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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은행 신용대출…보름새 1조 늘었다

    5대 은행 신용대출…보름새 1조 늘었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1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불붙은 부동산 단기자금 수요, 글로벌 증시 급락을 기회로 여긴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 불황형 급전대출 등이 겹치면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6658억원(17일 기준)이었다. 지난 3월 말 대비 1조596억원 늘었다.통상 월말에 일부 대출 상환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증가세가 유독 가파르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달 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월간 신용대출이 2021년 7월(1조8636억원) 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전월 말 대비 증가한 것 역시 작년 11월 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신용대출은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수 경기가 악화 일로를 걷는 와중에 신용대출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증시 급락하자 빚투 확산…"신용대출, 5월이 더 불안"넉 달 연속 쪼그라들던 신용대출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2주 남짓 동안 증가폭이 1조원을 넘어서자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금융당국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금융권 안팎에선 꺾이지 않는 대출 수요와 금리 인하 압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한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741조50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4997억원(0.3%) 증가했다. 이미 지난달(1조7992억원) 가계대출 증가폭을 넘어섰

  • 폭발하는 美 원전 수요…우라늄株 '들썩'

    폭발하는 美 원전 수요…우라늄株 '들썩'

    미국 증시에서 우라늄 탐사·채굴·가공 기업 주가가 강세다.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와중에 미국이 자국 내 우라늄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영향이다.미국 뉴욕증시에서 에너지퓨얼스 주가는 이달 11~17일 5거래일간 32.2% 급등했다. 이 기업은 미국에서 유일한 우라늄 정제시설을 운영한다. 같은 기간 우라늄 탐사·채굴 기업인 우라늄에너지는 15.3% 올랐다. 원자력발전용 저농축 우라늄 생산 기업인 센트러스에너지 주가는 1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0.52%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상승세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에 집중됐다. 예컨대 세계 최대 우라늄 대표주자지만 캐나다에 본사를 둔 카메코 주가는 같은 기간 5.8% 오르는 데 그쳤다.미국이 원자력 에너지 공급망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미국 기업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의 필수 재료다.미국에선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생성형 AI 서비스에는 검색 등 기존 인터넷 서비스보다 10~30배 많은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로봇 도입을 비롯한 산업 자동화, 전기차 충전 수요까지 겹쳤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15년 3조9740억킬로와트시(㎾h)이던 미국 전력 수요는 지난해 4조970억㎾h로 불어났다. EIA는 이 수치가 내년엔 4조2390억㎾h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강조하는 리쇼어링 움직임이 본격화하면 미국 내 산업 전력 수요는 더 커질 전망이다.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 발전 수요도 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오라클 등 빅테크는 지

  • 퓨리오사AI 투자 대박…TS·DSC인베스트 급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등극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퓨리오사AI는 AI 추론 연산에 특화한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스타트업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창업투자사 TS인베스트먼트 주가는 27.25% 급등했다. 같은 기간 DSC인베스트먼트는 5.23% 상승했다. 두 기업 모두 퓨리오사AI 투자사다. 관계사를 통해 퓨리오사AI에 투자한 엑스페릭스는 47.45% 뛰었다.퓨리오사AI 협력업체 주가도 줄상승했다. 퓨리오사AI와 화질 개선 관련 협업을 하는 포바이포는 지난 14일부터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퓨리오사AI 반도체 일본 총판권을 가진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1주일간 30.81% 올랐다.퓨리오사AI는 최근 투자 유치(시리즈C브리지 라운드) 규모를 올초 대비 200억원 올린 900억원으로 상향했다. 애초 목표를 100억원 웃도는 자금이 몰려서다. 이번 투자를 마무리하면 기업가치는 92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난다. 작년 인정받은 가치(약 7000억원) 대비 30% 이상 커질 수 있다.선한결 기자

  • "대선 앞두고 정책 수혜"…디지털 헬스케어 강세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운 디지털 헬스케어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16일 원격의료 서비스 기업 케어랩스는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84%)까지 오른 2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지난 5거래일간 40.39% 치솟았다. 같은 기간 전자의무기록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는 25.16%, 원격 진료 서비스 기업 제이엘케이는 18.54% 올랐다. AI 의료 영상 판독 서비스 기업인 딥노이드는 43.08% 뛰었다.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신테카바이오는 29.52%, AI 의료 데이터 진단업체 뷰노는 21.74% 각각 상승했다.오는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책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는 원격 진료 서비스 합법화를 핵심 정책과제로 제안했다.선한결 기자

