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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증시, 3일까지 휴장…4일 제조업 PMI 발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 정책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4%, 선전성분지수는 1.08%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15억위안 매수 우위를 보이며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이날 회의를 열고 국가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치겠다고 결정했다. 중앙정치국은 수요 회복이 경제 지속 발전의 관건이라고 진단하고 소득 제고, 소비 환경 개선, 민간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중국 당국의 이런 판단은 ‘제로 코로나’ 방역 해제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하락하며 4개월 만에 다시 수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포괄하는 비제조업 PMI는 56.4로 비교적 높았다.기업의 구매·인사 등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인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위면 경기 확장, 아래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이번 주에는 경제매체 차이신이 제조업(4일 예정)과 서비스업(5일) PMI를 발표한다.차이신 제조업 PMI는 예상치는 50.3으로 전월(50)보다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공식 제조업 PMI가 예상치(51.4)를 밑돌았다는 점에서 차이신 PMI도 더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중국 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3일까지 휴장한 뒤 4일 개장한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마이크론 밀어낸 中…속내는 '자국 기업' 밀어주기

    마이크론 밀어낸 中…속내는 '자국 기업' 밀어주기

    중국 정부가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양쯔메모리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 생산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편 가격 경쟁을 통해 자국 메모리칩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 당국의 마이크론에 대한 사이버보안 검토 덕분에 양쯔메모리가 이끄는 중국 메모리칩 제조사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마이크론 제품 판매가 금지될 경우 양쯔메모리, 선전킹뱅크테크놀로지 등 중국 업체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첸지아 인민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미·중 갈등이 심화할수록 중국 내 사업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중국 업체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중국 내 반도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상하이의 가장 큰 컴퓨터 쇼핑센터인 퍼시픽디지털플라자에서 일하는 리우 씨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구매할 때 삼성은 여전히 최고의 선택지”라며 “다만 양쯔메모리 제품이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업체들이 풍부한 물량을 기반으로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중국 정부는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양쯔메모리 등 자국 반도체 업체

  • 中 깜짝 성장에도 증시서 700조원 이탈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뒤 10일도 채 지나지 않아 중국 증시에서 7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에 따른 경제 반등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FT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발표한 지난 18일 이후 이날까지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3조6000억위안(약 694조원) 감소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나스닥드래곤차이나지수에서도 같은 기간 310억달러(약 41조5000억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1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지속돼 온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위축된 중국 경제 회복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중국의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3.8~4%)를 웃도는 성장률에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평가가 나왔다.킹거 라우 골드만삭스 중국 주식부문 수석전략가는 “1분기 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등을 돌리는 건 분명히 예삿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차익실현 수요도 일부 작용했겠지만, 민간 기업과 사업가들 사이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장서우 기자

  • 위안화 파워…中 대외결제서 달러 첫 추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늘리면서 지난달 중국의 대외 거래 통화에서 위안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중국 외환관리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월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48%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달러 비중은 47%였다. 2010년만 해도 위안화의 대외 결제 비중은 사실상 0%였으며, 달러 비중이 83%로 압도적이었다.이 비율은 무역 결제는 물론 중국 본토와 홍콩 거래소 사이의 주식·채권 매매 등 모든 유형의 대외 거래를 포함한다. 2014년(주식)과 2018년(채권) 개통한 중국-홍콩 교차매매 시스템에서 위안화를 결제 수단으로 쓴 것이 위안화 사용량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내걸고 러시아 등 각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사용이 제한되자 중국과의 교역에서 자국 화폐를 쓰기로 했다. 이에 중국은 위안화로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고 있다.최근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과 양국 교역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은 주요 석유 수입처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안화를 대출해 주고 자국과의 무역 대금 결제용으로 쓰도록 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37% 늘었으며, 비중은 2.2% 상승한 19%로 집계됐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중국 3월 대외 결제서 위안화가 달러 역전 '사상 최초'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늘리면서 지난달 중국의 대외 거래 통화에서 위안화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중국 외환관리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월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48%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달러의 비중은 47%였다. 2010년만 해도 위안화의 대외 결제 비중은 사실상 0%였으며, 달러 비중이 83%로 압도적이었다. 이 비율은 무역 결제는 물론 중국 본토와 홍콩 거래소 사이의 주식·채권 매매 등 모든 유형의 대외 거래를 포함한다. 2014년(주식)과 2018년(채권) 개통한 중국-홍콩 교차매매 시스템에서 위안화를 결제 수단으로 쓰는 것이 위안화 사용량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내걸고 러시아 등 각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사용이 제한되자 중국과의 교역에서 자국 화폐를 쓰기로 했다. 이에 중국은 위안화로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과 양국 교역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은 주요 석유 수입처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안화를 대출해 주고 자국과의 무역 대금 결제용으로 쓰도록 했다. 아르헨티나도 중국과의 위안화 스와프를 5월부터 발동하면서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을 위안화로 결제하게 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

