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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형 펀드는 장·단기 모두 고공행진
국내 채권형 펀드는 최근 장·단기물 할 것 없이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평균 5.16%를 기록했다. 북미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같은 기간 -5.12%인 것과 대비된다.국내 채권형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는 장기채 상품이 많다. 최근 1년 수익률 1위(레버리지 펀드 제외)인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17.0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리하이플러스채권3 펀드(16.20%), RISE KIS국고채30년Enhanced(15.60%)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단기채 위주로 운용하는 한화단기플러스(채권) 펀드, 우리단기플러스(채권) 펀드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각각 5.50%, 5.42%였다. 시장 금리의 오르내림에 따른 수익률의 변동 폭은 듀레이션(가중 평균 만기)에 비례하기 때문에 금리가 예상대로 떨어지기만 하면 장기채 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게 일반적이다.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한 건 시장 금리가 하향 안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내렸고, 11월에는 연 3.0%로 추가 인하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고점부터 최근까지 각각 0.860%포인트, 0.829%포인트 떨어졌다. 미국과 달리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2.3%)도 안정적이어서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데 변수가 없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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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반도체 ETF…하이닉스가 수익률 갈랐다
새해 들어 국내 반도체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주들이 일제히 도약한 영향이다. 작년 준수한 수익률을 거둔 미국 빅테크 기반 ETF들은 수익률 상위 10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韓 반도체 ETF 선전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익률 상위 10개 ETF 중 9개가 국내 반도체 종목 관련 ETF였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가 28.03%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SOL AI반도체소부장’ 등 국내 반도체 ETF 8종도 14.78~26.86% 수익률을 나타냈다.포트폴리오에서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상품이 1~3위를 독식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 들어 17.02% 상승했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10일 기준 SK하이닉스 비중이 15.25%였다. 이 상품이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종목은 ‘KODEX 반도체’ ETF(14.68%)인데, 여기에도 SK하이닉스 비중이 24.36%에 달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연초 SK하이닉스 주가가 치솟으며 원래도 높았던 비중이 더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의 SK하이닉스 비중은 43.47%였다. 3위에 오른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는 레버리지형이 아님에도 수익률 19.52%를 기록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워 주가가 뛰고 있는 SK스퀘어(21.5%)를 SK하이닉스(24.8%)와 함께 담은 것이 주효했다.SK하이닉스 가치사슬 종목을 편입한 ETF의 수익률도 높았다. 수익률 19.24%로 4위에 오른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는 HBM용 열압착(TC) 본더를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한미반도체 투자 비중이 16.06%였다. 피에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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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아끼는게 찐고수"…2030 '돈 불리기 필수템' ISA로 몰려가
서울 강남의 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조모 과장(35)은 코로나 이후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던 2021년 서학개미 대열에 합류했다. 나스닥100지수를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에 1000만원을 투자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수익률이 40%를 돌파했다. 하지만 팔고 나니 수익이 예상보다 60만원 넘게 적었다. 매매차익의 15.4%가 배당소득세로 나간 영향이다.절세의 중요성을 깨달은 조 과장은 이듬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했다. 지금까지 미국 증시와 채권에 투자해서 얻은 수익률은 60%가량, 평가차익은 3000만원을 넘어섰다. 조 과장은 비과세 한도인 200만원을 제한 나머지 2800만원에 대해 9.9%의 세율을 적용해 277만2000원을 낼 예정이다. 만약 일반 주식 계좌에서 투자했다면 539만원에 금융소득종합세까지 내야 했다. ISA를 통해 최소 261만8000원을 아낀 것이다.○국민 재테크 된 ISA해외 투자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가 ‘절세’에 빠졌다. 해외 투자가 늘어나면서다. 매매차익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 국내 주식과 달리 국내에서 거래되는 해외주식형 상품은 배당소득세를 내기 때문에 세금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투자자가 상품을 골라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중개형 ISA의 경우 20~30대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211만9650명에 달한다. 전체 중개형 ISA 가입자의 43%를 차지했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30대 가입자 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들어 11월까지 중개형 ISA에 가입한 사람 2명 중 1명은 2030세대였다.ISA는 최소 3년간 유지하면 세금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절세계좌다. 국내 주식, 채권, 펀드, 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 ‘만능 통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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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유상증자, 금감원 문턱 넘었다
