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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에 유화 제스처…"협상 땐 관세 낮아질 것"

    트럼프, 中에 유화 제스처…"협상 땐 관세 낮아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145% (추가) 관세는 매우 높다”며 “협상 후에는 관세율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고 버티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관세 전쟁 출구 찾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톱다운 선호에 中과 협상 교착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 관해 묻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그들은 협상해야 한다”며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숫자(관세율)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협상해도) 관세율이 제로(0%)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결국 협상으로 나아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대선 승리 후 줄곧 대중 관세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협상 의지를 보였다. 지난 2일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90일 유예’ 조치를 내놓으면서 중국에는 추가 관세율을 145%로 끌어올리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125%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섰다. 사실상 무역이 이뤄지기 어려운 수준이다.문제는 협상 방식이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초기만 해도 중국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협상 의지를 보였다. 중국은 2월 트럼프 정부가 ‘펜타닐 관세’를 두 차례에 걸쳐 20% 부과할 때만 해도 협상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 것은 멕시코 캐나다 영국 일본 러시아 등과 한 ‘정상 간

  • 테슬라 실적 곤두박질치자…머스크 "5월에 컴백"

    테슬라 실적 곤두박질치자…머스크 "5월에 컴백"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판매량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이슈에 발목이 잡히자 머스크 CEO는 ‘테슬라 복귀’를 예고했다. ◇테슬라 자동차 매출 20% 감소2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서 1분기(1~3월)에 매출 193억3500만달러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9.38% 줄어든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211억1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핵심 사업 부문인 자동차 사업 매출이 작년보다 20%가량 줄어든 탓이 컸다. 영업이익은 65.8% 급감한 3억9900만달러, 순이익은 70.5% 쪼그라든 4억900만달러에 그쳤다.테슬라는 매출 감소 원인으로 차량 인도 실적 부진, 모델Y 신제품 생산 준비를 위한 4개 공장 생산라인 개편, 차량 평균판매가격(ASP) 인하 등을 꼽았다. 인공지능(AI) 프로젝트 투자가 늘어난 점도 수익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무역 정책이 테슬라와 경쟁사의 글로벌 공급망과 비용 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자동차와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을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하지만, 멕시코 등 이웃 국가에서 주요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외부 시각은 다르다. 외신들은 실적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확대된 머스크 CEO의 국내외 정치 활동을 지목했다. 머스크 CEO가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연방

  • 시장 출렁이자 물러선 트럼프…"파월 해고 생각 없다" [영상]

    시장 출렁이자 물러선 트럼프…"파월 해고 생각 없다" [영상]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시사하며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섰다. 파월 해임설로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그를 해고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수습에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취임 선서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내년 5월까지인 파월의장의 임기를 보장할 것임을 확인하며 시장을 안심시킨 것이다. 그는 오히려 "언론이 과도하게 보도했다"며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지난 17일 "파월의 임기는 빨리 끝나야 한다"고 주장한 데서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SNS를 통해 파월 의장을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늑장쟁이)이자 중대 실패자(major loser)"라고 비난했다.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 증시는 크게 출렁인 바 있다. 전날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2%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설을 부인하자 주가지수 선물이 한때 2% 가까이 반등했다. 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그룹 전략가는 "

  • 세계 경제수장 집결…'관세전쟁' 변곡점 되나

    세계 경제수장 집결…'관세전쟁' 변곡점 되나

    세계 각국의 경제금융 관료 수백 명이 이번주 미국 워싱턴DC에 속속 모이고 있다. 2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회의도 21일(현지시간)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일종의 ‘글로벌 경제금융 주간’이다. ◇ “국익 지켜라” 외교력 집중워싱턴 내 호텔들은 각국 정부 및 민간 사절단으로 북적이고 있다. 매해 4월과 10월 고정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지만 올해 워싱턴의 분위기는 종전에 볼 수 없었던 긴장감이 뚜렷하다. 화두는 ‘도널드 트럼프 관세’다. 글로벌 무역시스템뿐만 아니라 각국 재정 및 통화정책까지 모두 연결돼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이번주 트럼프 정부와 협상을 진행하는 만큼 전 세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연차회의의 모든 미팅과 기자회견의 핵심 주제는 모두 동일하다. 관세와 미국발 글로벌 신(新)질서 구축이다. 조시 립스키 애틀랜틱카운슬 지오이코노믹스센터 선임이사는 이번 연차회의가 “최근 역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중요한 회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망했다. 스위스 취리히의 J사프라 사라신은행 소속 카르텐 유니우스는 “워싱턴으로 향하는 모든 이들은 현 세계 질서가 살아남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각국 경제관료들은 국익을 지키기 위해 누구와 무엇을 논의해야 할지를 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정책을 내세워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무엇을 내주면 만족할지에 대해 작은 정보라도 파악하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중에서도 관세 협상의 핵