  • 1분기 성장률 ‘선방’에도…中 증시서 열흘새 700조 증발

    1분기 성장률 ‘선방’에도…中 증시서 열흘새 700조 증발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후 10일도 채 지나지 않아 중국 증시에서 7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에 따른 경제 반등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 지난 18일 이후 이날까지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약 3조6000억위안(약 694조원) 감소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나스닥드래곤차이나지수에서도 같은 기간 310억달러(약 41조5000억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중국 주식 매도세는 중국 내에 국한되지 않았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던진 중국 주식 규모도 126억위안(약 2조4300억원)에 달했다.올해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지속돼 온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위축된 중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의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3.8~4%)를 웃도는 성장률에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평가가 나왔다.골드만삭스의 중국 주식 부문 수석 전략가인 킹거 라우는 “1분기 성장률이 전망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등을 돌리는 건 분명히 예삿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차익실현 수요도 일부 작용했겠지만, 민간 기업과 사업가들 사이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소비

  • '이랜드의 40대 기수' 최운식, 한·중 패션사업 통합에 '박차'

    '이랜드의 40대 기수' 최운식, 한·중 패션사업 통합에 '박차'

    이랜드그룹이 중국 패션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토종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인 스파오의 한·중 사업부를 통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K패션이 중국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릴 것이란 판단에서다.23일 이랜드월드 패션부문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이랜드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규모다. 중국에서 11개 매장을 운영 중인 스파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올 1월부터 한·중 패션사업부를 통합했다”며 “한국 매장과 동일한 상품으로 운영 중인 치바오 완커점의 올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두 배가량 늘었을 정도”라고 말했다.이랜드는 국내 패션·유통기업을 통틀어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원조 기업이다. 토종 브랜드인 티니위니를 중국 제1의 여성복 브랜드로 키웠다. 2017년 중국 진훙그룹에 티니위니 브랜드를 8770억원에 매각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스파오의 SPA 역량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며 “큰 잠재력을 지닌 중국 시장에서 테스트를 거쳐 무대를 세계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사업 ‘재건’ 임무는 최운식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대표(사진)가 맡고 있다. 올 1월 이랜드 한·중 패션사업 총괄대표에 올랐다. 최 대표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2019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한 ‘이랜드맨’이다. 2003년 이랜드월드에 입사해 글로벌 스파오 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대표 취임 이후 뉴발란스, 스파오, 미쏘 등 주요 브랜드의 최대 매출 기록을 매년 새로 쓰고 있

  • 상하이 증시…시총 1위 마오타이, 역대급 순이익 전망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중국 증시는 반도체·인공지능(AI) 주식의 차익 실현 매물과 미국 기업 실적 둔화 우려 등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95%, 선전성분지수는 2.28% 내렸다. 두 지수 모두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외국인 투자자는 76억위안(약 1조46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 순매수는 올 1월 월간 기준 최대인 1412억위안을 기록했다가 2월 92억위안, 3월 354억위안, 4월 20억위안 등으로 주춤하다.선멍 샹송캐피털 투자이사는 “최근 거시지표는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있지만 실물경제는 여전히 불균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하이훙순허투자는 정부의 자동차 소비 진작 정책 수혜주로 CATL 등 전기차 관련주를, 코로나19 변이 출현에 따른 제약주를 관심 대상으로 제시했다.이번주에는 27일 국가통계국이 3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연간 누적)을 발표한다. 공업이익은 연매출 2000만위안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제조업 부문 수익성 지표다. 1~2월 증가율은 -22.9%로 떨어졌으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1~3월 지표는 호전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마오타이, 27일 초상은행과 핑안보험, 28일 폭스콘 등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인 백주 기업 마오타이의 1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05억위안이다.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마오타이의 분기 순이익이 200억위안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중국 덕 좀 보나 했더니…한-중 외교 설전에 리오프닝주 줄줄이 하락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이 21일 줄줄이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발언을 두고 한·중 외교부가 정면 충돌하는 등 양국관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21일 아모레퍼시픽은 8.53% 하락한 1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회사인 아모레G도 10.43% 빠진 3만7350원에 마감했다. LG생활건강(-8.13%), 코스맥스(-8.06%), 한국콜마(-3.95%) 등 다른 주요 화장품주도 약세였다.다른 리오프닝주도 주가가 크게 내렸다. 카지노업체인 GKL과 파라다이스는 이날 나란히 10.4% 하락했다. 호텔신라와 롯데관광개발은 각각 7.95%, 6.66% 빠졌다. 중국 수출 비중이 큰 의류업체 F&F홀딩스도 이날 주가가 6.84% 내렸다. 중국의 한국 게임 판호 재발급으로 기대를 모았던 게임주들도 전체적으로 약세였다. 넥슨게임즈는 10.25%, 데브시스터즈는 7.45% 각각 하락했다.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의 양안갈등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발언한 것이 한·중 관계를 급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고려하지 않고 투매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정치적 리스크는 다시 소강기로 접어들 수 있다”며 “최근 리오프닝으로 중국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중국 지도부가 규제보다 지원, 육성을 택하고 있다는 점도 지켜봐야 할 요소”라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中, 1분기 4.5% '깜짝 성장'…리오프닝 효과로 반등 성공