현대차증권의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감독원 문턱을 넘었다. 앞으로 관건은 향후 주가 수준이 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대차증권이 지난달 24일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이날부터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를 위한 다음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증권은 작년 11월27일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000억원가량은 차세대 원장시스템 도입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2019년 발행한 775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225억원 규모 기업어음증권 등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 데에 써 자본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원장 시스템은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퇴직연금 플랫폼 등 주요 시스템 기반이 된다. 금감원은 현대차증권이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지난달 11일 정정신고서를 요구하며 효력을 정지시켰다. 해외 부동산 사업 현황과 자본적정성 관련 내용을 보완하라는 요구였다.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4일과 지난 9일 각각 내용을 보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선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PF와 브릿지론 등 개발금융의 부실이 증가한 결과 일부 자산에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수익성이 저하된 사실이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향후 신용도 하향을 막을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단기차입금 조달에 따른 부담을 언급하며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에 대한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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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코너스톤 투자 제도 재추진…"단타 과열 막을 것"
정부가 상장을 예정한 기업이 장기간 투자를 약속한 기관투자가에게 기업공개(IPO) 공모주 일부를 배정하도록 하는 ‘코너스톤(초석) 투자자’ 제도 도입에 다시 나선다. 상장 직후 기업에 단기 차익을 내려는 거래가 몰리면서 주가가 반짝 올랐다 뚝 떨어지는 일을 줄인다는 취지에서다.9일 금융당국 안팎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 1분기 중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재추진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모가 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 방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도입되면 기관투자가가 신규 상장 기업의 주식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뒤 그 대가로 공모주 일부를 배정받을 수 있다. 이 과정은 기관이 기업의 IPO 공모가를 알 수 없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 단계에 이뤄진다. 일단 고정된 금액을 투자하기로 약정하고, 최종 공모가격이 결정되는 시점에 실제로 배정받을 주식 수가 정해지는 구조다.정부는 이 제도가 IPO 공모가 결정시 가격 발견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IPO 주관사 등이 상장 예정 기업의 공모가 범위를 정하기 전부터 코너스톤 투자자들을 만나 보다 직접적으로 시장 내 투자 수요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기존엔 국내외 유사 기업 사례 등을 참고해 상장 기업의 가치와 공모가 범위를 산정한다.IPO 시장 ‘단타’ 과열 현상을 일부 막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신규상장주 일정 비중에 대해선 기관이 단기간에 매도할 수 없다보니 상장 직후 기업의 주가 변동을 줄일 수 있다는 예상이다. 기업의 자금 확보 안정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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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죽쑨다더니…獨증시는 고공행진
독일 증시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상승률이 유로스톡스50지수의 두 배에 달했고, MSCI 선진국지수 상승률도 넘어섰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가 순항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독일 기업의 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고공 행진하는 독일 DAX지수독일 DAX지수는 8일(현지시간) 20,329.9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초 이후 11.6% 올랐다.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상승률은 21.36%에 이른다. 같은 기간 유로스톡스50지수(10.47%)와 MSCI 선진국지수(17.79%)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은 성과다. 미국 S&P500지수(24.08%)와의 상승률 차이는 2.72%포인트에 불과하다. 이 지수는 지난달 3일 사상 처음으로 20,000을 넘기도 했다.에너지, 군수산업 등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종목이 많다. 발전 및 송전 시설을 생산하는 지멘스에너지AG는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320.83% 올랐다. 군수업체 라인메탈과 MTU에어로엔진스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각각 128.56%, 67.54% 올랐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SAP(77.69%), 은행 코메르츠방크(55.48%) 등도 최근 두각을 나타낸 종목으로 꼽힌다. 