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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더 떨어지면 끝장"…中 외화 지준율 6%→4%로 낮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일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오는 15일부터 기존 6%에서 4%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외환 자금 운용 능력 개선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외화 지준율 인하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는 160억달러(약 21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위안화 환율이 최근 달러당 7.3위안을 넘어서는 등 위안화 가치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외화 지준율 인하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취하는 조치 중 하나다. 중국은 부동산발 위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위험이 커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이날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주택 구매 계약금 비율을 낮추는 등 다양한 정책도 잇달아 꺼냈다. 이날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관리총국은 주택 구매 시 선금으로 내야 하는 계약금 비율을 낮추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처음 주택 구매 때는 전체 집값의 20%로, 두 번째 주택 구매 때는 30%로 일괄 설정했다. 중국은 집을 살 때 집값의 일정 비율을 일시불로 먼저 납입해야 한다. 현재 수도인 베이징 기준 계약금 비율은 첫 주택 구매일 때 35%, 두 번째 주택 이상은 80%에 달한다. 이번 조치는 계약금 비율을 인하해 부동산 매매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두 번째 주택 이상 비율을 크게 낮춘 것은 자금력이 있는 구매자들이 주택을 구매하도록 촉진하겠다는 얘기다.인민은행은 아울러 금융기관에 모기지 금리도 낮추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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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살리기 안간힘…계약금 비율·주담대 금리 인하
중국 정부가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주택 구매 계약금(선수금) 비율을 낮추는 등 다양한 정책을 잇따라 꺼냈다. 그동안 경기 부양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부동산 지원책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주택 첫 구매 '서우푸' 20% 일괄 적용1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관리관리총국은 주택 구매시 첫 계약금 성격인 '서우푸(首付)'를 낮추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첫 주택 구매 때는 서우푸를 20%로, 두번째 주택 구매에는 30%로 일괄 설정했다.서우푸는 구매 대금의 일정 비율을 일시불로 먼저 납입해야 하는 제도다. 수도인 베이징 기준 서우푸 비율은 첫 주택 구매일 때 35%, 두 번째 주택 이상은 80%에 달한다.이는 서우푸 비율을 인하해 부동산 구매 문턱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특히 두 번째 주택 이상 비율을 크게 낮춘 것은 자금력이 있는 구매자들이 주택을 구매하도록 촉진하겠다는 얘기다.위샹룽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이 부동산 판매를 촉진하고, 구매자들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해 시장의 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인민은행은 또한 25일부터 주택 구매자의 모기지 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두번째 주택 구매 시 은행의 모기지 금리 하한선은 대출우대금리(LPR)에 0.6%포인트를 더한 값이었다. 이 가산치를 0.2%포인트로 낮췄다. 첫 주택 구매와 같은 헤택을 준 셈이다. 예를 들어 인민은행 LPR이 3.45%이라면 2주택 구매 시 금리 하한선은 4.05%에서 3.65%로 낮아지는 것이다.시중은행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인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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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조업 경기 5개월째 '위축'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개월 연속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기 하강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 정부는 ‘생애 첫 구매자 대출’ 혜택 범위를 넓히는 등 경기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중국의 8월 제조업 PMI가 49.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내리 기준치 50을 밑돌았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임을 의미한다.중국의 제조업 PMI는 작년 12월 47.0을 기록해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2월(35.7)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 들어선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월 50.1로 올라선 뒤 3개월 내리 ‘50 이상’을 유지하는 등 반등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4월 49.2로 내려앉은 뒤 경기 하강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8월 비제조업 PMI는 51.0으로 확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작년 12월(41.6)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이처럼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7월부터 각종 소비 진작 및 투자 활성화 대책 등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고 있다. 부동산 수요 진작 정책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1선 도시인 선전과 광저우가 ‘생애 첫 주택 구매’ 혜택 범위를 넓히는 주택담보대출 요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과거에 주택을 산 이력이 있어도 현재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로 간주해 금리 인하 등의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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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이위안, 상반기 손실 9조원…"재무 상황 더 나빠지면 디폴트"
최근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발점인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올해 상반기에 9조원가량의 대규모 손실을 냈다. 비구이위안은 또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도 했다.중국의 대형 민간 부동산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은 올해 상반기에 489억위안(약 8조9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비구이위안은 작년 상반기 6억1200만위안(약 110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지난해 하반기 67억위안(약 1조2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비구이위안은 공시에서 “기록적으로 악화한 상반기 손실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비구이위안은 또 “회사의 유동성은 판매와 자금 조달에서 이중으로 전례 없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재무 상황이 계속 나빠질 경우 디폴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비구이위안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재정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다고 공시에서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지속 가능한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비구이위안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지만 매출원가는 73% 급증했다.비구이위안은 채권 만기를 연장하기 위해 채권자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9월 2일 만기가 돌아오는 39억위안(약 7100억원) 규모의 채권에 대해서는 40일 만기 연장 요청을 한 상태다. 지난 7일 지불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를 촉발한 달러채권 2종의 경우 유예기간(30일)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 비구이위안의 총 이자발생부채는 2579억위안(약 46조6000억원)으로, 이 중 1087억위안은 12개월 이내에 만기가 도래한다.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개월 연속 50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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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특수 끝나자 와르르 무너진 레고
