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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 위해 테슬라 주식 5조원어치 팔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 40억달러(약 5조원)어치를 매도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440만여주를 매각했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그는 지난 26~27일 주당 870~1000달러로 지분을 팔았다. 트위터가 머스크에 440억달러로 회사를 팔기로 합의한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주식을 처분해 현금을 손에 쥔 것이다. 지난 21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모건스탠리 등 은행들로부터 대출(130억달러)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125억달러) △자기자본(120억달러)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중 자기자본을 두고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해 왔다. 머스크가 세계 1위 부자긴 하지만 재산 대부분이 테슬라,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주식이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비상장사라 결국 매도 대상이 테슬라 주식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일면서 이번 주 들어 28일까지 테슬라 주가는 12.68% 하락했다. 이날 머스크는 “오늘 이후로 테슬라 주식을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트윗했다. 머스크의 지분 매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온 테슬라 투자자들을 달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공시하지 않은 매도 내역이 더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머스크가 자기자본으로 조달하겠다고 공언한 120억달러 중 남은 80억달러를 어떻게 충당할지도 의문이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처분했거나 처분 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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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자문한 월가…거액 수수료에 환호하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자문한 미 월스트리트의 은행들이 거액의 수수료를 받을 전망이다.블룸버그통신은 데이터업체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앨런앤코 등이 트위터 인수 자문 수수료로 8500만달러에서 1억3000만달러(약 1645억원)를 받을 전망이라고 27일 보도했다. 머스크가 월가 은행들에게 정확히 얼마를 지불하게 될 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머스크에게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준 은행들은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26일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2.18% 하락한 876.42달러로 마감했다. 2020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머스크가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활용했고 매각에도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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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수가 사슬?…테슬라 하룻새 12%↓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가 ‘키맨 리스크(keyman risk)’에 휘청였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성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26일(현지시간)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18% 폭락한 주당 876.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룻밤 새 1250억달러(약 157조원) 이상 날아갔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지난 4일을 기준으로 보면 테슬라 시총은 2500억달러 가까이 쪼그라들었다.주가 급락의 원인은 수장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때문이다.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에 테슬라 주식이 활용될 것이란 우려와 규제당국의 제동으로 인수를 완주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트위터와 머스크 양측이 최종 합의한 거래금액은 440억달러다. 머스크는 앞서 공시를 통해 “255억달러는 대출로 마련하고, 나머지는 지분금융(자기자본 조달)을 통해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은행 대출금 중 125억달러가량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빌리기로 했다.트위터 인수가 규제당국의 문턱을 통과할지도 미지수다. 당장 미 정치권이 “인수 절차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머스크가 혐오·선동 발언으로 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정치인들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째로 사들이는 이유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한 만큼 이렇게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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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머스크는 트위터의 유일한 해결사" 극찬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도시는 “기업으로써 트위터는 항상 나에게 문제이자 큰 후회였다”며 “트위터는 월스트리트(투자자)와 광고에 종속돼 있었다”고 트윗했다. 이어 도시는 “월스트리트로부터 트위터를 되찾아오는 게 올바름을 향한 첫 발걸음”이라며 트위터의 자진 상장폐지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도시는 “트위터는 공익을 위해야 한다”며 “일론은 내가 믿는 유일한 해결책(Elon is the singular solution I trust)”이라고 말했다.도시는 트위터 CEO를 지내는 동안 사내 행사에 머스크를 두 차례 초대하는 등 호의를 보여 왔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선언하며 트위터 경영진과 갈등을 빚는 와중에도 도시는 머스크 편에 선 듯한 트윗을 하며 그동안 의구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앞서 25일 트위터는 440억달러(약 55조원)에 회사를 머스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면 뉴욕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해 비상장사로 전환하고 표현의 자유 확대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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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트위터 "머스크 인수 제안 검토"