    中, 1분기 4.5% '깜짝 성장'…리오프닝 효과로 반등 성공

    중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도는 4.5%를 기록했다. 올해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중국이 시장 전망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일부 글로벌 은행은 중국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정부 목표치보다 높은 6%대로 상향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1분기보다 4.5% 증가한 28조4997억위안(약 5460조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5.0% 안팎’에는 못 미쳤다. 골드만삭스·노무라증권 등이 전망한 시장 예상치인 3.8~4%를 웃도는 수치다.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등이 1분기 성장률 반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코로나와 공존’으로의 정책 전환이 전반적인 경제지표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작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고강도 방역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악재 속에 정부 목표치 5.5%의 절반 수준인 3.0%에 머물렀다. 올 1분기의 4.5% 성장은 작년 1분기(4.8%) 후 꼬박 1년 만에 4%대 성장률을 회복한 것이다.1분기 경기 반등은 중국 내수 경기의 가늠자인 소비가 되살아난 영향이 컸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함께 발표한 1분기 소매판매액은 11조4922억위안(약 220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특히 3월에만 10.6% 늘어 2021년 6월(12.1%) 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의 회복세는 다소 더뎠다. 1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3.0%에 그쳤고, 3월에도 시장 전망치(4.4%)보다 낮은 3.9%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인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분기 5.1%로 전망

  • 中, 美포위망에 반격…서방기업 '핀셋 보복'

    中, 美포위망에 반격…서방기업 '핀셋 보복'

    중국 정부가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 기업을 겨냥한 ‘외과 수술적 보복(surgical retaliation)’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국 산업에는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서방 기업만 타격할 수 있게끔 정밀하게 칼날을 들이밀며 앙갚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국 손해 피해 美 동맹 기업 정밀타격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당국이 최근 두 달 동안 자국 산업과 연관이 적은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의 기업만 골라 단속하거나 규제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최근 5년 동안 거세지자, 중국이 올 들어 각종 보복 조치로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을 벌였고, 이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등 ‘기술 봉쇄’를 통해 중국을 더 옥죄고 있다.이에 중국은 미 반도체회사 마이크론에 대한 안보 심사, 미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의 중국판 블랙리스트 등재, 영국 컨설팅회사 딜로이트의 베이징 지사에 대한 2억1200만위안(약 403억원) 벌금 및 3개월 영업정지 처분 등을 했다.최근에는 중국 특유의 ‘인질 외교’를 다시 시작했다는 평이 나온다. 중국은 미 기업실사 업체 민츠그룹의 베이징 사무소를 기습 단속해 중국인 직원 다섯 명을 체포했고, 일본 제약회사 아스텔라스파마의 일본인 임원을 간첩 협의로 구금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등의 중국 고문을 지낸 폴 헨레는 “중국의 최근 조치는 자국의 이익을 크게 훼손하지 않을 만한 서방 기업과 산업을 좁게 표적으로 삼아 대응하는 방향”이라며 “광범위하고 대대적인 보복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 美와 이별한 개미들…'인·중 펀드'로 환승

