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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유일 AAA급' 유럽 공동채권 기다리는 투자자들

    '세계 유일 AAA급' 유럽 공동채권 기다리는 투자자들

    유럽연합(EU)에서 1조 유로 규모의 공동채권 발행을 영구화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러시아의 침략을 당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채권 시장 투자자들은 EU에 1조 유로 규모의 공동채권 발행 프로그램을 영구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투자할 만한 AAA 등급 채권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AA로 강등된 이후 유로 공동채권에 대한 '반사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EU는 2020년 향후 수 년에 걸쳐 총 8000억유로에 달하는 공동채권 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이후 현재까지 약 4500억유로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억유로 EU 공동채권은 27배에 달하는 810억유로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2020년 10월 EU의 첫 번째 공동채권에는 역사상 최대 규모인 2330억유로의 수요가 몰렸다. 시장 흥행에도 불구하고 이 발행 프로그램은 2026년 중단될 예정이다.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EU 내에서는 공동 차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방위산업 강국인 프랑스와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국가들이 방위용 공동채권에 적극적이다. 반면 독일 등 재정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의 나라들은 반대하고 있다.공동채권의 장점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제한하는 마스트리히트 조약이나 독일 헌법에 규정된 차입 상한선 등에도 걸리지 않는다는 데 있다. 독일 LBBW은행의 모리츠 크래머 이코노미스트는 "EU 채권의 장점은 부채가 국가별 통계

  • 美 금리인하 가시화…채권으로 '고금리 막차' 타볼까

    美 금리인하 가시화…채권으로 '고금리 막차' 타볼까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서 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고금리에 발행한 채권의 인기가 높아져 가격도 오르기 때문이다. 채권에 미리 투자하면 저금리 시대가 오더라도 안정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가격이 오른 채권을 팔아 매매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채권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미국 장기채 외에도 연 7~10%대 고금리를 누릴 수 있는 신흥국 채권을 유망 투자처로 꼽는다. 주요 국가별 채권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봤다. 美 장기채, 금리 인하 때 수익 극대화지난 7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094%다. 지난해 10월(4.990%)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단기 미 국채인 1년물과 3년물의 수익률도 각각 연 4.945%, 연 4.284%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증권가는 올 상반기를 채권 투자자들이 ‘고금리 막차’를 탈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통화정책 보고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다. 시장에선 오는 6월 이후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 금리는 향후 몇 년간 지속해서 내려갈 수밖에 없다”며 “채권에 투자할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고액 자산가들은 작년부터 미국 장기채를 쓸어 담았다. 장기채는 지속적인 금리 하락이 예상된 상황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민감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만기 1년 채권은 금리가 1%포인트 내리면 가격이 약 1% 오르지만, 10년 채권은 10%, 20년 채권은 20% 정도 오른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 만기

  • 공격적인 '채권 개미'…국채 대신 회사채로 비우량채도 쓸어담아

    공격적인 '채권 개미'…국채 대신 회사채로 비우량채도 쓸어담아

    채권은 주식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국채로 투자자가 몰린 이유다. 그러나 최근엔 공격적인 성향의 개미들이 채권 시장에 유입되면서 국채보다 회사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고수익을 노리고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채도 쓸어 담고 있다. 채권 투자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개인투자자의 회사채 순매수액(발행액-상환액)은 총 2조3678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1조271억을 순매수한 데 이어 2월 1조3407억원으로 더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5010억원)과 비교해 57.8%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올 들어 채권 개미들이 관심을 보이는 종목은 국채에서 회사채로 이동했다. 지난해 전체 채권 순매수 규모에서 국채 비중이 31%, 회사채는 27%였는데 올해는 회사채 순매수 비중이 30%로 국채(27.2%)를 역전했다.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의 이자 수익을 원하는 개미들이 채권으로 몰리고 있다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개인투자자들이 주를 이루는 리테일 시장에서는 AA급 우량채보다 A급 이하 비우량채의 인기가 더 많다. 예컨대 지난달 21일 열린 제주은행 신종자본증권(A+) 수요예측에서 전체 주문량의 94.3%가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으로 집계됐다.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은 리테일 시장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다. 한 대형 증권사 채권상품부 담당자는 “은행 예금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지자 개인들이 회사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제주은행의 신종자본증권은 연 5.65% 고금리에 안정적인 은행 계열사여서 인기가 많다”고 했다.기업들도 채권 시장의 ‘큰손’으

