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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조 시장 잡아라"…증권사, 퇴직연금 유치 총력전
증권회사들이 330조원까지 불어난 퇴직연금 적립금을 유치하기 위해 전문조직을 신설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오는 7월 유예기간을 끝내고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예금 등에 ‘방치’됐던 적립금을 디폴트옵션을 통해 펀드 등으로 옮기는 가입자가 많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액은 336조원이었다. 2021년 295조원보다 13.6% 늘었다. 2017년(168조원)에 비해선 약 두 배로 불어났다.삼성증권은 지난 1월 서울 삼성동과 수원, 대구 등 총 세 곳에 ‘연금센터’를 개설했다. 연금본부 내 컨설팅팀이 전담하던 퇴직연금 서비스를 전문화한 별도 조직이다. 연금센터에는 10년 이상 경력의 프라이빗뱅커(PB)들을 배치했다. 삼성동 20명, 수원과 대구에 10명씩 총 40명이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면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출범했다. 이곳에는 PB 30여 명이 상주한다.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해주는 퇴직연금 구독 서비스, 개인 맞춤형 로보 어드바이저 등도 제공한다.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중 증권사에 예치된 금액은 21% 수준(2021년 기준)이다. 아직까지는 은행과 보험사에 더 많은 돈이 적립돼 있다.디폴트옵션이 본격 시행되면 은행과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퇴직연금 계좌를 옮기는 ‘머니 무브’가 일어날 것이란 예상이 있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 가입자가 일정 기간 아무런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사전에 정해둔 기본값(디폴트·default)에 따라 퇴직연금이 운용되는 제도다. 디폴트옵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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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조원 시장 잡아라"…증권사들, 퇴직연금 유치 총력전
증권회사들이 330조원까지 불어난 퇴직연금 적립금을 유치하기 위해 전문조직을 신설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오는 7월 유예기간을 끝내고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예금 등에 '방치'됐던 적립금을 디폴트옵션을 통해 펀드 등으로 옮기는 가입자가 많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액은 336조원이었다. 2021년 295조원 보다 13.6% 늘었다. 4년 전인 2017년(168조원)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 서울 삼성동과 수원, 대구 등 총 3곳에 '연금센터'를 개설했다. 연금본부 내 컨설팅팀이 전담하던 퇴직연금 서비스를 전문화한 별도 조직이다. 연금센터에는 10년 이상 경력의 프라이빗뱅커(PB)들을 배치했다. 삼성동 20명, 수원과 대구에 10명씩 총 40명이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면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증권사 중 퇴직연금 적립금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평가받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2005년 퇴직연금본부를 구성했고 2018년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출범했다. 미래에셋 여의도 사옥 내에 위치한 연금자산관리센터에는 PB 30여 명이 상주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해 주는 퇴직연금 구독 서비스, 개인 맞춤형 로보 어드바이저 등을 제공한다.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중 증권사에 예치된 금액은 21% 수준(2021년 기준)이다. 아직까지는 은행과 보험사에 더 많은 돈이 적립돼 있다. 디폴트옵션이 본격 시행되면 은행과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퇴직연금 계좌를 옮기는 '머니 무브'가 일어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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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증권사 해외법인 대출규제 완화…글로벌 진출 지원"
금융위원회가 국내 대형 증권사(종합금융투자사) 해외 법인에 대해 대출 규제를 완화한다. 국내 증권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최근 둔화된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해선 장기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코너스톤(초석) 투자자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17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2차 릴레이 세미나’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윤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종투사 해외 현지법인의 기업 신용공여에 대한 영업용 순자본 비율(NCR) 규제를 합리화할 것”이라며 “종투사 해외법인에 대해서도 모기업인 종투사와 동일한 위험값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CR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다. 영업용 순자본에서 총 위험액을 뺀 금액을 필요 유지 자기자본으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다. 위험액에 적용된 위험값이 클 수록 NCR이 낮아진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모든 증권사는 NCR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증권사가 국내 기업에 자금을 빌려줄 때는 해당 기업의 신용 등급에 따라 대출금에 대한 위험값을 차등해서 적용하고 있다. 1.6~32% 범위로 통상 10~20%를 적용한다. 반면 증권사 해외 법인이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땐 위험값을 100%로 일률 적용해왔다. NCR이 높지 않은 증권사가 해외 법인을 통해 현지 대출을 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적극 키우기 어려웠던 이유다. 당국은 기존 규정을 개정해 종투사 해외 법인에도 모기업(종투사)과 같은 대출 위험값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윤수 국장은 “정부는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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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회장 "부동산PF 위기막으려면 증권사 수익 다변화해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증권업계가 수익 다변화를 추구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자금 경색을 겪게 된 원인이 단순화된 수익구조에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최 회장은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증권학회 주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일부 증권사들이 자금 경색을 겪게 된 원인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에 크게 의존한 구조에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국내 증권사들 다수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시장이 안 좋으니 부동산 PF로 눈을 돌려 PF를 안 하던 중소형사도 뛰어들었다가 자금 경색 사태를 맞아버렸다"고 했다최근 증권업계의 PF 대출 연체율이 늘어나는 데 대해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의 빠른 대처와 제2 채안펀드 조성으로 시스템 위기로 번지지 않았다는 얘기다.