국내 주요 증권사 계좌를 통하면 독일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독일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순항하고 있다. ‘KOSEF 독일DAX’ 상장지수펀드(ETF)와 ‘베어링독일 펀드[UH]’의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25.98%, 22.19%다. 독일 종목 비중이 39.7%에 달하는 ‘KB스타유로인덱스 펀드’도 같은 기간 14.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수출 순항에 정부 부양책 기대도독일 경제는 2023~2024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추정될 정도로 침체돼 있다. 하지만 독일 기업은 이익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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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역대급 투자'…국내 24조원 쏟아붓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국내 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20%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경영 환경 악화로 올해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투자를 확대해도 국내보다 해외에 집중하는 다른 기업과는 다른 행보다.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시점을 앞당겨 고꾸라진 내수경기 회복에 도움을 주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4조3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9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투자 집행액(20조4000억원)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연간 투자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투자 항목별로 R&D 11조5000억원, 생산시설 확충 등 경상투자 12조원,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등 전략투자 8000억원이다.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R&D다. 1년 전보다 2조원 가까이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차세대 플랫폼, 수소 등 현대차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삼은 핵심 기술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경상투자도 1조원가량 늘린다.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과 하이퍼캐스팅(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공법) 공장을 짓고, 경기 화성시에는 기아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을 세운다.계열사별로는 현대차와 기아가 16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나머지 계열사가 8조원을 쓴다. 현대제철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건립하고, 현대건설은 수전해 수소생산사업 및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사업에 목돈을 투입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자동차운반선(PCTC)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모빌리티 혁신’의 허브인 만큼 투자가 집중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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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매출 추월한 비야디…시총도 따라잡나
중국 전기자동차기업 비야디(BYD)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에서 미국 테슬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 아직 주가는 오르지 않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비야디는 7일 1.01% 오른 274.03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10월 8일 단기 고점 대비 16.3% 떨어진 상태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가 66.67% 오른 것과 대비된다.주가가 실적 개선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높아졌다. 비야디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5.6배로 테슬라(124.2배)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비야디의 실적을 고려했을 때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비야디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822억달러)보다 26.1% 많은 1036억달러다.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이 컨센서스대로 나오면 비야디는 연간 매출에서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를 처음으로 추월하게 된다. 테슬라의 매출은 이 기간 968억달러에서 995억달러로 2.8%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는 전기차 판매량에서도 비야디가 테슬라를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야디의 지난해 순수 승용 전기차(BEV) 판매량은 176만 대로 테슬라(179만 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1년에는 격차가 71만 대에 달했지만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비야디 97%, 테슬라 24%로 비야디가 훨씬 높았다. 닛케이아시아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8.7%는 비야디가 올해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설 것이라고 답했다.비야디의 매출에서 중국 내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건 약점이다.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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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실시간 사고판다…메리츠증권, 거래 서비스
