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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지만 같아도 테마주' 금융감독원, 정치테마주 특별단속반 가동
금융감독원이 정치테마주 집중감시에 나선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이 시시각각 달라지면서 정치인들 관련 정치테마주를 활용한 불공정거래 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 금융감독원은 정치테마주 특별단속반을 편성해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정치테마주가 급등락하면서 이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행위 확대가 우려된다"며 "특별단속반을 가동하고, 불법을 확인할 경우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16일 금감원이 별도로 집계하고 있는 정치테마주 지수의 일별 등락률은 평균 3.4%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0.13%), 코스닥지수(0.30%)을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정치테마주 지수는 하루에 최저 5.79% 빠지고 최고 12.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장지수에 비하면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주요 정치테마주 종목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정치테마주 지수를 산출해 시장지수와의 비교하고 있다. 금감원은 "비상계엄 선포·해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정치테마주 지수가 급등했다"며 "지난 10월2일 대비 지난 16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는 최대 47.86% 올랐다"고 했다.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기업 임원이나 최대 주주 등이 유력 정치인과 혈연·지연·학연이 있다는 단순한 이유로 테마주로 엮이는 경우가 많다. 정치인의 출신 지역과 기업의 본사 위치가 같다는 이유로도 급등락하는 테마주도 있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는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자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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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하려니 '저성장 늪', 확장하려니 '부채 폭탄'…재정 딜레마 빠진 유럽
유럽의 두 기둥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역내 1·2위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내각이 연이어 불신임 판정을 받으며 정치적 공백에 빠졌다. 프랑스는 다섯 달 만에 총리를 두 번 바꿨고, 독일은 내년 2월 총선을 치른다. 이 혼란의 중심에는 지난 4월 시행된 유럽연합(EU) 재정준칙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긴축 예산이, 그 이면에는 저성장이라는 유럽의 예견된 미래를 향한 고민이 있다. 긴축 예산 반발에 獨·佛 내각 붕괴22일 외신에 따르면 사회민주당(SPD)과 자유민주당(FDP), 녹색당으로 구성된 독일 신호등 연정이 붕괴한 원인은 ‘부채 제동’ 제도에 관한 견해차였다. 독일 헌법은 연간 신규 정부 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0.35%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독일에서는 이 부채 제동을 폐지하거나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작년 독일 경제가 -0.3% 성장한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SPD와 녹색당은 부채 제동 폐지 또는 개정을, FDP는 유지를 주장했다. SPD와 녹색당은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기차 보조금을 되살리고 소득세를 감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재정 매파인 FDP 소속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은 재정 개혁으로 예산을 조달하고 부채 제동을 지켜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숄츠 총리가 린트너 재무장관을 해임해 연정이 붕괴했다.지난 4일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무너진 원인도 예산이었다. 바르니에 총리는 600억유로(약 90조원)를 절감하는 긴축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GDP의 6.1%로 예상되는 재정적자율을 내년 5%로 낮춘다는 계획이었다. 바르니에 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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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전망 따라 출렁이는 양자·UAM株
양자기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차세대 기술 관련 기업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아직 대규모 상용화에 이르지 못한 분야이다 보니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전망이 달라질 때마다 가격이 크게 출렁이는 분위기다.지난 20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양자 집적회로 개발 기업 리게티컴퓨팅은 25.44% 오른 9.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30.12% 고꾸라진 주가를 하루 만에 대부분 회복했다. 2거래일간 누적 등락폭은 55.56%에 달한다.양자기술 보안기업 아르킷퀀텀은 이날 13.25% 올랐다. 전날 27.22% 급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퀀텀컴퓨팅(16.38%), 디웨이브퀀텀(1.10%) 등 다른 양자기술 기업도 상승해 전날 하락분을 일부 상쇄했다. 빅테크를 비롯한 양자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디파이언스 양자’(QTUM) 상장지수펀드(ETF)는 전날엔 7.63% 하락했고, 이날은 4.63% 상승했다.‘하늘을 나는 차’로 알려진 UAM 관련주도 등락세가 두드러졌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전날 8.94% 내리고, 이날 6.36% 올랐다. 전날 5.92% 하락한 아처에비에이션은 12.71% 상승했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는 4.58% 내린 뒤 2.60% 올랐다.이들 주식은 모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기존 시장 예상보다 늦출 것이라고 시사한 18일부터 급락세를 탔다. 반면 이날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자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났다.전체 시장보다 유독 누적 등락폭이 큰 게 특징이다. 19~20일 S&P500지수의 누적 등락폭은 1.117%, 나스닥지수는 1.15%에 그쳤다.