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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주가조작 발 못붙이게 금융위·금감원·거래소 '합동 대응단' 꾸린다

    [단독] 주가조작 발 못붙이게 금융위·금감원·거래소 '합동 대응단' 꾸린다

    금융당국과 증권 유관기관이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원팀’으로 뭉친다. 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에선 주식시장에서 불법을 저질러 돈 버는 일이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데 따른 조치다.26일 국정기획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은 이르면 다음달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가칭)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세 기관에 쪼개져 있는 불공정거래 조사 업무를 한곳으로 모아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불공정거래 조사를 위한 합동 조직이 꾸려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만드는 국정기획위에서도 불공정거래 조사를 위한 통합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합동대응단은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 등의 불공정거래 조사 인력이 파견돼 꾸려진다. 정규 조직이 아니라 태스크포스(TF) 같은 한시적 조직 형태다. 인원은 수십 명 수준으로 전해졌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파일럿 테스트 개념으로 소수 인원으로 시작한 뒤 인력을 최대 100명 안팎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재명 대통령 "주가조작 패가망신" 경고에 칼빼든 금융당국'한국판 SEC' 나오나…국정위서도 '통합기관' 설립 검토정부가 발 빠르게 합동대응단 설립에 나서는 건 이재명 대통령의 불공정거래 근절 의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는 걸 확실하게

  • 카카오페이 임직원 '눈물의 우리사주' 탈출하나

    카카오페이 임직원 '눈물의 우리사주' 탈출하나

    대선 이후 카카오페이 주가가 급등하자 장기간 우리사주에 묶여 있던 카카오페이 직원들이 주식 매도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은 2021년 11월 기업공개(IPO)에 앞서 우리사주 공모에 참여했다가 수년간 막대한 평가손실을 버텨왔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 들어 주가가 259.39% 급등했다. 올해 초 2만6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9만3800원까지 올랐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신정부의 지역화폐 발행 정책도 주가를 떠받쳤다.이날 주가는 3년 반 전 카카오페이의 우리사주 공모가인 9만원보다 4.22%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페이는 IPO에 앞서 직원들에게 340만 주를 우리사주로 배정했다. 카카오페이 정직원 중 849명이 청약에 나섰다.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4005주, 3억6045만원어치를 받은 셈이다. 일부 직원은 한국증권금융 대출과 신용대출까지 끌어와 ‘풀베팅’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 주가는 상장 직후 약 한 달 동안 반짝 상승한 뒤 3년6개월여간 급락세를 이어갔다. 작년 11월에는 역대 최저가인 2만1900원까지 떨어졌다. 우리사주 공모가 대비 75.67% 하락한 가격이다. 대출을 이용해 우리사주 청약에 나선 직원들은 이자 부담도 컸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우리사주 잔여 물량은 68만2458주로, 우리사주 청약 물량의 20% 수준이다. 나머지 80%는 주가 급락세를 견디지 못하고 손절매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한 카카오페이 직원은 “이자 비용을 고려하면 아직 손실 상태지만 투자 원금은 회복한 상황이어서 매도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며 “

  • 어피너티, 신한지주 지분 970만주 매각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이번 잔여지분 매각으로만 30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뒀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지난 24일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신한지주 지분 974만2430주(1.94%)를 전량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전날 종가인 6만1000원에서 2.0~2.5% 할인된 5만9475~5만9780원에서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UBS가 블록딜 주관을 맡았다.어피너티는 2020년 9월 신한지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6050억원을 들여 지분 3.85%(2044만 주)를 취득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주당 2만9600원이었다. 이 PEF 운용사는 그 후 주가 상승에 맞춰 보유 주식을 처분해 왔다. 이번 블록딜로 4년여 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매입 때보다 주가가 두 배 이상으로 상승한 데 힘입어 이번 마지막 거래로만 약 2910억~294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신한지주는 이번 블록딜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과거 유상증자 당시 어피너티와 함께 투자한 EQT파트너스는 이보다 앞서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해서다. 또 다른 주요 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장기간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이날 신한지주 주가는 6만600원으로 마감했다. 올 들어 27.17% 올랐다.김진성 기자

