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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들 "유튜브 구독자 잡아라"

    주요 증권사가 유튜브를 비롯한 SNS ‘구독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등 주요 투자 테마가 유행을 타면서 SNS에 투자 정보를 검색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증권사는 삼성, 키움, 미래에셋 등이 꼽힌다. 삼성증권은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팝(Samsung PoP)’ 구독자 수가 이날 현재 142만 명으로 가장 많다.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 ‘채널K’는 구독자 수 141만 명으로 삼성증권을 바짝 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스마트머니’는 구독자 135만 명을 모았다. 이들 세 기업은 2021년 초 각각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넘겼다.각 증권사는 특화 콘텐츠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투 트랙 콘텐츠 전략’을 쓰고 있다. 첫 번째는 강의형 콘텐츠다. 연금 전문가,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퀴즈쇼 등 예능 형식을 접목한 소프트 콘텐츠다. 투자심리 토크쇼 ‘아이 라이크 댓’, 한강 등 야외에서 진행하는 퀴즈쇼 ‘삼성증권이 쏜다’ 등이 대표적이다.키움증권은 ‘특징주 기사 역이용하기’ 등 투자 전략 동영상을 올려 구독자의 인기를 얻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반도체의 기본 구조부터 종류 등을 아우르는 ‘반도체의 종류 강좌’ 등을 올려 구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선한결 기자

  • '테마株 개미' 늘자…빚투 제한

    초전도체·맥신 테마주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증거금률을 올리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이달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원대를 이어가는 등 ‘빚투’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아모센스의 신용대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고 신규 융자 종목군에서 제외했다. 전자파 차폐시트 업체인 아모센스는 맥신 테마주로 엮이며 지난 21일 2만4450원까지 뛰었다. 이후 하락세를 그리며 이날 종가 기준 고점 대비 35.8% 빠진 1만5680원에 마감했다. 미래에셋은 21일 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힌 비츠로테크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다.NH투자증권도 이날부터 맥신 테마주인 휴비스와 센코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다. 2차전지 테마주였던 LS네트웍스 역시 이날부터 신용융자가 중단됐다.테마주가 급등락하면서 증권사들은 관련주의 신용융자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전날 휴비스, 센코, 태경산업, 경동인베스트의 신용융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 경동인베스트와 태경산업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센코, 경동인베스트, 태경산업, 휴비스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다.삼성증권 역시 21일부터 맥신 테마주의 추가 신용융자 이용 등을 제한했다고 밝혔다.2차전지, 초전도체, 맥신 등으로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빚투 규모는 최근 20조원을 훌쩍 넘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전체의 신용융자잔액은 22일 기준 20조1884억원으로 집계됐다.배태웅 기자

  • 어질어질한 테마株 롤러코스터 장세, 증권사들 줄줄이 신용융자 제한

    어질어질한 테마株 롤러코스터 장세, 증권사들 줄줄이 신용융자 제한

    초전도체·맥신 테마주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증거금률을 올리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이달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대를 이어가는 등 '빚투'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아모센스의 신용대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고 신규 융자 종목군에서 제외했다. 전자파 차폐시트를 개발하는 업체인 아모센스는 최근 맥신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락했다. 지난 21일 2만4450원까지 뛰었지만 하락세를 그리며 이날 종가 기준 고점 대비 35.8% 빠진 1만5680원에 마감했다. 미래에셋은 지난 21일엔 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힌 비츠로테크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다. 비츠로테크는 지난 16일 1만2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급락하면서 이날 고점 대비 35.4% 빠진 8070원에 장을 마감했다.  NH투자증권도 이날부터 맥신 테마주인 휴비스와 센코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고분자나노 복합체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신청했다는 이유로, 센코는 맥신 관련 국책과제에 참여한 이력이 있어 테마주로 묶였다. 2차전지 테마주였던 LS네트웍스 역시 이날부터 신용융자가 중단됐다. 최근 맥신 테마주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은 관련주들의 신용융자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전날 휴비스, 센코, 태경산업, 경동인베스트의 신용융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8일 경동인베스트와 태경산업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센코, 경동인베스트, 태경산업, 휴비스의 신용융자를 중단한 상태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 21일부터 맥신 테마주들의 추가 신