  • 금값 또 사상 최고…3500달러 넘었다

    관세전쟁과 경기 둔화 우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월 때리기’까지 겹치면서 금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 흔들기에 나서자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된 결과다.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2%가량 올라 트로이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했다. 1년 전보다 약 50% 뛰었다. 금 선물 역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장중 한때 3507.31달러를 기록하며 3500달러를 넘어섰다.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금과 만기 1년 미만 초단기 미국 국채, 변동성이 낮은 주식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180억달러(약 25조5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월간 기준으로 2023년 3월 후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위협과 미·중 무역 분쟁 격화가 안전자산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무역기구(WTO)는 트럼프발 글로벌 관세 충격 여파로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증가율이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제시한 전망치 3.0%에서 대폭 하향한 것이다. 여기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투자자의 금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김주완 기자

  • 시장은 '셀 USA' 행렬…대표 안전자산 美 달러·국채 동반 추락

    시장은 '셀 USA' 행렬…대표 안전자산 美 달러·국채 동반 추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월 때리기’로 금융시장에서 ‘셀 USA’가 가속화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을 향한 공격으로 Fed의 독립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미 달러 가치와 국채값이 폭락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와 달러가 위험자산처럼 움직이면서 미국의 금융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2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97.9까지 떨어지며 2022년 3월 후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진 대신 유로화, 엔화, 스위스프랑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엔화 환율은 이날 장중 달러당 139.93엔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30엔대로 내려섰다. 닛케이는 “작년 9월 기록한 달러당 139.58엔 수준보다 환율이 더 내려가면 엔화 강세에 한층 박차가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스티븐 그레이 그레이밸류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달러 표시 자산에서 나타난 자금 이탈은 미국의 정책 결정이 점점 더 변덕스러워지고 있다는 전반적인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수십 년과 달리 더 이상 미국을 신뢰하거나 의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미 국채 가격도 하락(국채 금리 상승)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넘게 올라 연 4.4%대로 치솟았고, 30년 만기는 0.1%포인트 이상 상승해 연 4.916%까지 뛰었다. 고토 유지로 노무라증권 외환전략가는 “미국 같은 기축통화국 시장에서 채권이 매도되고 통화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는 현상은 드문 일”이라고 진

  • 트럼프, 파월 해고할 수 있을까?…"해임 가능성 낮아"

    트럼프, 파월 해고할 수 있을까?…"해임 가능성 낮아"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또 다시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장을 비난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인정해온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향후 연방 공무원 관련 소송의 대법원 판결에 어느 정도 좌우되겠지만 그럼에도 실제로 해임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는 이 날 트루스소셜에서 제롬 파월 의장을 “큰 패배자(“major loser”)로 부르며 금리를 즉시 낮추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면서 에너지와 대부분의 것들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목요일에도 파월 의장을 비난하며 해임을 시사했다. 임기 8년의 연준 의장은 현행 연방법상 대통령이라도 마음대로 해고하기 어렵다. 연방법상 연준과 연준의장은 독립성이 보장돼있고 이는 공화 민주 양당이 모두 합의하고 있다.  파월도 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트럼프의 플레이북은 기존 연방법을 무시하며 연방 공무원들도 해고한 만큼 법적인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파월은 최근 연방 기관에 대한 대통령의 권한을 변경할 수 있는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라는 것을 언급했다. 이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 직원을 해고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는 불분명하지만, 최근 항소심은 하급심 판결을 뒤집고 해고를 인정했다. 파월은 "그 소송이 연준에 적용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그럼

  • 트럼프 재차 파월 압박에 美증시 하락폭 확대

    트럼프 재차 파월 압박에 美증시 하락폭 확대

    트럼프의 잇따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에 대한 압박으로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  미국채와 달러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15분경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 떨어졌다. S&P 500 지수는 2.1%, 나스닥 종합지수는 2.6% 각각 하락했다. 3대 지수는 나스닥을 제외하면 개장초 1% 미만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락폭이 확대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장 후에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월을 비난하며 재차 금리를 인하하라고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해 경기 침체를 연준에 떠넘기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미국채 매도가 다시 진행되며 채권 가격도 떨어졌다.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5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38%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 날 미 달러화는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1% 이상 하락한 98.13을 기록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3,4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트럼프 정부의 H20 GPU의 대중수출규제로 6% 하락했던 엔비디아는 이 날 또 다시 5.3% 하락한 9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는 이 날 7.2% 급락한 2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에 가장 우호적 분석가로 꼽히는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코드레드 상황’이라며 일론 머스크가 즉시 정부효율부(DOGE)를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에도 트럼프는 파월 의장이 “관세 부과로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및 경제 성장 촉진이 어려울 수 있

