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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늘어난 코스피…코스닥은 찬바람 쌩쌩
올해 상반기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를 활발하게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전력, 반도체, 화장품 등이 관심을 받으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손바뀜도 자주 일어났다. 코스닥시장은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2차전지, 바이오 중심인 코스닥시장에서 중소형주 매매가 줄어들면서 활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두 시장의 온도 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심 멀어진 코스닥시장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유가증권시장의 월간 상장주식 회전율은 19.54%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9.55%를 기록한 뒤 매달 16% 전후를 오가다 연초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선 1월 50.71%를 기록한 상장주식 회전율이 6월엔 30.2%로 떨어졌다.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두 시장의 회전율 격차는 연초 31.16%포인트에서 10.66%포인트로 좁혀졌다. 올 들어 최소치다.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된 주식 수를 전체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주식시장의 손바뀜 정도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수치가 100%라고 하면 모든 상장주식이 한 번씩 주인이 바뀌었다는 의미다. 통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크고, 장기 투자자도 많기 때문에 두 시장의 회전율 격차는 쉽게 줄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코스닥시장과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는 분석이다.거래대금 추이도 마찬가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월 195조2469억원에서 꾸준히 우상향해 6월 246조3350억원까지 증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 올해 처음으로 28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30조9147억원에서 167조527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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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대 급락…시장 주도주 바뀌나
인공지능(AI), 식음료, 화장품주 등의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전히 AI 관련주의 중장기 상승세를 점치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격차가 커진 만큼 소외주를 돌아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화학, 디스플레이, 조선 등 저평가 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고점 우려에 조정받은 대장주들SK하이닉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7% 급락한 2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5일(-5.12%) 후 약 두 달 만의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302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3871억원)의 78%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협력사인 한미반도체도 이날 2.72% 하락한 17만5400원에 마감했다.SK하이닉스의 하락은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조정받은 여파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이달 21일 3.22% 내린 126.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54% 떨어진 데 이은 2거래일 연속 조정이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랠리를 펼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브로드컴도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2거래일간 9.1%, 브로드컴은 최근 3거래일 동안 9.3%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에 대해 “그동안 급등해온 S&P500은 AI 테마를 빼놓고 보면 완만한 하락장”이라며 “AI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새 주도주 나올 것…대안 찾기 분주미국 증시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도 주도주가 조정을 받자 급격히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일부 종목에만 매수세가 쏠리는 장세를 보이면서 주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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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한 만큼 곱하기 수익…투자는 경제적 자유 얻는 지름길"
“최근 삼성전자의 외국인 매수가 눈에 띄게 늘었어요. 전고점을 돌파한다면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종목도 확 뜰 것 같아요.”“순환 경기 구조에서 이전 사이클을 뚫지 못한 전례가 없으니 코스피지수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겠네요.”지난 20일 서울 여의도동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사무실에 모인 대학생 여섯 명의 대화는 현역 펀드매니저들의 운용 회의를 방불케 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명가’로 알려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모의주식투자대회 ‘로드 투 펀드매니저’에서 운용능력 평가 A+ 등급을 받은 이들이다.이 대회는 소속 대학, 학회, 학점 등 스펙(조건)을 모두 가린 채로 대학생들이 투자 실력만으로 진검승부를 벌인다. 타임폴리오에서 채용연계형 인턴 기회를 받을 수 있는 A+ 등급은 단순히 수익률만으론 얻을 수 없다. 참신한 시각을 담은 포트폴리오로 투자의 질 또한 증명해야 한다. 급등 테마주 몇 개에 ‘몰빵’해 운 좋게 높은 수익을 낸 이들은 제외되는 식이다. 대회 우수 참가자들을 만나 각자의 투자 전략을 들어봤다. 스펙 대신 ‘실전형 투자’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펀드매니저는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주식 동아리 출신이 주류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 모인 대학생 중 이른바 ‘SKY’ 출신은 여섯 명 중 두 명뿐이었다.다들 교과서가 아니라 실전에서 잔뼈가 굵었다. 투자 전략도 제각각이다. 정연빈 씨는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2020년 3월에 처음 주식을 시작했다. “개미들이 할 수 있는 실수는 전부 다 해본 것 같아요. 이미 오른 종목을 뇌동매매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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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 오늘 판다"…코스닥 단타 극성
올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중 57%는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판 ‘데이트레이딩’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 열풍으로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630조4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1104조54억원) 가운데 57.11%가 주식을 당일 사고판 거래라는 얘기다.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48.00% △2020년 55.81% △2021년 54.08% △2022년 53.85% △2023년 55.87%로 2020년 이후 매년 50%를 넘겼다.유가증권시장의 올해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40.1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연도별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32.29% △2020년 44.58% △2021년 40.44% △2022년 38.44% △2023년 40.87%로 2020년부터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급증했다.데이트레이딩 주체는 개인이 7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 10.2%로 나타났다. 특정 테마주들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고수익을 좇는 개인의 단타성 매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이 가장 많은 종목은 HLB로 거래대금이 17조8817억원에 달했다. 전체 거래대금 중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58.38%였다. 알테오젠(15조5078억원), 신성델타테크(14조8216억원), 엔켐(13조5698억원), 제주반도체(12조523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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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서 오늘 판다"…코스닥 거래 절반 이상은 '단타'
