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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만 봐선 초과수익 달성못해…대체데이터 활용을"
“이제는 기업 재무제표만 들여다봐선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없습니다.”17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투자 전문가들은 대체데이터를 활용한 투자 전략을 적극 추천했다. 대체데이터는 재무제표와 공시 등 전통적 금융 정보를 제외한 비정형·비금융 데이터를 뜻한다. 수출입 데이터와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비롯해 모바일 앱 사용량, 공항 교통량, 포털사이트 검색 트렌드 등이 대표적이다.김윤서 솔루션퀀트 대표는 “대체데이터는 기업 정보를 더 빠르고 넓게 확보할 수 있어 초과 수익 가능성을 높인다”며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2023년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지수 대비 101%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솔루션퀀트는 대체데이터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1300여 개 상장사의 영업 활동을 실시간 분석한다. 김 대표는 “국내 증시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커버하는 종목은 약 500개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커버리지 자체가 넓기 때문에 시장이 안 좋을 때도 성장주를 놓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도 데이터에 기반한 정량적 분석이 뒷받침된다면 확신을 갖고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엄찬식 빌리언폴드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은 “대체데이터는 트렌드의 방향성과 지속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어 투자 타이밍을 판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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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수익률 101%p 아웃퍼폼…대체데이터에 미래 있다" [KIW 2025]
“대체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하면 초과 수익을 오랫동안 달성할 확률이 확 높아집니다. 정보 우위를 활용해 2023년부터 코스피 누적 수익률을 101%포인트 아웃퍼폼(초과 성과 달성)했습니다. ”김윤서 솔루션퀀트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의 ‘대체데이터 투자의 미래’ 세션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한국 주식 운용의 데이터 기술과 알파’를 주제로 발표했다. 솔루션퀀트는 2023년 1월부터 고객 자산 운용을 시작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수익률 139.2%를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에 비하면 101.3%포인트를 초과 달성했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기준으로는 수익률이 36.3%로 코스피 수익률(32.3%)를 웃돈다. 올들어서는 한화, 에이피알, 효성중공업, HD현대미포, SK하이닉스, HD한국조선해양 등에 주로 투자했다. 김 대표는 “대체데이터를 활용한 덕분에 매년 주도주를 놓치지 않고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성장하는 회사들이 많지만, 시장이 이를 바로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가는 뒤늦게 따라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시장보다 좀더 빠르게 좋은 종목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체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투자 전략 양대 축으로 꼽았다. “대체데이터는 기업 활동에 선행하거나 동행하는 정보로, 정보의 양이 방대하고 어떤 형태로든 가공해 쓸 수 있다”며 “주식에 투자할 때 기업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많이 알 수 있게 되면 그만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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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말고…지금 사두면 돈 버는 종목 따로 있다" [KIW 2025]
“한국 증시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반도체 '원톱' 시대가 아니라 투자할 만한 섹터가 늘어나고 있어요. 지금의 1등 기업 대신 미래의 1등이 될 만한 기업을 주목할 때입니다.” 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운용본부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의 코리아마켓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날 ‘소멸하는 K-경쟁력, 부상하는 K-업종- K경쟁력의 세대교체’를 주제로 발표했다. 강 본부장은 “국내 증시는 지난 25년간 상당한 변화를 겪어왔다”며 주요 기업들의 기업가치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영업이익 규모는 2000년대 초에 비해 열 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익 변동성은 과거보다 낮아졌고, 이익 사이클도 길어지면서 변동성이 이전보다 낮은 구조로 전환 중”이라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업종 비중도 바뀌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강 본부장은 “2000~2010년엔 철강, 증권, 화학 등 내수업종이나 경기민감 업종이 시총 상위를 차지했다"며 “반면 2020년 이후엔 신성장동력을 갖췄거나 글로벌 확장성이 높은 업종이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전력기기, 방산, 로봇, 엔터테인먼트, 제약 등이 대표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5년간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됐고, 에너지원은 석탄과 석유에서 가스와 전기에너지로 이동했다”며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시장 참여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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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이후 글로벌 머니, 中창업판으로 대이동" [KIW 2025]
