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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본사 사옥 매각 나서는 대신증권 "종투사 진입 목표"

    [단독] 본사 사옥 매각 나서는 대신증권 "종투사 진입 목표"

    대신증권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 연내 자기자본 3조원을 넘겨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주요 임원진을 비롯한 경영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중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신청한다는 내용의 단기 경영목표를 공식 설정하고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 종투사는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원이 진입 요건이다. 이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가 종투사 지정을 신청하면 금융위원회가 검토해 승인하는 구조다. 국내 61개 증권사 중 종투사 문턱을 넘은 곳은 9곳뿐이다. 대신증권은 그간 차기 종투사 진입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종투사가 아닌 증권사 중 유일하게 자기자본이 2조원을 넘어서다. 대신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2조493억원이다. 대신증권은 요건 충족을 위한 나머지 '실탄' 마련을 위해 연내 각종 방안을 동원할 전망이다. 일단 을지로 본사 사옥을 비롯한 국내외 자산 일부를 매각한다. 계속 보유하는 건물 일부에 대해서는 자산 재평가도 실시한다.  매각 대상은 대신증권 본사 사옥인 '대신343(옛 대신파이낸스센터)'가 대표적이다. 건축연면적이 5만3369.33㎡인 지하7층~지상26층 건물로 매각 금액은 6000억~7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서울 을지로 한복판에 있어 그간 운용사 등으로부터 매각 제안이 꾸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평(3.3㎡)당 4000만원선에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대신증권은 2014년 약 1400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1030억원가량 공사비를 들여 건물을 지었다. 건물엔 대신증권, 대신F&I를 비롯한 대신 계열사, 티맵모빌리티 등

  • '무더기 하한가' 강모씨 "반대매매" vs 증권가 "동료가 던졌을 것"

    '무더기 하한가' 강모씨 "반대매매" vs 증권가 "동료가 던졌을 것"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는 강 모씨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증권사들이 해당 종목에 대해 신용융자 연장을 중단하면서 급작스런 하한가 사태를 맞았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강 씨의 주장처럼 신용융자 중단이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투자모임 인터넷 카페인 바른투자연구소에 ‘당장은 죄송하게도 제가 물리적, 체력적으로 가능한 일만 하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강 씨는 5개 종목이 하한가를 맞으면서 자신의 가족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두 딸을 비롯해 큰 누나, 작은 매형, 처형까지 반대매매로 깡통계좌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황당한 소문”이라고 했다.강 씨는 이번 하한가 사태의 원인이 증권사들의 대출제한과 만기연장 금지 조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과 카페 회원들이 주로 장기투자를 위해 증권사 대출을 활용했는데, 대출이 크게 제한되고 반대매매 위기에 몰리자 보유 지분을 급히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그는 이날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장중 반대매매가 일어난 게 아니고 주가가 일정 가격 이하가 되면 다음 날 무조건 반대매매 당할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다”며 “그러면 그 사람들은 반대매매를 안 당하기 위해 강제로 (매물을) 풀어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강 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다수다. 신용융자거래의 경우 통상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연장 가능 여부를 통보하고, 연장이 금지된 종목이라도

  • 'N잡러' 열풍으로 성장한 프리랜서 플랫폼 크몽, IPO 추진

    'N잡러' 열풍으로 성장한 프리랜서 플랫폼 크몽, IPO 추진

    일자리 매칭 플랫폼 크몽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최근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음 달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주관사단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몽은 삼성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를 전달하면서 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다음 달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쟁 PT를 진행한 뒤 상장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온기가 도는 만큼 빠르게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크몽은 일자리 매칭 플랫폼이다. 사용자와 구직자를 연결해 적절한 일자리를 매칭해준다. 단기간 일자리를 뜻하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크몽은 사업영역을 마켓, 맞춤 견적, 엔터프라이즈 등 3가지로 구분해 확장 전략을 펼쳤다. 마켓 부문은 개인을 대상으로 레슨,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맞춤견적은 미리 비용 내역을 받아본 이후 프리랜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기업에 전문 프리랜서를 연결해주는 ‘크몽 엔터프라이즈’를 핵심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크몽은 알토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다. 2021년 시리즈 C를 포함한 누적 투자액은 480억원 규모다.크몽과 같이 채용을 성공할 때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유료 직업소개 사업체로 등록된 기업은 리멤버, 블라인드, 크몽, 프로그래머스, 잡플래닛, 원티드, 알바콜, 사람인, 리크루트 등이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국내 증권사, CFD·미수거래 등으로 1분기에 3602억원 벌었다

