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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디자인하우스'가 뭐길래…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업체인 가온칩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섹터에서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의 뒤를 이을 차기 주도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자체적으로 반도체 칩을 개발·설계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런 설계를 조율해줄 반도체 디자인하우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온칩스는 올 들어 주가가 66.4% 급등했다. 지난 19일 5.93% 하락하는 등 최근 조정받고 있지만 작년 1월 장중 저점 대비 일곱 배 넘게 뛴 상태다. 시가총액도 이 기간 1500억원대에서 1조900억원대로 늘었다.시장에선 가온칩스의 성장성에 주목한다. 10여 년 전 6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 인력은 현재 200여 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디자인솔루션 파트너(DSP)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가온칩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각각 1027억원, 81억원이다. 작년보다 61.4%, 84.1%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과 2026년 매출은 각각 1742억원 285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62억원 300억원으로 예상됐다.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이다. 일본에 이어 지난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일본 법인과 약 557억원어치를 계약하며 해외 수주의 물꼬를 튼 만큼 얼마나 많은 해외 고객사를 확보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디자인하우스는 그간 반도체 섹터에서 가치가 가려져 있었는데 최근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며 “기업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 한중엔시에스, IPO 공모 착수...11년만에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도전

    한중엔시에스, IPO 공모 착수...11년만에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도전

    코넥스 상장사 한중엔시에스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지난 2013년 코넥스 시장 개장 첫해 상장한 지 11년 만에 둥지를 옮긴다.에너지저장 장치(ESS)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는 19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공모 주식 수는 160만주다. 공모 희망 가격은 2만~2만3500원이다, 공모금액은 320억~37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753억~2060억원이다.오는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6월 10~1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이 회사는 1995년에 설립된 ESS 및 전기차 부품 개발사다. 설립 초창기에는 자동차부품 사업을 펼치다 지난 2020년부터 ESS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한중엔시에스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21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ESS 관련 매출이 41%를 차지하며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회사는 수랭식 ESS 차세대 모델 출시 등으로 올해 ESS 관련 매출이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영업이익은 적자다. 2022년 영업손실 139억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종을 바꾸는 과도기를 지나는 과정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최대주주는 지분 25.72%를 보유한 김환신 한중엔시에스 대표다. 김 대표는 2020년 12월부터 코넥스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 대표의 동생을 비롯한 가족들이 보유한 지분은 총 45.12%다.이번 공모자금은 ESS 신제품 생산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 차세대 수랭식 ESS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및 연구인력 충원 등에 사용한다.한중엔시에스는 2013년 코넥스 시장 개장한 첫해에 상장한 1

  • 외국인 "하락" vs 개미 "상승"…또 거꾸로 베팅

    국내 증시를 두고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간 시각이 정반대로 엇갈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도 국내 주식을 쓸어 담던 외국인은 코스피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개인은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갈아탔다.1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4월 5~12일)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순매수 규모는 665억원으로, 코스피200지수 하락분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의 단기 조정을 전망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개인은 정반대로 지수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코스피20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652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다. 개인들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646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코스닥15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데다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로 국내 증시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는데도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것이다.수익률은 외국인 투자자가 앞섰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2.72% 오른 반면 개인투자자가 베팅한 ‘KODEX 레버리지’는 2.59%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지수가 떨어진 이날도 ‘KODEX 레버리지’를 466억원 이상 순매수했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 증시에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이지효 기자

  • 또 거꾸로 간다…국내 증시 두고 외국인 '하락' 개인 '상승' 베팅

    또 거꾸로 간다…국내 증시 두고 외국인 '하락' 개인 '상승' 베팅

    국내 증시를 두고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간 시각이 정반대로 엇갈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도 국내 주식을 쓸어 담던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 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갈아탔다. 1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간(4월 5일~4월 12일)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순매수 규모는 665억원으로, 코스피200 지수 하락 분의 2배 만큼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가 향후 국내 증시를 비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반면 개인은 정반대로 증시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652억원 어치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다. 개인들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646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코스닥15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더해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로 국내 증시가 당분간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서도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것이다.수익률은 외국인 투자자가 앞섰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2.72% 오른 반면 개인 투자자가 베팅한 'KODEX 레버리지'는 2.59%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이날도 'KODEX 레버리지'를 466억원 이상 순매수했다.증권 업계에서는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상황이 확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으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

