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中 3분기 경제성장률 반등 조짐에…美 월가, 전망치 줄상향

    中 3분기 경제성장률 반등 조짐에…美 월가, 전망치 줄상향

    중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치를 웃돌자 미국 월가에서 중국 경제를 낙관하는 전망을 하기 시작했다. 투자은행(IB)들이 연달아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중국의 3분기 GDP 연간 증가율이 4.9%로 시장의 예상치(4.4%)를 웃돌자 미국 월가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인 6.3%보다는 낮지만, 이때는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성장률이 0.4%까지 떨어졌던 기저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중국 3분기 GDP 증가율이 예상치를 웃돈 것은 내수 경기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년보다 5.5%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4.8%)를 웃돌았다. 중국 정부의 관광·소비 촉진 정책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경기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자 미국 월가에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시티그룹은 중국의 올해 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5%에서 5.3%로 올렸다. JP모간은 5%를 5.2%로, 모건스탠리는 4.8~4.9%를 5.1%로 높여 잡았다.스위스 최대 IB인 UBS도 기존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높인 5.2%로 수정했다. 일본의 노무라증권도 종전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올린 5.1%를 제시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기존 전망치(5.4%)에서 0.1%포인트 낮춘 5.3%를 제시했다.로이터통신은 "비관적인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이마저도 중국 당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를 웃돌았다"고 전했다.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5%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4분기에 성장률 4.4% 이상만 기록한다면 목표를 달

  • "中제조업 中企에 필수 SW"…용우네트워크 주가 83% 상승 여력

    "中제조업 中企에 필수 SW"…용우네트워크 주가 83% 상승 여력

    글로벌 금융기업 HSBC가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와중에도 앞으로 주가가 최대 80% 상승할 수 있는 중국 기업으로 제조업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용우네트워크테크놀로지를 꼽았다. 중국 공산당이 첨단 제조업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CNBC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선전증시에 상장한 첨단 제조업 종목 중 용우네트워크테크놀로지, 선그로우파워, 메이디그룹 3개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내며 추천했다.HSBC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등 제조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인 용우네트워크테크놀로지의 주가가 30.5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종가보다 83% 높다.시장조사업체 천마그룹에 따르면 용우네트워크테크놀로지는 중국 중소기업 ERP 시장 점유율의 30%를 차지한 1위 기업이다. 대기업 ERP 시장에서는 글로벌 ERP 기업인 SAP(33%)와 오라클(2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점유율(14%)을 확보했다.선그로우파워는 1997년 설립된 태양광 인버터 개발·제조사다.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되는 직류 전력을 상업용 전력망에 쓰이는 교류 전력으로 변환하는 제품이다.시장조사업체 PV매거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서 선그로우파워는 선두인 화웨이(29%)에 이어 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HSBC는 선그로우파워의 목표주가로 이날 종가인 85.6위안보다 72% 높은 147위안을 제시했다.메이디그룹은 광둥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가전업체다.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하는 자동화 및 인공지능(AI) 우수 기업인 ‘글로벌 등대 네트워크’에도 뽑혔다. HSBC는 메이디그룹 주가가 이날 종가 대비 26%

  • 비구이위안, 18일까지 이자 못갚으면 디폴트行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역외 채권에 대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갚지 못한 달러 채권의 이자 지급 유예 기한이 끝나가고 있어서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비구이위안이 지난달 지급하지 못한 채권 이자 1540만달러(약 208억원)의 지급 유예 기한이 17~18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 비구이위안은 이 기한 내 채무불이행을 신청할 수 있다.지난 10일 비구이위안은 “달러 표시 채권뿐 아니라 상환 기한이나 유예 기한이 도래하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비구이위안이 갚아야 할 달러 표시 채권은 15건으로 93억달러(약 12조5000억원) 규모다.블룸버그는 “이번 채권 이자 지급은 지난주 비구이위안이 모든 역외 채무를 지불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후 첫 번째 주요 테스트가 될 것”이라며 “구조조정에 대한 가장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8월 달러 채권 이자 225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놓였다. 이후 유예 기간 30일 안에 상환했지만,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일이 연이어 다가오며 어려움을 겪었다.노유정 기자

