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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기 반토막'에 피눈물…손절매도 물타기도 못하는 中 펀드

    '무더기 반토막'에 피눈물…손절매도 물타기도 못하는 中 펀드

    중국 기업들에 투자하는 국내 공모펀드들이 장기수익률에서 '무더기 반토막'을 기록하며 처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부분 보유하고만 있어도 연 2%가 넘는 고보수를 내야하는 액티브 펀드들이라 반등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중국투자 액티브 펀드인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 1.5배'는 지난 3년간 -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리바바, 메이투안, 텐센트,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우량주 등에 투자하면서 1.5배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펀드다. 장기 우상향 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중국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펀드의 원금은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 펀드 클래스마다 보수는 조금씩 다르지만 연보수는 약 2.2%인 펀드다.'KB 통중국 그로스'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중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펀드로 귀주모태주. CATL, BYD, 융기실리콘자재 등 다양한 섹터의 중국 기업들을 담고 있다. 약 연 2.3% 보수를 받는 펀드지만 지난 3년간 -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배당 스타일의 'KB 통중국고배당', 4차산업 테마인 'KB 통중국 4차산업'도 이 기간 각각 -51%, -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우리템플턴차이나드래곤'(-50%), '하나UBS China'(-49%), '신한차이나오퍼튜니티'(-47%) 등도 원금의 절반 가량의 손실을 봤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44%), 삼성GREATCHINA(-44%) 역시 2%가 넘는 보수를 받는 액티브 펀드들이지만 3년 수익률은 처참했다. 운용사를 가릴 것 없이 중국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들이 무더기로 부진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매니저 고유의 역량, 투자 전략, 포트폴리오 등이 통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 골드만삭스 "AI가 성장률 끌어올린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세계 주요국의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생산성이 대폭 향상하면서 경제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블룸버그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미국의 2027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3%로 올려 잡았다.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AI가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4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AI가 경제성장률을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들이 AI를 채택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생성형 AI가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난도는 낮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해 근로자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골드만삭스는 유로존 GDP 증가율이 2028년부터 AI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중국과 일본은 2030년대부터 AI를 통한 경제 성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3.2%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일본은 2033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보다 0.3%포인트 상승한 0.9%로 상향 조정했다.노유정 기자

  • 탈중국 막으려던 中 세무조사…폭스콘 인도·베트남行 부추기나

    탈중국 막으려던 中 세무조사…폭스콘 인도·베트남行 부추기나

    애플 공급업체인 폭스콘을 겨냥한 중국 당국의 세무조사가 미국 기업들의 '탈(脫)중국' 가속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아이폰 공급망의 핵심고리인 폭스콘에 대한 중국의 기습 조사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일 수 있지만, 중국에 득보다 실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중국 규제당국은 광둥성 장수성 허난성 후베이성 등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분석가들은 폭스콘이 제조 기지를 인도·베트남 등으로 다각화하는 데 대한 불만을 중국이 표출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폭스콘 창업자인 궈타이밍의 대만 총통 선거 출마를 저지하려는 분석도 제기됐다. 궈타이밍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친중 야당인 국민당의 표를 흡수해 독립 세력인 민주진보당이 재집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조기지 유출을 저지하려는 게 중국 당국의 의도일지라도 실제로는 해외 이전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기업 경영의 최대 악재인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미·중 공생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인 애플마저 공격당하는 모습은 기업들에게 충분한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 위협을 느끼는 기업 중에서는 중국을 떠날 의향이 없는 곳들도 적지 않다. 인도·베트남 등 새 제조업 허브로 옮기는 비용이 큰 데다가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최근 인도와 베트남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폭스콘의 총자본지출은 2021년과 2022년 모두 1000억대만달러(약 4조원)를 넘어섰다. 이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 골드만삭스 "AI가 향후 10년간 주요국 GDP 끌어올릴 것"