미국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경영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강 대 강’ 대립 구도가 누그러지고 극적인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와 트위터 경영진이 만나 인수와 관련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날 트위터 이사회는 임시 회의를 열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그동안 트위터 경영진은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맞서 ‘포이즌 필’(기존 주주들에게 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권리를 주는 경영권 방어 수단)까지 꺼내 들며 강력 반발해왔다. 그러나 머스크의 공세 수위가 예사롭지 않자 결국 태도를 바꾸게 됐다는 분석이다.머스크는 지난 21일 모건스탠리 등 금융회사들로부터 255억달러를 빌리고 자력으로 210억달러를 추가 조달해 인수 자금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가 제안했던 인수가(430억달러)보다 35억달러 많다. 머스크는 이어 22일에는 트위터 주주들과 접촉해 자신의 편에 설 것을 촉구했다. 이 중 일부는 현 경영진보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머스크에게도 트위터 이사회를 설득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트위터 경영진이 머스크에게 맞서기 위해 포이즌 필을 발동하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포이즌 필은 머스크를 비롯한 제3자가 15% 이상의 지분을 매입할 때 시행된다. 이럴 경우 머스크가 자금을 쏟아부으며 공개매수에 나서도 트위터 장악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진다.월가 애널리스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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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반발하던 트위터, 결국 머스크 만난다
미국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경영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강대강’ 대립구도가 누그러지고 극적인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머스크와 트위터 경영진이 만나 인수와 관련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트위터 이사회는 임시 회의를 열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트위터 경영진은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맞서 ‘포이즌 필’(기존 주주들에게 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권리를 주는 경영권 방어수단)까지 꺼내들며 강력 반발해 왔다. 그러나 머스크의 공세 수위가 예사롭지 않자 트위터 경영진도 결국 태도를 바꾸게 됐다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21일 모건스탠리 등 금융회사들로부터 255억달러를 빌리고 자력으로 210억달러를 추가 조달해 인수자금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가 제안했던 인수가(430억달러)보다 35억달러 많다. 머스크는 이어 22일에는 트위터의 주주들과 접촉해 자신의 편에 설 것을 촉구했다. 이중 일부는 현 경영진보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머스크에게도 트위터 이사회를 설득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트위터 경영진이 머스크에 맞서기 위해 포이즌 필을 발동할 경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포이즌 필은 머스크를 비롯한 제3자가 15% 이상의 지분을 매입할 경우 시행된다. 이럴 경우 머스크가 자금을 쏟아부으며 공개매수에 나서도 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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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공매도 했어?"…게이츠에 따진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빌 게이츠에게 테슬라 주식의 공매도 여부를 따진 사실이 드러났다.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누리꾼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강연 플랫폼인 테드 행사에 참석했다가 여러 명에게서 공매도 이야기를 들어 게이츠에게 물어봤다”며 “게이츠와 나눈 대화 내용이 (자신의) 친구의 친구를 통해 유포된 것 같다”고 했다.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된 머스크와 게이츠의 문자메시지 캡처 사진에는 머스크가 게이츠에게 5억달러(약 6200억원) 규모의 테슬라 공매도 포지션이 있는지 묻는 내용이 포함됐다. 게이츠는 이 질문에 “미안하지만 계속 유지 중”이라고 답한 뒤 “자선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며 화제를 돌렸다.이에 머스크는 “테슬라는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이런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하는 당신이 제안하는 기후변화 관련 자선 사업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머스크는 이날 배가 튀어나온 남성 이모지와 게이츠의 사진을 함께 올리며 게이츠를 조롱했다.머스크와 게이츠는 테슬라 공매도뿐만 아니라 전기차, 코로나19, 화성 탐사 등 여러 주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쟁을 벌여왔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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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식 담보로 트위터 인수자금 마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에 465억달러(약 58조원)를 투입한다.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한 테슬라 지분 3분의 1을 담보로 내놨다.2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인수를 위한 465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 방안을 신고했다. 인수자금의 55%에 해당하는 255억달러(약 32조원)를 미국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영국 바클레이즈 등 최소 12곳의 금융회사에서 대출로 확보하기로 했다.은행 대출금의 절반가량인 125억달러(약 15조5000억원)는 테슬라 주식담보대출이다. 머스크가 담보로 내건 테슬라 지분은 625억달러(약 77조5000억원)어치로 그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 규모의 3분의 1에 해당한다.자기자본으로 마련하기로 한 210억달러의 확보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수익을 내면서 받게 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트위터 인수에 활용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실적 개선 성과로 머스크가 새로 받을 스톡옵션 규모는 230억달러에 달한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는 다른 투자자와 함께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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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맞설 트위터 '백기사' 나타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계획을 21일(현지시간) 공개한 가운데 이에 맞서야 하는 트위터에는 백기사(경영권 방어에 우호적인 주주)가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트위터 이사회가 회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백기사 동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거부할지 받아들일지 여부를 공식화할 것으로 봤다. 