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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건해진 '파월의 입'…국내 증시, 날았다

    온건해진 '파월의 입'…국내 증시, 날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쳤다. 금리 인상 국면이 마무리됐다는 안도감에 그동안 짓눌렸던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 ○금리 하락에 외국인 컴백 코스닥지수는 2일 4.55% 오른 772.84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하루 4%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코스피지수도 1.81% 오른 2343.1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시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13억원, 기관은 27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인 건 지난달 20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85억원, 19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FOMC가 지난 9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금리 상승세가 마무리 국면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외국인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19%포인트 하락한 4.73%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비교적 온건한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시장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 여건이 악화했다는 언급은 Fed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발행 속도를 조절한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 재무부는 전날 차환용 국채를 1120억달러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 "금리 인상 마무리"…FOMC 2연속 동결에 코스닥 4%대 강세

    "금리 인상 마무리"…FOMC 2연속 동결에 코스닥 4%대 강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리 인상 국면이 마무리됐다는 안도감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이 비교적 ‘비둘기파’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2일 오후 코스피지수는 1.74% 오른 2341.60, 코스닥지수는 4.23% 오른 770.53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올들어 하루 4%대 상승 폭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FOMC가 미국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연 5.25~5.50%로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FOMC가 9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73%로 하루 만에 0.19%포인트 하락했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동결’을 강조했음에도 비교적 발언이 온건했다는 분석도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날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을 한 두 번 했다고 다시 올리기 어렵다는 생각은 틀렸다”고 하면서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더 해야 하는지를 잘 파악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그동안의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세 둔화, 채권 금리 상승 추이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ed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여건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지난 2~3개월 사이 핵심 물가상승과 임금상승률 둔화에 대해 비교적

  • 개미, 레버리지 ETF에 8000억 뭉칫돈

    개미, 레버리지 ETF에 8000억 뭉칫돈

    국내 증시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의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코스닥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최근 한 달 동안에만 8000억원어치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확산, 미국 고금리 등 악재에도 국내 증시 반등에 베팅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추가 약세를 보이면 손실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개월(9월 27일~10월 30일) 사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였다. 코스닥15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개인은 이 ETF를 40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는 코스피20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순매수액은 3746억원이었다. 코스피2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KODEX 200’과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이 그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한 달간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을 각각 935억원, 3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시 하락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들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싹쓸이한 셈이다. 하지만 이 기간 코스피200지수는 5.49%, 코스닥150지수는 8.67% 하락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고, 씨티증권은 “4분기 2300선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보수적인 투자를 추천하는 증권사와 달리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개인투자자가 많다”며 “변동성이

  • "그래도 증시는 오를 거야"…한 달 간 개미들 돈 몰린 곳이

    "그래도 증시는 오를 거야"…한 달 간 개미들 돈 몰린 곳이

    국내 증시에 대한 국내외 증권업계의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믿음은 깨지지 않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 한 달 동안에만 9000억원이 넘는 코스피·코스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개월(9월 27일~10월30일) 사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였다. 코스닥15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개인들은 이 ETF를 40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는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순매수액은 3746억원이었다. 코스피2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KODEX 200'과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이 그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한달간 KODEX200와 KODEX 코스닥150을 각각 935억원, 363억원 순매수했다. 4개 상품의 순매수액만 9092억원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200지수는 5.49%, 코스닥150지수는 8.67% 하락했다. 증시 하락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들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싹쓸이 한 셈이다. 증권업계의 시각과는 반대되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최근 국내증시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고, 시티증권은 "4분기 2300선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눈높이를 낮춰야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금보유량을 늘리고 보수적인 투자를 추천하는 증권사 입장과 달리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다"며 "적어도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투자의 비중이라도 조정이 필요해 보인

  • '바이오 대어’ 큐로셀, 공모가 밴드 하단 미만으로 낮추고 IPO 공모

    '바이오 대어’ 큐로셀, 공모가 밴드 하단 미만으로 낮추고 IPO 공모

    바이오 기업 큐로셀이 희망 공모가 범위의 하단 밑에서 최종 공모가를 결정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코스피지수가 10개월 만에 2300선이 붕괴하고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약화되면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은 확정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2만9800원~3만3500원의 하단(2만9800원) 미만으로 낮춰 공모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확정 공모가격을 희망 공모가격 범위의 하단 아래에 결정하면서 시가총액은 3000억원대에 결정될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큐로셀은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혈액암의 한 종류인 림프종을 치료하기 위한 카티 치료제 ‘CRC01(CD19)’다. 희망 공모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4052억~4555억원 수준이다. 올해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 중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의 마감일인 지난 26일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후퇴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이에 큐로셀은 확정 공모가격을 낮추는 대신 예정대로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확정 공모가격은 오는 30일에 공시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은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일은 다음 달 9일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지수 하락 이후에 IPO 시장 분위기가 다소 주춤하다”며 “큐로셀은 공모 규모가 큰 만큼 IPO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코스피 2300 붕괴…연초 수준 돌아갔다

