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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뛰고 실적 악화에 '패닉셀링'…외국인 나흘간 1.2조원 매도
코스피지수가 연이은 악재에 휘청거리며 올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난 8월 1일 연중 고점(2667.07)과 비교하면 13.7%나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연 5%대에 근접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악화한 데다 국내 산업의 기둥인 반도체·배터리 업황 전망도 어두워지면서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있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美 국채 금리 연 5% 근접하자 ‘패닉’26일 코스피지수는 2.17% 하락한 2299.08, 코스닥지수는 3.50% 하락한 743.8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폭은 3월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2.56%)보다 커 올해 최대 낙폭 기록을 경신했다.두 지수 모두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연중 상승분을 대부분 뱉어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2차전지주 상승과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으로 연초부터 7월 말까지 18.2% 올랐다. 그러나 9월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주 투자심리가 꺾인 데다 중동 정세 불안,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다.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환율까지 뛰면서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33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외 증시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오르내리는 데 따라 급등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패닉셀링이 나와 지수가 더욱 하락한 면도 있다”고 했다. ○2차전지·반도체 업황도 침울국내 증시의 주축을 이루는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부진해 주가가 줄하락한 점도 이날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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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2차전지 달리자…4일 만에 웃은 코스피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유입으로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엔비디아발(發) 반도체 훈풍, 포스코퓨처엠 깜짝 실적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24일 코스피지수는 1.12% 오른 2383.51로 마감했다. 지난 18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714억원, 354억원어치를 샀고, 외국인 투자자가 1543억원어치를 팔았다.코스닥지수는 2.77% 오른 784.86으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만의 상승세다.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배터리소재 양·음극재 판매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퓨처엠은 1.16% 상승한 30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4.64%)는 8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엔비디아가 23일(현지시간) 5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3.84% 뛰었다. 엔비디아 관련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2.26%)를 비롯해 하나마이크론(15.20%), 이수페타시스(8.52%), HPSP(5.38%), 한미반도체(5.78%) 등이 이날 일제히 올랐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1.40%), 기아(-1.08%) 등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최대 벤처캐피털(VC)과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지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43% 올랐다. 연일 하락하던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날 4%가량 뛰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코스닥은 장 초반 반대매매 출회에 하락한 뒤 저가 매수세 유입이 확대되며 강세 전환했다”며 “개인, 외국인, 기관의 손바뀜에 따라 변동성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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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테크놀로지에 청약증거금 3조3000억원 몰리며 흥행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인 유진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24일까지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3조36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반면 같은 날 청약을 마감한 유투바이오에는 7989억원이 유입되는 데 그쳤다. 바이오 기업의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진테크놀로지는 지난 23일부터 이틀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15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0년 설립된 유진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정밀금형 부품 및 소재 전문기업이다. 2차전지 정밀기계부품과 리드탭 등이 주력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지난 11일~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865개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해 9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1만2800원~1만4500원)의 상단을 초과한 1만7000원에 책정했다. 총 공모금은 178억원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2일이며 주관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헬스케어 기업 유투바이오는 이틀에 걸친 일반 청약을 진행할 결과 12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만2000여명이 청약에 참여해 7989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유투바이오도 지난 18~1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3300~3900원) 상단을 초과한 44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약 49억7000만원이고, 다음 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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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도…개미들은 레버리지 ETF 저가매수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국내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형 지수 상장시수펀드(ETF)를 저가매수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내외 증시에 일시적인 충격이 왔지만 향후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로 이 기간 265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 중에서는 POSCO홀딩스(3345억원), 두산보로보틱스(3025억원)에 이어 순매수 3위였다. 이 ETF는 코스닥15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닥지수가 상승해야 수익이 난다.비슷한 상품인 ‘KODEX 레버리지’는 ETF 중 개인 순매수 2위였다. 이달 들어 개인은 이 ETF를 1316억원 순매수했다. KODEX 레버리지 역시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코스피지수가 올라야 수익이 난다.순매수 3위는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 200’(391억원), 4위는 코스닥150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323억원)이었다. 두 ETF 모두 증시가 올라야 수익이 난다.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증시가 부진해지자 이들 ETF 주가 역시 하락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지난달 말부터 지난 20일까지 16.04%, KODEX 레버리지는 5.8% 각각 하락했다.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도 이달 각각 2.8%, 8.18% 주가가 내렸다.