  • 대신증권, 2분기 충당금 '나홀로 0원'

    대신증권, 2분기 충당금 '나홀로 0원'

    대신증권이 올 2분기 손실충당금을 ‘제로(0)’로 잡아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이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인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부실, 국내외 부동산 부실 등을 반영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것과 대조적이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 2분기 충당금을 따로 설정하지 않았다. CFD 등 각종 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서다.국내 10대 증권사 중 대신증권을 제외한 9곳이 올 2분기 총 5000억원에 육박하는 충당금을 쌓은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2분기 한국투자증권(1000억원), NH투자증권(1000억원), 하나증권(1048억원), 키움증권(914억원) 등은 1000억원 안팎씩 충당금을 쌓았다.이는 대신증권이 올 상반기 증권사의 주요 리스크로 꼽힌 CFD 사업, 유럽 미국 등 해외 부동산 투자를 벌이지 않은 영향이 크다. 대신증권은 거래시스템 등은 마련했지만 CFD 영업을 안 한 몇 안 되는 증권사 중 하나다. 대부분 증권사가 CFD 영업을 하다가 올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관련 종목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부실이 난 것과 대비된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CFD 영업을 서두르지 않도록 주문했다는 후문이다.부동산 투자 관련 부실도 없었다. 다른 증권사와 달리 일본 부동산 투자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 올 들어 다른 증권사들이 집중 투자한 미국, 유럽, 중국 등의 오피스빌딩이 공실 증가 등으로 줄줄이 손실 위기에 처한 것과 달리 일본 부동산은 저금리와 경기 회복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일본 부동산 세 건을 매각해 20% 후반대 내부수익률(IRR)을 올렸다.대신증권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 '수수료 잭팟' 증권사, 충당금에 희비

    '수수료 잭팟' 증권사, 충당금에 희비

    지난 2분기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하지만 1분기 대비로는 실적이 대부분 뒷걸음질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미수채권과 PF 손실을 대비해 적립한 충당금 규모가 희비를 갈랐다.미래에셋증권은 10일 2분기 영업이익이 1567원으로 지난 1분기에 비해 44.4% 줄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1409억원)은 전 분기 대비 40.9% 줄었다. 해외 부동산을 비롯한 투자 자산 투자 손실이 컸던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CJ CGV 전환사채(CB) 실권 물량 평가손실도 발목을 잡았다.거래 수수료에선 ‘잭팟’을 올렸지만 충당금 때문에 웃지 못하는 증권사들이 이번 분기에 속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1596억원)과 순이익(1690억원)은 전 분기 대비 44.4%, 35.5% 쪼그라들었다. 지난 1분기 약 400억원 적립한 PF·CFD 관련 충당금을 2분기엔 1000억원 이상 설정한 게 이익 감소 요인으로 분석된다.키움증권도 영업이익이 18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3.5%, 순이익은 1334억원으로 54.5% 급감했다. 이 증권사는 CFD·PF 충당금을 800억원 설정했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2004억원), 순이익(1515억원)이 1분기 대비 약 40%씩 줄었다. 2분기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가 989억원에 달하는 등 순수탁수수료(1279억원)가 1분기에 비해 25% 늘었는데도, 실적은 뒷걸음질이다. 국내 PF·CFD 충당금을 약 500억원 반영했기 때문이다.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2204억원, 당기순이익이 182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비해선 감소폭이 각각 12.4%, 0.9%에 그쳤다. CFD·PF 관련 충당금이 300억원에 그친 까닭이다.주요 증권사의 실적은 작

