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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반도체 불황에…1분기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42% '뚝'
올해 반도체 업황 악화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1분기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장비, 부품, 소프트웨어 등 IT 업종의 전반적인 부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코스닥시장 상장사 1115곳(금융업 및 기타 사유 제외)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67조603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2% 감소한 2조4902억원, 순이익은 26.3% 줄어든 2조4950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3.7%에 그쳤다.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1.7%포인트 하락해 3.7%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IT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IT업종 397개사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줄어든 19조853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0% 급감한 2092억원에 불과했다. 다른 업종 역시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제조업종 514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난 32조4909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5.5% 줄어든 1조3608억원이었다, 기타 업종 200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도 6.7% 감소한 9203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둔화 여파로 적자를 기록한 코스닥 기업 수도 늘었다. 올 1분기 코스닥 상장사 중 흑자기업 비율은 58.3%로 지난해 65.4%에 비해 7.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적자기업 비율은 지난해 1분기 34.%에서 41.7%로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기업 비율은 전체의 9.1%, 적자전환한 기업은 16.3%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더 많았다. 코스닥 내 우수 기업만 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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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닥 최대어’ 기가비스, 일반청약에 10조 몰려
상반기 코스닥 IPO 최대어인 기가비스가 일반청약에서 10조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가비스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은 823.7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30만1783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9조8200억원이 모였다. 균등 배정 물량은 0.92주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1주를 받거나 아예 받지 못한다. 코스닥 IPO 기업 중 9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모은 건 작년 7월 상장한 성일하이텍(20조1431억원) 이후 10개월만이다. 지난 9일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트루엔이 기록한 올해 최대 청약증거금(5조5600억원)도 새로 썼다. 기가비스는 올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 기업 중 공모액과 시가총액 모두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을 모았다. 공모금액은 954억원이며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451억원이다. 오는 24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된다. 2004년 설립된 기가비스는 자동 광학 검사설비(AOI)와 자동 광학 수리 설비(AOR) 등 반도체 기판 검사 장비를 만든다.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 제조 공정에서 내·외층 회로의 패턴 불량을 자동으로 검사하고 수리하는 기기다.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 기판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기가비스는 작년 별도 기준으로 매출 997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올렸다. 한해 전보다 매출은 126.8%, 영업이익은 112.3% 증가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669.6대 1로 최종 공모가는 희망 가격범위(3만4400~3만9700원) 상단보다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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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에 위축…국내 증시,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15일 미국 소비 심리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되는 등 0.5%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 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소비 심리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피지수는 0.5% 내외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주 증시는 시장 전반에서 경기 침체 등 여러 변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수는 박스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를 보인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을 비롯해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 약화 등 대외변수가 지수 상단을 가로막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특히 미국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 '디폴트 임박' 美, 부채한도 이슈 부담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한 진전이 없는 상황, 미국 의회예산국은 연방정부 현금이 6월 셋째 주 정도에는 소진될 것이라고 경고한 점도 증시에 부담"이라며 "지수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국내 증시는 약보합세로 출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는 의회에서 결정한다. 미 의회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부채 규모에 사실상 거의 매년 정부의 부채한도를 상향 조정해 왔으나, 지난해 중간선거 이후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의 조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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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선 그은 파월…국내 증시 보합 출발 뒤 변동성 확대 예상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4일 보합권에 출발 후 외국인 투자자 행보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미국 증시가 장 막판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美 Fed 예상대로 금리 인상미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0%에서 연 5.00~5.25%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50~1.75%포인트 높아졌다. 한·미 금리 역전 폭으로 사상 최대치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75bp씩 금리를 올리다 지난해 12월 50bp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한 뒤 2월부터 이번까지 세 번 내리 베이비 스텝인 0.25bp 올렸다. Fed는 이번 정책결정문에서 지난 3월 때와 동일하게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다"며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도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FOMC 결정문에선 '몇 번의 추가적인 긴축 정책'(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라고 표현한 데에서 몇 번의(some)라는 표현이 빠졌다. 