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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급락=저가매수' 공식 깨졌다…개미들 마저 '탈출 행렬'

    '증시 급락=저가매수' 공식 깨졌다…개미들 마저 '탈출 행렬'

    6일 장중 증시가 급락한 것은 국내 증시 수급이 붕괴 직전까지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급락 때마다 ‘구원 투수’로 나섰던 개인 투자자마저 이날 투매 물량을 내던지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급락 때 저가 매수한 뒤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수익이 난다’는 믿음이 깨졌다. 국내 경기가 둔화 국면으로 진입한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극대화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서둘러 자금을 빼고 있다. 개인의 펀드 환매 러시로 기관 투자가도 증시를 받쳐줄 동력을 잃었다. 정치 상황에 따라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급락=저가매수’ 공식 깨졌다이날 코스닥지수는 1.43% 하락한 661.3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96% 급락한 644.39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치를 다시 썼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 등 탄핵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증시도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81% 하락한 2397.73까지 내려앉으며 2400선을 내줬다. 이날 개인의 투매 물량이 증시를 

  • 코스닥 속절없이 내리는데…'시장은 안정적'이라는 정부 [금융당국 포커스]

    코스닥 속절없이 내리는데…'시장은 안정적'이라는 정부 [금융당국 포커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발표와 해제 여파가 여전히 시장에 미치는 분위기다. 반면 금융감독당국을 비롯한 정부는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자평했다. 6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모여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금융·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헌법과 시장경제 시스템이 잘 작동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금융·경제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 수장들은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부터 이른바 'F4회의'를 매일 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과거 사례를 볼 때도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의 (시장)충격은 일시적·제한적이었고,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도 이와 유사한 입장"이라고 했다. S&P 인사 일부는 지난 4일 오전 언론 등을 대상으로 연 세미나에서 "현 상황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바꿀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금융위 등은 이어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자본시장 선진화 등 중장기 구조개혁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밸류업 참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장중 코스닥지수는 3.04% 내린 650.57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알테오젠(-3.22%), 에코프로비엠(-1.78%), HLB(-2.19%), 리가켐바이오(-3.51%) 등이 일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 요동친 금융시장…증시 약세, 환율 상승

    요동친 금융시장…증시 약세, 환율 상승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불거진 정국 혼란으로 국내 주식시장과 환율시장이 요동쳤다. 당분간 탄핵 정국 본격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 금융시장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코스피지수는 1.44% 떨어진 2464.0에 거래를 마치며 2500선을 내줬다. 장중 한때 2.31% 하락하기도 했다. 전날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이어 야당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하자 외국인들이 서둘러 돈을 뺐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과 선물 642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1.98% 떨어졌다.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7원80전 오른 1410원10전을 기록했다. 계엄령이 선포된 전날 밤에는 1442원까지 치솟았다.계엄령이 6시간 만에 해제돼 ‘시장 붕괴’는 면했지만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은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과 내수 경기가 동반 둔화하는 국면에서 주요 기업의 이익 감소, 미국 도널드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에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이는 모양새다.심성미/장현주/강진규 기자

  • 수출 부진·관세 리스크·탄핵 정국까지…K증시 '6重苦'에 빠졌다

    수출 부진·관세 리스크·탄핵 정국까지…K증시 '6重苦'에 빠졌다

    “그동안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서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이미 온갖 악재에 짓눌려 있다고 봤는데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졌습니다.”(A자산운용사 대표)올해 내내 글로벌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 꼴찌’를 기록한 국내 증시가 ‘6중고’에 빠졌다. 수출과 내수가 동반으로 부진한 가운데 상장사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 고공 행진하는 원·달러 환율이 발목을 잡더니 ‘탄핵 정국’이라는 국내 정치 리스크까지 더해졌다. ○ 원전·밸류업 등 정책주 일제히 급락4일 코스피지수는 1.44% 하락한 2464.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증시에 미친 파장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비상계엄이 선포 후 6시간 만에 해제된 영향이다.그러나 정치권이 빠르게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어 당분간 국내 증시는 ‘시계 제로’ 상태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증시는 수급 기반이 취약해 올해 세계 주요국 가운데 수익률 꼴찌를 달리고 있다. 웬만한 악재에도 주요 증시 중 가장 심하게 반응하는데 거기에 대형 악재 하나가 추가된 것이다.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문제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둔화다. 그 영향으로 상장사의 이익 전망치 내림세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고강도 관세 정책도 수출 기업 중심인 국내 경제에 악재다.여기에 탄핵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주요 국정 과제는 ‘올스톱’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윤석열 정부의 대표 국정과제 정책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두