  • 'K팝 데몬 헌터스' 뜨자 애니·웹툰株 들썩

    'K팝 데몬 헌터스' 뜨자 애니·웹툰株 들썩

    국내 애니메이션 및 웹툰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25일 코스닥시장에서 SAM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8.96% 오른 9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간 14.63% 뛰었다. 대표 애니메이션인 ‘캐치! 티니핑’ 시리즈 덕에 실적이 상승세를 탄 데다 K팝 아이돌그룹 등과의 협업 프로젝트 기대도 커졌기 때문이다.다른 애니메이션·웹툰 기업도 마찬가지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 주가는 5거래일간 22.0%, 디지털만화·웹툰업체 미스터블루는 8.01%, 웹툰 플랫폼 고스트스튜디오는 5.23%, 키다리스튜디오는 3.4% 각각 올랐다.정부의 진흥 정책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 정부는 영상과 게임, 출판, 음악, 웹툰 등 K콘텐츠 제작비의 세제 혜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세액공제 규모가 커지면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투자 여력이 늘기 때문에 글로벌 확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K팝 아이돌을 소재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 중이다. 소니픽처스가 만든 이 애니메이션은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뒤 40여 개국에서 시청률 1위에 올라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특정 콘텐츠가 인기의 물꼬를 트면 비슷한 다른 제작물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기 마련”이라며 “K콘텐츠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 '케이팝 무당 아이돌' 인기에 정책 훈풍…국내 수혜주는

    '케이팝 무당 아이돌' 인기에 정책 훈풍…국내 수혜주는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과 웹툰 기업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부의 진흥 정책 기대감과 함께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 확대 추세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25일 오전 장중 코스닥시장에서 SAMG엔터는 10.45% 오른 9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한달간 주가가 36.45% 뛰었다. 대표작 '캐치! 티니핑' 시리즈 인기에 실적이 상승세를 탄 데에 이어 K팝 아이돌그룹 등과의 협업 프로젝트 기대감이 주식 가격을 밀어올렸다. SAMG엔터는 작년 4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1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커졌다. 63억원 영업 흑자도 봤다. 최근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에스파(aespa),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와 함께 IP(지식재산권) 협업에 나섰다. SAMG엔터는 애니메이션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제공하고, SM엔터는 아티스트의 음악과 무대 퍼포먼스를 더하는 식이다. 애니메이션에 K팝을 더해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다른 애니메이션·웹툰 기업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거래일간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미르는 약 25% 상승했다.3D 게임 제작사를 산하에 둔 영화제작사 바른손은 약 24% 올랐다. 같은 기간 디지털만화·웹툰 기업 미스터블루는 11%, 웹툰 플랫폼 기업 고스트스튜디오는 6%, 키다리스튜디오는 4.39% 올랐다. 웹툰·웹소설 기업 핑거스토리는 4% 상승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까지 기준으로 지난 5거래일간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15.52% 수익률을 냈다. KODEX 웹툰&드라마는 14.04% 수익률을 냈다. 이들 기업들은 정부의 K-콘텐츠 진흥 정책 기대감도 받고 있다. 문화체

