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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금융당국, 부동산 위기 '급한 불 끄기' 나섰다

    中 금융당국, 부동산 위기 '급한 불 끄기' 나섰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할 조짐이 보이자 20일 중국 금융당국은 국유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에 대출을 확대하라고 압박했다.중국인민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8일 중국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공동 화상회의를 소집해 실물경제 발전과 금융위기 예방을 위한 금융지원업무 실행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주요 국유은행과 정책 및 개발은행,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 국무원 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날 회의는 비구이위안이 ‘중국판 리먼브러더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열렸다. 비구이위안 등 부동산개발업체가 파산하면 유동성 위기를 맞은 중룽국제신탁 등 부동산신탁사와 전체 금융권이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인민은행은 회의에서 “지방정부의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금융 정책수단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구이위안 사태가 지방정부 부채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정책적인 관리를 당부한 것이다.중국인민은행은 21일 회의를 열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LPR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일각에서는 비구이위안 사태가 중국 경제 장기 침체의 서막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수십 년 동안 공장, 고층 빌딩, 도로에 투자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놀라운 성장을 이룬 중국의 경제 성장 모델이 깨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1970년대 말 개혁개방 이후 주택 및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개발을

  • "원·달러 환율 고점 근접…달러, 지금은 살 때 아닌 팔 때"

    "원·달러 환율 고점 근접…달러, 지금은 살 때 아닌 팔 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1260원대에 머물던 달러당 원화 환율은 이달 들어 1340원대까지 오르며 한 달 만에 80원 넘게 치솟았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고점에 근접했다고 보고 ‘환테크’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더 이상 달러를 매입하지 말고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연초부터 급등락 반복한 원화원·달러 환율은 올해 내내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올해 첫 외환시장 개장일인 1월 2일 달러당 1272원60전이던 원화 환율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한국의 수출 회복 기대로 2월 2일 1220원30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역전된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더 커지면서 5월 2일엔 연중 최고점(종가 기준)인 1342원10전으로 올랐다.이후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와 긴축 종료 기대에 6월 13일 1271원40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Fed)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강경한 긴축 의지를 다시 확인하면서 6월 30일 1317원70전으로 뛰었다. 지난달 초엔 다시 하락 전환해 7월 18일 1260원40전까지 떨어졌으며,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올라 지난 17일 1342원에 거래를 마쳤다. 불과 한 달 사이 81원60전 오른 것이다. “韓 가계부채 문제 부각돼 원화 하락”전문가들은 지난 한 달 사이 원화 가치가 급락한 원인으로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된 점을 공통적으

  • 中 국유 부동산기업 절반 적자…인민銀, 긴급 대출 연장

    중국 증시에 상장한 국유 부동산 개발업체 중 절반가량이 올해 상반기에 손실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말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 이후 2년간 이어진 부동산 침체 여파가 상대적으로 우량한 국유 부동산 개발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도미노 붕괴 우려가 커지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유동성 공급을 통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 ○국유 부동산 개발업체도 위기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과 중국 증시에 상장한 38곳의 국유 부동산 개발업체 중 18곳이 상반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상장사 절반 가까이가 손실이 예상되는 것이다. 2021년 손실을 기록한 국유 부동산 업체가 4곳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볼 때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대표적 국유 부동산 개발업체인 화차오청은 최대 17억위안(약 31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는 작년 하반기에 이은 두 번째 반기 손실로 1997년 상장 이후 2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국유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 매출 총이익률 감소와 주택 부문 우려에 따른 충당금 증가를 지목했다. 2021년 말 헝다그룹의 디폴트 사태로 촉발된 중국 부동산 위기가 2년 동안 이어지면서 국유업체들도 재무구조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중국 1위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디폴트 위기에 빠진 데 이어 20위권 국영 부동산 업체인 위안양그룹(시노오션)도 채권 이자를 갚지 못했다. ○구원투수 등판한 인민은행부동산 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인민은행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인민은행은

  • '중국판 리먼사태' 조짐에 인민銀, 위안화 방어 나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과 부동산시장 붕괴 위기로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가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 환율을 평가절상하면서 위안화 방어에 나섰다. ▶관련기사 A4면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 EDL캐피털은 이달 초 투자자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역외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며 “위안화 약세가 세계 경제를 요동치게 할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랙스완은 발생할 확률이 낮지만 일단 일어나면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을 가리킨다. EDL캐피털은 위안화 약세에 베팅한 이유로 미·중 갈등 심화와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對)중국 외국인 투자 감소, 부동산업체 도미노 부도 우려 등을 꼽았다. 이날 홍콩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역외 환율은 전날 대비 0.0020위안가량 오른 달러당 7.3위안대에서 움직이며 16년 만에 최고치(위안화 약세)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화 추가 약세가 이뤄지면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로 중국 및 세계 경제에 적잖은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2006위안으로 고시하면서 전날보다 0.0070위안 절상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추정 환율(7.3047위안)보다 크게 낮은 수치로 외환시장에 확고한 위안화 방어 신호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2021년 디폴트에 빠지며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가 된 헝다그룹은 지난 17일 미국 뉴욕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헝다그룹은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변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결