  • 中애국소비에 불똥…애플, 5년 만에 '최악 성적'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의 중국 판매 실적이 작년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견제와 화웨이의 ‘메이트 60시리즈’ 인기몰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22일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에 출시된 후 17일간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의 아이폰14 판매량보다 4.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아이폰15 판매가 전작보다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들 기관은 “2018년 이후 최악의 아이폰 판매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선 화웨이, 샤오미 등 안드로이드폰 판매량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이 화웨이에 중국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고 진단했다. 화웨이가 올 8월 내놓은 새 스마트폰 메이트 60시리즈는 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이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 中인민은행, 유동성 추가 투입…3년 만에 최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3년 만에 최대 규모의 중기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회복세가 더딘 내수 소비를 촉진하고, 지방정부의 국채 발행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인민은행은 16일 성명을 통해 1년 만기 7890억위안(약 146조원) 규모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만기가 도래하는 5000억위안 규모 MLF의 만기를 연장하고, 2020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인 2890억위안(약 53조5000억원)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이다. MLF 금리는 종전과 같은 연 2.50%를 유지했다. 또 중국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340억위안의 단기 유동성도 투입했다.지난주 발표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경제 불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들도 경기 부양을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어 시중에 더 많은 유동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달 랴오닝과 충칭 등 지방정부가 미상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재융자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정부가 통화 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인민은행은 유동성 공급 조치의 일환으로 MLF 금리를 두 차례 내렸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 中 부동산 위기 다음 타자 되나…우려 커지는 '핑안부동산'

    中 부동산 위기 다음 타자 되나…우려 커지는 '핑안부동산'

    중국 부동산시장이 전례없는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보험 대기업 평안보험그룹의 자회사 핑안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핑안부동산의 내년 1월 만기 20억위안(약 3705억원) 규모 채권의 금리가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 5%대였던 이 위안화 채권 금리는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위기가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수직 상승했다. 7월 말 15.9%로 약 3배 올랐고, 8월 중국 부동산 기업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위안양그룹(시노오션) 등이 잇따라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불거지자 29.8%까지 뛰었다.중국 당국이 부동산을 포함한 경기 부양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채권 금리는 9월 초 다시 10%대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블룸버그는 “핑안부동산은 6월 말 기준 약 100억 위안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12개월 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이자의 절반 정도만 감당할 수 있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해 매출도 2021년 최고치 대비 반토막났다”고 설명했다.우려 요인은 더 있다. 지난 9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핑안부동산이 총 2억위안에 달하는 연체 대출을 은폐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투자자들의 관심사는 핑안부동산이 모기업 핑안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회의론자들은 핑안부동산이 핑안보험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구제를 받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낙관론자는 핑안보험그룹이 핑안은행 등 핵심 자회사를 통해 핑안부동산을 디폴트 위기에

  • 중국 중소기업이 다 쓴다는 이 프로그램…"주가 80% 오른다"

    중국 중소기업이 다 쓴다는 이 프로그램…"주가 80% 오른다"

    글로벌 금융기업 HSBC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최대 80% 상승할 수 있는 중국 기업으로 제조업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용우네트워크테크놀로지를 꼽았다. 중국 공산당이 첨단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 CNBC에 따르면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선전증시에 상장된 첨단 제조업 종목 중 용우네트워크테크놀로지, 선그로우파워, 메이디그룹 3개를 매수 등급으로 추천했다. HSBC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SCM) 등 제조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인 용우네트워크테크놀로지의 주가가 30.5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3일 종가보다 80% 높은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천마그룹에 따르면 용우네트워크테크놀로지는 중국 중소기업 ERP 시장의 30%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대기업 ERP 시장에서는 글로벌 ERP 기업인 SAP(33%)와 오라클(2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점유율(14%)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에 230개 지점을 확보한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다. 선그로우파워는 1997년 설립된 태양광 인버터 개발·제조사다.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되는 직류 전력을 상업용 전력망에 쓰이는 교류 전력으로 변환하는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PV매거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서 선그로우파워는 선두 화웨이(29%)에 이어 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HSBC는 선그로우파워 목표 주가로 13일 종가인 87.76위안보다 70% 높은 147위안을 제시했다. 메이디그룹은 광둥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가전업체다. 요리, 청소, 세탁, 조리 기구와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 亞, 성장판 열리기도 전에 선진국보다 빨리 늙어간다