    국내 증권사, CFD·미수거래 등으로 1분기에 3602억원 벌었다

    국내 증권사가 올 1분기에 3600억원이 넘는 신용거래융자 수익을 벌어들였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수익은 개인투자자(전문투자자 포함)가 하는 차액결제거래(CFD), 미수거래 등에서 나온다. 신용거래융자 수익이 증권사 전체 이자수익의 23%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 1분기에 3602억원의 신용거래융자 수익을 벌어들였다. 이 수익은 개인투자자에게 얻은 것으로, 쉽게 말하면 '대출 이자'다. CFD, 미수거래 등을 할 때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데 이에 대한 이자 수익이다.예컨대 CFD는 개인이 4000만원을 증거금으로 예치하고 1억원어치 거래를 하는 게 보통인데, 이때 차액 6000만원에 대한 이자를 증권사에 낸다. 이자율은 최대 9~10% 정도다.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은 CFD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가장 많은 신용거래융자 수익을 얻은 증권사는 키움증권으로 588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키움증권이 얻은 전체 이자수익의 22.6%다. 미래에셋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수익은 이 기간 554억원을 기록, 전체 이자수익의 12.9%였다. NH투자증권은 이 비중이 12.8%, 삼성증권 10.4%, 대신증권 8.5% 등이었다.국내 증권사 전체의 신용거래융자 수익은 우상향하는 추세다. 올 1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4296억원) 대비로는 16.6% 줄었다. 증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증시에서 빠져나간 개인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9년 대비로는 87.5% 증가해 거의 2배 늘어난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간 브로커리지 수수료 경쟁 심화로 개인에게 이 수익을 얻기 어려워지면서 대출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발굴한 것"이라며 "증권사 대출은 단기가 많고,

  • 코스맥스, 나홀로 '리오프닝 훈풍'

    코스맥스, 나홀로 '리오프닝 훈풍'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에 대한 증권업계 평가가 분기 실적 발표 후 크게 엇갈리고 있다.국내 증권사 10곳은 15일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였다. 메리츠증권은 코스맥스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14만원으로 10만원 상향했다. 교보증권과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각각 2만원 올린 11만원과 12만원으로 제시했다.지난 12일 코스맥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목표주가 ‘줄상향’으로 이어졌다. 코스맥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22억원)를 12.9% 웃돌았다. 중국 시장에선 여전히 부진했지만 국내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이날 코스맥스 주가는 3.74% 올랐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11.39%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0.88%)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각각 5.75%, 8.82% 하락했다.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색조 화장품 판매 호조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시장의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며 “다만 중국 시장 회복은 더딘 편”이라고 설명했다.코스맥스와 같은 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국콜마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삼성증권 등 증권사 4곳이 이날 목표주가를 낮췄다. 한국콜마의 1분기 영업이익이 12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212억원)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배태웅 기자

  • 나신평 "CFD 사태 증권사 신용도에 부정적…고객 이탈 우려 점검"

    나신평 "CFD 사태 증권사 신용도에 부정적…고객 이탈 우려 점검"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급락을 초래한 차액결제거래(CFD) 사태가 증권사들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CFD 사태가 증권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증권사의 고객 이탈과 실적 저하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나타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CFD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채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실제 투자액의 최소 40%만큼 증거금을 납입해 원금의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다. 하지만 CFD 투자자들이 손실 정산을 하지 못하는 경우, 최종 미수채권에 따른 손실은 중개한 국내 증권사가 떠안는다.나신평은 CFD 사업을 영위하는 13개 증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13개 증권사의 CFD 거래 잔액은 2조7698억원(3월 기준) 수준이다.CFD 미수채권에 따른 실적 저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게 나신평의 방침이다. CFD 구조상 원금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미수채권의 회수 책임을 증권사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신평은 “회수가 어려운 채권은 증권사의 대손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손실금액은 고객 회수율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적인 신뢰도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CFD 사태가 증권사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끼쳐 대규모 고객 이탈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나신평은 “CFD 사업을 영위하는 증권사들은 주로 리테일 부문이 수익구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고객 이탈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

