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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80% 더 오른다"…목표가 줄줄이 올린 월가
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 들어 이미 세 배 이상 오른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서다.16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IB)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는 이날 종가(434.86달러) 대비 약 84% 높은 수준이다.모제스먼 애널리스트는 메모를 통해 “엔비디아는 컴파일러와 라이브러리, 수직 최적화 기술 등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가졌다”며 “하드웨어 사양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해서 소프트웨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메타버스라는 ‘순풍’을 고려하면 엔비디아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모제스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 높은 매출 수준에 힘입어 3분기(8~10월)에도 한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또 다른 IB인 레이먼드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 역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주당 450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려 잡고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유지했다.그는 “생성형 AI 모델에 필요한 칩의 수급이 불균형적인 현재 상황은 곧 내년 1분기까지 수요가 탄탄하다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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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텐센트, 구조조정 효과…2분기 순익 41% 급증
중국 최대 기업(시가총액 기준)인 텐센트홀딩스가 지난 2분기 40% 이상 증가한 261억위안의 순이익을 거뒀다. 비용 절감 조치 등으로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16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텐센트의 2분기 순이익은 261억7000만위안(약 4조7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S&P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설문조사로 집계한 시장 추정치(334억4000만위안, 약 6조1195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텐센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492억1000만위안(약 27조2696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시장 추정치인 1517억3000만위안(약 27조7301억원)을 밑돌았다.부문별로는 게임·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부 매출이 추정치를 하회했다. 자국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318억위안에 그쳤다. 텐센트 측은 “매출 정체는 일시적 현상으로 3분기부터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광고 매출은 짧은 영상 플랫폼 등에 대한 광고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25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빠른 성장세다.텐센트 전체 매출은 중국 당국의 플랫폼 기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세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매출 증가세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이유는 예상보다 느린 중국의 경기 회복세 때문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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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개방 소식에 올라탔는데…치과기기·화장품·카지노주 '직격탄'
차이나 리스크가 연일 국내 증시를 강타하면서 중국 시장과 연관이 큰 치과기기·의류·화장품·카지노주 등 중국 관련 소비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을 계기로 '유커·따이공' 관련주로 묶이며 급등했던 테마들이다. 중국 시장 개방 및 한중 교류 확대 기대가 커졌던 관련주들에 대한 투심이 한주만에 급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관련 종목·ETF 동반 하락세17일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3.07% 하락한 12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이나리스크가 불거진 전날에 이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틀사이에만 6.38%가 떨어졌다. 아모레G 역시 이날 5.95% 떨어졌다. 아모레 G는 이틀간 8.1%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 허용을 전면적으로 허용하면서 하루동안에만 각각 7.76%, 20% 올랐던 종목들이다. 주가 상승세에 개인투자자들은 10일과 11일 양일 아모레퍼시픽을 45억원어치, 아모레G를 44억원어치 순매수한 바 있다. LG생활건강과 한국 콜마도 이날 각각 2.17%, 3.1% 하락했다. 중국 의료관광 및 대중 수출 증가가 기대됐던 치과기기 업체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디오의의 주가는 이날 2.62% 떨어졌다. 바텍(-1.83%), 덴티움(-0.56%) 등도 동반 하락했다. 모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수출 확대가 기대됐던 의류 분야나 중국 관광객의 카지노 이용 증가를 기대했던 카지노업종도 하락한 마찬가지였다. 감성코퍼레이션(-5.45%), F&F(-1.31%), 더네이쳐홀딩스(-1.85%)나 파라다이스(-3.48%), GKL(-2.86%) 등이다. 중국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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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혜 독점한 엔비디아, 80% 더 간다"…월가 점령한 낙관론
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미 세 배 이상 오른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이들은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16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IB)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종가(434.86달러) 대비 약 84% 높은 수준이다.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 “컴파일러와 라이브러리, 수직 최적화 기술 등 부문에서 엔비디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가졌다”며 “이를 통해 하드웨어 사양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해서 소프트웨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메타버스라는 ‘순풍’을 고려하면 엔비디아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익률도 10%대 초반에 달할 거란 관측이다. 그는 “2분기 높은 매출 수준에 힘입어 3분기(8~10월)에도 한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또 다른 IB인 레이먼드 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 역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주당 450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려 잡고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유지했다. 그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에 필요한 칩의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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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은행들, 中 GDP전망 줄하향
