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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하락땐 신흥국 증시 상대적 강세"

    "금리 하락땐 신흥국 증시 상대적 강세"

    증권사들이 금리 하락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내놓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암시하면서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아시아와 중국 증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Fed의 금리 인상 종료와 동결이 가시화하면 신흥국 선호는 더 커질 것”이라며 “중국 경기 회복 가능성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대신증권은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 신흥국 증시가 강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대신증권은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이후인 2004년 12월~2008년 3월, 2018년 9월~2020년 1월 신흥국 증시 평균 상승률이 56.9%로 선진국 증시(17.6%)를 크게 웃돌았다고 강조했다.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은 주식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큰 틀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면서 침체 가능성이 있는 해”라며 “침체 가능성은 주식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절대 금리 매력도가 높은 선진국 채권 투자를 긍정적으로 본다”며 “달러 약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흥국 채권과 원자재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면은 2019년과 비슷하다”며 “당시 미국은 기준금리 동결로 회복 기대가 컸지만,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살아나지 못해 증시 모멘텀은 빠르게 식었고 채권만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권 신종자본증권, 우량등급 유통물, A등급 채권 등의 자산을 추천했다. 현금은 과거보다 높은

  • "2월 코스피 고점은 2550"

    "2월 코스피 고점은 2550"

    국내 증시가 지난달 예상 밖의 상승세를 탄 가운데 증권사들의 이달 증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단기 급락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시각이 맞붙고 있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달 코스피지수 상단을 2550선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2250~2550, 대신증권 2180~2550, KB증권 2300~2560, 교보증권은 2350~2550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2500~2600으로 내다봤다.상당수 증시 전문가는 상승장을 전망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원·달러 환율도 작년 10월 달러당 1400원 선에서 최근 1230원대로 내려오는 등 안정되고 있어서다.연초 단기 급등한 영향으로 이달 지수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전날 기준 12.8배였다. 최근 10년 평균인 10.6배를 웃돈다. 지난달 국내 증시를 끌어올린 외국인 순매수세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 때문에 이달 증시는 중립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형 펀드 유입 규모가 조절될 것”이라고 했다.국내 증시가 큰 조정을 거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부진한 데다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소폭 상승한 49.2에 머물렀기 때문이다.배태웅 기자

  • "상승세 지속" vs "단기 조정 가능성"…2월에도 증시 오를까

    "상승세 지속" vs "단기 조정 가능성"…2월에도 증시 오를까

    국내 증시가 지난달 예상 밖의 상승세를 탄 가운데, 증권사들의 2월 증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과 단기 급락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견이 양립하고 있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증권사들은 2월 코스피지수 상단을 2550포인트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2250~2550포인트를, 대신증권은 2180~2550포인트, KB증권은 2300~2560포인트, 교보증권은 2350~2550포인트 사이를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코스피지수 상단을 2500~2600포인트 사이로 내다봤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약세장 끝자락에 도달하면서 상승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원·달러 환율도 작년 10월 달러당 1400원선에서 최근 1230원대로 내려오는 등 금리·환율 환경이 안정되고 있어서다.다만 단기간 급등한 영향으로 2월 지수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전날 기준 12.8배였다. 최근 10년 평균인 10.6배를 웃돈다. 지난달 국내 증시를 들어 올린 외국인 순매수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 때문에 2월 증시는 중립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 208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며 “2월부터는 유입 규모가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중국 경기회복세에 따라서는 이달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춘제를

