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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세계증시 상승률 3년새 최고…코스닥, 나스닥보다 더 올랐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 11월 세계 주식시장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 코스닥지수는 주요 20개국(G20) 중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이 회사가 산출하는 ‘MSCI 세계지수(ACWI)’는 지난달(10월 31일~11월 30일) 9.06%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세계 증시가 급등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MSCI ACWI는 선진국 23곳과 신흥국 24곳의 주요 종목을 합산해 산출하는 세계 주가지수다.이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안정되고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세계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G20 국가끼리 비교해보면 한국 증시가 주요국 가운데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가 지난달 40.4% 올라 G20 가운데 상승률 1위였다. 이어 한국 코스닥지수가 12.9%로 2위, 브라질 보베스파지수가 12.5%로 3위, 한국 코스피지수가 11.3%로 4위, 미국 나스닥지수가 10.7%로 5위에 올랐다.지난달 미국 S&P500지수가 8.9%,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8.5%, 유로스톡스50지수가 7.91%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가 주요국을 제치고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의 경우 지난달 대통령 선거에 따른 일회적 상승과 높은 물가상승률 등이 겹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코스닥지수가 지난달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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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파월" 11월 세계 증시 날았다…코스닥은 상승률 2위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1월 전 세계 주식시장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 코스닥지수는 세계 주요국(G20) 국가 중에서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이 회사가 산출하는 'MSCI 전세계지수(ACWI)'는 지난달(10월31~11월30일) 9.06%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성공했다는 소식에 세계 증시가 급등했던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MSCI ACWI는 선진국 23개국과 신흥국 24개국의 주요 종목들을 합산해 산출하는 세계 주가지수다.이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안정되고,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세계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G20 국가들끼리 비교해보면 한국 증시가 주요국 가운데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 지수는 지난달 40.4% 올라 G20 국가 가운데 상승률 1위였다. 이어 한국 코스닥지수가 12.8% 2위,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12.5%로 3위, 한국 코스피 지수가 11.3%로 4위, 미국 나스닥지수가 10.7%로 5위에 올랐다.지난달 미국 S&P500이 8.9%, 일본 니케이225가 8.5%, 유로스톡스50이 7.91% 각각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가 주요국을 제치고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아르헨티나 메르발 지수의 경우 지난달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로 인한 일회적 상승과 높은 물가상승률 등이 겹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코스닥지수가 지난달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와 튀르키예와 같은 국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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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발목잡힌 중간배당기업…"先배당 後투자, 우린 못해요"
주요 상장사들이 예측 가능한 배당투자를 위해 먼저 배당금을 확정하고 나중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연간 결산배당 기준일을 연말 대신 내년 3~4월로 속속 바꾸고 있지만 분기·중간에 대해선 제도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중간 배당은 ‘선(先)배당액, 후(後)배당기준일 확정’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현행 자본시장법 개정이 지연되고 있어서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분기·중간 배당을 하는 국내 상장사 약 60곳은 연내 배당 제도를 개선하지 못할 전망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이 분기 배당에 대해 3·6·9월 말일을 배당기준일로 하고, 이로부터 45일 이내에 배당 액수를 결정하도록 규정해서다. 배당받을 주주 명단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금을 정하라는 얘기다. 작년 기준 분기·중간 배당을 한 상장사는 총 68곳이다.정부는 올 들어 연간 결산배당에 대해선 상법 유권해석을 통해 배당 절차 개선 근거를 마련했다. ‘깜깜이 배당 제도’를 개선해 투자자가 예측 가능한 배당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기아, CJ, 포스코홀딩스, SK, OCI, 두산, 카카오 등이 유권해석을 근거로 개선된 배당 절차를 적용할 수 있게 정관 등을 바꿨다.하지만 분기·중간 배당 기업은 법령 개선 근거가 없는 상태다. 지난 4월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등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위원회 심사 단계에서 계류돼 있다. 이 법안이 다음달 9일까지 열리는 21대 정기국회 내에서 처리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내년엔 총선 정국과 겹쳐 법안이 언제 처리될지 알 수 없다”며 “배당 절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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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룩스 "AI 서비스 진격…내년 흑자전환"
“내년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소비자용 AI 서비스 매출 발생이 본격화하고 해외에서도 수익처를 늘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솔트룩스는 2021년 30억원, 2022년 10억원가량의 영업이익 적자를 봤다. 올 들어 3분기까지는 115억원 적자 상태다. 이 대표는 “최근 수년간 AI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를 벌여 단기 적자가 발생한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곧 수익화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솔트룩스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루시아’를 보유한 게 다른 기업과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AI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두뇌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용화된 AI 솔루션 대부분이 오픈AI(GPT시리즈)나 구글(바드) 등의 LLM을 가져다 활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이 대표는 “LLM이 있으면 AI 도구를 만드는 기본 단계부터 데이터 학습과 설정을 다르게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하면 AI 서비스 구조를 기업 맞춤형으로 짤 수 있다”고 했다.솔트룩스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은 기업·기관 안에 AI 서비스를 심어주는 ‘온프레미스’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하면 AI 도구에 입력하는 각종 데이터가 해당 기업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AI의 데이터 공개 정도도 이용자별로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올 하반기 들어선 자체 LLM 기반으로 상용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지난달 자회사 플루닛(지분율 66.25%)을 통해 AI 비서인 ‘플루닛 워크센터’와 ‘손비서’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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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아이·동인기연 상장일 '희비'…에코프로머티 시총 6.5조 돌파
