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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죽쑤자 채권에 뭉칫돈…中 국채 금리 20년 만에 최저

    증시 죽쑤자 채권에 뭉칫돈…中 국채 금리 20년 만에 최저

    중국 증시가 장기간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처인 중국 국채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장기 국채 금리가 약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중국 국채 선물 가격은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중국 국채 30년 만기 금리는 2.745%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글로벌 펀드에서 중국 국채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투자자들이 국채 시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2조3000억위안(약 428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개선하지 않은 채 인위적인 부양책을 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양하오 난징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주식 시장에서 손실이 커지면서 투자자 사이에선 극도의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며 “피난처로 여겨지는 국채 상품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데이터 분석회사 Z벤어드바이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채권형 펀드는 주식형 펀드보다 13배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채권형 펀드의 신규 자금조달액은 2022년 중반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식형 펀드 신규 자금 규모는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웨이펑링 펑양자산운용 수석전략가는 “투자자는 주로 장기 채권 매수 포지션을 통해 중국 당국의 추가 유동성 완화에 대한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10년 만기 중국

  • 中, 지준율 0.5%P 전격 인하…186조원 푼다

    中, 지준율 0.5%P 전격 인하…186조원 푼다

    중국이 침체에 빠진 경기를 살리기 위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해 186조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2월 5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며 “이를 통해 시장에 1조위안(약 186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지준율은 10.5%에서 10.0%로 내려간다. 지준율은 중국 은행이 예금 중 인민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중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은행이 시중에 풀 자금이 늘어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낸다. 이 때문에 지준율 인하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대표적인 통화 완화 수단으로 꼽힌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내린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인민은행은 또 25일부터 농업 및 소기업을 지원하는 재대출 금리를 연 2%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재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주는 신용 대출로, 특정 대상에게만 대출해주도록 지정한다.중국이 이번 조치를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명확하게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선언한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작년 10~12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지수가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중국 증시도 침체를 겪고 있다.신정은 기자 

  • 1주일간 13% 오른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상승세 이어질까

    1주일간 13% 오른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상승세 이어질까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이 반등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크래프톤은 1.96% 상승한 20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연초 이후로는 코스피지수가 7.26% 떨어질 때 7.44% 올랐고, 지난 18일 단기 저점을 찍고 나서는 12.74% 급등한 가격이다.증권가 전문가들은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의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신작 게임 출시 일정도 공백기 없이 잘 잡혀 있어 매수세가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사업의 주력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이 PC 게임 플랫폼 '스팀'과 텐센트의 게임 '화평정영'에서도 매출을 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4분기에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매출이 견조하게 성장했다"며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각각 신작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프로젝트 블랙버짓'이, 2025년 상반기에는 '프로젝트 인조이'가 순차 출시되면서 꾸준한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의지가 주춤한 점도 크래프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국(NPPA)은 게임 머니의 교환 금지 등 강도 높은 게임산업 규제 방안을 담은 ‘온라인 게임 관리 방법’ 규제 초안을 지난달 공개했는데, 지난 23일 홈페이지에서 이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규제안과 관련해 국장급 공무원이 물러났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달 22일까지 의견 수렴을 하고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중국 규제당국의 계획이었는데 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 호텔·화장품·화학株 추락…'차이나 리스크' 언제까지

    호텔·화장품·화학株 추락…'차이나 리스크' 언제까지

    중국 경기가 연초 국내 증시의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고공행진 중인 미국, 일본 증시 대신 급락세를 이어가는 중국 증시와 동조화하는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주가가 더 떨어지는 양상이다. 화학·화장품·호텔 업종 등이 대표적이다. 23일 중국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인 428조원을 증시에 투입하기로 하는 등 시장 안정책을 내놓음에 따라 국내 중국 관련주에도 온기가 전달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과 관련되면 죄다 ‘우수수’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6.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미국 S&P500지수가 각각 9.1%, 1.6% 오른 것과 대비된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는 6.8%, 9.6%가량 하락해 한국 증시와 비슷한 낙폭을 보였다.중국 비중이 높은 종목은 연초 주가 낙폭도 컸다. 한국경제신문이 코스피50지수 종목 중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중국 비중이 10% 이상인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포스코퓨처엠이 연초 26% 하락해 가장 낙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퓨처엠의 작년 1~3분기 매출 가운데 중국 법인 비중은 12.4%였다.화학업체들도 연초 주가가 크게 빠졌다. LG화학은 연초 이후 주가가 21.6%, 롯데케미칼은 21.5% 하락했다. 두 업체의 작년 1~3분기 매출 중 중국 비중은 각각 20.8%, 16.4%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석유화학업체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38%로 반도체(40%) 다음으로 높다.중국 수출 비중이 큰 철강업체들도 연초 주가 낙폭이 크다.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19.3%, 동국제강은 16.2%, 현대제철은 9.8%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 중국 수