    골드만삭스 "AI가 향후 10년간 주요국 GDP 끌어올릴 것"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국의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생산성이 대폭 향상되면서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 예측한 것이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29일 미국의 2027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7년 뒤인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3%로 올려잡았다.미국은 챗GPT 등 생성형 AI의 초기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AI가 경제의 생산성을 실제로 향상시키는 데 4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대신 시간이 지날수록 AI가 경제성장률을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들이 AI를 채택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 효과가 수년 동안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AI의 효과가 얼마나 강하며 언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들은 생성형 AI가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난이도는 낮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해 근로자들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골드만삭스는 유로존 GDP 증가율은 2028년부터 AI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2034년에는 0.3%포인트로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중국과 일본은 2030년대부터 AI로 인한 경제성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3.2%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려잡았다. 일본은 2033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

  • 위기의 中금융시장…기강 잡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3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 450조위안(약 8경3000조원) 규모의 중국 금융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블룸버그는 “학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이 금융 감시 강화를 다른 정책 목표보다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의 중국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 여파가 금융 부문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금융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둘 것이라는 전망이다.중국 당국이 5년에 한 번 개최하는 전국금융공작회의는 중국 금융산업의 위험을 점검하고 중기 과제를 설정하는 회의다. 국가 지도자와 은행업계 최고경영자, 규제 당국 등이 참석한다. 금융 안정성의 중요도가 점점 커지면서 2017년 열린 가장 최근 회의는 시 주석이 직접 주재했다. 올해 회의는 코로나19 등 문제로 예정보다 1년 늦게 열렸다.블룸버그는 이번 금융공작회의에서 시 주석이 △금융산업에 대한 공산당의 통제력 강화 △은행 감독 강화 및 도덕적 해이 제한 △금융 개혁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지난 3월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산당 내 금융공작위원회를 구성하고 은행과 보험, 증권 감독과 중앙은행의 금융지주사 감독 기능 등을 통합해 담당하게 했다. 금융 리스크를 당이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에 개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노유정 기자

  • "부동산發 금융위기 막아라"…시진핑, 8경3000조 금융산업 규제 강화할 듯

    "부동산發 금융위기 막아라"…시진핑, 8경3000조 금융산업 규제 강화할 듯

    중국 정부가 30~31일 약 6년 만에 전국금융공작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약 450조위안(8경3000조원) 규모의 중국 금융 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학자들과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30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은 금융 부문에 대한 감시 강화를 다른 모든 정책 목표보다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최근의 중국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 여파가 금융 부문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금융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둘 것이라는 전망이다.중국 당국이 5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전국금융공작회의는 중국 금융 산업의 리스크를 점검하고 중기 과제를 설정하는 회의다. 국가 지도자와 은행업계 최고경영자들, 규제 당국 등이 참석한다. 금융 안정성의 중요도가 점점 커지며 2017년에 열린 가장 최근 회의는 시 주석이 직접 주재했다. 올해는 코로나 등 문제로 1년 늦게 개최된다.블룸버그는 이번 금융공작회의에서 시 주석이 ▲금융 산업에 대한 공산당의 통제력 강화 ▲은행 감독 강화 및 도덕적 해이 제한 ▲금융 개혁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지난 3월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산당 내 금융공작위원회를 만들고 은행과 보험, 증권 감독과 중앙은행의 금융지주사 감독 기능 등을 통합해 담당하게 했다. 금융 리스크를 당이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중국에 함께 신설한 중앙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말부터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시 주석이 금융계의 고임금을 지적하면서 최근 금융계에서 급여 삭감 릴레이가 일어나기