  • "목표 달성하면 추가 수익"…하나증권, ESG 연계 채권 선도거래 체결

    "목표 달성하면 추가 수익"…하나증권, ESG 연계 채권 선도거래 체결

    하나증권은 최근 크레디아그리콜아시아증권 서울지점과 1445억원 규모의 5년 만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채권’ 선도거래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특정 채권을 사고 팔기로 약속한 만기 시점에 채권 매도자 입장인 하나증권이 ESG 목표를 달성했다면 더 많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구조다. ESG 경영으로 투자수익을 높이는 것이다.설정한 ESG 수치 개선 목표는 하나증권이 2022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량이다. 투자 기간 동안 연간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4.2%포인트(p), 투자 업종 금융배출량을 7%포인트 각각 감축하면 된다. 목표를 달성하면 하나증권은 온실가스 배출을 모두 428톤 줄이게 된다. 연간 3500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비슷하다.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이번 투자는 직접투자 부문에서 투자수익 증대와 ESG 경영이 같은 지향점을 갖는 구조”라며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역할을 위한 혁신과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하나증권은 2021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HSBC와 ESG연계 금리통화스왑을 체결한 바 있다. 또 글로벌 ESG채권, 해외 탄소배출권 등 직접투자 관련 ESG금융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해왔다.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 S&P 5000선 아래 떨어지자…채권왕 "2022년 초 약세장과 비슷"

    S&P 5000선 아래 떨어지자…채권왕 "2022년 초 약세장과 비슷"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하루만에 5000선 아래로 내려온 13일(현지시간) 현재 주식시장이 약세장이 시작된 2022년 초와 비슷하다는 진단이 나왔다.'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익스체인지 ETF 컨퍼런스에서 "주식이 마지막 약세장의 시작점과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라며 "포트폴리오 상당 부분을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증시가 겪은 가장 최근 약세장은 S&P500 지수가 25% 하락한 2022년1월부터 10월까지다. 건들락 CEO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전통적인 지표로 보면 주식 시장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고평가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권 금리가 단기적으로는 약 500bp, 곡선의 다른 부분에서는 약 400bp 더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채권 금리가 2년 전과 비교해 약 4~5%포인트 상승(채권 가격 하락)한 만큼 채권이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건들락 CEO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낮다고 여러차례 경고해왔다. 그는 최근 올해 경기침체 확률이 75%이며 한 해 동안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30일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골디락스(물가가 안정되고 경제는 성장하는 최적의 상태) 가능성을 날려버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이러한 약세장에 대한 우려는 건들락 CEO의 포트폴리오에도 반영됐다. 월가에서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을 6대4 비율로 나누는 것과 달리 그는 채권 45%, 현금 25%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

  • 신한투자, 1월 리테일 채권 판매 1.6조원…전월 대비 126% 증가

    신한투자증권이 지난달 리테일 채권 판매 금액 1조6200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월 대비 116%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AA급 이상 원화채권과 달러표시채권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한 게 성과가 잘 나온 비결이라고 신한투자증권 측은 밝혔다.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한 390억원 규모의 월 이자 지급식 선순위 채권을 완판시킨 것도 성과 개선에 기여했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상품 공급의 핵심 역할을 하는 자산관리사업그룹을 지난달 리테일 사업을 총괄하는 자산관리부문 대표 직속으로 바꿨다"며 "우량상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한 게 성과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부문 대표는 "채권이 고객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는 흐름에 발맞춰 앞으로 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공급하겠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빚 늘려 배당금이나 받자"…사모펀드發 채권 발행 '폭증'

