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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 최고점 찍은 美국채금리…"당분간 단기채·커버드콜 주목"

    연중 최고점 찍은 美국채금리…"당분간 단기채·커버드콜 주목"

    미국 국채 금리가 요동치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연초부터 장기채 ETF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손실폭이 커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것이란 전망도 투자자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방향성을 분석하고 장단기채를 적절히 조합해 위험 분산 포트폴리오를 짜라고 조언했다. ○거꾸로 가는 미국 국채 금리2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3% 상승한 연 4.357%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거래일 연속 뛰었다.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자 채권 금리가 튀어 오른 것이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0.39%포인트 하락한 연 4.693%였다.일각에선 적극적인 채권 투자는 잠시 보류할 것을 권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만 바라보던 투자자들이 이제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며 “4월은 채권 매수 비중을 늘리기보다 향후 방향성을 관망하는 시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올라 자본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손실을 볼 수 있다. 선제적으로 장기채를 산 개미들의 투자 성적이 부진한 이유다.전문가들은 채권 중에서 장기 채권보다 단기 채권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이 단기 금리에 집중할 것을 시사했기 때문에 통화 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단기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경기 영향을 받는 장기 금리는

  • 연중 고점 기록한 美국채 10년물…채권 투자 올가이드

    연중 고점 기록한 美국채 10년물…채권 투자 올가이드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의 경제 지표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채권은 안전자산이지만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는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만큼 투자 성향에 따라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치솟는 미국 국채 금리현지시간 2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3% 상승한 4.357%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거래일 연속으로 뛰었다.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져 채권 금리가 튀어 오른 것이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3.4%로 0.2% 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0.39% 하락한 4.693%였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채권 투자는 잠시 보류할 것을 권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궁극적으로 금리는 하락하겠지만 4월은 시간을 버는 기간으로 활용하라"고 했다. 채권 중에서는 장기 채권보다 단기 채권이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중앙은행이 단기 금리에 집중할 것을 시사한 것은 금리 하락의 재료다"면서 "단기 금리는 통화 정책, 장기 금리는 경기의 영향을 받는 만큼 잠재성장률의 상승은 장기 금리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면 자본 차익을 낼 수 있다. 수익률위험성 높은 장기채ETF 채권 ETF도 단기채의 성과가 장기채보다 우수했다. 금리가 떨어져 채

  • 박스권 금리에 희비 엇갈린 개미…"알채권 웃고, ETF 울고"

    박스권 금리에 희비 엇갈린 개미…"알채권 웃고, ETF 울고"

    개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고금리 환경에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거두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면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장 금리가 소폭 반등하며 채권 투자자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채권 시장에서 11조7369억원어치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조6554억원)보다 35.6% 늘었다. 2년 전(1조4851억원)보다는 8배 가까이 증가했다.해외채권 투자자도 크게 늘었다.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채권을 21억7007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43억2856만달러)의 절반 이상을 1분기 만에 채웠다. 금리가 10%에 달하는 브라질 국채의 올해 순매수액은 1151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9% 늘었다.문제는 올해 들어 시장 금리가 오르며 채권 직접 투자자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 투자자의 표정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지난해 10월 4.9%에서 연말 3.8%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채권금리는 반등을 시작해 이달 1일(현지 시각) 4.317%까지 올랐다.채권을 직접 매수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거두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금리 구간이다. 만약 채권을 중간에 팔아 차익이 발생해도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는 점도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다.반면 ETF를 통한 채권 간접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채권 시세 차익을 노리고 장기채 ETF를 매수했지만 시장 금리가 오르며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다. 국내 최초의 미국 장기채 상품인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는 연초 이후

