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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N·A' 뺀 나머지는 주춤…M7, 실적 따라 희비 갈렸다

    'M·N·A' 뺀 나머지는 주춤…M7, 실적 따라 희비 갈렸다

    미국 ‘매그니피센트7’(M7·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종목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달 초 증시 폭락 사태를 겪은 뒤 M7 종목 중 절반 정도는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따라오지 못했다.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M7 종목 전체가 강세장을 이끈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M7 중 실적이 좋은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의 주가 격차가 커지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PS 개선 정도에 흐름 엇갈려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123.74달러에 장을 마쳤다. 증시가 단기 저점을 찍은 이달 5일 이후 23.19% 올랐다. 이 기간 수익률이 나스닥지수 상승률(8.76%)을 훌쩍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메타(11.81%), 아마존닷컴(9.3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나머지 M7 종목인 애플(7.42%), 테슬라(5.92%), 마이크로소프트(5.35%), 알파벳A(2.86%)는 수익률이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M7은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기 전까지 대부분 선두에 서서 나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올초부터 지난달 10일까지 나스닥지수가 24.22% 오르는 동안 엔비디아는 172.46% 뛰었고 메타(51.37%), 알파벳A(37.02%) 등도 시장 평균을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전기자동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으로 5.95% 오르는 데 그친 테슬라만 예외였다.시장 평균보다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는 종목은 실적 전망치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집계에 따르면 메타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순이익을 유통주식 수로 나눈 값)은 1개월 전 21.97달러에서 최근 23.13달러로 5.3% 개선됐다. 엔비디아(3.7%),

  • RISE 머니마켓 ETF, 순자산 2조원 돌파

    RISE 머니마켓 ETF, 순자산 2조원 돌파

    ‘RISE 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총액(AUM)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KB자산운용이 23일 밝혔다. 이 상품이 출시된 지 1년 3개월 만이다.KB자산운용 관계자는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파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배경"이라며 "은행 정기예금은 약정된 기간을 채워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지만, 파킹형 ETF는 하루만 투자해도 연 3~4%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앞서 KB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머니마켓 ETF인 RISE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3개월 내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포트폴리오 가중평균 잔존만기를 시장 상황에 따라 40~80일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용, 초과수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상품이다. 필요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한 추가 자산매입도 한다. 이 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34%(지난 22일 기준)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선 파킹형 ETF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벤처투자액 20% 늘었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화

    올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액이 1년 전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창업 초기 기업의 투자 유치 규모가 급격히 줄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액이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증가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1조3000억원으로 43.7% 불어나 가장 많이 늘었다. 전기·기계·장비는 9500억원으로 40.9%, 바이오·의료는 8300억원으로 39.2%, 화학·소재는 4700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반면 ICT 제조는 4900억원으로 5.2% 줄었다. 영상·공연·음반 분야도 1700억원으로 54.4% 감소했다.업력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창업 3년 이하 기업의 상반기 투자 유치 규모는 98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6% 줄었다. 반면 설립 7년 초과 기업은 같은 기간 2조8953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전년보다 41.2% 늘었다.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길고 리스크가 큰 초기 기업보다 기업공개(IPO) 등을 앞둬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벤처를 선호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중기부는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보다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액은 2020년 상반기보다 51% 증가했다. 미국(20%), 영국(19%) 등의 증가 폭보다 컸다.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5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5% 증가했다.김주완 기자

  • 기사회생한 월가의 전설 "수수료 낮은 ETF에 집중할 때"

    기사회생한 월가의 전설 "수수료 낮은 ETF에 집중할 때"

