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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줄 마르는 증권사들…작년보다 ELB 발행 44% 급증

    돈줄 마르는 증권사들…작년보다 ELB 발행 44% 급증

    증권사들이 올해 들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발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약세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자금줄’이 마르자 ELB 발행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ELB 발행액은 총 11조99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액인 8조3196억원보다 44.2% 증가했다. ELB 발행 건수는 지난달까지 1624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166건보다 39.2% 늘었다.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1조18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증권(1조1845억원, 메리츠증권(1조1158억원), 교보증권(1조705억원), 삼성증권(9336억원) 순서였다.ELB는 자산 대부분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국공채 등에 투자하고 일부를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위험 자산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안전자산에서 나온 이자 수익으로 손실을 상쇄할 수 있어 변동성 장세에 인기가 높다. 올해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수익률이 개선돼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은 ELB 목표수익률을 6~7%대로 제시하고 있다.높은 ELB 금리는 향후 증권사에 부담으로 돌아온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이 ELB 발행을 늘리는 데는 증시 약세와 부동산 시장 급냉으로 인한 증권사들의 자금 사정 악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단기자금 시장이 얼어붙자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ELB로 자금조달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의 경우 발행어음 권한이 없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 ELB 발행을 늘리고 있다”며 “ELB 발행으로 국채, 은행채 등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증권사 ELB 발행이 느는 이유”라고 설명했다.배태웅 기자 bt

  • STOCK

    부진하던 증권주 반등…"내년 더 좋다"

    올해 증시 불황에 지지부진하던 증권주가 최근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주가 전망을 두고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이 부딪치고 있다.KRX 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11월 2일~12월 2일) 13.75% 상승했다. 17개 KRX 섹터지수 가운데 유틸리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24%)을 크게 웃돌았다. KRX 증권지수는 올 들어 10월 말까지 32.71% 하락했다.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인한 평가손실 확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등의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9개 증권사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1조4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 감소했다.하지만 최근 들어 주식 거래대금 증가, 채권 금리 하락, 정부의 단기 자금시장 경색 해소책 등 호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3분기 7조5996억원이었던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분기 들어 8조527억원으로 6.0% 증가했다.일각에서는 내년 업황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증시가 상반기에 바닥을 다지고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자기자본투자(PI) 등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부동산 PF발 단기 자금시장 경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올해 실적 부진으로 증권주의 최대 매력 요인인 배당금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서형교 기자

  • 칼바람 부는 여의도 증권가

    칼바람 부는 여의도 증권가

    증권사들이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업황이 악화하자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상황을 고려해 심사 후 최종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영업을 제외한 경영 관련 직무에서는 상무급 이상 임원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조직 정비 후 경영에 필요한 임원을 재신임할 예정이다.다올투자증권이 감원에 나선 이유는 주력 사업인 부동산과 채권 업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불확실한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으로 인력을 조정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케이프투자증권도 법인영업부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하고 관련 사업을 접기로 했다. 해당 부서 소속 임직원 30여 명 가운데 일부는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의 감원을 검토 중이다.연말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는 계약직이 많은데, 연말에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IB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계약직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의 구조조정 규모가 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부국증권(68%) 메리츠증권(63%) 다올투자증권(62%) 한양증권(53%) 이베스트투자증권(46%) 등이다. 이들 증권사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방법으로 인력을 감축할 수 있다.대형사 가운데 계약직 비중이 가장 높은 메리츠증권은 계약직 수가 980명(2분기 말 기준)에 달한다. 지점에는 6개월 계약직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도