    "빚 늘려 배당금이나 받자"…사모펀드發 채권 발행 '폭증'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인수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1월 회사채 발행액이 역대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가 인수 기업들을 되팔거나 상장시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에 어려움을 겪자 채권 발행을 통해 배당금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피치북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이 올해 1월 81억달러 상당의 정크본드(투기 등급 회사채)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사모펀드 운용사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기업들에서 비롯된 물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작년 12월) 발행액의 6배가 넘고, 월간 기준으로 2년여 만에 최고치 수준이다.이 같은 자본구조 재조정 방식은 이른바 배당 리캡(dividend recapitalisation)으로 불린다. 기업이 채권 발행으로 유입된 현금을 특별배당에 활용하는 식이다. 투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빨리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모펀드 업계에서 자주 쓰인다. 다만 이런 방식의 투자금 회수는 해당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GP)와 이들에게 돈을 댄 기관투자자(LP) 등 소수에만 이익이 되고, 기업에 빚 부담을 전가해 신용등급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하지만 최근 몇년 새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등 자본시장의 거래 감소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자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포트폴리오 기업에 빚을 떠넘겨서라도 투자금을 일부 회수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달 동안 차입 비용이 급격히 떨어진 호재를 발빠르게 이용해야 한다는 심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아폴론에 편입된 특수화학기업 유니바솔루션스, 워버그 핀커스와 블랙스톤 등이 인수한 기술기업 인트

  • 삼성운용 '테슬라 ETF' 출시…국내 최고 수준 월배당 지급

    삼성자산운용은 23일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미국 테슬라 주식 등 30%와 국내 채권 70%로 자산을 구성해 운용하는 상품이다.테슬라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식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주식 콜옵션은 주식을 지정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다. 변동성이 큰 테슬라 주식의 옵션 프리미엄은 미국 대형주 가운데 가장 비싸다. 옵션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100지수의 세 배 수준에 달한다.국내 월배당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인컴을 기대할 수 있다. 이 ETF는 콜옵션을 매도해 발생하는 옵션 프리미엄과 국내 우량 종합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매달 높은 수준의 인컴 분배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연 15% 이상 월배당 지급을 목표로 운용한다. 테슬라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경우 추가적인 배당을 더해 지급한다.자산 70%를 국내 채권으로 운용하는 안정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비중까지 투자할 수 있다.선한결 기자

  • 신한은행, 5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친환경 아파트 주담대 자금 지원

    신한은행은 5억유로(약 7302억원) 규모의 외화 커버드본드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커버드본드란 발행하는 기관이 보유한 우량 자산을 담보로 한 채권이다. 투자자가 담보에 대한 우선변제권과 발행기관에 대한 이중상환청구권을 보유한다.신한은행이 이번에 발행한 커버드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이다. 쿠폰금리(표면금리)는 연 3.32%로 결정됐다. 이번 유로 커버드본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자금을 매칭하고 지원하는 ‘그린모기지’ 형태로 발행됐다.신한은행이 이달 런던 등 유럽 5개 도시를 돌며 담보자산에 대해 적극적인 설명에 나선 결과 신규 발행 프리미엄 없이 공정가치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정의진 기자

  • 박용재 삼성증권 지점장 "초고액 자산가, 국채·사모대출펀드 관심둘 때"

    박용재 삼성증권 지점장 "초고액 자산가, 국채·사모대출펀드 관심둘 때"