    “어디에 투자할지보다 얼마나 투자할지에 관심을 둬야 합니다.”월가의 전설적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창립과 몰락을 경험한 빅터 하가니 엘름웰스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LTCM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머튼 하버드대 교수, 마이런 숄스 시카고대 교수 등 6명의 천재 수학자가 모인 ‘투자계의 어벤저스’로 불렸다. 이들은 첨단 금융공학을 총동원해 ‘돈 버는 기계’를 만들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통해 만기가 다른 채권의 차익으로 수익을 내는 방식이었다. 실패 확률이 0%에 가까웠고 확실한 수익을 냈다. 첫 3년 수익률은 연평균 35%였다. 12억5000만달러로 시작한 LTCM 규모는 3년 만에 1400억달러로 불어났다.하지만 한순간 시장의 균열이 LTCM을 순식간에 몰락시켰다. 1998년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하고 LTCM이 보유한 러시아 채권이 휴지 조각이 되면서다. 0.1%가 안 되는 차익거래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으킨 20~30배의 레버리지는 천문학적인 손실을 가져왔다. 하가니 CIO는 “아무리 좋은 투자라도 변동성이 있다면 너무 큰 투자 비중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하가니 CIO는 이런 경험을 기반 삼아 2011년 개인자산관리업체 엘름웰스를 차렸다.하가니 CIO는 한국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버리지ETF(특정 종목이나 지수를 배수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에 대해 “변동성 끌림 현상으로 투자금 전부를 잃을 확률이 있다”고 지적했다. 변동성 끌림은 변동성이 커지며 장기적으로 가격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100달러로 시

  • "기회 오면 담아라"…'동학개미의 스승'이 꼽은 돈 버는 종목들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기회 오면 담아라"…'동학개미의 스승'이 꼽은 돈 버는 종목들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현재 시장은 2019년 금리 인하 당시와 닮았습니다. 곧 ‘저가 매수’의 기회가 옵니다.”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지난 14일 “다음 달부터 미 대선 전까지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조정이 오면 주가 잠재력이 큰 방산과 원전, 엔터주를 담아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당시 이른바 ‘삼천피 장세’를 예측해 ‘동학개미의 스승’이란 별명을 얻은 그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인피니티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거친 26년 차 주식 운용역이다. 2021년 체슬리투자자문을 설립해 2000억원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방산 대장'들의 치솟는 영업이익률 박 대표는 이달 전개된 주요 지수 급락 장세에 대해 “3개월 전부터 앤캐리 트레이드의 영향력이 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말해왔다”고 했다. 그가 주요 투자 지표로 삼는 원·엔 환율이 800원 후반에 머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원·엔 환율은 지난 5일 950원대까지 치솟았고, 아시아 증시에는 폭락장이 찾아왔다. 다만 박 대표는 “미 고용지표가 아직 최악으로 치닫지 않았고, 일본은행(BOJ)도 비둘기파적으로 돌아선 상태라 이번과 같은 급락이 다시 찾아오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불안한 장세 뒤엔 오히려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01년 닷컴 버블 초입,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2019년 글로벌 금리 인하를 놓고 보면 한 번은 샀어야 했고, 두 번은 팔았어야 했다”며 “샀어야 했을 때가 실업률이 3.7%에 머물렀던 2019년”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하도 실업률이 5%에 못 미치는 상태

  • 후순위채 투심 ‘가늠자’ 메리츠화재…수요예측에서 ‘완판’

    후순위채 투심 ‘가늠자’ 메리츠화재…수요예측에서 ‘완판’

    메리츠화재가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에 이어 한화손해보험, KDB생명보험, 흥국화재 등 보험사들이 발행하는 후순위채가 줄줄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회사채 시장이 재가동된 가운데 보험사 후순위채 투자심리가 개선될지 주목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날 열린 후순위채 40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후순위채의 만기는 10년이지만 5년 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상할 수 있다. 공모 희망금리는 연 3.9~4.5%로 책정했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최대 65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단에 합류했다.메리츠화재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 게 수요예측 흥행 배경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분기 당기 순이익은 5068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순익 5000억원대를 돌파했다.메리츠화재는 올해 들어 후순위채 카드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15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사모 조달 방식으로 발행했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후순위채 발행 한도를 기존 5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증액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메리츠화재는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 개선을 위해 후순위채 발행 작업에 나섰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4000억원어치 후순위채 조달 작업이 마무리되면 메리츠화재의 K-ICS은 226.9%에서 6.9%포인트 오른 233.8%로 오를 전망이다.K-ICS는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수치화한 지

  • "폭락장은 추가매수 기회"…5兆 쓸어담은 '전투 개미'

    "폭락장은 추가매수 기회"…5兆 쓸어담은 '전투 개미'

