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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사태 떠오른다"…두려움에 떠는 'ELS 개미'

    "홍콩 사태 떠오른다"…두려움에 떠는 'ELS 개미'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며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홍콩 H지수 ELS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 사태가 코스피200지수, 닛케이225지수 등 다른 기초자산 ELS에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가 예측하는 주요 주가지수의 바닥이 관련 ELS 상품의 손실을 야기할 정도로 낮기 때문이다. ‘H지수 손실 사태’ 데자뷔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발행 ELS 중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의 미상환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33조8596억원이다. 미상환액을 기초자산에 따라 구분해 보면 S&P500지수 ELS가 10조4381억원으로 30.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유로스톡스50지수(30.0%), 코스피200지수(16.8%), 홍콩 H지수(16.2%), 닛케이225지수(6.2%) 등이 뒤를 이었다.이들 주가지수는 최근 증시 조정으로 고점 대비 10~20% 정도 떨어졌다. 최근 3년 내 고점 대비로 홍콩 H지수가 38.70%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코스피200지수가 고점 대비 21.13% 주저앉았고 닛케이225지수(-17.88%), 유로스톡스50지수(-10.38%), S&P500지수(-8.49%) 등도 큰 하락폭을 보였다.ELS는 크게 ‘녹인(knock-in)형’과 ‘노녹인(no knock-in)형’으로 구분된다. 녹인형은 일반적으로 기초자산 주가지수의 값이 발행 당시 대비 50% 하락하면 손실 범위에 들어온다. 이들 상품은 손실 구간까지 여유가 있는 상태다.문제는 노녹인형이다. 이 유형 상품은 기초자산 주가지수가 발행 당시 대비 35% 하락하면 손실 범위에 들어온다. 만기 때 기초자산 값이 그에 못 미치면 발행일 대비 하락폭이 곧 손실폭이 된다. 이미 대규모 손실 사태가 발생한 홍콩 H지수를 제외하고 고점 대비 하락폭이 가장 큰 코스피200지

  • 자산운용사, 위법성 주총 안건도 '일단 찬성'…97%는 불성실 공시

    자산운용사, 위법성 주총 안건도 '일단 찬성'…97%는 불성실 공시

    대부분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펀드를 통해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성실히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주총회 안건에 찬성표만 던지고, 근거는 형식적으로 기재하거나 아예 공개하지 않는 식이다. 6일 금융감독원은 올 1분기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내역을 거래소에 공시한 자산운용사 274곳에 대해 펀드 의결권 행사·공시 내역을 점검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운용사들은 지난해 말 기준 의결권 공시대상 법인 9349개사곳 중 약 59%에 대해서만 의결권을 행사했다. 공시대상이 아닌 법인에 대한 의결권 행사 비율은 27%에 그쳤다.  운용사 의결권 행사의 93% 이상은 찬성 의견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엔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 정관 변경안에 대해 찬성하거나 내부 지침에 반하는 임원 선임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사례도 있었다. 점검 대상 운용사 274곳 중 96.7% 수준인 265곳은 안건별 의결권 행사·불행사 사유도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았다. 주주총회 영향 미미(31.8%), 주주권 침해 없음(25.9%), 특이사항 없음(10.9%) 등 형식적인 서술이 주를 이뤘다. '자사 세부지침에 근거함'이라고 기재했지만 세부지침은 공시하지 않은 곳도 121곳에 달했다.  거래소 공시 서식 작성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전체 89.8%인 246개사가 의안명을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았다. 233곳(85%)은 의안 유형을 기재하지 않았다. 대상 법인과의 관계를 기재하지 않은 경우는 198개사(72.3%)였다.금감원은 의결권 행사의 적정성 판단을 위해 1582개 안건을 점검한 결과 334건(21.7%)만이 의결권을 적절히 행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도 밝혔다. 71%(1124건)

