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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혁신기업 30곳, KEDI지수에 편입…13일부터 '새 명단'

    ‘2024 대한민국 혁신기업 30’에 선정된 기업은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지수’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된다. KEDI30지수는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 기관인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주가지수다. 한경은 매년 9월 국내 30대 혁신기업을 정해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리밸런싱)하고 있다. 새 명단을 적용한 첫 거래일은 13일이다.KEDI3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는 ‘TIGER KEDI혁신기업ESG30’이 있다. 이 ETF는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증시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기업을 편입했다는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뒤 반등할 때 다른 기업보다 더 빠르게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는 게 그 정황이다.TIGER KEDI30 ETF는 코스피지수가 단기 저점을 찍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2.49% 상승했다. 상승률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5.35%) 대비 2배 이상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기업을 싼 가격에 매수하겠다는 수요가 몰린 덕분”이라고 했다.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지수 구성 종목 총 30개 중 13개가 바뀐다. 기아, KB금융,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메리츠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알테오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텔레콤, 삼성전기, 미래에셋증권, LS일렉트릭, 리노공업 등이 KEDI30지수에 새롭게 편입된다.LG화학, 포스코퓨처엠, 카카오, 에코프로비엠, 삼성SDS, SK이노베이션, 두산에너빌리티, 하이브, 한국금융지주, HPSP, JYP엔터테인먼트, 루닛, 스튜디오드래곤 등은 지수에서 빠진다.양병훈 기자

  • 이복현 "국민연금, 韓증시 투자 늘려라"

    이복현 "국민연금, 韓증시 투자 늘려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에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이 원장은 금감원, 한국거래소, 국민연금공단이 12일 공동으로 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토론회’에 참석해 기관투자가의 장기 투자와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등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연기금과 운용사는 자본시장의 투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장기 투자 주체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연기금과 운용사가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 기업의 혁신을 유도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일본 공적연금(GPIF)의 사례를 들어 기관투자가가 자국 증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GPIF는 일본 주식 투자 비중을 2010년 11.5%에서 지난해 24.7%까지 늘렸다”며 “GPIF의 자국 내 주식 투자 확대는 일본 밸류업 정책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할 예정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선 금감원이 국민연금에 국내 증시 투자 확대를 요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1년부터 작년 말까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균 수익률은 0.21%였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 수익률은 11.96%다.선한결 기자

  • AA급 메리츠금융이 이례적 공모 1년물 찍은 이유

    AA급 메리츠금융이 이례적 공모 1년물 찍은 이유

    메리츠금융지주가 이례적으로 1년물 공모 회사채를 찍어 자금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용등급 AA급 금융지주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1년물을 발행하는 건 이례적이다. 금리 인하 시기를 대비해 만기 구조를 최대한 짧게 구성하고 매년 돌아오는 차입 물량을 비슷한 수준으로 조절하겠다는 게 메리츠금융의 구상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지난 11일 열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37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1300억원 모집에 66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7120억원이 몰렸다.목표 물량의 6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하면서 조달 금리도 낮췄다. 1년물은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7bp(bp=0.01%포인트), 3년물은 31bp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이 맡았다.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의 1년물 회사채가 등장한 점에 주목했다. 메리츠금융이 1년물 회사채 찍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1년물 회사채는 비우량 기업이 급하게 자금을 조달할 때 사용하는 카드다. 공모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만기 구조를 최대한 짧게 구성해 투자심리를 자극할 때 사용하기 때문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건설사들이 주로 1년물 회사채를 활용하고 있는 편이다. 올해 들어서는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HL D&I 등이 1년물 회사채를 찍은 바 있다.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으로 분류되는 메리츠금융이 이례적으로 1년물 공모 회사채를 찍기로 한 건 연도별로 돌아오는 차입금 규모를 일정하게 맞추기 위한 취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 금융의 회사채 미상환 잔액(별도 기준)은 지난 6월 기준 △1년 초과

  • 최성환 대표 "로봇·바이오 CDMO株 거래량 늘때 기회 잡아야"