부진한 중국 경제지표를 확인한 세계 투자은행들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린 4.8%로 제시했다. 지난 4월 6.4%인 전망치를 4개월 연속 낮춘 것이다. JP모간은 “주택시장 전망 악화, 특히 토지 구매와 신규 주택 착공이 또다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바클레이스는 전망치를 기존 4.9%에서 4.5%로 0.4%포인트 낮췄다. 내년도 전망치는 월가 컨센서스를 밑도는 4%로 유지했다. 바클레이스는 “소비, 주택, 수출, 신용 등 데이터가 부진하고 효과적인 부양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전망치를 5.5%에서 5.0%로 낮춘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약세를 하향 조정의 근거로 들었다. 다만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전망치를 5.4%로 유지하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서비스업이 탄력을 받고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 침체가 세계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크리스토퍼 하이온스 에덴트리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 결과적으로 통화긴축의 정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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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위기 진화나선 中…51兆 투입·주식 매도 금지령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디폴트 우려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 부동산 위기가 중국 경제 전반의 불안으로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줄도산 공포가 부동산신탁회사의 유동성을 악화하는 가운데 주택 가격 하락세까지 가속화하면서 중국 경제가 장기적인 저성장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중국 금융당국은 5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단기금융시장에 투입하는 한편 자산운용사에 주식 순매도 금지령을 내리는 등 시장 불안 달래기에 나섰다. ○신규 주택가격 2개월 연속 하락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70개 도시 중 50곳에서 신규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떨어졌다.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대출 규제 완화와 각종 금융 지원 등 다양한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그러나 올 들어 상승세로 전환한 신규주택 가격은 6월에 전월 대비 0.06% 떨어진 데 이어 7월엔 0.23%로 하락폭이 더 커졌다. 투자은행 UBS의 왕타오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추가적인 주요 정책이나 재정 지원이 없으면 부동산 시장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중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은 실물 경제 성장세 둔화, 부동산 개발회사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부동산 관련 그림자 금융 상품 부실의 출발점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중국 경제는 경착륙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시장의 불안이 확산되자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7일 만기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계약을 통해 2970억위안(약 51조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했다. 2월 이후 단기 자금 투입 규모로는 최대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는 자국 대형 자산운용사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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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경기 급랭…亞 금융시장은 '몸살'
중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와 부동산 관련 그림자 금융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지난 7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0.23% 하락했다. 올 들어 처음 내림세로 전환한 6월(0.06% 하락)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 디폴트 위기에 빠진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 사정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중국 매출 1위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중국 국유 부동산 개발업체 위안양 등은 최근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부동산발(發) 쇼크가 중국 금융권에 미치는 여파는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대형 신탁회사 중룽국제신탁은 당초 알려진 것(10종)보다 많은 총 30종 상품의 만기 상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부동산발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로 세계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02%, S&P500지수는 1.16% 하락했다. 영국 FTSE지수는 1.57% 떨어졌다. 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에 전날 발표된 중국 7월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16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조정받았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76%, 2.59%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2%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46%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7.29위안으로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노유정/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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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전 위기' 中헝다 전기차, 두바이서 5억弗 긴급 수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전기차 회사가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에버그란데)의 전기차 사업부에 투자하기로 했다. 헝다가 2021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낸 뒤 고전하며 파산 위기에 몰린 전기차 자회사가 생존할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헝다도 5억달러를 확보하게 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의 전기차 기업 NWTN은 헝다그룹의 전기차 자회사인 ‘에버그란데 신에너지차그룹(NEV)’의 지분 27.5%를 5억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헝다그룹의 NEV 지분율은 종전 59%에서 46.8%로 감소한다. NWTN은 NEV 이사회 구성원 대부분을 지명할 권리를 갖는다. 향후 인수를 염두에 둔 투자라는 평가다. NWTN은 헝다그룹 채권단이 요구한 부채 구조조정 조건에 따라 27억달러 규모의 부채 스와프 계약도 맺을 계획이다.헝다가 디폴트를 선언한 뒤 NEV의 적자 폭은 갈수록 증가했다. 2021~2022년 순손실 규모는 약 117억달러다.