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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디락스에 저신용 채권도 호황"…17조 '뭉칫돈' 몰렸다

    "골디락스에 저신용 채권도 호황"…17조 '뭉칫돈' 몰렸다

    한동안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았던 저신용 기업 대출 채권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년 간 지속돼 온 고금리 기조로 인해 변동금리 의존도가 높은 고위험 기업 차입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저신용 등급 대출 채권이 꾸준히 투자 등급 채권을 능가하고 있다"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최고 수준의 자금 유입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고금리 대출에 의존하게 되는데, 해당 채권을 묶은 투자 상품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의미다.저신용 대출 채권은 사모펀드 운용사의 기업 인수 자금 조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레버리지 대출로도 불린다. LSEG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일반 투자자들이 저신용 대출 채권에 집중된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규모는 122억달러에 달했다. 이 부문은 긴축적 통화 정책이 시작된 2022년 이후 2년 가까이 270억달러의 자금 유출을 겪었지만, 최근 반전을 보이고 있다.투자자들이 다시 정크본드 시장에 발을 들이는 주된 요인은 약 9%에 달하는 수익률에 있다. 미국 경제가 냉각되고 있으면서도 경기 침체의 징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채무불이행율이 낮은 점도 투자 포인트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존 로이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가 과열되지도 침체되지도 않은 이상적인 '골디락스' 상황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대출 시장에서 조금 더 안전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레버리지 대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벤치마크인 콜금리 대비 위험 프리미엄의 축소로 나타나고 있다.

  • 개인, 상반기 장외채권…23조 순매수 역대 최대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들이 장외 채권을 23조원 넘게 순매수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장외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는 장외 채권 3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를 포함한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장외 채권 순매수 규모는 2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로,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해 상반기(19조2000억원)보다 20.3% 많다. 연간 기준 개인투자자의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의 37조6000억원이다.종류별로 보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비중은 국채 32%, 기타금융채 24%, 회사채 22% 순이다.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채권 27조50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종류별로 국채 20조8620억원, 통화안정증권 4조2160억원 등이다.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5월 말 대비 5000억원 증가한 25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전예진 기자

  • 키움증권, 올해 1호 지속가능연계채권 단독 주관

    키움증권, 올해 1호 지속가능연계채권 단독 주관

    키움증권이 올해 첫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을 단독 주관했다고 8일 발표했다. 현대캐피탈 SLB 1000억원어치가 대상이다.SL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의 한 종류다. 발행회사가 사전에 설정한 지속가능 성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린 워싱(친환경 위장술)’ 방지 차원이다. 미국과 유럽에선 발행이 활발한 채권이다.이번 현대캐피탈 SLB의 트랜치(만기 구조)는 모두 2년물로 구성된다. 지속가능 성과 목표는 현대캐피탈 전체 자동차 금융 가운데 친환경 차량 금융 상품의 비중 확대로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만기에 채권 금리 외 0.02%포인트를 투자자에게 추가로 제공한다.키움증권은 지난해에도 국내 최초로 SLB를 발행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현대캐피탈의 2200억 규모 SLB를 공동 주관했다.키움증권 관계자는 "SLB가 국내에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관과 발행 업무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 인도, JP모간 신흥시장국채지수 편입

    인도 국채가 28일부터 JP모간의 신흥시장국채지수에 공식 편입된다.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인도 국채 28종은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해당 지수에 편입된다. 이 지수에서 인도 국채는 중국 국채와 비슷한 수준인 약 10% 비중을 차지할 예정이다. 인도 국채시장은 총 4000억달러(약 551조원) 규모인데 이번 지수 편입으로 약 400억달러의 추가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는 경제가 성장하는 국가인 인도 국채시장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 올 들어 인도 국채 수익률(5.3%)은 인도네시아 국채 수익률(1.3%) 등보다 훨씬 높았고 아시아 최고 수준이었다. 라디카 라오 싱가포르 DBS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인도 국채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펀드 매니저들이 이 채권의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골드만삭스는 공식 편입에 앞서 이미 인도 국채에 110억달러(약 15조1500억원) 규모 자금이 유입됐다고 추산했다. 또 편입 이후 10개월 동안 300억달러(약 41조5000억원)가 추가 유입되며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2%에서 5%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금 유입의 영향으로 10년 만기 인도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0.19%포인트 하락한 연 6.98%를 기록 중이다. 인도가 2013년 모건스탠리가 지정한 ‘취약 5개국’이었음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발전이다.그러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면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자금 유출 우려도 커진다. 이집트 국채는 2022년 신흥시장국채지수에 포함됐다가 외환보유액이 부족해진 지난 1월 해당 지수에서 제외됐다. 이 같은 상황이 인도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블룸버

  • 이영환 센터장 "반년전 美국채 샀으면 7% 벌어…장기물 투자가 답"