올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중 57%는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파는 '데이트레이딩'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테마주 열풍이 불면서 코스닥시장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630조4839억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1104조54억) 가운데 57.11%가 주식을 당일 사고판 거래라는 얘기다.코스닥시장의 올해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48.00% △2020년 55.81% △2021년 54.08% △2022년 53.85% △2023년 55.87%로 2020년 이후 매년 50%를 넘기고 있다.유가증권시장의 올해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40.1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연도별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32.29% △2020년 44.58%, △2021년 40.44% △2022년 38.44% △2023년 40.87%로 2020년부터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급증했다.데이트레이딩 주체는 개인 투자자 비율이 높았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데이트레이딩 중 개인은 71.3%를 차지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 10.2%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증시 지수가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 대비 부진한 데 비해 특정 테마주들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고수익을 좇는 개인의 단타성 매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이 큰 종목들은 올해 주가 급등락이 심한 종목이 대부분이었다. HLB는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이 17조8817억원으로 1위였다. 전체 거래대금 중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58.38%였다. 올해 들어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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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코스닥…테마 ETF '고공비행'
저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 강세로 한동안 외면받은 코스닥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닥에 포진한 바이오, 2차전지 등 성장주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살아나고 있어서다.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는 점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코스닥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외받던 코스닥 반등 성공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2.54%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49%를 웃도는 수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17% 하락한 864.7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0.79%)보다 낙폭이 작았다.코스닥시장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으로, 지난 한 주간 35.17% 급등했다. 최근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영향이다. 개량 신약이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알테오젠은 미국 제약사 MSD와 독점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MSD는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을 모든 적응증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에 실망 매물이 출회하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한 HLB도 지난주 4.0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FDA 미팅을 거친 후 허가를 재신청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2차전지 관련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면서 바이오와 2차전지 같은 성장주에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코프로(15.21%) 에코프로비엠(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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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코스닥…ETF 수익률도 '쑥'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의 강세로 한동안 외면 받았던 코스닥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바이오, 2차전지 등 코스닥에 포진한 성장주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고 있어서다. 소외된 주식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바닥을 찍은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봤다. 소외됐던 코스닥 반등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지수는 2.54%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인 1.49%를 웃도는 수치다. 이날도 코스닥 지수는 0.17% 소폭 하락한 864.71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0.79%)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이다. 지난 한 주 간 35.17% 급등했다. 개별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했다. 최근 알테오젠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됐다. 여기에 미국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수혜 기대감도 일었다. 머크는 키트루다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허가받은 모든 적응증에 대해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머크는 알테오젠과 키트루다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독점 개발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에 실망 매물이 출회되면서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HLB도 지난주 4.0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FDA 미팅을 거친 후 허가 신청을 재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2차전지 관련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유럽 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면서 바이오와 2차전지 같은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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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코스피 이사했는데 주가 안오르네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 기업의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다. 투자자 유입, 기업 인지도 제고 등을 노리고 이사하는 사례가 많지만 최근 10여 년 사이 두 곳만 주가가 오르는 등 실제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여 년(2013~2024년)간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 15곳 중 13곳의 주가가 하락했다. 가장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 상장한 2차전지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대표적이다. 이전 상장을 앞둔 지난 1월 15만9400원에 거래되다가 현재 15만800원으로 넉 달 사이 5.39% 하락했다. 업황 악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지난 1월 2일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 정보기술(IT) 서비스기업 포스코DX도 이전 상장 직전 7만4200원을 오르내리다가 최근에는 절반인 3만7300원까지 밀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12일 이전 상장 예비심사 승인 소식이 알려진 뒤 약 2주간 주가가 50% 넘게 폭등한 바 있다.