  • 개미 목 비트는 '금투세' 뒤에는 금투협…입법 과정 살펴보니

    MARKET

    개미 목 비트는 '금투세' 뒤에는 금투협…입법 과정 살펴보니

    최근 논란이 되는 금융투자소득세가 처음 논의되던 2019년, 정부는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금융투자협회가 법 제정을 밀어붙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일이 있었나주식에도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자는 주장은 2004년 민주노동당에서 활동하던 심상정 의원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 제도화에 시동을 건 것은 2019년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협회와 간담회를 가지면서다.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증권업계의 주장을 대변하는 단체다. 여기서 당시 권용원 금투협 회장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거래세를 폐지하고 전반적인 조세 부과체계 정비를 요구했다.이후 민주당은 정부에 금투세를 도입하고 증권거래세를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제 개편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해당 내용은 2019년 3월 민주당이 내놓은 증권거래세 인하 방안에 담겼다.하지만 초기에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세제 개편 방향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고 2019년 연말까지도 이같은 입장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2019년 12월 기재부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밝힌 반대 근거다. "증권거래세를 폐지하는 대신 양도소득세 부과를 확대한다면 기관투자자들에게는 이득이겠지만, 기존에 내지 않던 소액투자자들은 양도세를 추가로 내야 하게 되니 예민한 문제다"하지만 결국 기재부는 민주당의 압박에 굴복해 2020년 여름 현재 금투세법 제정안의 골간이 되는 법 제정안을 제출했다. 당시 활동했던 전직 기재부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거래세 형식으로 주식양도세를 걷는 현행 제도 유지가 기재부의 입장이었는데, 국회가 부대의견을

  • "불황엔 역시 라면"…농심 목표가 줄줄이 상향 조정

    농심이 3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라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키움증권이 기존 대비 4만원 오른 45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대비 6만원 올린 42만원을 제시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오히려 실적 회복세를 보여줬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농심의 3분기 매출은 8130억원으로 작년 대비 20.8% 늘었다.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지만, 증권가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196억원을 웃돌았다. 불황에 오히려 잘 팔리는 것으로 알려진 라면이 효자 노릇을 했다.불황 속에서도 농심 주가는 하반기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지난 6월 30일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18.5% 상승했다. 삼양과 오뚜기가 같은 기간 0.99%, 5.42% 오르는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동종 업체를 압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88% 상승했다.배태웅 기자

  • 불황에 '라면 호황' 맞은 농심, 목표가 줄상향…주가도 하반기 18%↑

    불황에 '라면 호황' 맞은 농심, 목표가 줄상향…주가도 하반기 18%↑

    농심이 3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라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올 하반기 이후 주가도 18% 이상 상승하면서 동종 업체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키움증권이 기존 대비 4만원 오른 45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대비 6만원을 올린 42만원을 제시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오히려 실적 회복세를 보여줬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농심의 3분기 매출은 8130억원으로 작년 대비 20.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대비 6.2% 감소했지만, 증권가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196억원을 웃돌았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농심은 지난 2분기 3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3분기에는 13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불황에 오히려 잘 팔리는 것으로 알려진 라면이 효자 노릇을 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농심의 3분기 라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13.9%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라면 수요가 늘면서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52.4% 증가했다. 4분기에도 미국 시장에서 라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해외 매출 성장세를 눈여겨 볼만하다는 설명이다.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 라면 수요가 높게 유지됨에 따라 4분기에도 40% 이상의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도 면류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매출액 회복이 기대된다

  • 부동산PF 채권 대체투자…증권사 IB 감원 '칼바람' 분다

    부동산PF 채권 대체투자…증권사 IB 감원 '칼바람' 분다

    연말을 앞두고 증권사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실 우려가 높아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본부를 비롯해 채권 대체투자 등 기업금융(IB) 전반이 1차 구조조정 대상이다.  다올투자증권이 채권구조화팀 6명과 재계약하지 않는 등 인력 감축에 나섰고 케이프투자증권은 사업부 폐지를 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비롯해 여러 증권사들에서 연내 감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연말 재계약을 앞두고 이달 IB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1차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비효율' 부서부터 없앤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채권구조화팀 6명과 근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전날 통보했다. 채권 관련 손실이 커지고 자체 운용금액이 대거 줄어들면서 팀 한곳을 구조조정한 것이다.다올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연내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여의도 전반에 퍼지고 있다. 실적 대비 매출이 적은 '비효율' 부서가 1차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에 채권 발행 실적이 저조한 데다 원자재값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PF대출도 '올스톱' 상태다. 앞서 이달 1일 케이프투자증권도 비용 대비 수익이 낮은 법인영업부서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한 바 있다.부동산과 증시가 활황세를 탔던 수년 사이 증권사들이 IB 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어느 때보다 구조조정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란 예상이 많다. 주요 증권사들 실적도 3분기부터 급감하고 있어 '용병'으로 고용한 전문직 인력부터 내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 '한국 PR 대상' 커뮤니케이션 최우수…한양증권, 증권사 가운데 첫 수상