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파산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NEV 관계자는 WSJ에 “(NWTN의 투자는) 고갈된 자금을 다시 회복할 유일한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디폴트 전 헝다는 2025년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NEV가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이 될 것이란 야심 찬 계획이 있었지만, 디폴트 뒤 운영 자금 부족에 시달렸다. NWTN이 NEV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홍콩증시에서 NEV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장중 전 거래일보다 47% 폭등한 2.24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 홍콩증시에서 NEV의 시가총액은 미국 달러 기준 24억달러였다. 2021년 4월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했을 때 NEV 시총은 800억달러를 넘긴 바 있다.NWTN은 두바이 기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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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위기에 흔들리는 中 에버그란데…구원투수로 나선 두바이
두바이 전기차 회사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중국의 부동산 그룹 헝다(에버그란데)의 전기차 사업부에 투자하고 나섰다. 5억달러를 수혈받은 헝다는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파산 위기에 놓인 전기차 사업부도 긴급 수혈에 성공했다는 평가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바이의 전기차 기업 NWTN은 헝다그룹의 전기차 자회사인 에버그란데 신 전기차 그룹(NEV)의 지분 27.5%를 5억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헝다그룹의 NEV 지분율은 종전 59%에서 46.8%로 감소한다. 모회사 지위를 내려놓게 되는 것이다.이번 거래를 통해 NTWN은 헝다 전기차 회사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을 확보하게 된다. 사실상 인수를 염두에 둔 전략적 투자라는 평가다. NTWN은 헝다 그룹의 채권단이 요구한 부채 구조조정 조건에 따라 27억달러 규모의 부채 스와프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대출금의 일부를 NEV 주식과 교환하는 조건이다.헝다 그룹이 디폴트를 선언한 뒤 NEV의 적자 폭은 갈수록 증가했다. 2021~2022년 순손실 규모는 약 117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3월에는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기업 파산을 선언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NEV는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자금을 운영자본으로 쓸 예정이다. 2021년 헝다 그룹이 디폴트를 선언한 뒤 공장을 가동할 자금을 소진한 바 있다. NEV 관계자는 WSJ에 "(NTWN의 투자는) 고갈된 자금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라고 설명했다.NWTN이 NEV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NEV의 주가가 급등했다. 15일 장중 전 거래일보다 47% 폭등한 2.24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4억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4월에는 주가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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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헝다 사태' 또 닥치나…中부동산 연쇄 디폴트 공포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이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헝다에 이어 컨트리가든까지 위기설이 나오면서 중국 부동산업계에선 연쇄 부도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컨트리가든은 지난 6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달러를 상환하지 못했다. 문제가 된 채권은 2026년 2월과 2030년 8월이 만기다.컨트리가든은 30일의 유예 기간을 거치며 그 기간에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적으로 디폴트가 선언된다. 지난달엔 또 다른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 다롄완다상업관리집단이 이자를 갚지 못해 위기를 겪었다가 계열사 지분을 팔아 간신히 급한 불을 껐다. 원리금(이자·원금) 상환에 실패한 완다와 달리 컨트리가든은 이자조차 지급하지 못해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샌드라 초우 크레디트사이트 아시아·태평양 연구책임자는 “회사가 전체 원금 상환이 아니라 이자 지급 문제 때문에 고군분투한다는 사실은 유동성이 매우 악화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자 미지급 사태는 이 (부동산) 부문에 대한 부정적인 파급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영 악화 소식에 컨트리가든의 주가는 올해 들어 60% 넘게 폭락했다.컨트리가든은 신규 주택 판매 기준으로 작년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민간기업이다. 헝다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선두를 달려왔다.하지만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주택판매액 기준으로 컨트리가든(1609억위안)은 6위로 밀렸다. 바오리(2366억위안) 완커(201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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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가 돌아온다"…면세·카지노·화장품주 '불기둥'
면세점주, 카지노주, 화장품주가 10일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들 종목은 실적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호텔신라가 이날 17.30% 급등한 8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텍스프리(15.59%), 현대백화점(15.40%), 신세계(9.33%) 등도 줄줄이 올랐다. 이들 종목은 매출에서 면세점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호텔신라는 올 1분기 기준 81.2%에 달한다.카지노 관련주도 많이 올랐다. 롯데관광개발은 가격제한폭(29.99%)까지 오른 1만3350원에 마감했고 GKL(20.45%), 파라다이스(18.13%)도 올랐다. 화장품주인 코스맥스(19.04%), 에이블씨엔씨(22.49%), LG생활건강(13.31%), 씨앤씨인터내셔널(8.04%), 아모레퍼시픽(7.76%), 한국콜마(7.03%) 등도 급등주 대열에 합류했다.이들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건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여행을 곧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주중 한국 대사관에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은 사드 사태 직후인 2017년 3월 금지됐는데 이번에 재개되면 6년여 만이다. 