덴마크 장난감 회사 레고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2004년 이후 1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나타났던 폭발적인 완구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해서다. 레고는 중국에 공격적으로 매장을 내며 시장 지배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레고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74억크로네(약 5조3000억원)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작년 매출 증가율이 17%, 2021년 매출 증가율이 27%였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그러나 마텔, 해즈브로, 펀코, 잭스퍼시픽 등 다른 주요 완구업체의 매출이 두 자릿수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레고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한 64억크로네(약 1조2000억원)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4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라고 전했다. 순이익은 51억크로네(약 9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완구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크게 성장한 업종 중 하나다. 하지만 이제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로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닐스 크리스티안센 레고 최고경영자(CEO)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신규 공장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고의 올해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한 자릿수 어딘가”로 조정했다. 지난 3월 예측한 “높은 한 자릿수”보다는 하향한 것이다.실적은 주춤하지만 투자는 계획대로 실행하기로 했다. 레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89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올해 목표치는 150개 내외다. 실현되면 세계 매장 수는 1050개에 이른다. 신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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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수혜 끝나버렸네"…레고, 영업이익 확 쪼그라들었다
덴마크 장난감 회사 레고의 영업이익이 19년 만에 최대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나타났던 폭발적인 성장세가 잠잠해지면서다.그러나 경쟁사들의 실적이 줄줄이 뒷걸음질하는 와중에도 매출을 늘리며 전 세계 장난감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 회사는 중국 등에서의 공격적인 오프라인 매장 확장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3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고는 30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74억크로네(약 5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과 2021년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7%, 2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그러나 마텔, 하스브로, 펀코, 잭스퍼시픽 등 주요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완구 업체들의 매출이 두 자릿수로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같은 기간 레고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 후퇴한 64억크로네(약 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감소 폭이 “2004년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순이익은 51억크로네(약 9900억원)로, 전년 대비 17% 줄었다.장난감 산업은 팬데믹 기간 ‘봉쇄’ 등 방역 정책으로 전 세계적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수혜를 입은 산업 중 하나다. 2021년 상반기 레고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각국이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접어들면서 이런 흐름도 뒤바뀌었다는 분석이다.닐스 크리스티안센 최고경영자(CEO)는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신규 공장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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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박스피 전망…최고 2700"
전문가들은 다음달 국내 증시가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와 국내 기업의 더딘 실적 회복 등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2차전지, 조선 등 산업 중 실적이 우상향하는 종목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전망한 9월 코스피지수 예상 변동폭(밴드)은 2400~2700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별로는 △신한투자증권 2400~2650 △삼성증권 2450~2650 △키움증권 2450~2680 △교보증권 2450~2700 △NH투자증권 2458~2595 등으로 전망했다.증권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와 중국 부동산 위기 및 내수경기 부진 등 미국과 중국의 거시경제 변수가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국내 기업의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이 최근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박스피 장세의 근거로 제시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245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44조3218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6% 감소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과열 우려는 완화됐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불확실성과 금리 변동성 등이 증시 상단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신흥국 전반의 거시경제 회복이 더뎌지는 시점에서 글로벌 투자가들이 전향적으로 중국과 신흥국 등에 투자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중국 경제 비관론이 완화되면 신흥국 중에서 미국 경제 구조와 밀접한 한국은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증권가는 9월 FOMC가 주가 향방을 가늠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올해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내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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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기에 박스피 이어지나…"9월 코스피, 2400~2700 예상"