  • 무디스 "中경제 둔화…亞 신용 줄하향 위기"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중국의 경제 둔화를 이유로 아시아 국가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무디스그룹 채권심사업체인 무디스인베스터서비스는 중국 경제 둔화와 글로벌 유동성 부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5.2%를 기록하며 전문가 전망치(5.3%)를 밑돌았다. 올해도 반등 조짐은 없는 모양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GDP 증가율 전망치를 작년보다 0.6%포인트 낮은 4.6%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올해와 내년 GDP 증가율을 각각 4%로 예상했다. 2014~2023년 10년 동안 연평균 GDP 증가율인 6%보다 2%포인트 내려간 수치다.중국 경기 둔화가 본격 시작되면서 아태 지역 경제도 위태롭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면 아시아 시장의 유동성이 고갈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크리스티안 드 구즈먼 무디스인베스터서비스 부사장은 CNBC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자금 조달 여건도 악화하면 아태 지역 국가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미·중 갈등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오현우 기자

  • 곤두박질 친 中증시…금융위기 때보다 실탄 2배 더 투입

    곤두박질 친 中증시…금융위기 때보다 실탄 2배 더 투입

    중국 정부가 23일 사상 최대 규모로 증시안정화기금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장기간 이어진 증시 침체로 인해 사회·경제적인 불안정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부동산시장 침체에 더해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를 달래고, 증시를 이탈하는 외국인을 붙잡기 위한 긴급 대책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개선하지 않은 채 인위적인 부양책을 펴는 것으로는 증시를 활성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해외 자금 이달에만 2조원 이탈중국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지수는 작년 11.4% 하락했다. 올 들어서도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한 달도 안 돼 6%나 떨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가 포함된 홍콩 항셍지수는 올 들어 12% 급락했다. 해외 자금도 중국 증시를 떠나고 있다. 올 들어 해외 펀드들은 중국 증시에서 16억달러(약 2조1406억원)를 순매도했다.그 결과 홍콩증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사상 처음 인도 주식시장에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은 4조3300억달러(약 5784조8800억원)에 달해 같은 날 홍콩거래소 시가총액 4조2900억달러를 넘어섰다.증시 부진은 중국 경제의 현주소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선언한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작년 10~12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중 패권경쟁 격화에 따른 정책 리스크 증가도 중국에 대한 투자 선호도를 떨어뜨린 주요 요인이다. 작년 비구

  • 반등 못하는 中 증시, 반사이익 누리는 곳은 어딜까

    반등 못하는 中 증시, 반사이익 누리는 곳은 어딜까

    최근 중국 증시가 부진하면서 인접국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경제가 휘청거리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인도, 대만, 한국 등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아시아 최대 선진국인 일본도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습이다.22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증시가 올 들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투자 자금이 중국을 떠나 인접국으로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중국 상하이 증권 거래소와 선전 증권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300개 기업 주가를 가중평균한 CSI300 지수는 올 초부터 이날까지 5.22%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홍콩 항셍지수는 12.2% 내려앉으며 1만 5000선이 무너졌다.중국 당국은 급히 증시 부양을 추진했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증시안정기금을 편성해 2조위안(약 372조원)을 시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자금은 중국 국영기업의 역외 계좌에서 조달할 계획이다.리웨이칭 JH투자운용 펀드매니저는 "정부도 최근 주가 하락 문제를 크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라며 "이번 조치로 증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증시가 상승 추세로 전환할 지는 미지수"라며 "다양한 추가 부양 조치 없이 단지 증안기금만 투입하는 것은 장기적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어서다. 중국의 온갖 규제와 경기 둔화 등 연이은 악재에 염증을 느낀 탓이다. 2020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서 40%를 차지했던 중국 증시는 2022년 5%대로 비중이 줄었다.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펀

  • 中 증시 악화일로…미래에셋, 중국 ETF 대거 청산

    中 증시 악화일로…미래에셋, 중국 ETF 대거 청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X가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상장폐지한다. 미·중 갈등과 중국 경기 침체로 증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수익률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금융상품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中 투자 ETF 11개 상장폐지22일 외신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X는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ETF 19개를 상장폐지 조치한다고 공지했다. 이 가운데 11개가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금융 섹터의 ‘Global X MSCI China Financials ETF’를 비롯해 산업재, 에너지, 유틸리티, 자원, 정보기술(IT), 부동산, 필수소비재, 통신, 헬스케어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글로벌X가 중국 ETF 청산에 나선 것은 수익률 부진 때문이다. 글로벌X 부동산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1년 전보다 34.2% 하락했다. 헝다그룹(에버그란데),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중국 1~3위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가 모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는 등 유동성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엔 ‘그림자 금융’으로 유명한 중즈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위기가 금융 분야로 본격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산업재 ETF와 소재 ETF도 각각 17.5%, 16.3% 하락했다.투자자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든 것도 상장폐지에 영향을 미쳤다. 자산운용사들은 운용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거래량이 떨어진 ETF를 청산하고 수요가 있는 새 상품을 출시한다. 글로벌X는 “변화하는 투자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해당 ETF를 청산하는 것이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투