    이영환 센터장 "반년전 美국채 샀으면 7% 벌어…장기물 투자가 답"

    “현금성 자산이 많다면 미국 국채 2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물에 투자하세요.”이영환 대신증권 청담WM센터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말 10억원을 미 국채 30년물에 투자한 고객이 7000만원의 평가이익을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대신증권 전국 지점 중 가장 많은 국채를 관리하는 채권 투자 전문가다. 12년간 대신증권 ‘금융주치의’(최우수 프라이빗뱅커)를 놓치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이 센터장은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연 4.5%대로 고점을 찍고 지난달부터 하락하는 추세”라며 “이 시기 장기채에 투자하면 ‘듀레이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듀레이션은 투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을 뜻한다. 듀레이션이 길면 채권 가격의 변동성이 커진다. 금리가 떨어질 때 장기채 가격이 단기채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것이다.그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해 채권에 간접 투자하기보다 직접 채권을 사는 ‘알채권’ 투자를 할 것을 추천했다. 채권 투자가 처음이라면 소액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1억원 이상은 있어야 국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미 국채는 증권사가 도매상처럼 채권을 구해와 지점에서 분할 판매하는데, 100만원부터도 투자가 가능한 증권사가 늘고 있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셰어즈 미 국채 20년물 이상 엔화 헤지’ ETF와 수수료가 비싼 장기채 ETF, 개별 회사채 등은 투자 위험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이 여러 개 섞인 상품은 변수가 많아 리스크가 크다”며

  • 이복현 "금투세 도입하면 수십만명 인적 공제 제외"

    이복현 "금투세 도입하면 수십만명 인적 공제 제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내년 금융투자소득세가 예정대로 도입되면 부양가족 인적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투자자가 수십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지적이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주식 쏠림이 심화하고, 장기 투자 대신 단기 매매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금투세 폐지 의견을 거듭 밝혔다.이 원장은 지난달 31일 금융투자업계 시장전문가 등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금투세는 국내 주식에서 5000만원, 해외 주식과 기타 금융 상품에서 250만원을 초과한 이익이 나면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금투세가 도입되면 부양가족이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연간 100만원을 초과하는 이익을 냈을 때 한 명당 150만원까지 공제해주는 부양가족 종합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소득공제 규모가 줄어들면 과세표준이 높아져 연말정산 환급금이 감소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이는 최초 제도 설계부터 깊이 고민하지 못한 지점”이라며 “금감원도 내부 효과 분석 등을 통해 영향을 수치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금투세가 도입되면 투자자가 세금 납부를 피하려고 투자 전략을 바꿀 것이라는 분석을 이 원장에게 전달했다. 이 원장은 “금융투자 수익이 5000만원을 초과한 투자자는 순순히 세금을 내려고 하기보다 손실이 난 다른 주식을 팔아 손익통산을 하는 식으로 과세 대상이 되길 피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단기 투자와 매도세가 급증하면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져 과세 대상이 아닌 사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제도 도입 자체가 투자자에게 심리적으로 악영향

  • 신한투자증권, 하반기 전망 전하는 '신나고 포럼' 개최

    신한투자증권, 하반기 전망 전하는 '신나고 포럼' 개최

    신한투자증권은 2024년 하반기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환경과 주요 산업을 전망하는 ‘신나고 금융시장 포럼’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신나고(신한 라이브 고고) 금융시장 포럼'은 오는 22일까지 이틀간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다. 포럼 개최 첫날(21일)에는 올 하반기 경제 및 자산시장 환경을 진단하고 예측한다. 이튿날(22일)에는 주요 산업 동향 및 전망을 살펴본다.포럼 첫째 날은 1부(오후 1시30분~오후 2시50분)와 2부(오후 3시~오후 4시 20분)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경제 및 외환, 자산배분, 채권 전략을 발표하고, 2부에서는 주식 전략, 글로벌 탑픽스,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전망하는 시간을 갖는다.주요 산업 전망을 살펴보는 둘째 날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진행된다. 소비재와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및 플랫폼, 모빌리티, 소재·산업재, IT 하드웨어(HW), 헬스케어, 금융 및 혁신성장 등 총 네 가지 부문에서 각각 개별 산업 전망과 업종 최선호 종목 등을 살펴본다.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이 주도한 AI 기술에 기반을 둔 혁신 사이클이 주식시장을 주도하지만, 그 대가로 고물가와 고금리 및 강 달러라는 부담도 공존한다”며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애널리스트들이 준비한 2024년 하반기 국내외 금융시장 및 산업 전망 포럼이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에서 보다 유망한 성장 테마를 발굴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 슈퍼리치 몰리는 KP물…공모펀드로 투자해 볼까