    개인투자자가 이달 들어 국내외 주식과 채권을 5조4000억원어치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이례적 수준으로 급락한 지난 2일과 5일 각각 1조60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역대급’ 순매수 행보를 보였다. 폭락장 때 앞다퉈 패닉셀(공포에 따른 투매)에 나선 과거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행보다.12일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9일 개미(개인투자자)가 사들인 국내외 주식·채권은 5조3874억원어치에 달했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을 가리지 않고 모두 순매수했다.국내 증시에서는 3조77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9조341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국장(한국 증시)에서 이탈했다가 국내 증시가 조정받자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으로 대거 귀환하는 모습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순매수 3조910억원), SK하이닉스(6240억원), 아모레퍼시픽(2190억원), 기아(1320억원), 네이버(1110억원) 등 우량주와 낙폭과대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는 이달 국내 증시에서 각각 1조8680억원, 2조16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개미들은 폭락한 해외 주식도 대거 매입했다. 이달 3억4621만달러(약 47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락률의 3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SOXL)’를 비롯해 기초지수 수익률의 2∼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집중 매수했다.김익환/박한신 기자

  • 하루 거래량 '제로'…우선주 투자 주의보

    하루 거래량 '제로'…우선주 투자 주의보

    최근 증시가 급등락하며 우선주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상장 주식 규모가 매우 작은 일부 우선주는 거래가 아예 없는 날까지 나타나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주식 수 부족 우선주’로 지정된 21개 우선주 가운데 최근 한 달 거래량이 1만 주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은 9개로 나타났다. 중외제약2우B(1094주), 남양유업우(5070주), 삼양홀딩스우(6250주) 등의 거래량이 특히 적었다. 동원시스템즈우(0주), 진흥기업2우B(1주), 동양2우B(1주)처럼 특정일에 거래량이 없거나 극소수에 머무른 종목도 있었다. 이들 종목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894주였다.거래소는 상장 주식 수 부족 우선주를 특별 관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장 주식 수가 50만 주를 밑도는 우선주가 이름을 올린다. 이들은 2개 반기 연속으로 월평균 거래량이 1만 주에 못 미치거나, 상장 주식 수가 20만 주 아래로 떨어지면 상장폐지될 수 있다. 이날 21개 종목의 평균 상장 주식 수는 32만8305주였다. 하지만 CJ씨푸드1우(20만 주), 남양유업우(20만 주), 중외제약2우B(20만9973주), 동부건설우(22만5732주) 등 커트라인에 간신히 걸린 종목도 적지 않다.우선주는 국내 증시에서 대안 투자처로 꼽혀왔다. 의결권이 없지만 보통주보다 더 많은 주당 배당금을 받는다는 이점 때문에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인기였다. 기업 발행 수요도 적지 않았다. 별도의 대주주 지분 희석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달 들어 아시아 증시 폭락 사태가 겹치며 투자자들도 점차 우선주를 외면하는 분위기다. 보통주보다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약점이 부각되면서다. 최근 한 달 동안 CJ씨푸드1우(-8.11%), 남양

  •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팔라는데…국내 증권사들은 "저가 매수 기회"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팔라는데…국내 증권사들은 "저가 매수 기회"

    국내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를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와 국내 증권사가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를 추천 종목에서 제외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달 초 폭락장에서 20% 가까이 빠진 이 종목은 이후 13% 상승했다.12일 SK하이닉스는 3.21% 오른 1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시작된 대폭락 장에서 이틀 연속 19.24% 빠진 뒤 13.38% 뛰었다.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 한국 기술산업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SK하이닉스를 추천 종목에서 뺐다. 모건스탠리는 “중국과 한국의 반도체 기술에 거는 기대가 높고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반도체 사이클 회복이 예상보다 늦을 것으로 전망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국내 증권회사의 SK하이닉스 적정 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61% 상승했다. 지난달 SK하이닉스에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낸 증권사는 두 곳뿐이었다.다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29만5000원에서 31만원으로 5.08%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8.33%, 유진투자증권은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9.09% 올려 잡았다.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키움증권의 박유악 연구원은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급격한 투자심리 악화로 SK하이닉스를 포함한 D램 업체들이 내년 설비투자를 줄이는 식으로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램 공급이 시장 예상보다 감소하면 가격이 올라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좋아질 수 있다.양현주 기자

  • "불안할땐 방망이 짧게"…파킹형 ETF에 '뭉칫돈'