    최성환 대표 "로봇·바이오 CDMO株 거래량 늘때 기회 잡아야"

    최성환 알음리서치 대표(사진)는 11일 인터뷰에서 “투자자가 미국 증시로 빠져나가 내년까지 국내 증시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로봇이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관련주 중에선 상승 종목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2007년 유화증권 스몰캡 애널리스트로 일을 시작한 그는 다날, 아프리카TV 등의 종목을 발굴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6년 국내 최초 독립리서치인 알음리서치를 창업하고 저평가 중소형주를 찾아내는 데 매진하고 있다.최 대표는 국내 증시에 남은 투자자들이 이미 ‘모멘텀’(상승 동력) 중심 투자에 익숙해졌다고 평가했다.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가치주 투자의 시대가 저물고 지수 예측값도 영향력이 줄었다고 진단했다.그가 투자 대안으로 꼽은 업권은 로봇이다. 주로 코스닥시장 중소형주인 로봇 관련주들은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사업 확대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변해왔다. 정보기술(IT) 부품 업체 인탑스, 로봇 청소기 업체 에브리봇이 대표주다. 에브리봇은 지난 7월 삼성전자 무인공정 로봇 테스트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가 하루 만에 10.73% 올랐다. 최 대표는 “이들 로봇 기업은 인공지능(AI) 분야를 잘하기보다 몸체인 하드웨어(HW)를 빠르고 정확하게 만드는 기술력이 있다”며 “대기업의 사업 확대 소식 때마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날 기회가 남아 있다”고 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만큼 너무 늦지 않은 매도 시기는 필수라고 조언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으로 대표되는 CDMO 관련주 중에도 내실 있는 중소형주가 많다고 했다. 최 대표는 “아미코젠, 마이크로디지탈, 시너지이노

  • 국공채 투자·코스피 TR 추종…한화운용, 새 ETF 2종 상장

    한화자산운용은 10일 ‘PLUS 국공채머니마켓액티브’와 ‘PLUS 200TR’ 등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PLUS 국공채머니마켓액티브는 신용 위험이 거의 없는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는 파킹형 ETF다. 6개월 이내의 초단기 국고채, 통안채 및 신용등급 AAA 이상의 채권 위주로 담는다. 지난 9일 기준 만기 보유 수익률은 연 3.5% 수준이며 ‘KAP 국공채MMF 지수(총수익)’를 비교지수로 한다.PLUS 200TR(토털 리턴)은 한국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의 TR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총 보수는 0.01%로 국내 상장된 200TR ETF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양현주 기자

  • "대어 줄상장…케이뱅크, IPO 시장 방향 가늠자"[KIW 2024]

    "대어 줄상장…케이뱅크, IPO 시장 방향 가늠자"[KIW 2024]

    "대어급 기업 유입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옥석 가리기'도 본격화되고 있다."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본부장(사진)은 10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IPO 시장이 작년 하반기부터 '침체 터널'에 벗어나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올해 상반기 공모 건수는 유가증권시장 2건, 코스닥 50건으로 총 52건을 기록했다. 공모 규모와 수익률이 반등하는 모양새다. 중소형 기업이 공모 규모를 줄여 IPO에 나서면서 공모 규모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50%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성 본부장은 그간 상장을 미룬 '대어급' 기업들의 줄줄이 상장에 나서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올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 등이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하지만 성 본부장은 최근까지 과열 양상을 보인 IPO 시장의 기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전했다. 그는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상단을 뚫은 공모주가 전체의 90%를 넘어섰다"며 "개미와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가 과열된 영향"이라고 말했다.그는 하반기 IPO 시장이 소폭 조정될 수 있다고도 봤다. 성 본부장은 "하반기에 IPO시장 왜곡 현상이 정상화되면서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식 유통시장 상황이 계속 좋지 않으면 IPO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상장 제도 측면에서도 올해 변화가 크다. '파두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의 보수적 심사 기조 강화되고 있다.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횟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성 본부장은 "기술특례기업에 대한 상장 규제를 완화하려