    “고액자산가들은 채권 42%, 주식 23%, 현금 8% 등 전통 자산에 전체의 73%를 배분하도록 추천합니다.”박용재 삼성증권 SNI패밀리오피스2센터 지점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출렁일 때 일희일비하지 않고 유리한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지점장은 삼성증권 프라이빗뱅커(PB) 500여 명 중 상위 10여 명만 꼽히는 ‘마스터PB’ 출신이다.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문을 연 SNI패밀리오피스2센터를 총괄하고 있다. 이곳은 삼성증권에 예탁한 가족 자산 100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특별 조직이다.그는 “‘잃지 않는 투자’를 중시하는 슈퍼리치들은 전통 자산을 제외한 나머지 27%로 사모주식, 사모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며 “최근엔 국채와 사모대출펀드(PDF)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금리 방향 등 거시 변수의 사이클을 활용해 수익과 안정성을 같이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박 지점장은 “대체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이들은 PDF로도 몰리고 있다”며 “PDF는 대출이 어려운 기업에 고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구조라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기업의 주식을 선순위 담보로 잡는 대출 기반 상품으로 사모펀드(PEF)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다”고 했다.그는 “채권 투자는 저수익 저위험 상품과 고수익 고위험 상품을 함께 담는 ‘바벨 전략’을 추천한다”며 “표면금리가 높은 단기물은 만기까지 고이자 수익을 얻고, 저쿠폰 장기물은 금리 하락기를 기다렸다가 매도해 자본 차익을 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은 매

  • "채권 투자 10년 만에 가장 매력적…연 6%대 수익률 가능"

    "채권 투자 10년 만에 가장 매력적…연 6%대 수익률 가능"

    글로벌 채권 운용사 핌코가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거나 연착륙에 성공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에서 모두 6%대 채권 투자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힛 미탈 핌코 코어전략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년 채권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현재 미국 채권 평균 수익률이 4.8%인데, 이를 기준점으로 우량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연 6~6.5%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현재 수준(의 수익률)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미탈 CIO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거나 침체에 빠지는 두 가지 상황에서 모두 이러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 포트폴리오를 신용도가 높은 국가와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하기 때문이다. 그는 신용등급이 낮거나 변동금리로 자본을 조달한 기업에는 신중히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금리로 자본을 조달했지만 최근 조달 금리가 두자릿수까지 치솟으며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국가별로는 미국보다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이들 국가에서 소비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변동금리로 받는 비율이 더 높아서다. 미탈 CIO는 "5년 전 취급했던 주택담보대출이 2024~2025년부터 변동금리로 돌아서는 물량이 상당해 이자 부담이 늘고 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탈 CIO는 고신용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미국 주택담보대출저당증권(MBS)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MBS는 대출 기간이 긴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한 채권을 말한다. 그 중에서

  • ISA 계좌 매직!…이자로 500만원 벌어도 세금 안낸다

    ISA 계좌 매직!…이자로 500만원 벌어도 세금 안낸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혜택이 올해부터 확대된다.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 사라진 요즘 투자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ISA는 한 계좌로 주식, 펀드, 채권 등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이른바 ‘만능 통장’이라고 불린다. 세금 혜택이 늘어나면 그만큼 실질 투자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자산 상황과 투자 선호 유형 등에 맞춰 계좌를 운용하면 자산 형성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년간 500만원 이자에 ‘세금 0원’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ISA 제도를 상당폭 확대하는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존엔 2000만원인 연간 납입한도를 4000만원으로 두 배로 늘린다. 한 사람이 계좌당 총 1억원까지 납입할 수 있었던 총 납입한도는 2억원으로 불어난다.ISA 계좌를 통해 번 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도 커진다. 현행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을 앞으로는 일반형 500만원, 서민형 1000만원으로 2.5배로 늘린다. 비과세 한도를 넘어서는 소득에 대해선 9.9% 세율을 적용해 분리과세한다. 투자자가 ISA 의무보유 기간인 3년을 기준으로 기존엔 6000만원까지 납입해 46만9000원만큼(일반형·연 4% 복리 기준) 세제 혜택을 볼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1억2000만원까지 납입해 500만원만큼의 이자소득에 대해선 비과세를 적용받아 103만7000원가량 세금을 아낄 수 있다. 금융권에선 법 개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에 새 ISA 제도가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계좌 보유자에겐 개정 제도가 소급 적용된다. 금소세 대상자도 가입 가능올해부터는 이자·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는 금