  • "드디어 중국 뛰어넘었다"…투자자들 도쿄로 몰린 까닭

    "드디어 중국 뛰어넘었다"…투자자들 도쿄로 몰린 까닭

    일본 투자은행(IB) 업계의 수수료 수입이 25년 만에 중국을 뛰어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정학적 갈등 요소에 취약한 중국 증시에 대한 기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역내 투자 자금이 일본으로 쏠린 데 따른 여파다.금융정보업체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일본 IB들이 수수료 수입으로 벌어들인 돈은 4억4000만달러(약 5962억달러)로, 아‧태 지역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기업공개(IPO)와 후속 투자, 블록트레이딩(대량매매), 전환사채(CB) 발행 등에 따른 자문 수수료를 모두 합한 수치다.같은 기간 중국 IB 업계의 수수료 수입은 3억6700만달러(약 4976억원)로 집계됐다. 아‧태 지역 내 비중은 25%에도 못 미친다. 일본과 중국 IB 업계의 상황이 뒤바뀐 건 1999년 이후 처음이다.양국 증시는 최근 완전히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중 긴장 고조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대(對)중국 투자 심리도 대폭 악화한 것이 주효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이날까지 10.78% 하락, 팬데믹 직후 최저점보다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중국 규제 당국이 뉴욕, 홍콩 등으로의 해외 상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IPO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일본은 중국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에게 제1의 대체 투자처가 됐다.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6월 1990년 7월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3만3000선을 넘어섰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9.31%에 달한다.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주가순자산비율(PBR) 인상 압박을 강화함에 따라 IPO 시장은 본격 강세장

  • 비구이위안, 결국 디폴트…"中 최대 구조조정 가능성"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이 사상 첫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맞았다. 지난주 만기가 도래한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다.25일 블룸버그는 수탁자인 미국 씨티그룹이 채권 보유자들에게 보낸 통지를 입수해 “비구이위안이 유예기간 내 어음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지 않은 것은 채무불이행 요건에 해당한다”고 고지했다고 보도했다.비구이위안이 디폴트에 빠지면서 씨티그룹은 채권 원금 총액의 25%에 해당하는 채권자들이 상환을 요구하면 비구이위안에 즉시 원금과 이자 상환을 촉구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아직 채권자들이 이런 요구를 했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비구이위안은 지난달 17일 만기인 1540만달러 규모의 달러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30일간의 유예기간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주로 만료된 유예기간 내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10일 비구이위안은 “달러 표시 채권뿐 아니라 상환 기한이나 유예 기한이 도래하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한때 중국 최대 건설업체였던 비구이위안은 8월 달러 채권 이자 225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놓였다. 이후 이자를 지급해 디폴트를 피했으나, 연이어 달러 채권의 이자 지급 기한이 도래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자금 확보가 어려워진 탓이다.비구이위안은 27일에도 만료 기한이 연장된 달러 채권의 이자 4000만달러를 지급해야 하고, 이후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총 1억1575만달러의 달러 채권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블룸버그는 “비구이위안은 이제 중국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 비구이위안, 사상 첫 디폴트…"中 최대 구조조정 될 것"

    비구이위안, 사상 첫 디폴트…"中 최대 구조조정 될 것"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이 사상 첫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맞게 됐다. 지난주 만기였던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다.25일 블룸버그는 수탁자인 미국 시티그룹이 채권 보유자들에게 보낸 통지를 입수해 “비구이위안이 유예기간 내 어음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지 않은 것은 채무불이행 요건에 해당한다”고 고지했다고 보도했다.비구이위안이 디폴트에 빠지면서 시티그룹은 채권의 원금 총액 중 25%에 해당하는 채권자들이 상환을 요구하면 비구이위안에 즉시 원금과 이자 상환을 촉구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아직 채권자들이 이런 요구를 했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티그룹과 비구이위안 모두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비구이위안은 지난달 17일 만기인 1540만달러 규모의 달러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30일 간의 유예기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주로 만료된 유예기간 내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10일 비구이위안은 “달러 표시 채권 뿐 아니라 상환 기한이나 유예 기한이 도래하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한때 중국 최대 건설업체였던 비구이위안은 지난 8월 달러 채권 이자 225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하며 디폴트 위기에 놓였다. 이후 이자를 지급해 디폴트를 피했으나, 연이어 도래하는 달러 채권의 이자 지급 기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진 탓이다. 올 들어 주가도 74% 폭락했다.비구이위안은 오는 27일에도 만료기간이 연장된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4000만달러를 지급해야 하고, 이후 내년 1

  • 中 흑연 수출 규제에…호주·영국 생산기업 '반사이익'