메리츠증권은 실시간으로 미국 국채를 거래하는 ‘미국채권 LIV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투자자는 온라인 전용 투자계좌 ‘수퍼365’를 통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3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미국 국채를 거래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해외 중개사를 거치지 않고 메리츠증권이 자체 보유한 미국 국채 물량에 직접 호가를 제시하는 방식”이라며 “미국 현지에선 밤중에도 즉각 채권을 매수·매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투자자가 실시간 장외시장 시세를 반영한 호가로 즉시 채권을 매매하는 ‘최우선 주문’, 직접 지정한 가격으로 주문을 내는 ‘지정가 주문’ 중 선택해 거래할 수 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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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 주인공"…양자·로봇·반도체株 랠리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양자기술·로봇·반도체주 등이 들썩이고 있다. 이들 분야가 CES 2025에서 주요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지난해 CES에서 인공지능(AI)이 부각된 이후 국내 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사례가 올해도 재연될지 관심을 끈다. 양자컴 ETF에도 뭉칫돈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5거래일간 양자기술 기업인 코위버는 53.48% 급등했다. 이 기업은 양자 내성 암호 기술을 적용한 통신장비를 개발해 판매한다. 같은 기간 양자난수생성기 칩을 양산하는 아이윈플러스는 46.95%, 광기술 기반 양자암호통신 사업을 벌이는 한울소재과학은 42.07% 뛰었다. 코스콤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는 3일 ‘KOSEF 미국 양자컴퓨팅’ ETF를 1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큰 자금 순유입 규모다.로봇 기업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 5거래일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58.18%, 두산로보틱스는 25.24% 올랐다. 클로봇(36.54%), 휴림로봇(20.57%), 유진로봇(19.03%) 등 시가총액이 수천억원대인 중견 로봇 기업의 주가도 줄줄이 뛰었다. 피에스케이홀딩스(28.97%), 디아이(25.98%), 이오테크닉스(16.68%)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 주가도 올랐다. 美 CES ‘신기술 경연장’ 기대올해 CES에선 양자기술·로봇 등이 주요 주제가 될 전망이다. CES는 오는 9일엔 세계 최대 양자기술 콘퍼런스인 퀀텀월드콩그레스와 함께 양자기술 세션을 연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자컴퓨터는 최근 자본시장의 이목을 끄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통한다”며 “이번 CES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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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700선 회복…연초부터 '깜짝 상승'
코스닥지수가 3일 3% 가까이 올라 7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도 약 2% 올랐다.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치 개선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3일 2.79% 상승한 705.76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79% 오른 2441.92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한국 증시는 중국 상하이지수(-1.57%), 대만 자취안지수(0.33%) 등 다른 아시아 주요국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 코스닥지수는 4.08% 올라 같은 기간 주요국의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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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급등 베팅하는 개미…레버리지펀드 9兆 돌파
기초지수나 종목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의 설정액이 9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길어지자 단기 반등을 노리고 개인투자자가 뭉칫돈을 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레버리지 펀드로 인한 선물 거래 급증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레버리지 펀드의 설정액은 이날 기준 9조1064억원으로 집계된다. 사상 최대치다. 2023년 말 5조1535억원에서 지난해 말 9조36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올 들어서도 2영업일간 702억원 늘었다. 개인은 지난해 초부터 이날까지 증시에서 레버리지 ETF를 2조2252억원어치 순매수했다.이들 레버리지 펀드는 대부분 국내 증시의 특정 산업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설정액의 85.7%는 국내주식형 상품이고 미국, 중국 등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은 11.3%에 불과하다. 국내외 채권형은 2.1%에 그친다.국내 증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하향해 주요 상품의 수익률이 수십%씩 손실을 내고 있다. 설정액이 2조5620억원으로 최대인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2.26%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78.72%),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76.70%),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63.75%) 등 다른 레버리지 ETF 수익률도 부진하다.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증시가 급락하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멘텀 투자를 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며 “국내 증시가 우하향할 때 이들이 레버리지 펀드를 매수하며 물타기 한 게 지금 상황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레버리지 펀드가 증시 변동성을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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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Super365, 예탁자산 3주 만에 1조원 또 증가