또 3월 성명서에 등장했던 '예상(anticipate)'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3월엔 "긴축을 강화할 정책적 추가 조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지만 이번엔 '예상'이란 단어를 뺐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금리 인상 중단 신호로 해석했다. ■연내 금리 인하 선 그은 파월시장의 기대와 달리 파월 Fed 의장은 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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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바이오메딕스, IPO 일반청약 흥행...경쟁률 995대 1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일반 청약에서 10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994.8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약 8만5531건의 주문이 들어왔다.청약증거금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1조6800억원이 모였다. 균등배정 수량은 1.1주로 최소 청약 주식 수인 10주를 청약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1~2주를 받게 된다.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수요예측에는 124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854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 중 53.3%는 희망가격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낸 반면 42.7%는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와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범위(1만6000~1만8000원)의 최상단인 1만8000원으로 결정했다.엇갈린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의 관심은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IPO에 나선 바이오 기업이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면서 바이오 기업을 향한 투자심리가 소폭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이노진과 바이오인프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3곳이다. 이날 종가 대비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을 살펴보면 이노진 26%, 바이오인프라 13%, 지아이이노베이션 60% 등이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파킨슨병과 척수 손상, 중증하지허혈 등 난치성 질환의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2가지 원천 플랫폼 기술(FECS, TED)과 8개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모두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비임상 시험 및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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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증시 이끄나…국내 증시 강보합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25일 강보합권에 출발 후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기업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을 키웠으나 장 막판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 나스닥지수가 낙폭을 축소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중 반도체 갈등 변수…반도체 업황 바닥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마찰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겠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날 삼성전자를 9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것은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며 "이날 국내 증시는 강보합권에 출발 후 개별 종목 실적 발표에 주목하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최근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도체 테마주에 외국인 수급이 쌓이고 있다.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최고점을 통과하며 가격 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이 예상되나 반도체 업황의 ‘상저하고’ 흐름이 가시화되자 반도체 섹터 비중을 늘리는 모양새다. 반도체 테마는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이어지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이 예정된 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통한 수혜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의 컨퍼런스콜에서는 각각 부진한 실적과 원인 등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나 구체적인 감산 계획 등이 언급될 시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 ■한·중 관계 불확실성한·중 관계에 긴장감이 감돌면서 중국 리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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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1기' 청광건설 자진 상폐...출범 10년째 위기의 코넥스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이 잇달아 자진 상장폐지를 택하고 있다. 거래량이 적어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데다 상장 유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다. 거래소가 코넥스 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 매출 400억원 규모의 중소 건설사인 청광건설은 자진 상장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정리매매를 진행하고, 다음 달 8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코넥스 시장이 출범한 2013년 상장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22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83.0% 증가했다. 실적이 개선됐지만, 올해 들어 거래가 거의 되지 않았다. 주가도 최근 두 달 간 400원 선을 오르내렸다. 시가총액은 52억원에 불과하다.청광건설 외에도 테라텍, 힘스인터내셔널(현 자원메디칼), 이푸른, 피엠디아카데미 등이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지금까지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 281곳 중 상장 폐지를 택한 회사는 57곳(20%)에 달한다.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은 3~4년 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이 목표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상장 폐지되거나 코넥스 시장에 머물고 있다. 2013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45곳 중 청광건설을 포함해 16개 사가 상장 폐지됐고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에 성공한 곳은 19개 사에 불과했다. 코넥스에 입성한 기업들이 상장 폐지를 택하는 이유는 상장을 유지할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코넥스 상장사는 지정 자문인에 매년 5000만원 안팎의 자문 수수료를 지불한다. 회계감사에 드는 비용과 공시 관련 비용 등을 포함하면 부담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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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몰리는 '빚투 개미'…증권사 '대출 중단' 잇따라
