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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뒤 행정명령 폭주…바이든의 3배 쏟아내

    취임 뒤 행정명령 폭주…바이든의 3배 쏟아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24일까지 총 137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는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100일간(42개)은 물론 트럼프 1기 첫 3개월간(33개)보다도 세 배 이상 많다. 하루 1.4개꼴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등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쏟아낸 것이다.트럼프 2기 증시 성적은 부진했다. S&P500지수는 8.5%, 나스닥지수는 12.5% 하락했다. 관세 정책에 시장 혼란이 커진 탓이다. 바이든 행정부 땐 취임 100일간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경기 회복 기대로 S&P500지수가 8.6%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행정부와 달리 연방정부 감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방침에 따라 현재까지 연방정부 공무원 약 7만5000명이 퇴직했다. 불법 입국자는 6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미국 남서부 국경에서 체포된 불법 이민자는 3만6785명에 그쳤다.한경제 기자

  • "트럼프 관세로 달러자산에 '위험 수수료' 붙어…美 신뢰 잃었다"

    "트럼프 관세로 달러자산에 '위험 수수료' 붙어…美 신뢰 잃었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가 미국의 필요에 맞춰 경제정책을 바꾸길 바랍니다. 문제는 그 요구를 받아들여도 그걸로 끝날지 명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세계적 국제경제학자이자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모리스 옵스펠드 미국 UC버클리 교수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한국이 관세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모두 응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미국은 세계 경제에 달러를 공급하기 위해 무역적자를 감수하고 있다며 미국이 국제무역의 희생자라는 트럼프 측 논리는 “어리석고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취임 100일을 앞둔 지난 18일 워싱턴DC에 있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서 옵스펠드 교수를 인터뷰했다. 그는 이 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겸하고 있다.▷‘트럼프 관세’로 시장의 혼란이 큽니다.“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 표시 자산에 전에 없던 ‘트럼프 프리미엄(위험 수수료)’이 붙었습니다. 달러 자산이 안전성과 유동성을 갖춰 미국이 (국채 시장에서)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았는데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 역할이 의심받는 거죠. 그 영향이 얼마나 클지, 언제 정상으로 돌아갈지 말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차기 정부가 정책을 바꿔도 그럴까요.“쉽지 않을 겁니다. 미국이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몇 년으로 부족할 수 있습니다.”▷미국의 전방위 관세가 대공황 때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옵니다.“대공황 때 도입된 스무트-홀리 관세법(1930년)과 트럼프 관세는 목적이 다릅니다. 대공황 때 관세는 미국 산업의 이익을 지키려는 동기가 강했습니다.

  • 두쪽난 트럼프 민심…"공정한 무역 되찾는 길" vs "물가 고통 심각"

    두쪽난 트럼프 민심…"공정한 무역 되찾는 길" vs "물가 고통 심각"

    “지난 대선에서 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를 찍었죠. 하지만 관세정책은 좋아할 수 없어요.”지난 25일 미국 미시간주 매콤 카운티의 대형마트 ‘크로거’ 앞에서 만난 브라이언 키패트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평가를 두고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알루미늄을 주 원료로 하는 기계 생산업체에서 일하는 그는 “대선 때만 해도 이렇게 극단적인 정책은 예상하지 않았다”며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 때문에 당장 회사에 타격이 있어서 그 정책을 찬성하기 힘들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인 29일 매콤 카운티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집회를 열 예정이다. 관세정책의 수혜지로 꼽히는 지역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작년 대선 승리의 순간을 재현하려는 의도다. ◇지지자 결집 100일 집회미시간주는 작년 11월 대선의 주요 경합주 7곳 중 하나다.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회사 공장이 있는 매콤 카운티는 작년 대선에서 ‘격전지’였다. 개표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56%에 달했다. 선거 압승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장소 중 하나다.100일 집회를 앞두고 찾은 매콤 카운티 일대 민심은 복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관세정책엔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일대에서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만난 12명 중 8명이 작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었다고 답했다. 그중에서 네 명은 관세정책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물가 상승 등 고통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관세가 ‘공정한 무역’을 되찾아 미국 제조업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봤다. 반면 나머지 셋은 “혼란스럽다”거나 &ld

  • 트럼프 행정명령 '바이든의 3배'…S&P500은 8.5% 나스닥 12% '뚝'