  • '공짜 승부수' 통했네…개미들 우르르 몰리자 '9조' 넘겼다

    '공짜 승부수' 통했네…개미들 우르르 몰리자 '9조' 넘겼다

    메리츠증권의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 '수퍼365’ 예탁자산 규모가 9조원을 넘겼다. 한시적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투자자 자산이 급증했다. 23일 메리츠증권은 수퍼365 예탁자산이 지난 19일 기조 9조34억원으로 9조원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계좌상품의 작년 11월17일 예탁자산 규모가 94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7개월만에 예탁자산이 열 배로 불어났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수퍼365계좌에 대해 한시적 주요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기존엔 국내 주식은 0.009%, 미국 주식은 0.07%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했다. 기존 달러 환전 수수료 우대율은 95%였다. 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내야 하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수수료 0.0008%,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수수료 0.0036396% 등도 자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사실상 주식 투자에 들어가는 모든 수수료를 받지 않는 첫 사례다. 그간 덩치에 비해 개인 투자자(리테일) 점유율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메리츠가 내놓은 강수다. 미국 증시 등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수요가 큰 분위기다. 이 계좌상품에 대해 지난 11월 1650억원에 그쳤던 해외자산은 최근 5조1324억원으로 급증했다. 3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매매대금 규모를 나타내는 해외주식 월간 약정금액은 지난달 19조1234억원으로 작년 11월(8136억원) 대비 23.5배 수준으로 뛰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본수수료 부담이 컸던 해외주식 부문에서 예탁자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며 "차별화된 모바일 전용 상품을 꾸준히 내놓는 한편, 거래 편

  • 미국 이어 유럽 수출도 급증…K뷰티 전방위 상승세

    미국 이어 유럽 수출도 급증…K뷰티 전방위 상승세

    미국과 유럽 등에서 K뷰티 제품 인기가 이어지며 화장품 관련 종목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을 비롯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전문 유통사까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 20일 8.97% 오른 27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화장품 ODM 전문인 이 기업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간 16.70% 올랐다.같은 기간 다른 ODM 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는 13.81% 뛰었다. 설화수 헤라 등 브랜드로 유명한 아모레퍼시픽은 11.92%,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은 8.37%, 국산 화장품을 직매입해 수출하는 유통사 실리콘투는 7.74% 올랐다. 지난달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달바글로벌은 이 기간 6.48% 상승해 17만2500원에 거래됐다. 공모가(6만6300원)의 2.6배가 넘는 가격이다.화장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16~20일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7.25%의 수익률을 냈다. ‘HANARO K-뷰티’는 6.54%, ‘TIGER 화장품’은 5.69% 올랐다.올 들어 화장품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자 투자가 몰리고 있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화장품 수출(잠정치)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31% 증가했다.지난달엔 미국 수출 규모가 1억7000만달러(약 2327억원)로 역대 5월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럽 중동 등 신시장으로도 수출이 늘고 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종전엔 미국과 일본 시장 규모가 크고, 동남아시아가 실적에 일부 기여하는 양상이었다면 최근엔 유럽에서 한국 화장품 점유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유럽 시장은 시장 규모가 크고 국내 제품의 진입 초기인 만큼 성장 여력이 크

  • 김관중 "실적·소통…진짜 밸류업 위해 노력"

    김관중 "실적·소통…진짜 밸류업 위해 노력"

    “실적, 주주환원, 소통까지 세 박자를 갖춰 ‘진짜 밸류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HD현대일렉트릭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김관중 전무(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경제부총리상을 받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송전부터 배전까지 전력 인프라 전 단계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김 전무는 “전력 인프라는 자칫 사고가 나면 막대한 손실을 낼 수 있어 수요자들이 믿을 만한 제품을 찾기 마련”이라며 “그동안 키워온 품질과 영업 경쟁력이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맞물리며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덕에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62% 뛰었다.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40%였다.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이다. 그는 “미국 공장을 증설하는 과정에서 ROE가 다소 희석될 수 있겠지만 2027년까지 연평균 28%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생산능력이 커지면서 이익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배당성향도 높이고 있다. 2023년 13.9%였는데, 작년 40.0%로 끌어올렸다. 김 전무는 “최근 수주한 물량 대부분이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다.실적과 주가가 함께 뛰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IR(기업설명회) 요청이 부쩍 늘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IR 자체가 기업 내실을 강화하고 주주 소통을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반겼다.선한결 기자