  • 美 'A급 회사채' 훈풍…1분기 발행액 역대 최대

    미국 우량기업들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회사채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서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등급이 투자등급에 속하는 미국 우량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5295억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전까지 최대치는 2020년 1분기 기록한 4790억달러였다.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이유는 투자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서다. 펀드 추적업체 EPFR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 22일까지 회사채 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22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펀드 유입액이 224억달러를 넘긴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금리가 떨어지면 회사채 가치는 상승한다.신용등급이 A등급인 우량기업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와 3년 만기 국채 금리의 차이인 회사채 스프레드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37%포인트를 기록한 스프레드는 이달 24일 기준 0.79%포인트로 내려앉았다. 회사채 금리와 국채 금리의 차이는 투자 위험에 대한 보상인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우량기업의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스프레드가 감소했다는 평가다.우량기업 회사채가 전체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월 말 A등급에 속하는 우량기업 회사채는 세계 채권 시장의 43.54%를 차지했다. 단일 등급 회사채 비중이 40%를 넘긴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우량기업들이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회사채 공급량도 늘었다. 인수 대상 기업의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차입을 활용해 앞다퉈 M&A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유통업체 홈디포는 건축자재 유통업체 SRS디스트

  • 투자 심리 되살아나자…美 기업 올 1분기 차입액 역대 최대치

    투자 심리 되살아나자…美 기업 올 1분기 차입액 역대 최대치

    미국 투자 등급에 속하는 우량기업들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을 급격히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 심리가 회복하면서 회사채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서다. 우량기업의 인수합병(M&A)도 증가하며 수요와 공급이 함께 증가하는 모습이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 등급이 투자 등급에 속하는 미국 우량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5295억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전까지 최대치는 2020년 1분기에 기록한 4790억달러였다.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이유는 투자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서다. 펀드 추적업체 EPFR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회사채 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22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펀드 유입액이 224억달러를 넘긴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금리가 떨어지면 회사채 가치는 상승한다.신용등급이 A등급인 우량기업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와 3년 만기 국채 금리의 차이인 회사채 스프레드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37%포인트를 기록한 스프레드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0.79%포인트로 내려앉았다. 회사채 금리와 국채 금리 차이는 투자 위험에 대한 보상인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우량기업의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위험 스프레드가 감소했다는 평가다.우량기업 회사채가 전체 채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 2월 말 A등급에 속하는 우량기업 회사채는 세계 채권 시장의 43.54%를 차지했다. 단일 등급 회사채의 비중이 40%를 넘긴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22년 Fed가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부실 위험이 제기되며 비중이 줄었지만, 우량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

  • 채권시장 게임체인저 된 인도, 글로벌 뭉칫돈 빨아들인다

    글로벌 채권 투자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월가의 주요 지수에 인도 국채가 편입된다. 인도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수십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게임체인저’로 등극했다는 평가다.27일 CNBC방송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지수 산출기관인 블룸버그인덱스서비스는 내년 1월 31일부터 자사 신흥시장 지역화폐 국채지수에 인도 국채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월가에서 인도에 가장 먼저 손을 뻗은 건 JP모간체이스다. JP모간은 오는 6월 28일부터 자사 신흥시장국채지수(GBI-EM)에 인도 국채 23개를 편입할 계획이다. 편입 비중은 편입 초기 1% 수준에서 내년 4월 최대 10%까지 시차를 두고 높여갈 방침이다.이를 계기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루피화(인도 화폐 단위) 표시 국채가 인기를 끌면서 인도 시장에 수십억달러의 투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도 뮤추얼펀드 코탁 마힌드라의 디팍 아그라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월부터 시작되는 리밸런싱 기간 이후 12~18개월 동안 250억~300억달러(약 33조6000억~40조3000억원)가량의 안정적 자금 흐름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매달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씩 총 400억달러(약 54조원)가 인도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인도 정부 산하 외국인 투자촉진기구인 ‘인베스트인디아’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지수 편입 소식을 환영했다. 이 기구는 “국제 시장에서 장기간 안정적인 투자 기반이 확보되면 은행들이 내수시장에서 더 많은 대출을 일으킬 수 있게 돼 국내 인프라·고용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인베스트인디아에 따르면 1조2000억달

  • 고수익 노리는 美 상업은행들…국채 매입 'GO! GO! GO!'

    고수익 노리는 美 상업은행들…국채 매입 'GO! GO! GO!'