  • "환율·부가세·보조금 비관세 부정행위"…트럼프, 8가지 항목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무역 상대국의 ‘비관세 부정행위’로 환율과 부가가치세 등 여덟 가지 를 직접 거론했다. 관세 협상 과정에서 상대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대표적 비관세 부정행위로 통화 조작(환율 조작), 관세와 수출 보조금 역할을 하는 부가가치세, 원가보다 낮은 덤핑, 수출 보조금과 정부 보조금 등을 꼽았다. 또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 기준과 농업 기준을 보호무역적 조치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대표 사례로 각각 일본의 볼링공 테스트, 유럽연합(EU)의 유전자 변형 옥수수 수입 금지를 들었다. 일본의 볼링공 테스트는 볼링공을 20피트(약 6.1m) 높이에서 떨어뜨려 차량 엔진을 덮는 상판인 후드가 찌그러지는지 보는 것이다. 일본에선 후드가 찌그러지면 부적합 판정을 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인 2018년 이 테스트를 언급하며 미국산 자동차가 일본 소비자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일본이 술책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에 재차 이 문제를 언급한 것은 지난 16일 일본 측 관세 협상 대표단과 직접 마주 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상대로 미국산 자동차 수입 확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또 위조, 불법 복제, 지식재산권 절도 등으로 연간 1조달러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세 회피를 위한 환적도 여덟 가지 불공정 유형에 포함됐다. 한국 정부는 비관세 부정행위 여덟 가지 유형에 한국이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원화 가치가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이긴 하지만 한국이 인위적으로 원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은 아니며, 부가세의 경우 미국이 기본적으로 EU를 겨냥하고

  • "中 이익 희생 대가로 美와 거래땐 보복"…習의 으름장

    "中 이익 희생 대가로 美와 거래땐 보복"…習의 으름장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중국에 불이익을 주는 나라에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관세 인하 조건으로 중국과의 무역 축소 등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일부 국가가 실제 그런 움직임을 보이자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세계 1·2위 경제대국 간 무역 전쟁 여파로 미국, 중국 모두와 거래 관계가 많은 국가들이 샌드위치 신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中 “피해 입을땐 반격”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국가가 단기적 이익을 위해 중국의 이익을 해치며 미국의 관세를 면제받으려 하고 있다”며 “이는 마치 호랑이에게 가죽을 달라는 격(與虎謀皮·무모한 일)으로,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어떤 국가가 중국의 이익을 희생한 대가로 (미국과의) 거래를 달성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대등하게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국의 이 같은 경고는 미국 언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관세 협상국에 중국과의 무역 축소,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차단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뒤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가 70여 개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을 앞두고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중국산 수입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이 부과한 고율 관세를 피해 제3국으로 우회 수출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다.블룸버그통신도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거래가 많은 국가에 ‘2차 관세’(secondary tariffs) 문제를 꺼낼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긴밀한 관

  • 日에 '무역흑자 제로' 요구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첫 관세 협상에서 ‘대일 무역수지 적자 제로(0)’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발간한 ‘무역장벽 보고서’를 제시하며 일본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미국산 쌀 수입 확대와 자동차 안전검사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20일 일본 주요 언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과 만나 “대일 무역적자가 크다. 제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지난해 약 685억달러였으며 국가별로는 일곱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일본을 지키는데 일본은 아무것도 부담하지 않는다”며 안보 관련 불만도 제기했다.이어진 장관급 회담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을 압박했다. 쌀 등 농산물과 자동차 비관세장벽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USTR의 ‘2025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에 담긴 내용대로다.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모든 비관세장벽을 바꾸기는 어렵다”며 미국에 우선순위 제시를 요구했다. 일본에선 협상 카드 중 하나로 미국산 쌀 수입 확대 방안이 부상했다. 작년부터 일본산 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해 수입 쌀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배경이다. 일본은 매년 약 77만t의 쌀을 무관세로 수입하는데, 미국산이 45%로 가장 많다.미국산 자동차 안전검사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일본과 미국의 다른 안전기준 중 충돌사고 대책 성능시험을 완화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美전역서 '손 떼' 시위, '경제 잘한다' 43%뿐…트럼프, 곳곳서 역풍