메리츠증권은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 '수퍼365’ 예탁자산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예탁자산 규모 2조원을 넘긴지 약 3주 만에 1조원가량이 유입됐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수퍼365계좌에 대해 한시적 주요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기존엔 국내 주식은 0.009%, 미국 주식은 0.07%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했다. 기존 달러 환전 수수료 우대율은 95%였다.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내야 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수료 0.0008%,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수수료 0.0036396% 등도 자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같은 수수료 전면 무료화 방식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다. 기존·신규 이용자 여부와 관계없이 이를 적용한다.이같은 정책에 수퍼365 투자 계좌 총예탁자산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수수료 한시 무료화 발표 전 9300억원가량이었던 예탁자산 규모는 발표 이후 25일 만에 2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후 또 20일 만에 1조원이 추가로 유입됐다.메리츠증권은 “일평균 계좌 1500여개, 자산 460억원씩이 늘고 있다”며 “이 기간 유입된 자산은 해외주식이 약 1조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했다. 미국 증시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자산을 옮겨갔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의 일평균 해외주식 거래 액수는 수퍼365 계좌의 거래수수료 무료화 정책 전에 비해 약 50배 급증했다. 메리츠증권은 “자산 증가세에 걸맞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선하고 서버를 증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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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자산가 "올해 韓 증시 5%, 美 11% 상승"
고액 자산가들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5%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을 매수할 적정한 시기로는 2~3분기를 꼽았다. 2일 삼성증권의 고액 자산가 설문조사에서다.이날 삼성증권이 30억원 이상을 맡긴 초고액 자산가 3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평균 5.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식 매수 적기로는 38.5%가 2분기를, 30.4%는 3분기를 예상했다. 1분기(20.5%), 4분기(10.6%)를 고른 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자산가들은 미국 S&P500과 나스닥의 올해 상승률을 각각 평균 11.3%, 11.7%로 내다봤다. 응답자 41%는 “환율 전망이 어려워 미국 주식 투자가 까다롭다”고 했다.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38.2%가 인공지능(AI)·반도체를 꼽았다. 지난해(50.6%)보다 선택 비중이 줄었다. 대신 제약·바이오·헬스케어가 유망하다는 응답률은 작년 1.7%에서 올해 22.5%로 크게 올랐다. 방산·로봇(13.5%), 2차전지(6.2%), 자동차(5.1%), 미디어·콘텐츠·엔터테인먼트(4.5%)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 방어주 성격인 인터넷·게임주, 면세·유통·화장품주를 가장 유망하다고 본 이들은 각각 3.9%에 그쳤다.자산가 중 주식형 자산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는 이들은 44.9%였다. 지난해(62.5%)에 비해 줄었다. 절반 이상인 51.1%는 채권형 자산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확대하려는 채권형 자산으로는 미국 국채(33.7%), 한국 국채(22.3%), 국내 회사채(13.7%) 등을 들었다.이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미 국채, 미국 주식형 랩, 국내 롱쇼트펀드 등을 유망 자산으로 제시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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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장에 투자하면…" 30억 부자들에게 물었더니
고액 자산가들은 올해 코스피지수 약 5% 상승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올 2~3분기를 국내 주식을 매수할 적기로 내다봤다. 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에 맡긴 자산이 30억원 이상인 SNI 이용자 341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자산가들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평균 5.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SNI는 삼성증권의 고액 자산가 전담 브랜드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10% 이상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약 51%였다. 지난해 응답률(약 80%)에 비해 낮아졌다. 국내 주식 매수 적기로는 38.5%가 2분기를, 30.4%는 3분기를 점찍었다. 1분기(20.5%), 4분기(10.6%)를 고른 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자산가들은 국내 증시보다는 미국 증시의 상승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봤다. 미국 S&P500과 나스닥의 올해 상승률을 11.3%, 11.7%로 전망했다. 전체 응답자의 80% 이상이 두 지수가 각각 10% 이상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30% 이상 뛸 것이라고 기대한 응답자도 5.3%, 3.5%씩 나왔다. 다만 환율이 미국 증시 투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 41%가 “환율 전망이 어려워 미국 주식 투자가 까다롭다"고 했다.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응답자의 38.2%가 인공지능(AI)·반도체를 꼽았다. 지난해(50.6%)에 비해 선택 비중이 줄었다. 대신 제약·바이오·헬스케어가 유망하다는 응답률은 작년 1.7%에서 올해 22.5%로 크게 올랐다. 방산·로봇(13.5%), 이차전지(6.2%), 자동차(5.1%), 미디어·콘텐츠·엔터테인먼트(4.5%)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 방어주 성격인 인터넷·게임주, 면세·유통·화장품주를 가장 유망하다고 본 이들은 각각 3.9%씩에 그쳤다. 자산가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