    최근 미국 상업은행들이 앞다퉈 미국 국채를 대량 매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금과 대출마진 차가 줄어들자 고수익을 노린 상업은행이 국채에 투자한 결과다. 일각에서는 미 중앙은행(Fed)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해 국채를 매각하는 규모를 늘리면 은행의 국채 매수 열풍이 잦아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RBC 캐피털 마켓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상업은행이 연방기관들로부터 103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기준으로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뉴욕 월가에선 상업은행의 국채 매수 규모를 국채 수요에 대한 척도로 여긴다.블레이크 그윈 RBC 캐피털 마켓 금리 전략 책임자는 "예금 잔액이 증가하고 대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상업 은행들이 수익성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며 "Fed가 금리 인하를 발표한 뒤 고수익 국채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상업은행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Fed는 지난 20일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세 차례 내릴 것이라고 공표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첫 금리 시기가 올 6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채 가치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이번 국채 매수 거래에서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대부분 대형 상업은행들이 국채를 쓸어 담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져도 Fed가 양적 긴축(QT)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금리가 낮아져 국채 가치가 상승해도 Fed의 매도량이 증가(긴축)하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Fed는 QT 속도 조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아직

  • 월가, '채권시장 게임체인저' 인도 국채에 잇단 러브콜

    월가, '채권시장 게임체인저' 인도 국채에 잇단 러브콜

    글로벌 채권 투자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월가 주요 지수에 인도 국채가 연달아 편입된다. 국제 채권 시장에서 수십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된 인도가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는 평가다.27일 CNBC 방송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지수 산출기관인 블룸버그인덱스서비스는 2025년 1월 31일부터 자사 신흥시장 지역화폐 국채 지수(Emerging Market Local Currency Government Index)에 인도 국채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이달 초 발표했다.월가에서 인도에 가장 먼저 손을 뻗은 건 JP모간체이스다. JP모간은 오는 6월 28일부터 자사 신흥시장국채지수(GBI-EM)에 인도 국채 23개를 편입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9월 발표했다. 편입 비중은 편입 초기 1% 수준에서 내년 4월 최대 10%까지 시차를 두고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이를 계기로 루피화(인도 화폐 단위) 표시 국채가 인기를 끌면서 인도 시장에 수십억 달러가 유입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한 국가의 국채 수요가 늘면 국채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해 통화가치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인도 뮤추얼 펀드 코탁 마힌드라의 디팍 아그라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월부터 시작되는 리밸런싱 기간 이후 12~18개월 동안 250억~300억달러(약 33조6000억~40조3000억원)가량의 안정적 자금 흐름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수 편입) 발표 시점부터 매달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씩 총 400억달러(약 54조원)의 자금이 인도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JP모간의 GBI-EM 편입만으로 인도 시장에서 올해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240억달러(약 32조원)의 유동성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인도 정부 산하 외국인 투자촉진

  • '세계 유일 AAA급' 유럽 공동채권 기다리는 투자자들

    '세계 유일 AAA급' 유럽 공동채권 기다리는 투자자들

    유럽연합(EU)에서 1조 유로 규모의 공동채권 발행을 영구화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러시아의 침략을 당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채권 시장 투자자들은 EU에 1조 유로 규모의 공동채권 발행 프로그램을 영구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투자할 만한 AAA 등급 채권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AA로 강등된 이후 유로 공동채권에 대한 '반사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EU는 2020년 향후 수 년에 걸쳐 총 8000억유로에 달하는 공동채권 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이후 현재까지 약 4500억유로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억유로 EU 공동채권은 27배에 달하는 810억유로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2020년 10월 EU의 첫 번째 공동채권에는 역사상 최대 규모인 2330억유로의 수요가 몰렸다. 시장 흥행에도 불구하고 이 발행 프로그램은 2026년 중단될 예정이다.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EU 내에서는 공동 차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방위산업 강국인 프랑스와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국가들이 방위용 공동채권에 적극적이다. 반면 독일 등 재정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의 나라들은 반대하고 있다.공동채권의 장점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제한하는 마스트리히트 조약이나 독일 헌법에 규정된 차입 상한선 등에도 걸리지 않는다는 데 있다. 독일 LBBW은행의 모리츠 크래머 이코노미스트는 "EU 채권의 장점은 부채가 국가별 통계

