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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빠져나가던 '중학개미' 이달 순매수 전환…바닥 보고 다시 돌아오나
중국 본토 증시에서 빠져나가던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 중국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 속에 ‘저점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다.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 주식(홍콩 제외)을 미국 달러 기준 2692만 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여 만에 투자자들이 매수우위로 돌아섰다.올해 들어 중국 증시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 비중을 크게 줄여왔다. 지난 6월부터 9월 사이엔 4개월 연속으로 중국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 합산액은 8249만달러에 달한다.중국 증시가 약세를 이어왔지만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3일 2939.29로 연중 저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14일 3056.07까지 회복했다.쪼그라들었던 중국 주식 거래 규모도 회복세다. 지난 9월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매수액은 1267만달러로 1월 매수액(1억4747만달러)의 8.5%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후 10월 2269만달러, 11월 4129만달러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중국 헬스케어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인 점도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최근 1개월 사이 중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2042만달러)한 의료기기업체 우시앱텍은 9월1일 이후 전날까지 6.7% 상승했다. 순매수 5위인 통화동보약업은 21% 넘게 올랐다.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증시 역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도 증시 상승세을 전망하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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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경기부양 위해 180조원 투입 계획…특별대출 등 논의"
중국이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1조 위안(약 180조54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재개발 관련 대출 지원 등으로 자국민들의 주택 구매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중국의 마을 개보수와 저렴한 주택 프로그램에 최소 1조 위안의 저가 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자금 지원은 중국 가계의 주택 구매를 촉진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추가대출 및 특별대출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 안에 첫 번째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이번 지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국책은행 등을 통해 장기 대출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인 담보보완대출(PSL)을 통할 가능성이 있다. PSL로 낮은 이자에 대출을 받은 개발사들이 판자촌 등 개발 대상 지역의 토지를 지방정부에게서 사들이고, 오래된 집들을 철거하면서 원주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새로운 아파트를 구입하도록 해 수요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존스랑라살(JLL)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팽은 “이번 계획은 장기적으로 (중국 부동산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부동산 부문에 대한 민간 투자를 촉진해 전체 직접투자 규모가 10조 위안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최근 대형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지며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다만 PSL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저소득층이 주로 사는 도시의 부동산 거품을 키운다는 비판이 있기 때문이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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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깡통어음' 증권사들 무죄 확정
중국 기업의 부실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깡통 어음’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국내 증권사들이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화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법인, 각 회사 소속 직원 A씨와 B씨의 상고심에서 최근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한화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금 상환이 어렵다는 정보를 숨긴 채 중국 공기업인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회사 CERCG캐피털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국내 증권사에 판매한 혐의로 2019년 기소됐다. 두 회사는 CERCG캐피털이 발행한 채권을 담보로 1600억원어치 ABCP를 발행해 국내 증권사에 팔았다. 이 ABCP는 CERCG가 지급보증했다.하지만 CERCG의 지급보증을 받아 발행된 CERCG의 다른 자회사들이 만기에 채권을 갚지 못하면서 CERCG캐피털 채권도 부도 사유가 발생했다. 지급보증을 한 CERCG가 대신 원리금을 갚아야 했지만 중국 외환국이 승인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ABCP도 만기일에 상환되지 못했고, 투자한 국내 증권사들이 고스란히 손실을 봤다.검찰은 재판에서 두 증권사가 투자상품 정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채 ABCP를 유통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전문투자자들이 CERCG가 자회사 채권을 대신 갚는 것을 중국 외환국이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외환국과 관련한 문의가 있으면 자신들이 아는 대로 설명해준 것으로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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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리더 인터뷰] "中 경기 내년 2분기까지 우상향…미·중 이젠 임시휴전"
김경환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신흥국 주식팀장(사진)은 13일 “중국 경기는 3분기 바닥을 찍고 내년 2분기까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전자, 화학 등 제조업 선두 업체들과 내구재와 전자상거래 등 소비주 투자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팀장은 이날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해외 투자를 한다면 미국과 중국의 비중을 7대 3으로 하면서 중국에서 알파(시장 초과) 수익을 찾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베이징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의 ‘중국통’으로 지난 10년 동안 한국경제신문 등 주요 언론사가 뽑는 베스트애널리스트에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팀장은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결과도 낙관했다. 그는 “미·중 관계가 포괄적인 영역에서 임시 휴전을 하려는 것 같다”며 “기술 제재나 관세 장벽 제거와 같은 가시적인 조치보다는 인적 교류와 수출입 활성화를 증진한다는 등의 포괄적인 양국 합의서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11일부터 미·중 직항 노선이 주 40회에서 주 75회로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예로 들며 “이미 양국 인적 교류 재개는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정부는 현재 인플레이션과 대통령 지지율 등 상황을 고려할 때 필요 이상으로 중국 수입을 추가로 줄이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또 “(소비 여력이 있는)중국 기성세대들은 양국 정상이 사진을 찍고 악수하는 제스쳐만 보여줘도 그동안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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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YMTC, 美마이크론에 특허 소송