"딥시크 등장 이후 해외 투자 자금이 중국 첨단 기술기업에 집중되고 있습니다."자오웨이 신민광원증권 연구원(사진)은 17일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 출시 이후 중국 창업판지수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상승률을 웃돌았다"며 "중국 자산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단계"라고 말했다. 창업판은 중국 벤처기업 상장 전용 시장이다.올해 미국발 관세전쟁이 되레 중국 산업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되면서 이같은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상반기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자오 연구원은 "중국의 대미 수출은 대부분 저부가가치 소비재·제조업이 중심"이라며 "올해 상반기 미국 외 지역에서 자동차와 스마트폰과 같은 고부가가치 수출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미국발 상호관세는 중국에게 수출 타격으로 작용하기보다 오히려 미국 외 국가들의 대중 무역이 강화되는 결과를 가져봤다는 주장이다.중국 주식 시장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자오 연구원은 "최근 중국 본토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국내 자금 역시 중국 정부 차원의 '반내권'(反內卷) 정책 이후 주식시장으로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최근 떠오른 반내권 정책은 '제 살 깎아먹기' 식의 '내권(안으로 말려 들어간다)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특히 전기차와 태양광, 철강 등에 대해 공급과잉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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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주소·제품 코드만 알아도 주가 움직임 보인다…데이터, 투자에 필수" [KIW 2025]
“대체데이터를 활용하면 재무제표나 공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의 핵심 펀더멘털을 시장보다 한 발 앞서 포착할 수 있습니다. 주가 변동성을 견디는 근거로도 쓸 수 있고요.”엄찬식 빌리언폴드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의 코리아마켓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엄 본부장은 이날 ‘대체데이터에 기반한 시장중립형 롱·쇼트 운용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엄 본부장은 헷지펀드가 시장중립형 롱쇼트 전략으로 자금을 운용할 때 대체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롱쇼트 운용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본 종목은 매수(롱), 내릴 종목은 공매도(쇼트)해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을 뜻한다. 엄 본부장은 “시장중립형 롱쇼트는 롱쇼트 전략을 활용해 시장 전반 등락에 따른 변동성 영향을 상쇄한 뒤 알파(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라며 “연간 목표 수익률이 10% 초중반으로 절대 수준이 매우 높진 않지만, 변동성도 낮게 관리하기 때문에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빌리언폴드는 이같은 전략으로 장기간 좋은 성과를 누적해 최근 글로벌 주요 헤지펀드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로부터 약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체데이터를 활용하면 기업의 주가 향배를 훨씬 효율적으로 예측해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게 엄 본부장의 설명이다. 대체데이터는 재무제표나 공시 등 전통적 금융 정보를 제외한 비정형·비금융 데이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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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투자 기업 70% "이대론 사업 못한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 후폭풍이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거나 건설을 계획 중인 국내 대기업 4곳 중 3곳이 사업계획 재설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전문인력 파견 방안 등 보완 작업에 들어갔다. 필수 인력을 제때 파견하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하면 공장 가동 시점이 늦춰질 뿐 아니라 관련 비용도 30% 이상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한국경제신문이 8일 미국에 진출한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14개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0곳(71.4%)이 미국 프로젝트를 재설계하거나 공장 가동 시점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지금 미국에 배터리를 아는 인력이 없다면, 전문가를 (미국에) 불러들여 우리 국민을 훈련시켜서 미국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 전문인력에 대한 비자 발급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산업계에서는 “한국 전문인력은 당장 필요한데 어느 세월에 비자가 나오겠느냐”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57.1%는 미국 투자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각종 공정을 세팅할 때 필요한 전문인력을 제때 보내지 못하면 해당 프로젝트가 무기한 멈춰서면서 전체 공사 기간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번 대규모 구금 사태로 증가할 비용이 적게는 10% 이내(28.6%)에서 많게는 30%(7.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배터리, 자동차, 반도체 등 20여 개 국내 기업이 미국에 투입하기로 한 투자액(145조원)도 상당폭 늘어난다.응답 기업의 64.3%는 이번 구금 사태를 계기로 전자여행허가(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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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쥬란 맞으러 韓 여행 온다"…실적 기대에 뛰는 미용기기株