  • "금리 낮추기 전에 잡자"…美국채 매수열기 후끈

    "금리 낮추기 전에 잡자"…美국채 매수열기 후끈

    올 들어 미국 채권시장에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 미리 국채를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어서다. 채권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신흥국도 국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블룸버그는 Fed가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 미 국채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채를 저점에 매수하려는 채권 트레이더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미 Fed가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 국채 수익률은 낮아지고, 국채 가격은 상승한다.지난 5일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21만6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의 예상치(17만 개)를 크게 웃돈 수치다. 이 발표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연 4.1%까지 치솟았다. 고용시장 강세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시장에선 트레이더들이 국채 가격 강세에 베팅했다고 분석했다. Fed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르면 오는 3월 처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TD증권은 5일 투자자들에게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올해 말에 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채권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국채를 저점에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 프리야 미스라 JP모간자산운용 매니저는 “채권 투자자들은 장기채 수익률이 연 4.0~4.2%에 머무르는 것을 저점 매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신흥국에서는 외화 표시 국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첫 4거래일간 신흥국 채권(달러·유로화 표시) 발행액은 244억달러로 집

  • "금리 고점 잡아라"…美 채권 시장서 불붙은 매수 경쟁

    "금리 고점 잡아라"…美 채권 시장서 불붙은 매수 경쟁

    올 들어 미국 채권시장에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미 중앙은행(Fed)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미리 국채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서다. 채권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신흥국도 국채 발행을 서두르는 모양새다.블룸버그는 Fed가 본격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전부터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채를 저점에 매수하려는 채권 트레이더들이 늘어나서다. Fed가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 국채 수익률도 낮아지고, 국채 가격은 상승한다.예상 밖의 경제적 충격이 나타나도 국채 매수세는 가팔랐다. 지난 5일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21만 6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 월가 예상치(17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 대비 0.4% 오르며 전망치(0.3%)를 웃돌았다.미 노동부의 발표 직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연 4.1%까지 치솟았다. 고용 시장 강세로 인해 Fed가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장 후반 국채 매수세가 매도세를 앞지르며 수익률은 이날 연 4.05%로 마감했다.JP모건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프리야 미스라는 "최근 채권 시장에선 장기채 수익률이 연 4.0~4.2%에 머무르는 것을 매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선 채권 트레이더들이 미 국채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의 금리 인하로 국채 수익률이 하락(국채 가치 상승)하기 전에 저점 매수를 시도한다는 설명이다. 채권 트레이더들은 이르면 오는 3월 Fed가 첫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캐나다 투자은행(IB) TD증권은

  • 흔들리는 美 장기채 ETF…"추격매수 자제"

    미국 장기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새해 들어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하며 이들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당분간 횡보 또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국내 증시에 상장된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 H)’ ETF가 지난 5일 2.59% 하락한 4만7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누적 수익률은 -5.46%다. 같은 기간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도 3.56% 떨어졌다. 국내 투자자가 지난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 ‘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ares’ ETF는 지난달 28일부터 최근까지 12.35% 하락했다. 이 종목은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 가격을 세 배로 추종한다.이들 ETF의 주가가 떨어진 건 최근 미 국채 금리가 반등하고 있어서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 따르면 5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42%포인트 오른 3.997%에 마감했다. 이 금리는 지난달 27일 3.743%로 저점을 찍고 오르는 추세다. 이에 따라 관련 ETF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련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인하폭이 크지 않을 수 있고, 시장 금리 반영도 이미 끝났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며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장기채 가격은 연말을 거치며 이미 많이 반등했다”며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장기간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