  • 카카오뱅크, '깜짝실적'에도…증권사 투자의견 엇갈린 이유

    카카오뱅크, '깜짝실적'에도…증권사 투자의견 엇갈린 이유

    2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뱅크를 두고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자 수익률 하락으로 ‘매도’나 ‘보류’를 권하는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높은 외형적 성장률을 근거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2일 이후 12개 증권사가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투자 의견을 하향했다. 현대차증권 역시 ‘매수’에서 ‘보류(마켓웨잇)’로 투자의견을 내렸다.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은 기존과 동일한 ‘트레이딩’, ‘보류’ 의견을 제시했다. 미래에셋, 대신, 메리츠, 하나증권 등은 기존과 같은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카카오뱅크가 2분기 증권사 예상치를 넘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사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2분기 영업이익이 1118억원이라고 밝혔다. 증권가 전망치였던 1021억원을 9%가량 웃돌았다.부정적 의견을 낸 증권사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이자수익률’이 낮아진 점을 지적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2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 비율은 2.26%로 1분기(2.62%)보다 0.36%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최근 카카오뱅크이 주가가 최근 한 달(7월3일~8월2일) 동안 14.6% 오른 점도 투자를 보류할 근거로 꼽혔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출 중도상환 해약금을 받지 않는데 이 경우 최저금리를 유지해야만 대출 잔액이 유지될 것이므로 이자수익 창출력이 낮아진다”고 했다.반면 긍정적인 의견을 제

  • "빚투 막자"…개미 보호 나선 증권사

    2차전지주에 이어 초전도체 등 테마주 투자 광풍이 거세지자 증권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포모(FOMO: 뒤처짐에 대한 공포) 심리’를 타고 가파르게 오른 종목들이 급락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부터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우수 이용자 전용 플랫폼인 ‘S.라운지’에서 투자 고수들의 국내 주식 종목 랭킹(순위) 서비스를 중단했다.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나 수익률 상위권 투자자들이 선택한 종목을 상위 10위까지 공개해왔다. 한상훈 삼성증권 영업전략담당은 “테마성 종목에 대한 뇌동매매나 추격매수를 막기 위해 랭킹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져서 투자자 보호 조치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사들은 신용거래 규모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빚을 내 테마주를 사재기하는 이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19조7865억원에 달한다.일부 증권사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2차전지 테마주 등에 대해 신규 신용거래를 아예 차단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4~5월에 걸쳐 이른바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에 대해 신규 신용거래를 닫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말부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LS네트웍스 등 12개 종목에 대해 신규 신용거래를 중단했다.레버리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신용융자 보증금 비율을 올려 잡는 증권사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28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증

  • 테마주에 휘청이는 증시…투자자 보호 고심하는 증권사들

    최근 2차전지와 초전도체 등 테마주 투자 광풍이 연이어 불면서 증권사들이 후폭풍 예방 조치에 바쁜 분위기다. 펀더멘탈보다는 기대감을 타고 가파르게 오른 종목들이 급락할 경우 ‘빚투(빚내서 투자)’ 투자자를 비롯해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대해질 수 있어서다.  '포모심리' 자극할라…종목 리스트 제공 중단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부터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우수 이용자 전용 플랫폼인 ‘S.라운지’에서 투자 고수들의 국내 주식 종목 랭킹(순위) 서비스를 중단했다. ‘고액자산가가 선택한 종목’,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가상승률이 높은 종목’, ‘수익률 상위권 투자자들이 선택한 종목’ 등이다. 삼성증권은 기존엔 각 분류별로 상위 10순위까지 실시간 혹은 매일 종목 명단을 제시했다. 한상훈 삼성증권 영업전략담당(이사)은 “테마성 종목에 대한 뇌동매매나 추격매수를 막기 위해 랭킹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최근 일부 종목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변동성이 커졌기에 선제적 투자자 보호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목록 대부분이 테마주에 편중돼 투자자들의 포모(FOMO: 뒤처짐에 대한 공포)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는 설명이다.  빚내서 살 수 있는 주식 규모도 조절…'빚투' 관리 속속증권사들은 신용거래 규모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빚을 내 테마주를 사재기하는 이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19조7865억원에 달한다. 신용잔고는 지난

  • "시세창 왜 안 움직여"…증권사 MTS·HTS 먹통에 '분통'

    "시세창 왜 안 움직여"…증권사 MTS·HTS 먹통에 '분통'

