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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 넘던 곳도 93% '폭싹'…대기업은 '구조조정' 엔딩
‘가상세계(메타버스) 부동산’ 가치가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한때 샌드박스와 디센트럴랜드 등 플랫폼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던 자산 가치가 10분의 1 미만으로 떨어졌다. 메타버스 개발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던 메타도 발을 빼는 모양새다. ◇가상 부동산 가치 95% 폭락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의 가상 부동산 시장은 고점을 찍은 2021~2022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코로나19 당시 각국의 봉쇄 조치로 외부 활동이 크게 제한되자 현실 세계 대안으로 부상했지만,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주요 메타버스 플랫폼 샌드박스의 가상 부동산은 최저 거래가격이 2021년 2.86이더리움에서 지난해 0.13이더리움까지 95% 떨어졌다. 올해 들어선 거래가 뜸해지자 앞서 가격 추이를 분석하던 시장조사기업들조차 관련 통계를 내지 않고 있다. 한때 아디다스, 바이낸스, 구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메타버스 매장을 내던 것과는 딴판이다.다른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도 마찬가지다. 올초 카네기멜런대 연구에 따르면 이 플랫폼의 메타버스 부동산 가격은 단위당 최고 1만5000달러(약 22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1000달러(약 150만원) 이하로 급락했다. 하락폭이 93%에 달한다.카네기멜런대 연구팀은 “이 플랫폼의 가상 부동산 시장에 초기 진입한 투자자는 필지당 평균 1만5000달러씩 수익을 냈지만, 2022년 이후 진입한 개인투자자는 대부분 큰 손실을 떠안은 상태”라며 “만일 부동산 ‘손절’에 성공했더라도 필지당 평균 1000달러씩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메타버스 이름을 달고 거래된 가상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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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급매 막을 것' 상장협, 상장주 상속세 납부 허용에 "적극 찬성"
국회 일각에서 추진 중인 상속세와 증여세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가 적극 찬성 의견을 밝혔다. 개정안은 기업 '오너 일가' 등이 상속세를 납부할 때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 등에서 거래되는 상장주를 현금 대신 상속세로 내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협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기획재정부에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대표발의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에 대해 '적극 찬성' 의견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개정안은 상속세 물납 제도를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물납 제도는 상속세를 현금으로 내기 힘든 납세자가 다른 자산으로 상속세를 내는 제도다. 2022년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별세한 후 약 6조원의 상속세가 부과되자 유족들이 넥슨의 지주사인 NXC 지분 29.29%를 정부에 물납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엔 비상장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을 물납 대상으로 허용하고 있다. 상장증권은 허용하지 않았다. 상장협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오너 일가의 2·3세 등 특수관계인이 상속세 납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주 보유 지분을 대거 팔아치우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돈 대신 보유 지분을 납부하면 되서다. 상장협은 의견서에서 "대주주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 지분을 단기간에 대량 매각하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고, 이는 일반 투자자의 손실을 늘리고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는 등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주가가 내리면 상속인의 보유 지분가치가 하락하고, 결국 상속세를 내기 위해 부족한 돈을 보충하려 지분을 추가 매각하는 등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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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조용하더니"…'1056% 급등' 대박 난 종목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역시 한국에선 부동산 투자를 잘 하는 게 최고인가봅니다. 1년 내내 조용하던 종목이 단숨에 '텐배거(주가 10배 상승 종목)' 등극이라니…"최근 증권가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천일고속을 두고 나오는 우스갯소리다. 1년 전인 작년 12월 초 주가가 3만5100원으로 이후 1년 내내 3만원 후반을 오갔던 이 천일고속의 주가는 5일 장중 40만6000원에 거래됐다.1년 새 상승률이 1056.70%에 달한다. 올들어 한동안 시장을 주도한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섹터를 비롯해 바이오·로봇 등 주요 섹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대폭 상승세다. 천일고속의 상승세는 지난달 19일 시작됐다. 서울시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일대를 재개발할 계획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서울시는 '고터' 일대 14만 6260.4㎡에 달하는 부지에 최고 60층 주상복합 빌딩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천일고속은 서울고속터미널의 지분 16.6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재개발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천일고속의 지분 가치도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심이 몰렸다. 이후 천일고속은 10거래일간 연속으로 상한가를 쳤다. 장중 51만8000원까지 주가가 뛰기도 했다. 주가가 급등한 여파로 지난달 26일과 지난 1일엔 주식거래가 정지되기도 했으나 몰려드는 투심을 식히진 못했다. 증권가에선 기업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오른 주가에 유의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일고속은 올해 1~3분기 누적 51억원만큼 영업손실을 봤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5억6734만원 반면 단기차입금은 약 147억5408만원에 달한다. 빚이 쌓여있는 적자 기업이란 얘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통상 이런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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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 기업" 개미들 '우르르'…트럼프 덕에 웃는 종목