  • 美 금리인하 가시화…채권으로 '고금리 막차' 타볼까

    美 금리인하 가시화…채권으로 '고금리 막차' 타볼까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서 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고금리에 발행한 채권의 인기가 높아져 가격도 오르기 때문이다. 채권에 미리 투자하면 저금리 시대가 오더라도 안정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가격이 오른 채권을 팔아 매매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채권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미국 장기채 외에도 연 7~10%대 고금리를 누릴 수 있는 신흥국 채권을 유망 투자처로 꼽는다. 주요 국가별 채권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봤다. 美 장기채, 금리 인하 때 수익 극대화지난 7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094%다. 지난해 10월(4.990%)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단기 미 국채인 1년물과 3년물의 수익률도 각각 연 4.945%, 연 4.284%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증권가는 올 상반기를 채권 투자자들이 ‘고금리 막차’를 탈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통화정책 보고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다. 시장에선 오는 6월 이후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 금리는 향후 몇 년간 지속해서 내려갈 수밖에 없다”며 “채권에 투자할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고액 자산가들은 작년부터 미국 장기채를 쓸어 담았다. 장기채는 지속적인 금리 하락이 예상된 상황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민감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만기 1년 채권은 금리가 1%포인트 내리면 가격이 약 1% 오르지만, 10년 채권은 10%, 20년 채권은 20% 정도 오른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 만기

  • 공격적인 '채권 개미'…국채 대신 회사채로 비우량채도 쓸어담아

    공격적인 '채권 개미'…국채 대신 회사채로 비우량채도 쓸어담아

    채권은 주식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국채로 투자자가 몰린 이유다. 그러나 최근엔 공격적인 성향의 개미들이 채권 시장에 유입되면서 국채보다 회사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고수익을 노리고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채도 쓸어 담고 있다. 채권 투자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개인투자자의 회사채 순매수액(발행액-상환액)은 총 2조3678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1조271억을 순매수한 데 이어 2월 1조3407억원으로 더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5010억원)과 비교해 57.8%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올 들어 채권 개미들이 관심을 보이는 종목은 국채에서 회사채로 이동했다. 지난해 전체 채권 순매수 규모에서 국채 비중이 31%, 회사채는 27%였는데 올해는 회사채 순매수 비중이 30%로 국채(27.2%)를 역전했다.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의 이자 수익을 원하는 개미들이 채권으로 몰리고 있다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개인투자자들이 주를 이루는 리테일 시장에서는 AA급 우량채보다 A급 이하 비우량채의 인기가 더 많다. 예컨대 지난달 21일 열린 제주은행 신종자본증권(A+) 수요예측에서 전체 주문량의 94.3%가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으로 집계됐다.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은 리테일 시장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다. 한 대형 증권사 채권상품부 담당자는 “은행 예금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지자 개인들이 회사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제주은행의 신종자본증권은 연 5.65% 고금리에 안정적인 은행 계열사여서 인기가 많다”고 했다.기업들도 채권 시장의 ‘큰손’으

  • "목표 달성하면 추가 수익"…하나증권, ESG 연계 채권 선도거래 체결

    "목표 달성하면 추가 수익"…하나증권, ESG 연계 채권 선도거래 체결

    하나증권은 최근 크레디아그리콜아시아증권 서울지점과 1445억원 규모의 5년 만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채권’ 선도거래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특정 채권을 사고 팔기로 약속한 만기 시점에 채권 매도자 입장인 하나증권이 ESG 목표를 달성했다면 더 많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구조다. ESG 경영으로 투자수익을 높이는 것이다.설정한 ESG 수치 개선 목표는 하나증권이 2022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량이다. 투자 기간 동안 연간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4.2%포인트(p), 투자 업종 금융배출량을 7%포인트 각각 감축하면 된다. 목표를 달성하면 하나증권은 온실가스 배출을 모두 428톤 줄이게 된다. 연간 3500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비슷하다.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이번 투자는 직접투자 부문에서 투자수익 증대와 ESG 경영이 같은 지향점을 갖는 구조”라며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역할을 위한 혁신과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하나증권은 2021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HSBC와 ESG연계 금리통화스왑을 체결한 바 있다. 또 글로벌 ESG채권, 해외 탄소배출권 등 직접투자 관련 ESG금융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해왔다.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 S&P 5000선 아래 떨어지자…채권왕 "2022년 초 약세장과 비슷"