  • "9월까지 총알 준비해 두세요"…'최우수 PB'의 긴급 주문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9월까지 총알 준비해 두세요"…'최우수 PB'의 긴급 주문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는 이시은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수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9월까진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합니다. 확보한 현금으로 4분기부터 ‘숨겨진 실적주’에 주목해야 합니다.”이은제 한국투자증권 수지PB센터 팀장(사진)은 지난 1일 “그간 빛을 보지 못했던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디스플레이 소재 상장사 실적을 기대 중”이라며 “이들 업종의 알짜 종목은 4분기부터 내년까지 계단식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올해로 16년차 경력의 주식 전문 프라이빗뱅커(PB)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서 랩 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를 운용하는 PB 중 실적이 가장 좋은 ‘최우수 운용역’ 5인 중 하나다. 삼성디스플레이 관련株 '이익 점프' 기대그는 다음 달까지 포트폴리오의 30%를 현금화할 계획이다. 금리 인하 관련 시장 반응과 지수 향방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상반기 시장을 달군 SK하이닉스와 조선, 화장품 등 현재 시장 주도주는 차익 실현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 팀장은 “SK하이닉스를 주가 전망을 두고 시장 의견 대립이 너무 심하고, 산하 밸류체인(가치사슬) 상장사들 주가는 상승폭이 너무 컸다”며 “조선, 화장품 대표주도 올해 실적 대비 상승 가능한 주가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제우스, 이오테크닉스 같은 삼성전자 가치사슬 관련주는 주가가 눌려 있던 만큼 피난처로 떠오를 수 있지만, 아직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했다.마

  • 하향 조정되는 실적 전망치…'증시 안전판' 사라지나

    하향 조정되는 실적 전망치…'증시 안전판' 사라지나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상장 종목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실적 개선은 증시의 큰 조정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런 안전판이 약해짐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244개 상장 종목의 영업이익(금융 관련 업종은 순이익)은 최근 245조7547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대비 3.2% 개선된 수치다.문제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이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종에 편중됐다는 것이다. 이 기간 반도체 관련 15개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는 13.5% 높아졌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상승 사이클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덕분이다. 자동차 관련 11개 종목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는 현대차·기아의 해외 판매 호조로 같은 기간 3.2% 개선됐다.이들 2개 업종을 제외한 다른 분야 종목의 실적 합계는 1개월 전 141조7047억원에서 최근 139조8170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에너지 시설 및 서비스 업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가 50.8% 낮아져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이어 전자 장비 및 기기(-20.8%), 화학(-14.9%), 통신장비(-13.0%), 석유 및 가스(-7.0%), 건설(-6.8%) 등에서도 줄줄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조정받았다.종목별로 보면 에코프로비엠(-57.0%), LG에너지솔루션(-31.3%), 삼성SDI(-30.6%), 포스코퓨처엠(-24.7%) 등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많이 하향 조정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59.8%), SK이노베이션(-33.2%) 등에서도 실적 전망치가 최근 1개월간 수십%씩 주저앉았다.지난달부터 미국

  • "주주환원만으론 밸류업 역부족…이익 성장 뒷받침돼야"

    국내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선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와 이익 증가 속도 끌어올리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5일 삼일PwC는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전략을 담은 ‘밸류(Value) 업(業) 하라!-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마중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 요건’ 보고서를 발표했다.한국 상장사의 10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 수준으로 미국(14.9%), 일본(8.3%), 중국(9.3%) 등 주요국보다 낮다. 배당 성향도 10년 평균 26%로 선진국 평균(49.5%) 대비 소극적이라는 게 삼일PwC의 지적이다.보고서는 “주주환원율을 높이면 기업가치 제고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이익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장기 상승 동력을 얻기 힘들다”며 “ROE 개선을 위해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등을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용범 삼일PwC 밸류업지원공동센터장은 “대다수 기업이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할 때 큰 방향성 없이 ‘매출 얼마 달성’이라는 식의 단편적 목표 설정에 그친다”며 “단기 및 중장기 목표가 무엇인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계획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정해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 "주주환원 유망 종목에 집중 투자"…KB운용, 펀드 2종 출시