  • 증권사 '성과급 잔치' 제동 건 이복현

    증권사 '성과급 잔치' 제동 건 이복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증권사에 성과급과 배당금 지급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했다.이 원장은 31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부동산 PF 및 단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증권사는 임직원의 성과급 지급과 현금 배당 등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금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일부 증권사가 성과급이나 배당금 지급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경계하고 나선 것이다.이 원장은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높은 증권사는 부동산시장 상황과 리스크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성과보수를 합리적으로 산정·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감독당국도 증권사의 부동산 PF 관련 성과보상 체계 적정성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배당과 관련해 이 원장은 “증권사 배당 등 주주환원책은 원칙적으로 개별 기업이 경영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단기 금융시장 경색 국면에서 산업은행 등 외부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은 일부 증권사가 배당 등으로 유동성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책임 있고 사려 깊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과급 미리 지급한 증권사들 PF 등 손실 발생하면 환수 검토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성과 보상 체계도 점검하겠다고 했다. 특히 증권사의 성과급 이연제도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성과급 이연제는 성과급의 40% 이상을 향후 3년간 나눠 지급하는 제도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상장회사는 2조원) 이상 증

  • 작년 4분기 어닝쇼크 낸 현대건설…증권사는 목표가 '상향'

    작년 4분기 어닝쇼크 낸 현대건설…증권사는 목표가 '상향'

    증권사들이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낸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지난해 부진을 떨쳐낼 것이란 기대가 모이면서다. 주가도 장중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20일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7.22% 오른 3만86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현대건설은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사들이 비교적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7.5% 감소한 813억원에 그쳤다. 주요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1519억원에 크게 못미쳤다.어닝쇼크의 원인으로는 △공기 지연으로 인한 손실 반영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평가 손실 등이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이 환율 하락으로 인해 외화평가손실액이 2000억원을 넘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럼에도 증권사들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5만1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국내 주택사업 부문의 업황이 개선되고, 해외 공사 수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4분기 어닝쇼크의 원인으로 지목된 공기지연 등도 '일회성 비용'으로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한 이유는 해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에 따른 것"이라며 "현대건설이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20% 높은 25조5000억원으로 제시한 점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모으게 한다"고 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

  • 목표가 상향 보고서 한 주 새 10개…화장품株에 주목한 이유는

    목표가 상향 보고서 한 주 새 10개…화장품株에 주목한 이유는

    올해 증권사들의 화장품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화장품 관련주 목표주가를 높인다는 내용의 보고서만 최근 한 주 새 10개가 쏟아졌다. 중국인의 국내 입국 정상화 및 소비 회복이 올해 화장품 기업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11일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는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아모레G의 목표가는 4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G의 자회사다.같은 날 삼성증권은 화장품 제조업자설계생산(ODM) 전문 기업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54% 상향했다. 현 주가보다 3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새해 들어 화장품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증권사가 크게 늘었다. 최근 한 주 새(지난 4일~11일) 화장품 업종 종목의 목표주가를 올린 국내 증권사 보고서만 10개다. 지난달엔 한 달 동안 4개에 불과했다.전날 하나증권은 화장품 ODM 기업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9일엔 메리츠증권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도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하나증권은 화장품주 애경산업과 클리오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화장품주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목표주가도 올라가고 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 따른 면세 매출 성장, 중국 내 화장품 소비 증가에 힘입어 올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 금감원, 신용융자 이자율 공시 '꼼수' 없앤다

    앞으로 증권사들은 대면·비대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각각 공시해야 한다. ‘빚투’ 금리를 어떤 방식으로 산정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에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공시 방식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9일 발표했다. 증권사들은 매월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 기간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공시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대면과 비대면 계좌에 적용되는 이자율이 다름에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대면 이자율만 공시해 논란이 적지 않았다.이에 금감원은 대면·비대면 계좌 이자율을 구분 공시해 투자자가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공시 방식을 변경했다. 신용거래융자 시 적용되는 이자율이 어떻게 산정되는지 등도 안내하도록 했다.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어떻게 매기는지, 거래 금액과 기간 등을 고려한 고객 등급은 어떻게 산정하는지 등의 안내가 강화될 전망이다. 대출 기간별 예상 이자비용과 연체 시 지급해야 하는 이자도 구체적으로 안내하도록 할 방침이다.서형교 기자