그럼에도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 회복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게 증권가 분석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증시 향방을 예측하긴 어려워졌지만 현재 증시 수준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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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 붕괴…美 국채 16년 만에 年 5% 돌파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5%를 돌파했다. 중동 전쟁 확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 공포마저 커지면서 코스피지수는 7개월 만에 2400선이 무너졌다.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0.80포인트(-1.69%) 떨어진 2375.0에 장을 마쳤다. 장 중에는 2364.01까지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 21일(2388.35)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4.79포인트(-1.89%) 하락한 769.25로 마감했다.삼성전자(-1.01%), LG에너지솔루션(-3.5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종목(930개)의 81%인 760개 종목,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체(1612개)의 80%인 1297개 종목이 하락했다. 증시 낙폭이 커지면서 미수거래 관련 반대매매는 지난 19일 5257억원으로 치솟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금리 공포가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뉴욕 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언급한 게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때 연 5.001%까지 올랐다. 이 금리가 연 5%를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이다.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54%, 홍콩 항셍지수는 0.72% 하락했다.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7%포인트 내린 연 4.033%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내린 1352원40전에 마감했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약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국채 금리 추가 상승 등에 따라 2300선이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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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멍 든 韓 증시…코스닥은 분쟁 중인 이스라엘보다 더 떨어져
코스피지수가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 선에 도달한 가운데 20일 중국의 2차전지 소재(흑연) 수출 통제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증시는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하루 만에 770 아래로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9% 떨어진 2375.0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364.01까지 내리며 지난 3월 16일(장중 저가 2346.11)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144억원, 65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했지만 기관투자가가 1753억원어치를 팔았다.코스닥지수는 더 약세였다. 전일 대비 1.89% 빠진 769.25로 장을 마쳤다. 790선이 무너진 지 하루 만에 770선이 깨졌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6억원, 564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이 13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국내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금리 급등에 테슬라 실적 충격, 중국의 2차전지 소재(흑연) 수출 통제 소식까지 맞물리면서 2차전지 업종이 이틀 연속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의 LG에너지솔루션(-3.54%), 포스코홀딩스(-5.03%), 삼성SDI(-2.83%), 포스코퓨처엠(-5.66%),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비엠(-2.51%), 에코프로(-5.89%), 엘앤에프(-4.98%)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SK하이닉스(0.40%), 유진테크(3.01%), 하나마이크론(2.22%) 등 일부 반도체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전날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게 긍정적 영향을 줬다.이날 국내 증시는 아시아 증시에 비해 유독 낙폭이 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0.5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74%), 홍콩 항셍지수(-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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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코스피 이전상장 본격화…12월 주총 결의
HLB는 이사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이 승인됐다고 17일 공시했다. 오는 12월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앞서 HLB는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 증권선물거래소에 코스피 시장 상장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HLB는 주주들의 요구가 점차 거세지며 코스피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주주간담회에서 HLB 주주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코스피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또 향후 펀드자금 유입 등 유동성 측면에서도 코스피 이전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HLB 관계자는 “간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 본심사를 받고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판매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데 공매도 세력으로 인해 주가가 신약허가신청(NDA) 전보다 오히려 하락해 주주연대를 비롯한 소액주주의 대응 요구가 빗발쳐 왔다”고 설명했다.백윤기 HLB 대표는 “투자자와 주주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주관사 선정에 이어 이사회 결의 절차를 진행했다”며 “미국에서 진행 중인 간암 신약허가 본심사가 늦어도 내년 5월 완료될 예정으로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도 이전상장이 필요하다는 내부적 판단도 작용했다”고 말했다.한편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항서제약이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에 대한 간암 분야 글로벌 판매권리(한국·중국 제외)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엘레바는 리보세라닙과 함께 캄렐리주맙에 대한 글로벌 판매를 주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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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선 무너진 코스닥…80만원 깨진 에코프로
코스닥지수가 지난 3월 20일 이후 7개월 만에 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 확산 우려 등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10일 코스닥지수는 21.39포인트(-2.62%) 하락한 795.0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엔 3.27포인트(0.43%) 오른 819.66으로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 뒤 쭉 미끄러졌다. 개인투자자가 662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이 559억원, 기관이 18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도 오후 늦게 하락세로 돌아섰다.종목별로는 2차전지주 하락세가 뚜렷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대장주 에코프로는 80만원 선이 깨졌다. 이날 5만3000원(6.32%) 하락한 78만6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5.52%), 에코프로(-6.32%), 포스코DX(-4.77%), 엘앤에프(-3.90%) 등의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JYP엔터테인먼트(-4.09%), 에스엠(-6.43%), 큐브엔터(-19.12%) 등 엔터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4.02%), 유진로봇(-7.29%), 뉴로메카(-8.73%) 등 로봇주도 약세였다. 시총 상위 종목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94%) 정도가 선방했다.전날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와 달리 이날 한국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건 불확실한 국제 정세에 대한 경계 심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엔터, AI 로봇 등 코스닥시장 내 대장 테마주의 수급 이탈 영향도 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확산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영향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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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 공격 매수…상승장 베팅하는 개미들
