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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몰리는 KP물…공모펀드로 투자해 볼까
고액 자산가들이 달러 표시 한국 기업 채권(KP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KP물은 국내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최소 투자 금액이 높아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공모펀드를 통한 일반인 투자도 늘고 있다.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올해 국내 KP물 펀드에 159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총 4개 KP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79%다. 같은 기간 KP물 펀드는 국내채권형(0.64%), 해외채권형(-1.95%) 펀드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통상 KP물은 신흥국 채권으로 분류된다. 투자자에게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채권에 비해 발행 금리가 높게 책정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8일 발행 금리가 각각 연 5.250%, 5.375%인 KP물을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LG전자, 하나은행이 각각 연 5.625%, 5.375%의 금리를 내걸었다. 현대카드는 3억달러어치 KP물을 찍으면서 연 5.75%의 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기업이면서도 연 5%대 금리를 제시한다는 매력 때문에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KP물은 익숙한 국내 기업의 고금리 채권에 투자할 수 있고,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치인 2%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달러 KP라면 달러를 통해 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에 장기 투자하려는 수요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소 투자 금액이 억 단위로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는 어려운 구조다.공모펀드를 통하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실제 개인의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국내 KP물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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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금리 매력 있네"…부자들 현금 싸들고 몰려들었다
고액 자산가들이 달러 표시 한국기업 채권(KP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KP물은 국내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최소 투자 금액이 높아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공모펀드를 통한 일반인 투자가 늘고 있다.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올해 국내 KP물 공모펀드에 159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총 4개 KP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79%다. 이 기간 KP물 펀드는 국내채권형(0.64%), 해외 채권형(-1.95%) 펀드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통상 KP물은 신흥국 채권으로 분류된다. 투자자에게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채권에 비해 발행 금리가 높게 책정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8일 발행 금리가 5.250%, 5.375%인 KP물을 각각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LG전자, 하나은행이 각각 5.625%, 5.375%의 금리를 내걸었다. 현대카드는 3억달러어치를 KP물을 찍으면서 5.75%의 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한 기업이면서도 5% 대 금리를 제시한다는 매력 때문에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KP물은 익숙한 국내 기업의 고금리 채권에 투자할 수 있고,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치인 2% 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달러 KP라면 달러를 통해 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에 장기 투자하려는 수요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소 투자 금액이 억 단위로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공모펀드를 통하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실제 개인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국내 KP물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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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쓸어담고 공모주로 달려갔다
증시 주변 자금이 급증하는 가운데 개인들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채권 시장이나 공모주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15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을 제외한 국내 기관과 개인의 채권 보유잔액은 올 들어 최근까지 72조8059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큰손’으로 떠오른 개인들이 채권을 앞다퉈 쓸어 담고 있다. 개인의 채권 보유잔액은 54조1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47조8933억원)에 비해 6조원 넘게 늘었다.개인이 투자하는 채권 종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상품은 국고채다. 국고채 3년물(국고21-4), 5년물(19-5), 30년물(24-2) 등에 개인의 ‘뭉칫돈’이 몰렸다. 고금리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회사채·신종자본증권 등에도 개인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도 채권시장에 관심이 크다. 기관들이 ‘조(兆) 단위’ 매수 주문을 넣으면서 회사채 수요예측은 연일 ‘완판’ 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만 100조원을 넘어섰다.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기관이 채권을 쓸어 담고 있다. 채권값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채권을 담아서 차익을 내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주식시장에서 빠진 자금을 굴리기에 적합한 시장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비교적 단기간에 자금을 굴리는 공모주 시장도 연일 뜨겁다. 지난달 25~26일 진행된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주 일반 청약은 255.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 25조원이 몰렸다.장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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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운용, 운용자산 10조원 돌파