엘앤씨바이오와 파마리서치 등 미용기기 관련주가 8일 크게 올랐다. 국내외 판매 호조와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 시술 증대 기대가 매수를 부추겼다.코스닥시장에서 이날 엘앤씨바이오는 16.01% 뛴 4만8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상승 폭은 지난 5일간 61.92%, 올해 들어선 90.78%에 달했다. 작년 말 출시한 스킨부스터 ‘엘라비에 리투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실적 개선 기대를 키웠다.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주입하는 영양 성분 함유 약물이다.국내 스킨부스터 선두 기업인 파마리서치도 7.14% 올랐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인 이 회사는 연어에서 추출한 DNA 성분 원료 스킨부스터 ‘리쥬란’ 수출 호조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엔 매출 1406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2%, 81.7% 늘어났다. 미국에서도 스킨부스터의 인기가 확산해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여성들이 리쥬란을 맞기 위해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용 시술 장비업체도 이날 동반 상승했다. 고주파 장비 ‘올리지오’로 이름난 원텍은 10.93%, 초음파 기기 ‘슈링크’와 고주파 장비 ‘볼뉴머’ 등을 생산하는 클래시스는 4.67% 올랐다. 증권가는 최근 K팝 등 K콘텐츠 인기로 한국을 찾아 미용 시술까지 받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초 약 1078억원이던 외국인 의료소비액은 7월 1577억원으로 약 46.2% 급증했다. 이 중 78.7%가량이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쓰였다.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 증가로 외국인의 K뷰티 관련 소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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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임팩트, 한화오션 지분 팔아…매각 대금 1.4조원 '마스가'에 베팅
한화그룹의 투자회사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해 현금 1조4000억원을 마련했다. 한화임팩트는 이 돈을 미국 조선업 지원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임팩트의 미국법인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한화오션 주식 1307만5691주를 해외 기관투자가에 전량 팔았다. 매각 단가는 주당 10만7100원으로 총매각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이다.이번 거래로 한화임팩트 주식이 정리되면서 한화오션 최대주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46.28%에서 42.01%로 낮아졌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2023년 5월 한화오션 인수 당시 약 4000억원을 투자한 뒤 같은 해 8월 유상증자에 125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후 한화오션 주가가 크게 오르자 올해 3월 기준 보유 주식 일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한 데 이어 이번 블록딜까지 합쳐 총 5250억원을 들여 2조2879억원을 회수했다. 약 1조7629억원의 차익을 남겼다.한화그룹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마스가 프로젝트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마스가는 한·미 양국이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업 투자 펀드를 조성해 미국 조선산업 생태계를 재건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 증설과 스마트 야드 구축,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에 나선다. 이런 사업에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자금을 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화임팩트파너스는 LNG 관련 투자와 차입금 상환에도 자금을 배분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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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에 급등…로봇주 '과열 주의보'
노란봉투법 시행 가능성이 커지자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파업 등 노동쟁의로 인한 리스크를 피하려는 기업들이 산업 자동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5일 코스닥시장에서 로봇·물류자동화 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6.41% 치솟은 1만723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의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35.14%에 달한다. 같은 기간 물류자동화·스마트팩토리 기업 현대무벡스는 41.75% 급등했다. 로보티즈(19.93%), 하이젠알앤엠(14.29%), 뉴로메카(12.39%) 등 다른 로봇·자동화솔루션 기업도 지난 한 달간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이 같은 주가 급등 배경에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있다. 이 법안은 파업에 나선 노동자에게 기업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하청업체 노동자도 원청 기업과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기업이 노동쟁의 관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산업용 로봇과 공정 자동화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하지만 증권가에선 지나친 주가 낙관론을 우려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로봇 관련주의 단기 실적을 보면 대부분 미미한 수준”이라며 “자동화 설비의 초기 도입 비용이 여전히 인건비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투자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 증가세를 보인 로봇 관련 상장사는 일부에 불과하다. 현대무벡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2.3% 증가했고, 로보티즈는 10.2% 늘었지만, 뉴로메카(-39.8%), 티엑스알로보틱스(-28.8%), 하이젠알앤엠(-7.5%) 등은 오히려 감소했다.전문가들은 중장기 관점에선 로봇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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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6조 날아갔다"…국장 투자한 개미들 '비명'