    트럼프 행정명령 '바이든의 3배'…S&P500은 8.5% 나스닥 12% '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하루에 1.4개꼴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호관세’ 같은 굵직한 행정명령은 글로벌 주식시장을 뒤흔들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반 증시가 8% 넘게 하락했다.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9일 취임 100일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95일째)까지 총 137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취임 첫날에만 26개 행정명령을 쏟아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100일간 서명한 행정명령(42개)보다 세 배 이상 많다. 트럼프 1기 정부 첫 3개월간 서명한 행정명령(33개)보다 100개 이상 많다. 상호관세 부과 방안 같은 핵심 경제정책도 있지만 연방정부 건물 내 종이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등 ‘깨알 지시’를 담은 것도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관련해 80여 건의 소송도 제기됐다. 이민, 다양성, 기후변화 등 다양한 문제에 트럼프 행정부가 권한을 남용해 위법한 법 집행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트럼프 2기 정부의 임기 초반 증시 성적은 부진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S&P500지수는 24일까지 8.5%, 나스닥 지수는 12.5% 하락했다. 강도 높은 관세정책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 초반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함께 경제 회복 기대가 살아난 시기여서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8.6% 급등했다.연방공무원 감축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강도 높은 연방기관 구조조정을 실시해 약 7만5000명의 연방정부 직원이 자발적 퇴직을 선택했다. 불법 입국자 수치는 6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에

  • "美, 관세협상 양식 만든다…18개국과 릴레이 회담"

    미국이 일종의 표준화된 협상 양식을 만들어 향후 약 두 달간 18개국과 상호관세 협상을 집중적으로 벌일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5일 보도했다.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협상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준비한 협상의 틀(프레임워크)을 활용할 예정이다. 관세와 쿼터(할당), 비관세 장벽, 디지털 무역, 원산지 규정, 경제 안보와 기타 상업적 쟁점 등 협상의 큰 범주가 정리돼 있다.소식통은 미국이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2개월간 18개 주요 교역국과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USTR은 국가마다 협상 항목별로 미국의 요구 사항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 주에 6개국씩, 3주간 총 18개국과 한 번씩 협상을 마치고 이 주기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7월 8일까지 미국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 상호관세는 원래대로 부과된다.협상 대상국 명단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지난 22일 “각국에서 서면 제안서 총 18건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국가는 공개하지 않았다.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다국적 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 지침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주 열릴 EU 회원국 회의에서는 ‘최저한세 지침’(일정 매출 이상을 내는 다국적 기업에 최소 15%의 최저한세를 부과) 적용 방식을 변경할 수 있는 정책 옵션이 논의될 예정이다. 본사가 있는 국가(미국)와 현지 관할국별 실효세율이 15% 미만인 경우 추가세액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소득산입보완규칙’(UTPR) 개정 가능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또 EU의 최저

  • 뉴욕 증시, MS·메타·애플 등 180社 실적 관심

    이번 주(4월 28일~5월 2일)에도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추이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대형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발표 이후 시장 혼란을 수습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실제 무역협상을 개시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양국이 경쟁적 관세 인상을 멈춘 만큼 당분간 상황이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상호관세 발표 이후 증시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데드캣 바운스’(급락 후 일시 반등)가 나왔을 뿐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반박도 있다.이번 주 시장은 기업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자체보다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에서 관세 충격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S&P500 기업 중 180곳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다. 30일에는 MS·메타·퀄컴이, 다음달 1일에는 애플·아마존·마스터카드가 실적을 공개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기업 76%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2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은 하향 조정되는 흐름이다. 2분기 예상 순이익 증가율은 1분기 초 9.2%에서 현재 6.6%로 하락했다.시장 참가자들이 눈여겨보는 핵심 지표들도 나온다. 30일에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속보치와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다음달 2일에는 4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이 발표된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 증가(연율 기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2.4%)에 비해 급격하게 꺾인 수치다. PCE 가격지수는 3월에 연간 기준 2.2%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한경제

  • 관세협상 하나 안 하나…'진실게임' 벌이는 美中

    관세 전쟁 중인 미국과 중국이 양국 협상을 두고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힌 뒤 중국 정부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미국 워싱턴DC에서 양국 재무부 장관이 회동한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 측 주장에도 의문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는 물밑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25일 공개된 미국 시사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 주석과의 통화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취재진에게 “중국과 매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3주 내 새로운 대중 관세율을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협상 중이란 사실은) 가짜뉴스”라며 “양측은 관세 문제에 관해 협의나 협상을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도 ‘중국의 누구와 무역 관련 대화를 나누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들은 오늘 오전에 회의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회의 참석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 오전에 만났고 우리는 중국과 만나왔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고자 워싱턴DC를 찾은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이 이날 오전 미국 재무부 청사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 "달러 고평가…M7 비중 낮추고 美 밖으로 눈 돌릴 때"

    "달러 고평가…M7 비중 낮추고 美 밖으로 눈 돌릴 때"