    슈퍼리치 몰리는 KP물…공모펀드로 투자해 볼까

    고액 자산가들이 달러 표시 한국 기업 채권(KP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KP물은 국내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최소 투자 금액이 높아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공모펀드를 통한 일반인 투자도 늘고 있다.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올해 국내 KP물 펀드에 159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총 4개 KP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79%다. 같은 기간 KP물 펀드는 국내채권형(0.64%), 해외채권형(-1.95%) 펀드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통상 KP물은 신흥국 채권으로 분류된다. 투자자에게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채권에 비해 발행 금리가 높게 책정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8일 발행 금리가 각각 연 5.250%, 5.375%인 KP물을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LG전자, 하나은행이 각각 연 5.625%, 5.375%의 금리를 내걸었다. 현대카드는 3억달러어치 KP물을 찍으면서 연 5.75%의 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기업이면서도 연 5%대 금리를 제시한다는 매력 때문에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KP물은 익숙한 국내 기업의 고금리 채권에 투자할 수 있고,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치인 2%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달러 KP라면 달러를 통해 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에 장기 투자하려는 수요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소 투자 금액이 억 단위로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는 어려운 구조다.공모펀드를 통하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실제 개인의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국내 KP물 펀

  • "5% 금리 매력 있네"…부자들 현금 싸들고 몰려들었다

    "5% 금리 매력 있네"…부자들 현금 싸들고 몰려들었다

    고액 자산가들이 달러 표시 한국기업 채권(KP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KP물은 국내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최소 투자 금액이 높아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공모펀드를 통한 일반인 투자가 늘고 있다.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올해 국내 KP물 공모펀드에 159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총 4개 KP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79%다. 이 기간 KP물 펀드는 국내채권형(0.64%), 해외 채권형(-1.95%) 펀드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통상 KP물은 신흥국 채권으로 분류된다. 투자자에게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채권에 비해 발행 금리가 높게 책정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8일 발행 금리가 5.250%, 5.375%인 KP물을 각각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LG전자, 하나은행이 각각 5.625%, 5.375%의 금리를 내걸었다. 현대카드는 3억달러어치를 KP물을 찍으면서 5.75%의 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한 기업이면서도 5% 대 금리를 제시한다는 매력 때문에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KP물은 익숙한 국내 기업의 고금리 채권에 투자할 수 있고,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치인 2% 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달러 KP라면 달러를 통해 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에 장기 투자하려는 수요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소 투자 금액이 억 단위로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공모펀드를 통하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실제 개인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국내 KP물 펀드

  • 채권 쓸어담고 공모주로 달려갔다

    증시 주변 자금이 급증하는 가운데 개인들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채권 시장이나 공모주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15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을 제외한 국내 기관과 개인의 채권 보유잔액은 올 들어 최근까지 72조8059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큰손’으로 떠오른 개인들이 채권을 앞다퉈 쓸어 담고 있다. 개인의 채권 보유잔액은 54조1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47조8933억원)에 비해 6조원 넘게 늘었다.개인이 투자하는 채권 종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상품은 국고채다. 국고채 3년물(국고21-4), 5년물(19-5), 30년물(24-2) 등에 개인의 ‘뭉칫돈’이 몰렸다. 고금리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회사채·신종자본증권 등에도 개인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도 채권시장에 관심이 크다. 기관들이 ‘조(兆) 단위’ 매수 주문을 넣으면서 회사채 수요예측은 연일 ‘완판’ 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만 100조원을 넘어섰다.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기관이 채권을 쓸어 담고 있다. 채권값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채권을 담아서 차익을 내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주식시장에서 빠진 자금을 굴리기에 적합한 시장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비교적 단기간에 자금을 굴리는 공모주 시장도 연일 뜨겁다. 지난달 25~26일 진행된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주 일반 청약은 255.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 25조원이 몰렸다.장현주 기자

  • 대신자산운용, 운용자산 10조원 돌파

    대신자산운용, 운용자산 10조원 돌파

    대신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대신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기준 펀드 AUM이 10조43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지난해 말 8조5647억원이었던 AUM은 4개월 만에 약 17% 증가했다. 채권형·채권혼합형 펀드 자산 수탁고가 1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고금리 장기화, 증가한 채권 간접투자 수요가 기반이 됐다.대신자산운용은 채권 투자수요 증가에 발맞춰 채권형 공·사모 펀드 라인업을 적극 확장했다. 지난 3월엔 ‘대신 미국 장기국채 액티브 목표전환형 2호’ 공모펀드를 판매사 8곳을 통해 731억원어치 설정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1호 펀드는 출시 3주 만에 목표수익률인 7%를 조기 달성하기도 했다.하이일드 공모주 펀드와 만기매칭 채권형 사모펀드도 꾸준히 출시했다. 특히 채권형 사모펀드는 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컸다. 이외에 주식형 펀드 AUM 규모가 3057억원, 재간접 펀드가 1097억원, 부동산 펀드가 1014억원 증가했다.이재우 대신자산운용 마케팅&지원그룹장은 “시장 환경과 투자자 수요에 맞춰 적시에 공·사모 상품을 공급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 라인업으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 한국거래소,‘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명칭 'ESG채권 정보플랫폼'으로 변경