양자기술과 UAM 산업이 모두 초기 단계로 아직 수익화에 접어들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른 주요 기술은 이미 상용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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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株 성적표 'D·T·C'가 좌우한다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에 선행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내년 하반기에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수요 주기가 짧아져 반등 시점이 조기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트레이드, 중국 반도체 기업의 위협도 내년 반도체주 향방을 가를 변수다. D램 수요 반등할까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4분기 글로벌 D램 생산량은 수요량을 0.1% 초과할 전망이다. 내년 1분기에는 이 비율이 1.3%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에는 수요가 5.0% 더 많았다.공급 과잉 상태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2분기에는 수요가 생산을 0.2% 초과하고, 3분기에는 6.7%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초과 공급 상태와 초과 수요 상태가 두 개 분기씩 계속되면 메모리 수요 주기는 1년이 된다. 초과 수요 상태가 더 길게 지속되면 주기는 1년 반 정도로 늘어날 수 있다. 김정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은 “과거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주기가 2~3년이었는데 최근에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로 축소됐다”며 “판매 데이터의 실시간 파악이 용이해 기업들이 재고를 많이 쌓아놓을 필요가 없어졌고, 반도체가 들어가는 기기 범위가 넓어지고 기기당 수요량도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 수요 회복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반도체 기업 주가가 저점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보수적인 전망을 하는 전문가도 많다. 메모리 수요가 늘더라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분야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 범용 메모리(회로 선폭 28㎚ 이상) 부문에서는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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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MS·일라이릴리…기업 밸류체인 ETF '뭉칫돈'
글로벌 혁신기업의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들어서만 ETF 설정액이 세 배 넘게 늘어났다. 빅테크 주가의 높은 변동성을 피하면서 해당 분야의 중장기적 성장에 올라타려고 하는 수요가 커지면서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빅테크 비중을 높이고 싶은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밸류체인 ETF 급성장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ETF 9개가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다. 3개는 작년에, 6개는 올해 신규 상장했다. 이들 ETF가 추종하는 밸류체인은 미국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일라이릴리 등으로 다양하다. 미국 기업 외에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인도 자동차기업 타타그룹 등을 밸류체인으로 추종하는 상품도 있다.글로벌 기업 밸류체인 ETF의 설정액은 올 들어 세 배 넘게 급증했다. 연초 2055억원에서 이날 기준 7165억원으로 248%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전체의 설정액 증가율(29.5%)을 크게 웃돈다.가장 많은 돈이 몰린 상품은 엔비디아를 비롯해 TSMC, ARM홀딩스, SK하이닉스 선물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다. 이 상품 설정액은 143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510억원),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450억원), KODEX 인도타타그룹(435억원) 순이었다. ○변동성 줄이면서 빅테크 집중투자글로벌 빅테크 밸류체인 ETF는 빅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리스크(위험) 헤지’를 원하는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개별 종목은 하루에도 주가가 10% 넘게 오르내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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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보다 수익"…새벽마다 주식앱 켜는 서학개미들
‘서학개미’(해외 주식을 매매하는 개인투자자) 중 41%는 심야와 새벽 시간에 휴대폰을 통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가 뜨거운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지난 8월 이후 미국 주식 주간 거래가 중단되자 밤잠을 설쳐가며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하룻밤에 10회 이상 접속하는 등 사실상 밤을 새우는 투자자도 11%에 달했다. ○밤샘 출근 OK “수익 나는데 뭔들”20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A 증권사에 의뢰해 이달 1~10일 미국 증시 정규장 개장 시간(오후 11시30분~오전 6시)에 이 증권사 MTS(영웅문S#)를 사용한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 하루 최소 한 차례 해외 주식 화면에 접속한 고객 비중이 41%로 집계됐다.서학개미가 약 700만~800만 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매일 약 300만 명이 새벽에 1회 이상 휴대폰으로 ‘미장’(미국 증시)을 들여다보거나 거래하는 셈이다. 하루 2회 접속하는 고객 비중은 19%, 10회 이상 접속자 비중은 11%였다. 연령별로 10대 이하 투자자의 비중이 높았다. 이 연령대 투자자의 72%가 1회 이상 접속했다.밤을 온전히 새우다시피 하는 하루 10회 이상 접속자의 비중은 60대 이상이 가장 높았다. 은퇴자가 많다 보니 새벽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전업 투자자 비중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미국 주식은 심야에만 거래가 가능하다. 국내 증권사들은 2022년부터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지원했으나 올 8월 블랙먼데이를 계기로 4개월째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한국 시간으로 저녁 이후~이른 오전 잠시 열리는 프리마켓(정규장 개장 전 거래)과 애프터마켓(개장 후 거래)이 있지만 장 중 ‘진짜’ 시세를 반영한 거래를 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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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株 담은 ETF…잇따라 1000억 돌파