국내 주식 수익률이 하반기 들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 개편안에 따른 충격과 미국 관세 우려, 계절적인 약세 등이 맞물리면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동학개미들의 투자 심리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당분간 증시 흐름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금리인하 사이클 속에서 정책 모멘텀 등이 남아 있는 만큼 반등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베트남 수익률 1위…미국도 회복세5일 한국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 전체 고객 약 280만명의 국내외 주식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하반기 국내 주식 수익률은 4.10%를 기록했다. 상반기 13.73%에서 9.63%포인트 뚝 떨어졌다. 월별로 미국발 관세 우려에 부진했던 지난 3월(-3.52%)를 제외하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매월 꾸준히 2%안팎의 수익률을 거뒀다. 특히 6월에는 수익률이 7.14%로 올해 최고치(월간 기준)에 달했다. 당시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출범과 1차 상법 개정안 추진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같은달 13.86% 급등한 영향이다. 지난 7월까지 국내 주식 수익률은 5.07%로 양호했으나 8월엔 -1.30% 수익률 보이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해외주식 전체 수익률은 상반기 -5.31%에서 하반기 7.77%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별로 하반기 수익률 1위는 베트남(23.1%)이었다. 상반기 부진했던 베트남은 올해 7월(10.6%)과 8월(12%) 눈에 띄는 수익률을 거두면서 순위를 견인했다. 미국 관세율이 기존 46%에서 20%로 낮아지면서 베트남 VN지수는 최근 3개월 사이 약 26% 급등한 결과다. 이어 2위는 중국(14.8%)이었고 홍콩(11.1%)도 4위에 올랐다. 미국(7.3%) 역시 상반기 -3.70%로 부진했으나 하반기엔 7.3%를 기록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경계는 금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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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株 믿었는데…서학개미 눈물
서학개미들이 최근 집중 매수한 암호화폐 관련주 수익률이 추락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암호화폐 가치가 급등할 것이란 기대가 뒷걸음질한 영향이다.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6월 4일~9월 3일) 사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서클이다. 해당 기간 순매수 규모는 1조680억원(약 7억6779만달러)에 달했다. 순매수 2위 역시 암호화폐 관련주인 비트마인(5억874만달러·약 7080억원)이다. 5위는 코인베이스(3억3320만달러·약 4635억원)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3위(유나이티드헬스그룹)와 4위(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단기채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세 개가 모두 암호화폐 관련주다.암호화폐 관련주는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조건, 관련 준비자산, 공시 의무 등을 담은 ‘지니어스 법안’ 통과를 계기로 큰 관심을 끌었다. 서학개미 최선호주 테슬라의 주가 부진도 관심 이동을 부추겼다. 치솟던 주가는 지난달 중순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가 기대치를 웃돌면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자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서클과 비트마인은 7월 고점 대비 50~60% 하락했다. 코인베이스도 같은 기간 3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서학개미들의 손실도 커졌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서클 투자 고객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 3일 투자 잔액 기준 -34.36%다. 비트마인(-15.39%)과 코인베이스(-6.83%) 모두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한 기관투자가는 “암호화폐 관련주는 오는 16~17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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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해진 업종별 순환매…출렁이는 주도株 담아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조선·방산·금융 등 기존 주도 업종의 상승 동력이 떨어진 가운데 투자 자금이 업종을 옮겨다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엔 특정 업종에 치중하는 포트폴리오를 고수해선 곤란하다고 조언한다. ◇확 줄어든 하루평균 거래대금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3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1개월 전 대비 0.75% 밀리는 데 그쳤지만 주가 흐름은 요동쳤다. 지난달 5일 96만1000원이던 주가는 같은 달 20일 81만6000원까지 떨어졌다가 급반등했다. 지난 7월 조정 없이 약 20% 뛰며 주도주 역할을 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종목이 속한 방산업종은 이날도 하락률이 가장 높은 업종 중 하나였다.증권가는 조선, 방산, 원자력발전, 지주사, 금융(‘조·방·원·지·금’) 중심이던 국내 증시가 지난달부터 업종 순환매 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유동성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순환매 장세는 새로운 매수세가 새로 유입되지 않을 때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어서다. 자금이 옮겨다니는 과정에서 지수는 정체되지만 업종별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거래대금은 총 13조9114억원으로, 올해 하루평균 거래대금(약 17조5426억원)보다 20.6% 적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얇아지면서 뉴스 등에 과민 반응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업종별 등락이 커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낙폭 과대주 골라볼 만”업종별 순환매 장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게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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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도 "증시 조정국면 좀 더"…테마주만 '들썩'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에서 초전도체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증시 활력이 줄면서 실적·수주 바탕으로 주가가 올랐던 기존 주도주들 힘이 빠지자 실체를 증명하기 어려운 과학기술 테마에 수급이 몰리는 모양새다. 