    '한국 PR 대상' 커뮤니케이션 최우수…한양증권, 증권사 가운데 첫 수상

    한양증권(대표 임재택·사진)은 ‘2022년 한국 PR(홍보)대상’ HR(인적자원) 커뮤니케이션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부문 수상은 증권사 중 처음이다.한국PR협회는 매년 우수한 홍보 활동을 한 기업을 발굴해 한국 PR대상을 시상한다. 1993년부터 시행해 올해로 30회째를 맞이했다. HR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경우 조직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PR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한다. 한양증권은 사내에서 운영하는 ‘100℃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받았다. 100℃ 커뮤니케이션이란 임직원들의 끓는점을 공략한다는 의미다. 자신의 별칭이 적힌 사원증을 만들어 착용하고, 사내 구성원의 소식을 알리는 소통 플랫폼을 구축했다. 대표가 회사의 메시지를 전 직원과 수시로 공유하는 ‘메시지 경영’도 시행했다.최세영 기자

  • 한양증권, 증권사 최초 ‘한국 PR 대상‘ 커뮤니케이션 최우수상

    INVESTOR

    한양증권, 증권사 최초 ‘한국 PR 대상‘ 커뮤니케이션 최우수상

    한양증권은 ‘2022년 한국 PR(홍보)대상’ HR(인적자원)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부문 수상은 증권사 중 최초다.한국 PR협회는 매년 우수한 홍보 활동을 진행한 기업을 발굴해 한국 PR대상을 시상한다. 지난 1993년부터 실시해 올해로 30회째를 맞이했다. HR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경우 조직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PR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한다.한양증권은 사내에서 운영하는 ‘100℃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00℃ 커뮤니케이션’이란 임직원들의 끓는점을 공략한다는 의미다. 자신의 별칭이 적힌 사원증을 만들어 착용하고, 사내 구성원의 소식을 알리는 소통 플랫폼을 구축했다. 대표이사가 회사의 경영 현안과 사업 방향 등을 담은 메시지를 전 직원과 수시로 공유하는 ‘메시지 경영’도 실시했다.한국 PR 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신호창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는 “한양증권의 사내 PR 프로그램엔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경영진의 노력과 동료애, 화합의 과정이 담겨있었다”며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는 “증권사 최초로 한국 PR 대상 HR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수상했다”며 “조직 내 소통이 한양증권이란 나무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 3분기 실적 죽 쑨 증권사, 주가는 쭉 오른 이유

    STOCK

    3분기 실적 죽 쑨 증권사, 주가는 쭉 오른 이유

    부진한 실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재 우려로 곤두박질치던 증권주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27일 메리츠증권은 8.36% 상승한 3695원에 마감했다. 키움증권(6.22%), 삼성증권(4.43%), 미래에셋증권(4.26%), 다올투자증권(4.27%), NH투자증권(1.01%)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증권사들은 최근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내림세였다. NH투자증권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76.6% 줄어든 685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전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6% 줄어든 15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2%, 76.8% 감소했다.실적 감소 우려가 커졌지만 유동성 문제가 일부나마 해소되면서 투자자의 우려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며 “한국은행이 유동성 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물량을 일부 소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배태웅 기자

  • 증권사 3분기 어닝 쇼크에도 주가는 '高高'…"유동성 문제 우려 해소"

    부진한 실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재 우려로 곤두박질치던 증권주들이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7일 메리츠증권은 8.36% 상승한 3695원에 마감했다. 키움증권(6.22%), 삼성증권(4.43%), 미래에셋증권(4.26%), 다올투자증권(4.27%), NH투자증권(1.01%)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증권사들이 최근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향세였다. NH투자증권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76.6% 줄어든 685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전날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7.6% 줄어든 15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2%, 76.8% 감소했다.실적 감소 우려가 커졌지만 유동성 문제가 일부나마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었다”며 “한국은행이 유동성 문제에 대해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물량을 일부 소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돈줄 마른 증권·건설사들…정부·모기업에 '긴급 SOS'

    돈줄 마른 증권·건설사들…정부·모기업에 '긴급 SOS'