미국 인공지능(AI) 빅테크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미국AI빅테크1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AUM)이 1000억원을 넘었다. 상장한 지 4개월도 안 돼 이룬 성과다. 미국 전력망 관련주를 담는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의 AUM도 상장한 지 약 5개월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19일 증권가에 따르면 TIGER 미국AI빅테크10의 AUM은 전날 기준 1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지난 8월 27일 상장됐다. 같은 날 SOL 미국AI전력인프라의 AUM은 1018억원이었다. 이 종목의 상장일은 7월 16일이다. 둘 다 상장한 지 반년도 안 됐지만 벌써 각각 1000억원이 넘는 돈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들 상품은 모두 한국경제신문이 산출하는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 지수를 추종한다.투자자를 잡아끈 건 무엇보다도 수익률이다. TIGER 미국AI빅테크10은 이날 1만1845원에 장을 마쳤다. 최초 기준가 대비 18.45% 오른 가격이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 상승률(9.40%)을 두 배 정도 웃돌았다. 같은 날 SOL 미국AI전력인프라는 1만2570원에 장을 마쳐 상장 이후 25.70% 올랐다. 이 종목 수익률도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4.98%)을 한참 초과했다.TIGER 미국AI빅테크10은 애플(19.1%), 마이크로소프트(17.9%), 엔비디아(16.7%) 등을 담고 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2본부장은 “이 상품은 시가총액이나 키워드 기준이 아니라 실제 수익을 내는 종목을 위주로 편입했다”며 “기술주가 조정받을 때도 버티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종목들”이라고 했다. SOL 미국AI전력인프라는 데이터센터용 전력·냉각 솔루션 기업 버티브홀딩스(10.8%), 원자력발전 기업 컨스텔레이션에너지(8.0%), 가스 터빈 기업 GE버노바(8.0%) 등을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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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새해 자금조달 속도…최대 1조 회사채 발행
포스코그룹이 새해 시작부터 자금조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핵심 부문인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가 회사채 시장 첫 주자로 나서 최대 1조원 조달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선제적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6일 5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1조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만기 구조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2년물, 3년물, 5년물, 7년물을 각각 발행할 예정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주관사단에 포함됐다.포스코그룹은 대표적인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이례적으로 보수적인 조달 기조를 보였다. 지난 3월 포스코이앤씨가 15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공모 조달 시장을 찾지 않았다. 올해 초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 쇄신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차입 규모를 늘리는 대신 구조 개혁과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반면 하반기 들어서는 포스코그룹이 다시 자금조달 시장의 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 있다. 배터리 소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7월 6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찍었다. 채무 상환과 함께 전남 광양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장 투자금으로 활용됐다. 지난 11월에는 6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고전하는 가운데 선제적인 투자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포스코그룹의 무역&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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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출시된 ETF 중 KEDI 점유율 최고
올해 출시된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를 추종하는 상품의 순자산 기준 점유율은 30%로 1위다. 2위 블룸버그와의 차이는 두 배에 달한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최고 지수 사업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해 새로 출시된 KEDI 지수는 25개다. 이들 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지난 13일 기준 2조9413억원이다. 올해 신규 상장된 ETF(국내 채권형 제외) 순자산 중 KEDI 추종 상품의 비중은 30.01%다.2위 사업자는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블룸버그다. 올해 블룸버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국내 ETF의 AUM은 1조5211억원이었다. 점유율은 15.52%였다. 3위는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지수다. AUM은 1조5013억원, 점유율은 15.32%였다. 4위와 5위는 미국 대표 지수 산출 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9531억원·9.72%)와 나스닥(8289억원·8.46%)이었다.KEDI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건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로 1조1086억원에 달했다. 이어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 3385억원, ‘KODEX 미국30년국채 액티브(H)’ 3012억원,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 2177억원 순이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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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큰 장…올 배당수익률 5% 넘는 종목 139개