    “달러는 최근 몇 년간 고평가됐기 때문에 현재는 정상화하는 과정입니다.”“매그니피센트7(애플·엔비디아 등 우량 기술주 7개)의 비중을 줄이고 있습니다.”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주식, 채권 등 부문별 핵심 임원이 지난 22일 내놓은 투자 전략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투자 전략을 주제로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한국 언론 중에선 한국경제신문만 참석했다. 스티븐 도버 프랭클린템플턴 수석시장전략가가 사회를 보고 프랭클린 자회사인 클리어브리지의 제프 슐츠 수석이코노미스트, 조너선 커티스 프랭클린 주식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 제니퍼 존스턴 프랭클린 지방채담당 이사가 자신들의 견해를 밝혔다.▷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어떤가요.슐츠=“경기 침체 리스크가 45% 정도 됩니다. 1분기 미국 성장률은 1%를 밑돌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 충격이 발생하면 침체로 빠질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입니다.”▷소비 심리가 안 좋습니다.슐츠=“4월 발표된 미국 미시간대 예비 소비자심리지수는 조사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치였습니다. 하지만 이 지표의 저점에서 시장에 투자한 경우, 이후 1년간 S&P500 수익률은 평균 25%에 달했습니다. 노동시장이 지금처럼 계속 좋다면 소비는 비관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실리콘밸리 분위기는 어떤가요.커티스=“많은 기업이 기업 (투자) 심리 악화와 비용 구조의 불확실성을 우려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최근 구글과 아마존이 계속해서 AI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JP모간체이스 같은 기업도 AI 적용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미국

  • 對中관세 유턴…美 "2~3주내 새 관세율 나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2~3주 안에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새로 부과한 145%의 대중 관세율이 50%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향후 2∼3주 안에 (새로운) 관세율을 정할 것”이라며 “중국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중국에 대한 145% (추가) 관세는 매우 높다. 협상 후 관세율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한 데 이어 인하 시점까지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직접 협상이 진행 중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매일 하고 있다”고 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대중 관세율이 50∼65% 정도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국가 안보와 무관한 품목에는 약 35%의 관세를,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중요한 품목에는 최소 100% 이상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이 버티기로 일관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올렸다가 시장에서 역풍이 불자 갑자기 중국에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일방적인 관세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상무부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중 간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임다연 기자

  • AI 열풍 올라탔지만…불안한 반도체

    올 1분기 수치만 놓고 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호황에 가깝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17조6391억원)과 영업이익(7조4405억원)을 올렸고 삼성전자도 메모리 부문에서 매출 19조원에 3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삼성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부진했던 걸 감안하면 1분기 메모리 수요는 탄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안 그래도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를 찾는 수요가 많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 예고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를 미리 쌓아두려는 수요가 겹쳤기 때문이다.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개사가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철강과 달리 관세 전쟁의 영향권에서 한발 비켜서 있다. 미국이 반도체에 품목관세를 물리거나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확정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를 대체할 곳이 없어서다.문제는 관세 전쟁이 부를 글로벌 경기 침체다. ‘고율 관세→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 가격 상승→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면 메모리 반도체 커브는 어느 순간 내리막길로 돌아선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 축소에 나서는 건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미국 일리노이·노스다코타·위스콘신주 등지에 지으려던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연기한 게 대표적이다.믿는 구석은 한번 불 붙은 AI 붐이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점뿐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 "내 밈코인 사면 백악관 투어"…트럼프, 공직으로 돈벌이 논란

    "내 밈코인 사면 백악관 투어"…트럼프, 공직으로 돈벌이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발행한 암호화폐 ‘오피셜트럼프’($Trump)를 매수한 투자자를 초청해 만찬을 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이 암호화폐 가격이 한때 60% 이상 급등했다. 대통령이 공적 지위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려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이날 암호화폐 ‘트럼프 밈 코인’ 측은 웹사이트에 코인 투자자들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초대한다는 팝업(사진)을 띄웠다. 이날부터 다음달 12일 사이의 코인 평균 잔액을 기준으로 상위 220명을 초대하고, 순위표도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청자들은 다음달 22일 백악관에서 차로 40분 떨어진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비공개 만찬에 참석할 수 있고 그중 상위 투자자 25명은 만찬 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환영 행사와 백악관 VIP 투어에 초대받는다.밈 코인 측은 ‘특별히 제한된,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초대’ 등의 문구를 내걸었다. “더 많이 보유할수록, 더 오래 보유할수록 순위가 높아질 것”이라며 매수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에 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개당 14.6달러까지 치솟아 24시간 전 대비 60.6% 급등했다. 다만 지난 1월 취임식을 앞두고 밈 코인을 공개했을 당시의 최고가(약 75달러)보다는 여전히 낮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의 딜런 베인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출시 이후 코인 가격이 내려가자 사람들이 다시 관심을 갖고 코인을 사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이번 초대장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익 추구 논란이 불거졌다. 이 코인 유통량의 80%는 트럼프그룹 계열사 두 곳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