산업자동화 관련주와 로봇주들이 5일 정규장 개장을 앞두고 전날에 이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용 소재기업 엘케이켐은 20%가량 급등했다. 반도체 소재기업 엘케이켐은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오전 8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25% 오른 2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사업성을 호평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케이켐에 대해 "반도체용 고난이도 소재 대체 불가 기업"이라며 “PCP 리간드는 국내 유일 생산업체로 높은 수익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 상반기 일시적으로 부진했지만 4분기에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 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산업 자동화 관련주와 로봇주들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IT솔루션 기업 케이씨에스는 5.71% 상승했다. 의료로봇 기업 큐렉소는 4.62% 올랐다. 로봇플랫폼·자동화솔루션 기업 뉴로메카는 4.03%, 두산그룹의 로봇 계열사 두산로보틱스는 3.95% 상승해 거래 중이다. 로봇주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과 국내 정책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 3일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최근 로봇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잇따라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치 전문 외신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에 로봇 산업과 관련된 행정명령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프리장에선 일부 중견건설사들 주가도 올랐다. 동신건설은 16.99% 뛰었고, 계룡건설은 6.85% 올랐다. 일부 건설주는 지난 3일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기대에 건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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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리업체 장시코퍼, 원자재값 상승에 강세
중국 구리 생산 업체 장시코퍼가 올해 들어 두 배로 뛰었다. 금리 하락 사이클 속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3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장시코퍼는 이날 0.02% 상승한 40.47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약 100%에 달한다.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외형과 이익 성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시코퍼의 매출은 올해 3분기 1391억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09% 증가했다. 주주 귀속 순이익은 18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35.20% 늘었다. 최근에는 해외 광물 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올 상반기 카자흐스탄의 텅스텐 광산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 3분기엔 우산 구리 광산이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 내년 파나마 구리 광산의 생산을 재개하면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중국 궈신증권은 내년 장시코퍼의 주주 귀속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81억위안에서 84억위안으로 상향 조정했다. 궈신증권은 “회사가 보유한 구리 광산은 낮은 원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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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 되자마자 순식간에 돈방석…'주가 93% 폭등' 무슨 일? [선한결의 이기업왜이래]
미국 의류업체 아메리칸이글의 주가가 수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산하 대표 브랜드를 통해선 ‘구설수 마케팅’을 벌이고, 다른 브랜드로는 ‘정치적 올바름(PC)’ 마케팅 전략을 쓰는 방식으로 시장 관심과 실적을 각각 끌어올린 덕분이다. ‘논란 광고’ 이후 주가 93% 상승미국 뉴욕증시에서 아메리칸이글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6% 뛰었다. 미국 안팎에서 논란을 부른 청바지 광고를 공개한 7월 23일부터 이날까지의 상승률은 92.51%에 이른다.이 회사는 2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9.70% 오르며 22.85달러에 장을 마쳤다. 호실적에 더해 연간 실적 전망치까지 올려잡은 영향이다. 아메리칸이글의 3분기 매출은 13억6000만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며, 시장 전망치(13억2000만달러)도 웃돌았다. 순이익은 9134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늘었고, 희석 주당순이익은 53센트로 시장 예상치(41센트)보다 높았다. 이날 이 기업은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연간 조정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2억5500만~2억6500만달러에서 3억300만~3억800만달러로 높였다. 제이 쇼텐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마케팅과 운영 전반에 걸쳐 변화를 준 결과가 나타났다”며 “연말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도 한마디…‘인종주의 광고’로 주목 끌어아메리칸이글의 이번 실적은 백인 우월주의 논란을 일으킨 청바지 광고의 여파가 처음 반영된 결과다.지난 7월 말 아메리칸이글은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잘 알려진 배우 시드니 스위니를 모델로 기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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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주식 판 적 없는데?"…느닷없는 체결 알림에 '발칵'