  •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줄인상

    대형 증권사들이 새해 들어 신용융자 금리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작년 기준 금리가 빠른 속도로 인상된 데 따른 조치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대출 기간별 신용융자 금리를 0.4~0.5%포인트 올렸다. 대출 기간이 1주일 이내(1~7일)일 때 이자율은 기존 연 4.9%에서 연 5.4%로 높아진다. 8~15일 이자율은 연 7.9%, 16~30일은 연 8.5%, 31~60일은 연 9.5%로 기존보다 0.5%포인트 올랐다. 61일 이상 이자율은 연 9.5%에서 연 9.9%로 상승해 두 자릿수에 육박했다.신한투자증권도 오는 9일부터 신용융자 금리를 인상한다. 지난달 5일 금리를 올린 후 한 달 만이다. 대출 기간 7일까지 이자율은 연 4.9%에서 연 5.05%로, 90일 초과 시 이자율은 연 9.75%에서 연 10%로 올린다. 케이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도 기존보다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지난해부터 기준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도 같이 뛰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연 10% 넘는 신용융자 금리를 적용하는 증권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이자율을 동결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신용융자 이용자를 끌려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까지 신용융자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다. 현재 이자율은 최소 연 4.5%에서 최대 8.5%다. 신용거래 서비스를 출시한 작년 9월의 이자율과 동일하다.2019년 출범한 상상인증권의 신용융자 금리는 업계 최저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대출 기간이 7일 이내인 S등급 이용자에게 연 3.9% 이자율을 부과한다. 180일이 넘을 경우 이자율은 연 6.6%다.최세영 기자

  • '유종의 미'도 없었다…잔혹한 12월 코스피

    '유종의 미'도 없었다…잔혹한 12월 코스피

    연초 3000선을 코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2240선이 무너진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1년 새 코스피지수는 20% 넘게 급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사라졌다. 국내 증시는 ‘닷컴 버블’이 붕괴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연말을 보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코스피지수는 올해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1.93% 내린 2236.38에, 코스닥지수는 1.89% 하락한 679.29에 마감했다.올해 코스피지수는 2008년(-40.73%)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 3일 2998.32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년 동안 24.89%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코스닥지수는 34.30% 급락했다. 국내 증시(유가증권+코스닥) 시가총액은 1년 만에 567조원이나 쪼그라들었다.코스피지수의 연간 수익률(28일 기준)은 G20 국가와 아시아 국가 등 주요 27개국 가운데 25위였다. 한국보다 수익률이 낮은 국가는 러시아(-41.4%), 베트남(-32.2%)뿐이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전멸’올해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총 25조원어치가량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작년 말보다 상승한 종목은 한 개도 없었다.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2.30% 하락한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00만 명에 육박하는 소액주주를 보유한 ‘국민주’ 삼성전자는 올해 29.37% 손실을 냈다.시가총액 2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올 한 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해 1월 공모가 30만원에 상장해 지난달 60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하지만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고점 대비 31.01% 하락

  • "중앙銀 긴축, 이렇게 길 줄 몰랐다"…애널리스트들의 '반성문'

    "중앙銀 긴축, 이렇게 길 줄 몰랐다"…애널리스트들의 '반성문'

    “중앙은행의 긴축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범한 가장 큰 실수였다.” “6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봤다. 보기 좋게 빗나갔다.”신영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빗나간 증시 전망에 대한 ‘반성문’ 같은 보고서를 펴내 투자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장기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강화 등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자기반성이 담겼다.29일 신영증권은 ‘2022년 나의 실수’라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빗나간 주요 증시 전망을 선정했다.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범한 결정적인 오판은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짚었다. 작년 말 증권사들은 Fed가 0.25%포인트씩 세 번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Fed는 일곱 차례나 금리를 올렸고 기준금리는 4.25~4.50%로 치솟았다.김 센터장은 “정책 의사결정이 일단 한쪽 방향으로 경도되면 자기 강화의 과정이 나타난다는 점을 올해 실감했다”며 “추세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처 전략을 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자기반성을 해본다”고 말했다.신영증권은 지난 6월 중국이 당대회를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상하이 등 주요 도시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오히려 제로 코로나 정책은 강화됐다. 박소연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공산당의 정당성을 입증한다는 목적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자존심’을 과소평가했다”고 했다.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미국의 인