탄소배출권 전문기업 에코아이가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동인기연은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거래일 연속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6조5000원을 넘겼다.21일 에코아이 주가는 공모가(3만4700원)보다 79.54% 오른 6만2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 4만6000~4만9000원대에 머무르다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상승했다.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430억원이었으나, 이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6153억원으로 커졌다. 2005년 설립된 에코아이는 2013년부터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을 시작한 회사다.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기업과 기관 등 이해관계자와 거래해 수익을 낸다. 탄소배출권 거래 전문 기업 중 국내 최초로 증시 상장에 도전한 사례다.반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동인기연은 공모가(3만원) 보다 2.83% 내린 2만9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공모가 대비 15.83% 하락한 2만5250원까지 내렸다가 장중 상승 반전하며 3만5950원(+19.8%)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동인기연은 지난 1992년 설립된 아웃도어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블랙다이아몬드 등 40여 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고기능성 배낭(전문가용 백팩)과 등산용품을 제조한다. 두 기업은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에코아이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약 75대 1을 확보하며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3만47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동인기연의 경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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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교육 IPO 착수…앵커PE, 이투스교육 투자금 회수 총력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이투스교육 자회사인 단비교육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 이투스교육 매각이 여러 번 무산되자 주요 자회사를 분리해 각각 매각 및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겠단 전략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아 및 초등 전문 학습지 운영사 단비교육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유아 학습지 ‘윙크학습’, 도서 추천 서비스 ‘윙크북스’, 초중고 학원용 교수 학습운영 통합 플랫폼 ‘캐츠’ 등을 운영한다.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비대면 교육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2020년 영업이익 9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21년 300억원, 2022년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앵커PE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투스교육이 단비교육 지분 52.43%를 보유한 모회사다. 이투스교육은 1998년 설립된 오프라인 교육업체 청솔학원이 모태다. 2009년 온라인 교육업체 이투스를 인수한 뒤 사명을 이투스교육으로 바꿨다.앵커PE는 2015년 이투스교육 지분 18.6%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이투스교육 IPO로 투자금을 회수하려 했으나 여의찮아 보이자 기존 대주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 57.2%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이후 에듀테크 강화를 목적으로 플랫비와 그로우코퍼레이션 등 에듀테크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볼트온 전략을 수행했다.다만 이후 앵커PE의 투자금 회수는 난항을 겪었다. 2021년 이투스교육 지분 전량을 매각하려 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작년 이투스교육을 존속법인 이투스교육과 신설법인 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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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싸늘…공매도 금지로 널뛰는 증시
‘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로 폭등한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루 전 쇼트커버링(공매도 주식을 되갚기 위한 주식 매입)을 위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외국인과 기관이 이번엔 ‘쌍끌이 매도’에 나섰다. 예상치 못한 공매도 금지 조치로 수급 여건이 크게 뒤틀리면서 한동안 증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하루 만에 2500선 붕괴7일 코스피지수는 2.33% 하락한 2443.96으로 장을 마쳤다. 45일 만에 넘어선 25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5억원, 3929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4592억원어치를 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였다. 전날 급등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각각 10.23%, 11.02% 하락했다. SK하이닉스(-1.95%), LG화학(-5.57%), 삼성SDI(-7.91%) 종목 등의 하락폭도 컸다.코스닥지수는 1.80% 떨어진 824.37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엘앤에프(-15.29%), 포스코DX(-5.83%), 에코프로비엠(-4.85%) 등 2차전지 종목이 대부분 약세였다. 에코프로만 전날 상한가(29.98%)에 이어 이날 3.74% 뛰었다.코스닥시장에선 한때 하락폭이 커지면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도 발동했다. 전날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국내 증시 낙폭이 커진 것은 전일 급등한 주가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선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 국채금리와 환율이 동시에 오른 것도 한몫했다.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일본닛케이225지수(-1.34%), 중국 상하이지수(-0.04%)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이날 동반 하락했다. “실적 좋은 저평가 종목만 생존”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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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코스닥150 선물·현물 '급락'