메리츠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다른 투자자의 미국 주식 거래 내역이 그대로 노출되는 오류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도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메리츠증권 MTS를 이용하는 투자자 일부에겐 다른 이용자의 주문 체결 내역이 스마트폰 알림 형식으로 보였다. 이 알림에는 주문 체결을 체결한 투자자의 실명과 함께 체결 종목, 체결 시간, 수량, 매수가 등이 그대로 표시됐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정보 유출 사고가 단순 앱 오류일 뿐, 해킹으로 인한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자사 MTS 이용자들에게 "일부 고객님께 발송된 앱 푸시(알림)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과는 전혀 무관하니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된다"고 공지했다.다만 이들 거래 내역은 단순히 오류로 생성된 정보가 아니라 실제 타인의 주문정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즉각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장애 발생 경위 파악에 나섰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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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주 저승사자'의 경고…이번엔 "테슬라도 고평가 상태"
최근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주장해 국내외 시장을 흔든 미국의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이번엔 '서학개미 최애주'인 테슬라의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테슬라는 국내 해외 증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이다. "주식만 늘려온 테슬라, 주주가치 매년 희석"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뉴스레터를 통해 "테슬라는 터무니없이 고평가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년간 주주가치를 희석해왔고,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이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관계 없이 올라있다고 주장했다. 버리는 테슬라가 SEC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기반으로 보상 조치를 하면서 주식 유통량을 늘려왔다고 했다. 매년 주주들의 주식을 가치를 3.5~3.7%가량씩 희석해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테슬라의 발행주식 수는 2020년 초 약 10억주였다. 2020년에 5대 1 비율로 주식을 액면분할했고, 2022년엔 3대 1 비율로 분할하면서 주식 수는 현재 34억주를 넘는다. 버리는 또 "테슬라는 2020~2021년에 여러차례 신주 발행을 해왔다"며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은 채 이런 방식을 지속하는 건 결국 주가를 장기적으로 희석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주주총회를 통과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역대급' 주식 보상안도 문제 삼았다. 테슬라는 지난달 초에 머스크 CEO가 시가총액 목표치 등 일정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주식을 지급하는 총 1조달러(약 1470조원) 규모 보상안을 통과시켰다. 지금까지와 비슷한 방식이면서 규모가 막대해 주주가치 희석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버리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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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370만명 털리자…"이건 사야돼" 개미들 우르르
정보보안 기업들 주가가 치솟고 있다. 최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놀란 다른 기업들이 한동안 보안 투자를 늘리려 할 수 있다는 예상이 퍼진 까닭이다. 쿠팡이 이번에 털린 개인정보 유출 대상은 약 3370만명으로, 대한민국 성인 인구의 4분의 3 정도에 달한다. '역대 최악' 정보유출 사태에 보안주 수직상승1일 장중 코스닥에서 기업용 보안관제·컨설팅서비스 기업 싸이버원은 14.02% 오른 45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 기업 지니언스는 13.30% 오른 2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니언스는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과 통신 송수신 단계의 끝자락 간(종단간) 보안 위협 감지·대응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비밀번호 관리 솔루션 등이 주요 서비스인 한싹은 6.54% 올랐다. 모니터랩(4.10%), 샌즈랩(5.38%) 등 기업간거래(B2B) 보안 서비스업체들도 주가가 일제 상승했다. 전자서명 등 인증서비스 사업자 아톤은 3.46%, 동종업체 한국정보인증은 3.12% 뛰었다. 문서 보안 솔루션 기업 소프트캠프는 장이 열리자 가격제한폭(29.98%)만큼 뛰어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들 기업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대규모 정보 유출·해킹 사태로 가입자가 이탈하고,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실적 타격을 받는 기업들 사례가 늘면서 다른 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유출 사태를 겪은 기업들은 주가도 내리막이다. 앞서 2300만명 규모 대규모 유심 해킹사태를 당국에 신고한 SK텔레콤은 이후 주가가 확 떨어져 올초 대비 주가가 4.81% 낮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2.60% 오른 것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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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주, '착시현상' 피해야…최대주주 이득 되는 종목에 주목"