중국 ‘반도체 굴기’의 선봉장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고 12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이 보도했다.YMTC는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자사의 미국 특허 여덟 건을 침해했다며 마이크론과 마이크론 자회사인 마이크론CPG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YMTC는 “마이크론이 YMTC의 특허 기술을 사용해 YMTC와의 경쟁을 방어하고 있다”고 이번 소송의 이유를 설명했다. YMTC가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제품은 96단, 128단, 176단, 232단 3차원(3D) 낸드플래시 메모리 등이다.YMTC가 주력 생산하는 3D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저장장치를 비롯해 휴대폰, 서버, 개인용 컴퓨터 등에 쓰인다.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31.1%)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일본 키오시아(19.6%) SK하이닉스(17.8%) 미국 웨스턴디지털(14.7%) 마이크론(13%) 등이 주요 제조사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2016년 후베이성 우한에 설립된 YMTC는 빠른 속도로 생산역량을 끌어올려 ‘중국 반도체 굴기’의 희망으로 평가받는다.앞서 미국은 작년 10월 △18㎚(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로직 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해 YMTC에 타격을 줬다. 이어 작년 12월 YMTC 등 중국 기업 36개를 수출통제 명단에 올리며 제재 수위를 높였다.미국 제재로 타격을 받은 YMTC는 올해 3월 국영 투자자들로부터 70억달러(약 9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는 등 중국 정부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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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UAM 이항, 또 공매도 보고서…주가 12% 폭락
세계 최초로 전기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인증을 획득한 중국 도심항공교통(UAM) 회사인 이항이 2년여만에 또다시 미국 공매도 공격으로 주가가 12% 폭락했다. 이항은 해당 보고서가 허위 정보라고 반박했지만, 당분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이항 주가는 전날보다 6.5% 하락한 13.08달러에 마감했다. 이항 주가는 지난 7일 미국 공매도 투자회사인 힌덴버그리서치가 이항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후 12% 넘게 폭락했으며 이날까지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힌덴버그리서치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항이 발표한 선주문 1300대 가운데 92%가 '죽거나 버려진' 거래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문 건수의 74%인 약 1000대는 이항이 기업공개(IPO) 전 투자사인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와 체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문은 2016년에 이뤄진 것이라 6년이 지난 현재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또한 힌덴버그리서치는 이항이 취득한 형식인증서에는 수많은 비행 제한 사항이 있는데, 회사가 투자자에 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고도 비판했다. 이항은 지난달 13일 중국 민용항공국으로부터 자율주행 2인승 드론인 EH216-s에 감항성(안전한 비행을 하기 위한 신뢰성) 인증받았다고 발표했다.이항은 즉각 반발했다. 이항은 7일 성명을 내고 "힌덴버그 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허위 정보와 잘못된 해석이 담겨 있다"며 "회사의 과거 누적 주문 및 예약 주문은 서명된 계약을 기반으로 하고, 이항의 혁신적인 eVTOL 제품에 대한 고객 관심과 수요를 실제로 반영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주문은 고객 요청에 따라 규제 당국의 승인을 획득한 후 납품될 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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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월 수입 3% '깜짝 증가'…1년 만에 플러스 전환
중국의 수입액이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했다.중국 관세청은 지난 10월 중국의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한 2183억3000만달러(약 285조원)라고 7일 밝혔다. 전달 증가율(-6.2%)과 시장 전망치(-4.8%)를 크게 웃도는 ‘깜짝 성장’이다. 중국의 수입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국가별로는 홍콩으로부터의 수입이 86.8%로 가장 크게 늘었다. 네덜란드산 물품 수입도 29.5% 증가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1.7% 줄어들어 전체 교역국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미국과 일본에서의 수입액도 각각 5.8%, 15.4% 감소했다.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2748억3000만달러(약 35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시장에선 수출이 3.3%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수요 위축으로 중국의 수출액은 지난 5월 이후 반년째 매달 감소했다.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만으로의 수출이 19%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중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5%에서 5.4%로 상향 조정했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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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엔 반등한다더니…홍콩증시 IPO 시장 여전히 '싸늘'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이 휘청이고 있다.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3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홍콩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글로벌 4대 회계법인(딜로이트·KPMG·EY·PwC)는 하반기 홍콩 IPO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KPMG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홍콩증시에 44개 기업이 상장을 마쳤고, 246억홍콩달러(약 31억4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는 65%, 자금 규모는 15% 감소한 것이다. 아이린 추 KPMG 차이나 파트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주식시장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홍콩 증시는 지난해 15% 떨어지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EY의 6월 보고서와 KPMG 차이나가 발표한 중간 발표에 따르면 홍콩 IPO 시장은 올해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10월 항셍지수와 항셍기술지수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링고 최 EY 아시아 태평양 IPO 책임자는 “홍콩 시장은 2020년 혹은 그 이전 호황기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에 있다”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인도네시아 물류 스타트업 J&T 익스프레스가 지난달 27일 홍콩증시에 데뷔전을 치렀지만 다소 부진했다. 