  •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도 힘 못쓴 반도체 소부장株

    삼성전자의 1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비틀거렸다.5일 코스닥 반도체 지수는 1.14% 하락한 2207.36에 마감했다. 전날 3.7% 상승했지만 이날 삼성전자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한동안 상승세였던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주는 이날 다수 하락 전환했다.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인 티에스이와 인텍플러스는 이날 각각 7.1%, 3.8% 하락했다. 팹리스업체인 가온칩스는 5.68% 주가가 빠졌다. 전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01% 하락하며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배태웅 기자

  • 작년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35% 넘게 감소

    작년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35% 넘게 감소

    지난해 반도체 수요 감소와 국내경기 둔화로 코스닥시장 상장사 영업이익이 35% 넘게 감소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정작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은 3%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146개사(연결기준)의 지난해 매출 합산액은 260조4556억원, 영업이익 합산액은 9조4077억원, 순이익 합산액은 3조584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5.4%, 54.6%씩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5.66%에서 작년 3.61%로 쪼그라들었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주춤하면서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주가 많은 코스닥시장에도 여파가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시장 업종 중에서 IT·하드웨어 업종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7% 감소해 9451억원에 그쳤다. IT·소프트웨어 업종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2.6% 줄어든 784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IT업종 합산 영업이익은 1조8714억원으로 2022년 대비 66.6% 감소했다. 일반 제조업 업종 전체 영업이익도 17.7% 줄어든 4조9661억원이었다. 코스닥 업체들이 대부분 부진했던 가운데 운송장비 및 부품 업종은 오히려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합산액은 전년대비 71% 늘어나 1조3038억원이었다. 지난해 현대차, 기아의 호실적으로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경기 둔화 여파로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적자 전환한 곳도 늘었다. 분석대상 1146개사(연결 기준) 중 적자 기업 비중은 41.7%였다. 이중 지난해 흑자였다가 적저잔환한 기업이 16.1%를 차지했다. 반면 흑자 기업 비중은 2022년 64.7%에서 작년

  • 기관들, 다시 '코스닥 성장주'로 몰려갔다

    기관들, 다시 '코스닥 성장주'로 몰려갔다

    코스닥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내던 국내 기관투자가가 지난주 매수세로 돌아섰다. 주로 연기금 자금으로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대표업종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밸류업 관련주가 시들해지면서 ‘큰손’ 투자자 관심이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옮겨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지난 한 주간(25~29일) 코스닥시장에서 총 5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5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샀다.그동안 기관들은 1월 후반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해왔다. 2월에는 19거래일 중 17거래일을 팔며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떠오르며 유가증권시장에서 밸류업 관련주를 사들이는 데 집중하면서다. 그러나 3월 말 주주환원 정책으로 높은 배당금을 제시했던 밸류업 종목들의 배당락(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을 앞두며 밸류업 매수세가 줄었다. 3월 들어서는 20거래일 중 8거래일 순매수로 돌아섰다.코스닥시장에서 기관 자금은 2차전지, 바이오·제약, 반도체 등 대표업종에 집중됐다. 지난 한 주 동안 삼천당제약(632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에코프로비엠(433억원), 알테오젠(395억원), HLB(316억원), ISC(245억원), JYP(237억원) 등을 매수했다. 이 기간 삼천당제약은 주가가 64.44% 올랐고, ISC는 13.56% 상승했다.투자자의 시선이 다시 성장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증시의 가장 큰 화두가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이었다면 3월은 다시 성장주로 이동했다”며 “4월 실적 발표 시기에 진입함에 따라 성장주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34조원 '폭증'…4월 증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34조원 '폭증'…4월 증시는?

    연초 주춤했던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일부 글로벌 지수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형주 순매수 기조 속 시가총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코스닥시장은 2개 종목 상승분을 제외하면 오히려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2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지수 변동률(YTD)은 3.85%다. 코스닥지수는 5.15%로 코스피 지수보다 더 많이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8.69%)와 S&P500(9.09%), 닛케이225지수(21.89%)보다는 낮았지만, 다우존스지수(4.23%), 러셀2000(2.00%), 영국 FTSE(2.56%), 중국 상해 종합(1.73%)보다 높았다.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작년 말 2126조원에서 26일 기준 2248조원으로 올해 122조원 늘었다. 코스닥시장도 같은 기간 431조원에서 436조원으로 5조원가량 늘었다.일부 대형주의 상승세가 지수 상승을 대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으로 34조원이 증가했다. 금융업종은 52조원, 운수장비는 25조5000억원 늘었다. 사실상 '기업 밸류업 방안'의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와 반도체가 시총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바이오주인 알테오젠과 HLB의 시총이 16조원 증가했다. 두 종목의 증가분을 빼면 코스닥시장 전체 시총은 작년 말보다 12조원가량 줄어드는 것이다.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의 선호도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2차전지를 끌어 올렸던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는 국내 증시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 "코스닥 떠날래"…올 이전상장 역대 최대될 듯