시장에서는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시도를 뿌리치고, 머스크가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포천지는 현재 트위터의 백기사를 자처할 투자회사나 기업이 마땅치 않다고 분석했다. 백기사 후보 중 하나는 트위터에 투자한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다. 엘리엇은 M&A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자금 동원력도 상당하다. 그러나 현재 소프트웨어 기업 시트릭스시스템을 인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트위터에까지 손을 뻗칠 여력이 없어 보인다는 평가다. 인수전에 의외의 ‘복병’이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팔, 과거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오라클 등이 거론된다. 이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해 465억달러(약 57조60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중 255억달러는 모건스탠리 등 은행 대출이다. 이를 위해 머스크는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잡혔다. 한편 머스크는 나머지 210억달러를 어떻게 조달할지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고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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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증발한 랠리…테슬라의 너무 좋은 실적 탓?
전날 발표된 테슬라 1분기 실적은 대단했습니다. 총마진은 32.9%에 달했고, 탄소배출권 수입(6억7900만 달러)를 제외한 순수하게 자동차만 만들어 팔아 챙긴 마진도 30%에 달했습니다. 자동차 값을 여러 차례 인상했는데도 사람들이 더 많이 구매한 덕분입니다. 차를 사겠다고 미리 걸어놓은 예치금만 전분기 말 9억2500만 달러에서 이번 분기 말 11억2500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높은 차 값에도 사겠다는 소비자가 줄을 선 것이죠.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인상적인 것은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의 강점이 아니라 경쟁사와의 격차다. 테슬라를 더 많이 살펴보면 볼수록 나머지 업계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 걱정하게 된다. 원가 우위와 원자재 확보 측면에서 누가 경쟁할 수 있을까"라고 밝혔습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가 열리자 테슬라의 주가는 한때 12% 폭등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었습니다.항공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1분기 실적 공개 이후 CNBC 인터뷰에서 "내 항공사 경력에서 이렇게 수요가 넘치는 걸 본 적이 없다. 수요는 하키 스틱 모양으로 치솟고 있으며 레저여행뿐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도 넘친다. 우리는 올해 기업 대상 판매가 2019년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단 몇 주 만에 우리는 이미 수용 가능한 것보다 더 많은 비즈니스 판매를 확보했다.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팬데믹 종료에 따른 일시적 수요가 아니냐'라는 질문에 "내 생각엔 우리는 첫 번째 이닝에 있는 것 같다. 정말 전환점이다. 여행 수요 회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시아는 기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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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수 나선 머스크…테슬라 주식까지 담보 잡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이 공개됐다.머스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트위터를 차입매수(LBO)하기 위해 현재까지 465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 확약서를 마련했다. 그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43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사상 최대 규모 LBO가 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부담하는 개인 채무 규모는 총 255억달러다. FT에 따르면 머스크는 금융자문사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125억달러를 빌리는 주식담보대출(margin loan) 방식을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모건스탠리에 130억달러 규모의 개인 신용대출에 대한 확약서를 받아둔 상태라고 밝혔다.머스크는 자기자본조달(equity financing) 방식을 통해서도 나머지 금액인 210억달러를 충당하겠단 구상도 밝혔다. 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머스크는 "아직 트위터 이사회에서 인수제안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텐더오퍼(공개매수) 방식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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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보유해야하는 종목"…베어드 "테슬라, 공급망 문제에 한발 앞서 있다"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긍정적인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어제 장 마감 후에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좋은 성적을 달성했습니다. 매출도 크게 늘었고,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배가 늘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겁니다.파이퍼샌들러는 "이번 실적 발표로 테슬라가 현재 거시 환경 속에서도 반드시 소유해야 하는 주식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하반기에 불확실성이 있고, 중국에서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많은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이런 장애물을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베어드 역시 테슬라를 핵심 보유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테슬라가 공급망 문제에 있어 한발 앞서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상하이 공장 셧다운으로 2분기 인도량이 줄 수 있다고 우려 했습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유지한 가운데 RBC 캐피털 마켓은 20% 상승 여력이 있다고 했습니다.부정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번스타인은 좋은 실적에도 여전히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JP모건은 이익의 상당 부분이 일회성이라고 평가했습니다.넷플릭스는 화요일 장 마감 후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헤지펀드 업계 거물로 불리는 빌 애크먼이 어제 시장에서 넷플릭스 주식 전량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크먼의 퍼싱스퀘어는 지난 1월 말 넷플릭스 주식 310만주를 약 360달러 가격에서 매수했습니다. 한 번에 워낙 대량 매수를 해서 넷플릭스 20대 주주가 되기도 했는데요. 넷플릭스 실적이 발표되자 실수를 인정하며 모두 매각한 겁니다.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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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투자 '주춤'…1분기 결제액 14%↓