주가는 보합으로 개장했고 첫날 1.33%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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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양 다급한 中, 은행에 "주담대 늘려라"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은행의 자본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고 3일 차이신이 보도했다. 지난 2월 발표된 상업은행 자본관리에 관한 규정 초안을 수정한 것인데, 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일환이라는 평가다.내년부터 시행되는 새 규칙에 따르면 지난 2월 초안과 비교해 자산이 5000억위안(약 90조원) 이상인 1급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위험가중치가 대출 규모에 따라 10~30% 낮아진다. 이러면 각 은행의 위험가중자산 비중이 줄어들면서 자본적정성 비율에 여유가 생기고, 그 결과 더 많은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이 밖에 국가 보조금을 받는 기업 주식에 투자했을 경우 위험가중치를 400%에서 250%로 낮추는 등 전반적으로 은행의 자본 확충 부담을 줄여줬다.중국 당국은 위기에 처한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계속 내고 있다. 지난 9월 베이징 등 4대 일선 도시를 시작으로 생애 첫 주택 자격조건을 완화해 수요 진작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주택담보대출 요건도 완화했다. 하지만 대형 민간 부동산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해외 채권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등 부동산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대출잔액도 올해 들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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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겹악재에 위기 경고음…주가도 내리막
“애플에 겨울이 일찍 찾아왔고,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최근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애플이 앞으로 상당 기간 실적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중 갈등과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 중국 현지 기업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 중국발 악재가 애플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여기에 구글의 반독점 소송 재판에서 구글이 애플에 지급하는 비용이 법 위반이라는 미국 정부의 공세가 이어지는 점도 애플의 수익성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11% 하락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애플에 드리운 먹구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짚었다. WSJ는 애플 주가가 지난 8월 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약 11% 하락하며 4000억달러 정도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데 주목했다. 애플이 그동안 가을에 아이폰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주목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을에 이처럼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게 일반적 현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WSJ는 특히 매년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와 10월 말인 3분기 실적 발표 사이에 애플 주가가 하락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2일 장 마감 뒤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여기엔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 15시리즈 판매량이 반영된다.투자자들은 애플이 새롭고,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위협에 직면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중 갈등이 불거지면서 중국 정부는 ‘아이폰 금지령’을 내리며 아이폰 신제품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화웨이의 신제품이 흥행에 성공하며 아이폰 15 수요를 빨아들였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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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반토막, 보수는 年 2%…중학개미 한숨
국내 중국 투자 공모펀드들이 장기 수익률에서 ‘무더기 반토막’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다. 보유하고만 있어도 연 2%대의 높은 보수를 지급해야 하는 상품이 다수다. 반등을 기다리며 높은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하는 투자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운용사 가릴 것 없이 모두 부진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중국 투자 액티브 펀드인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 1.5배’는 지난 3년(2020년 11월 1일~2023년 11월 1일)간 -58.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리바바, 메이퇀, 텐센트,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우량주에 투자하는 펀드다.장기 우상향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중국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펀드 자산은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 총보수는 펀드클래스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C1클래스 기준 연 2.21%를 내야 한다.‘KB 통중국 그로스’는 같은 기간 -54.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CATL, BYD, 융기실리콘자재 등 섹터를 가리지 않고 중국 전체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다. C5 클래스는 연 2.03%의 총보수를 받는다. 다른 KB 통중국 시리즈 펀드 역시 반토막이 났다. 고배당 전략을 추구하는 ‘KB통중국 고배당’은 같은 기간 -51.57%, 4차산업 테마에 투자하는 ‘KB통중국 4차산업’은 -47.49%의 수익률을 냈다.‘우리템플턴차이나드래곤’(-49.86%) ‘하나UBS China’(-49.12%) ‘신한차이나오퍼튜니티’(-47.46%) 등도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44.8%) ‘삼성GREATCHINA’(-44.29%) 역시 부진했다.운용사를 가릴 것 없이 일제히 성과가 부진하다. 운용사와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 독자적인 포트폴리오 및 투자전략이 모두 통하지 않았다는 평가다.‘중국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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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반토막'에 피눈물…손절매도 물타기도 못하는 中 펀드
