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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發 시장불안 확산, 기관 3500억 매도…코스닥 '뚝'
기관투자가들이 6일 매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코스닥지수가 2.3% 급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새마을금고의 유동성 위기설이 번지자 기관들이 주식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2.32% 급락한 870.53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4586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501억원, 115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의 순매도는 올 들어 최대 규모다. 기관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442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이 55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까지 매도세에 가세하면서 코스피지수는 0.88%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화권을 중심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된 가운데 새마을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기관투자가들이 차익 실현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시장에선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주식 전액 환매를 지시했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새마을금고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날 정부는 일부 새마을금고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조짐이 나타나자 1인당 예금자보호한도(5000만원)를 넘어가는 원리금까지 보장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아시아 증시는 이날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홍콩 H지수는 3.24%, 닛케이225지수는 1.70%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0.3~0.5%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의사록 공개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부담으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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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닥 상승률, 27%로 G20 중 3위
올해 상반기 코스닥지수가 주요 20개국(G20) 주가 지수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작년 말 679.29에서 지난 6월 말 868.24로 6개월 사이 27.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106.08% 급등한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지수와 미국 나스닥지수(29.86%)에 이어 G20 주요 지수 중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4.66%로 G20 대표 지수 가운데 중상위권 수준이었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린 투자 주체는 개인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상반기 코스닥시장에서 7조93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약 12조2300억원)이 주도했다. 올 상반기 코스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알에프세미로 주가 상승률이 732%에 달했다. 상반기 코스닥을 이끈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632.04%, 170.36%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반도체 기판업체인 이수페타시스(400%)가 1위를 차지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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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만난 美 국무장관 등 중국발 훈풍 주목…파월 발언도 관심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20일 소폭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부진한 경제 회복을 부양하기 위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수행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등 미 Fed 관계자들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파월 의장은 현지 시간으로 21일 미국 의회에 출석해 하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 中LPR 금리인하 여부 주목이날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중국은 18개 시중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인 LPR을 기준금리로 활용한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가 연 4.30%다.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책 요구가 큰 상황에서도 지난 5월까지 9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중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미국(연 5~5.25%)보다 낮다. 인민은행은 양국 금리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금리를 동결해 왔다. 하지만 이달에는 선행지표 격인 정책금리들을 먼저 내렸다는 점에서 LPR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포인트씩 내려 각각 연 1.9%와 연 2.65%로 조정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인하에 이어 중국 주요 기관들의 인프라 투자 등 부양정책 발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시장에서 LPR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이날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 후 중국의 LPR 금리 결정 이후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진핑 만난 美 국무장관…미·중 관계 주목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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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코넥스 10주년…'스타트업의 미래' 포럼 열어
한국거래소는 코넥스시장 출범 10주년이 되는 다음달 3일 ‘스타트업의 미래, 코넥스가 답하다’라는 포럼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코넥스시장은 2013년 7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한 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이다. 상장 기업 수는 출범 당시 21개에서 127개로 5배, 시가총액은 약 4000억에서 약 4조2000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코넥스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2조1071억원이었다. 출범 이후 총 239개 기업이 상장했고, 이 중 90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공시체계, 이전상장 등 3대 컨설팅 체제를 구축하는 등 코넥스 기업들의 이전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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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코넥스 출범 10주년…90개 기업 코스닥으로 '스케일업'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3일 코넥스시장 출범 10주년을 맞아 '스타트업의 미래, 코넥스가 답하다'라는 포럼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코넥스시장은 2013년 7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출범한 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이다. 상장 기업 수는 출범 당시 21개에서 127개로 5배, 시가총액은 약 4000억에서 약 4조2000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코넥스시장을 통해 상장사들이 조달한 자금은 총 2조1071억원이었다. 코넥스를 통해 상장한 기업 중 상당수는 코스닥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출범 이후 총 239개 기업이 상장했고, 이중 90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공시체계, 이전상장 등 3대 컨설팅 체제를 구축하는 등 코넥스 기업들의 이전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후 신규 상장과 이전상장이 늘어났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6개사가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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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공매도는 주는데…코스닥은 하락 베팅 늘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잔액이 최근 한 달 사이 10% 넘게 줄어든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6%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두 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차이 때문에 공매도 세력이 코스닥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공매도 잔액은 9조432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2일 10조5589억원에 비해 10.6% 감소했다. 공매도 잔액은 공매도를 활용한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매도하고 아직 상환하지 않은 주식 금액을 말한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9일 기준 공매도 잔액은 3337억원이었다. 