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신혜정 "중위험·중수익 노린다면 공모주·메자닌 펀드 베팅"

    신혜정 "중위험·중수익 노린다면 공모주·메자닌 펀드 베팅"

    “이제는 공모주 펀드와 메자닌(주식 관련 사채) 펀드의 시간입니다.”신혜정 DB증권 목동금융센터장(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에 더 이상 거품은 없다”며 “연 5~10%의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장기 투자자는 공모주와 메자닌 펀드에 적극 베팅할 때”라고 강조했다. 2005년부터 프라이빗뱅커(PB)로 일한 그는 DB증권의 최연소 여성 PB센터장 출신이다.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3300억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신 센터장이 공모주 펀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제도 개편 때문이다. 당국은 올해 초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을 연내 30%로 높이는 게 골자다. 주관사 역할도 강화한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면 공모주 투자는 숱한 거품론 속에서도 연간 3~15% 수익을 꾸준히 냈다”며 “하반기엔 합리적인 공모가격 산정과 운용사의 책임 투자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신 센터장은 “10개 이상 종목을 담은 대형 운용사의 메자닌 펀드 역시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서 연 5~10%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코스피지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에 불과한 만큼 고액 자산가가 선호한다”고 했다. 메자닌 펀드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이자와 시세 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이시은 기자

  • 금리 인하 앞두고…채권 발행 줄이는 은행

    금리 인하 앞두고…채권 발행 줄이는 은행

    은행들의 지난달 채권 순상환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 대기성 자금이 여전히 충분한 데다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더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은행들이 채권 발행을 줄여가는 분위기다. 경기 둔화와 정부 규제가 맞물려 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도 이 같은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 발행금액은 7조1010억원으로 상환금액(14조7802억원)보다 7조6792억원 적었다. 은행채 순상환액이 7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3년 3월(7조41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통상 3월이 채권 발행 시장의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눈에 띄는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은행채는 지난해 2분기부터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6월(-5조6702억원)을 제외하곤 매달 발행액이 상환액을 웃돌았다. 순발행액이 10조원대(4월 10조4996억원)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2월(2조2410억원)부터 순상환 기조로 전환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요구불예금이 600조원 규모로 적지 않다”며 “금리 하락을 앞두고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점도 은행들의 채권 발행을 줄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324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감소했다. 무역 환경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적잖은 기업이 자금 조달 계획을 확정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가계대출도 지난달 1조4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2월(3조2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유주택자의 주택담보·전세자금 대출 제한 등 강화된 정부 규제가 신규 대출 확대를 막고 있다는 분

  • 재산 줄자 관세유예?…NYT "트럼프 금융자산 60%가 채권, 주식 10%"

    ‘관세 폭탄’을 퍼붓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돌연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것은 보유 자산의 상당 부분이 채권이기 때문이란 의혹이 제기됐다.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재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최소 1억2500만달러 규모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전체 금융 자산이 2억600만달러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채권 비중은 약 60%다. 반면 주식 투자 비중은 10%에 못 미쳤다. 보수적 추정치를 적용하더라도 트럼프미디어를 제외한 주식 자산보다 채권이 두 배 이상 많다.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유예 발표 직후 “채권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며 “이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국채값 급락(국채 금리 급등)이 상호관세 유예의 핵심 배경이었음을 시사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계의 비판과 주식 시장 폭락에는 요지부동이었지만 채권 시장이 패닉에 빠지자 움직였다”며 “그가 자산을 신탁하거나 통제권을 넘기지 않은 점이 이번 사태의 본질적 문제”라고 지적했다.내부자 거래 의혹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발표 당일 SNS에 “지금은 (주식을) 매수하기에 좋은 때”라는 글을 올렸고, 약 3시간 뒤 관세 유예 방침을 발표했다. 일부 측근이 해당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입한 뒤 시세차익을 챙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임다연 기자