    단기간 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쓰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꾸준히 흘러들고 있다. 월초 조정받은 주가지수가 최근 1주일간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시장의 경계 심리가 여전한 모습이다.1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순유입된 자금이 가장 많은 ETF는 ‘KODEX 레버리지’다. 코스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종목으로, 이 기간 유입액은 4260억원이다.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ETF는 3540억원이 몰린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로 파킹형 상품이었다. 이 밖에 ‘KODEX머니마켓액티브’(801억원·6위),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400억원·12위) 등 다른 파킹형 상품도 최근 1주일 유입액 순위에서 20위권에 들었다.전체 운용 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상위권에 파킹형 상품이 더 많다. 국내 ETF 운용 규모 1위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로 시가총액이 9조3895억원이다. 이어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6조6131억원·2위),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4조4465억원·4위),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3조7783억원·6위)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운용 규모 10위권 중 4개가 파킹형 상품이었다.파킹형 ETF는 증시 변동성이 높아졌을 때 피난처 구실을 하는 상품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에 투자해 연 3% 정도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는 방식으로 운용된다.투자자들이 파킹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찾는 건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을 야기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분쟁 위험(리스크), 미국 대선을 둘러싼 변동성 확대 리스크 등도 언제든 다시 불거

  • 정부 압박에 지출 늘어날라…보험주 먹구름

    정부 압박에 지출 늘어날라…보험주 먹구름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부당한 보험금 지급 거절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자 보험주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정부의 조치로 보험사의 지출 관리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9일 KRX보험지수는 2003.08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비해 0.80%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1.24%)에 0.44%포인트 미달했다. 한화손해보험이 이날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인 254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해 주가가 11.05% 급등했지만 다른 보험주는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은 이날 각각 1.87%, 0.29% 떨어졌다. KRX보험지수는 밸류업 바람을 타고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29.75%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4.35%)을 멀찌감치 따돌렸으나 최근 상승세가 둔화됐다.전날 금융당국이 내놓은 ‘보험산업 개혁 방안’이 보험주에 악재가 될 것이란 해석이 있다. 이 조치는 보험사가 ‘제3자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지급 거절 현황’을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3자 의료자문은 그동안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주요 구실로 활용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메리츠화재는 이 사유 등을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정당한 보험금 청구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약속한 금액을 지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면 ‘보험사가 소비자와 맺은 계약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뜻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는 보험사의 순이익 감소와 직결된다”고

  • HD현대重, 또 신고가…"조선 슈퍼사이클 제대로 탔다"

    HD현대重, 또 신고가…"조선 슈퍼사이클 제대로 탔다"

    HD현대중공업이 8일 5.37% 오른 21만6000원에 장을 마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종목은 국내 주요 조선주 중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가장 높다. 선박엔진 제조업과 조선업을 함께한다는 장점 덕분에 이런 부담을 극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13.08% 떨어져 주요 조선주 중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이후 반등기(6~8일)에 18.92% 올라 비교 대상 종목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이 종목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49배로 국내 주요 조선업체 중 가장 높다. 하지만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엔진 사업을 해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었다. 선박 건조를 자사가 수주했을 때는 물론이고 다른 조선사가 수주했을 때도 엔진을 공급할 수 있어서다.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엔진 부문은 과거 호황기 때도 조선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자사 조선 부문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했다.양병훈 기자

  • "지수 좇지 말고 실적 봐야…HD현대 3사 등 조선주 유망"

    "지수 좇지 말고 실적 봐야…HD현대 3사 등 조선주 유망"