최 회장은 "PF 사태로 증권사가 소위 단순 중개에 머무르지 않는 종합자산관리·운용능력을 가진 증권사여야 한다고 또 한 번 배웠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PF 사태와 같은 위기를 맞지 않으려면 증권사들이 위탁매매를 넘어 운용 능력을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해외 진출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베트남, 인도 등 포스트 차이나 투자를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야 한다"며 "상장지수증권(ETN) 등 다양한 상품으로 운용 부문에서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공매도 허용, 외국인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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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회사채 유효수요 배제 말아야”…GS건설 회사채 사태 일단락
금융당국이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보완을 위한 지침을 내렸다. GS건설 회사채 사태로 2012년 도입된 수요예측 제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에 예방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2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20여개 증권사에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모범규준 관련 유효수요의 합리적 판단 등에 관한 적용례’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이번 조치는 회사채 수요예측 무력화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내려졌다. 금투협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모범규준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을 제공해 유효수요의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한 게 핵심이다.모범규준 제4조의2(유효수요의 합리적 판단)에 따르면 '대표주관회사는 공모 희망금리의 최저 및 최고금리 사이에 참여한 수요를 유효수요에서 제외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금투협은 회사채 발행 금액이 공모 희망금리 내에 접수된 수요예측 참여 물량보다 많은 경우, 참여 물량을 모두 유효수요로 인정하고 배정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만약 회사채 발행 금액이 수요예측 참여 물량보다 적으면 최저 금리로 참여한 물량부터 누적해서 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열린 GS건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발생했다.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고금리로 접수된 일부 유효수요를 배제한 채 조달 금리를 낮추고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제성은 없지만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이어진 회사채 시장의 관행을 어겼다는 점에서 우려가 컸다. 이에 대해 금감원과 금투협은 대형 국내 증권사들과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보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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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에 쏟아진 '수십억 연봉자'…51억 받은 '연봉킹' 누구
주가 급락으로 증시가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증권가에서는 수십억원대 고액 연봉자들이 쏟아졌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업계 '연봉 킹'은 51억13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었다. 이날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교보·다올·대신·메리츠·미래에셋·부국·삼성·유안타·유진·하나·한양·한화·현대차·BNK·NH투자 등 15개 증권사를 집계한 결과다. 신한투자·KB·키움·한국투자증권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 회장의 보수는 2018년부터 이연된 성과급과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2021년 산정한 성과보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를 보면 최 회장에 이어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37억100만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24억7500만원),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19억3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대신파이낸스그룹 3세인 양홍석 대신그룹 부회장(39억9300만원)의 보수가 가장 많았다.성과와 보상을 중시하는 업계 특성상 CEO보다 많은 돈을 번 임직원도 많았다. 메리츠증권에서는 안재완 전 자산운용총괄본부 전무가 46억5813만원을 받아 최희문 부회장을 앞질렀다. 삼성증권에서는 강정구 영업지점장(36억9400만원)이 장석훈 사장의 두 배에 가까운 보수를 수령했다. 강 지점장은 2020년부터 4년 내리 삼성증권 전체 임직원 중 연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정영채 사장과 거의 비슷한 보상을 돌려줬다.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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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통한 우회상장 80% 증가 "증권사 유리…심사 강화할 것"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증시에 우회 상장하는 회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팩 합병을 통한 증시 상장 건수는 지난해 45건으로 2021년(25건)보다 80% 늘었다.금감원은 스팩의 기업공개(IPO)와 합병을 주관하는 증권사들이 일반투자자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이 주로 투자하는 SPAC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은 1000원 수준이다. 일반투자자는 IPO에 참여해 주당 2000원에 취득해야 한다.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낮은 투자단가, 자문 수수료 수취, 합병 실패 시 손실 등을 감안해 일반투자자의 이익에 반하는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스팩 IPO 및 합병 증권신고서에 투자 주체 간 이해상충 요소 등이 충실히 기재될 수 있도록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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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울리는 증권사 '이자 횡포'