개인투자자가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5조8000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신용 대출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시장이 초강세를 보이자 고금리 대출로 투자하는 ‘빚투’가 급증한 것이다. 신용공여 규제 한도가 찬 일부 증권사가 개인 대출을 중단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주식 신용잔액 20조원 돌파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신용잔액은 2조7008억원 급증했다. 올해 개인투자자 코스닥 순매수액(5조8812억원)의 45.9%에 달한다. 코스닥 총 신용잔액은 10조4617억원으로 이달 들어 10조원을 돌파했다.유가증권시장 전체 신용잔액도 9조8245억원으로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개인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62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같은 기간 신용잔액도 1조668억원가량 늘었다.이처럼 빚투가 급증한 것은 유례가 없다는 지적이다. 주식 광풍이 불었던 2020년 코스닥 순매수액에서 신용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였다. 2021년에는 12.7%로 낮아졌다. 지난해에도 개인의 코스닥 순매수액은 8조6498억원어치에 달했지만, 신용잔액은 3조4401억원 감소했다.올 들어 몇 배씩 급등하는 2차전지 관련주가 속출하자 빚을 내면서 추격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곳곳에서 수익 인증글이 올라오고, ‘나 혼자 소외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확대되면서 3월 들어 신용잔액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한투·IBK 신용대출 중단빚투가 불어나면서 개인 대출을 아예 중단하는 증권사들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되는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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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시스템, IPO 일반청약 경쟁률 266 대 1…증거금 5200억원
ICT 전문기업 토마토시스템의 일반청약에 520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토마토시스템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은 약 266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교보증권에 약 2만86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5200억원이 모였다.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3.76주로 나타났다. 최소 청약 주식 수인 20주를 청약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3~4주를 받게 된다.이 회사는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363 대 1이었다. 참여 기관의 절반 이상이 희망 공모가(1만8200~2만2200원)의 하단보다 낮은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 토마토시스템과 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1만8200원으로 결정했다.시장에선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공모가를 낮게 책정해 일반청약에선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넥스 상장사인 토마토시스템은 이날 공모가 대비 19% 높은 2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대학과 공공기관, 금융사 등에 UI·UX 개발 솔루션, DB(데이터베이스) 모델링 툴, 정보화 솔루션 등을 공급한다. 공모자금은 솔루션 고도화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 연구개발에 사용한다.오는 27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57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945억원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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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올해 30% 넘게 올랐는데…'하락 주의' 경고, 왜?
올해 들어 30% 넘게 오른 코스닥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공매도 예비 수량으로 불리는 대차잔고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고, 코스닥 하락에 배팅하는 인버스 ETF는 자금유입이 가장 많은 종목으로 우뚝 섰다. '빚투'도 급증 중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9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대차잔고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특히 4월 들어 코스닥 대차잔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3월 평균 15조900원을 기록하던 코스닥 대차잔고는 4월 들어 17조원을 넘기더니 곧장 19조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17일에는 20조원을 넘겼다. 2003년 코스닥 출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대차잔고는 주식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수량을 일컫는다. 빌려온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하는 공매도와 연관관계가 있어 '예비 공매도'로 불린다. 실제 이번 달 코스닥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585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투심도 전환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던 ETF·ETN은 7242억원이 순증한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였다. 이 ETF는 기초지수인 코스닥15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1배 따라간다. 코스닥지수가 떨어질수록 수익을 내는 구조다.반대로 코스닥 상승에 배팅하는 자금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코스닥 150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지난 3개월간 7344억원 순감하며 자금유출이 가장 많은 ETF·ETN 1위에 올랐다. 일반 ETF인 'KODEX 코스닥150'도 2343억원 순감해 6번째로 자금유출이 많았다.이른바 '빚투'로 불리는 신용융자가 급증하는 것도 부담이다. 17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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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4개월이 스타트업 골든타임...투자회수 시장 살려라" [긱스]
벤처캐피털(VC) 업계가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모태펀드 예산이 30% 삭감된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투자 한파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1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지난해 보다 78% 쪼그라들었습니다. 18일 열린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70여명의 VC 업계 참석자들은 엄중하게 정부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올해 들어 벤처투자 시장이 크게 위축하자 투자회수 시장 활성화에 대한 벤처캐피털(VC) 업계의 요구가 터져 나왔다. 딥테크 기업에 대한 기업공개(IPO) 진입 장벽을 낮추고 민간 기업의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다양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신생 VC를 대상으로 하는 모태펀드의 '루키(신인) 리그'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벤처캐피탈 포럼'을 열었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세계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와 정부가 함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투자가 멈췄다이날 발표된 우리나라의 1분기 벤처펀드 결성 및 투자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6%, 6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역시 1분기 벤처펀드 결성 및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개비 각각 84.1%, 55.1% 줄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1분기 벤처투자 감소폭은 2021년과 2022년에 이례적으로 투자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11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확보한 만큼 VC들이 신속하게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관리·성과보수 인센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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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경기둔화 우려'…국내 증시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기술적 저항 구간을 지나는 시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중국 경제지표 발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 기술적 저항 부딪힌 증시…하락 출발 전망17일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가 1.03%, MSCI 신흥 지수 ETF는 0.53% 하락하면서다. 