대신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대신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기준 펀드 AUM이 10조43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지난해 말 8조5647억원이었던 AUM은 4개월 만에 약 17% 증가했다. 채권형·채권혼합형 펀드 자산 수탁고가 1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고금리 장기화, 증가한 채권 간접투자 수요가 기반이 됐다.대신자산운용은 채권 투자수요 증가에 발맞춰 채권형 공·사모 펀드 라인업을 적극 확장했다. 지난 3월엔 ‘대신 미국 장기국채 액티브 목표전환형 2호’ 공모펀드를 판매사 8곳을 통해 731억원어치 설정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1호 펀드는 출시 3주 만에 목표수익률인 7%를 조기 달성하기도 했다.하이일드 공모주 펀드와 만기매칭 채권형 사모펀드도 꾸준히 출시했다. 특히 채권형 사모펀드는 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컸다. 이외에 주식형 펀드 AUM 규모가 3057억원, 재간접 펀드가 1097억원, 부동산 펀드가 1014억원 증가했다.이재우 대신자산운용 마케팅&지원그룹장은 “시장 환경과 투자자 수요에 맞춰 적시에 공·사모 상품을 공급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 라인업으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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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명칭 'ESG채권 정보플랫폼'으로 변경
한국거래소는 오는 9일부터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의 명칭을 'ESG채권 정보플랫폼'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7일 발표했다.이 플랫폼은 한국거래소가 ESG채권 관련 다양한 정보를 통합·제공하기 위해 2020년 6월 개설한 정보 포털이다. ESG채권은 환경이나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사회적채권·지속가능채권·지속가능연계채권 등을 포함한다.2020년 말 546종목이던 등록채권 종목수는 2024년 3월말 기준 2082종목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등록채권 발행잔액도 82조1000억원에서 250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최근 사회책임투자채권이란 용어보다 ESG채권이 더 많이 사용되고, 전용 세그먼트라는 용어도 일반 사용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다.한국거래소는 향후에도 이 플랫폼을 통해 ESG채권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ESG채권 투명성을 제고하고 ESG투자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상기 수습기자 remi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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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테슬라 더 떨어질까 걱정?…단일종목 ETF로 방패 챙긴다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채권을 함께 담은 단일 종목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개별 종목이 하락하는 동안에도 채권으로 위험을 분산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애플은 연초 이후 6.79% 하락했다. 그러나 애플을 내세운 단일 종목 ETF인 ‘ARIRANG Apple채권혼합Fn’은 0.13% 소폭 상승했다. 이 상품은 30%를 애플에, 나머지 70%를 국고채 등 채권에 투자한다. 이처럼 단일 종목 ETF는 단일 주식 종목과 채권을 결합해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 안정성까지 챙길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올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테슬라가 올해 들어 27.54% 하락하는 사이 테슬라 단일 종목 ETF인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은 같은 기간 7.42% 떨어지는 데 그쳤다.1월부터 78.16%로 크게 상승한 엔비디아에 투자하는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는 올해 22.71% 올랐다. 엔비디아보다 상승폭은 적지만 하락장에서 주가 방어력을 과시했다. 최근 1개월간(4월 3일~5월 2일) 엔비디아 주가는 3.54% 빠졌지만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는 0.08% 오름세를 보였다.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단일 종목 ETF도 선전 중이다.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를 앞세운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Wise’는 올 들어 0.04% 올랐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2.51% 떨어졌다. 한 개 종목이 아니라 소수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도 있다. ‘KBSTAR 삼성그룹Top3채권혼합블룸버그’는 삼성그룹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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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6억달러 규모 선순위 글로벌 채권 발행
국민은행은 6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 채권은 3년 만기 3억 달러, 5년 만기 3억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로 발행했다. 금리는 각각 동일 만기 미국채 금리에 60bp(1bp는 0.01%포인트)와 65bp를 가산한 5.409%, 5.298%로 확정됐다.총 150여 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해 전체 발행 금액인 6억달러의 약 5배 수준인 28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가산금리를 최초 제시 금리 대비 3년 25bp, 5년 30bp를 축소했다.특히 국민은행은 이달 신규 투자자 저변 확대를 위해 처음으로 중동의 두바이 및 아부다비에서 투자자 미팅을 진행했다. 최근 방문 기회가 없었던 대만에서도 대면 미팅을 통해 투자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발행이 가능했다”며 “연이은 글로벌 공모채권 발행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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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위협"…美·中 '고삐 풀린' 나랏빚 경고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선진국 평균의 세 배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중국,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재정 상황도 악화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내년 미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7.1%로 추정했다. 선진국 평균치인 2%를 세 배 이상 웃돈다. 앞서 미국 의회 산하 독립 감시기구인 의회예산국(CBO)은 작년 말 기준 미 연방정부의 부채 부담이 26조2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GDP의 97% 수준이다. CBO는 2029년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차 세계대전 때 기록한 역대 최고 수준인 116%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이자는 2026년을 기점으로 1조달러(약 1380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채무를 불이행했고, 이에 대해 특히 우려스럽다”며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까지 낮추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사한 대로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IMF는 국가의 재정적자가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에 0.5%포인트만큼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부채 위기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론 세계 경제 전체의 재정·금융 안정성에 중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갑작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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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뛰는데 美 나랏빚도 문제…"인플레 해결 머나먼 일"