  • 대진첨단소재 "올해 매출 1000억 목표" [KIW 2024]

    대진첨단소재 "올해 매출 1000억 목표" [KIW 2024]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장현주 대진첨단소재 부사장은 10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빠르게 커가는 전기차 시장 덕분에 배터리 소재 매출도 큰 폭 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대진첨단소재는 2차전지 공정용 소재와 자동차 부품용 소재를 생산한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 플라스틱 기반 패키징’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장 부사장은 "기존 제품과 달리 CNT(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해 균일성·내구성 등 기능성이 강화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진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 646억원을 기록해 2022년(535억원)에 비해 20% 증가했다. 올해는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매출 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진첨단소재의 전체 매출 가운데 2차전지 공정용 제품이 71%에 달했다. 자동차 부품용 제품(매출 비중 17%), 전자부품용 제품(12%)이 그 뒤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테슬라, 다이슨 등이 고객사다. 그는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을 넘어 2차전지 시장이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벤처캐피탈도 대진첨단소재의 기술력에 투자했다. SJ투자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코너스톤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시리즈A 단계에 23억원을 투자했다. 대전첨단소재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뒤 내년 1월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개미 분노에…野 '금투세 유예론' 불붙었다

    개미 분노에…野 '금투세 유예론' 불붙었다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에 논란이 불붙고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을 필두로 초·재선 의원들이 잇달아 ‘시행 유예’ 주장을 내놓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이재명 대표와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등 지도부가 무게를 실었던 ‘보완 후 예정대로 시행’ 안이 흔들리는 분위기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금투세 도입과 관련된 여론이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악화하고 있는 것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민주 일각 “시행 유예해야”이 최고위원은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선진화한 다음에 시행해도 늦지 않다”며 “국내 증시와 경제 상황을 보면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일반 투자자가 손실을 볼 우려가 있다”고 했다. 당 지도부 내에서 유예론이 공개적으로 나온 건 처음이다.같은 날 초선의 이연희 의원도 SNS에 “자본시장 선진화가 먼저”라며 시행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투세 논쟁은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과세 논쟁과 다르지 않다”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 집권 세력이 종합부동산세 과세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역풍을 맞았던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어 “‘99%는 해당이 없다’는 1% 과세론으로 종부세를 밀어붙였다가 정권을 내줬다”고 했다. 전용기 의원(재선)도 SNS에 “우리가 처한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금투세 시행 시기에 대한 신중한 재고가 필요하다”며 유예 의견을 처음으로 내놨다. 재선인 이소영 의원도 금투세 유예를 앞장서서 주장하고 있다.그간 민주당 내에서는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하는 안

  • '떡잎'만 보고 100억대 뭉칫돈…로봇·AI 기업 투자유치 '잭팟'

    '떡잎'만 보고 100억대 뭉칫돈…로봇·AI 기업 투자유치 '잭팟'

    올해 시드 투자(초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295곳의 평균 투자 유치액은 4억6400만원이다. 이 중 이례적으로 100억원대 대형 투자를 끌어낸 곳들이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 인공지능(AI) 콘텐츠 플랫폼 개발사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등이다.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월 최대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지난달 175억원의 종잣돈을 확보한 홀리데이로보틱스다. 보통 시드 투자는 대표 제품 또는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거나 시장에서 검증받지 못한 단계에서 이뤄진다. 그런데도 주요 벤처캐피털(VC)과 대기업이 큰돈을 베팅했다면 사업모델이 탄탄하거나 창업 멤버의 전문성이 높은 경우다.홀리데이로보틱스는 수아랩 창업자 송기영 대표가 AI 및 로봇공학 전문가들과 4월에 설립했다. 제조업에서 쓸 수 있는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현재는 정교한 로봇 손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투자를 주도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최동열 투자 부문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컨트롤러 개발 모두 중요한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인재가 모여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AI 분야에 투자금이 몰리는 모습도 뚜렷했다. 65억원의 투자를 받은 비블은 사용자가 원하는 조명과 배경에서 촬영할 수 있는 AI 가상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피사체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조명 효과를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생성형 AI 솔루션 개발사 사이오닉에이아이(55억원), 한국어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스타트업 트릴리언랩스(54억원), 기업형 AI 솔루션 개발사 콕스웨이브(45억원)도 시드 단계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엔터테인먼트 스타트