  • 엔씨소프트 '깜짝실적'에도 증권사는 '냉담'…"1회성에 그쳐"

    엔씨소프트 '깜짝실적'에도 증권사는 '냉담'…"1회성에 그쳐"

    엔씨소프트가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모바일 매출이 부진하면서 마케팅비용이 줄자 예상 밖의 실적 호조가 났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키움, 대신, 힌화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는 상향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했다. 전날 엔씨소프트가 예상을 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상세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였던 471억원을 크게 웃도는 81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동기(2442억원) 대비로는 66.5%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가 게임 업데이트 부재로 매출이 줄자 영업비용도 감소해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1분기 인건비는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2119억원, 매출변동비는 전분기대비 21.3% 줄어든 1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주력 게임인 리니지W와 리니지2M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각각 31%, 11% 감소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게임 전반의 대형 업데이트 부재로 마케팅비는 직전 분기 대비 90% 감소했고, 매출변동비도 모바일게임 매출 감소에 따라 함께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의 기대작인 'TL' 출시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 부진으로 인한 TL의 흥행 부담이 커진데다, 북미·유럽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컨

  • "10억 상환하세요" 증권사 추심에…투자자들 "미뤄달라"

    "10억 상환하세요" 증권사 추심에…투자자들 "미뤄달라"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투자자와 증권사 간의 소송전으로 비화할 전망이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막대한 빚을 이유로 채권 추심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증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 연관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중개한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추심에 들어갔다.이번 사태로 4억원가량의 추심을 받고 있는 A씨는 자택을 4일 가압류 당했다. A씨는 "B증권사가 변제계획서 제출을 요구하길래 답을 안했더니 다음날 집을 가압류 당했다"고 했다.투자자 C씨도 D증권사로부터 9일 자택을 가압류 당했다. C씨는 "D증권사가 처음엔 1년 내로 전체 추심액의 70%를 상환하라고 하더니, 입장을 바꿔 90일 내로 갚으라고 요구했다"며 "현재 집이 가압류 사건 대기 접수 중이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이번 사태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CFD는 투자자의 증거금을 넘는 손실에 대해 증권사가 그 책임을 떠안도록 한다. 대신 증권사들에게는 투자자에게 구상권 청구가 가능하다. 투자자는 담보가 없는 레버리지 투자를 했기 때문에 빌린 돈과 그에 대한 이자를 갚아야 할 의무가 있다.  증권사들 "미수채권 추심, 안 하면 배임"증권사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인한 미수채권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을 검찰에 고소한 투자자 66명이 주장 중인 피해금은 총 1350억원 수준이다. 피해자 대리인에 따르면 추가로 고소를 진행 중인 투자자만 약 150여 명에 달한다.증권사로선 아무리 반대 매매를 해 자금을 거

  • "CFD 손실, 감당 가능"…키움증권 매수 리포트 낸 증권사들

    "CFD 손실, 감당 가능"…키움증권 매수 리포트 낸 증권사들

    키움증권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실적이 질적으로 우수하다며 일제히 매수의견 리포트를 내고 있다. 최근 주가 조작 사태에 연루되었지만, 이를 감내할 체력이 충분하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키움증권 주력 사업인 리테일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2915억원을 냈다고 9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호실적에는 우수한 운용손익이 뒷받침됐다. 시장금리 하락 등 운용 환경이 개선되면서 운용 부문 수익은 143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무려 1415억원 증가했다.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이를 중개하는 리테일 파생·해외주식 브로커리지(중개) 수익도 전분기 대비 13.9% 증가한 1683억원을 기록했다.증권가는 이번 호실적에 대해 호평 일색이다. 10일 삼성증권은 "대형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 기반이기 때문에 질적으로 우수하다"면서 "부동산 등 자산 부실화의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 일회성 손실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미 주가는 이를 상당 부분 반영된 점 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CFD 거래로 인한 미수채권이 발생하겠지만, 키움증권이 이미 비축해둔 체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KB증권은 "CFD 관련 최종 손실 규모는 아직 유동적"이라면서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자본이 4.2조원 수준이라는 점과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감안할 때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NH투자증권도 "분기당 2000억원대 수준의 체력은 향후 미수채권 충당금 적립 및 손실 등