그간 증권가에서 연내 주요 증시 모멘텀으로 기대해온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제개편안에 여야가 합의했다. 증권가에선 기업의 배당 정책과 이익 체력을 꼼꼼히 따져 수혜주를 찾으라는 조언이 나온다. 국내 상장사 9.8%만 배당성향 40% 넘어…'옥석 가려야'2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성향이 40% 이상인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을 합쳐 총 254곳이다. 전체 상장사의 9.8%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상장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에서 배당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지난해에 일부 기업은 수백% 이상 배당성향을 냈다. 하지만 증권가는 단순히 배당성향만 보고 투자에 나서지 말라고 강조한다. 배당은 기존과 비슷하게 유지했지만, 순이익이 줄어 배당성향이 확 올라가는 착시가 일어난 경우도 여럿 있어서다. 모회사는 별 타격이 없지만, 자회사에서 손실이 발생한 경우에도 연결 순이익이 깎여 배당성향이 높아 보일 수 있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1119.34%에 달해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높았던 현대제철이 그런 예다. 이전해에 비해 순이익이 98.2%만큼 확 쪼그라들었지만, 배당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당성향 숫자가 치솟았다. 기업의 순이익이 깎이면 배당정책엔 불확실성이 커진다. 증권가가 기업 이익 체력을 고려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주를 선별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줄어든 기업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적용을 받지 못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은 기업 이익과 직결된다”며 “이익의 변동성이 큰 기업보다는 수년간 당기순이익 적자를 낸 적이 없는 등 꾸준히 이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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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되는 AI 거품론…코스피 '전강후약' 장세 벗어나나 [오늘장 미리보기]
코스피지수는 21일 '인공지능(AI) 거품' 논란 완화 기대감 등에 힘입어 '전강후약' 장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의 AI 서비스 제미나이 3.0이 AI 산업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글로벌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됐던 AI 기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 오른 3857.78에 장을 마쳤다. 장중 3946까지 상승했던 지수는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는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69%)가 한때 10만원을 '터치'했으나 장중 상승 폭을 줄여 종가 기준 10만원 회복에는 실패했으며, SK하이닉스(-0.19%)는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 뛴 47,112.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91% 오른 6,765.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 상승한 23,025.59에 마감했다. AI 거품 우려로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의 제미나이 3.0 출시와 호평, 텐서처리장치(TPU)의 확장 가능성이 촉발한 AI 산업의 지각변동이 이날도 이어졌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이날 유일하게 2% 넘게 했다. 구글 TPU의 확장 가능성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 넘게 올랐고, 메타는 3.78% 뛰었다.이날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상승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한지영 키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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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구글' 웃는 반도체주…로봇주는 '울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이 25일 정규장 개장을 앞두고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빅테크 구글이 출시한 차세대 AI 모델이 큰 호평을 받으면서 한동안 'AI 거품론'에 발목을 잡혔던 반도체주가 힘을 받는 분위기다.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오전 8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51% 오른 10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엔 9만4000원선까지 내렸던 주가가 10만원선으로 다시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4.42% 오른 5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최대 주주로 SK하이닉스 지분 20.1%에 대한 지분법손익 영향을 크게 받는 SK스퀘어는 5.25% 오른 29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반도체 소부장기업들도 줄줄이 상승세다. 코스닥 프리마켓에서 한빛레이저는 13.60% 오른 4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기업에 '리노핀'을 납품하는 리노공업은 10.54% 상승했다. 제주반도체(6.54%), ISC(5.71%), 필옵틱스(5.65%), 가온칩스(5.33%), 심텍(5.15%) 등도 5%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3대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0'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AI 거품 우려를 받은 종목들 주가를 떠받쳤다. 알파벳 주가는 6.31% 급등하며 시총 3위 기업에 등극했다. 구글 추론 칩 TPU의 핵심 협력업체 브로드컴은 11.10% 올랐다.이날 프리장에서 대형 반도체주와 반도체 소부장기업들이 상승세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로봇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력전달장치 등을 생산하는 대동기어는 2.48% 내려 거래중이다. 전진건설로봇(-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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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드는 'AI 거품론'…먹구름 짙어지는 코스피 [오늘장 미리보기]
