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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에서 꼴찌 '조롱' 당했는데…수익률 2위 '대반전'

    전세계에서 꼴찌 '조롱' 당했는데…수익률 2위 '대반전'

    지난해 내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코스닥지수가 올 들어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수익률 2위로 올라섰다. 로봇과 바이오, 유리기판 관련 업종이 크게 상승하면서 10%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렸다. 1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올해 이후 지난 10일까지 코스닥지수는 10.54% 상승해 33개 주요국의 43개 지수 가운데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폴란드의 WIG20 지수(14.39%)가 차지했다. 헝가리의 BUX지수(10.43%), 독일 DAX지수(10.06%), 러시아 RTSI지수(9.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08% 올랐다. 지난해 약 22% 급락하며 전세계 주요국 가운데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2차전지 업황이 크게 악화했던 영향이다. 올 들어 코스닥지수를 밀어올린 건 로봇 업종이다. 올들어 코스닥 시장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하이젠알앤엠(190.67%)이다. 로봇용 액추에이터(구동 장치)와 모터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자회사로 편입한 레인보우로보틱스도 131.71% 급등했다. 미국 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말까지 눌려있던 바이오 업종도 기지개를 폈다. 같은 기간 알테오젠은 26.66%

  • 달라진 코스닥…로봇·바이오 뜨고 소부장 지고

    달라진 코스닥…로봇·바이오 뜨고 소부장 지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순위가 올 들어 확 달라지고 있다. 로봇주와 제약·바이오 업종이 파죽지세로 올라오는 데 반해 기존 주도주였던 소재·부품·장비주는 쪼그라들고 있다. 관세 전쟁 및 전방 수요 부진에 따라 소부장주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 시총은 7조9636억원으로, 작년 말(3조1564억원) 대비 1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총 순위는 9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4위인 에코프로(7조9750억원)와의 차이는 114억원에 불과하다. 신생 로봇 기업이 에코프로그룹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또 다른 로봇주 고영 시총도 급증세다. 작년 말 5568억원에서 1조2440억원으로 두 배 넘게 불며 코스닥 40위에 안착했다.바이오 종목도 순풍을 타고 있다. 삼천당제약 시총은 3조4834억원에서 4조7150억원으로 35.4% 증가했다. 시총 순위 역시 7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시총을 4조원 이상 불린 1위 알테오젠의 선두 자리도 굳건하다. 작년 11월 말 ‘인보사 사태’와 관련한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코오롱티슈진 순위는 19위에서 13위로 6계단 상승했다.한때 시장을 주도한 소부장 업체들의 입지는 정반대다. 에코프로 계열사가 대표적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3위 HLB와 5위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쫓기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1조8437억원)과 HLB(10조643억원)의 시총 격차는 1조7000억원으로 좁혀졌다. 가전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신성델타테크 시총 역시 작년 말 대비 18.9% 급감했다. 시총 순위는 8위에서 14위로 미끄러졌다. 2차전지 전해액 업체 엔켐 순위도 12위에서 16위로 밀렸다. 이 회사 시총은 같은 기간 16.1%

  • 아이에스티이 청약 경쟁률 456대 1…증거금 8444억원 모여

    아이에스티이 청약 경쟁률 456대 1…증거금 8444억원 모여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 약 840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오는 12일 상장할 예정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티이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3~4일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 결과 455.8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만9314건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 금액의 절반을 선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8444억원이 모였다.균등 배정 주식 수는 1.8주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1~2주를 받는다.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이뤄진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 총 2074개사가 참여해 경쟁률 1148.16대 1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범위 상단인 1만1400원으로 결정됐다.한방 의료기기 전문 기업 동방메디컬도 이날 일반청약을 마감했다. 경쟁률은 약 106 대 1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약 4200억원이 모였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6~7주를 받게 된다. 이 회사는 오는 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트럼프 수혜' 로봇기업, 잇단 상장 추진...'적정 몸값' 갑론을박

    '트럼프 수혜' 로봇기업, 잇단 상장 추진...'적정 몸값' 갑론을박

    증시에서 로봇주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우로보틱스, 티엑스알로보틱스 등 로봇 기업들이 줄줄이 코스닥 상장에 나서고 있다. 실적은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지만 증시에서 로봇주가 '트럼프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급등하면서 장외 로봇기업들이 상장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나우로보틱스는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1254만8950주로, 이 가운데 250만주(19.9%)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2016년 설립된 나우로보틱스는 취출로봇, 직교로봇, 다관절 로봇,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을 만든다. 작년 6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유진그룹 계열사인 로봇·물류 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도 지난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307만5400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778억~2088억원으로 추산된다.티엑스알로보틱스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20~21일 이뤄진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로봇 산업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수혜 업종으로 부각되면서 국내 로봇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지난 2일 종가 기준)는 올해 들어 84.08% 상승했으며, 두산로보틱스 주가 역시 같은 기간 28.1% 올랐다.다만 상장에 도전하는 로봇 기업들이 아직 이렇다할 실적을 내