  •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부채 구조조정 시기 놓친 중국 지금이라도 나서야"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사진)가 17일(현지시간) “중국은 대규모 부채 구조조정을 할 시기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중국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달리오는 이날 링크트인에 올린 게시물에서 1990년대 국유기업 개혁과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던 주룽지 전 중국 총리를 언급하며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달리오는 “현재 중국 경제와 부채 상황을 보면 주 전 총리가 그랬던 것처럼 대대적인 부채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주 전 총리는 1990년대 후반 부실화한 국유 기업의 대대적인 퇴출을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약 3000만 명의 실직자가 생겼다.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뇌관이 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 중국 1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국유 위안양(시노오션)이 최근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았다. 대형 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은 만기를 맞은 상품을 상환하지 못했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도 부진하다. 부동산 시장 의존도가 큰 지방정부의 재정난도 가중되고 있다.달리오는 중국의 지방 경제가 부채 부담에 짓눌리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당장 디레버리징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채 구조조정을 하는 동시에 화폐를 발행해 소득을 늘려주는 등 빚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디레버리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리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밝혔듯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며 “(과도한 부채가) 중국 지도부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2500선 턱걸이…개미들 3534억 순매수

    코스피지수가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와 미국 인플레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25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18일 코스피지수는 0.61% 하락한 2504.5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489.63까지 내려갔지만 오후 들어 개인 매수세가 붙으면서 25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유가증권시장에서 652억원, 326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3534억어치를 쓸어 담았다.최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우려가 불거진 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조정을 받자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향후 시장 전망을 놓고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위안화·원화 동조 현상이 약해지고 있어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과 중국 당국의 구체적 대응이 나오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맞서고 있다.배태웅 기자

  • 유커 특수 물거품 되나…화장품·카지노株 울상

    유커 특수 물거품 되나…화장품·카지노株 울상

    중국의 부동산시장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의료기기·의류·화장품·카지노주 등 중국 관련 소비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주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을 계기로 급등한 테마주들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종목별로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중국 테마주·ETF 동반 하락17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07% 하락한 12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 3.42%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그룹 지주사인 아모레G도 이틀간 8.1% 하락했다.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을 전면적으로 허용한 지난 10일 하루 동안 각각 7.76%, 20% 올랐다. 같은 날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 리더스코스메틱, 토니모리, 잇츠한불, 제이준코스메틱, 마녀공장 등 10개 화장품주도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 소위 ‘유커’(중국인 관광객) 테마로 부상한 이들 화장품 종목은 이날 줄줄이 하락했다.중국 의료관광 및 대중 수출 증가가 기대됐던 의료기기 업체들도 약세를 보였다. 치과 의료기기업체인 디오의 주가는 이날 2.62% 떨어졌다. 바텍(-1.83%), 덴티움(-0.56%)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들 종목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중국 수출 기대감이 커졌던 의류 분야와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예상됐던 카지노업종도 하락했다.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급랭할 경우 내수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감성코퍼레이션(-5.45%), F&F(-1.31%), 더네이쳐홀딩스(-1.85%) 등 의류업체와 파라다이스(-3.48%), GKL(-2.86%) 등 카지노업체가 동반 하락했다. 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약세였다. &ls