    "주주환원 유망 종목에 집중 투자"…KB운용, 펀드 2종 출시

    KB자산운용이 주주환원 매력도가 높은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KB 기업가치상승 50 목표전환형 펀드(채권혼합형)’와 ‘KB 기업가치상승 목표전환형 펀드(주식형)’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KB 기업가치상승 50 목표전환형 펀드(채권혼합형)는 주주환원 유망 종목을 50% 미만으로 담고, 나머지를 신용등급 AAA이상 국내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목표수익률 7%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업종별 1~2개의 핵심 종목을 선별해 총 50개 종목 내외에 투자한다. A클래스 기준으로 목표 수익률 달성 시에는 채권형 펀드(단기채 ETF, MMF 등)로 전환된다. 오는 12일까지 KB국민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이 펀드는 코스피지수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을 80%에서 100%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면 코스피 지수 2900선에서 주식편입비중을 80%대로 낮추고, 2,600선까지 하락하면 99%대로 늘린다.‘KB 기업가치상승 목표전환형 펀드(주식형)’는 주주환원 유망 종목을 60% 이상 담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목표수익률은 8%다. KB증권, 신한은행을 통해 오는 12~23일 가입할 수 있다.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 상무는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및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정부의 중장기적인 의지로 저평가 종목의 투자 매력도가 상승 중”이라며 ”주주환원 매력도가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이 펀드들이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삼일PwC "주주환원만으로는 장기 '밸류업' 못해…이익 성장 속도 높여야"

    삼일PwC "주주환원만으로는 장기 '밸류업' 못해…이익 성장 속도 높여야"

    국내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선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와 이익 성장 속도 끌어올리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삼일PwC는 ‘Value 業(업) 하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마중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 요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올초부터 정부 등이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을 담았다. 보고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국내 상장사들의 낮은 자본효율성과 미흡한 주주환원을 꼽았다.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나 많은 순이익을 창출했는지 판단하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예시로 들었다. 삼일PwC에 따르면 한국 상장사의  ROE 10년 평균은 8% 수준으로 미국(14.9%), 일본(8.3%), 중국(9.3%) 등 주요국보다 낮다. 배당 성향도 10년 평균 26%로 선진국(49.5%) 대비 소극적이라는 게 삼일PwC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ROE와 배당성향을 모두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주환원율을 높이면 기업가치 제고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이익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장기 상승 동력을 가지기 힘들다”고 했다. ROE 개선 등 이익 성장을 위해선 기존 사업의 역량을 키워내는 유기적 성장,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 방안 등 두 가지를 들었다. 삼일PwC는 "지금과 같은 저성장 국면에서는 속도감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위해 인수합병(M&A)나 구조조정 등을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해 새로운 성장기

  • [속보] 4년만에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급락장에 '비명'

    [속보] 4년만에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급락장에 '비명'

    5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 대해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주식시장 프로그램매매를 5분간 제한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발동시점으로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이날 장중 코스피지수는 2500선까지 밀리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증시가 휘청였던 2020년 6월 이후 약 4년 2개월만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한달 수익률 '꼴찌'…반도체 ETF의 추락

    한달 수익률 '꼴찌'…반도체 ETF의 추락

    최근 한 달 사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20% 넘게 급락했다. 주요 테마 ETF 중 꼴찌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도체와의 상관관계가 낮은 금융, 조선주 ETF나 금리 하락기에 유리한 헬스케어 ETF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ETF 줄줄이 ‘급락’2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7월 1일~8월 2일) 동안 레버리지형을 제외한 ETF 가운데 수익률 최하위는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이었다. 이 기간 27.17% 하락했다. 이어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가 -26.07%로 2위, ‘SOL 반도체후공정’이 -24.88%로 3위였다. 수익률 하위권 10위까지가 모두 AI 반도체 ETF였다.특히 중소형 종목 비중이 높은 ETF가 크게 흔들렸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은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리노공업 등이 보유 비중 상위 종목이다. SOL 반도체후공정도 한미반도체와 이수페타시스가 비중 1, 2위를 차지했다.올해 상반기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ETF도 비틀거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58.17% 급등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하반기 들어 12.9% 하락했다. 상반기에 56.89% 오른 ‘KODEX 미국반도체MV’도 같은 기간 14.87% 빠졌다. AI 설비 투자가 과도하다는 우려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다.뒤늦게 반도체 ETF에 탄 개인들은 쓴맛을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을 22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는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2조5078억원으로 국내 반도체 ETF 중 가장 많다. 그러나 이달 들어 주가가 14.64% 급락했다. 개인은 ‘TIGER Fn반도체TOP10’과 ‘KODEX 반도체’도 지난달 각각 105억원, 121억

