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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동…美, 中과 연계성 조사

    미국 정부가 미 철강업체 US스틸 인수에 나선 일본제철과 중국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이유로 인수 반대의견이 커지자 미국 정부가 나서 중국산 철강 유입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자국 산업 보호가 최우선인 바이든 행정부는 일본제철과 중국 간 연계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일본제철은 중국에서 9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제철의 중국 내 자산이 US스틸 인수 승인 심의를 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 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향후 바이든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와 정치권은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철강을 과잉 생산해 자국 철강산업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인 ‘무역법 301조’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2019년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시행한 정책을 이어가며 중국 견제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일본제철은 조강량 세계 4위 철강업체로 지난해 12월 149억달러(약 19조8319억원)에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정치권 및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고, 국가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는 게 반대 이유다. 앞서 미 백악관도 미국 철강 생산에서 US스틸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일본제철 인수 거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김세민 기자

  • "중국산 철강 침투할까" 우려한 美…'견제 레이더' 가동했다

    "중국산 철강 침투할까" 우려한 美…'견제 레이더' 가동했다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에 나선 일본제철과 관련해 미 행정부가 이 기업과 중국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이유로 인수 반대의견이 커지자 미국 정부가 나서서 중국산 철강 유입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보도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일본제철과 중국 간 연계성을 우려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미국 행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현재 일본제철은 중국에서 9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제철의 중국 내 자산이 US스틸 인수 승인 심의를 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 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향후 바이든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도 블룸버그에 전했다. 미 행정부와 정치권은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철강을 과잉생산해 자국 철강 산업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인 무역법 301조를 유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2019년에 불공적 경쟁을 이유로 실시한 정책을 이어가며 중국 견제 전략을 유지했다.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철강업체인 일본제철은 149억달러(약 19조8319원)에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밝혔으나 미국 내 정치권 및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US스틸 인수가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고 국가 안보에도 위협

  • 11번가 매각 본격화…알리바바·테무 등 中기업이 삼키나

    11번가 매각 본격화…알리바바·테무 등 中기업이 삼키나

    SK 계열 오픈마켓 플랫폼인 11번가 매각이 본격화됐다. 한국 시장에 깊숙이 침투한 중국 이커머스업계 중심으로 11번가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금력을 갖춘 중국 알리바바도 강력한 인수후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는 최근 주요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인수전 방식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경쟁입찰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라이빗(Private) 거래'가 모두 열려있다.  소수 인수 후보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중국 이커머스 기업을 비롯한 전략적투자자(SI)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와 테무, 쉬인 등 중국 기업들은 초저가와 수수료 제로 혜택을 앞세워 한국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점유율을 보다 빠르게 높이려는 유인에 따라 11번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매각전에서 주요 인수후보로 나섰던 알리바바그룹도 다시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이다. 한국에서 쿠팡의 독주를 막을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이 회사는 최근 최근 한국에 물류센터를 개설한다는 계획도 밝히는 등 몸집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유통사업을 하는 한국 대기업들도 티저레터를 받았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 후보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분위기다. 11번가의 지난해 실적이 호전된 만큼 매각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회사는 2020~2022년에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해마다 손실폭도 불어 2020년 98억원에

  • "믿을 수 없다"…中 기술력에 충격 받은 미국 '초강수'

    "믿을 수 없다"…中 기술력에 충격 받은 미국 '초강수'

    중국 정보기술(IT)업체 화웨이가 첨단 반도체를 활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뒤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수출 규제 수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에도 거래 중단을 명령했다. 중국의 반도체 생산 역량을 제한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작년 말부터 중국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SMIC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끊기 위해 수출 허가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역량을 전면적으로 제한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10월부터 반도체 제조 장비 및 소재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제한했다. 다만 수출 통제 명령이 시행되기 전에 수출 허가 라이선스를 취득한 기업은 중국 수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4년간의 유예기간이 적용돼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웨이퍼 생산용 필터, 가스 등을 생산하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테그리스도 SMIC에 소재 및 부품을 납품해왔다.중국 대표 IT기업인 화웨이가 작년 8월 SMIC의 첨단 반도체를 적용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선보인 뒤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달라졌다. 첨단 반도체 개발에 실패할 것이란 미국 정부의 예상과 달리 중국이 7나노미터(nm)급 첨단 반도체를 자체 개발했기 때문이다.미국의 강도 높은 압박이 효과가 없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화당은 수출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해서 중국의 반도체 제조 능력을 위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도 지난해 10월 상원 상무위원회에 출석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다"라며 "대(對)중국 수출통