  • 中, 126억위안 들여 반도체 웨이퍼 기업 키운다

    中, 126억위안 들여 반도체 웨이퍼 기업 키운다

    중국 최대 종합 반도체기업 화룬마이크로전자(CR마이크로)의 웨이퍼 생산 자회사에 중국 국영투자자가 총 126억위안(약 2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자국의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中 최대 반도체 투자펀드 등 참여17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상하이증시 상장사인 CR마이크로 이사회는 자회사 런펑반도체에 대한 국영투자자의 지분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런펑반도체의 자본금은 24억위안(약 4400억원)에서 150억위안(약 2조7400억원)으로 늘어난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위해 조성한 대표 펀드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기금’이 대표 투자자다. ‘빅 펀드’로도 알려진 이 펀드는 런펑반도체 지분 25%를 인수하기로 했다. 그 외 4곳의 정부 지원 투자펀드도 투자자로 참여했다.CR마이크로는 반도체 칩 설계부터 제조 및 생산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기업이다. 차이신에 따르면 매달 6인치 웨이퍼 23만 장과 8인치 웨이퍼 14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런펑반도체는 CR마이크로가 지난해 선전에 세운 자회사다.CR마이크로는 “이번 투자는 선전에 반도체 원판인 12인치 웨이퍼 생산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자금 지원 목적으로 계획됐다”고 밝혔다. 런펑반도체는 지난 2월 CR마이크로의 다른 자회사로부터 23억위안을 투자받아 총 220억위안 규모의 선전 웨이퍼 생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40나노(㎚: 1㎚=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반도체 자립 ‘난항&rsqu

  • 외국인 中증시 탈출…9일 연속 순매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9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자 중국 시장에서 자금을 거둬들이는 모양새다.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상하이와 선전증시에서 총 15억위안(약 2743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9일 연속 순매도다. 블룸버그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6년 12월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9일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는 462억위안(약 8조4500억원)에 이른다. 중국 외환당국에 따르면 외국 기관투자가의 채권 보유액은 7월 3조2400억위안으로 전월 대비 370억위안가량 줄었다.무함마드 아파바이 씨티그룹 아시아 무역전략책임자는 “확고한 정책 조치 부재로 투자자의 좌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UBS의 멩레이 중국담당 전략가는 “외국인 투자자를 유입시키려면 부동산 구매 제한을 완화하고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 상하이 집값 15% 급락…中 부동산 침체, 예상보다 깊다

    부동산 개발업체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중국의 집값 하락세가 정부 공식 통계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항저우 상하이 등 주요 상업도시 집값은 고점 대비 최소 1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돈줄이 마른 부동산 개발업체는 연쇄 부도 위기에 직면했고, 부동산과 연계된 중국 ‘그림자 금융’ 전반의 부실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집값 공식통계 현실 반영 못 해”17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궈롄증권의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2·3선 도시의 집값 절반 이상이 기존 가격보다 최소 1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궈롄증권은 현지 부동산 중개인과 민간 데이터 업체가 제공한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다음달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항저우의 알리바바그룹 본사 인근 주택 가격은 2021년 말 최고치와 비교해 약 25~28% 떨어졌다. 중국 최대 상업도시 상하이의 롄양 지역 주택 가격은 최고점을 찍은 2021년 중반과 비교해 약 15~20% 하락했다.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 집값은 2021년 8월 고점 대비 신규주택은 2.4%, 기존 주택은 6% 하락했다. 하지만 실제 집값 하락세는 정부 통계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시장과 괴리된 샘플링 조사의 허점이라고 지적했다. 헨리 친 CBRE그룹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책임자는 “(부동산 가격 조사에서) 중국은 선별적 샘플을 사용한다”며 “시장이 침체되면 이런 데이터는 실제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비구이위안 위기 금융 우려중국 정부는 2021년 헝다 사태 이후 “부동산은 투기 대상이 아니다”며 강력한 수요억제 정책을 펼쳐 왔다

  • 리창 "소비·투자 촉진" 밝혔지만…구체적 방안 없어 시장 '실망감'

    리창 "소비·투자 촉진" 밝혔지만…구체적 방안 없어 시장 '실망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사진)가 내수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리창 총리의 발언이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실망이 번지고 있다.리창 총리는 지난 16일 국무원 전체회의에서 “강력한 거시경제 통제와 강화된 정책 조율을 통해 연간 경제 목표(5.0% 안팎)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으나 구체적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무원 전체 회의는 각 부처 책임자 전원이 참여하는 회의로 통상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큰 회의다. 이날 회의엔 지난달 외교장관 자리에서 물러난 친강 국무위원과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 중인 리상푸 국무위원 겸 국방부 장관을 제외한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했다.이날 회의 이후에도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자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중국의 전반적인 정책은 대부분 재탕일 것이며 지방정부 산하 금융기관 등의 리스크 때문에 정책 조율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국 정부는 지난달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내려 놓고,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달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는 소비자 지출 둔화, 투자 감소, 실업률 상승 등 전방위적 침체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이후 중국 정부는 정책대출 금리를 인하했지만, 더 확실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의 체제 안정을 위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부의 드루 톰프슨은 “경기 둔화는 (정치·사회적) 불안정 위험성을 급격히 높이며 중국 정부는 이를 방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이 대규모 부양책 발표를 망설이는 것은