  • 증권사 모바일앱 민원 5년 새 10배 급증

    증권사 모바일 앱을 통한 주식 거래가 늘면서 증권사에 제기된 민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15개 증권사가 모바일 앱 서비스를 하고 있다.4일 양정숙 무소속 의원에 따르면 모바일 앱과 관련해 각 증권사와 금융감독원에 제기된 민원 건수는 2017년 86건에서 작년 10월 812건으로 약 10배 늘었다. 단순 불만 접수는 제외한 수치다.가장 많은 민원을 받은 곳은 SK증권(누적 1332건)이었다. 대신증권(1004건), KB증권(369건), 미래에셋증권(263건), 한국투자증권(13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민원이 공모주 상장일에 앱 접속량이 급증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모바일 앱 가입자 수는 2017년 107만523명에서 작년 10월 3489만9401명으로 약 32.6배 늘었다.선한결 기자

  • "CFD 사업했으면 어쩔뻔"…증권사들 희비

    "CFD 사업했으면 어쩔뻔"…증권사들 희비

    수년간 증권사의 신규 먹거리로 통했던 차액결제거래(CFD) 사업을 두고 증권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CFD가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 통로로 지목되면서다. CFD 사업을 적극 키운 증권사는 막대한 미수채권 발생 위험을 걱정하지만 사업을 보류한 증권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희비 엇갈린 증권사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중엔 미래에셋과 대신 등이 ‘CFD 사태’를 비켜 갔다. 양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지자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 CFD 사업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 보호를 위해 신중히 리스크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사업 속도를 늦췄다”고 말했다.대신증권 관계자는 “CFD 거래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준비가 돼 있다”며 “다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실제 상품 도입엔 시간을 더 들이기로 했다”고 했다.반면 CFD 사업에 적극 나섰던 증권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내 주식 CFD 거래를 지원하는 증권사는 현재 13곳에 달한다. CFD가 도입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네 곳만 CFD를 취급했으나 이후 너도나도 사업에 뛰어들었다.개인전문투자자 지정 요건이 완화되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이 계기가 됐다. 2018년 말 7000억원이던 CFD 잔액은 지난 2월 말 3조5000억원으로 늘었다.2월 말 기준 CFD 잔액은 2016년부터 CFD 사업을 벌여온 교보증권(6131억원)이 가장 많다. 이어 키움증권(5181억원), 메리츠증권(3409억원), 하나증권(3394억원) 순이다.CFD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레버리지를 일으켜주고 거래 수수료와 이자를 받는 구조다. 큰돈을 굴리

  • CFD 놓고 희비 갈린 증권사들…'신규사업 늦어서 다행' 왜?

    CFD 놓고 희비 갈린 증권사들…'신규사업 늦어서 다행' 왜?

    지난 수년간 증권사들의 신규 먹거리로 통했던 차액결제거래(CFD) 사업을 두고 증권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동안 리테일(소비자금융) 매출 성장 지름길 역할을 한 CFD가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 관련 주가 조작 통로로 지목되면서다.그간 CFD를 적극 키운 증권사들은 막대한 미수 채권 리스크를 걱정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신규 투자 상품 도입이 늦었던 곳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미래에셋·대신증권, CFD 사태 비켜나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중엔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 등이 ‘CFD 사태’를 비켜났다. 양사 모두 내부적으로 CFD 사업을 중점 검토했으나 거래를 당장 지원하진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지자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 신규 레버리지 상품 도입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부터 CFD 서비스를 검토해 왔으나 출시를 미뤄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신규 상품을 취급하기 전에 각종 위험 요소를 검토한다”며 “고객 보호를 위한 신중한 리스크 관리·검토 과정에서 사업 속도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미 CFD 거래 지원 시스템을 마련한 등 사업 준비가 돼있다”며 “다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실제 상품 도입엔 시간을 더 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동안 '성장 지름길'이었던 CFD반면 CFD 거래에 적극 나섰던 증권사들은 난색이 뚜렷하다.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신사업을 키운 곳들이다. 기존엔 매출이 투자은행(IB) 부문