  • 안전자산 '대이동'…달러 빈자리, 유로화·獨국채가 채운다

    안전자산 '대이동'…달러 빈자리, 유로화·獨국채가 채운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던 미국 국채와 달러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와 경기 침체 우려가 변화 파고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글로벌 자금은 독일과 일본 국채,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 등으로 흩어지고 있다. 미국 중심인 ‘하나의 안전 자산’ 시대가 저물고 비(非)미국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美 장기채·달러 인기 ‘휘청’최근 미국 장기채가 흔들리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최근 한 달 국내에 상장된 국공채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다. 수익률은 -7.31%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PLUS 미국채30년액티브’ 등도 각각 -7.26%, -5.5%로 낮았다. 모두 미국 30년 만기 국채가 기초자산인 상품이다. 9일 미국 상호관세 발효로 금리가 5% 넘게 튄 것이 직격탄이었다. 그간 금리가 오를 때마다 수십억원어치씩 미국 국채를 사들이던 강남권 고액 자산가도 최근 들어 매수에 신중해졌다는 후문이 나온다.달러화 역시 휘청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종가 기준 줄곧 100 이하를 맴돌고 있다. 올 들어 처음이다. ‘KODEX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 같은 관련 ETF는 10일부터 6거래일 하락 폭이 8.39%에 이른다. 황호봉 대신자산운용 글로벌본부장은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며 미국 자산 신뢰가 꺾인 데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며 “미국 국채와 달

  • 안예하 "美국채 금리 연 4.4% 넘으면 분할매수"

    안예하 "美국채 금리 연 4.4% 넘으면 분할매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4% 정도면 매수, 연 3.9%를 밑돌면 매도 타이밍입니다.”안예하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사진)은 18일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우려로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당분간 단기 트레이딩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달러화 약세 기조를 고려할 때 환 헤지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을 밑돌 정도로 약세다. 10년 만기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34%였다.안 연구원은 “상호관세 충격이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와 같은 저금리 환경으로 돌아가기 힘든 만큼 시장금리 하락폭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예상한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의 하단은 연 3.6% 정도다.안 연구원은 “국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미국 경기가 당장 침체에 빠지기보다 둔화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장기 국채 중심으로 투자하다가 회사채로 조금씩 옮겨가는 게 적절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채권 투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 동조할 필요 없다”며 “10년 만기 금리가 연 4.4%를 넘어서면 분할 매수할 만하다”고 했다.류은혁 기자

  • 롤러코스터 증시에 질렸다…버핏도 담는 美 단기채 '질주'

    롤러코스터 증시에 질렸다…버핏도 담는 美 단기채 '질주'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미국 단기 채권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피난처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널뛰고 있는 데다 안전자산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기채 앞선 단기채 수익률13일 ETF체크에 따르면 1년 미만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ACE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6개월간 9.77%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장기채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0.61%)를 훌쩍 웃도는 수익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경기 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최근 한 달간 기준 수익률도 각각 -0.21%, -4.67%로, 단기채가 장기채를 앞섰다. 단기채는 달러 가치 상승분과 이자수익을 챙겼지만 장기채는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한 탓이다.미국 증시에서도 단기채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1~3년 만기 미 국채에 투자하는 ‘뱅가드 단기채’(VGSH)는 6개월간 2.23%의 수익률을 올렸다. 1년 미만으로 만기가 짧은 미 국채를 담은 ‘아이셰어즈 단기채’(SHV)는 같은 기간 2.19% 상승했다. 반면 미 장기채 ETF인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TLT)는 이 기간 3.91% 하락했다. 환율을 배제한 수익률 측면에서도 단기채가 더 높은 성과를 낸 것이다.글로벌 자금은 단기채 ETF에 몰리고 있다. 변동성이 컸던 한 달간 SHV에 12억6520만달러(약 1조8398억원)가 들어왔다. 잔존 만기 3개월 미만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파킹형 상품 ‘SPDR 블