  • 'B2B 핀테크' 더즌, 내달 IPO 청약…2대주주 카카오페이 ‘잭팟’

    ECM

    'B2B 핀테크' 더즌, 내달 IPO 청약…2대주주 카카오페이 ‘잭팟’

    기업간거래(B2B) 핀테크사 더즌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내달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더즌은 온라인 쇼핑몰 등 기업에 자금 이체 및 환전·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상장에 성공하면 2대 주주인 카카오페이의 ‘잭팟’도 기대된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더즌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100% 신주 발행으로 총 2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액은 1만500원~1만2500원으로 시가총액은 2474억~2945억원으로 예상된다. 더즌은 지난 2017년 설립됐다. 기업 자금 업무를 도와주는 서비스가 주력이다. 온라인 쇼핑몰, 핀테크 플랫폼, 카드사, 보험사 등 대량 지급 거래가 발생하는 기업이 고객사다. 이커머스 해외 거래로 발생하는 통화 환전 및 정산 업무를 자동화하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91.9%와 77.9%에 이른다. 2023년 매출 420억6000만원, 영업이익 106억7000만원을 냈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매출 469억1000만원, 영업이익 77억1000만원을 거뒀다.최근 들어선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 사업에서 2023년 95억8600억원, 작년 3분기까지 190억1500억원의 매출을 냈다.더즌은 내달 20~21일 일반투자자 대상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더즌은 지분 9.44%를 가진 2대 주주 카카오페이와 밀접한 제휴 관계에 있다. 카카오페이의 대출 중개 서비스 등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더즌에 4억9500만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5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유상

  • 아스테라시스, 코스닥 상장 첫날 '따블'..."주가 리프팅 성공"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24일 장 초반 100% 가까이 오르며 강세다.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아스테라시스는 공모가(4600원) 대비 93.04% 오른 8880원에 거래 중이다. 해당 종목은 장초반 9780원까지 오르며 '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2배)'에 성공하기도 했다.이 기업은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희망 범위(4000~4600원) 상단인 4600원으로 확정했다. 아스테라시스는 미용기기·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주 제품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기 '리프테라'와 단극성 고주파 기기 '쿨페이즈'다. 아시아, 남미, 유럽 등 세계 62개국에 제품 유통망을 갖고 있다. '하지원 리프팅'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다.반면 이날 함께 상장한 데이원컴퍼니와 와이즈넛은 주가가 공모가 대비 각각 26.31%, 20.06% 밑돌고 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 미트박스, 씁쓸한 증시 데뷔…상장 첫날 25% 넘게 급락

    올해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으로 관심을 모은 기업 간 거래(B2B)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의 주가가 상장 당일 급락 마감했다.23일 미트박스글로벌은 공모가(1만9000원)보다 25.26% 낮은 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1만8600원에 형성됐다. 개장 1분 뒤 2만5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장 막판까지 낙폭을 키웠다.거래량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미트박스글로벌 주식은 1599억원어치 거래됐다. 하루 거래대금 15위다.올해 첫 상장사인 미트박스글로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24일 상장하는 와이즈넛, 아스테라시스, 데이원컴퍼니 등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선한결 기자

  • '올해 상장 1호' 미트박스 첫날 가격 '주르륵'

    '올해 상장 1호' 미트박스 첫날 가격 '주르륵'

    올해 국내 증시 첫 상장 기업인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증시 입성 첫날 공모가를 약 25% 밑돈 채 장을 마감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공모주 시장 '찬바람'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분위기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미트박스는 공모가보다 25.26% 낮은 1만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미트박스는 1만8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개장 1분 뒤엔 2만5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전환해 장 막판 낙폭을 키웠다. 이 기업은 지난 2~8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9000~2만3000원) 하단인 1만9000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11월 기관 대상 수요예측 시기에 비해 몸값을 17%가량 낮췄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주관사를 맡았다. 미트박스의 작년 11월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2만3000~2만8500원이었다. 당시 미트박스는 기관 수요예측이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자 코스닥 입성 시기를 미루고 희망공모가를 하향 조정해 상장을 재추진했다. 새 수요예측에선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0%로 잡혔다. 전체 지분의 38.97% 수준인 상장일 유통가능 주식 중 의무보유확약이 설정된 물량이 '제로'인 만큼 상장 직후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공모주 시장은 싸늘한 분위기다. 2023년 하반기부터 반년가량 ‘공모주 불패’ 양상이 나타났던 것과는 딴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7개 공모주 중 24개가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에이럭스(-38.3%), 토모큐브(-37.1%), 노머스(35.8%), 닷밀(-33.8%), 케이쓰리아이(31.9%) 등은 정규시장의 가격변동 제한폭 수준인 30%보다도 더 하락했다. 미트박