    차소윤 BNK자산운용 주식운용1팀장(사진)은 “현 장세에서 지수를 전망하며 분위기를 따지는 투자는 의미 없다”며 “조선과 화장품 업종 중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서너 종목을 골라 분석에 집중할 때”라고 7일 말했다. 차 팀장은 KB증권,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현 우리자산운용)을 거친 14년 차 국내 주식 전문 펀드매니저다. 지난해 운용 펀드 수익률이 47.6%를 기록해 액티브 주식형 공모펀드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최근의 폭락장은 반도체를 포함해 수많은 우량주 지위를 흔들었다. 차 팀장은 “대형 조선주는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다”며 “최소 1년은 우상향이 기대되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그의 관심사인 HD현대그룹 3사(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HD현대미포)와 삼성중공업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면 최근 2년간 대체로 증가했다는 점이 근거다.차 팀장은 “선박 가격 지표인 신조선가 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로 선박 교체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점도 호재”라고 짚었다.북미 시장 호황으로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일부 화장품주에도 시선을 떼지 않고 있다. 개별 화장품 브랜드보다 북미 유통사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화장품 용기 제작업체 등이 차 팀장이 주시하는 대상이다. 각각 실리콘투와 한국콜마, 펌텍코리아가 대표주로 손꼽힌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미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1% 급증했다.차 팀장은 “과거에는 화장품 수출이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미국에서 중저가 제품이 많이 팔리며 위상이 달라지고

  • '서학개미 대이동' 한풀 꺾이나…美 주식 보관금액 22조 증발

    '서학개미 대이동' 한풀 꺾이나…美 주식 보관금액 22조 증발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서학개미들의 ‘머니 무브’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전통적 인기를 누려온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은 애플을 제외하고 순매수 순위에서 자취를 감췄다.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내 투자자들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787억5426만달러(약 108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일 818억6928만달러(약 112조9000억원)에서 31억1502만달러(약 4조3000억원) 줄어 결국 800억달러 선을 내줬다. 지난달 10일 951억428만달러(약 131조1000억원)에 비해선 163억5002만달러(약 22조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10일은 미국 주식 보관금액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래 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한 날이다. 하지만 달아오른 분위기는 한 달도 되지 않아 지난 6월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종목별 매도 순위로는 전날부터 최근 한 달을 기준으로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 30억3395달러(약 4조1300억원)의 매도 결제가 나타났다. 20억1957만달러(약 2조7800억원)의 엔비디아는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두 종목은 거래대금을 기준으론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SOXL)' 상장지수펀드(ETF) 다음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지만, SOXL과 달리 1억5310만달러(약 2109억원)와 4억412만달러(약 5567억원)씩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투자자들은 테슬라, 엔비디아 하루 수익률을 2배씩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2X 셰어즈(TSLL)’와 ‘그래닛셰어즈 2X 롱 엔비디아 데일리(NVDL)’도 집중 매도했다. 각각 13억4800만달러(약 1조8573억원), 10억938만달러(약 1조3907억원)로 매도 순위에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직전 한 달 엔비디아가 차지했던 순매수 1위 자리는 9억7297

  • "이렇게 주가 추락할 줄은"…'16조' 묶인 개미들 '비상'

    "이렇게 주가 추락할 줄은"…'16조' 묶인 개미들 '비상'

    국내 테슬라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최근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수요 부진 우려'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큰 테슬라를 투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7일 네이버증권에 따르면 국내 서학개미 중 테슬라를 보유한 사람의 이 종목 수익률은 평균 -4.87%로 집계됐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매그니피센트(M)7' 종목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수익률 중 유일하게 손실 구간에 들었다. 이 수치는 네이버증권에 자신의 주식 계좌를 연동시킨 사람 중 테슬라를 보유한 16만명의 수익률을 평균 낸 것이다.반면 최근 나스닥지수 폭락에도 불구하고 다른 M7 종목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수익률은 아직 플러스를 유지 중이다. 종목별로 보면 메타가 38.0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애플(27.0%), 알파벳A(21.84%), 엔비디아(18.58%), 마이크로소프트(15.0%), 아마존(4.71%) 순이었다.최근 M7 종목이 폭락했을 때 테슬라의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건 아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일부터 2거래일 연속으로 급락했는데, 이때부터 최근까지 테슬라는 7.48% 조정을 받아 알파벳A의 하락률(-7.30%)과 비슷했다. M7 종목 중 아마존은 이 기간 하락률이 12.03%로 테슬라보다 컸다. 그러나 국내 아마존 투자자의 이 종목 수익률 평균은 아직 플러스를 유지 중이다.한 전문가는 "아마존은 지난달 사상 최대치까지 주가가 오르는 등 올들어 반등세가 이어졌지만, 테슬라 주가는 아직 2021년 11월 최대치의 절반 수준"이라며 "주가가 비교적 덜 오른 상태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시의 주요 관심사로 대두된 게 서학개미의 테슬라 수익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