국내 증시가 최근 쉼 없이 오르자 기술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14일 미국의 물가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추세가 확인되자 강보합을 보이며 2570대로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약 11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기대인플레이션 급등과 매파적인 미 중앙은행(Fed) 위원의 발언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지수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최근 상승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면서 "변동성 확대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 실물 경기 둔화 우려미국의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탓에 지갑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 감소)보다 더 감소 폭이 컸다.미국의 소매 판매는 지난 5개월간 4번째 전월 대비 감소를 기록해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물가 급등과 이를 잡기 위한 미 Fed의 공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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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900 뚫었지만…'빚투'도 10조 넘어
코스닥지수가 11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코스닥 상위 종목들이 장을 견인했다. 일각에선 올 들어 코스닥시장이 과열되면서 개인들의 ‘빚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2차전지 힘입어 코스닥 900 돌파14일 코스닥지수는 1.07% 오른 903.8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9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5월 4일(900.06)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연초부터 상승가도를 달렸다. 올 들어 이날까지 상승률은 34.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5%)의 두 배를 웃돈다. 세계 주요국 지수 중 가장 가파른 상승률이다.코스닥 상승세는 2차전지 등 일부 섹터의 기업들이 주도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에코프로 주가는 약 5배 올랐다.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도 2배 넘게 상승했다. 이들 ‘에코프로 형제주’는 이번 주 들어 다소 조정받았지만 이날은 다시 오름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0.66%, 에코프로비엠은 3.35% 올랐다.코스닥지수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자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도 불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0조1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4일(10조1348억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다시 10조원대를 기록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석 달여 만에 30.8% 급증했다.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중순부터 유가증권시장을 앞지르고 있다. 연초만 해도 유가증권시장 잔액이 코스닥보다 약 1조원 많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늘어난 코스닥 신용잔액은 대부분 2차전지 관련주가 주도했다”며 “이들 업종의 주가 변동성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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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제친 코스닥…올 들어 29.5% 상승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이 주요국 증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 등 코스닥에 상장한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한 결과다.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29.56% 올랐다.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2위는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25.12%), 3위는 미국 나스닥지수(15.49%)였다.코스닥시장 상승세를 이끈 핵심 주도주는 2차전지, 그중에도 에코프로그룹주다. 2차전지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올해 들어 10일까지 213% 급등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이날에만 24.70% 오르며 같은 기간 556% 치솟았다. 같은 그룹사지만 2차전지와는 연관성이 작은 환경오염 방지 관련 소재 제조사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연초 대비 80% 올랐다.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1, 2위다.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28조60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11위 카카오(25조9000억원)를 넘어섰다. 전체 그룹사로 따져봐도 에코프로 3사 시총 합계액은 48조4000억원을 찍으며 47조4000억원인 카카오그룹주 4사(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를 뛰어넘었다.에코프로그룹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11일 발표한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5.3% 늘어난 2조890억원, 영업이익은 144.2% 증가한 1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 조정 국면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배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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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호실적 기대…키움증권 유망"
올 들어 코스닥지수가 30% 상승하는 등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은행 예금 등 안전자산에 쏠렸던 유동성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10일 키움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0원(0.28%) 상승한 10만28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27.0%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하루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증권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실적 눈높이도 함께 높아졌다는 분석이다.코스닥의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5조1221억원에서 지난달 12조7381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2차전지에 대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불붙으며 브로커리지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5개 증권사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합산액은 9758억원으로 1개월 전(9409억원)보다 3.7% 증가했다.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주 중에서도 키움증권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 브로커리지 점유율 30.1%로 업계 1위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황의 반등에는 시일이 소요되는 데 비해 브로커리지 수익은 즉각적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브로커리지 등 주식 관련 수익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올해 순이익이 6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