  • '올해 첫 상장' 미트박스 개장 초반 주가 약세

    '올해 첫 상장' 미트박스 개장 초반 주가 약세

    올해 국내 증시 첫 상장 기업인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장 초반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미트박스는 오전 10시 기준 공모가 대비 11.68% 낮은 1만6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미트박스는 1만8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개장 1분 뒤엔 2만5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전환했다. 오전 9시20분께에는 1만6570원까지 내려 거래되기도 했다. 이 기업은 지난 2~8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9000~2만3000원) 하단인 1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작년 IPO 추진 당시에 비해 몸값을 17%가량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9월엔 희망 공모가 범위가 주당 2만3000~2만8500원이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2014년 설립된 축산물 B2B(기업 간 거래)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복잡한 축산물 유통 구조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직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직거래 구조를 안착시키면서 유통 단계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한 게 특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상폐될 수 있다는데…예상기업 주가는 '무덤덤'

    상폐될 수 있다는데…예상기업 주가는 '무덤덤'

    정부가 국내 증시 상장폐지 요건을 대폭 강화할 것이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 요건에 미달해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의 주가는 큰 변동이 없는 분위기다. 주요 요건인 30일 연속 시가총액과 연간 매출액이 단기간에 결정되는 게 아닌 만큼 투자자들이 일부 기업은 내년에 기준 적용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폐 기준 적용' 경고등에도... 주가는 제각각21일 오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일정실업은 장중 0.72% 오른 1만1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업은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134억원으로 코스피에서 유일하게(리츠 등 제외) 연평균 시가총액 200억원을 밑돈다. 이대로라면 2026년 1월1일부로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을 적용받을 수 있지만 이날 오히려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연간 별도매출액이 50억원 미만으로 매출 상폐 요건을 적용받을 수 있는 CS홀딩스도 마찬가지다. 이날 0.15% 오른 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선 내년부터 강화된 상폐 요건에 따라 퇴출될 수 있는 기업들 주가가 제각각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까지 연평균 시총 기준(150억원)에 미달하는 KD는 주가가 1.18% 내렸다. 코스닥 시총 150억원을 밑도는 에이디칩스와 장원테크는 이미 거래정지 상태다. 연간 별도매출액이 30억원에 미달하는 라이프시맨틱스(3.7%), 큐라티스(1.96%), 네오펙트(0.24%) 등은 주가가 전날보다 올랐다.  "2029년까지 199개사 퇴출 가능성"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은 기업의 재무적 상장 유지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9년까지 3년간에 걸쳐 시가총액 요건은 기존 대비 최대 10배, 매

  • 코스피 시총 500억 밑돌면 상장폐지…감사의견 2회 미달 기업은 '즉시 아웃'

    코스피 시총 500억 밑돌면 상장폐지…감사의견 2회 미달 기업은 '즉시 아웃'

    금융당국이 기업의 증시 입성과 퇴출 관련 제도 '대수술'에 나선다.. 공모주 청약 과열 현상, '좀비 상장사' 등 불필요한 시장 왜곡을 줄여 국내 증시의 자금 배분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 가치 기반 투자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주가지수 좀먹는 '좀비 상장사' 퇴출 속도2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식시장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간 국내 증시는 해외 주요 증시에 비해 상장은 쉽고 퇴출은 오래 걸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 연평균 기업 99곳(리츠·스팩 등 제외)이 상장한 반면, 같은 기간 중 상폐 기업은 연평균 25곳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이때문에 지난 5년간 국내 증시 상장사 수는 17.7% 증가했다. 동기간 미국(3.5%), 일본(6.8%), 대만(8.7%) 등 상장사 증가폭을 훨씬 웃돈다. 이런 와중 상장폐지 절차가 길다보니 거래가 되지 않는 채 증시에 들어앉아만 있는 기업도 많다. 작년 말 기준 코스피 17곳, 코스닥 66곳 등이 거래 정지 상태다. 이들 기업은 주가가 움직이지 않지만 전체 시총 계산엔 포함돼 주가지수 발목을 잡는 효과를 낸다는 게 당국의 지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낮은 기업까지 상장을 유지하면서 시장 자금을 나눠 가져가고 있다보니 증시 경쟁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상장·퇴출 제도를 두루 보완해 국내 증시의 자본 배분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신뢰를 제고하고자 한다&quo