내년 미국의 재정적자가 선진국 평균의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미국 외에도 중국,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재정 상황이 큰 폭으로 악화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7.1%로 추정했다. 선진국 평균치인 2%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수치는 이미 2022년 4.1%에서 지난해 8.8%로 두 배 이상 뛰었다.앞서 미 의회 산하 독립 감시기구인 의회예산국(CBO)은 작년 말 기준 미 연방정부의 부채부담이 26조2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GDP의 97% 수준이다. CBO는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29년까지 상승세를 지속, 제2차 세계 대전 때 기록했던 역대 최고 수준인 116%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이자 규모는 2026년을 기점으로 1조달러(약 1380조원)를 넘어설 거란 전망이다.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채무를 불이행했고, 이에 대해 특히 우려스럽다”며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까지 낮추려는 미 중앙은행(Fed)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사한 바와 같이 고금리가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IMF는 한 국가의 재정적자가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에 0.5%포인트만큼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부채 위기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세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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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천장은 어디…점도표 중간값 상승사례 살펴보니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증시의 부담이 되고 있다. 천장을 뚫은 국채금리는 어디까지 오를까. 전문가들은 과거 점도표 중간값과 중립금리가 상향됐던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9bp 오른 4.669%에 마감했다. 이달에만 45.9bp 올랐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인 영향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19명 중 10명은 연내 3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점도표 금리 중간값은 4.625%로 기존과 같았지만, 3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지난해 12월보다 1명 줄었다. 1명만 더 돌아선다면 금리 중간값은 4.875%로 높아진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까지 연내 점도표상 금리 중간값이 높아진 것은 5차례였다. 중간값이 오르고 다음 경제전망요약(SEP)이 발표되기까지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저점 대비 81bp 올랐다. 금리가 요동친 2022년을 제외하면 평균 46bp 올랐다. 이를 3월 저점(4.19%)에 대입하면 금리 상단은 4.66~5.00%가 된다. 중립금리도 시장금리의 오름폭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중립금리란 물가와 무관하게 잠재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다. 3월 FOMC에서 중립금리는 2.5%에서 2.6%로 상향됐다. 2016년 이후 연내 중립금리가 상향된 건 총 4차례로, 이후 SEP 발표까지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평균 54bp 올랐다. 2022년을 제외하면 평균 39bp 올랐다. 점도표·중립금리 상향 사례를 살펴봤을 때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의 상방은 4.66~4.84%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금리 수준(4.67%)에서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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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채권 수익 실현해야…저평가 우량주로 갈아타라"
“올해는 채권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국내 저평가 우량주로 옮겨타야 할 때입니다.”16일 이홍구 KB증권 자산관리(WM)부문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작년 12월 WM부문 대표로 선임된 그는 김성현 IB(투자은행)부문 대표와 KB증권을 함께 이끌고 있다.이 대표는 유망 투자처로 여전히 채권을 꼽았다. 2022년 미국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채권이 큰 인기를 끌었다. KB증권이 판매한 리테일채권 규모는 2021년 9조5000억원 규모에서 작년 18조6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는 “최근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고 있지만 점차 물가가 안정되고 미국 대선이 끝나면 금리가 서서히 떨어질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는 채권에 투자할 만하다”고 했다.그러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점진적으로 국내 우량주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최근 2년간 채권을 사들인 큰손 투자자 중 다수가 이익을 실현할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이들이 채권 비중을 줄이고 저평가주와 우량주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우량주 중에서는 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해 외국인·기관 수급이 양호한 금융, 기계장비, 에너지 화학 등을 주도 섹터로 꼽았다. 그는 “투자 가치가 높아진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주에도 투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올해 경영 방침의 키워드로 ‘리스크 관리’를 들었다.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가 터지면서 WM부문에서도 리스크 관리가 부각되면서다. 올해 신용공여 관리조직을 독립 부서로 격상하고 직원 성과 평가에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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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KB증권 대표 "이젠 저평가 우량주 갈아탈 때"