9월 국내 증시가 중국 부동산 위기와 국내 기업들의 더딘 실적 회복 속에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박스피 속에서도 실적 개선이 확실한 반도체, 2차전지, 조선 등이 차별하된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한 9월 코스피지수 예상 변동폭(밴드)은 2400~2700 사이로 조사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삼성증권 2450~2650, △신한투자증권 2400~2650, △키움증권 2450~2680, △교보증권 2450~2700 △NH투자증권 2458~2595을 각각 전망했다.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 중국 부동산 위기 및 내수경기 부진 등을 박스피가 이어지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대 물가상승률’을 공언한 만큼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고, 중국의 경기 부진이 국내 기업의 실적과 연결되는 만큼 증시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이 최근 하향되고 있는 점도 박스피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근거로 꼽히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45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44조3218억원으로 1개월 전에 비해 1.6% 감소했다. 4분기(상장사 236개사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도 42조1140억원으로 1개월 전에 비해 2.1% 줄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과열 우려는 완화됐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과 9월의 부진한 계절성, 금리 변동성 등이 증시 상단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부동산 문제가 9월에도 국내 시장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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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주카포' 기대했는데…中, 또 찔끔 부양책 내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계속 내놓고 있지만 “‘바주카포’(대형 화력을 지닌 경제 정책을 뜻하는 말)를 쏘지 않는 한 반전은 없을 것”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리창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가 방중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을 환대하며 미국과의 무역·통상 갈등을 봉합해 자국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줄이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쿤 재정부 장관과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은 전날인 28일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지출을 가속화하고 정책적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전날 중국 재무부는 중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소득세 우대 정책을 연장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외국인 소득세 우대는 올해 만료 예정이었으나 2027년까지 연장된다.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소비 진작, 증시 활성화, 부동산 안정을 위한 각종 부양책 패키지를 꺼내 들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날 ‘창구 규제’를 통해 여러 대형 뮤추얼펀드 운용사에 자산 매각 제한 지침을 내렸다. 이날 블룸버그는 중국 국유은행들이 소비 촉진을 위해 이번주 미상환 주택담보대출(모기지)과 예금 금리를 인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국유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0.1~0.25%포인트가량 낮출 것이라고 보도했다.하지만 시장은 중국의 부양책이 강력하지 않다고 평한다. 투자은행(IB) 에버코어ISI의 중국 연구소 소속인 네오 왕 매니징디렉터는 “2008년 발표된 4조위안 규모 부양책과 맞먹는 바주카포를 쏘지 않는 한 본토 증시에서 큰 반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경제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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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에코프로’ 룽바이기술 계열사가 코스닥 상장하려는 이유
’중국의 에코프로‘로 불리는 룽바이기술의 한국 손자회사 이엠티가 2025년까지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으로 배터리 소재의 북미 수출이 제한된 만큼 한국에서 상품을 생산하고 기업을 상장시켜 수출 규제를 피해 간다는 생각이다. 이엠티의 최대주주는 상하이 소재 닝보룽바이뉴에너지기술(룽바이기술)이다. IRA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25%대로 줄여 상장한다는 계획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이엠티는 2025년께 코스닥 이전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전상장 계획은 중국 모회사 룽바이기술이 지난 18일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한 발언으로 공식화 됐다. 이엠티 관계자는 “2년 내 코스닥시장이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엠티는 2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5년 말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전구체의 최근 3년간 국내 자급률은 20%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90% 이상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엠티의 국내 전구체 생산능력은 1년에 6120t으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5만t), 포스코케미칼(1만5000t)과 비교해 적은 수준이지만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엠티의 시가총액은 1100억원(28일 종가기준) 수준이다. 회사 측은 2차전지의 성장성 등을 감안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엠티는 지난해 매출 297억원, 영업손실 67억원을 냈다. 2025년께 이익을 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지난해 이엠티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NH투자증권이다.이엠티의 최대주주인 룽바이기술이 한국 손자회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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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상반기 6조원 손실…증시 컴백한 날 주가 폭락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일으키며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작이 된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올해 상반기에 330억위안(약 6조원)의 순손실을 냈다. 헝다 주식은 28일 홍콩증시에서 거래가 재개됐으나, 장중 주가가 80% 이상 급락했다.헝다는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330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64억위안·약 12조원)의 절반 수준이긴 하지만, 미리 확보한 부동산의 평가액이 급감하면서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상반기 매출은 44% 증가한 1282억위안(약 2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는 지난해 말 2조4400억위안에서 2조3900억위안(약 434조원)으로 소폭 감소했다.헝다의 외부감사인인 프리즘 홍콩·상하이는 사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사업보고서 감사의견을 유보했다. 헝다는 이전에도 연간 사업보고서 감사의견이 두 차례 유보됐다. 헝다 측은 해외 부채 구조조정 계획의 성공적인 이행과 나머지 대출회사와의 상환 연장 협상에 따라 경영 지속 여부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헝다는 2021년 말 금융채무 불이행,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주택 건설 중단 등 위기를 맞았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신호탄이 됐다. 