    中 흑연 수출 규제에…호주·영국 생산기업 '반사이익'

    중국이 2차전지 핵심 원료인 흑연을 수출규제 대상으로 지정하자 23일(현지시간) 흑연을 생산하는 중국 이외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인 중국의 흑연 공급이 급감하면 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이날 호주의 흑연 제품 생산 기업인 시라리소스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38.9% 상승한 0.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일 중국이 흑연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후 28.1% 오른 데 이어 이날도 급등했다. 시라리소스는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 중 한 곳인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운영한다. 테슬라와 삼성SDI, SK온 등 글로벌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기업에 흑연을 공급한다.다른 흑연 생산 기업들의 주가도 이날 상승세를 그렸다. 런던증시에 상장된 티루파티그라파이트는 25.0% 상승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마다가스카르와 모잠비크 등에서 흑연을 생산한다. 포스코를 고객사로 둔 호주 광물 기업 레나스코리소스도 36.4% 올랐다. 인조 흑연을 생산하는 호주의 배터리 소재·장비 기업 노보닉스 주가는 이날 21.2% 올랐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들 기업은 지난해 중국의 인조 흑연 생산 과잉으로 흑연 가격이 30% 이상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국의 수출규제로 흑연 소비자들이 대체 공급처를 찾으면서 수요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전했다.앞서 중국은 흑연 수출을 12월부터 규제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천연 인상흑연과 고순도·고강도·고밀도 인조 흑연 재료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흑연 채굴량은 85만t으로 전 세계 채굴량의 65%를 차지한다. 흑연을 사용해

  • 이젠 中 주식 사볼까…증권가 "내수 부양책 나올 것"

    이젠 中 주식 사볼까…증권가 "내수 부양책 나올 것"

    올 들어 찬바람이 ‘쌩쌩’ 불던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4.9%로 시장 예상치(4.5%)를 웃돌았다는 최근 중국 정부의 발표가 방아쇠가 됐다.24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이달 중순부터 중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담은 리포트와 코멘트를 내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해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9%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이런 전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5% 안팎)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은 5.2%다.미·중 패권경쟁이 완화할 기미를 보이는 것도 낙관론이 고개를 드는 배경이다. 외신들은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경기 침체 등으로 위기에 몰린 시 주석 모두에게 이번 정상회담이 중요한 이벤트가 될 수 있다”며 “경기 반등에 정치적 긴장 완화까지 겹칠 경우 중국 관련 주가지수가 연내 평균 10~13%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동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지방정부의 부채도 해결 기미가 보이고 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방정부 부채가 많이 쌓였던 중국 내 20개 이상 지역에서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채권이 무사히 롤오버(만기 연장)됐다”며 “관련 위험(리스크)이 단기적

  • '흑연 수출통제' 중국 엄포에 주가 급등한 종목…"반사이익"

    '흑연 수출통제' 중국 엄포에 주가 급등한 종목…"반사이익"

    중국이 2차전지 핵심 원료인 흑연을 수출규제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23일(현지시간) 비중국 흑연 생산기업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인 흑연 공급이 급감하면서 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이날 호주의 흑연 제품 생산 기업인 시라 리소스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38.9% 상승한 0.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일 중국이 흑연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후 28.1% 오른 데 이어 이날도 급등했다.시라 리소스는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 중 한 곳인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운영한다. 테슬라와 삼성SDI, SK온 등 글로벌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기업에 흑연을 공급한다.다른 흑연 생산기업들의 주가도 이날 상승세를 그렸다. 런던 증시에 상장된 티루파티 그라파이트는 48.9% 상승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마다가스카르와 모잠비크 등에서 흑연을 생산한다. 포스코를 고객사로 둔 호주 광물기업 레나스코 리소스도 36.4% 올랐다. 인조흑연을 생산하는 호주의 배터리 소재·장비 기업 노보닉스 주가는 이날 21.2% 올랐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 중국의 인공흑연 생산 과잉으로 흑연 가격이 30% 이상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국의 수출 규제로 흑연 소비자들이 대체 공급처를 찾으면서 수요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전했다.앞서 중국은 지난 20일 흑연의 수출을 12월부터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천연 인상흑연과 고순도·고강도·고밀도 인조흑연 재료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흑연 채굴량은 85만t으로 전 세계 채굴량의 65%를 차지한