  • 정용진, 트럼프 장남 초청…21% 치솟은 신세계I&C

    신세계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신세계I&C가 급등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국 정부의 인맥이 부각되면서다.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I&C는 21.69% 오른 1만498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이마트가 지분 35%를 보유한 정보기술(IT) 계열사다. 무인 스토어 등 인공지능(AI) 기반 ‘리테일 테크’와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다. 신세계(3.01%), 이마트(3.59%), 신세계인터내셔날(1.68%), 신세계푸드(1.43%) 등 다른 계열사도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정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이 관심을 끌며 매수세가 몰렸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 초청으로 다음주 방한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방한 기간과 면담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다만 트럼프 주니어와 정 회장의 친분이 실제 신세계그룹에 수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여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세계I&C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말부터 단기 급등했다가 고점 대비 최대 34% 하락하기도 했다.나수지 기자

  • "머스크, 테슬라에 다시 집중해도…" 최악의 전망 나왔다

    "머스크, 테슬라에 다시 집중해도…" 최악의 전망 나왔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 다시 집중하겠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럼에도 이미 훼손된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테슬라 주가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7.3% 급등한 2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 날 순이익이 71% 급락하고 자동차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도 철회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다음달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시간을 주당 1~2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고문 자격으로 정부효율부(DOGE) 활동을 하며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를 이끌고, 유럽의 극우정치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 사이 머스크에 대한 반대 시위가 미전역과 유럽으로 확대되면서 테슬라의 고객 기반이 망가지고,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주로 브랜드 손상으로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 초기 주요 투자자인 거버 가와사키 투자관리의 CEO인 로스 거버는 "테슬라는 그의 관심을 필요로 하지만, 이제 사람들이 테슬라 브랜드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때 5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했고 여전히 30만주를 갖고 있다. 금주초 웨드부시 증권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도 머스크의 DOGE 활동이 테슬라 브랜드에 입힌 피해로, "잠재 고객 기반에서 영구적으로 15~20%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

  • 트럼프 "파월 해임 안 해, 대중관세 내릴 것"…세계증시 반등

    트럼프 "파월 해임 안 해, 대중관세 내릴 것"…세계증시 반등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현준) 의장을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대중 관세 인하도 암시하자 아시아 증시가 급반등했다. 유럽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하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개장전에 상승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파월에 대한 공격으로 달러와 미국 채권, 주식 매도가 심각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 날 파월 해임 계획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또 대중 관세가 145%에 근접하지 않는 수준에서 중국과 합의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아시아 시장이 하룻밤 사이에 급등했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는 1.89% 상승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1.57% 올랐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로 홍콩 항셍지수는 2.3% 오르고 대만 가권지수는 4.5% 폭등했다. 유럽 시장의 스톡스600 지수는 1.9% 상승했다. 파월에 대한 위협 철회와 미중 무역 마찰 완화에 대한 기대가 전세계 시장에 확산됐다. 미국 통화와 재정에 대한 신뢰성 하락으로 하락세를 지속해온 장기 미국채와 달러도 상승으로 돌아섰다. 달러는 트럼프의 파월에 대한 위협 철회 직후 엔화에 대해 1.1% 이상 급등했으나 유럽 시장 거래가 시작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엔화는 달러당 142.82에 거래됐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이 날 5베이시스포인트(1bp=0.01%) 떨어진 4.336%를 기록했다. 30년 국채 수익률은 7.5bp 하락해 4.804%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2년물 국채 금리는 3bp 올랐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전 날 장중에 3,500달러를 돌파했던 금값은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고

  • 트럼프 주니어 내주 초 방한…국내 재계 인사 만난다

    트럼프 주니어 내주 초 방한…국내 재계 인사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찾는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관계자 및 주요 경제단체장과 만날 예정이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3일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 초청으로 다음주 초 하루 일정으로 방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와 소통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평소 정 회장을 ‘형’(브로)으로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은 조율 중이다. 삼성 SK 등 주요 그룹 관계자뿐만 아니라 정치권 주요 인사도 회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이런 요구에 일일이 다 응하기에는 일정이 매우 짧기 때문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도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선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막후 실세’로 통했다. 부통령인 JD 밴스를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은 백악관과의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행정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트럼프 주니어가 방문하는 만큼 기업 관계자들은 최대한 면담 일정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에서 정치권 인사 및 정부 관계자와의 만남은 배제될 전망이다. 트럼프 주니어 측이 백악관과 사전 조율 없이 이들과 회동한다면 문제가 될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