헝다의 2021~2022년 합산 순손실은 5819억위안(약 105조700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2021~2022년 2년간 3800억위안에 가까운 자산 평가액이 허공에 사라졌다.이날 홍콩증시에서 헝다 주식은 17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작년 3월 18일 거래가 중단되기 직전 주가(1.65홍콩달러)보다 86.67% 하락한 0.22홍콩달러로 거래가 재개됐다. 헝다는 이달 초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하고 해외 채무 구조조정 작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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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시, 8월 제조업 PMI 개선됐을지 주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중국 증시는 위안화 약세와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9%, 선전성분지수는 1.23%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4%, 창업 초기 기업 전용 시장인 촹예반(차이넥스트) 지수는 1.17% 내렸다. 증시 하락이 계속되자 중국 정부는 거래 수수료 인하 조치를 시행하는 등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금융회사와 기업에 주식 매입을 촉구하기도 했다.외국인은 25일 기준 중국 증시에서 24억1000만위안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일부터 23일까지 1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중국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다. 이 기간에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는 780억위안(약 14조1800억원)이다. 외국인 투자금은 24일엔 14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25일 다시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국가통계국은 8월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를 31일 발표하고, 경제매체 차이신은 민간 제조업 PMI를 9월 1일 공개한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기준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제조업 PMI 예상치는 공식과 민간 모두 49.5다. 지난 7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3, 민간 PMI는 49.2를 기록해 모두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 8월에도 경기 위축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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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식 투자 늘려라" 금융사에 지시
중국 금융당국이 자국 기관투자가를 불러모아 주식 투자를 늘리라고 요청했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연기금과 대형은행, 보험사 등의 경영진과 세미나를 개최해 주식시장 안정과 경제 발전 촉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장기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3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성과를 평가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최근 경제 위기감이 높아지자 중국 정부는 잇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증시 지원책으로 주식 거래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고,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며 주식형 펀드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앞선 16일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도미노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불거지자 자국 내 자산운용사에 주식 순매도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는 등 환율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정부의 부양책 발표에도 투자자들은 중국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 증시에서 23일까지 13일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블룸버그가 2016년 데이터 추적을 시작한 뒤 최장 기간이다. 유출 자금 규모는 총 107억달러(약 14조1800억원)에 달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6.3%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도 8.3% 떨어졌다. 전 세계 주요 지수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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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늘려라"…中 당국, 외국인 빠지자 다급해졌다
중국 당국이 연기금과 대형은행, 보험사 등 금융 기관들에 주식 투자를 늘리라고 지시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금융업계와 세미나를 열고 주식시장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참석한 기업의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다.성명에 따르면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장기 펀드를 운용하는 이들 기업의 경영진들에게 주식 투자를 활성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 3년 이상의 장기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 공포와 부동산 시장 위기로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자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증시 지원책으로 주식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고,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며 주식형 펀드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발표했다.중국 금융당국은 이보다 앞선 16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도미노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불거졌을 때 자국 내 자산운용사들에 주식 순매도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로 불리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고 위안화 고시 환율을 평가절상하면서 위안화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그러나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경기를 회복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중국 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본토 시장에서 지난 23일까지 13일 동안 해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총 107억달러(약 14조1800억원)가 유출됐다. 블룸버그가 2016년 데이터 추적을 시작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6.3%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도 8.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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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비구이위안 신용등급 '정크'로 강등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24일 AFP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처한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B+로 강등했다. 피치는 “높아진 유동성 압박으로 기업의 성장과 브랜드 평판, 수익성 및 자금 조달 접근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피치는 비구이위안이 상반기 약 550억위안(약 9조9800억원)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310억위안(약 5조6300억원) 규모 채권이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위기를 더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