  • "더 나올 악재는 없을 줄"…'6중고' 빠진 국내 증시 어쩌나

    "더 나올 악재는 없을 줄"…'6중고' 빠진 국내 증시 어쩌나

    국내 주식하면서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이미 온갖 악재에 짓눌려있다고 봤는데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졌습니다.”(A 자산운용사 대표)올해 내내 글로벌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던 국내 증시가 6중고에 빠졌다. 수출과 내수가 동반으로 부진한 가운데 상장사의 실적 추정치는 급속도로 하향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 ‘탄핵 정국’이라는 국내 정치 리스크까지 더해진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가 피해야 할 최악의 시장으로 전락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급락한 정책주…날뛰는 정치테마주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증시에 미친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4일 코스피지수는 1.44% 하락한 2464.0에 거래를 마쳤다. 계엄령 선포 상태가 길어지지 않고  6시간만에 해제된 결과다. 그러나 정치권이 빠르게 탄핵 국면으로 돌입하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는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코스닥지수는 올해 내내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코스피

  • 코스닥 약세에도 테마株는 여전히 기승

    코스닥 약세에도 테마株는 여전히 기승

    코스닥지수가 올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내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 지정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초전도체주에 이어 하반기에도 미국 대선, 바이오 등 다양한 테마주가 등장한 영향이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닥시장 내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 지정 공시 건수는 총 137건이다.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했을 때 지정된다. 투자경고 종목은 신용거래가 막히고, 투자위험 종목은 1거래일 동안 매매가 중단된다.코스닥지수가 연초 대비 20.14% 하락했지만 투자경고·투자위험 지정 건수는 코스닥지수가 상승 마감한 지난해(145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통상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 지정이 증시가 활황일 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코스닥시장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 지정 건수는 코스닥지수가 오르던 2020년과 2021년 각각 216건, 165건을 기록했으나 코스닥지수가 약세이던 2022년과 2019년에는 95건, 92건에 불과했다.올해는 초전도체, 미국 대선, 남북경협, 바이오 등 여러 테마주가 등장해 약세장에서도 급등 종목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히는 신성델타테크는 연초 이후 2개월 만에 세 배 넘게 급등해 주당 14만84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테마주 인기가 식자 이달 13일 연초보다 낮은 3만8550원으로 내려왔다. 항암면역치료제 기업 셀리드는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19일까지 691.55% 급등해 투자위험 종목에 올랐다. 위험 종목 지정 후 10거래일 만에 주가는 56.46% 급락했다.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1심

  • "690% 폭등하더니 순식간에…" 뭉칫돈 넣은 개미들 '비명'

    "690% 폭등하더니 순식간에…" 뭉칫돈 넣은 개미들 '비명'