  • 증시 변동성 4년만에 최고…RP·현금 늘린 큰손

    증시 변동성 4년만에 최고…RP·현금 늘린 큰손

    이달 국내 증시 변동성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종잡을 수 없이 변화하며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자산 3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는 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은 늘리고 주식과 파생상품 등 위험자산은 줄이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머니무브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코스피지수의 일중 변동률은 1.97%다. 2021년 2월(2.03%) 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평균값 대비 고가와 저가의 변동폭이 얼마나 컸는지를 나타낸다. 변동률이 클수록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는 의미다.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강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이 증권사 계좌에서 30억원 이상을 굴리는 고액 자산가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일 기준 고액 자산가들의 금 현물 보유액은 556억원으로 1년 전(274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체 투자 자산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 투자 수요가 증가한 데다 금 현물 가격(KRX 금시장 기준)이 이 기간 39.14% 올라 평가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현금성 자산인 환매조건부채권(RP) 보유금액은 2327억원에서 3481억원으로 늘어 2위(49.6%)를 차지했다. 주식시장이 요동치자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릴 수 있는 RP 비중을 늘린 영향이다. RP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채권을 판매하고 일정 기간 후 다시 매수하는 조건으로 거래하는 금융 상품이다. 국공채나 특수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이 높다. ◇“위험자산 회피 이어질 것

  • "하락장서 수익률 방어 유리"…리츠 몰려간 채권개미

    "하락장서 수익률 방어 유리"…리츠 몰려간 채권개미

    개인투자자가 올 들어 리츠 관련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재무 위기를 넘긴 석유화학 기업의 회사채도 선호도가 높았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1분기 장내 채권시장에서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4’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액은 617억원을 기록했다.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3-1’(99억원)도 세 번째로 많이 매수했다. 이들 채권은 202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각각 올 2월, 작년 10월 발행했다. 벨기에 브뤼셀과 미국 뉴욕에 있는 오피스 건물을 기초 자산으로 한다. 신용등급 ‘A-’로 표면금리는 각각 연 6.5%, 연 6.4%다.리츠는 하락장에서 투자 대안으로 꼽힐 때가 많다. 실물 자산을 담아 경기 방어적 특성을 지녔다. 3-1회차는 액면가 1만원당 시가가 연초 9990원에서 지난 2월 1만9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순매수 10위권엔 석유화학 회사채도 많았다. ‘BBB+’ 등급의 ‘효성화학15’(158억원·2위), ‘A-’의 ‘여천NCC84-2’(99억원·4위)와 ‘여천NCC84-1’(83억원·6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이후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여천NCC 신용등급은 작년 말 ‘A’에서 한 차례 하향됐다.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지난달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수혈해야 했다. 재무 상황이 다소 개선되자 투자자들이 연 6~7%에 달하는 고금리를 적극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 ‘롯데건설149-2’(84억원), ‘JTBC37-1’(64억원) 등의 매수도 두드러졌다.순매도 10위권에는 보험 관련 후순위채가 많았다. ‘롯데손해보험1

  • 증시 불안에 채권형 펀드로 '머니무브'

    증시 불안에 채권형 펀드로 '머니무브'

    국내외 채권형 펀드에 개인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면서다. 변동성이 크지 않고 안정적으로 초과 수익을 내는 단기채 펀드가 특히 부각되는 모습이다.◇주식형 ETF 설정액 증가분 웃돌아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79조6836억원으로 연초 대비(67조5818억원) 17.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설정액이 10.6%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올해 1분기 증가폭이 가팔라졌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최근 3개월 동안 국내 채권형 ETF 설정액이 3조8299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의 설정액 증가분(3조7910억원)을 웃돌았다.국내 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단기채 펀드에 가장 많은 돈이 몰렸다.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펀드’는 설정액이 연초 대비 1조4534억원 늘었다. 채권형 공모펀드 가운데 올 들어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듀레이션(가중평균 만기)이 1년 미만으로 짧은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비중을 키운 상품으로, 연초 대비 수익률이 1.06%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파킹형 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추종형 ETF(0.8~0.9%)보다 수익률이 높다.우량 회사채와 국고채를 담아 안정성이 높은 종합채 ETF에도 관심이 쏠린다.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는 올 들어서만 3406억원이 순유입됐다. 채권형 ETF 중 자금 유입액만 놓고 보면 전체 1위다. 동일한 유형의 ‘TIGER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2667억원)가 뒤를 이었다.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위험이 크지 않고 현금화도 쉬운 우량 단기채 펀드에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전망이지만 인하 기조는 유지될