  • "中, 코로나 발표 2주 전 바이러스 알았다"…美 충격 보고서

    "中, 코로나 발표 2주 전 바이러스 알았다"…美 충격 보고서

    중국이 코로나19 존재를 공식 발표하기 전에 이미 바이러스의 존재를 인지하고, 유전자 분석까지 마쳤다는 분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보건복지부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미국 연방 하원 에너지 통상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과학자들은 2019년 12월 28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분석 자료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인 '젠뱅크(GenBank·유전자은행)'에 등록했다.당시 중국 우한에서는 폐렴 환자가 속출하고 있었고, 중국 당국은 '원인 불명의 폐렴'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중국 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것은 2020년 1월 11일이었다.미국 정부 문건 상으로는 중국이 이미 코로나19 사태가 공식화되기 최소 2주 전부터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연구원은 중국 의학과학원 산하 세균연구소 소속인 런리리(Ren Lili) 박사다. 그러나 런 박사는 자신이 등록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분석 정보를 2020년 1월 16일에 삭제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자신의 연구 내용을 논문으로도 발표하지 않았고, 관련 내용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런 박사가 등록한 뒤 삭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정보는 이후 중국 당국이 발표한 염기서열 분석 정보와 사실상 동일하다는 것이 미 보건부의 설명이다. 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런 박사의 염기서열 정보가 2020년 1월 5일 중국 보건 당국과 공유됐지만 전 세계 과학자들에

  • '잃어버린 30년' 따라갈까 두려운 中…'잃어버린 30년' 대탈출 스텝 밟는 日

    '잃어버린 30년' 따라갈까 두려운 中…'잃어버린 30년' 대탈출 스텝 밟는 日

    중국에서 일본으로의 외국인 투자금 대이동은 두 나라의 엇갈린 경제 체력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수출이 4.6% 감소하며 2016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은 무역적자 폭을 줄이며 1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갔다.12일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3조3800억2000만달러(약 444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중국 연간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6년 후 7년 만에 처음이다.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각각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을 합친 미국과의 무역 규모가 11.6% 줄었는데 이는 2019년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정치, 외교, 경제, 산업 등 각 분야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은 수입도 줄었다. 지난해 수입액은 2조556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내수가 침체했기 때문이다.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하락은 국내 수요 약세의 신호로 전문가들은 더 많은 부양책을 요구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을 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일본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스텝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작년 11월 경상수지가 1조9256억엔(약 17조4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같은 해 2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2022년 11월

  • '英 워런 버핏', 에스티로더 팔고 로레알 찜

    ‘영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테리 스미스 펀드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EL) 지분을 매각하고,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인 프랑스 로레알(OR) 지분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는 테리 스미스 CEO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을 인용해 “에스티로더의 중국 사업 부진을 이유로 에스티로더 지분을 매각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미스 CEO는 영국에서 가장 큰 펀드 중 하나인 ‘펀드스미스에쿼티’를 운용한다. 그는 “에스티로더가 공급망 문제로 지난해 중국의 봉쇄 해제 이후 호황을 누리지 못했다”며 “전 세계 여행소매업(면세점 등) 회복도 놓쳤다”고 지적했다.에스티로더는 중국의 경제 둔화로 화장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3분기 연속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진행한 2024 회계연도 1분기(2023년 7~9월) 실적 발표에서 오는 6월 말 마감하는 2024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35% 낮췄다. 이에 따라 에스티로더 주가(9일 종가 139.27달러)는 최근 1년 새 50% 가까이 떨어졌다.반면 스미스 CEO는 경쟁사인 로레알 지분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레알도 여행 소매(면세) 부문에서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메이블린과 같은 저가 브랜드가 럭셔리 부문 실적 부진을 상쇄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작년에 호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을 25억3000만달러에 인수하며 럭셔리 부문을 강화해 주가(9일 종가 440.50유로)는 최근 1년 새 20%가량 상승했다.한경제 기자

  • 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 2.4% 성장…30년만에 최악의 5년"

    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 2.4% 성장…30년만에 최악의 5년"