    코스피 2300 붕괴…연초 수준 돌아갔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 대량 매도 속에 10개월 만에 2300선이 붕괴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연 5%에 다가선 가운데 중동 전쟁 확산 우려, 국내 반도체·2차전지 실적에 대한 실망 등 대내외 악재가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해 국내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64.09포인트(2.71%) 급락한 2299.08에 마감했다. 올해 최대 낙폭이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올해 1월 6일(2289.97) 후 10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26.99포인트(3.50%) 하락한 743.85로 장을 마쳤다. 올해 1월 31일(740.49) 후 9개월 만에 740선으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479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1.91%), SK하이닉스(-5.88%), LG화학(-6.99%), 삼성SDI(-5.05%), 포스코퓨처엠(-8.94%) 등 반도체 및 2차전지 관련 종목의 낙폭이 특히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선 하락 종목이 836개로 상승 종목(81개)의 10배를 넘었다. 전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0.12%포인트 올라 연 4.979%로 5%에 육박하고, 구글이 9% 폭락하면서 나스닥지수가 2.43% 하락 마감한 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매출 증가 둔화 가능성을 밝히고 이날 SK하이닉스가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하자 관련주가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2.14%), 홍콩 항셍지수(-0.24%)도 약세를 보였지만 한국보다는 낙폭이 훨씬 작았다. 증시 급락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0원30전 상승한 1360원에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뛴 연 4.104%를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100선까지 내려갔던 지난해 9월 패닉 셀링(공포 매

  • 美금리 뛰고 실적 악화에 '패닉셀링'…외국인 나흘간 1.2조원 매도

    美금리 뛰고 실적 악화에 '패닉셀링'…외국인 나흘간 1.2조원 매도

    코스피지수가 연이은 악재에 휘청거리며 올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난 8월 1일 연중 고점(2667.07)과 비교하면 13.7%나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연 5%대에 근접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악화한 데다 국내 산업의 기둥인 반도체·배터리 업황 전망도 어두워지면서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있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美 국채 금리 연 5% 근접하자 ‘패닉’26일 코스피지수는 2.17% 하락한 2299.08, 코스닥지수는 3.50% 하락한 743.8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폭은 3월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2.56%)보다 커 올해 최대 낙폭 기록을 경신했다. 두 지수 모두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연중 상승분을 대부분 뱉어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2차전지주 상승과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으로 연초부터 7월 말까지 18.2% 올랐다. 그러나 9월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주 투자심리가 꺾인 데다 중동 정세 불안,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다.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환율까지 뛰면서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33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외 증시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오르내리는 데 따라 급등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패닉셀링이 나와 지수가 더욱 하락한 면도 있다”고 했다. ○2차전지·반도체 업황도 침울국내 증시의 주축을 이루는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부진해 주가가 줄하락한 점도 이날 증시 급락을 유발했다. 전날 LG에너

  • 반도체·2차전지 달리자…4일 만에 웃은 코스피

    반도체·2차전지 달리자…4일 만에 웃은 코스피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유입으로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엔비디아발(發) 반도체 훈풍, 포스코퓨처엠 깜짝 실적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1.12% 오른 2383.51로 마감했다. 지난 18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714억원, 354억원어치를 샀고, 외국인 투자자가 154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지수는 2.77% 오른 784.86으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만의 상승세다.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배터리소재 양·음극재 판매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퓨처엠은 1.16% 상승한 30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4.64%)는 8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엔비디아가 23일(현지시간) 5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3.84% 뛰었다. 엔비디아 관련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2.26%)를 비롯해 하나마이크론(15.20%), 이수페타시스(8.52%), HPSP(5.38%), 한미반도체(5.78%) 등이 이날 일제히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1.40%), 기아(-1.08%) 등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최대 벤처캐피털(VC)과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지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43% 올랐다. 연일 하락하던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날 4%가량 뛰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코스닥은 장 초반 반대매매 출회에 하락한 뒤 저가 매수세 유입이 확대되며 강세 전환했다”며 “개인, 외국인, 기관의 손바뀜에 따라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