  • 전문가 "과열 아니다…美 관세협상 잘 풀리면 대형 수출주 탄력"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앞으로 다양한 주도주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상무)은 20일 “글로벌 증시와 비교하면 ‘3000피’(코스피지수 3000)가 과도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간 다른 국가 증시가 오른 것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던 흐름에서 회복한 수준”이라고 했다.1년 안에 4000선 돌파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통상 13배”라며 “이를 적용하면 코스피지수가 내년 상반기 안엔 4000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본부장(CIO)도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과 금리 인하,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인 3300선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추가 상승을 위한 조건으로는 새 정부의 증시 관련 정책과 미국과의 성공적인 관세 협상 등을 꼽았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이 풀린 장세에서 상법 개정을 비롯한 정책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시장 기대를 충족할 만큼 구체적인 정책 내용이 나오면 증시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등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도 품목 관세가 유지될지, 완화될지 등에 따라 이익 전망치가 크게 달라진다”며 “관세 협상이 잘 풀린다면 지수가 더 오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단기 상승 이후

  • 中 시총 1위서 3위로 힘 못쓰는 마오타이

    ‘중국 증시 풍항계’로 여겨지는 최고급 바이주 제조사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가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당국이 ‘사치 금지령’을 내리면서 고가의 주류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구이저우마오타이는 19일 상하이증시에서 0.07% 오른 1426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3.05% 상승한 반면 구이저우마오타이는 4.17% 하락했다. 경기 둔화와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말까지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킨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이달 16일 3위로 주저앉았다.마오타이는 중국 접대용 고급술 브랜드로 경기가 좋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 수요가 늘고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반부패 정책을 강화하면서 고급술 수요가 크게 줄었다. 2025년산 마오타이 한 병의 도매가격은 이날 기준 1930위안(약 37만원)으로 2021년 2월 호황기(4000위안) 당시 가격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실적도 주춤하다. 2023년과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8.0%, 15.4% 증가했는데, 올해 1분기엔 전년보다 10.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증가율 목표치를 9%로 하향 조정했다.조아라 기자

  • "블록체인 뜬다" 컴투스홀딩스 들썩

    "블록체인 뜬다" 컴투스홀딩스 들썩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게임 기업 주가가 줄상승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가상자산 시장을 키우면 블록체인산업도 혜택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11일 코스닥시장에서 컴투스홀딩스는 7.47% 오른 3만5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를 운영 중인 이 기업은 지난 5거래일간 상승폭이 67.46%에 달했다. 블록체인 메인넷은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체계를 뜻한다.블록체인 메인넷 ‘크로쓰’를 운영하는 넥써쓰는 이날 5.97% 올랐다. 지난 5거래일간 42.28% 뛰었다. 같은 기간 메인넷 ‘미버스’ 운영사 미투온은 35.06%,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서비스하는 NHN은 29.67% 상승했다.투자자들은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부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국내 암호화폐공개(ICO) 조건부 허용 등 가상자산산업 활성화를 돕는 공약을 제시했다. 지난 10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거래하려면 거래 인프라 격인 블록체인 메인넷이 필수”라며 “실제 법안이 마련되면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사업 모델 가치가 높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블록체인 네트워크만으로 유의미한 수익을 내는 기업은 없다”며 “세부 제도가 어떻게 마련될 것인지 등이 실질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한지 판단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선한결 기자