    세계은행(WB)이 올해 전세계 경제가 지난해보다 낮은 2.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세계경제 성적표는 지난 30년 중 가장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은 9일(현지시간) 발간한 '2024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GDP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낮은 2.4%로 전망했다. 지난해 6월 전망치와는 동일하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22년 3.1%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세계 경제는 30년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라는 안타까운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세계은행이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한 1991년 이래 5년 간 경제성장률 평균치가 가장 낮다는 뜻이다.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1.2%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도상국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낮은 3.9%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는 이유로 주요 경제국의 침체, 글로벌 무역 부진, 수십년만에 가장 긴 긴축적 금융 여건 등을 꼽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을 덮친 경기 침체는 글로벌 경제 전망을 어둡게하는 대표 요인으로 거론된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5.1%였던 중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4.5%, 내년 4.2%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은 2020년과 2022년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낮다. 세계은행은 중국 경제가 부동산 부문의 약세와 함께 고령화 및 노동력 감소라는 구조적 역풍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의 성장세 둔화는 아시아 무역 파트너들에게 위협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도 지난해

  • 세계은행 "올해 글로벌경제 2.4% 성장…美·中은 경기둔화”

    세계은행 "올해 글로벌경제 2.4% 성장…美·中은 경기둔화”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가 작년 보다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지난해 성장세(2.6%) 보다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다.세계은행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나온 2.4% 예상치는 작년 성장률 추정치(2.6%) 보다 0.2%포인트 낮다. 작년 6월에 내놨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2.4%)와는 동일하다.세계은행은 전 세계적인 긴축 통화정책 영향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3년 연속 둔화(2022년 3.0%→2023년 2.6%→2024년 2.4%)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2.7%로 소폭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는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추정치보다 0.3%포인트 낮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1.6%로 작년 추정치(2.5%) 보다 0.9%포인트 낮다. 긴축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고 미국인들이 코로나19 기간 저축한 여유 자금을 소진하면서 경기둔화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일본도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효과가 사라지면서 올해 성장률(0.9%)이 작년(1.8%)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봤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란 진단이다.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5.2%) 보다 0.7%포인트 낮은 4.5%를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에 대해 "물가 안정에 따른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지정학적 긴장, 무역규제 강화, 중국의 경기둔화 등 하방요인이 아직 지배적"이라고 평가했다.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다. 다만 세계은행은 신흥경제와 개도국의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을 사례로 제시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

  • 알리 물량 업은 CJ대한통운…"16만원 간다"

    알리 물량 업은 CJ대한통운…"16만원 간다"

    CJ대한통운 주가가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CJ대한통운은 0.31% 오른 12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1월 16일(7만9200원) 이후 62.12% 상승했다.올해 들어서는 0.94% 오르는 데 그쳤지만 목표주가 상향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12만5000원→16만원) 대신증권(12만원→16만원) 하이투자증권(14만원→16만5000원)이 이달 들어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전 주가 고점은 2021년의 18만원 수준인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그때보다 50% 이상 많다”고 말했다.CJ대한통운이 살아난 배경은 물류 서비스를 독점 공급하는 중국 e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약진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은 작년 1분기 346만 박스에서 4분기 1200만 박스 수준으로 늘었다”며 “올해는 작년 대비 60~80%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상품 포장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익일배송과 같은 고도화된 물류 서비스에 대한 e커머스 업체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CJ대한통운은 쿠팡과 함께 국내 풀필먼트 서비스의 양대 강자로 꼽힌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사업자들의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 활용에 한계가 있다”며 “국내 풀필먼트 시장은 CJ대한통운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한경우 기자

  • "올 상하이지수 고점은 3200…성장株 주목해야"

    중국 증시가 연초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은 4%대 중반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부담감을 안겨줬다. 중국의 주요 지수가 하반기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반기까진 업종 내 핵심 종목 위주의 선별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삼성증권은 올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하단을 2800선으로 제시하면서 중국 내 신성장 테마로 불리는 화웨이 밸류체인(스마트폰·통신장비·전기차)을 비롯해 로봇과 자율주행, 중국 국산화(반도체·소프트웨어·바이오), 국유기업(통신·원자력·건설) 등을 주목하라고 분석했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된 정부의 경기 부양과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로 완만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 저평가 구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강력한 부채 구조조정이 필요한 만큼 중국 증시의 바닥 통과는 올해 하반기에나 가늠될 것”이라고 말했다.신한투자증권도 올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예상 밴드를 2700~3200선으로 제시하면서 성장주 테마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중국 증시가 오는 3월 양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부양책 기대감에 일시적 상승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나 펀더멘털 회복 없이 정책에 의존하는 것이어서 반짝 반등에 그칠 것으로 봤다.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회복을 앞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헬스케어 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특히 중국의 헬스케어 분야는 올해부터 신약 임상 승인과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