    코스닥지수가 올해 들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코스닥시장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 지정 수는 1년간 30% 넘게 오른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초전도체주에 이어 하반기도 미국 대선, 바이오 등 다양한 테마주들이 급등하면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닥시장 내 투자경고 및 투자위험 종목 지정 공시 건수는 총 137건으로 집계됐다. 투자경고, 투자위험 종목은 한 종목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했을 때 지정된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거래가 중단되고,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면 1거래일 동안 매매가 중단된다. 코스닥지수가 연초 대비 20.14% 하락했지만 투자경고·위험 지정 건수는 코스닥지수가 상승 마감했던 지난해(145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통상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 투자경고·위험 종목 지정도 많아지는 경향과 반대다. 코스닥시장 투자경고 및 위험종목 지정 건수는 코스닥지수가 상승하던 2020년, 2021년 각각 216건, 165건을 기록했으나 코스닥지수가 약세였던 2022년과 2019년에는 95건, 92건에 불과했다.올해는 초전도체, 미국 대통령 선거, 남북경협, 바이오 등 다양한 테마주들이 등장하면서 약세장에서도 급등 종목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히는 신성델타테크는 연초 이후 2개월 만에 3배 넘게 급등해 주당 14만84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테마주 인기가 식자 이달 13일 연초보다 더 낮은 3만8550원까지 내려왔다. 항암면역치료제 기업인 셀리드는 7월19일부터 8월19일까지 691.55% 급등해 투자위험종목에 올랐다. 위험종목 지정 후 10거래일 만에 주가는 56.46% 급락했다. 정치 관

  • 금감원 "'좀비기업' 징후 보이면 회계감리 착수…신속 퇴출"

    금감원 "'좀비기업' 징후 보이면 회계감리 착수…신속 퇴출"

    금융감독원이 한계기업 징후가 있는 상장사에 대해 선제적 회계심사·감리를 벌인다. 제대로 된 사업을 하지 못한 채 상장만 유지하는 이른바 '좀비기업'을 국내 증시에서 신속 퇴출한다는 취지다. 연속 영업손실 기업 등에 재무제표 감리·심사26일 금융감독원은 한계기업 징후를 보이는 기업 일부에 대해 연내 선제적 재무제표 감리·심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한계기업의 조기퇴출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재무제표를 들여다본 뒤 검찰 고발·통보 조치를 내리는 기업은 한국거래소의 상장실질심사 대상으로 넘어가 심사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가 될 수 있다. 금감원은 통상 재무제표 오류를 수정한 기업이나 금감원이 회계기준 미준수 혐의를 발견한 기업, 관련 제보를 받은 기업 등에 대해 재무제표 심사·감리를 벌인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회계 오류나 기준 미준수 여부와 관계없이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의심되는 일을 발견할 경우엔 금감원 조사 부서 등과 공유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금감원은 한계기업 징후를 판단하기 위해 연속적인 영업손실, 이자보상배율 1미만, 관리종목 지정요건 근접, 자금조달 급증, 계속기업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기로 했다. 금감원은 상장만 간신히 유지하는 한계기업들이 국내 증시의 건전성을 저해한다고 보고 있다. 불공정 거래를 벌이거나 불공정거래 통로로 쓰여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고, 정상적인 기업에 갈 자금을 흡수해 국내 증시를 좀먹는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한계기업은 정상기업의 수익&midd

  • '대장' 알테오젠 휘청이자 바이오株 맥박 불안

    '대장' 알테오젠 휘청이자 바이오株 맥박 불안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특허 소송 가능성에 휘청이며 바이오 업종 주가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주가 그동안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차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했다.21일 알테오젠은 1.14% 내린 3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20.4% 하락한 27만9000원까지 추락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연고점을 기록한 지난 11일(44만5500원) 기준으론 22.22%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리가켐바이오(-4.53%) 삼천당제약(-2.07%) 셀트리온제약(-0.54%) 파마리서치(-0.5%) 등 주요 바이오주가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0.64%) SK바이오사이언스(-2.32%) 등이 내렸다.이날 업종 투자심리를 뒤흔든 알테오젠은 특허 소송 가능성,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설 등 악재에 휩싸였다. 미국 골드만삭스가 19일 발표한 보고서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보고서에는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알테오젠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이 경쟁사 할로자임테라퓨틱스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장중엔 알테오젠이 2000억원 규모 RCP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더해졌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높아진 상태여서 작은 악재에도 차익 실현 기조를 자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이달 11일까지 알테오젠 주가 상승률은 352.28%에 달한다.주도주가 변화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가 1.99% 상승 마감했고, 바이오주와 함께 증시를 떠받쳐 온 방산주와 조선주는 낙폭이 두드러졌다. 한화에어로스페