올 1분기 국내 증시가 주춤하는 사이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조정을 거치고 있음에도 ‘서학개미’가 꾸준히 늘어나면서다.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1분기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101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005억9000만달러) 대비 1.08%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외화주식 투자잔액은 793억2000만달러로 작년 말 대비 1.81% 늘었다. 외화채권 투자잔액은 223억6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41%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69.22%)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외화주식 투자잔액 상위 종목도 모두 미국 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168억6000만달러)가 1위를 차지했다. 애플(54억8300만달러)과 엔비디아(33억5600만달러), 알파벳A(25억22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24억93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올 1분기 결제 금액은 1106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4.45% 감소했다.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다소 주춤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서학개미는 올 들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 프로울트라프로 QQQ ETF,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엔비디아 순으로 나타났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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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분기 23조원 '깜짝' 매출…"올해 150만대 생산"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분기에 187억5600만달러(약 23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전기차 가격 인상과 역대급 판매 기록이 맞물려 호실적을 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52% 올랐다. 순이익 전년 동기 7.5배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103억8900만달러)보다 81%달러 증가한 187억56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미국 월가의 추정치인 178억달러를 5% 이상 웃돌았다. 순이익은 33억1800만달러(4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4억3800만달러)의 7.5배까지 늘었다. 주당순이익도 3.22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2.26달러보다 높았다.전기차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동차 부문의 매출총이익(매출-원가)은 55억3900만달러로 전년 동기(23억8500만달러)보다 배 가량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6.5%에서 32.9%로 상승했다. 매출총이익률이 높아질수록 기업이 매출에서 얻어가는 이익은 커진다. 댄 레비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비용을 개선한 것이 중요하다”며 “저가형 모델 생산에 더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테슬라 측은 전기차 가격 인상과 차량 배송 수치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30%가량 올렸다. 지난달에도 미국과 중국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전기차 가격을 재차 올렸다.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생산량이 주문량을 못 따라가는 공급 문제를 겪고 있다.1분기 차량 인도량은 31만48대로 전년 같은기간(18만4877대)보다 68% 늘었다. 1분기 기준 최다다.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인도량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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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조 역대급'…美로 눈 돌린 서학개미 '이 종목' 쓸어담았다
국내 증시가 주춤하는 사이 한국예탁결제원의 1분기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미국 증시가 조정을 거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학개미'가 꾸준히 늘어나면서다. 다만 1분기 결제 금액은 전분기 대비 약 14% 감소했다.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다소 주춤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1분기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101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005억9000만달러) 대비 1.08%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외화주식 투자잔액은 79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81% 늘었다. 외화채권 투자잔액은 223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41%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69.22%)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5.84%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투자잔액 상위 종목도 모두 미국 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168억6000만달러)가 1위를 차지했고, 애플(54억8300만달러)과 엔비디아(33억5600만달러), 알파벳A(25억22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24억9300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반면 1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106억9000만달러로 지난 4분기 대비 14.45% 감소했다. 외화주식 결제 금액은 946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14.5% 줄었다. 외화채권 결제금액(171억달러)도 전 분기 대비 14.16% 감소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 긴축 등으로 인해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도 다소 식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서학개미는 특히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