증시가 지난달 중순부터 내리막길을 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 달간 ‘KODEX 레버리지’를 55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지수 일일 상승률의 두 배 수익을 추종하는 ETF다.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TIGER 레버리지’도 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200은 6.58% 하락했다.미국발 ‘고금리 쇼크’ 충격이 컸던 최근 이틀 동안에도 개인들의 레버리지 ETF 매수세는 강했다. 코스피200지수는 4일과 5일 각각 2.22%, 0.21% 하락했지만, 이 기간 개인들은 ‘KODEX 레버리지’를 총 1091억원어치 사들였다. TIGER 레버리지 순매수도 18억원에 달했다. 주가 하락을 투자 기회로 본 것이다.코스닥시장도 다를 바가 없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닥15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최근 한 달간 28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에도 이 상품을 696억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한 달간 코스닥150지수의 낙폭(12.96%)은 코스피지수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개인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TIGER 2차전지소재Fn’도 4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TIGER 2차전지소재Fn 주가는 약 20% 미끄러졌다.증시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에선 개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한 달간 ‘KODEX 인버스’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각각 456억원, 366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KODEX인버스의 순매도액은 147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37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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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금리 '쇼크'에도…개미들은 "오히려 레버리지 기회"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나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이고 있다. 그간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2차전지 소재와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개인 순매수가 쏠린다. 미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기조 강화, 국채 금리 폭등에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상승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9월 5일~10월 5일) 개인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를 55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지수 일일 상승률의 2배를 수익으로 얻는 ETF다. 개인들은 같은 기간 'TIGER 레버리지'도 44억원 순매수했다. 한달간 코스피 200은 6.58% 하락했다.미국발 고금리 '쇼크' 우려가 컸던 4~5일 이틀 동안 개인의 레버리지 상품 순매수세는 특히 강했다. 코스피200 지수는 4일과 5일 각각 2.22%, 0.21% 하락했지만 개인들은 이틀간 'KODEX 레버리지'를 10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TIGER 레버리지도 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시 하락을 오히려 기회로 여긴 개인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믿음도 여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15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지난 1개월간 2842억원어치, 4~5일 이틀에만 69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150 지수는 지난 한달간 12.96% 하락했다. 지난 한달간 2차전지 소재주 들의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개인들은 'TIGER 2차전지소재Fn'을 4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한 증권사 임원은 "올해 상반기 증시가 시장 및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상승했던 경험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증시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품에서는 개인 자금이 빠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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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하는데…레버리지 풀매수한 '청개구리' 개미들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나 코스닥 레버리지를 '풀매수'하고 있다. 미국 고금리 기조 강화, 국채금리 폭등 등으로 국내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다. 시장 전망과 다소 결이 다른 개인투자자들의 역행적 투자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한 전날(4일)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99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 지수가 1% 오르면 2%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코스피 레버리지 추종 상품 중 가장 순자산과 거래액이 많은 ETF다. 전날 코스피는 2.22% 하락하며 이례적인 급락을 보였다. 코스피 레버리지에 대한 국내 개미들의 꾸준히 믿음이 전날에도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 1개월 사이에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KODEX레버리지를 5255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12% 가량의 손실이 났지만 매수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전날 코스닥 레버리지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다. 개인들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전날 하루에만 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150은 전날 4.17% 하락했다.반대로 증시가 하락할때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품은 매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 급락이 일시적이며 반등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인버스'를 11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KODEX 코스닥150 인버스'는 358억원어치 순매도했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증시가 시장 예상을 깨고 2차전지 중심으로 급등했던 경험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다만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에 대한 경계가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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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첫 IPO 에코아이, 10월 공모…시가총액 3430억원 도전