  • 기업회생 '불똥'…홈플러스 채권 펀드, 판매 중단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단기채를 편입한 공모펀드의 판매가 잇따라 중단됐다. 투자금 손실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판매 중단 조치에 나서는 모습이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과 KB증권은 이날 ‘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혼합자산투자신탁’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이 펀드는 공모주 전략을 활용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전체 운용 규모는 약 860억원이다.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에 홈플러스 단기채가 포함돼 있다. 편입 비중은 0.1% 미만으로, 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들어가면서 모두 상각 처리됐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이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7일엔 키움증권과 KB증권이 판매 중지를 결정했다. 유안타증권도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이다.홈플러스 단기채에 투자한 자산운용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5일 홈플러스 전단채를 편입한 ‘KCGI공모주하이일드증권(채권혼합)’과 ‘KCGI공모주하이일드만기형증권2호(채권혼합)’에서 해당 채권을 각각 80% 상각 처리했다. 두 펀드가 투자한 홈플러스 단기채 규모는 총 10억원이다.업계에선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기 직전까지 법인과 개인을 상대로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 부채와 리스 부채 등을 제외한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약 6000억원 규모로, 이 중 절반가량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홈플러스 관련 단기채권 부실 우려가 커지자 이날 신영증권 주

  • 전병하 NH투자證 연구원 "지금이 신흥국 채권서 돈 벌 기회"

    전병하 NH투자證 연구원 "지금이 신흥국 채권서 돈 벌 기회"

    “신흥국 채권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때입니다.”전병하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사진)은 5일 인터뷰에서 “브라질 기준금리가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데다 멕시코 채권 역시 악재보다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강조했다.해외 채권 전문가인 그는 “브라질 재정은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건전한 상태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기준금리가 많이 뛴 것도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기준금리는 현재 연 13.25%로, 작년 7월(연 10.5%) 대비 2.75%포인트 인상됐다. 브라질 국채 수익률(10년 만기)은 지난달 28일 기준 연 15.267%다. 최고 연 10.500%에 거래된 1년 전보다 급등(채권 가격 하락)했다.전 연구원은 “브라질 채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점”이라고 말했다.멕시코 국채도 현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상품이란 진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는 “페소화 가치가 작년부터 급락했기 때문에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반응할 것”이라며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국 채권에 투자할 땐 장기 보유보다는 자본(매매) 차익을 염두에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 연구원은 “변동성이 커진 미국 달러보다 현지 통화로 채권을 직접 매수하는 게 낫다”며 “이를 통해 원·달러 환율 변동 위험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류은혁 기자

  • 레이 달리오, 美 부채위기 경고…"3년 안에 '경제 심장마비' 올 것"

    레이 달리오, 美 부채위기 경고…"3년 안에 '경제 심장마비' 올 것"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당장 재정적자 감축에 나서지 않으면 3년 이내에 심각한 부채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3일(현지시간) 달리오는 블룸버그 팟캐스트 오드라츠와의 인터뷰에서 “위기가 정확히 언제 닥칠지 모르겠지만 심장마비처럼 (갑작스럽게) 올 것”이라며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내 예상으론 3년 이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재정적자 감축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해당 책임은 당신들(트럼프 행정부)에게 있다”며 “경제에 심장마비와 같은 충격이 닥치면 유권자들은 절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달리오는 최근 저서인 <국가는 어떻게 파산하는가>에서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GDP 대비 6.4%로 역대 최고를 기록 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3%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달리오는 미국 정부가 기존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새로운 국채를 발행해야 하지만, 이를 구매할 투자자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부채가 쌓일수록 단순히 기존 국채를 팔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각종 제재와 채권 과잉 공급으로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실제 2022년 말 미국 국채의 3대 주요 매수자인 외국 중앙은행, 미국 은행 및 중앙은행(Fed)이 사상 처음으로 시장에서 동시 이탈했다. 달리오는 “미국 정부가 향후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한 국가와 기관을 제재해 그들에게 국채 이자를 지급하지 않거나 심지어 국가 부채를