    亞, 성장판 열리기도 전에 선진국보다 빨리 늙어간다

    중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이 급속도로 늙어가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국가의 고령화 속도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다. 풍부한 노동력에 기반한 이전의 성장동력이 훼손되면서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온다.이코노미스트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고령화 우려가 커진 대표적인 아시아 국가는 태국이다. 2021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4%로, 20년 전 7%에서 두 배로 증가했다. 같은 변화를 겪는 데 일본이 24년, 미국이 72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태국은 2021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000달러인 개발도상국이지만, 선진국 수준으로 부유해지기 전에 너무 빨리 늙어버렸다는 평가다.태국 경제는 1960년부터 1996년(아시아 금융위기 직전)까지 연평균 7.5% 성장했다. 호황기 일본의 두 자릿수 성장률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 일본 한국 등처럼 노동인구 공급이 줄어 생산성과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밖에 없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 고령화 인구가 14%에 달했을 때 태국보다 다섯 배가량 부유했다”며 “빠른 고령화는 태국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국 정부는 빈곤한 고령인구의 의료와 연금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므로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과 인프라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인도네시아와 필리핀도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는 국가로 꼽힌다. 평균소득이 태국보다 3분의 1가량 적은 스리랑카는 2028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인도

  • "소비 패턴 달라졌다"…유커 관련株의 눈물

    "소비 패턴 달라졌다"…유커 관련株의 눈물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이후 급등한 유커(중국 관광객) 관련주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중국 관광객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소비 패턴까지 과거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면세점, 화장품, 카지노 등 전통적 수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였다.호텔신라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14% 하락한 7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개월 새 15.43%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가한 지난 8월 10일 하루 만에 17.3% 급등하는 등 9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두 달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면세점 매출이 기대처럼 늘지 않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중국단체 관광이 허용된 올해 8월 면세점 매출은 1조1366억원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오히려 27.6%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도 1년 새 1조4309억원에서 8990억원으로 37.2% 줄어들었다.과거 한국을 찾아 명품, 화장품, 전자기기 등을 구매하는 쇼핑 위주 관광을 했던 중국인들이 최근에는 유명 음식점과 카페 등을 찾는 식으로 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호텔신라의 3분기 면세점 매출(838억원)도 전년(1198억원)보다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화장품주 역시 급등 후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개월 사이 11.39% 떨어졌고, LG생활건강도 6.17% 하락했다. 중국 관광객 기대에 급등했던 카지노 관련주도 급락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GKL은 같은 기간 각각 11.8%, 10.74% 떨어졌다. 카지노, 호텔 등을 포함한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도 21.65% 하락했다.한 펀드매니저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닐 가능성이 큰

  • '쇼핑 대신 맛집' 中 관광객 돌변에…유커 관련주 '급락'