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과 연기금 등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그러나 이전 후에는 49.73% 급락했다.지난해 상장한 NICE평가정보(-7.58%)를 비롯해 비에이치(-17.95%),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29.63%) 등도 내리막을 탔다. 2013년 이후 이전 상장한 나머지 기업 역시 대부분 내림세다. LX세미콘(-15.63%), PI첨단소재(-52.52%), 엠씨넥스(-50.78%), 더블유게임즈(-28.56%), 셀트리온(-32.55%), 동서(-44.90%), 한국토지신탁(-72.91%), 콘텐트리중앙(-62.70%) 등이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다.지난 10여 년간 주가가 오른 이전 상장 기업은 381.09% 급등한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과 117.89% 뛴 카카오 등 두 곳에 불과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전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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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쇼크…되살아나던 바이오株에 불똥
“이러다 신라젠 티슈진처럼 되는 거 아닌가요.”바이오 기업 HL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실패로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이 기간 HLB그룹 시가총액은 약 8조원 증발했다. 이 여파로 20일 한미약품(-2.47%) 셀트리온(-2.35%) 녹십자홀딩스(-2.30%) 등 제약바이오 기업이 줄줄이 약세로 마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모처럼 반등한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룹 시총 8조원 증발이날 HLB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6% 하락한 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가총액 2위 기업이었지만 에코프로, 알테오젠에 밀려 4위로 주저앉았다. 시총은 12조5335억원에서 6조149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거래일 새 6조3838억원이 증발했다.HLB는 부산은행 뱅커 출신인 진양곤 회장이 구명정 기업 현대라이프보트를 기반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45개 계열사로 키워낸 기업이다. 실적은 줄곧 적자였지만 신약 허가 기대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가 2배 넘게 급등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 중이던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을 함께 사용하는 임상을 진행해 FDA 승인에 도전했다. 그러나 17일 FDA에서 보완 요청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폭락했다. 진 회장은 “이른 시일 내에 문제점을 보완해 재도전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선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로 직행했다.앞서 임상 실패로 주가가 휘청인 사례는 수차례 있었다. 2016년 9월 한미약품의 표적 항암제 권리 반환 때와 2019년 4월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사태&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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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분기 영업익 80% 급증…금융·음식료는 2분기도 '맑음'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0% 넘게 증가했다. 순이익은 2배 가까이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는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금융업과 음식료품 업종의 선전으로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22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46조85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4.07% 증가했다. 매출은 726조3744억원, 순이익은 36조4473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83%, 91.78% 늘었다. 순이익 흑자 기업은 488개로 622개사 중 78.4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1개사가 증가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수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931.9% 늘었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개 업종 중 12개의 영업이익이 늘었다. 전기·전자(흑자 전환), 음식료품(41.99%), 비금속광물(40.88%)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철강·금속(-37.03%), 화학(-24.12%), 건설업(-16.36%) 등은 고전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들 영업이익은 62.19%, 순이익은 70.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코스닥 상장사는 같은 기간 매출이 65조672억원, 영업이익이 2조3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선 매출은 3.5% 늘고 영업이익은 4.01% 감소했다. 순이익은 2조1717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1.22% 줄었다. 1150개 기업 중 순이익 흑자 기업은 678개(58.96%)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5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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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까지 다 날렸어요"…대박 노렸던 개미들 '쇼크'
“이러다 신라젠 티슈진처럼 되는 거 아닌가요.”“전세 자금까지 다 날렸습니다. 역시 K바이오는 믿을 게 못됩니다.”지난 17일 불거진 바이오 벤처 HLB의 하한가 사태가 20일까지 이어졌다. 항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신약 승인 불발 이후 HLB의 시가총액은 2거래일 만에 6조원 넘게 증발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과거 신라젠 티슈진 사태처럼 후폭풍이 바이오주 전체를 덮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가총액 6조원 넘게 증발HLB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29.96% 하락한 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는 지난 16일까지만해도 코스닥 시가총액 2위 기업이었지만 연속 하한가 기록에 에코프로, 알테오젠에 밀리면서 4위로 주저 앉았다. 시총은 12조5335억원에서 6조149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거래일 새 6조3838억원이 증발한 것이다.HLB는 부산은행 뱅커 출신인 진양곤 회장이 구명정 기업인 현대라이트보트를 기반으로 인수합병(M&A)를 통해 45개 계열사로 키워낸 기업이다. 실적은 줄곧 적자였지만 신약 허가 기대에 힘입어 올들어 주가가 2배 넘게 급등했다.HLB는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간암 1차 치료제로 넓히기 위해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 요법을 통한 미국 시장 진입을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 요청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과거에도 바이오주 폭락사태는 수차례 있었다. 2016년9월에는 한미약품의 표적 항암제 권리반환 소식에 전체 바이오주가 급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019년4월에는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사태’에 휘말리면서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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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큐 반도체"…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1년 만에 84% 점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 넘게 증가했다. 순이익은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기반이 됐다.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22개 사(금융업 제외)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46조85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4.07% 증가했다. 매출액은 726조3744억원, 순이익은 36조447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각각 2.83%, 91.78% 늘었다. 