중국 기업들에 투자하는 국내 공모펀드들이 장기수익률에서 '무더기 반토막'을 기록하며 처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부분 보유하고만 있어도 연 2%가 넘는 고보수를 내야하는 액티브 펀드들이라 반등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중국투자 액티브 펀드인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 1.5배'는 지난 3년간 -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리바바, 메이투안, 텐센트,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우량주 등에 투자하면서 1.5배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펀드다. 장기 우상향 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중국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펀드의 원금은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 펀드 클래스마다 보수는 조금씩 다르지만 연보수는 약 2.2%인 펀드다.'KB 통중국 그로스'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중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펀드로 귀주모태주. CATL, BYD, 융기실리콘자재 등 다양한 섹터의 중국 기업들을 담고 있다. 약 연 2.3% 보수를 받는 펀드지만 지난 3년간 -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배당 스타일의 'KB 통중국고배당', 4차산업 테마인 'KB 통중국 4차산업'도 이 기간 각각 -51%, -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우리템플턴차이나드래곤'(-50%), '하나UBS China'(-49%), '신한차이나오퍼튜니티'(-47%) 등도 원금의 절반 가량의 손실을 봤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44%), 삼성GREATCHINA(-44%) 역시 2%가 넘는 보수를 받는 액티브 펀드들이지만 3년 수익률은 처참했다. 운용사를 가릴 것 없이 중국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들이 무더기로 부진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매니저 고유의 역량, 투자 전략, 포트폴리오 등이 통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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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AI가 성장률 끌어올린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세계 주요국의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생산성이 대폭 향상하면서 경제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블룸버그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미국의 2027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3%로 올려 잡았다.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AI가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4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AI가 경제성장률을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들이 AI를 채택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생성형 AI가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난도는 낮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해 근로자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골드만삭스는 유로존 GDP 증가율이 2028년부터 AI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중국과 일본은 2030년대부터 AI를 통한 경제 성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3.2%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일본은 2033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보다 0.3%포인트 상승한 0.9%로 상향 조정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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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 막으려던 中 세무조사…폭스콘 인도·베트남行 부추기나
애플 공급업체인 폭스콘을 겨냥한 중국 당국의 세무조사가 미국 기업들의 '탈(脫)중국' 가속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아이폰 공급망의 핵심고리인 폭스콘에 대한 중국의 기습 조사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일 수 있지만, 중국에 득보다 실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중국 규제당국은 광둥성 장수성 허난성 후베이성 등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분석가들은 폭스콘이 제조 기지를 인도·베트남 등으로 다각화하는 데 대한 불만을 중국이 표출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폭스콘 창업자인 궈타이밍의 대만 총통 선거 출마를 저지하려는 분석도 제기됐다. 궈타이밍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친중 야당인 국민당의 표를 흡수해 독립 세력인 민주진보당이 재집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조기지 유출을 저지하려는 게 중국 당국의 의도일지라도 실제로는 해외 이전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기업 경영의 최대 악재인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미·중 공생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인 애플마저 공격당하는 모습은 기업들에게 충분한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 위협을 느끼는 기업 중에서는 중국을 떠날 의향이 없는 곳들도 적지 않다. 인도·베트남 등 새 제조업 허브로 옮기는 비용이 큰 데다가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최근 인도와 베트남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폭스콘의 총자본지출은 2021년과 2022년 모두 1000억대만달러(약 4조원)를 넘어섰다. 이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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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AI가 향후 10년간 주요국 GDP 끌어올릴 것"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국의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생산성이 대폭 향상되면서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 예측한 것이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29일 미국의 2027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7년 뒤인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3%로 올려잡았다.미국은 챗GPT 등 생성형 AI의 초기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AI가 경제의 생산성을 실제로 향상시키는 데 4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대신 시간이 지날수록 AI가 경제성장률을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들이 AI를 채택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 효과가 수년 동안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AI의 효과가 얼마나 강하며 언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들은 생성형 AI가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난이도는 낮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해 근로자들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골드만삭스는 유로존 GDP 증가율은 2028년부터 AI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2034년에는 0.3%포인트로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중국과 일본은 2030년대부터 AI로 인한 경제성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3.2%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려잡았다. 일본은 2033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