  • "돈 좀 벌어보자" 막차 탔는데…'수익률 꼴찌' 굴욕 당했다

    "돈 좀 벌어보자" 막차 탔는데…'수익률 꼴찌' 굴욕 당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과열론이 불거지면서 AI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 앞다퉈 투자했던 개미들이 '쓴 잔'을 들이키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주들이 급락하면서 관련 ETF들이 최근 한 달 사이 수익률 '꼴찌'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도체와 상관관계가 낮은 금융, 조선주 ETF나 금리 하락기에 유리한 헬스케어 ETF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했다. ○반도체 ETF들 줄줄이 수익률 '급락'2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7월1~8월2일) 동안 레버리지형을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수익률 최하위는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이다. 이 기간 27.17% 하락했다. 이어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가 -26.07%로 2위, 'SOL 반도체후공정'이 -24.88%로 3위였다. 이밖에도 수익률 하위권 3~10위까지가 모두 AI·반도체 ETF였다.특히 중소형 종목 비중이 높은 ETF들이 크게 흔들렸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은 보유비중 상위 종목들이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리노공업 등으로 구성됐다. SOL 반도체 후공정도 한미반도체와 이수페타시스가 비중 1, 2위를 차지했다.올해 상반기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ETF 들도 비틀거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58.17% 급등했던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하반기 들어 12.9% 하락했다. 상반기 56.89% 올랐던 'KODEX 미국반도체MV'도 같은 기간 14.87% 빠졌다. AI 설비 투자가 과도하다는 우려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다.뒤늦게 반도체 ETF에 탄 개인들은 더욱 쓴맛을 보고 있다. 개인은 지난달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을 22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는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2조5078억원으로 국내 반

  • 커버드콜ETF 상품명서, 목표분배율 수치 빠진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명에서 목표분배율과 ‘프리미엄’ 단어 표기가 빠질 전망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커버드콜 ETF 상품명에서 목표분배율 수치와 프리미엄 단어를 제외하는 안을 운용업계와 논의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배율은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일 뿐 확정된 수익이 아니고, 프리미엄은 옵션 프리미엄의 줄임말인데 일부 투자자가 상품명을 보고 ‘무조건 표기 비율만큼은 배당을 주는 특별 상품’이라고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업계와 개선안을 논의 중”이라며 “커버드콜 전략을 취하는 ETF 상품명에는 투자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커버드콜’ 단어를 넣게 할 방침”이라고 했다. 새 방침이 확정되면 신규 상품과 기존 상장 ETF에 아울러 적용한다.선한결 기자

  • 서학개미 'M7' 차익실현…테슬라·구글은 사들였다

    서학개미 'M7' 차익실현…테슬라·구글은 사들였다

    서학개미가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에 대해 적극적으로 차익 실현을 하는 가운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보통주인 알파벳A와 테슬라는 순매수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M7의 반등이 본격화되면 이들 종목이 주도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구글, 테슬라 순매수하는 서학개미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개인과 기관 합산)는 최근 1주일(지난달 25~31일) 동안 M7 종목을 총 1억2921만달러(약 17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직전 1개월(6월 25일~7월 24일) 동안 이들 종목을 6억5671만달러어치 순매수한 것과 상반되는 흐름이다.국내 투자자의 M7 매매 동향이 최근 순매도로 돌아선 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관측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증권가 격언대로 매매 차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한발 앞서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된다.국내 투자자가 M7 중 최근 1주일간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애플로, 이 기간 1억335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5345만달러), 아마존(937만달러), 엔비디아(793만달러), 메타(410만달러) 등의 순으로 많이 팔았다.반면 서학개미들은 알파벳A와 테슬라를 이 기간 순매수했다. 이들은 최근 1주일간 알파벳A를 963만달러어치, 테슬라를 3935만달러어치 사들였다.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구글, M7 중 가장 저평가”국내 투자자가 알파벳A를 사들이는 건 이 종목의