"채권의 투자 매력은 올 연말까진 갈 겁니다. 물가와 미국 대선 등 이슈로 금리 자체는 서서히 떨어질 테니까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큰 손들은 채권 비중은 점차 줄이고 저평가주, 우량주로 비중을 늘려갈 겁니다."16일 이홍구 KB증권 자산관리(WM) 부문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증시를 전망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작년 12월 WM부문 대표로 선임되면서 김성현 IB부문 대표와 KB증권을 함께 이끌고 있다.이 대표는 올해 증시를 "그동안 채권에서 낸 수익을 실현하고 국내 저평가 우량주로 옮겨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2년 미국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게 높아졌다. KB증권이 판매한 리테일채권 규모도 2021년 9조5000억원 규모에서 작년 18조6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그러나 올해 기준금리 첫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점진적으로는 투자 비중을 국내 우량주 중심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국내 우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 대표는 "최근 2년은 채권에 투자할 절호의 기회였고 그 당시 채권에 투자한 큰 손 고객 다수가 이익을 실현할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는 큰 손들이 채권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투자 가치가 높아진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 우량주들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올해를 주도할 섹터로는 반도체, 자동차 등 우량주를 비롯해 외국인·기관 수급이 양호한 금융, 기계장비, 에너지 화학 등을 꼽았다. 다만 최근 유가 및 물가 상승과 국제 정세 불안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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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에 美장기채 수익률 뚝…年8~9% 하이일드 채권이 대안"
“금리 인하 시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하이일드 채권은 연 8~9%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습니다.”크리스 소여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하이일드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식, 미국 장기채 등 금리에 민감한 자산군 대비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인 하이일드 채권은 위험도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소여 매니저는 하이일드 채권이 유망한 근거로 짧은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을 들었다. 그는 “최근 하이일드 채권의 듀레이션은 평균 3년으로 역사상 가장 짧은 수준”이라며 “금리 방향이 불분명할 때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투자 대안”이라고 했다. 그는 듀레이션이 긴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올 들어 10%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하반기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내년까지 연 4~5%대 고금리가 유지돼 미 장기채 수익률은 당분간 좋지 않을 것”이라며 “미 장기채 대비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소여 매니저는 하이일드 채권이 위험하다는 인식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하이일드 채권 발행 기업의 부도율은 2%대로 낮아졌고 부도율이 높은 신용등급 CCC 이하 채권 비중은 약 10%로 줄었다”며 “과거 정크본드로 불릴 때처럼 위험한 상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일드 채권의 단기 부채 리파이낸싱(차환 발행) 리스크가 낮아진 것도 투자 이유로 꼽았다. 소여 매니저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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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쓸어담는 신종자본증권…개미도 손쉽게 투자한다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신종자본증권이 인기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고 주식처럼 쉽게 투자할 수 있어서다. 최근엔 금융권을 중심으로 발행이 늘어 선택의 폭도 다양해졌다.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봇물’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비상장 기업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총 5조720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 규모인 4조7648억원에 비해 1조원가량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4월 신한은행(4000억원), 3월 KB증권(1300억원), 기업은행(4000억원), 메리츠증권(1900억원), 2월 제주은행(500억원) 등 금융권에서 대거 발행했다. 신한은행은 수요가 몰려 당초 2700억원 규모였던 신종자본증권을 4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으로 만기가 긴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상품이다. 발행 시점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 붙는 게 일반적이다.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길고, 채권처럼 매년 확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상품으로 꼽힌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자본 확충 수단으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신용등급이 우량한 일부 기업도 자금 조달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年 6%대’ 없어서 못 팔아”신종자본증권이 인기를 끈 이유는 높은 금리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선순위, 후순위보다 변제 순위가 더 뒤인 ‘후후순위’ 채권인 만큼 회사채 등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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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 낯설다면 만기매칭형 ETF도 '쏠쏠'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만기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총 25종이다. 이 상품은 동일한 잔존 만기의 채권을 담아 상품을 구성한다. 만기가 되면 ETF는 상장폐지되고 일반 채권처럼 원금과 이자를 돌려 받는다. 채권 매매가 익숙하지 않은 개인투자자가 손쉽게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만기매칭형 ETF는 만기시점과 만기수익률(YTM)을 보고 투자 상품을 결정할 수 있다. 만기수익률은 투자 시점에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연환산 수익률을 의미한다. ETF 상품명에 붙은 숫자가 만기 시점이다. 예컨대 ‘24-12’는 2024년 12월이 만기라는 의미다. 11일 기준 ‘ACE 24-12 회사채(AA-이상)액티브’의 YTM은 3.82%다.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도 각각 3.75%, 3.58%로 연 3%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투자 위험도 적다는 평가다. 만기매칭형 ETF는 채권 가격이 변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이 보장된다. 다만 만기 전에 ETF를 매도하면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볼 수 있다. 채권 발행사가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되거나 파산하는 경우도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가 선별한 채권에 투자하고, 다양한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만큼 만기매칭형 채권 ETF의 위험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안정적으로 퇴직금을 운용하려는 수요가 큰 만큼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만기매칭형 채권 ETF 투자가 활발하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TIGER 24-12 금융채(AA-이상)’에 퇴직연금 자금이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