  • 中 주식 저가 매수 기회?…전망 180도 바꾼 증권가

    中 주식 저가 매수 기회?…전망 180도 바꾼 증권가

    중국 증시에 대한 증권사들의 시각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4.9%로 시장 예상치(4.5%)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게 전망 전환의 방아쇠가 됐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대부분 이달 중순 이후 리포트를 통해 중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강화했다. 이 시각대로라면 전망 선회 뒤 아직 반등하지는 않은 지금은 중국 주식에 대한 좋은 매수 기회일 수 있다. 중국 추천 종목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하나증권은 BOE, 북방화창, 마오타이 등을 상하이 증시 유망주로 꼽는다.다만 이런 전망 전환을 비판적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 IBK투자증권은 국내 대형 증권사의 리서치센터 중 유일하게 중국 증시에 대한 '베어마켓'(하락장) 시각을 유지 중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제의 단기적인 모멘텀이나 추세적인 기조가 전혀 긍정적인 모습이 아니다"라며 "시장의 긍정적 반응이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했다."中 증시 연내 10% 이상 반등"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 애널리스트들이 최근까지 중국 증시를 부정적으로 봤던 이유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중국은 1990년대부터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경제성장률이 매년 6%를 넘길 정도로 고속 성장했지만 최근 이런 기세가 꺾였다. 둘째, 미·중 갈등이 중국 기업의 기술 고도화를 가로막고 있다. 셋째, 지방정부 부채와 부동산 경기 부진이 부실의 뇌관으로 똬리를 틀고 있다.증권사의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중국 경제가 다시 성장 궤도에 올랐다"며 최근 첫 번째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바꿨다. 올 1~3분기

  • 호주 총리, 시진핑 만난다…내달 7년 만에 중국 방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다음달 4~7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호주 총리의 방중은 2016년 이후 7년 만으로, 양국은 무역 등 관계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앨버니지 총리는 22일 성명을 내고 “중국 방문은 양국의 안정적·생산적인 관계를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호주의 국익을 위해 시 주석 및 리창 총리와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와인을 포함한 호주산 제품의 중국 시장 복귀를 위한 진전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호주 총리실은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대한 무역관세를 검토하기로 했다며, 관세가 철폐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1년 호주산 와인에 최대 218%의 관세를 부과했다. 연간 8억달러 수준이던 호주의 대중 와인 수출은 이후 큰 타격을 받았고, 호주는 이에 반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중국 상무부도 이날 호주와의 관세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중국과 호주는 서로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양국의 경제 및 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중국은 호주의 최대 무역국으로 전체 무역 규모 중 3분의 1이 대중 무역이다. 보수 성향인 스콧 모리슨 전 호주 총리 집권 당시 미국 행정부의 대중 수출 통제 조치에 동참하며 양국 관계가 악화했다. 지난해 5월 호주에서 노동당 정권이 출범한 이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노유정 기자

  • 中 경제 3분기 선방…월가, 성장률 전망치 줄상향

    중국의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치를 웃돌자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중국의 3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4.9%로 시장 예상치(4.4%)를 웃돌자 월가 주요 은행들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미국 씨티그룹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에서 5.3%로 올렸다. JP모간체이스는 5%를 5.2%로, 모건스탠리는 4.8~4.9%를 5.1%로 높여 잡았다. 스위스 투자은행(IB)인 UBS도 기존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높인 5.2%를 제시했다.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종전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올린 5.1%를 예상치로 내놨다.미국 골드만삭스만이 기존 전망치(5.4%)에서 0.1%포인트 낮춘 5.3%를 제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 의견을 내는 은행이 일부 있었지만, 이마저도 중국 당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를 웃돌았다”고 전했다.중국의 3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예상치를 웃돈 것은 내수경기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오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