지난달 12일(6288억원)과 비교해 46.9% 급감했다. SK하이닉스도 공매도 잔액이 34.4% 줄어든 3319억원을 기록했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달 12일 기준 공매도 잔액은 7101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1위였다. 지난 9일 기준 공매도 잔액은 5394억원으로 한 달 사이 24.0% 줄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꾸준히 오르며 부담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공매도 투자자들이 5월 중순부터 쇼트(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며 “업종별로 보면 디스플레이, 에너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철강, 반도체 업종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코스닥시장은 최근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잔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액은 5조6288억원으로 한 달 전(4조8166억원)에 비해 16.8% 급증했다. 강 연구원은 “코스닥은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실적 대비 주가가 고평가받는 업종 위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실적이 탄탄한 종목이 많은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해 코스닥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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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기준금리 촉각…코스피 연중 최고치에도 반도체 차익실현 부담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12일 소폭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최근 지수를 이끌던 반도체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것이란 이유에서다. 코스피지수가 1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증시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반도체 업종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반도체 주가의 풍향계로 불리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앞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0.30%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장 한때 2% 가까이 치솟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TSMC의 5월 매출이 전월 대비 19.4%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 가까이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면서 "이는 국내 반도체 종목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외에도 미국 증시가 장 초반 강세에도 불구하고 장중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 美 FOMC 촉각… 3분기 증시 흐름 결정한국 시간으로 오는 15일 새벽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정될 예정이다.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주식시장 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후 금리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며 "Fed 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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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 제조사 지씨에스, 코스닥 상장 추진…주관사에 대신증권
필러 제조사 지씨에스가 상장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 채비에 나선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씨에스는 이날 대신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IPO 법률자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는다. IB업계에선 지씨에스가 상장 시 기업가치로 5000억원 수준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씨에스는 지난 4월 첫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약 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BNW인베스트먼트와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노틱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부터 190억원을 조달했다. 하반기 중 외국계 펀드로부터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2011년 설립된 지씨에스는 폴리엘락틱산(PLLA) 성분의 필러 '가나필' 제조사다. 미용 리프팅 실 등도 수입·제조한다. 직접 개발한 플라즈마 미용기기 '리프'(Leaf)는 미용기기 최초로 과학인용색인(SCI)급 논문에 등재됐다. 콜라겐이 생성되는 원리를 이용해 피부 주름을 개선하고 엉덩이나 가슴 등을 확대해주는 제품이다. 미용성형시장의 성장으로 최근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은 262억원으로 2021년 177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억원에서 64억원으로 약 두배 가까이 늘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연구기술(R&D) 개발 및 연구인력 확보, 설비투자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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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막히자 줄줄이 코넥스로 “이전상장 프리미엄 겨냥“
코스닥 상장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기업들이 연이어 코넥스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코넥스 상장사의 코스닥 이전상장 문턱을 맞춘만큼 우선 코넥스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인 뒤 코스닥에 입성하겠단 전략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가이아코퍼레이션은 지난 5월 31일 코넥스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작년 11월 미래에셋대우스팩5호와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곳이다. 거래소 심사 결과가 4개월 넘게 나오지 않자 올해 3월 말 합병 절차를 중단하고 2개월 만에 코넥스 상장을 선택했다. 2010년 설립된 가이아코퍼레이션은 완구류 및 유아용품, 해외 팬덤 관련 상품을 만드는 곳이다. 작년 매출 377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올렸다. 스팩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병 후 시가총액은 약 4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 상장을 노리다 코넥스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는 작년 7월 퓨쳐메디신(신약개발), 올해 4월 노보믹스(암 분자진단)에 이어 가이아코퍼레이션이 세 번째다. 이전에는 코스닥 상장 예심을 청구할 정도로 내부 정비를 마친 기업이 코넥스로 가는 사례는 없었다. 모두 한국거래소 예비 심사를 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퓨쳐메디신은 2021년 한 차례, 노보믹스는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한국거래소가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작년 4월 코스닥 이전상장 문턱을 낮추자 이를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거래소는 신속 이전상장의 재무 요건 눈높이를 낮추고 별도 재무 요건 없이 시가총액 및 유동성 평가로 신속 이전 상장할 수 있는 제도도 신설했다. 신속 이전상장 제도는 코넥스에 상장한 지 1년 이상 된 기업 중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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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입성한 나라셀라…공모가 대비 12% 하락
국내 와인유통 기업 중에선 처음 상장한 나라셀라의 주가가 상장 첫날 급락했다. 나라셀라는 2일 공모가(2만원)보다 12.5% 낮은 1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1만9000원)에 비해선 10.26% 급락한 수치다. 나라셀라 주가는 장 초반 2만300원까지 강보합으로 잠시 올랐지만 이내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나라셀라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이미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최초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는 주가 산정을 위한 비교 그룹에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을 넣으며 희망 공모가 범위를 2만2000~2만6000원으로 잡았다. 이후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고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선 공모가가 희망 범위(2만~2만4000원) 최하단인 2만원으로 결정됐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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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새내기 '진영' 출격…얼어붙은 가구株 투심 자극할까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한 진영이 코스닥시장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진영이 얼어붙은 가구주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진영은 다음 달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진영은 국내외 주요 가구 제조기업에 플라스틱 소재 마감용 필름과 시트를 납품하는 회사다. 진영은 지난 22~23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1453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으로 3조8600억원이 모였다. 