    "코스닥 떠날래"…올 이전상장 역대 최대될 듯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상장사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도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더 많은 업체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완료했거나 이전을 진행 중인 기업은 포스코DX, 엘앤에프, HLB, 파라다이스, 에코프로비엠 등 5곳이다. 지난해 SK오션플랜트, NICE평가정보, 비에이치 등 3개 업체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마친 데 이어 올해도 코스닥 대어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10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완료한 코스닥 기업이 가장 많았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8개 기업이 이전 상장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데 이 중 절반가량인 8개가 지난해와 올해 몰렸다. 올해는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더 많은 업체가 빠져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역대 최대로 이전상장이 많았던 해는 코스닥지수가 40% 넘게 폭락했던 2002년(8곳)이었다.코스닥시장의 모델인 미국 나스닥시장에 미국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포진한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미국 증시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가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증권가에서는 코스닥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엑소더스를 일으키는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성장기업의 자금줄이 돼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개인투자자 중심의 테마주 시장 성격이 강해져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정거래나 ‘뻥튀기 상장’

  • 올해도 '코스닥 엑소더스'…1·3위 동시 빠지면 시총 10% '순삭'

    올해도 '코스닥 엑소더스'…1·3위 동시 빠지면 시총 10% '순삭'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상장사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도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더 많은 업체들이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올해 이전을 완료했거나 이전 진행 중인 기업은 엘앤에프, HLB, 파라다이스, 에코프로비엠 등 4곳이다. 지난해 SK오션플랜트, 포스코DX, NICE평가정보, 비에이치 등 4개 업체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마친 데 이어 올해도 코스닥 대어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10년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완료한 코스닥 기업이 가장 많은 해였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8개 기업이 이전상장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데 이중 절반 가량인 8개가 지난해와 올해에 몰렸다. 올해는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도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더 많은 업체들이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모델인 미국 나스닥시장에 미국 시총 상위 기업들이 포진한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미국 증시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 업체들이 나스닥시장에 상장돼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엑소더스'를 만드는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성장기업들의 자금줄이 되어 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개인투자자 중심의 테마주 시장 성격이 강해지면서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정거래나 '뻥튀기 상장' 등의 의혹

  • ‘비둘기 파월’에…증시·金·코인 모두 날았다

    ‘비둘기 파월’에…증시·金·코인 모두 날았다

    코스피지수가 23개월 만에 2750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6개월 만에 900선을 넘었다. 미국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금과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하락하던 암호화폐 가격이 급반등하는 등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가 펼쳐졌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41% 오른 2754.8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1.44% 상승한 904.29로 마감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자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확산했다. 미국 다우존스30지수(1.03%), S&P500지수(0.89%), 나스닥지수(1.25%)와 일본 닛케이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 가치도 올 들어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40전 내린 1322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글로벌 랠리의 주역은 반도체였다. 미국 마이크론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아 시간 외 거래에서 18% 급등했다.국내에서도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12%, 8.63%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는 중국만 약세를 보였다.윤아영/이현일 기자

  • 코스닥도 '밸류업 도전'…주주환원책 잇따라

    코스닥도 '밸류업 도전'…주주환원책 잇따라

    코스닥시장에서 주주환원책을 꺼내 드는 중소형 상장사가 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끌어낸 호응을 어깨 넘어 학습한 효과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체외 진단 의료기기 업체 휴마시스는 이날부터 오는 6월 18일까지 3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다. 휴마시스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524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했지만 전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휴마시스는 2022년 코로나19 확산 시기 항체 진단키트 개발로 주가가 폭등했던 회사다. 당시 최고가에 비해 주가가 75.9% 빠진 상태라 조치가 필요했는데, 마침 시장에 주주환원 바람이 분 것이 계기가 됐다.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주가는 13.68% 올랐다.모바일 인증·전자결제 업체인 헥토이노베이션과 헥토파이낸셜도 최근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작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2022년 브랜드 개편 작업 이후 내부 고민이 커졌다. 민앤지·세틀뱅크에서 헥토이노베이션·헥토파이낸셜로 사명을 바꾸며 인지도가 줄고 주식 거래량이 감소한 것이다. 회사 측은 주주환원책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 호텔 업체 아난티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129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아난티는 20년 넘게 배당을 하지 않아 주주들 반발이 컸다. 알엔투테크놀로지(10억원), 에이프로(10억원) 등 소액이나마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곳도 늘고 있다.증권가에서도 이런 흐름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기업일수록 당국의 정책 방향성에 발 빠르게 대응했