  • 韓증시 거래대금 7조원 증발…'돈맥경화'에 하락 악순환

    개인투자자의 계속되는 해외 이탈로 국내 증권시장 거래 규모가 1년 만에 7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 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 유동성이 메마르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6조341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23조1406억원)에 비해 29.4%(약 6조8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1조2029억원에서 9조9531억원으로 11.2% 줄었는데, 코스닥시장은 11조9377억원에서 6조3884억원으로 46.5% 급감했다.올 들어 개인 자금이 급격히 해외 시장으로 이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개인 거래대금은 10조원에 육박했지만 올 4분기 들어 4조9998억원으로 반토막(47.1%) 났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거래대금은 19.9% 감소했다.한국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동안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하루 평균 결제금액(매수+매도액)은 크게 늘었다. 작년 3분기 약 11억8822만달러에서 올 4분기 27억1274만달러로 128% 폭증했다.국내 증시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개인 거래 비중이 두 배가량 높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개인 거래 비중이 80%를 넘나든다.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도 50%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개인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외국인 투자자마저 매도로 일관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 코스닥의 굴욕…5곳 중 1곳 '좀비기업'

    코스닥의 굴욕…5곳 중 1곳 '좀비기업'

    코스닥시장 상장사 5곳 중 1곳은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되는 이른바 ‘좀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존속 여부가 불확실한데도 증시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연명하는 부실 상장사가 매년 수십 곳씩 늘어나며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한국경제신문이 코스닥시장 상장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771개 기업 가운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한계기업은 20.4%인 363개였다. 이자보상배율은 회사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을 그해 갚아야 할 이자(이자 비용)로 나눈 것이다.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조차 낼 수 없다는 의미다. 이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사실상 폐업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의미에서 좀비기업으로 분류한다.산업 특성상 수년간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바이오와 제약, 의료기기 업종을 제외해도 한계기업 비중은 코스닥 상장사의 13.5%(239개)에 달했다.코스닥지수는 올해 내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 꼴찌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낮은 상장 문턱을 넘어 신규 기업이 계속 유입됐지만 좀비기업 퇴출이 지연되며 시장 건전성과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결과라고 지적한다.2021년 말 1532개였던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3년 새 15.6%(239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가 9.8%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기간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33% 추락했다.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지 수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매매만 정지된 채 상장사 신분을 유지하는 기업은 81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

  • 나스닥, 좀비기업 395개 쫓아낼때…코스닥, 주주 압박에 19개 그쳐

    나스닥, 좀비기업 395개 쫓아낼때…코스닥, 주주 압박에 19개 그쳐

    올해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축제를 벌이는 동안 한쪽에선 칼바람이 몰아쳤다. 나스닥시장에 약 200개 기업이 새로 입성했지만 그 두 배인 400곳 가까운 기업이 내쫓긴 것이다. 증시가 1년 내내 침체한 한국은 정반대였다. 코스닥시장은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이 상장폐지된 기업의 3배에 달했다. 나스닥시장이 문제 기업을 과감히 쳐내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주주 눈치를 보느라 퇴출을 늦추면서 좀비 상태의 기업을 양산하고 있다. ○신규 입성보다 퇴출이 많은 나스닥20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올해 나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종목은 총 395개다. 같은 기간 상장된 종목(192개)의 2배가 넘는다. 지난해엔 상폐 종목이 796개, 신규 상장 종목이 154개로 상폐 종목이 상장 종목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이렇다보니 전체 상장 종목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2021년 3648개이던 상장 종목은 올해 3287개로 9.8%(361개) 감소했다. 엄격한 상장사 관리를 통해 요건에 맞지 않는 부실기업은 과감히 퇴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가 2020년 6월 나스닥시장에서 퇴출당한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다. 중국 전역에 수천 개 점포를 가지고 있어 성장성을 인정받았지만 매출 부풀리기 등 회계 조작 사실이 적발되면서 상폐됐다. 2022년 말 ‘나스닥 1호 상장 K바이오 기업’으로 나스닥시장에 입성한 피에이치파마는 최소 유통주식 수(100만 주)를 유지하지 못해 4개월 만에 상폐되는 굴욕을 겪었다.반면 코스닥시장에선 올해 60개 기업이 새로 상장했지만 상폐된 기업은 19개에 불과했다. 이 중 6개 기업은 자발적으로 나갔다. 거래소 규정에 따라 상폐된 기업은 13개뿐이다. 지난해에도 상황