진영은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159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3600~4200원) 상단을 초과한 5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855억원, 상장 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30.2%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희망공모가를 상장 예비 심사 당시보다 30% 이상 낮춘 게 투자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다른 새내기주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진영이 상장 당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에 성공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중장기 주가 전망은 다소 어두운 편이다. 가구시장 업황이 여전히 부진한 탓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가구 수요 역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환율 변동과 전방 시장 환경은 향후 실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1609호로 전월보다 5.2% 증가했다. 전국 주택 착공 실적도 6만7305호로 전년 동기 대비 43.2% 급감했다. 한샘, 현대리바트, 꿈비 등 가구주는 주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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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도 차익실현 매물 주의…증시 상승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30일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소식과 함께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되나 기술과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에선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 美 부채한도 협상 타결…차익실현 매물은 조심미국이 부채한도 협상을 최종 타결됐다. 지수 상단을 저해했던 악재 요인이 사라짐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28일(현지 시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에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2025년 1월(다음 대통령 취임 시기)까지 정부 부채 상한선 적용을 유예하고, 대신 2024년과 2025년 예산 지출 제한, 미사용된 코로나19 자금 회수, 식량 보조(푸드뱅크)에 대한 근로 요건 강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지수가 0.7%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간밤 미국 증시가 휴장인 가운데 유럽 증시도 장 초반 미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이 예상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이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이날 상승 출발했던 유럽 증시가 차익실현 매물로 결국 하락 마감했다"면서 "특히 기술주를 비롯해 금융, 일부 소매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불확실성 해소…33년 만에 최고치 日 증시일본 증시가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최종 합의 소식이 전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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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 열풍으로 성장한 프리랜서 플랫폼 크몽, IPO 추진
일자리 매칭 플랫폼 크몽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최근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음 달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주관사단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몽은 삼성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를 전달하면서 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다음 달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쟁 PT를 진행한 뒤 상장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온기가 도는 만큼 빠르게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몽은 일자리 매칭 플랫폼이다. 사용자와 구직자를 연결해 적절한 일자리를 매칭해준다. 단기간 일자리를 뜻하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크몽은 사업영역을 마켓, 맞춤 견적, 엔터프라이즈 등 3가지로 구분해 확장 전략을 펼쳤다. 마켓 부문은 개인을 대상으로 레슨,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맞춤견적은 미리 비용 내역을 받아본 이후 프리랜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기업에 전문 프리랜서를 연결해주는 ‘크몽 엔터프라이즈’를 핵심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크몽은 알토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다. 2021년 시리즈 C를 포함한 누적 투자액은 480억원 규모다. 크몽과 같이 채용을 성공할 때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유료 직업소개 사업체로 등록된 기업은 리멤버, 블라인드, 크몽, 프로그래머스, 잡플래닛, 원티드, 알바콜, 사람인, 리크루트 등이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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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한도 협상 결과에 쏠린 눈…국내 증시 강보합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23일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결과를 주시하며 강보합에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부채한도 협상 결과에 따라 지수 방향성에 영향을 주겠으나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 美 부채한도 협상 결과 주목이날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협상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주목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 시간으로 오전 6시30분 시작되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결과와 오전 8시 매카시 하원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부채한도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라는 점, 만약 이번 협상에서 합의가 되지 못해 변동성을 키우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이날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세 번째로 만났다. 미 재무부는 의회가 이달 중으로 부채한도를 높이지 않을 경우 이르면 다음 달 1일 연방정부 채무 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6월 美 기준금리 전망미 Fed 당국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는 등 6월 금리 전망을 놓고 당국자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며 올해 25bp씩 2회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6월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인상과 인상을 건너뛰는 선택지가 모두 접전인 상황이라며, 다만 6월에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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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이크론 구매 금지…반도체株 강세 이어질까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증시는 22일 장초반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이 결렬된 뒤 하락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의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증권가에선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번주 국내증시에서 반도체 섹터의 강세가 지속될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내증시, 약보합 출발 전망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마감됐다”면서도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중단 발언에 낙폭은 제한됐다. 매크로(거시경제) 이슈가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가운데 개별기업 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가 상향된 이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리 상승, 재정 지출 축소로 인한 잠재적인 경기 동력 둔화 등 부채한도 증약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에 대한 고민을 해나가는 게 적절한다”고 조언했다. 이번주 국내증시의 관전 포인트로는 반도체 섹터의 강세가 이어질지 여부가 꼽혔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약세를 보인 점 등이 국내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을 우려한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은 여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는 한국 증시를 매수했다고 보기보다는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매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그간 국내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했던 2차전지 섹터에서 다른 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