    한국거래소,‘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명칭 'ESG채권 정보플랫폼'으로 변경

    한국거래소는 오는 9일부터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의 명칭을 'ESG채권 정보플랫폼'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7일 발표했다.이 플랫폼은 한국거래소가 ESG채권 관련 다양한 정보를 통합·제공하기 위해 2020년 6월 개설한 정보 포털이다. ESG채권은 환경이나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사회적채권·지속가능채권·지속가능연계채권 등을 포함한다.2020년 말 546종목이던 등록채권 종목수는 2024년 3월말 기준 2082종목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등록채권 발행잔액도 82조1000억원에서 250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최근 사회책임투자채권이란 용어보다 ESG채권이 더 많이 사용되고, 전용 세그먼트라는 용어도 일반 사용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다.한국거래소는 향후에도 이 플랫폼을 통해 ESG채권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ESG채권 투명성을 제고하고 ESG투자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상기 수습기자 remind@hankyung.com 

  • 애플·테슬라 더 떨어질까 걱정?…단일종목 ETF로 방패 챙긴다

    애플·테슬라 더 떨어질까 걱정?…단일종목 ETF로 방패 챙긴다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채권을 함께 담은 단일 종목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개별 종목이 하락하는 동안에도 채권으로 위험을 분산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애플은 연초 이후 6.79% 하락했다. 그러나 애플을 내세운 단일 종목 ETF인 ‘ARIRANG Apple채권혼합Fn’은 0.13% 소폭 상승했다. 이 상품은 30%를 애플에, 나머지 70%를 국고채 등 채권에 투자한다. 이처럼 단일 종목 ETF는 단일 주식 종목과 채권을 결합해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 안정성까지 챙길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올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테슬라가 올해 들어 27.54% 하락하는 사이 테슬라 단일 종목 ETF인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은 같은 기간 7.42% 떨어지는 데 그쳤다.1월부터 78.16%로 크게 상승한 엔비디아에 투자하는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는 올해 22.71% 올랐다. 엔비디아보다 상승폭은 적지만 하락장에서 주가 방어력을 과시했다. 최근 1개월간(4월 3일~5월 2일) 엔비디아 주가는 3.54% 빠졌지만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는 0.08% 오름세를 보였다.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단일 종목 ETF도 선전 중이다.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를 앞세운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Wise’는 올 들어 0.04% 올랐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2.51% 떨어졌다. 한 개 종목이 아니라 소수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도 있다. ‘KBSTAR 삼성그룹Top3채권혼합블룸버그’는 삼성그룹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 5

  • 국민은행, 6억달러 규모 선순위 글로벌 채권 발행

    국민은행, 6억달러 규모 선순위 글로벌 채권 발행

    국민은행은 6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 채권은 3년 만기 3억 달러, 5년 만기 3억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로 발행했다. 금리는 각각 동일 만기 미국채 금리에 60bp(1bp는 0.01%포인트)와 65bp를 가산한 5.409%, 5.298%로 확정됐다.총 150여 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해 전체 발행 금액인 6억달러의 약 5배 수준인 28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가산금리를 최초 제시 금리 대비 3년 25bp, 5년 30bp를 축소했다.특히 국민은행은 이달 신규 투자자 저변 확대를 위해 처음으로 중동의 두바이 및 아부다비에서 투자자 미팅을 진행했다. 최근 방문 기회가 없었던 대만에서도 대면 미팅을 통해 투자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발행이 가능했다”며 “연이은 글로벌 공모채권 발행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세계 경제 위협"…美·中 '고삐 풀린' 나랏빚 경고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선진국 평균의 세 배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중국,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재정 상황도 악화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내년 미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7.1%로 추정했다. 선진국 평균치인 2%를 세 배 이상 웃돈다. 앞서 미국 의회 산하 독립 감시기구인 의회예산국(CBO)은 작년 말 기준 미 연방정부의 부채 부담이 26조2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GDP의 97% 수준이다. CBO는 2029년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차 세계대전 때 기록한 역대 최고 수준인 116%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이자는 2026년을 기점으로 1조달러(약 1380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채무를 불이행했고, 이에 대해 특히 우려스럽다”며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까지 낮추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사한 대로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IMF는 국가의 재정적자가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에 0.5%포인트만큼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부채 위기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론 세계 경제 전체의 재정·금융 안정성에 중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갑작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