올 연말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기업 수가 전년 대비 3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가 조정받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배당금을 늘리고 있어 ‘배당주 투자의 큰 장’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5% 배당 종목 수두룩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국내 상장 기업은 139개다. 지난해 4분기 주당배당금(DPS)을 이날 종가로 나눠 산출한 추정치다. 배당금이 늘거나 주가가 내리면 배당수익률은 올라간다. 연말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기업은 2021년 52곳에서 2022년 96곳으로 늘었고, 지난해 107곳으로 처음 100곳을 넘었다.예상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현대엘리베이터(7.05%), 롯데지주(6.85%), 롯데쇼핑(6.65%) 등이었다. GS(6.20%), 제일기획(6.05%), 세아베스틸지주(5.99%) 등도 상위권에 들었다.이들 종목은 주로 연말에 배당을 몰아서 하는 기업이다. 월배당을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도 향후 1년간 예상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종목이 수두룩했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는 8.65%였고 ‘PLUS 고배당주’(7.94%), ‘PLUS 고배당저변동50’(6.03%), ‘KOSEF 고배당’(5.42%) 등이 뒤를 이었다.배당수익률이 높아진 건 최근 종목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무관한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조정받았고,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8배 이하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리스크에다 계엄령 사태까지 겹치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투매를 이어간 영향이다.이런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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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치솟는 美양자주, 당장 기술 상용화 어려워…장기적 관점서 투자를"
미국 증시에서 양자기술 관련 주식이 연일 고공 행진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양자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가 활발한 영향이다.13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리게티컴퓨팅은 전날까지 1개월간 251.18% 뛰었다. 최근 5거래일간 상승폭이 79.28%에 달한다. 이 회사 외에도 몸집이 가벼운 양자 기술 관련 기업은 대부분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이 100%를 웃돈다. 퀀텀컴퓨팅은 한 달간 139%, 아르킷퀀텀은 162.01%, 디웨이브퀀텀은 119.66% 올랐다. 모두 시가총액 150억달러(약 21조5000억원) 이하 기업이다.대형주도 상승 강도는 약하지만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양자기술 주도주로 꼽히는 아이온큐는 지난 한 달간 12.07% 올랐다. 양자컴퓨터를 연구개발 중인 IBM은 10.12%,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7.28% 상승했다. 구글은 지난 10일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100해(10의 24제곱)년간 풀어야 하는 문제를 5분 만에 풀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전문가들은 기대감에만 베팅하는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자컴퓨터는 상용화가 쉽지 않아 실질적 매출이 당장 발생하기 어려워서다. 양자컴퓨터가 많은 오류를 내지 않고 제대로 작동하려면 이론적으로 가장 낮은 온도인 절대영도(0K·영하 273.15도)와 진공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기업·기관의 비용 부담과 기술적 제약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 기술이 연구실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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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익률 60%…날아오른 우주항공펀드
국내 출시된 우주항공 펀드의 설정액이 올 들어 세 배 넘게 급증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우주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민간 기업이 이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덩치 커진 우주산업 펀드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우주항공 펀드의 설정액은 이날 기준 1819억원이다. 지난해 말 560억원에서 224.6% 증가했다. 2021년 2개에 불과하던 펀드는 10개가 됐다.연초 이후 수익률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 펀드(UH)’가 63.60%로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32.59%)의 두 배였다. 같은 기간 ‘다올글로벌메타버스&우주산업1등주 펀드(UH)’는 54%, ‘NH-Amundi글로벌우주항공 펀드(UH)’는 43.13%, ‘WON 미국우주항공방산’ 상장지수펀드(ETF)는 37.29% 올랐다. 지난 4월 상장된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26.80%다.국내에 나온 관련 펀드 10개 중 8개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은 ‘PLUS 우주항공&UAM’ ETF, ‘TIGER 우주방산’ ETF 2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PLUS 우주항공&UAM이 13.21%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6.06%) 대비 선방했다.