  • 코스피·코스닥 연초 질주에…개미, ETF 팔아 차익실현

    연초 코스피·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가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등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지수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2위는 ‘KODEX 레버리지’였다. 이 기간 개인은 두 ETF를 각각 2290억원, 185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두 ETF는 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 코스닥150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연초 국내 증시가 다른 국가 대비 강세를 보여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15.39%, KODEX 레버리지는 9.16% 올랐다. 연초 개인이 순매도한 주요 ETF 3~5위도 모두 증시 대표 지수형 ETF였다. 순매도액 3위는 ‘KODEX 200’(330억원)이 차지했고 이어 ‘KODEX 코스닥150’(290억원), ‘TIGER 200’(190억원) 순이었다.반면 연초 주춤한 미국 증시에서는 개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연초 이후 이날까지 ‘TIGER 미국S&P500’을 2021억원어치, ‘TIGER 미국나스닥100’을 1040억원어치 사들였다. TIGER 미국S&P500은 연초 이후 0.94%, TIGER 미국나스닥100은 1.71% 빠졌다. 이외에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930억원), ‘KODEX 미국S&P500TR’(900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TR’(690억원)에 자금이 몰렸다.국내 주식형 ETF들이 연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 빚투 늘고 외국인 컴백…K증시 '예상밖' 선두질주

    빚투 늘고 외국인 컴백…K증시 '예상밖' 선두질주

    지난해 전 세계 주요 주가지수 중 하락률 1, 2위였던 코스닥지수와 코스피지수가 올해 초반 나란히 상승률 1, 2위를 기록하는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대급 저평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맞아 다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 중국 떨어질 때 나홀로 상승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5.17%, 코스닥지수는 6.86% 상승했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글로벌 34개국 대표지수 중 수익률 2위와 1위에 올랐다.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1.96% 오르는 데 그쳤고 상하이종합지수와 닛케이225지수는 각각 3.28%, 3.62%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 활황 속에 나홀로 약세를 보인 지난해와는 정반대 분위기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도 폭탄을 쏟아내던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829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연기금과 개인도 각각 1조4396억원, 1조266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반등에도 불구하고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저점인 8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지난 10년 동안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평균 10배 수준이었다. 9배 밑으로 떨어진 건 2008년 금융위기(7.8배), 2018년 미·중 무역분쟁(8.5배), 2020년 코로나19 확산(7.9배) 등 세 번뿐이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정치적 혼란으로 국내 증시가 글로벌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환율이 안정되면

  • 계엄에 놀랐나…외국인, 국장서 3조6480억원 팔아치웠다

    계엄에 놀랐나…외국인, 국장서 3조6480억원 팔아치웠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발표와 해제가 일어난 지난달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 양쪽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 3조648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채권도 2조원 이상 순회수했다. 국내 정세 불확실성과 강달러 현상 등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 3조648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5개월 연속 순매도 흐름을 지속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3조977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3280억원 만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전월대비 약 20조원 감소한 67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주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비중은 27.0%로 2023년 11월(26.9%)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을 2조3810억원어치 순회수했다. 5개월만의 순회수 전환이다. 통안채 4000억원어치를 순투자한 반면 국채는 3조2000억원어치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 순회수 규모는 1년 미만 채권(4조2000억원어치 순회수)이 가장 컸다. 만기가 5년 이상인 채권은 2000억원어치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268조2000억원이었다. 상장잔액의 10.4% 수준이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틱톡 퇴출'에 美 MZ 반발?…中 샤오훙수 '어부지리'

    '틱톡 퇴출'에 美 MZ 반발?…中 샤오훙수 '어부지리'

    중국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대안으로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레드노트(샤오훙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내 틱톡 금지법 발효를 앞두고 이른바 틱톡 난민이 대거 샤오훙수로 이동하고 있어서다.16일 중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샤오훙수는 이번주 미국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다운로드 수가 200% 이상 뛴 데다 전주 대비 194% 급증했다. 최근 이틀간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에 달했다.샤오훙수가 인기를 얻은 데는 미국 정부의 틱톡 금지법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4월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이달 19일부터 틱톡을 금지하는 법의 시행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미국 연방대법원에 제기했다. 업계에선 연방대법원이 틱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미국 이용자들이 틱톡 대안으로 샤오훙수를 선택한 것은 미국 정부에 대한 반발 심리로 해석한다. 틱톡을 생활화하던 미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갑작스러운 틱톡 금지에 항의하는 의미로 중국 플랫폼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