  • 세계증시·코인 '트럼프 랠리'…韓만 추락

    세계증시·코인 '트럼프 랠리'…韓만 추락

    글로벌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연일 뜨겁게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나 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가시화한 이후 지난 1주일 동안 코스피지수, 코스닥지수 수익률은 나란히 전 세계 최하위를 나타냈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내려앉았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12일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4.11%, 5.78% 하락했다. 글로벌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이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는 트럼프 당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 부양 기대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블랙홀처럼 글로벌 투자자금을 흡수한 미국 나스닥지수는 이 기간 6.15% 급등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도 각각 2.34%, 0.07% 상승했다. 심지어 미국과 무역 분쟁이 재발해 타격받을 것이라던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도 3.38% 올랐다.한국 증시가 글로벌 투자자의 외면을 받자 개인까지 잇따라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으로 옮겨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액(1024억달러)은 지난달 말 대비 12.5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30% 넘게 급등했다. 트럼프가 암호화폐 시장에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반면 국내 증시 고객 예탁금 규모는 50조원 밑으로 내려갔다.투자자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관세 폭탄 정책’이 수출 중심국인 한국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 등이 대표적인 피

  • 노머스 상장 첫날 35% 폭락...씨케이솔루션 상장 철회

    엔터테크기업 노머스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5% 넘게 하락했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준비중인 씨케이솔루션도 계획을 철회하는 등 공모주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노머스는 12일 공모가 3만200원 대비 1만9400원(35.76%) 하락한 1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부터 공모가보다 낮은 2만1500원에 형성됐다. 이후 장 마감 때까지 한 번도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했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일반 투자자는 첫날 모두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공모주 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시장 쏠림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던 2차전지 드라이룸 제조사 씨케이솔루션도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케이뱅크,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에 이어 올 들어 4번째 상장 철회다. 앞서 씨케이솔루션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기관투자가 대부분이 희망 가격 범위(1만5700원~1만8000원)의 하단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운용사에 수요예측 참여를 독려했으나 공모금액을 채우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이 내년 4월까지 유지되는 만큼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디지털대성 "공격 M&A로 국가대표 교육 기업 될 것"

    디지털대성 "공격 M&A로 국가대표 교육 기업 될 것"

    “전 영역, 전 강좌 무제한 수강이 가능한 ‘19PASS’ 상품이 명문대 진학 필수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가성비 입시 콘텐츠로 학생과 학부모가 먼저 찾는 대한민국 대표 교육 기업이 되겠습니다.”김희선 디지털대성 대표(사진)는 지난 8일 사업 성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인 디지털대성은 초등생부터 중·고교생, ‘n수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합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2010년 대성마이맥과 합병하며 온라인 교육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011년 서울 강남권에서 인지도 높은 스타 강사들을 보유하고 있던 티치미, 2012년 비상에듀를 차례로 인수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닦았다.온라인 사업 1등 공신은 19PASS다. 이 상품의 가격은 19만원으로 대성마이맥이 제공하는 전 영역, 전 강좌를 수능 당일까지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보통 수능이 끝나는 11월부터 한시 할인 이벤트로 행사를 하는데 지난해 19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2018년 11월 출시됐는데 양질의 콘텐츠는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인터넷강의업계를 흔들었다.김 대표는 “지난 5월 온라인 전용 프리미엄 모의고사인 ‘강대모의고사X’를 선보여 기존 대치동 현장 수강생에 한해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양질의 모의고사를 온라인 수험생에게도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프리미엄 교육 콘텐츠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수혜도 누릴 수 있다.디지털대성은 지난 8월 강남대성기숙 의대관을 운영 중인 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 지분 50%를 인수해 9월부터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