  • "팬데믹 때보다 더 안좋아"…양회 앞둔 中, 경기부양 안간힘

    "팬데믹 때보다 더 안좋아"…양회 앞둔 中, 경기부양 안간힘

    중국이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대폭 인하하며 연초부터 경기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이 5년 만기 LPR을 역대 최저치로 낮춘 건 그만큼 경제가 좋지 않다는 신호다. 중국 정부는 다음달 4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5%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中 5년 만기 기준금리 3.95% 역대 최저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일 5년 만기 LPR을 인하한 건 지난 5일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 내린 후 불과 보름 만이다. 지준율 인하로 1조위안(약 186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낸 뒤 또다시 LPR을 낮춰 통화 완화에 나섰다.중국이 한 번에 LPR을 0.25%포인트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2019년 8월 LPR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LPR 조정폭을 0.05~0.15%포인트로 유지했다.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4월 경기 부양을 위해 1년 만기 LPR을 0.2%포인트 내린 게 기존 최대 인하폭이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보다 현재 경제 상황을 더 심각하게 본다는 의미다.또한 인민은행은 춘제(설) 연휴 직후인 지난 18일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면서도 LPR을 인하하는 선택을 했다. 과거엔 두 정책 도구가 연동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 이런 관례가 깨졌다는 분석이다. 2022년부터 이달까지 인민은행이 여섯 차례 금리를 내린 가운데 MLF와 LPR이 연동된 경우는 지난해 6월 한 차례에 그쳤다. 글로벌타임스는 “LPR이 실물 경제에 대한 대출금리, MLF는 금융시장 조달 금리라는 점에서 구별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중국은 1년 만기가 아

  • 美·英·佛, 불법 공매도에 '벌금 폭탄'

    한국처럼 정부가 공매도에 적극 개입한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달 29일부터 일정 기간 공매도를 위해 필요한 주식 대여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제한했다. 주가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증시 부양책의 일환으로 공매도 규제를 꺼내든 것이다.중국 정부가 잇달아 시장안정 조치를 내놓자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헤베 첸 IG마케츠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일부 업종은 반등이 이뤄질 수 있겠지만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프랑스 등 대다수 국가는 공매도는 허용하되 불법 공매도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 증권시장에선 무차입과 결제 불이행에 500만달러(약 66억원) 이하 벌금 또는 20년 이하 징역을 적용한다. 벌금은 부당 이득의 10배로 매긴다. 영국은 벌금에 상한선이 없다. 프랑스는 무차입 공매도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린다. 여기에 1억유로(약 1430억원)나 이득의 10배까지 벌금을 부과한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공매도 규정 위반 시 각각 50만유로(약 7억원), 200만유로(약 28억원)의 벌금을 책정한다.윤아영 기자

  • 내달 '부양카드' 꺼낼까…中증시로 돌아온 외국인

    내달 '부양카드' 꺼낼까…中증시로 돌아온 외국인

    외국인이 중국 증시에 복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매도 우위를 이어 나갔지만 최근엔 순매수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 재정 집행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다음달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하락을 멈추고 횡보하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의 ‘상하이지수 바닥’ 의견이 눈에 띄게 늘었다. 다만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파산 등 위험 요인이 여전해 섣부른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외국인, 中 증시 연간 순매수로 전환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선전증시에서 외국인의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누적 순매수액은 88억8000만위안(약 1조6374억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달 19일 -314억5900만위안(약 -5조8007억원)으로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해 이달 6일 플러스로 올라섰다. 이 영향으로 상하이지수는 최근 하락을 멈추고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달 초 이후로는 2.77% 상승했다.외국인 자금이 돌아오는 것은 지난달 23일 블룸버그가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을 목적으로 국유기업 등을 통해 총 2조3000억위안(약 424조970억원) 규모의 역내 주식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게 계기가 됐다. 이후부터 최근 거래일까지 외국인은 중국 증시에서 총 403억3900만위안(약 7조4381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상하이·선전증시는 9일부터 18일까지 춘제(중국 설) 휴장기로, 다시 문을 여는 때(다음달 5일)는 중국 최고 권력기관인 전인대를 약 보름 앞둔 시점이다.이런 흐름을 반영해 국내 증권가의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중국 증시

  • 中, 디플레 '공포'…소비자물가 하락폭 15년만에 최대

    中, 디플레 '공포'…소비자물가 하락폭 15년만에 최대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내수 침체 우려가 더욱 커졌다. 중국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는 갈수록 확산하는 모습이다.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월 -0.3%보다 더욱 악화한 수치로, 2009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0.5%)보다도 크게 떨어졌다. 중국 CPI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7월 0.3% 하락하며 2년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 0.1% 상승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고꾸라졌다.특히 식품 물가가 5.9% 급락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상품 물가도 1.7% 하락했다. 다만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했다. 둥리쥐안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지난해 1월엔 춘제(중국 설) 연휴가 있어 비교 기준치가 높아 CPI 상승률이 둔화한 측면이 있다”며 “1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이날 통계국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전달 -2.7%보다는 하락폭이 줄었지만, 2022년 10월 -1.3%를 기록한 뒤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로 꼽힌다. 생산자가 느끼는 물가가 마이너스가 되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 체감 물가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둥 수석통계사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폭이 컸고, 일부 산업 생산이 비수기에 들어가면서 물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중