    美전역서 '손 떼' 시위, '경제 잘한다' 43%뿐…트럼프, 곳곳서 역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3개월째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잘하고 있다’는 여론은 43%에 그쳤다.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는 관세, 이민 정책 등의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 미국 전역에서 시위미국 독립전쟁 발발 250주년인 이날 워싱턴DC,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는 물론이고 각 주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총 1200건 이상 시위가 이어졌다고 CBS는 전했다. ‘핸즈 오프’(Hands Off·손 떼)가 적힌 피켓을 든 인파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지난 5일 전국적으로 50만 명 이상이 참여한 반트럼프 시위에 이어 2주 만에 다시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것이다.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시위에 참여한 메인주 출신 토머스 배스퍼드는 CBS에 “지금 미국의 자유가 매우 위험한 시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에선 1000명 이상이 ‘왕은 없다’(No Kings)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뉴욕시 맨해튼 뉴욕 공공도서관 계단 앞에선 이민자 추방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이날 전국 시위는 소셜미디어 레딧에서 시작된 풀뿌리 저항 캠페인 ‘50501’ 운동이 주도했다. 50501은 ‘미국 50개 주에서 50개 시위를 같은 날’에 열자는 의미다. ◇ ‘경제 못한다’가 더 많아시위대의 불만은 크게 두 가지다. 전방위 관세 등 경제 정책이 그중 하나다. CNBC가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3%, ‘못하고 있다&rsq

  • 뉴욕 증시, 테슬라·알파벳 실적 발표에 쏠린 눈

    이번 주(21~25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좌우될 공산이 크다. 상호관세 유예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관측도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에버코어ISI 등 최소 10개 금융회사가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해임 압박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백악관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월가는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테슬라는 22일 실적을 내놓는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는 33만66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급감했다. 2022년 2분기(25만4695대)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 내에서 E41로 불리는 보급형 모델Y 양산이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밀린다는 보도까지 나왔다.24일 실적을 발표하는 알파벳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알파벳을 상대로 검색과 온라인 광고 시장 반독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경제지표로는 22일 나오는 S&P글로벌의 4월 미국 서비스업·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중요하다. 미국의 서비스업과 제조업 업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23일에는 Fed의 베이지북이 발간된다. 베이지북은 파월 의장이 진지하게 보는 보고서로 미국 경제활동 수준을 알려준다. 마지막 거래일인 25일에는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나온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MMF 잔액 220조 돌파 '사상 최대'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이 22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중 관세 갈등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법인 자금이 MMF로 쏠렸다는 분석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MMF 설정 잔액은 224조946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중 관세 난타전이 이어지자 지난달 말 189조653억원에서 이달 들어 18.53%(35조293억원) 급증했다. 1분기 전체 증가액(22조1056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법인 자금이 처음 200조원을 넘어서며 큰 폭으로 늘었다. MMF 전체에서 법인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말 89.94%에서 보름여 만에 91.38%로 확대됐다.MMF는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만기가 짧게 남은 국고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 짧게 투자하는 피난처 역할을 한다.MMF가 인기를 끄는 건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 탓에 증시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을 MMF에 넣어둔 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MMF와 비슷한 성격의 초단기채 펀드로도 돈이 몰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MMF 다음으로 현금 유입이 많은 상품은 국내 채권형 펀드였다. 국내 채권형 펀드 356개의 설정액이 올 들어서만 12조3720억원 불었다. 이 중 국내 초단기채 펀드(67개) 설정액 증가액(6조814억원)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MMF형 상품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ETF체크를 보면 올 들어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가장 많은 돈(1조6616억원)이 흘러들어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금리 영향을

  • 트럼프 "中과 관세협상, 3~4주내 타결될 수도"

    트럼프 "中과 관세협상, 3~4주내 타결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3~4주 안에 전체적인 합의를 마무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의 협상에 기대를 나타낸 것이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에게 “145%의 (추가)관세를 중국에 부과한 이후로도 자주 얘기하고 있고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시 주석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엔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지금은 (그것을 밝힐) 적절한 때가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그러면서 “나는 시 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이 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이 여러 차례 연락해 온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합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들이 거래를 원하지 않아도 우리는 거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의 상호관세 협상과 관련해선 “많은 국가가 우리와 협상하고 싶어 하고 솔직히 우리보다 그들이 더 협상하길 원한다”며 “우리는 (그들의 입장을) 들을 것이며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거래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라고 강조했다.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