    S&P 5000선 아래 떨어지자…채권왕 "2022년 초 약세장과 비슷"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하루만에 5000선 아래로 내려온 13일(현지시간) 현재 주식시장이 약세장이 시작된 2022년 초와 비슷하다는 진단이 나왔다.'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익스체인지 ETF 컨퍼런스에서 "주식이 마지막 약세장의 시작점과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라며 "포트폴리오 상당 부분을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증시가 겪은 가장 최근 약세장은 S&P500 지수가 25% 하락한 2022년1월부터 10월까지다. 건들락 CEO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전통적인 지표로 보면 주식 시장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고평가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권 금리가 단기적으로는 약 500bp, 곡선의 다른 부분에서는 약 400bp 더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채권 금리가 2년 전과 비교해 약 4~5%포인트 상승(채권 가격 하락)한 만큼 채권이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건들락 CEO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낮다고 여러차례 경고해왔다. 그는 최근 올해 경기침체 확률이 75%이며 한 해 동안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30일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골디락스(물가가 안정되고 경제는 성장하는 최적의 상태) 가능성을 날려버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이러한 약세장에 대한 우려는 건들락 CEO의 포트폴리오에도 반영됐다. 월가에서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을 6대4 비율로 나누는 것과 달리 그는 채권 45%, 현금 25%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

  • 신한투자, 1월 리테일 채권 판매 1.6조원…전월 대비 126% 증가

    신한투자증권이 지난달 리테일 채권 판매 금액 1조6200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월 대비 116%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AA급 이상 원화채권과 달러표시채권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한 게 성과가 잘 나온 비결이라고 신한투자증권 측은 밝혔다.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한 390억원 규모의 월 이자 지급식 선순위 채권을 완판시킨 것도 성과 개선에 기여했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상품 공급의 핵심 역할을 하는 자산관리사업그룹을 지난달 리테일 사업을 총괄하는 자산관리부문 대표 직속으로 바꿨다"며 "우량상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한 게 성과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부문 대표는 "채권이 고객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는 흐름에 발맞춰 앞으로 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공급하겠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빚 늘려 배당금이나 받자"…사모펀드發 채권 발행 '폭증'

    "빚 늘려 배당금이나 받자"…사모펀드發 채권 발행 '폭증'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인수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1월 회사채 발행액이 역대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가 인수 기업들을 되팔거나 상장시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에 어려움을 겪자 채권 발행을 통해 배당금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피치북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이 올해 1월 81억달러 상당의 정크본드(투기 등급 회사채)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사모펀드 운용사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기업들에서 비롯된 물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작년 12월) 발행액의 6배가 넘고, 월간 기준으로 2년여 만에 최고치 수준이다.이 같은 자본구조 재조정 방식은 이른바 배당 리캡(dividend recapitalisation)으로 불린다. 기업이 채권 발행으로 유입된 현금을 특별배당에 활용하는 식이다. 투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빨리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모펀드 업계에서 자주 쓰인다. 다만 이런 방식의 투자금 회수는 해당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GP)와 이들에게 돈을 댄 기관투자자(LP) 등 소수에만 이익이 되고, 기업에 빚 부담을 전가해 신용등급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하지만 최근 몇년 새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등 자본시장의 거래 감소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자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포트폴리오 기업에 빚을 떠넘겨서라도 투자금을 일부 회수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달 동안 차입 비용이 급격히 떨어진 호재를 발빠르게 이용해야 한다는 심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아폴론에 편입된 특수화학기업 유니바솔루션스, 워버그 핀커스와 블랙스톤 등이 인수한 기술기업 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