  • "K기업·문화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 컨퍼런스" [KIW 2024]

    "K기업·문화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 컨퍼런스" [KIW 2024]

    국내 최대 투자 콘퍼런스 ‘KIW(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 2024’ 개최 첫날인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선 인공지능(AI)·전기차 등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최경환 SK온 부사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 기업 최고경영진과 마켓리더의 강연을 듣기 위해 행사 일정표를 살펴보는 참석자들로 북적였다.이날 행사에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도 대거 참석했다. 한국 국채 시장과 외환시장을 현황과 과제를 살펴보는 외국인 투자자 전용 세션도 별도 마련됐다. 토마스 디유 프랑스중앙은행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국채·외환시장의 규제 완화 효과와 AI·전기차 등 핵심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KIW를 찾았다”고 말했다.K로봇, K뷰티, K푸드 등 'K웨이브' 인기도 높았다. 화장품·식품 등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외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매트 소이어 해밀턴스튜어트 캐피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세 딸도 이미 K웨이브의 열성팬”이라며 “K웨이브의 인지도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글로벌 투자전략을 꼼꼼하게 살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각종 문화 체험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와인나라는 참석자들에게 8종의 프리미엄 와인 시음 기회를 무료로 제공했다. 테일러메이드가 진행한 퍼팅 이벤트 참가자는 총 100여명에 달했다. 재즈 보컬리스트 김민희의 무대를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날 &lsq

  • 테크 대표주 콕 집었다…'1조달러기업 ETF' 상장

    테크 대표주 콕 집었다…'1조달러기업 ETF' 상장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산업 생태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온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인 애플, 생성형 AI를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반도체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등 3개 종목에 총운용자산(AUM)의 최대 75%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경제신문의 지수 브랜드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를 활용한 열여덟 번째 ETF다. AI 이끄는 美 3개 기업에 75% 투자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테크 1조달러기업포커스’ ETF를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ETF는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 3개 종목이 AI산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애플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AI 하드웨어를 장착한 온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속도 등에서 성능이 뛰어나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등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 온디바이스 AI 기기 비중은 지난해 0.9%에서 2027년 39.8%로 높아질 전망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로 생성형 AI 분야를 이끌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클라우드 ‘애저’와 AI 비서 ‘365코파일럿’을 활용하는 곳은 지난 7월 기준 각각 65%, 60%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AI 하드웨어의 핵심 자원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이 약 90%로 압도적 영향력을 자랑한다. GPU 등 AI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534억달러에서 2027년 1194억달러로 커

  • 개인, 시총 50대 종목 절반서 물려…카카오·LG화학 '반토막'

    개인, 시총 50대 종목 절반서 물려…카카오·LG화학 '반토막'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은 시가총액 상위 50개 중 절반 이상의 종목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대 종목 중 44개 종목의 평가 수익이 플러스 상태인 것과 대비된다. 서학개미 중 20~30대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50대 종목에서 절반 가까이 됐지만, 한국 종목에서는 3분의 1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미래세대가 한국 증시에서 줄줄이 이탈하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국내 증시 위축이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8일 네이버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시총 상위 50대 종목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절반 이상인 26개에서 평가 수익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페이의 마이데이터 자산관리 서비스에 자신의 주식 계좌를 연동한 사람(이날 오후 기준)을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다. 이들 중 손실률이 가장 큰 종목은 -62.23%를 기록 중인 카카오다. 카카오뱅크(-54.98%), HMM(-43.77%), LG화학(-41.21%), 에코프로(-38.38%) 등도 손실률이 낮지 않다.미국 증시의 시총 상위 50대 종목 보유자는 90% 정도가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을 산 서학개미는 이 종목으로 평균 60.66%의 수익을 보고 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40.56%), 메타(36.37%), 넷플릭스(35.93%), 애플(31.24%) 등도 수익률이 높다. 평가 수익를이 마이너스인 종목은 브로드컴(-10.94%), 셰브런(-7.79%),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6.02%), 퀄컴(-5.93%), AMD(-4.09%), 테슬라(-2.49%) 등 6개에 그친다. 손실 폭도 국내 종목에 비해 작은 편이다.국내 종목 중 20~30대 청년층 비중이 가장 높은 건 카카오(46%)다. 이어 삼성전자·네이버(각 44%), SK하이닉스(43%) 순이다. 개미의 이들 종목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