    31일 오전 국내 전 증권사 주식거래시스템(HTS·MTS)에서 개장 시간때부터 서비스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장 개장 직후 한국거래소의 호가제공지연으로 국내 전 증권사 HTS, MTS에서 호가창이 멈추고 거래체결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장 개장 직후 15분간 장애가 이어지다 이후 정상화됐다. 이용자들은 "시세창이 움직이지 않는다", "제때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거래소로부터 호가제공이 지연되고 있어 전 증권사 공통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고, KB증권은 "거래소 문제로 실시간 시세 서비스 간헐적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거래소 측은 코스콤이 제공하는 시장정보분배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러한 문제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주문 체결에서 오류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9시 15분경부터 정상화가 됐고 매매체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시스템 에러 원인은 현재 구체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금감원 "증권사들 충당금 더 쌓아라"

    금융감독원이 증권회사들의 부동산 대출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관리에 들어갔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2800억원을 투자한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빌딩 펀드 자산이 90% 상각 처리되는 등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펀드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서다.금감원은 20일 국내 증권사 10곳의 최고리스크책임자(CRO), 투자은행(IB) 담당 임원 등을 모아 부동산 익스포저 리스크 관리 강화 간담회를 열었다.금감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추정손실로 분류한 부실채권은 조속히 상각하라고 요구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15.88%로 작년 말(10.38%)보다 상승했다. 황선오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대출 만기 연장 난항, 인허가 지연 등으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브리지론 등에는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야 한다”며 “부도율(PD) 적용 시 최근 침체한 부동산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등 충당금 산정 기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해외 대체투자에 대해서는 자산 가치 등을 상시 자체 점검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에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하게 하고 최고경영자(CEO)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다.선한결 기자

  • 신한투자증권 "PB 인사평가, 고객 수익이 최고"

    신한투자증권이 프라이빗뱅커(PB) 직원의 인사평가와 관련해 고객 수익률이 차지하는 비중을 파격적으로 높였다. 고객 수익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 평가하겠다는 취지다.신한투자증권은 20일 고객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프라이빗뱅커(PB) 성과 평가 체계에서 고객 수익률이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500점에서 네 배 높인 2000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조정된 점수는 회사 수익에 대한 기여 점수와 동일하다. 고객에 대한 기여도와 회사에 대한 기여도를 같은 시각으로 보겠다는 의미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회사 수익에 대한 기여도가 아무리 높아도 담당 고객의 수익률이 안 좋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려워졌다”며 “인사평가는 PB의 성과급과 승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업무 관행과 방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영업 실적이 회사 수익성에 곧바로 반영되는 증권업계에서 고객 수익률을 개인 고과에 이처럼 높이 반영하는 건 이례적이다. ‘바른 이익’을 추구하는 신한금융그룹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일선 직원들의 불만 등을 우려해 제도 변경 전 다섯 차례 설명회를 열었다. 올 연말부터는 ‘고객 수익률 최우수상’을 신설하는 등 격려 방안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양병훈 기자

  • "고객 이익은 곧 회사 이익"…PB 인사평가 체계 확 바꾼 신한증권

    "고객 이익은 곧 회사 이익"…PB 인사평가 체계 확 바꾼 신한증권

    신한투자증권이 프라이빗뱅커(BP) 직원의 인사평가와 관련해 고객 수익률이 차지하는 비중을 4배 높였다. 이번 상향조정으로 '고객 수익에 대한 기여'와 '회사 수익에 대한 기여'가 같은 비중이 됐다. 증권업계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PB의 성과평가 체계에서 고객 수익률이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500점에서 4배 높인 2000점으로 최근 조정했다. 조정한 점수는 회사의 수익에 대한 기여 점수와 같다. 둘을 같은 시각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PB 인사평가 점수 전체에서 고객 수익률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서 14.8%로 높아졌다. 바뀐 인사평가 체계는 올 연말에 첫 적용될 예정이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회사의 수익에 대한 기여도가 아무리 높아도 담당 고객의 수익률이 안 좋으면 그 직원은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려워졌다"며 "인사평가 지표는 PB의 성과급과 승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들의 업무 방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회사 측은 일선 직원이 바뀐 제도에 불만을 가질 것을 우려해 설명회를 5차례 하는 등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그 결과 해볼만 하다고 판단해 제도 변경안을 실행했다. 올 연말부터는 '고객 수익률 최우수상'을 신설해 포상을 하는 등 격려 방안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고객 수익률을 직원의 인사평가에 직결시키는 건 국내 증권업계에서 이례적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리테일 직원은 회사의 수익에 대한 기여로 인사평가를 받는 게 보통이고 고객 수익률과는 무관하다"며 "PB로서 좋은 평판을 쌓고 싶어서 수익을 잘 내주려고