  • "中 이렇게까지 할 줄은"…빗나간 전망에 '반성문' 내놓은 증권사

    “중앙은행의 긴축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올해 범한 가장 큰 실수였다.”“6월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봤다. 보기 좋게 빗나갔다.”신영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빗나간 증시 전망에 대한 ‘반성문’과 같은 보고서를 펴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장기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강화 등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자기반성이 담겼다.29일 신영증권은 ‘2022년 나의 실수’라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빗나간 주요 증시 전망을 선정했다. ‘중앙은행 긴축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부동산 시장 냉각’, ‘중국의 제로코로나 강화’ 등 올해 주요한 사건에서 애널리스트들이 빗나간 증시 전망을 내놓은 이유와 그에 대한 반성을 담았다.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범한 결정적인 오판은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짚었다. 작년 말 증권사들은 Fed가 0.25%포인트씩 세 번 정도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Fed는 7차례나 금리를 올렸고 기준금리는 4.25~4.50%까지 치솟았다.김 센터장은 “정책 의사결정이 일단 한 쪽 방향으로 경도되면 자기강화의 과정이 나타난다는 점을 올해 실감했다”며 “추세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처 전략을 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자기반성을 해본다”고 말했다.특히 코로나19, 거시경제 등과 관련해 빗나간 전망을 내놓은 애널리스트들의 반성이 많이 담겼다. 신영증권은 지난 6월 중국이 당대회를 앞두고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 은행보다 더한 증권사…대출마진 최대 6배 많아

    은행보다 더한 증권사…대출마진 최대 6배 많아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에서 남기는 마진이 은행 대출보다 최대 여섯 배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20일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29개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융자받은 평균 금리는 연 3.02%였다.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이용 기간에 따라 최저 연 5.55%(1~7일)에서 최고 연 8.92%(151~180일)로 책정됐다. 조달금리와 대출금리의 격차는 2.53~5.90%포인트 벌어졌다. 9월 5대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의 예대마진이 0.97~1.83%포인트임을 감안하면 증권사 대출의 수익성이 최대 여섯 배 높은 셈이다.증권사는 투자자에게 빌려줄 자금 일부를 한국증권금융에서 조달한다. 2020년에는 5조1700억원을 연 1.27%에, 지난해에는 7조3675억원을 연 1.05%에 끌어왔다. 올해는 9월 말까지 7조6852억원을 연 3.02%에 빌려왔다.양 의원은 올해 증권업계가 ‘금리 장사’로만 1944억~4534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이 한국증권금융에서 융자한 금액(7조6852억원)과 조달금리·대출금리 차(2.53~5.90%포인트)를 토대로 추정한 값이다. 양 의원은 “증권사들의 금리 마진율이 은행 뺨치는 수준”이라며 “증권사도 은행 예대마진 공시와 같이 조달금리와 대출금리를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국내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020년 19조2213억원, 지난해 23조886억원에 이어 올해는 9월 말까지 17조1648억원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2조6489억원), 삼성증권(2조5967억원), 키움증권(2조4434억원) 등의 순이었다.임현우 기자