  • 저PBR에서 2차전지·바이오株로 외국인 '환승'…코스닥 900 눈앞

    저PBR에서 2차전지·바이오株로 외국인 '환승'…코스닥 900 눈앞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합작해 코스닥지수를 900 언저리까지 밀어올렸다. 그동안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 테마에서 비켜나 있던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코스닥의 양대 대표 업종을 집중 매수했다.18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 오른 894.48로 마감했다. 지난 13일 기록한 올해 전고점(889.93)을 3거래일 만에 넘었다.지난해 9월 12일 900선을 내준 지 6개월 만에 재진입을 노리게 됐다. 2차전지, 제약·바이오, 게임 등 코스닥 주요 업종이 고루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 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4.48%, 2.33% 올랐다.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26.08%)도 급등했다. 셀트리온제약(1.86%), 삼천당제약(11.18%), 에스티팜(24.1%)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를 비롯해 HPSP(1.15%), 레이크머티리얼즈(8.6%), 위메이드(23.67%)가 올랐다. 반면 지난주 상승했던 HLB(-1.37%), 알테오젠(-1.22%), 리노공업(-0.39%) 등은 하락했다.코스닥시장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로 태도를 바꾼 영향이 컸다. 이들은 이날 각각 1612억원, 10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연초부터 지난주까지 각각 2430억원, 2조8920억원어치를 팔아왔다. 지난주에도 외국인(3250억원)과 기관(2770억원)은 코스닥에서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김대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고 설명했다.기관은 이날 하루 에코프로비엠(322억원), 에코프로(92억원), 위메이드(89억원), 에스티팜(58억원), 레이크머티리얼즈(54억원) 등을 샀다. 외국인도 에코프로비엠(378억원), 에코프로(231억원)를 비롯해 에스티팜(182억원), 삼천당제약(133억원), 하이드

  • 코스닥 올해 첫 890 돌파…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코스닥 올해 첫 890 돌파…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코스닥 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890선을 돌파했다. 지난주까지 매도세가 거셌던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가 2차전지, 바이오 등 코스닥 대표 업종을 동반 매수하며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다.18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 오른 894.48로 마감했다. 지난 13일 기록한 올해 전고점(889.93)을 3거래일 만에 넘었다. 종가 기준 89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18일(891.29) 이후 6개월만이다.2차전지, 제약·바이오, 게임 등 코스닥 주요 업종들이 고루 올랐다. 코스닥 시가총액 1, 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4.48%, 2.33% 올랐다.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26.08%)도 급등했다. 셀트리온제약(1.86%), 삼천당제약(11.18%), 에스티팜(24.10%)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를 비롯해 HPSP(1.15%), 레이크머티리얼즈(8.60%), 위메이드(23.67%)가 올랐다. 반면 지난주 올랐던 HLB(-1.37%), 알테오젠(-1.22%), 리노공업(-0.39%) 등은 하락했다.코스닥 시장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로 태도를 바꾼 영향이 컸다. 이들은 이날 각각 1612억원, 10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연초부터 지난주까지 각각 2430억원, 2조8920억원어치를 팔아왔다. 지난주에도 외국인(3250억원)과 기관(2770억원)은 코스닥서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김대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반등했다"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밸류업 수혜주 대신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를 사들이며 코스닥이 900선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기관은 이날 하루 에코프로비엠(322억원), 에코프로(92억원), 위메이드(89억원), 에스티팜(58억원), 레이크머티리얼즈(54억원) 등을 샀

  • 코스피 나흘 만에 하락…외국인 1조원 넘게 던졌다

    코스피 나흘 만에 하락…외국인 1조원 넘게 던졌다

    3거래일 연속 오른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하락하며 2700선을 내줬다.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 추정치를 웃돌아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영향이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1% 떨어진 2666.8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80% 하락한 880.46에 마감했다.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2.02%) LG에너지솔루션(-3.85%) 현대차(-3.18%)가 큰 폭으로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67%) 기아(-1.25%) 포스코홀딩스(-1.02%) 등도 약세였다.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2월 PPI가 전년 동기보다 1.6%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추정치(1.1%)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이틀 전에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추정치(3.1%)를 소폭 웃돌았다. 그러자 시장에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6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62.9%로 한 주 전(81.7%)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04%포인트 급등한 연 4.292%로 치솟았다.다만 금리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4월부터 시작될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 시즌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증시 랠리에서 소외된 반도체 업종의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반도체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0% 올랐다. 반도체를 제외한 기업의 영업이익 예상치가 1.2%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