탄소배출권 전문기업 에코아이가 25일 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희망공모가격은 2만8500~3만4700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817억~3040억원이다.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중 국내 최초의 상장 사례로, 증시 입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에코아이는 이번 상장으로 207만9000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공모가격은 2만8500~3만4700원으로 제시했다. 예상 공모 금액은 593억~721억원이다.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이 회사는 에코프로에이치엔, CECO 인바이러멘탈, 지앤비에스에코 등 세 곳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3.24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406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공모가는 주당 평가가액에서 15.6~30.7% 할인해 도출했다. 상장 후 유통 가능한 주식수는 전체 상장 주식의 24.52%다.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3년부터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와 중개를 비롯해 탄소 감축 사업, 탄소배출권 거래제 및 운용 컨설팅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국내 최초의 탄소시장 종합 정보 플랫폼 ‘카본아이’도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33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 1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7%로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증권가는 에코아이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다면 탄소배출권 관련 기업의 상장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토큰증권(ST)이 도입될 경우 거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산 중 하나인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혜주로 꼽히면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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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어 줄줄이 코스피行…코스닥 활성화 대책 실효성 '의문'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잇따라 유가증권시장으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곳 중 4곳이 합병이나 이전상장 등을 이유로 코스닥 상장폐지 절차를 준비 중이다.이전상장을 결정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공매도에 따른 주가 관리 부담이지만, 실질은 코스닥 시장의 이미지 하락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 중 4곳 유가증권시장行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6위 에이치엘비(HLB)가 이전상장을 공식화하면서 현재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추진하는 곳은 포스코DX, 엘앤에프 등을 포함해 3곳으로 늘었다.포스코DX와 엘앤에프는 각각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안건 결의 이후 바로 이전상장 작업에 착수하면 이르면 연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코스닥 상장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셀트리온과 합병해 코스닥을 떠날 예정이다.작년 11월 LX세미콘에 이어 올해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 비에이치, 나이스평가정보 등이 이전상장을 마친 가운데 추가로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들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둥지를 옮기는 모습이다.전날(20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코스닥 시가총액 3위와 12위다. 포스코DX는 4위, 엘앤에프는 5위, HLB는 6위다. 현재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사 중 4개사가 사라지는 셈이다.시총 상위 기업의 이전상장이 다른 기업의 이전상장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기업이 떠나면 남아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매도가 더욱 집중될 수 있다는 주주의 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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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株가 사라졌다…"내주까지 박스권"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타던 증시의 상승 동력이 다시 꺼지고 있다. 6년 만에 가장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진 가운데 반도체, 2차전지 등 시세를 이끌던 주도주도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이 연휴 모드에 진입하면서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포 사라진 증시20일 코스피지수는 0.02% 오른 2559.74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하반기 들어 박스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5일엔 한 달여 만에 2600선을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2500선으로 미끄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이달 내내 조정받고 있다. 이날 0.13% 내린 882.72에 마감하며 지난 한 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주가 하락을 이끄는 것은 기관과 외국인이다. 기관은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2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회복세를 주도했지만 최근 3거래일 동안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476억원, 225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도 각각 5437억원, 210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장기 연휴(9월 28일~10월 3일)를 앞두고 시장을 관망하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조심하려는 투자자가 많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도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증시를 떠받치던 개인들의 매수세도 눈에 띄게 줄었다. 18, 19일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915억원, 3165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이날은 874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데 그쳤다. 연휴 기간 돌발 변수가 나올 것을 우려한 일부 투자자가 현금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테마주로 몰려드는 투자자주도주가 사라진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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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불안하네"…개미들 짐 싸들고 '이곳'에 몰렸다
회복세를 타던 증시의 상승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 6년 만에 가장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가운데 반도체, 2차전지 등 시세를 이끌던 주도주까지 주춤하면서다. 투자자들이 연휴 모드에 진입하면서 증시가 지루한 박스권에 갇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포 사라진 주식시장20일 코스피지수는 0.02% 오른 2559.74에 마감했다. 지난 15일 한 달여 만에 26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2500선으로 다시 미끄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이달 내내 조정을 받고 있다. 이날 0.13% 내린 882.72에 마감하며 지난 한 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주가 하락을 이끄는 것은 기관과 외국인이다. 기관은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2조7000억원을 순매수하며 회복세를 주도했지만 최근 3거래일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476억원, 2254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도 각각 5437억원, 2102억원을 팔아치웠다. 장기 연휴(9월28일~10월3일)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유가와 환율의 급등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조심하려는 투자자가 많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도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증시를 떠받쳤던 개인들의 매수세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지난 18·19일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915억원, 3165억원 순매수했지만 이날 874억원 사들이는 데 그쳤다. 연휴 기간 돌발 변수가 나올 것을 우려한 일부 투자자들이 현금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반도체·2차전지 주춤주도주가 사라진 점도 증시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까지 시세를 이끌던 2차전지는 밸류에이션(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