  • "엔비디아 주가 80% 더 오른다"…목표가 줄줄이 올린 월가

    "엔비디아 주가 80% 더 오른다"…목표가 줄줄이 올린 월가

    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 들어 이미 세 배 이상 오른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서다.16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IB)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는 이날 종가(434.86달러) 대비 약 84% 높은 수준이다.모제스먼 애널리스트는 메모를 통해 “엔비디아는 컴파일러와 라이브러리, 수직 최적화 기술 등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가졌다”며 “하드웨어 사양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해서 소프트웨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메타버스라는 ‘순풍’을 고려하면 엔비디아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모제스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 높은 매출 수준에 힘입어 3분기(8~10월)에도 한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또 다른 IB인 레이먼드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 역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주당 450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려 잡고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유지했다.그는 “생성형 AI 모델에 필요한 칩의 수급이 불균형적인 현재 상황은 곧 내년 1분기까지 수요가 탄탄하다는 의

  • 中텐센트, 구조조정 효과…2분기 순익 41% 급증

    중국 최대 기업(시가총액 기준)인 텐센트홀딩스가 지난 2분기 40% 이상 증가한 261억위안의 순이익을 거뒀다. 비용 절감 조치 등으로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16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텐센트의 2분기 순이익은 261억7000만위안(약 4조7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S&P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설문조사로 집계한 시장 추정치(334억4000만위안, 약 6조1195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텐센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492억1000만위안(약 27조2696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시장 추정치인 1517억3000만위안(약 27조7301억원)을 밑돌았다.부문별로는 게임·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부 매출이 추정치를 하회했다. 자국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318억위안에 그쳤다. 텐센트 측은 “매출 정체는 일시적 현상으로 3분기부터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광고 매출은 짧은 영상 플랫폼 등에 대한 광고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25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빠른 성장세다.텐센트 전체 매출은 중국 당국의 플랫폼 기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세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매출 증가세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이유는 예상보다 느린 중국의 경기 회복세 때문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안상미 기자

  • 中 개방 소식에 올라탔는데…치과기기·화장품·카지노주 '직격탄'

    中 개방 소식에 올라탔는데…치과기기·화장품·카지노주 '직격탄'

    차이나 리스크가 연일 국내 증시를 강타하면서 중국 시장과 연관이 큰 치과기기·의류·화장품·카지노주 등 중국 관련 소비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을 계기로 '유커·따이공' 관련주로 묶이며 급등했던 테마들이다. 중국 시장 개방 및 한중 교류 확대 기대가 커졌던 관련주들에 대한 투심이 한주만에 급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관련 종목·ETF 동반 하락세17일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3.07% 하락한 12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이나리스크가 불거진 전날에 이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틀사이에만 6.38%가 떨어졌다. 아모레G 역시 이날 5.95% 떨어졌다. 아모레 G는 이틀간 8.1%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 허용을 전면적으로 허용하면서 하루동안에만 각각 7.76%, 20% 올랐던 종목들이다. 주가 상승세에 개인투자자들은 10일과 11일 양일 아모레퍼시픽을 45억원어치, 아모레G를 44억원어치 순매수한 바 있다. LG생활건강과 한국 콜마도 이날 각각 2.17%, 3.1% 하락했다.  중국 의료관광 및 대중 수출 증가가 기대됐던 치과기기 업체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디오의의 주가는 이날 2.62% 떨어졌다. 바텍(-1.83%), 덴티움(-0.56%) 등도 동반 하락했다. 모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수출 확대가 기대됐던 의류 분야나 중국 관광객의 카지노 이용 증가를 기대했던 카지노업종도 하락한 마찬가지였다. 감성코퍼레이션(-5.45%), F&F(-1.31%), 더네이쳐홀딩스(-1.85%)나 파라다이스(-3.48%), GKL(-2.86%) 등이다. 중국 소비

  • "AI 수혜 독점한 엔비디아, 80% 더 간다"…월가 점령한 낙관론

    "AI 수혜 독점한 엔비디아, 80% 더 간다"…월가 점령한 낙관론

    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미 세 배 이상 오른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이들은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16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IB)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종가(434.86달러) 대비 약 84% 높은 수준이다.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 “컴파일러와 라이브러리, 수직 최적화 기술 등 부문에서 엔비디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가졌다”며 “이를 통해 하드웨어 사양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해서 소프트웨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메타버스라는 ‘순풍’을 고려하면 엔비디아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익률도 10%대 초반에 달할 거란 관측이다. 그는 “2분기 높은 매출 수준에 힘입어 3분기(8~10월)에도 한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또 다른 IB인 레이먼드 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 역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주당 450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려 잡고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유지했다. 그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에 필요한 칩의 수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