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 펀드는 로켓랩USA(7.64%), 플래닛랩스PBC(7.55%), 록히드마틴(5.90%) 등을 편입하고 있다. PLUS 우주항공&UAM은 한화시스템(11.33%), 쎄트렉아이(9.77%), 한국항공우주(9.36%) 등이 주요 구성 종목이다. ○“국내 수혜주도 주목”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우주 패권 경쟁이 불붙고 있는 게 펀드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냉전 이후 미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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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래" 서학개미들 '우르르'…4주 만에 1조원 몰렸다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전용 투자계좌 '수퍼365’ 예탁자산이 4주만에 1조원가량 늘었다. 증권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완전 무료화한 정책이 시장에 통하는 분위기다. 13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수퍼365 투자계좌의 총 예탁자산 규모는 지난달 18일 9300억원에서 전날 기준 2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약 25일만에 1조원 이상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개설된 신규계좌 수는 약 3만5000여개로 집계됐다. 일평균 1400여개의 계좌가 개설된 셈이다. 이 기간 유입된 자산은 해외주식이 5000억원가량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증시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자산을 옮겨갔다는 얘기다. 이같은 증가세는 계좌 이용자에게 약 2년간 국내·미국 주식 거래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무료화한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비용이 줄어들면 개인투자자의 수익이 그만큼 커지는 만큼 환전 수수료 등을 아끼려 나선 투자자들이 많은 분위기다. 메리츠증권은 2026년 말까지 수퍼365 계좌 이용자에게 국내·미국 주식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기존엔 국내 주식은 0.009%, 미국 주식은 0.07%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했다. 기존 달러 환전 수수료 우대율은 95%였다.기존엔 투자자가 증권사에 내는 거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무료 적용하는 증권사가 많았다. 메리츠증권은 이에 더해 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내야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수료 0.0008%,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수수료 0.0036396% 등도 자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같은 수수료 전면 무료화 방식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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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직장인 필수템…관련주 상승 이제 시작"
“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AI 에이전트’ 시장은 열 배 이상 성장할 겁니다.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입니다.”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분야에서 그동안 하드웨어 기업이 두각을 보였다면 앞으로는 관심이 AI 에이전트로 넘어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범용 플랫폼인 챗GPT, 라마 등과 달리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사람을 보조하는 생성형 AI를 말한다. 장 팀장은 해외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절반 넘게 채운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장 팀장은 “기업 사이에서는 ‘한 번도 안 써 본 곳은 있지만 한 번만 써 본 곳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AI 에이전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잠재적 구매 대상 기업 중 지금까지 AI 에이전트를 구매한 곳은 10%도 안 된다”고 했다.그는 “세일즈포스의 마케팅용 AI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는 잠재적 고객사의 마케팅 동향을 파악하고 협업 제안서를 만든 뒤 그 기업에 연락해 회의 일정까지 잡아준다”며 “진행 과정에서 일이 잘 안 풀리면 대안까지 제시해 준다”고 말했다.장 팀장은 “AI 에이전트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하는 곳이 수두룩하다”며 “기업이 실물을 파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재고가 없고,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유지·보수 수입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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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 타고 돌아왔다…초전도체株 다시 '꿈틀'
최근 증시에서 초전도체 등 차세대 기술·소재 관련 종목이 급부상하고 있다. 테마주 순환매가 실체를 증명하기 어려운 기술 분야로 옮겨간 분위기다.12일 씨씨에스는 10.53% 오른 1774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간 상승폭은 49%에 달했다. 초전도체 관련 기기 제조·판매업을 자사 신사업 목록에 추가한 이 기업은 야권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김동연 경기지사 테마주이기도 하다. 본사와 영업지가 충북에 있고, 김 지사가 충북 음성 출신이라는 이유에서다. 초전도체 테마로 분류되는 덕성(4.97%), 고려제강(2.46%) 등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신소재의 일종인 그래핀 관련 기술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오리엔트정공은 이날 가격제한폭인 29.99%까지 올라 544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도 통한다. 그래핀 테마로 엮인 대창(7.89%), 다산솔루에타(4.41%) 등도 올랐다.이들 기업의 신기술은 대규모 상용화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도 많다. 초전도체는 지난 7월 일부 연구진이 새로 제안한 물질이 실제 상온 초전도체인지부터가 논란거리다. 관련 실적이 주가를 떠받치기 힘든 구조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학 신기술 테마는 생소한 용어와 어려운 이론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투자자가 실체를 구분하기 힘든 게 특징”이라며 “증시 활력이 줄어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은 때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종목은 수급 변화에 따라 일시 급등락을 겪을 가능성이 큰 만큼 ‘묻지마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