    美와 이별한 개미들…'인·중 펀드'로 환승

    중국과 인도 펀드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요 신흥국인 중국과 인도로 투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경기 침체에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주식 투자 매력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미국 펀드 2279억원 순유출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중국 펀드(중화권 포함)와 인도 펀드에 각각 2382억원, 1202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20개 지역별 펀드 가운데 순유입액 1·2위를 기록했다. 작년까지 돈을 끌어모으던 북미펀드에서는 2279억원이 순유출됐다.중국과 인도 펀드로 돈이 이동하는 이유는 미국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SVB 파산 이후 미국 주식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잇달아 나오면서 중국과 인도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각각 5.2%, 5.9%로 예상된다. 선진국 평균인 1.3%의 4배에 달한다. 2028년까지 두 국가의 세계경제성장률 기여도는 22.6%, 12.9%로 전망된다.19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전략 노트를 통해 “고금리에 시달리는 미국보다는 중국과 인도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저점 매수 나서는 개미들중국과 인도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3.8%, 0.3%로 주요 지역별 펀드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 인도는 주요 기업의 분식회계가 증시 조정 이유로 작용했다.전문가들은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익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장단기 호재

  • "중국 소비 살아난다"…화장품株 일제히 환호

    "중국 소비 살아난다"…화장품株 일제히 환호

    한동안 잠잠했던 화장품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이 시장 예상을 넘어서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다.18일 LG생활건강은 5.10% 오른 68만원에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5.18% 상승한 14만200원, 한국콜마는 4.46% 오른 4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맥스(4.92%), 애경산업(4.77%) 등 다른 화장품주들도 상승세를 탔다.중국 1분기 소매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큰 화장품주에 기대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7.4%를 웃돌았다. 중국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보인 것은 2021년 6월(12.1%) 후 처음이다.화장품주는 지난해 12월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주가가 한 차례 급등했다. 그러나 올해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4.0%)를 밑도는 전년 동기 대비 3.5%에 그치면서 주가가 주춤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초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3.05%, LG생활건강은 10.39% 하락했다.중국 판매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화장품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줄어든 943억원, LG생활건강은 9.1% 빠진 1568억원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한국 면세기업들이 올해 들어 중국 따이궁(보따리상)에게 지급하는 과도한 수수료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따

  • '러 원유가격 상한제' 승자는 중국?…G7, 상한선 더 안낮추기로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선을 배럴 당 60달러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17일(현지시간) 나왔다. 로이터는 이날 G7 관계자를 인용해 "국제 원유 가격이 올랐고 러시아의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선 가격 상한선을 낮춰야 한다는 일부 국가의 요구가 있었지만 G7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배럴 당 60달러 가격 상한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G7과 EU(유럽연합), 호주, 한국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고 있다. 60달러 초과 러시아 원유에 대해서는 보험과 운송 서비스를 금지한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경제에 타격을 가하되, 원유 공급의 급격한 감소가 국제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조치였다. 다만 폴란드는 상한선을 배럴 당 30달러로 더 낮춰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당사국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G7이 이번에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60달러로 유지한 것도 일본 등 주요국의 입장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큰 일본은 G7 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한선을 넘겨 원유를 구매했다. 일본 무역 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1~2월 러시아산 석유 74만8000배럴을 총 69억엔(5200만달러)에 사들였다. 배럴 당 약 69.5달러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일본은 이미 지난해 미국의 양해를 받았다고 전했다. 상한선을 더 낮출 경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가 치솟을 경우 자국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어서다. 실제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자국 원유를 하루

  • "美·日만 아플 수 있는 기업 속속 골랐다"…반격 나선 중국

    중국 정부가 서방 기업들을 겨냥해 '외과수술적 보복'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국 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서방 기업들에만 타격을 입힐 수 있도록 정밀하게 칼날을 들이밀고 있다는 분석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당국이 최근 두달 새 자국 산업과 연관이 적은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의 기업들만 속속 골라 급습 단속에 나서거나 규제를 가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 이후 5년여간 미국의 대중국 압박은 계속 거세졌다. 특히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등 '기술 봉쇄'를 통해 중국을 더욱 옥죄고 있다.이에 중국은 올해 들어 각종 보복 조치로 반격에 나섰다. △미 반도체회사 마이크론에 대한 안보 심사 △미 방산기업 록히드마틴, 레이시온의 중국판 블랙리스트 등재 △영국의 다국적 컨설팅펌 딜로이트의 베이징 지사에 대한 2억1200만위안(약 403억원) 벌금 및 3개월 영업정지 처분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최근엔 중국 특유의 '인질 외교'를 다시 시작했다. 미 기업실사업체 민츠그룹의 베이징 사무소를 기습 단속해 중국인 직원 5명을 체포하거나 일본 제약회사 아스텔라스 파마의 일본인 임원을 간첩 협의로 구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등의 중국 고문을 지낸 폴 헨레는 "광범위하고 대대적인 보복이 아니다. 중국의 이익에 피해를 줄 위험이 거의 없는 산업군과 서방 기업만을 좁게 표적으로 삼아 대응하겠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록히드마틴 등 서방의 방산기업 제재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