코스닥 시장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7일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48분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전일 대비 코스닥150선물(12월물)이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는 3% 이상 하락한 뒤 1분간 지속됐기 때문이다.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해당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코스닥 시장 사이드카 발동은 올 들어 두번째다. 전날엔 코스닥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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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12% 떨어진 코스닥…G20 중 수익률 꼴찌
지난달 코스닥지수 수익률이 주요 20개국(G20) 주가지수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2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하는 등 각종 악재가 반영되면서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한 달간 12.48% 하락했다. G20 국가의 24개 주가지수 중에서 최대 낙폭이다. 튀르키예의 BIST100지수는 8.52% 하락하며 23위였다. 코스피지수는 7.59% 하락하며 22위를 기록했다.주요국 증시에서 러시아 RTS지수(8.07%)는 한 달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 뒤를 3.97% 오른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지수, 0.97% 하락한 이탈리아 FTSEMIB지수가 차지했다. 이어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지수(-1.03%), 중국 선전종합지수(-1.44%),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48%) 순이었다.달러 환산 기준으로 봐도 국내 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KB증권이 코스피·코스닥지수의 10월 낙폭을 달러 환산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코스피지수는 4.4%, 코스닥지수는 7.9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6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72%, 유로스톡스50지수는 0.35% 하락했다. G20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스라엘의 TA125지수도 지난달 하마스와의 전쟁 와중에도 달러 환산 시 10월 한 달 7.8% 떨어진 데 그쳤다. 코스닥지수보다 오히려 선방했다.2차전지주 약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는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지난달 각각 16.5%, 24.7% 하락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을 반영해 2차전지 업체들이 내년 전망을 잇달아 보수적으로 수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에게 불리한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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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해진 '파월의 입'…국내 증시, 날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쳤다. 금리 인상 국면이 마무리됐다는 안도감에 그동안 짓눌렸던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 ○금리 하락에 외국인 컴백코스닥지수는 2일 4.55% 오른 772.84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하루 4%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코스피지수도 1.81% 오른 2343.12에 거래를 마쳤다.외국인과 기관이 시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13억원, 기관은 27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인 건 지난달 20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85억원, 19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FOMC가 지난 9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금리 상승세가 마무리 국면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외국인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19%포인트 하락한 4.73%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비교적 온건한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시장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 여건이 악화했다는 언급은 Fed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재무부가 국채 발행 속도를 조절한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 재무부는 전날 차환용 국채를 112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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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마무리"…FOMC 2연속 동결에 코스닥 4%대 강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리 인상 국면이 마무리됐다는 안도감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이 비교적 ‘비둘기파’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2일 오후 코스피지수는 1.74% 오른 2341.60, 코스닥지수는 4.23% 오른 770.53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올들어 하루 4%대 상승 폭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날 FOMC가 미국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연 5.25~5.50%로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FOMC가 9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73%로 하루 만에 0.19%포인트 하락했다.파월 의장이 ‘매파적 동결’을 강조했음에도 비교적 발언이 온건했다는 분석도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날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을 한 두 번 했다고 다시 올리기 어렵다는 생각은 틀렸다”고 하면서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더 해야 하는지를 잘 파악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그동안의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세 둔화, 채권 금리 상승 추이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ed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여건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지난 2~3개월 사이 핵심 물가상승과 임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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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레버리지 ETF에 8000억 뭉칫돈