증권사가 헤지펀드 등 공매도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대차거래 중개 영업’을 하면서 기관·외국인과 개인에게 차별적인 수수료(이자)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기관·외국인은 물론 개인이 보유한 주식을 차입해 이를 다시 공매도 투자자에게 대여하는 중개 영업을 하는데, 주식 차입 과정에서 유독 개인에게만 낮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 투명성이 낮은 점을 이용해 증권사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과도한 이익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21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대차시장과 주식대여 서비스 현황’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국내 7개 대형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KB·키움·신한)는 작년 6~11월 대차거래 중개 영업을 하면서 개인 고객에게 기관·외국인보다 많게는 연 3~5%포인트 낮은 주식 차입 수수료를 지급했다.증권사들은 HLB생명과학 주식을 기관·외국인에게 빌릴 때는 연 9.2%(가중평균 기준) 수수료를 지급했지만 개인에게 차입할 때는 연 3.9% 수수료만 줬다. 증권사는 이렇게 차입한 주식을 헤지펀드 등에 대여할 때 연 12.14% 수수료를 받았다. 대한전선 대차거래 중개에서도 기관·외국인에게는 연 6.4%, 개인에게는 연 3.5%의 차별적 차입 수수료를 지급했다. HMM 두산에너빌리티 씨젠 한국BNC 등 다른 공매도 잔액 상위 종목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공통적으로 발생했다.윤 의원은 “증권사들이 대차시장의 정보 투명성이 낮은 점을 악용해 기관·외국인에 비해 개인에게 적은 수수료를 주면서 부당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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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호갱 된 개미' 15兆 주식 빌려주고 쥐꼬리 이자…증권사 배만 불려
“말 그대로 ‘깜깜이 시장’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손해를 보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본인이 피해를 보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증권사들이 대차거래 중개 영업을 하면서 개인에게만 유독 낮은 수수료(이자)를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21일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증권사들이 정보 투명성이 없는 대차거래 시장에서 개인 보유 주식을 ‘배불리기’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무줄 수수료에 개미만 눈물대차거래란 당사자 간 합의로 주식을 대여·차입하는 장외거래다. 외국인과 기관, 전문투자자 요건을 갖춘 일부 개인이 이용한다. 대차거래를 통해 빌린 주식은 차입금 담보용 등으로도 활용되지만 대부분은 주식을 공매도하는 데 쓰인다.공매도를 하려는 헤지펀드 등은 일일이 주식을 차입하는 게 번거롭기 때문에 증권사의 중개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때 증권사들은 통상 개인 고객이 보유한 주식을 대차거래 중개에 활용한다. 수수료 수익을 얻고자 주식대여 서비스에 가입한 개인이 보유한 주식이 대상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개인 보유 주식 전체를 ‘리테일풀’이라고 부른다.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7개 대형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투자·KB·키움·신한투자)의 전체 리테일풀 약정 금액은 15조1299억원(지난해 11월 말 기준)에 달한다. 증권사들은 리테일풀에서 주식을 구하지 못할 경우 기관·외국인 고객에게서 주식을 빌린다.국내 7개 대형 증권사는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공매도 잔액 상위 10개 종목을 빌릴 때 리테일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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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에 가린 호실적"…SM엔터 목표가 줄상향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경영권 분쟁이 변수”라며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키움·하나·유진투자·메리츠·현대차·교보·대신 등 7개 증권사가 SM엔터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대신증권이 4만4000원 올린 15만원을 제시해 가장 높았다.이들 증권사는 경영권 분쟁에 가려 실적이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SM엔터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증가한 25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98억원이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 등으로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이날 NH투자증권은 SM엔터 실적 개선과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내놓지 않았다. 한화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과 같은 11만원으로 유지하면서 투자의견을 ‘보류’로 제시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 관련 변수가 커지며 불확실성이 극대화돼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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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지금 사라" vs "변수 많다"…증권사 전망 엇갈리는 이유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에스엠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은 “경영권 분쟁이 변수”라며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키움 하나 유진투자 메리츠 현대차 교보 대신 등 7개 증권사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대신증권이 4만4000원을 올린 15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해 가장 높았다. 하나증권은 1만원 올린 13만원을, 메리츠증권은 2만원 올린 12만5000원을 각각 목표주가로 제시했다.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들은 에스엠 실적이 경영권 분쟁에 가려 저평가됐다고 입을 모았다. 에스엠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4% 증가한 2564억원, 영업이익은 70% 상승해 25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98억원이었다.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 해지 등을 포함해 지배구조가 크게 개선된 점도 목표주가를 올린 배경으로 꼽혔다.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수만 씨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종료 등으로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을 둘러싼 분쟁 본질은 주가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는 경영정상화로 볼 수 있다”고 했다.이날 NH투자증권은 에스엠 실적 개선과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내놓지 않았다. 한화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과 같은 11만원으로 유지하면서 투자의견을 ‘보류(hold)’로 제시했다.박수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개매수 등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어 이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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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장사' 비판에…연 10% 육박하던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속속 인하