  • 결국 터질게 터졌다…한국 해외 부동산 투자 '빨간불'

    외신에서 한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저금리 시대 국내 투자사들이 적극 투자했던 영미의 구축 ‘B급 빌딩’들이 최근 상업용 부동산 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원격근무의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늘어나고, 그나마 있는 수요도 신축에 입지가 좋은 A급 건물로 몰리면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H자산운용사가 영국 런던 금융지구의 원 폴트리 건물을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 폴트리 건물은 영국과 왕립증권거래소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모여있는 뱅크역에 연결된 건물이다. 공유오피스 기업인 위워크가 입주해 있다.블룸버그는 원 폴트리 건물의 매각 예상가치는 약 1억2500만파운드(2049억원)이라고 보도했다. H자산운용이 2018년 인수할 당시 가격(2780억원)보다 26% 떨어졌다.다만 H자산운용은 이메일을 통해 “자산을 매물로 내놓은 적 없고 리파이낸싱 절차를 밟고 있다”며 “예상가치도 정확하지 않다”고 부인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사례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최근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런던에서만 한국 투자사가 소유한 대형 빌딩이 6곳 이상 매물로 나왔다. 이들 모두 인수 당시보다 평가가치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투자사들은 2010년대 후반부터 해외 부동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국내보다 수익률이 높았고, 저금리와 환율 등 대외환경도 현재보다 우호적이었다. MSCI Real Asset에 따르면 한국 투자사들은 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외부 투자자로 한 해 동안 130억유로

  • 금감원, 증권사 부동산투자 부실에 "충당금 더 쌓아놔라"

    금감원, 증권사 부동산투자 부실에 "충당금 더 쌓아놔라"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의 부동산 대출 위험노출액(익스포져) 관리 고삐를 죄고 나섰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빌딩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등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펀드 손실 위험이 불거지자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금감원은 향후 리스크 관리가 취약하다고 판단한 일부 증권사에 대해선 개별 최고경영자(CEO) 면담도 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국내 증권사 10곳 리스크관리총괄(CRO), 기업금융(IB) 담당 임원 등을 모아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관리 강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대체투자에 대해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엔 황선오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 서재완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 등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이날 각 증권사에 부동산 익스포져 추가부실 발생에 대비해 손실흡수 능력을 선제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해 관련 사업이 난항을 겪을 수 있으니 만일을 위한 대손충당금을 쌓아두라는 얘기다. 황 부원장보는 이날 증권사들에 "대출만기 연장, 인허가 지연 등으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브릿지론 등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날 충당금을 산정할 때 위험 가능성을 적극 고려하라고 했다. 황 부원장보는 "부도율(PD) 적용시 최근 침체한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하는 등 충당금 산정 기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대체투자건에 대해선 투자대상 자산 가치 등을 상시적으로 자체 점검하라고도 요구했다. 부실이 발생하면 예상 금액

  • 대신증권, 내년 종투사 인가 목표

    대신증권이 내년 상반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해달라고 금융당국에 신청하기로 했다. 자기자본(별도기준) 3조원 이상인 종투사 자격 요건을 맞추기 위해 서울 을지로 사옥인 ‘대신343’(옛 대신파이낸스센터) 매각에도 나섰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200% 이내로 늘어나는 등 사업 영역이 크게 확대된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주요 임원진 경영회의를 열어 내년 상반기 종투사 지정을 신청한다는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진입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가 종투사 지정을 신청하면 금융위원회는 이를 검토해 승인한다. 국내 61개 증권사 중 종투사 문턱을 넘은 곳은 9곳뿐이다.대신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올 3월 말 현재 2조261억원이다. 대신증권은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연내 대신343을 비롯한 국내외 자산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또 계속 보유하는 건물 일부에 대해선 자산 재평가도 하기로 했다. 대신343은 연면적 5만3369㎡의 지하 7층~지상 26층 건물로 업계에선 매각 금액을 6000억~7000억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선한결/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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