국내 증시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의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코스닥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최근 한 달 동안에만 8000억원어치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확산, 미국 고금리 등 악재에도 국내 증시 반등에 베팅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추가 약세를 보이면 손실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3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개월(9월 27일~10월 30일) 사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였다. 코스닥15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개인은 이 ETF를 40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는 코스피20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순매수액은 3746억원이었다.코스피2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KODEX 200’과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이 그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한 달간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을 각각 935억원, 3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증시 하락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들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싹쓸이한 셈이다. 하지만 이 기간 코스피200지수는 5.49%, 코스닥150지수는 8.67% 하락했다.국내외 증권사들은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고, 씨티증권은 “4분기 2300선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보수적인 투자를 추천하는 증권사와 달리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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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증시는 오를 거야"…한 달 간 개미들 돈 몰린 곳이
국내 증시에 대한 국내외 증권업계의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믿음은 깨지지 않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 한 달 동안에만 9000억원이 넘는 코스피·코스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3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개월(9월 27일~10월30일) 사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였다. 코스닥15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개인들은 이 ETF를 40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는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순매수액은 3746억원이었다. 코스피2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KODEX 200'과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이 그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한달간 KODEX200와 KODEX 코스닥150을 각각 935억원, 363억원 순매수했다. 4개 상품의 순매수액만 9092억원이었다.이 기간 코스피200지수는 5.49%, 코스닥150지수는 8.67% 하락했다. 증시 하락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들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싹쓸이 한 셈이다. 증권업계의 시각과는 반대되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최근 국내증시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고, 시티증권은 "4분기 2300선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눈높이를 낮춰야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금보유량을 늘리고 보수적인 투자를 추천하는 증권사 입장과 달리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다"며 &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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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대어’ 큐로셀, 공모가 밴드 하단 미만으로 낮추고 IPO 공모
바이오 기업 큐로셀이 희망 공모가 범위의 하단 밑에서 최종 공모가를 결정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코스피지수가 10개월 만에 2300선이 붕괴하고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약화되면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은 확정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2만9800원~3만3500원의 하단(2만9800원) 미만으로 낮춰 공모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확정 공모가격을 희망 공모가격 범위의 하단 아래에 결정하면서 시가총액은 3000억원대에 결정될 예정이다.2016년 설립된 큐로셀은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혈액암의 한 종류인 림프종을 치료하기 위한 카티 치료제 ‘CRC01(CD19)’다. 희망 공모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4052억~4555억원 수준이다. 올해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 중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의 마감일인 지난 26일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후퇴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이에 큐로셀은 확정 공모가격을 낮추는 대신 예정대로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확정 공모가격은 오는 30일에 공시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은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일은 다음 달 9일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지수 하락 이후에 IPO 시장 분위기가 다소 주춤하다”며 “큐로셀은 공모 규모가 큰 만큼 IPO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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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00 붕괴…연초 수준 돌아갔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 대량 매도 속에 10개월 만에 2300선이 붕괴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연 5%에 다가선 가운데 중동 전쟁 확산 우려, 국내 반도체·2차전지 실적에 대한 실망 등 대내외 악재가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해 국내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26일 코스피지수는 64.09포인트(2.71%) 급락한 2299.08에 마감했다. 올해 최대 낙폭이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올해 1월 6일(2289.97) 후 10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26.99포인트(3.50%) 하락한 743.85로 장을 마쳤다. 올해 1월 31일(740.49) 후 9개월 만에 740선으로 밀려났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479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1.91%), SK하이닉스(-5.88%), LG화학(-6.99%), 삼성SDI(-5.05%), 포스코퓨처엠(-8.94%) 등 반도체 및 2차전지 관련 종목의 낙폭이 특히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선 하락 종목이 836개로 상승 종목(81개)의 10배를 넘었다.전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0.12%포인트 올라 연 4.979%로 5%에 육박하고, 구글이 9% 폭락하면서 나스닥지수가 2.43% 하락 마감한 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매출 증가 둔화 가능성을 밝히고 이날 SK하이닉스가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하자 관련주가 급락했다.일본 닛케이225지수(-2.14%), 홍콩 항셍지수(-0.24%)도 약세를 보였지만 한국보다는 낙폭이 훨씬 작았다.증시 급락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0원30전 상승한 1360원에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뛴 연 4.104%를 나타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100선까지 내려갔던 지난해 9월 패닉 셀링(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