  • 中 1월 소비자·생산자 물가 동반하락…'D의 공포' 확산

    中 1월 소비자·생산자 물가 동반하락…'D의 공포' 확산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가 커졌다.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개월 연속 하락해 우려를 키웠다.중국 국가통계국(통계청)은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8일 밝혔다. 전달의 -2.7%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지만, 2022년 10월 -1.3%를 기록한 뒤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로 꼽힌다. PPI가 마이너스를 이어가면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한다. 생산자들이 느끼는 물가가 마이너스가 되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도 떨어지기 때문이다.둥리쥐안 국가통계국 수석 통계사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폭이 컸고, 일부 산업이 생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영향을 받았다"며 "1월 PPI는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해 전월보다 하락폭이 0.1%포인트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계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이는 전월의 -0.3%보다 더욱 악화한 수치로 2009년 이후 가장 낮다. 로이터통신 시장 전망치인 -0.5%도 크게 밑돌았다. 중국 CPI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중국 CPI는 지난해 7월 0.3% 하락하며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 0.1% 상승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고꾸라졌다. 식품 물가가 5.9% 폭락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상품 물가는 1.7%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CPI는 전년대비 0.4% 상승했다.  둥 수석 통계사는 "지난해

  • G2 증시 시총격차 사상최대…세계 주식투자금 절반 美로

    G2 증시 시총격차 사상최대…세계 주식투자금 절반 美로

    세계 증시에 투자된 자금 절반이 미국 기업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회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성장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다. 경기 침체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힘을 쓰지 못하자 미·중 간 시가총액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일 기준 미국 상장사들의 시총 합이 51조달러(약 6경7723조원)로 집계됐다고 6일 보도했다. 시총 규모는 최근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덕에 지난해 말 대비 1조4000억달러(약 1859조원) 늘었다.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낸 아마존과 메타 등 두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시총만 5100억달러 불어났다.현재 글로벌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절반 가까운 236개가 미국 기업이다. 미 기업들이 세계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1%로 2003년 9월 이후 최고치다.반면 중국 상장사들의 시총 합(홍콩 증시 상장사 포함)은 10조달러(약 1경3272조원)로 세계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하다. 중국 경제가 7%대 성장률을 유지하던 2015년 한때 20%까지 높아졌던 이 수치는 9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은 35개뿐이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전기차 업체 웨이라이(니오)가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줄줄이 탈락했기 때문이다.AI 등 최첨단 기술 분야 경쟁에서 뒤처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제재로 첨단 반도체 공급처가 차단되면서 중국 IT 기업들의 성장에 큰 제약이 생겼다. 2020년 말 전 세계 시총 7위, 9위였던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엔비디아(6위), 일라이릴리(9위) 등에 자리를 내줬다.아시아에선 일본, 인도 등 대체 투자처

  • OECD, 올해 韓 성장률 2.3%→2.2%로 하향

    OECD, 올해 韓 성장률 2.3%→2.2%로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한 2.2%로 제시했다.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상향한 국제통화기금(IMF)과 다른 흐름이다.OECD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세계 경제 중간 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지난해 11월 2.3%로 예상했던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개월 만에 2.2%로 조정했다. 성장률을 하향한 배경은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지난 1월 초 발표한 성장률 전망(2.2%)에 영향을 받아 기술적인 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2.1%로 3개월 전과 동일했다.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3.6%)보다 0.9%포인트 하락한 2.7%로 예상했다. 3개월 전과 같은 수준이다.IMF는 지난달 30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직전(2.2%)보다 0.1%포인트 높인 2.3%로 발표했다.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IMF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종전 1.5%에서 2.1%로, 중국은 4.2%에서 4.6%로 높였다.OECD도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5%에서 2.1%로 0.6%포인트 상향했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7%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 전(2.7%)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OECD는 올해 세계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OECD는 “최근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운임 상승, 운송 지연 등이 상품 가격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1년 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 4분기 실적 주인공은 에너지·IT·바이오…중국에서는 "죽 쒔다"

    4분기 실적 주인공은 에너지·IT·바이오…중국에서는 "죽 쒔다"