  • 은행은 양반?…증권사, 대출마진 최대 6배 더 남겼다

    은행은 양반?…증권사, 대출마진 최대 6배 더 남겼다

    증권사들이 개인 투자자에게 주식 매수자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에서 남기는 마진이 은행 대출보다 최대 6배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20일 양정숙 무소속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29개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융자받은 평균 금리는 연 3.02%였다.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이용 기간에 따라 최저 연 5.55%(1~7일)에서 최고 연 8.92%(151~180일)로 책정됐다. 조달금리와 대출금리의 격차는 2.53~5.90%포인트 벌어졌다. 지난 9월 5대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의 예대마진이 0.97~1.83%포인트임을 감안하면 증권사 대출의 수익성이 최대 6배 높은 셈이다.증권사는 투자자에 빌려줄 자금 일부를 한국증권금융에서 조달한다. 2020년에는 5조1700억원을 연 1.27%에, 지난해에는 7조3675억원을 연 1.05%에 끌어왔다. 올해는 9월 말까지 7조6852억원을 연 3.02%에 빌려왔다.양 의원은 올해 증권업계가 '금리 장사'로만 1944억~4534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이 한국증권금융에서 융자한 금액(7조6852억원)과 조달금리·대출금리 차(2.53~5.90%포인트)를 토대로 추정한 값이다. 양 의원은 "증권사들의 금리 마진율이 은행 뺨치는 수준"이라며 "증권사들도 은행 예대마진 공시와 같이 조달금리와 대출금리를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국내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020년 19조2213억원, 지난해 23조886억원에 이어 올해는 9월 말까지 17조1648억원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2조6489억원), 삼성증권(2조5967억원), 키움증권(2조4434억원) 등의 순이었다.신용거래융자 금리는

  • 일반청약 미달 사태에 증권사들 줄줄이 스팩 상장 철회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상장에 열을 올렸던 증권사들이 잇달아 공모를 철회하고 있다. 일반청약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지자 남은 물량을 증권사가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당분간 스팩 설립 열기도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비전 스팩 2호와 유안타 12호 스팩 등 두 곳이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올해 들어 스팩이 상장을 중단한 것은 미래에셋드림 스팩 1호와 유안타11호 스팩에 이어 네 번째다.두 회사는 모두 12~13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이날 발행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미래에셋비전 스팩2호는 기관투자가 수요를 겨우 채웠음에도 일반청약에서 대거 미달 가능성을 고려해 상장 중단을 결정했다.스팩은 그동안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았지만 예·적금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지난 6~7일 일반청약을 마감한 NH스팩27호와 IBKS스팩21호는 나란히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다. 스팩 일반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한 건 2020년 12월 유안타스팩7호 이후 약 2년 만이다. NH스팩27호의 경쟁률은 0.58대 1, IBKS스팩21호는 0.95대 1로 각각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NH스팩27호 910건, IBSK스팩21호는 369건에 그쳤다. 청약 건수가 적어 추가 납입 절차를 진행했으나, 결국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증권사들은 내년으로 스팩 설립을 연기하고 있다. IPO 시장이 회복되는 시기에 공모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너무 많은 스팩이 쏟아져나오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설립 2년 차 후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청산하는 스팩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스팩 투자 열기는 올

  • 돈줄 마른 증권사, ELB 발행 44% 늘려

    증권사들이 올 들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발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약세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자금줄이 마르자 ELB 발행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ELB 발행액은 총 11조99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액인 8조3196억원보다 44.2% 증가했다. ELB 발행 건수는 지난달까지 1624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166건)보다 39.2% 늘었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1조18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증권(1조1845억원), 메리츠증권(1조1158억원), 교보증권(1조705억원) 순이었다.ELB는 자산 대부분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국공채 등에 투자하고 일부를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위험 자산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안전자산에서 나온 이자 수익으로 손실을 상쇄할 수 있어 변동성 장세에 인기가 높다. 최근 증권사들은 ELB 목표수익률을 연 6~7%대로 제시하고 있다.높은 ELB 금리는 향후 증권사에 부담으로 돌아온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이 ELB 발행을 늘리는 데는 증시 약세와 부동산 시장 급랭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단기자금 시장이 얼어붙자 ELB를 팔아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