  • 유진테크놀로지에 청약증거금 3조3000억원 몰리며 흥행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인 유진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24일까지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3조36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반면 같은 날 청약을 마감한 유투바이오에는 7989억원이 유입되는 데 그쳤다. 바이오 기업의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진테크놀로지는 지난 23일부터 이틀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15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0년 설립된 유진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정밀금형 부품 및 소재 전문기업이다. 2차전지 정밀기계부품과 리드탭 등이 주력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 11일~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865개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해 9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1만2800원~1만4500원)의 상단을 초과한 1만7000원에 책정했다. 총 공모금은 178억원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2일이며 주관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헬스케어 기업 유투바이오는 이틀에 걸친 일반 청약을 진행할 결과 12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만2000여명이 청약에 참여해 7989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유투바이오도 지난 18~1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3300~3900원) 상단을 초과한 44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약 49억7000만원이고, 다음 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증시 부진에도…개미들은 레버리지 ETF 저가매수

    증시 부진에도…개미들은 레버리지 ETF 저가매수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국내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형 지수 상장시수펀드(ETF)를 저가매수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내외 증시에 일시적인 충격이 왔지만 향후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로 이 기간 265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 중에서는 POSCO홀딩스(3345억원), 두산보로보틱스(3025억원)에 이어 순매수 3위였다. 이 ETF는 코스닥15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닥지수가 상승해야 수익이 난다. 비슷한 상품인 ‘KODEX 레버리지’는 ETF 중 개인 순매수 2위였다. 이달 들어 개인은 이 ETF를 1316억원 순매수했다. KODEX 레버리지 역시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코스피지수가 올라야 수익이 난다. 순매수 3위는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 200’(391억원), 4위는 코스닥150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323억원)이었다. 두 ETF 모두 증시가 올라야 수익이 난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증시가 부진해지자 이들 ETF 주가 역시 하락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지난달 말부터 지난 20일까지 16.04%, KODEX 레버리지는 5.8% 각각 하락했다.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도 이달 각각 2.8%, 8.18% 주가가 내렸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 회복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게 증권가 분석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증시 향방을 예측하긴 어려워졌지만 현재 증시 수준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 코스피 2400 붕괴…美 국채 16년 만에 年 5% 돌파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5%를 돌파했다. 중동 전쟁 확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 공포마저 커지면서 코스피지수는 7개월 만에 2400선이 무너졌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0.80포인트(-1.69%) 떨어진 2375.0에 장을 마쳤다. 장 중에는 2364.01까지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 21일(2388.35)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4.79포인트(-1.89%) 하락한 769.25로 마감했다. 삼성전자(-1.01%), LG에너지솔루션(-3.5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종목(930개)의 81%인 760개 종목,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체(1612개)의 80%인 1297개 종목이 하락했다. 증시 낙폭이 커지면서 미수거래 관련 반대매매는 지난 19일 5257억원으로 치솟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고금리 공포가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뉴욕 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언급한 게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때 연 5.001%까지 올랐다. 이 금리가 연 5%를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이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54%, 홍콩 항셍지수는 0.72% 하락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7%포인트 내린 연 4.033%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내린 1352원40전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약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국채 금리 추가 상승 등에 따라 2300선이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별한

  • 피멍 든 韓 증시…코스닥은 분쟁 중인 이스라엘보다 더 떨어져

    피멍 든 韓 증시…코스닥은 분쟁 중인 이스라엘보다 더 떨어져

    코스피지수가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 선에 도달한 가운데 20일 중국의 2차전지 소재(흑연) 수출 통제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증시는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하루 만에 770 아래로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9% 떨어진 2375.0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364.01까지 내리며 지난 3월 16일(장중 저가 2346.11)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144억원, 65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했지만 기관투자가가 175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지수는 더 약세였다. 전일 대비 1.89% 빠진 769.25로 장을 마쳤다. 790선이 무너진 지 하루 만에 770선이 깨졌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6억원, 564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이 13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금리 급등에 테슬라 실적 충격, 중국의 2차전지 소재(흑연) 수출 통제 소식까지 맞물리면서 2차전지 업종이 이틀 연속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의 LG에너지솔루션(-3.54%), 포스코홀딩스(-5.03%), 삼성SDI(-2.83%), 포스코퓨처엠(-5.66%),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비엠(-2.51%), 에코프로(-5.89%), 엘앤에프(-4.98%)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SK하이닉스(0.40%), 유진테크(3.01%), 하나마이크론(2.22%) 등 일부 반도체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전날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게 긍정적 영향을 줬다. 이날 국내 증시는 아시아 증시에 비해 유독 낙폭이 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0.5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74%), 홍콩 항셍지수(-0.7