  • 작년 증권사 해외법인 1569억 벌었다…전년 대비 반토막

    작년 증권사 해외법인 1569억 벌었다…전년 대비 반토막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 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법인이 있는 주요국 증시가 부진을 겪어 거래가 줄면서 위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순이익 총액은 1억2380만달러(약 1569억원)이었다. 2021년(2억8760만달러·약 3645억원)에 비해 56.9% 급감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14곳이 14개국에 진출해 해외 현지점포 총 72곳을 두고 있다. 증권사들은 미국·베트남 등 11개국에선 흑자를 냈다. 지역별 순이익 규모를 보면 미국이 5730만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베트남(5690만달러), 홍콩·영국(1060만달러), 중국(840만달러), 인도(430만달러), 브라질(410만달러), 인도네시아(210만달러), 몽골(50만달러), 캄보디아(10만달러) 순이었다.반면 태국, 싱가포르, 미얀마 등 3개국에선 손실이 났다. 태국에선 2770만달러, 싱가포르에선 42만달러 적자를 봤다. 미얀마 적자폭은 10만달러였다. 이들 지역에선 주식매매이익이 줄었고, 해외법인 설립 초기라 영업이 부진한 영향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증권사 14곳의 현지법인의 자산총계는 277억5000만달러(약 35조2000억원)로 14곳 증권사 자산총계(459조8000억원)의 7.6%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 증권사는 현지법인 60개, 사무소 12개를 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14곳), 한국투자증권(11곳), NH투자증권(8곳), 신한투자증권(7곳) 등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역내 해외점포 수가 총 56곳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의 78%를 차지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순으로 점포가 많았다. 최근 5년간 중국, 홍콩

  • 채권 운용 실적이 가른 증권사 희비

    채권 운용 실적이 가른 증권사 희비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은 채권 운용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실적은 작년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다른 증권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나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BNK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여덟 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8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7534억원)보다 12.5% 증가했다.KB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5% 급증한 2641억원, NH투자증권은 55.5% 늘어난 2514억원을 기록했다. 주식과 채권 운용수익이 늘면서 두 회사의 전체적인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매매가격이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올해 초 연 3.78%에서 3월 말 연 3.27%로 떨어졌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운용수익은 1766억원으로 작년 1분기(-247억원)에 비해 크게 뛰었다. KB증권의 운용손익은 지난해 1분기 -384억원에서 올 1분기 2017억원으로 급증했다.NH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 금리 하락과 신용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차이) 축소, 글로벌 증시 상승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면서 운용수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했다.반면 일부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하나 BNK 현대차 하이투자 등의 올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작년 동기(2586억원)보다 36.5% 줄어든 1641억원에 그쳤다. 운용수익이 늘었지만 위탁매매 수수료 및 투자은행(IB) 부문 수익 감소 등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줄었다.다수 증권사가 영업손실을 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

  • 오늘도 '무더기 하한가'…개미들 '패닉' 빠뜨린 매물 폭탄 배경은

    오늘도 '무더기 하한가'…개미들 '패닉' 빠뜨린 매물 폭탄 배경은

    최근 급등한 종목들이 집단으로 하한가를 맞은 '블랙먼데이'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의 배경에 대해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 흐름을 보면 일반적인 시장 거래가 반대매매를 촉발했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증권가에서는 "당일 누군가 매도 폭탄을 던져 주가를 급락시키는 일이 반대매매에 앞서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도 폭탄을 던진 게 누구인지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이 25일에도 폭락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오후 2시 기준)도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서울가스(-29.92%), 대성홀딩스(-29.97%), 삼천리(-29.99%), 다우데이타(-30.00%), 선광(-29.98%), 세방(-29.85%) 등이다. 하림지주(-15.50%), 다올투자증권(-12.40%)도 하한가까지는 아니지만 10% 이상 급락하고 있다.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에서 반대매매(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샀을 때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주식을 매도해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 폭탄 매물이 나와 주가를 끌어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왜 이들 종목에서 반대매매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게 없다. 반대매매는 주가가 고점 대비로 일정 수준 이상 떨어졌을 때 나오는데, 이들 종목의 주가가 전 거래일까지 그렇게 많이 떨어진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선광, 하림지주의 주가는 해당 종목의 사상 최고가로부터 직전 거래일(21일) 종가까지 하락폭이 10%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다우데이타(-18.14%), 세방(-16.89%), 다올투자증권(-15.36%)은 해당 종목의 사상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