서남·모비스 등 초전도체주 '급등'3일 장중 코스닥시장에서 서남은 11.72% 오른 3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업은 송전선용 고온 초전도체 개발을 하고 있어 초전도체 관련주로 꼽힌다. 아직 이 기업의 자체 개발 과정을 두고 별다른 소식이 없는데도 지난 일주일간 주가가 약 25% 급등했다.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히는 다른 기업들도 최근 주가가 상승세다. 모비스는 지난 일주일간 주가가 약 26% 올랐다. 이 기업은 초전도 코일 관련 시스템 설계를 수주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였다. 덕성(2.2%), 아모텍(2.4%) 등 초전도체 테마주로 알려진 다른 기업들도 주가가 올랐다. 초전도체는 특정한 온도와 압력 등의 조건에서 저항이 완전히 사라지는 물질이다. 아직 상용화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다. 2023년 한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발견했다는 주장에 전 세계가 들썩였지만 과학계의 검증 결과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저항이 큰 부도체로 판명 났다. ‘테마’ 실적이 떠받치지 못하다보니 개별 종목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락을 거듭하는 일도 잦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실상 특별한 호재 없이 주가가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테마주는 상승 동력을 잃은 증시 횡보장에 급부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증시 조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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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거래대금 183兆 급감…개미, 박스피에 해외로 눈 돌렸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두 달째 3100선을 오가며 박스권에 머무르는 가운데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 증시가 일제히 내달리자 서둘러 갈아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9월에는 계절적 수급 공백이 있는 만큼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뚫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상승 동력을 갖춘 개별 종목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 거래대금 28% 급감…회전율 ‘뚝’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주(8월 26일~9월 1일) 사이에 해외주식형펀드에 8568억원이 유입됐다. 전체 유형별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 흘러 들어갔다. 국내와 해외 채권형펀드에도 각각 5221억원, 1985억원이 모였다. 같은 기간 머니마켓펀드에서는 3조5680억원이 빠졌고,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226억원이 유출됐다.이 기간 코스피지수(-2.09%)는 부진한 반면 S&P500(0.33%)과 나스닥(0.03%)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로 쏠렸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과 주요 빅테크의 투자 확대 계획이 공개되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주 관련 상품에 자금 유입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504억2000만달러로 전달(500억5000만달러) 대비 0.73%(3억7000만달러) 늘었다. 국가별로 일본 주식 거래대금(5억9100만달러→8억800만달러)이 이 한 달 사이 36.72%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거래대금(8억700만달러→10억2700만달러)은 27.26% 불어났다.반면 국내 시장 거래대금은 급감했다. 8월 국내 증시 전체 거래대금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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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HD현대 팔고 삼양식품 비중 늘렸다
지난달 국민연금이 최근 수개월 동안 주가가 급등한 HD현대미포와 HD현대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삼양식품 지분율은 확대했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HD현대미포와 HD현대 보유 주식을 각각 50만 주(1.26%포인트), 86만 주(1.09%포인트) 덜어냈다. 매도 직전 보유 지분율은 HD현대미포 11.17%, HD현대 8.56%였다. 두 회사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각각 76.44%, 70.25% 급등했다.GS건설 주식도 지난달 중순 약 96만 주 매도해 지분율을 1.12%포인트 줄였다. 국민연금은 이 기업 지분율을 지난 6월 10.65%까지 늘렸으나 7월부터 덜어내고 있다. GS건설은 올 들어 6월 중순까지 주가가 약 39% 올랐으나 이후 이날까지 20% 넘게 떨어졌다. NH투자증권 투자 비중도 줄였다. 지난달 20일 약 61만 주를 처분해 6월 기준 9.38%였던 지분율을 8.36%까지 낮췄다.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로 7월 중순까지 67% 급등한 NH투자증권은 지난 한 달간 주가 변동이 거의 없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말 25만367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기존 7.56%에서 7.92%로 늘렸다. 국민연금이 이 기업 지분을 확대한 건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또 다른 방산주인 한국항공우주는 같은 기간 18만2086주(지분율 0.19%포인트) 덜어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8.31%에서 8.12%로 낮아졌다.주가 급등에 힘입어 ‘면비디아’란 별칭을 얻은 삼양식품은 9265주를 새로 매집해 지분율을 0.12%포인트 늘렸다. 삼양식품은 국민연금이 거래 계약 체약일로 공시한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약 15% 상승했다. 석유화학업체인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0.89%포인트 줄였다. 지난달 29일엔 CJ대한통운을 약 10만 주(0.44%포인트) 매도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