  • HLB, 코스피 이전상장 본격화…12월 주총 결의

    HLB, 코스피 이전상장 본격화…12월 주총 결의

    HLB는 이사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이 승인됐다고 17일 공시했다. 오는 12월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앞서 HLB는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 증권선물거래소에 코스피 시장 상장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HLB는 주주들의 요구가 점차 거세지며 코스피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주주간담회에서 HLB 주주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코스피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또 향후 펀드자금 유입 등 유동성 측면에서도 코스피 이전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HLB 관계자는 “간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 본심사를 받고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판매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데 공매도 세력으로 인해 주가가 신약허가신청(NDA) 전보다 오히려 하락해 주주연대를 비롯한 소액주주의 대응 요구가 빗발쳐 왔다”고 설명했다. 백윤기 HLB 대표는 “투자자와 주주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주관사 선정에 이어 이사회 결의 절차를 진행했다”며 “미국에서 진행 중인 간암 신약허가 본심사가 늦어도 내년 5월 완료될 예정으로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도 이전상장이 필요하다는 내부적 판단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항서제약이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에 대한 간암 분야 글로벌 판매권리(한국·중국 제외)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엘레바는 리보세라닙과 함께 캄렐리주맙에 대한 글로벌 판매를 주도하게 된다. 리보세라닙과 캄렐

  • 800선 무너진 코스닥…80만원 깨진 에코프로

    800선 무너진 코스닥…80만원 깨진 에코프로

    코스닥지수가 지난 3월 20일 이후 7개월 만에 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 확산 우려 등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21.39포인트(-2.62%) 하락한 795.0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엔 3.27포인트(0.43%) 오른 819.66으로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 뒤 쭉 미끄러졌다. 개인투자자가 662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이 559억원, 기관이 18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도 오후 늦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2차전지주 하락세가 뚜렷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대장주 에코프로는 80만원 선이 깨졌다. 이날 5만3000원(6.32%) 하락한 78만6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5.52%), 에코프로(-6.32%), 포스코DX(-4.77%), 엘앤에프(-3.90%) 등의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 JYP엔터테인먼트(-4.09%), 에스엠(-6.43%), 큐브엔터(-19.12%) 등 엔터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4.02%), 유진로봇(-7.29%), 뉴로메카(-8.73%) 등 로봇주도 약세였다. 시총 상위 종목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94%) 정도가 선방했다. 전날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와 달리 이날 한국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건 불확실한 국제 정세에 대한 경계 심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엔터, AI 로봇 등 코스닥시장 내 대장 테마주의 수급 이탈 영향도 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확산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영향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레버리지 ETF 공격 매수…상승장 베팅하는 개미들

    레버리지 ETF 공격 매수…상승장 베팅하는 개미들

    증시가 지난달 중순부터 내리막길을 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 달간 ‘KODEX 레버리지’를 55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지수 일일 상승률의 두 배 수익을 추종하는 ETF다.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TIGER 레버리지’도 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200은 6.58% 하락했다. 미국발 ‘고금리 쇼크’ 충격이 컸던 최근 이틀 동안에도 개인들의 레버리지 ETF 매수세는 강했다. 코스피200지수는 4일과 5일 각각 2.22%, 0.21% 하락했지만, 이 기간 개인들은 ‘KODEX 레버리지’를 총 1091억원어치 사들였다. TIGER 레버리지 순매수도 18억원에 달했다. 주가 하락을 투자 기회로 본 것이다. 코스닥시장도 다를 바가 없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닥15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최근 한 달간 28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에도 이 상품을 696억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한 달간 코스닥150지수의 낙폭(12.96%)은 코스피지수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개인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TIGER 2차전지소재Fn’도 4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TIGER 2차전지소재Fn 주가는 약 20% 미끄러졌다. 증시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에선 개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한 달간 ‘KODEX 인버스’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각각 456억원, 366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KODEX인버스의 순매도액은 147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