  • 커버드콜 ETF 상품명서 '배분율%·프리미엄' 단어 빠진다

    커버드콜 ETF 상품명서 '배분율%·프리미엄' 단어 빠진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명에서 목표분배율과 ‘프리미엄’ 단어 표기가 빠지게 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개인투자자 투자금이 급증하고 있지만 투자자가 상품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오해 가능성을 줄인다는 취지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은 작년 말 7748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3조7471억원으로 383.6% 폭증했다. 지난달엔 개인투자자의 커버드콜 ETF 순매수 금액이 2조원을 넘겼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커버드콜 ETF 상품명에서 목표 분배율 수치를 제외하는 안을 운용업계와 논의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 상품명에 쓰이는 분배율은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일 뿐 확정된 수익이 아닌데도 일부 투자자들이 상품명으로 인해 ‘무조건 표기 비율만큼은 배당을 주는 특별 상품’이라고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업계와 개선안을 논의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ETF 상품명에 ‘커버드콜’ 단어를 넣게 하고, 운용업계가 ‘옵션 프리미엄’을 줄인 말로 통상 상품명에 붙여온 ‘프리미엄’ 단어는 사용을 금지할 방침이다. 신규 상품과 기존 상장 ETF에 아울러 적용한다. 만일 ‘미국테크TOP10+12%프리미엄’ ETF 상품이 있다면 ‘미국테크TOP10 커버드콜’ ETF로 상품명을 바꿔야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커버드콜은 주식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는 동시에 보유한 기초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콜옵션(주식을

  • '제과왕국' 몬델리즈, 신흥국 실적 달콤하네

    '제과왕국' 몬델리즈, 신흥국 실적 달콤하네

    ‘제과 왕국’ 몬델리즈인터내셔널이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부진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월가 투자자는 지금이 몬델리즈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경기 하강 국면에서 안정적 매출과 높은 배당률로 다시 주목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최근 카카오 작황이 개선되면서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고 신흥국 소비 시장에서 매출이 늘어나는 등 실적 개선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두 배 오른 카카오 가격에 타격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몬델리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07% 하락한 67.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전보다 9.5% 내린 수준으로 같은 기간 5.3% 상승한 SDPR필수소비재주 상장지수펀드(ETF)보다 크게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몬델리즈는 오레오, 칩스아호이 등 비스킷·쿠키와 토블론, 밀카 등 초콜릿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제과 업체다. 지난해 매출 360억1600만달러(약 50조1160억원)를 내며 펩시코에 이어 미국 2위 식품 업체 자리를 차지했다. 비스킷·쿠키류 매출은 세계 1위, 초콜릿 매출은 M&M으로 유명한 미국 마스에 이어 두 번째다.최근 몬델리즈 주가 부진에는 카카오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이날 카카오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100.14% 오른 t당 8398달러를 기록했다. 카카오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가나 등에서 잦은 강우로 ‘검은꼬투리병’이 발생해 흉작이 들었다.원재료 가격 상승을 상품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탓에 마진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몬델리즈 매출은 92억9000만달러(시장 예상치 9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14억

  • '밸류업 vs 부스트업'…치열해진 증시 부양 정책 경쟁 [금융당국 포커스]

    '밸류업 vs 부스트업'…치열해진 증시 부양 정책 경쟁 [금융당국 포커스]

    여야 간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정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올들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를 내놨다. 여야 모두 개인투자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애쓰는 분위기다.  여당 '밸류업' 추진에 야당은 '부스트업' 응수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우리 주식시장의 고질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는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 이사 분리 선출 단계적 확대 △대기업 집중투표제 확대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확대 등 5대 과제가 골자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춰 증시 저평가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3일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 주최로 국회에서 개최된 거버넌스 토론회에선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상장기업부터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자는 대안이 나오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정부와 여당이 중점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항마인 것으로 풀인된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도록 하는 한편 관련 세정지원을 늘리고 있다. 지난 25일엔 기획재정부가 ‘2024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한 상장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를 내년부터 3년간 시행한다고 발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