순이익 흑자기업은 488개로 622개 사 중 78.4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1개 사가 증가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수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31.9%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2조88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이들을 포함해 유가증권시장에선 17개 업종 중 12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늘었다. 전기·전자(흑자 전환), 음식료품(41.99%), 비금속광물(40.88%)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철강·금속(-37.03%), 화학(-24.12%), 건설업(-16.36%) 등은 고전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들 영업이익은 62.19%, 순이익은 70.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유가증권시장 금융업 상장 기업은 41개 사의 영업이익이 15조5168억원으로 같은 기간 1.22% 증가했다. 순이익은 10조9029억원으로 7.85% 줄었다. 은행(12.59%)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고, 금융지주(-11.22%), 증권(-9%)은 순이익 감소가 컸다.코스닥시장 상장사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65조672억원, 영업이익이 2조3312억원으로 집계됐다. 12월 결산법인 1270개 사 가운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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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 공포' 벗어난 환율…숨죽이던 코스피도 반등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 달여 만에 1350원 밑으로 떨어지며 진정세를 보였다.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10전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26일(1339원50전) 후 약 50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루 낙폭도 지난해 12월 14일 24원50전 하락(1319원90전→1295원40전)한 후 가장 컸다. 지난달 16일 장중 한때 1400원까지 뛰면서 종가가 1394원50전으로 오른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50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전날 휴일에 따른 서울 외환시장 휴장으로 이틀간 하락 요인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375%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0.079%포인트 떨어졌다. 5년 만기 금리는 0.081%포인트 내린 연 3.408%였다. 1~2년 만기와 10~50년 만기 등도 금리가 내렸다.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던 코스피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3% 오른 2753.0으로 마감했다. 오전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58% 상승해 2773.46까지 오름폭을 확대했지만 개인들의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초반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62억원, 5983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투자자는 9655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다.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보험주가 강세였다. SK하이닉스는 4.16% 오른 19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32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보험주는 삼성화재가 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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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900 깨졌지만…벤처펀드 수익률 날았다
코스닥지수가 지난달 900선 아래로 떨어지며 부진한 가운데 코스닥벤처펀드가 예상 밖 수익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올해 들어 평균 수익률은 약 7%로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와 공모주, 배당주펀드를 앞질렀다. 증권가에선 정부의 코스닥 부양책이 나올 경우 코스닥벤처펀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공모주 덕분에 수익률 선방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일 기준 국내 18개 코스닥벤처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80%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가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공모주펀드(2.60%), 배당주펀드(6.63%)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코스닥벤처펀드 가운데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브레인코스닥벤처’로 26.93%의 수익을 냈다. 이외에 ‘브이아이코스닥벤처’,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의 수익률은 각각 7.61%, 7.22%였다. ‘웰컴공모주코스닥벤처’ 역시 6% 이상(6.9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높은 수익률에도 자금은 빠져나가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닥벤처펀드에서는 993억원이 순유출됐다. 수익률이 높아지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펀드 환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닥벤처펀드는 2018년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조성됐다.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7년 이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한다. 대신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투자자들은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정부가 주도하는 ‘관제 펀드’가 대부분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며 자취를 감췄지만 코스닥벤처펀드는 5년간 설정액 규모를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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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안진, 상장유지자문센터 출범…"기업 체질개선 지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상장유지자문센터를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딜로이트안진 상장유지자문센터는 기업의 상장유지 종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계, 세무, 포렌직, 기업회생 등 구조조정 등 각 분야에서 IR과 기업지배구조개선 경험이 있는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했다.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단계에 대해 기업의 대응 방안을 자문할 예정이다. 감사범위제한, 회계처리위반 등의 사유로 감사의견이 변경된 경우 회계자문서비스와 재감사 대응을 지원한다. 횡령·배임이 주요 사유인 경우엔 부정조사(포렌직)를 수행하거나 법무법인과 연계한 자문을 진행한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 변형이나 경영투명성과 관련된 경우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방안을 제시한다. 계속기업 불확실성 등 재무구조악화에 의한 경우 재무구조개선계획 수립과 실질적인 이행방안 자문을 수행할 계획이다. 딜로인트안진 산하 각종 자문서비스도 협업한다. 기업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도록 딜로이트 산하 홍보마케팅 기업 PR게이트가 IR과 PR을 지원하는 식이다. 기업의 지배구조개선이 필요한 경우엔 딜로이트 기업지배구조개선센터가 협력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사업연도 12월 결산 상장사 중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55사로 전년도(39사) 대비 41%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과 범위제한 등을 사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기업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준호 딜로이트안진 상장유지자문센터장은 “최근 기업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상장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시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