구매력이 큰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가 다시 한국에 들어오면 면세점과 카지노의 실적이 개선되고,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 상승을 기대하려면 종목별 실적 개선 효과를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단체여행 금지 직전인 2017년 1분기 실적을 보면, 호텔신라는 전체 매출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90.8%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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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에 빠진 中…생산·소비자물가 '마이너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글로벌 수요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하락했다고 9일 발표했다. CPI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2월(-0.2%) 후 처음이다. CPI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4.4% 하락해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로이터 예상치(-4.1%)보다 하락폭이 더 크다. CPI와 PPI가 동시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중국은 최근 들어 각종 경기지표가 악화하면서 물가 하락 추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0년 말~2021년 초 돼지고기값 하락으로 인한 일시적 물가 하락과 달리 이번 물가 하락세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내수 부진이 겹치며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이다. 지방정부가 빚더미에 앉아 있어 재정 확대 정책도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CPI와 PPI 동시 하락이 디플레이션 진입의 신호라고 분석했다.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확실하게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며 “이제 디플레이션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살펴볼 때”라고 말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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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자물가 마이너스…中 '디플레 늪'에 빠졌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글로벌 수요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하락했다고 9일 발표했다. CPI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2월(-0.2%) 후 처음이다. CPI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4.4% 하락해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로이터 예상치(-4.1%)보다 하락폭이 더 크다. CPI와 PPI가 동시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중국은 최근 들어 각종 경기지표가 악화하면서 물가 하락 추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0년 말~2021년 초 돼지고기값 하락으로 인한 일시적 물가 하락과 달리 이번 물가 하락세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내수 부진이 겹치며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이다. 지방정부가 빚더미에 앉아 있어 재정 확대 정책도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CPI와 PPI 동시 하락이 디플레이션 진입의 신호라고 분석했다.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확실하게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며 “이제 디플레이션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살펴볼 때”라고 말했다.올해 초 중국 경제는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인민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작년 말 ‘제로 코로나’ 정책도 끝났기 때문이다. 제로 코로나 기간 동안 억눌려 있던 수요가 분출하면서 중국 경제가 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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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바닥? "화장품·유통株 주목"
뉴욕증시가 최근 조정받으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중국 대형주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 CSI300 상장지수펀드(ETF)’는 8일 0.63% 오른 1만20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6.18% 올랐다. 중국 기술주를 담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도 같은 기간 13.32% 상승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이후 이 같은 중국 관련 투자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회의에서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산업생산 등 몇몇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여주면서 7월 이후 중국에서 변화의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트리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증권가는 화장품, 유통, 미디어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중국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반등 시 온기가 가장 빨리 퍼지는 데다 그동안 주가가 크게 조정받았기 때문이다. 장기 부진에 빠진 화학산업도 중국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학제품 수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전제품, 자동차에 대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화학 분야의 수급을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부품 섹터도 수혜 대상이다.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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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AI 對中 신규투자 금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일께 미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 행정명령이 발동하면 미국 기업과 사모펀드 등 투자회사들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분야와 관련해 중국에 투자하는 게 제한 또는 금지된다.로이터는 이 행정명령의 목표가 미국의 자본과 기술이 중국의 군사 현대화를 지원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규정은 즉시 발효되지 않고, 각계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반도체 장비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가 이번 행정명령의 투자 금지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사전 브리핑을 하고, 8일에 발표하는 게 유력한 가운데, 최종 발표 시점이 이전처럼 또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대(對)중국 투자 규제는 신규 투자에만 적용되면 내년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첨단산업 발전을 막기 위해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해왔다. 다만 민간 기업의 투자를 정부가 직접 규제한다는 측면에서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왔다. 또 지난달부터 미·중 고위급 대화가 재개되면서 발표 시점이 계속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 과정에서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등의 분야 투자는 제한 검토 대상에서 빠지기도 했다.미국 의회에서는 대중국 투자 규제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상·하원은 반도체, AI 등 중국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 신고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지난달 25일 상원은 미국 투자자가 중국 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