  • 트럼프 "車 기업 도울 것"…현대차그룹株 동반 질주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제조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의 주가가 15일 동반 상승했다. 미국이 자동차 관련 관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다.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이날 4.29% 상승한 18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는 3.37% 올라 8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부품 기업도 대부분 크게 올랐다. 자동차 범퍼 등을 생산하는 성우하이텍은 7.72%, 조향 장치 제조사 화신은 6.99% 뛰었다. HL만도(6.23%), 에스엘(5.94%), 한온시스템(3.16%)도 상승했다.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련 품목 관세 완화 조치를 시사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자동차 기업을 도울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기려는 기업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와 별도로 수입 자동차에 관세 25%를 부과하고 있다. 다음달 3일부터는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도 25% 관세를 매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완화 여부가 국내 완성차·부품 기업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와 차량 부품은 한국의 최대 대미 수출 품목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한 완성차 413만 대 중 273만 대가 해외에서 팔렸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43만 대는 미국을 향했다.전문가들은 미국이 관세 25%를 그대로 적용하면 국내 완성차 기업의 영업이익이 연간 최대 10조원가량 쪼그라들 것으로 본다. 관세를 반영해 현지 가격을 올리면 그만큼 수요가 줄고,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 마진을 희생해야 한다. 작년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판

  • 조기대선에 뜨는 청년 일자리·교육株

    청년 일자리와 교육 관련 종목이 7일 강세를 보였다. 조기 대선이 확정된 만큼 일자리 확대 등 정책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이날 채용 플랫폼 업체 원티드랩 주가는 가격제한폭(29.98%)만큼 뛴 1만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무원·감정평가사 등 직업시험 교육업체 윌비스도 29.95% 올랐다.편입학과 자격증 취득 교육을 제공하는 아이비김영은 29.87%, 채용·창업 플랫폼 기업 오픈놀은 23.60%, 전문대학원 입시 교육기업 메가엠디는 11.29% 상승했다.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책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에 투기성 자금이 쏠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야 모두 청년 일자리와 교육 관련 정책을 주요 민생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란 게 투자업계 전망이다.선한결 기자

  • '조기대선 온다'…정치테마주도 아닌데  '나홀로 고공행진'

    '조기대선 온다'…정치테마주도 아닌데 '나홀로 고공행진'

    국내 증시가 파랗게 질린 와중 청년일자리와 교육 관련 종목들이 사실상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시점에 조기 대선이 확정된 만큼 일장리와 교육 관련 정책 제안이 앞다퉈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에서다. 7일 한국거래소에서 채용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은 가격제한폭(29.98%)만큼 오른 1만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무원·감정평가사 시험 등 직업 시험 교육업체인 윌비스도 29.95% 올랐다. 편입학과 자격증 취득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는 아이비김영도 29.87% 뛰었다. 채용·창업 플랫폼 기업 오픈놀은 23.60%, 전문대학원 입시 교육기업 메가엠디는 11.29%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5.57%, 코스닥지수는 5.25% 각각 급락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이들 종목은 조기 대선 정국을 앞두고 관련 공약과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3일 내에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조기 대선이 열릴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여야 모두 청년일자리와 교육 관련 정책을 주요 민생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에 청년 고용지표가 확 얼어붙은 상태라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 2월(42.0%)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4년 만에 최저치다.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쉰다는 청년 수는 처음으로 50만명을 넘겼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자리와 교육 관련 기업들은 단순 정치테마주와는 달리 실질적인 정책 수혜를 받

  • "美 우선주의가 기회"…효성重·HD현대일렉 '방긋'