    '쇼핑 대신 맛집' 中 관광객 돌변에…유커 관련주 '급락'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이후 급등했던 유커 관련주들의 주가가 모두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중국 관광객수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데다, 결정적으로 이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면세점·화장품·카지노 등 전통적 수혜주들에 대한 투심이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15.43% 하락한 7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허가한 지난 8월 10일 하루만에 17.3% 급등하기도 하며 9만원대까지 올랐던 호텔신라지만 주가는 다시 단체 관광 허용 이전으로 돌아갔다.급등 후 급락이 나타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주 매출원인 면세점이 기대와 달리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중국단체 관광이 허용된 지난 8월 면세점 매출은 1조1366억원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오히려 27.6%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이 1년 사이 1조4309억원에서 8990억원으로 37.2% 줄어들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과거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명품·화장품·전자기기 등을 구매하는 쇼핑 위주 관광을 했다면, 최근에는 현지의 유명 음식점과 카페 등을 찾는식으로 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호텔신라의 3분기 추정 면세점 매출액(838억원)도 전년(1198억원) 대비 역성장할것으로 관측된다. 면세점 관계자는 "공항이나 시내 면세점을 찾는 패키지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1인당 소비액도 과거에 비해 줄었다"고 전했다. 화장품주들 역시 8~10월 사이 '포물선'을 그리며 급등 후 급락 추세

  • 국제유가 요동…150달러 vs 80달러 전망 '극과 극'

    국제유가 요동…150달러 vs 80달러 전망 '극과 극'

    국제 유가가 3개월 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88.8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97달러(-2.17%) 하락했다. 지난 6월 중순 배럴당 67달러 선에서 지난달까지 30% 이상 급상승해 93.7달러까지 올랐던 WTI 가격은 최근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고유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수요 측면에선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예상과 각국의 긴축으로 경기가 급락할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이 나온다. 공급 쪽에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관건이다. 친환경 에너지 공급이 지지부진하면 원유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에 좌지우지될 수 있다. 탄소중립을 염두에 둔 서방 석유기업들이 최근 수년간 투자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배럴당 150달러 머지않았다”연말까지는 유가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의 경기 흐름이 양호한 데다 중국의 수요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석유 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은 중국의 하반기 항공유 소비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여행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해외여행 예약은 지난해에 비해 20배 가까이 늘었다.공급 측면에선 사우디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10개 산유국의 감산이 최대 변수다. 사우디는 하루 최대 생산량이 1225만 배럴에 달하지만 지난 8월 생산량은 하루 평균 898만 배럴에 불과했고, 최소 연말까지 감산을

  • '글로벌 뷰티 대장주' 로레알, 나홀로 화색

    '글로벌 뷰티 대장주' 로레알, 나홀로 화색

    “뷰티 시장은 현재 2700억유로(약 385조원)에서 2030년 4000억유로(약 57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성과 젊은 층을 넘어 폭넓은 소비자가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고, 고가 제품을 원하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글로벌 1위 화장품기업 로레알의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통적인 화장품 소비자에서 나아가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로레알은 수십 년간 인수합병(M&A)으로 제품군과 지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근 중국의 소비 부진으로 글로벌 화장품주가 고전하는 가운데 로레알이 홀로 선방하는 비결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대를 아우르는 화장품 라인으로 중국의 부진을 최소화했고, 유럽 등 다른 대륙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서다. M&A로 일군 화장품 제국로레알은 40여 개 브랜드를 바탕으로 세계 약 150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매출은 382억유로(약 54조4600억원)로 글로벌 화장품기업 중 1위다. 1907년 프랑스 출신 화학자인 외젠 슈엘러가 머리 염색약을 개발해 인기를 얻자 1909년 회사를 세웠고, 이듬해 로레알을 브랜드명과 회사명으로 도입했다.로레알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이어 프랑스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다. 창업주의 손녀이자 로레알 지분 34.7%를 보유한 가족 지주회사의 회장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다.로레알의 최대 강점은 중저가부터 고가 화장품,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과 헤어 제품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다. 화장품 브랜드 랑콤과 입생로랑 뷰티, 슈에무라