    요즘 기업 재무팀 분위기는 하나같이 어둡다. 치솟는 금리에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까지 겹쳐 자금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어서다.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차환(재조달)하기 위해 금융회사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생존을 위해 연초보다 2~3배 비싼 금리에 자금을 마련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자금 보릿고개’에 봉착한 기업은 “정부의 유동성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사들 “돈줄 마를라” 공포감건설사의 자금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강원 춘천에 있는 레고랜드 사태로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멈춘 탓이다. 투자자들이 PF 유동화 상품에 돈을 넣지 않으면서 건설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졌다. 충남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우석건설은 지난달 말 납부 기한인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부도 난 업체까지 나오면서 건설사들의 자금조달 통로는 더 좁아졌다. 건설사의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사들이려는 투자자는 자취를 감췄고, 은행이 대출을 꺼린다는 소문까지 확산하고 있다.‘돈줄’이 말라가자 건설사들은 정부와 모회사에 손을 벌리고 있다.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업체들이 즐겨 쓰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타진하는 대기업 계열 건설사마저 등장했다.P-CBO는 신용도가 낮아 시장에서 소화될 수 없는 회사채를 대상으로 신용보증기금 등의 정부 기관이 보증을 서 채권 등급을 높여 유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대우건설은 지난 8월 신용보증기금 지원을 받아 80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다. 롯데건설도 300억원어치의 P-CBO를 찍었다. 대우건설, 롯

  • 무디스, 韓 증권업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내 증권업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국내 증권산업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증권사들의 부채·차입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자산 건전성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무디스는 “증권사들의 불안정한 수익은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와 트레이딩 등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은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교보증권은 3분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합산액을 전년 대비 66% 줄어든 6144억원으로 예상했다.증권사 실적이 감소한 주된 원인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수수료 수익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운용 손실도 실적 전망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배태웅 기자

  • 암울한 3분기 실적 예상된 증권업계…무디스마저 "전망 부정적"

    암울한 3분기 실적 예상된 증권업계…무디스마저 "전망 부정적"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수수료 수익이 대폭 감소한데다, 채권 운용손실까지 겹치고 있어서다. 국제신용평가사들도 국내 증권산업 전망을 하향하고 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내 증권산업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증권사들의 부채·차입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자산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증권사들의 불안정한 수익은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와 트레이딩 등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경제의 다른 부분으로 위험성이 전염되는 걸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 대형 증권사에 제공하는 특별 자금과 유동성 지원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올 하반기 들어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은 지속적으로 하향됐다. 교보증권은 3분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전년대비 66% 줄어든 6144억원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5개사 순이익이 전년대비 65% 줄어든 6327억원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미국 기준금리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국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게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7일 기준 49조423억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5개사의 위탁수수료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36.6% 줄어든 6167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운용손실도 실적 전망을 낮추는 원인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최근 1개월(9월19일~10월18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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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서 두번째로 급등한 채권금리…"증권업계 한 달 평가손실만 1兆"

    이달 들어 채권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이 ‘실적 쇼크’ 공포에 떨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채권에서 대규모 평가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증권업계 전체적으로 이달 들어서만 1조원 안팎의 평가손실을 봤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이 때문에 증권사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에 이어 많게는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하거나 일부 회사는 적자를 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달 1일 연 3.80%에서 28일 연 4.33%로 0.53%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77%에서 연 4.33%로 상승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주요국 10년 만기 국채 기준으로 한국의 금리 상승폭은 영국(1.0%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였다.금리가 급등하면서 증권사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액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증권사는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위험회피), 환매조건부채권(RP) 운용 등을 위해 보유 자산의 상당 부분을 채권으로 갖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8개 대형 증권사의 국공채·지방채 보유액은 2분기 말 현재 22조4879억원, 회사채는 96조418억원에 달했다.전문가들은 채권 금리가 이달처럼 한 달간 0.5%포인트 상승할 경우 국내 증권업계 전체적으로 채권 평가손실액이 1조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2분기에도 채권 금리 급등으로 거액의 매매·운용 손실을 봤다. 하나증권은 2분기 매매평가손실액이 1244억원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채권운용부문에서 876억원의 손실을 냈다.한 신용평가업체 관계자는 “증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