     글로벌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정보기술(IT)·헬스케어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급격히 둔화된 중국 시장에서는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 S&P500 기업 매출 성장률, 4.7%에서 8%로 상향CNBC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집계된 지난해 4분기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주가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8%로 지난해 3분기(7.5%), 2분기(-2.8%), 1분기(0.1%)에 비해 높았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5.5%로 유지되는 등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결과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는 지난해 4분기 최종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초 4.7%에서 8%로 높여 잡았다.  에너지·IT·헬스케어 3개 부문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에너지 부문에서 90%의 기업이 전망치를 넘는 매출을 거뒀고 이익은 전망치보다 14% 높았다. 지난 2일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각각 360억달러(약 48조원), 214억달러(약 29조원)로 2012년과 2013년 이후 최대 연간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석유수출국기구회원국(OPEC) 감산에 대응해 원유 생산량을 늘린 게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85% 기업이 전망치를 11% 웃도는 수익을 냈다. 제약회사 머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전망치 145억달러를 상회하는 146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키트루다 매출은 21% 급증한 66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 애플, 매출 반등 성공했지만 中시장 판매 저조에 주가 '발목'

    애플, 매출 반등 성공했지만 中시장 판매 저조에 주가 '발목'

    애플이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거뒀다. 다섯 분기 만에 매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중국 시장 부진과 아이폰 수요 감소 전망 등이 악재로 부각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1일(현지시간) 애플은 작년 4분기 119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수치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1179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앞서 네 분기 연속 매출 역성장이 멈췄다. 영업이익은 404억달러로 전년 동기(360억달러) 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도 339억달러로 전년 동기(300억달러)보다 13%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2.18달러로 월가 예상치(2.10달러)보다 높았다.작년 10월 출시된 아이폰15의 작년 4분기 매출이 69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노트북인 맥 부문은 7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아이패드 매출은 70억달러로 같은 기간 25% 급감했다. 앱스토어,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2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일부터 새로운 하드웨어인 비전프로가 출시되면서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월가 예상치(233억달러)를 밑돌았다.중국 내 매출은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239억달러) 대비 13% 줄었다. 시장 예상치인 235억달러를 밑돈다. 지난해 중국 지도부의 공무원·공공기관에 대한 ‘아이폰 금지령’과 화웨이 등 현지 업체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33% 오른 주당 186.86달러로 장을 마친 뒤 시간 외 거래에선 2.92% 하락했다.실리콘밸

  • "AI, 신흥국에 기회…동남아·인도 주목해야"

    "AI, 신흥국에 기회…동남아·인도 주목해야"

    “디지털 고도화는 아시아 신흥국 경제와 증시가 ‘선진국 따라잡기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2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AFF 2024)’에서 “인공지능(AI) 등이 동남아시아 지역 아세안,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과 서방 선진국의 격차를 빠르게 줄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 비중이 높았던 과거에 비해 국가 간 기술 장벽이 높지 않다”며 “정책 계획과 자금 조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어떤 지역이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포럼에 모인 각국 금융권 수장들은 비슷한 이유로 아세안과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로렌조 비니 의장은 “기술 변화와 함께 인구통계학적 요인은 투자에서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라며 “동남아와 인도는 젊은 인구 구조, 소득과 소비의 증가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투자은행 프랭클린템플턴의 제니 존슨 대표는 “인구통계학(demographics), 탈세계화(deglobalization), 디레버리징(deleveraging),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라는 ‘5D’가 향후 핵심 투자 기회를 만들 것으로 본다”며 “아세안과 인도는 대부분 요소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라고 말했다.부정적 전망이 팽배한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공포에 투자하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매튜 긴스버그 HSBC 투자은행 글로벌 공동대표는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과 멀티플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은 세계 국내총생산(GDP)

  • 글로벌 금융수장들 "아세안·인도에 주목…올해는 실제 돈버는 AI 살펴야"

    글로벌 금융수장들 "아세안·인도에 주목…올해는 실제 돈버는 AI 살펴야"

    “디지털 고도화는 제3세계인 아시아 신흥국 경제의 ‘선진국 따라잡기 효과’를 극대화할 기회가 된다”경제개발 등에서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25일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아 지역 최대 금융포럼인 ‘아시아 금융포럼(AFF 2024)’에서 “AI 등의 기술이 동남아시아 지역 아세안,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과 서방선진국의 격차를 빠르게 줄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의 비중이 높은 과거에 비해 기술 활용의 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책 계획과 자금 조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어떤 지역이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 모인 각국의 금융권 수장들은 유사한 이유로 아세안과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로렌조 비니 의장은 “ 기술 변화와 함께 인구통계학적 요인은 투자에 있어 핵심적으로 고려해야할 요소인데 동남아와 인도는 젊은 인구, 소득과 지출 증가 등이 기회가 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수혜,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 거시경제상황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