대형 증권사들이 연 10%에 육박한 신용융자 이자율을 잇달아 내리고 있다. 이자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잇따르는데다 금융당국도 은행 등 금융권의 '돈잔치'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다.KB증권은 다음달 1일부터 신용융자 최고구간(31일 이상 기준) 이자율을 0.3%포인트 인하한 연 9.5%로 조정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자율을 결정하는 기준금리인 A1급 기업어음(CP)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처음으로 이자율 인하를 결정하면서 삼성증권,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잇달아 이자율 인하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신용융자 최고구간 이자율을 연 9.9%에서 연 9.5%로 0.4%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증권도 지난 17일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중심으로 신용융자 이자율을 구간별로 0.1∼0.4%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초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용융자 규모는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시장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1월 말 16조944억원에서 지난 16일 기준 17조1423억원으로 약 2주일 만에 1조479억원 늘었다.금투협에 따르면 국내 31개 증권사들의 현행 91~120일 신용융자 이자율 평균은 연 9.24% 수준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일부 증권사를 대상으로 이자율 상향의 배경을 조사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취약계층 등이 큰 금리 부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십조 단위의 이익이 발생하고 있고, 이익 사용 방식에도 의문점이 있다"며 은행 등 금융권의 '이자 장사'를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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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목표價 줄상향에도…카카오 주가는 4% 하락
증권사들이 잇달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카카오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다. 정작 이 회사 주가는 4%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S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는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KB증권은 1만원 올린 8만원을, 삼성증권은 9000원 상향한 7만9000원을, 미래에셋증권은 1만5000원 올린 8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카카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줄어든 1004억원이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 사태에 따른 보상비용 등으로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증권사 예상치에는 부합했다.증권사들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마케팅비 등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카카오가 올 상반기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을 앞둔 만큼 광고 수익도 2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증권사들의 긍정적 전망에도 이날 카카오 주가는 4.88% 하락한 6만4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에 뛰어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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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달라졌어요" 목표가 줄상향했지만…주가는 4% '뚝'
카카오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자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주가는 이날 4%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S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KB증권은 1만원 올린 8만원을, 삼성증권은 9000원 상향한 7만9000원, 미래에셋증권은 1만5000원 올린 8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각각 제시했다. 카카오는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8% 줄어든 1004억원이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 사태에 따른 보상비용 등으로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증권사 예상치에는 부합했다.증권사들은 경기 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마케팅비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또 카카오가 올 상반기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을 앞둔 만큼 광고 수익도 2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제 회복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4분기 인건비는 전년대비 21%, 마케팅비는 16% 감소해 적극적인 비용 통제를 해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이날 카카오 주가는 4.88% 하락한 6만4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카카오와 하이브가 에스엠 지분 인수를 경쟁하게 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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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은 미래 먹거리"…눈독 들이는 증권사들
토큰증권 발행(STO)이 제도화하면 상장주식 중심이던 증권 유통시장에 다양한 틈새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증권업계다. 증권사들은 토큰증권의 발행을 도와주고 투자자들이 이를 사고팔게 하면 수수료를 벌어들일 수 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과 제휴를 맺는 한편 내부 조직에 STO 태스크포스(TF)를 잇따라 신설하고 있다.KB증권은 SK C&C, 신한투자증권은 람다256, 키움증권은 페어스퀘어랩과 손잡았다. 대신증권은 조각투자 서비스 업체 카사코리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카사코리아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 서비스를 운영해온 스타트업이다.암호화폐 시장정보업체 쟁글의 장경필 연구원은 “STO의 최대 수혜자는 증권사”라고 말했다. STO를 활용하면 이론적으로 상업용 빌딩, 예술품, 명품 잡화, 지식재산권 등 모든 자산을 토큰으로 만들 수 있어서다. 증권업계에서는 STO가 리츠(REITs)와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새로운 영역의 금융 거래를 가능하게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선박금융 등 대체투자 자산 쪽에서 토큰화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발행자로서는 자금 조달 경로가 다양해지는 점이, 투자자로서는 새로운 자산에 접근 가능해지는 점이 매력”이라고 했다. 장 연구원은 “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