  • '블록체인하면 우리지' 줄상승한 게임기업들

    '블록체인하면 우리지' 줄상승한 게임기업들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게임기업 주가가 줄상승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가상자산 시장을 키우면서 블록체인 산업도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컴투스홀딩스는 7.47% 오른 3만5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를 운영 중인 이 기업은 지난 5거래일간 상승폭이 67.46%에 달한다. 블록체인 메인넷은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게 하는 네트워크 체계를 뜻한다. 블록체인 메인넷 ‘크로쓰’를 운영하는 넥써쓰는 이날 5.97% 올랐다. 지난 5거래일간은 42.28% 뛰었다. 같은 기간(5거래일) 메인넷 ‘미버스’ 운영사 미투온은 35.06%,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운영 중인 NHN은 29.67%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새 정부가 가상자산 친화 기조를 택할 것이란 예상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국내 암호화폐공개(ICO) 조건부 허용 등 가상자상 관련 공약을 내세웠던 까닭에서다. 지난 10일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 "中 관광객 몰려온다"…여행·카지노株 들썩

    외국인 대상 카지노 기업과 여행사 주가가 오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까닭이다.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관광개발은 1.97% 오른 1만348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이 기업은 지난 5거래일간 13.56% 올랐다. 같은 기간 복합 리조트 운영사 파라다이스(10.56%),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5.11%)도 상승세를 탔다. 레드캡투어(7.97%), 참좋은여행(6.73%) 등 여행사도 지난 5거래일간 주가가 올랐다.이들 기업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유입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70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다. 올 들어 누적치로는 558만여 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정부가 연내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일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것이란 점도 기대심리를 떠받치고 있다. ‘큰손’ 중국인 단체 관광이 늘면 여행업계와 카지노 등의 매출도 크게 증가할 수 있어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 조치에 따라 카지노주 등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 "물가 잡으려면 요금 못 올리겠네"…한전 주가 '급락' [종목+]

    "물가 잡으려면 요금 못 올리겠네"…한전 주가 '급락' [종목+]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10%가량 급락세를 탔다. 정부가 전기·가스요금을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퍼진 영향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10.15% 빠진 2만745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9.04% 내린 3만7750원에 장을 마감했다.이들 기업은 이날 정부가 조만간 전기·가스요금 동결 결정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한전은 조만간 생산원가 등을 반영한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획재정부와 한전이 제출한 조정단가 변경안을 논의해 오는 20일께 올 3분기부터 적용되는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정부 안팎에선 정부가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이번에 전기요금 동결 결정을 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물가 안정 대책 마련을 각 부처에 요구했다. 후보 시절 유세 기간엔 “지금은 국내 경제 상황이 너무 나쁘고 민생이 어려워 당장 전기요금에 손대기는 어렵다”고도 언급했다. 한전 주가는 새 정부가 인공지능(AI) 전력 수요 등에 대응해 전력망 확대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최근 상승세를 탔다. 증권업계에선 실제 투자 실행을 두고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 없이는 투자 재원을 제때 마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작년 말 기준 한전의 누적 부채는 205조4450억원에 달한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496.7%이다. 코로나19 시기에 전기 생산 단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기를 공급하면서 적자와 부채가 불었다. 연간 이자 부담만 4조원 안팎이다. 한전은 앞서 전력

  • 큰손 집중 매수에 '6만전자' 터치

    큰손 집중 매수에 '6만전자' 터치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6만원’을 반짝 회복했다.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새 정부 정책 기대가 겹친 영향이다.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18% 오른 5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6만400원에 거래돼 ‘6만전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6만원 선을 넘긴 건 지난 3월 말 이후 약 70일 만이다.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글로벌 반도체 가격이 눈에 띄게 올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게 첫 번째 배경으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현물 가격은 전달 대비 49.6% 뛰었다. 미·중 관세 유예 기간(90일) 서버·PC업체가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사재기에 나선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5 16Gb 가격도 한 달 사이 2.2% 올랐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도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지난 5거래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5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7872억원어치)에 이어 두 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크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삼성전자를 최대 규모로 순매도한 것과 딴판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 주식을 3092억원어치 쓸어 담았다.5거래일간 기관은 삼성전자를 1540억원어치 순매수해 국내 상장주 중 가장 많이 매집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와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재확인했고 미국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는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회복세라고 언급했다”며 “2분기 메모리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쏠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