  • 마경환 "美 채권 올인 말고…韓·신흥국 분산 투자해야"

    마경환 "美 채권 올인 말고…韓·신흥국 분산 투자해야"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30년 만기 미국 국채에 ‘올인’했다가 속앓이한 투자자가 한둘이 아닙니다. 채권은 주식처럼 투자하면 안 되는 상품입니다.”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사진)는 26일 “채권은 잃으면 안 되는 돈을 위한 투자처”라며 “특히 은퇴 이후라면 욕심을 내려놓고 ‘5 대 3 대 2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5년 투자업계에 뛰어들어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 프랭클린템플턴 등을 거친 채권 투자 전문가다.마 대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는 한국 국채로 채우라”고 조언했다. 국내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 한국은행이 연내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는 만큼 채권값이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30%는 미 국채를 담으라”고 말했다. 마 대표는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선 지금이 기회”라고 말했다. 위험 관리 차원에서 한국 국채와 미 국채 모두 10년 만기 이상 장기채와 3년 만기 이하 단기채를 절반씩 섞어 매수하라는 설명이다.20%는 신흥국 국채를 담으라고 조언했다. 그중에서도 브라질 국채를 유망 자산으로 추천했다. 마 대표는 “브라질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꺾이는 등 물가가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연 6%대 비과세 이자를 기대할 수 있는 10년 만기 달러 표시 브라질 국채는 장기간 보유해도 좋을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 14%대 고금리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환율 리스크가 있는 헤알화 표시 브라질 국채와 달러 표시 브라질 국채를 절반씩 담으라”고 덧붙였다.이시은 기자

  • 잘나가던 美증시, 뛰는 국채금리에 '발목'

    잘나가던 美증시, 뛰는 국채금리에 '발목'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국채 금리가 최근 수주간 급등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에 악재가 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5%에 육박하고 있고 일본과 유럽 주요 국가의 국채 금리도 줄줄이 상승하는 추세다. 국채시장 냉기가 주식시장으로 옮겨가면서 미국 뉴욕증시도 올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 5% 향하는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1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4.8%를 넘기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9월 연저점(연 3.621%)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올랐다.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취임과 함께 고율 관세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서다. 정부 지출 증가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우려도 요인으로 꼽힌다. 연간 2조달러에 육박하는 예산 적자 규모가 더 커질수록 재무부는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해야 하고, 이는 기존 채권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10년 만기를 비롯한 장기 채권 금리는 단기 채권 금리와 기간 프리미엄(채권을 더 오래 보유하는 데 따른 추가 수익률)의 합으로 계산된다. 최근 미 10년 만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은 연 0.7%포인트에 육박하며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국채 금리 변동은 세계적으로 상호 연관돼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다른 국가 국채를 매도해 미 국채를 매입하게 되고, 이는 연쇄적인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영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9월 초 대비 0.83%포인트 오르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 '불확실한' 美경제 호조, 글로벌 국채 금리 급등세 이끈다

    '불확실한' 美경제 호조, 글로벌 국채 금리 급등세 이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국채 금리가 최근 몇 주간 급등했다. 이는 글로벌 주식 시장에 충격을 주고, 부채가 많은 해당 국가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美, '불확실한' 경제 호조에 금리 급등 주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주요국에서 발생한 국채 매도 현상은 단기 금리를 인하하려는 해당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의 기준금리 인하 목적은 소비자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낮추는 것이지만, 국채 금리 상승은 오히려 차입 비용을 높이며 금융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다. 미국의 30년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주 연 6.9%로 뛰었다.분석가들은 최근의 채권 시장 매도세를 미국이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작년 10월 고용지표가 호조세인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잠재운 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 등 각종 정책 공약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투자자들의 예상으로 인해 금리가 추가로 올랐다. 미 중앙은행(Fed)이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축소한 것도 금리 급등세에 기름을 부었다.국채 금리는 일반적으로 채권의 만기 동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치에 따라 결정된다. 미국 국채 금리가 독일 국채 금리보다 높은 이유는 유럽 경제가 더 약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더 낮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변동은 상호 연관돼 있어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독일 국채를 매도하고 미국 국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