  • 외국인 "반도체 팔자"에 힘 못 쓰는 코스피

    외국인 "반도체 팔자"에 힘 못 쓰는 코스피

    국내 증시가 연일 비실비실한 분위기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쏟아지며 주요 종목 주가가 속절없이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증시가 ‘시간과의 싸움’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6개월 내 최저’ 찍은 KRX반도체6일 코스피지수는 31.22포인트(1.21%) 하락해 2544.28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타 2550선 밑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69포인트(2.58%) 빠진 706.59였다. 코스닥 내 업종지수 전부가 하락했다.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탄 영향이 컸다. 이날 KRX반도체는 2% 빠져 3213.85로 밀렸다. 6개월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6~7월 4700선을 넘긴 것에 비하면 30%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14% 내린 6만8900원에, SK하이닉스는 1.88% 하락한 15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반도체주는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1805억원어치를 덜어냈다. SK하이닉스는 2위로 629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한미반도체(1860억원어치), HPSP(339억원어치), 피에스케이홀딩스(184억원어치) 등도 순매도했다. ○금투세·거시·연휴 불확실…변동성↑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인공지능(AI) 투자 고점 논란이 겹쳐 외국인들의 국내 반도체 업체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글로벌 경기에 가장 민감한 국가 중 하나”라며 “이 때문에 미국 등의 경기 둔화 우려가 부상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를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도체 기업들 주요 고객사인 엔비

  • '침체 공포'에 짐싸는 개미…투자예탁금 한달새 3조↓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기술주 조정 여파로 투자자예탁금이 한 달 새 3조원 넘게 줄었다. 개인투자자가 빠져나가면서 유가증권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최근 연달아 10조원을 밑돌고 있다.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1조4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 54조6592억원에서 3조2321억원가량 줄었다.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0조6455억원으로 7월 평균(12조336억원) 대비 11.5% 감소했다. 이달 3거래일 동안은 평균 9조6728억원에 그쳤다. 지난달 5일부터 이달 4일까지 22거래일 가운데 절반(13거래일)은 하루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밑돌았다.배태웅 기자

  • "내 돈 물릴라" 개미들 '공포'…한 달 새 3조원 넘게 빠졌다

    "내 돈 물릴라" 개미들 '공포'…한 달 새 3조원 넘게 빠졌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비디아 등 기술주 조정 여파로 투자자예탁금이 한 달 사이 3조원 넘게 줄어 연초 수준인 51조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유가증권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최근 연달아 10조원을 밑돌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1조4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 54조6592억원에서 3조2321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달 초 급락장 이후 증시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투자자예탁금도 감소했다. 투자자들의 하루 주식 거래대금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6455억원으로 7월 평균(12조336억원) 대비 11.5% 감소했다. 이달 3거래일 동안은 평균 9조6728억원에 그쳤다. 지난달 초 국내외 증시가 급락한 후부터 거래 규모가 비틀거리고 있다. 지난달 5일부터 이달 4일까지 22거래일 가운데 절반(13거래일)은 하루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밑돌았다. 증시가 좀처럼 반등을 보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한 투자 상품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925조6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909조3403억원에서 16조3256억원 증가한 규모다. 증시에 남아있는 투자자들 안전한 금리형, 채권형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1개월 사이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를 12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 ETF 순매수 1위다. 이밖에도 개인은 최근 한 달 'TIGER CD1년금리액티브(합성)'를 287억원,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를 226억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