코스피지수는 21일 간밤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며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2% 오른 4004.85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만에 40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4% 넘게 오르는 등 엔비디아가 올 3분기(8~10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두면서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다.다만 이날 국내 증시는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간밤 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이 다시 불거지면서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영향이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가 냉랭해졌던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듯했지만 '반짝 강세'를 뒷받침하는 데 그쳤다.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4% 하락한 45,752.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6% 내린 6,538.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 급락한 22,078.05에 각각 마감했다.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도 증시의 방향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9월 일자리가 예상보다 많이 늘었지만, 실업률이 4.4%로 오르면서 고용 시장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 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60%대로 높게 유지됐다.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엔비디아 호실적에 따른 상승분을 반납하는 하루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증시 전반에 걸친 일간 변동성이 상당히 클 수 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에 주목하란 조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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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행 자제령'에…日관광株 줄하락
일본 증시에서 항공사·면세점·리조트 등 관광산업 관련주가 줄하락했다.17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이세탄미쓰코시홀딩스는 11.31% 급락한 2334엔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백화점 브랜드 미쓰코시와 이세탄을 산하에 두고 있다. 동종 기업 다카시마야는 6.18% 하락했다. 이 회사는 면세 부문 매출 중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58%에 달한다. 역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업체 시세이도는 9.08% 내렸다. 도쿄 디즈니랜드·디즈니시 등 도쿄 디즈니리조트 운영사 오리엔탈랜드는 5.68% 하락했다. 일본 최대 항공사 전일본공수(ANA)는 3.35%, 일본항공(JAL)은 3.75% 떨어졌다. 이날 니케이225지수가 0.44% 밀린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컸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 행사 가능’ 발언에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영향이다. 중국인은 일본 관광업의 핵심 소비층으로 꼽힌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3165만500명 중 중국인은 748만72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의 소비액은 약 1조7265억엔으로, 전체 관광객 소비액의 21.2%를 차지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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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가지마' 中 엄포에…한국 '반색' vs 일본 '줄하락'
중국과 일본 관계가 급격히 대립 분위기를 타면서 일본 증시에선 관광 산업 관련주가 줄하락하고 있다. 반면 한국 증시에선 반사효과를 예상한 관광기업들 주가가 오름세다. 日서 중국 관광 관련주 줄하락…시세이도는 -11% 17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이세탄미츠코시홀딩스는 11.31% 급락한 2334엔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백화점 브랜드 미츠코시와 이세탄을 산하에 두고 있다. 동종기업 다카시마야는 6.18% 하락해 1625엔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은 면세 부문 매출액 중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58%에 달한다.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는 9.08% 내려 2424엔에 장을 마쳤다. 도쿄 디즈니랜드·디즈니씨 등 도쿄 디즈니리조트 운영사 오리엔탈랜드는 5.68% 하락했다. 일본 최대 항공사 전일본공수(ANA)는 3.35%, 일본항공(JAL)은 3.75% 내렸다. 이날 니케이225지수가 0.44% 내린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크다. 철도·호텔기업 한큐한신홀딩스는 1.99% 하락했다. '대만 발언'에 반발한 중국…"일본 관광 자제하라"이들 기업은 모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발언 이후 중국이 강경 반발에 나서자 주가가 내림세를 타고 있다. 중국이 자국민에 일본 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등 사실상의 '한일령(일본 제한 조치)' 움직임에 나서자 투자자들이 '큰손' 중국 관광객들이 빠질 것을 우려한 분위기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서 중국이 대만을 해상 봉쇄해 미군과 중국이 충돌할 경우 "일본은 '존립 위기 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존립 위기 사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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