  • "이대로면 중국에 종속" 프랑스의 경고…EU 결국 칼 빼들었다

    "이대로면 중국에 종속" 프랑스의 경고…EU 결국 칼 빼들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갈등을 주도한 곳이 프랑스로 확인됐다. 전기차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대(對) 중국 무역적자를 해소하지 않으면 유럽이 중국에 종속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EU의 대(對)중국 무역 정책의 흐름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EU에 중국에 대한 무역 적자를 해소하지 않으면 장기적 피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때문에 EU의 정책 방향이 바뀌었고 중국 전기차 업체에 대한 보조금 조사를 추진했다는 설명이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3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한 연례 정책연설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바 있다.유럽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앞서 EU는 2012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서도 반덤핑·반보조금 조사에 나서 여러 종류의 규제 조치를 도입했다. 중국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유럽 태양광 산업을 독식하기 시작해서다. 한 EU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10년 전과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유럽 자동차 산업도 중국에 잡아먹힐 수 있다"고 했다.다른 경제 블록과의 협력을 위한 조치란 분석도 나온다. EU가 중국에 대한 무역 적자를 줄이면서 대체 국가와 손잡을 여지가 넓어진다는 주장이다. 프랑스 정부도 중국 비중을 줄이면서 인도와의 협력을 늘리는 모양새다.일각에서는 중국과의 마찰이 무역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지난 25일 발디

  • 헝다, 디폴트 위기 재점화…7300억원 채권 상환 실패

    중국 부동산업체 헝다그룹 주요 계열사가 40억위안(약 7327억원) 규모의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년 말 첫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던 헝다가 청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헝다의 계열사인 헝다부동산은 25일 공시를 내고 이날까지 지급해야 할 역내 채권에 대한 원금·이자 40억위안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헝다부동산 측은 “채무 상환을 피하지 않는다는 기본 전제하에 적극적으로 채권단과 협상하고 조속히 채권단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헝다그룹은 지난 22일에도 예상보다 악화한 부동산 판매 실적을 이유로 25∼26일로 예정됐던 주요 해외 채권단 회의를 취소하고 기존 채무 구조조정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헝다는 지난 3월 기존 부채를 새로운 채권 및 주식 연계 상품으로 맞바꾸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는데, 이를 이행할 수 없다는 의미다. 만약 새로운 합의가 없으면 150억달러(약 20조원)가량을 헝다에 빌려준 해외 채권단은 회사 청산을 추진할 수 있다. 당장 헝다는 다음달 30일 홍콩 법원에서 회사 청산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를 앞두고 있다. 헝다가 최종 부도를 맞는다면 최근 위기론이 커지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또 한 번 큰 충격이 될 것이란 평가다.헝다의 부정행위에 대한 당국의 조사도 강화되고 있다. 헝다는 24일 별도의 공시를 통해 그룹이 정보 공개 의무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새 채권을 발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또 중국 매체 차이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그룹 총재(CEO)를 지낸 샤하이쥔과 헝다그룹 수석재무관(CFO)을 지낸 판다룽

  • "주식 팔까요 가져갈까요"…6일 황금연휴에 개미들 고민

    "주식 팔까요 가져갈까요"…6일 황금연휴에 개미들 고민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갖고 있는 주식을 매도할지 계속 보유할지를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다. 연휴 기간에는 국내 주식시장이 휴장에 들어가며 해외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6일간의 추석 연휴를 앞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내용을 추려봤다.  큰 산(FOMC)은 어렵게 넘었다…PCE・소비자지수 '주목'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에 크게 출렁였다. 기준 금리는 5.25~5.50%로 동결됐지만 연준의 매파적 입장이 확인되면서다. FOMC 이후 뉴욕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약세를 피하지 못하며 코스피 2500선, 코스닥 840선을 이탈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어느정도 조정을 거친 만큼 FOMC라는 '큰 산'은 넘었다고 평가한다. 다만, 명절 전후에 나올 경제지표에 따라 연휴 이후에 국내 주식 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을 수 있어 몇가지 경제 지표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주목해야할 것은 28일(현지시간)에 등장할 파월 의장의 메시지다. 이날 파월 의장은 온라인을 통해 타운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석자와의 질의응답도 진행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속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는데 주목할 전망이다.29일에는 미국의 8월 근원 PCE 지수가 발표된다. PCE 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수다. 연준은 이를 긴축의 근거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8월 근원 PCE가 1년 전보다 3.9%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