    "美 우선주의가 기회"…효성重·HD현대일렉 '방긋'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를 피할 종목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수입을 대체하기 어려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미국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4일 한국거래소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3.59% 오른 30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효성중공업은 2.86%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86%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증시 전문가는 이들 기업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관세 정책 충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미국이 대규모 노후 전력망 개선을 비롯해 전력 인프라 확대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업과 인공지능(AI)산업 강화를 위해 인프라 확충을 공언해왔다. 이런 와중에 미국 정부가 외국 변압기 기업에 고율 관세를 적용한다면 전력 인프라 구축에 차질을 빚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전날 미국 상무부는 2022~2023년 대미 변압기 수출기업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했는데, 두 기업은 제외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년 HD현대일렉트릭에 60.81%, 효성중공업에 37.42% 반덤핑 관세를 매긴 것과 정반대 움직임이다. LS일렉트릭엔 16.87%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만 반덤핑 관세 명단에서 빠진 것은 미국에서 필요하고 미국에 투자한 기업을 우대하겠다는 신호”라며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에, 효성중공업은 테네시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같은 관점에서 석유 시추 관련 종목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내 원유와 셰일에너지 시추를 늘려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내

  • '영웅문' 1시간 먹통…키움 "피해 보상"

    3일 정규장 개장 직후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최장 1시간가량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원인 파악에 나서는 한편 피해자 보상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9시5분께부터 키움증권 HTS ‘영웅문4’와 MTS ‘영웅문S#’에서 매수·매도 주문 체결이 지연됐다. HTS는 수 분 내 정상화됐지만 MTS는 일부 이용자가 오전 10시께까지 주문 체결에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할 때여서 개인투자자의 민원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발생 직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종목 토론방에선 “지금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주문을 못 내고 있다” “고객센터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등 성토 글이 잇따랐다.키움증권은 사고 이후 낸 공지에서 “불안정했던 주문이 모두 정상화됐다”며 사과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자체 검토를 거쳐 보상에 나설 것”이라며 “종전에도 전산 장애에 따른 피해를 소비자보호 포털에서 신청받아 절차대로 보상해왔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 "음원·콘텐츠는 관세 못매겨"…'무풍지대' 엔터·게임株 뜬다

    "음원·콘텐츠는 관세 못매겨"…'무풍지대' 엔터·게임株 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충격이 국내 증시를 강타한 3일 엔터테인먼트, 게임, 제약·바이오 등 일부 업종에 매수세가 몰렸다. 관세 위협에 대한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종이 환율 및 경기 변동 위험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충격 비켜 간 게임·엔터주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4.03% 오른 10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는 1.94% 올랐다.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은 1.59% 상승해 3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을 비롯해 국내 엔터·게임 기업 20여 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2.03% 상승했다. K팝 관련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ACE KPOP포커스’ ETF는 1.72%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0.76%, 코스닥지수가 0.20%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엔터·게임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 발표 때 언급조차 되지 않은 대표적 업종이다. 일정한 형태가 없는 서비스가 주요 매출원이기 때문이다. 엔터사 매출에서 음원을 비롯한 디지털 다운로드형 콘텐츠와 현지 공연 비중이 높다. 게임은 구독료와 인앱 결제로 수익을 낸다. 두 분야 모두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방식이다. 제조지를 따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현물은 앨범과 게임 CD, 일부 굿즈(관련 상품) 정도다. 이들 분야엔 관세 추가 부과 가능성이 매우 낮고, 설령 부과되더라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관세 정책 여파에 따른 강(强)달러 부담이 작은 점도 매력이다. 높아진 원·달러 환율이 실적엔 되레 이득일 수 있어서다. 엔터

  • 김홍범 유경PSG운용 CIO "이젠 한국도 EPS 따져 투자해야"

    김홍범 유경PSG운용 CIO "이젠 한국도 EPS 따져 투자해야"

    “한국에선 주당순이익(EPS) 따져가며 투자할 일이 없었죠. 하지만 올해부터는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뀔 겁니다.”김홍범 유경PSG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2일 “국내 증시가 주주에게 돈을 돌려주는 시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상장 주식 수가 줄어들 은행주에 다시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2007년 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안다자산운용, 그로쓰힐자산운용 등을 거친 18년 차 베테랑 펀드매니저다.EPS는 기업 순이익을 주식 총수로 나눈 값이다. 회사가 돈을 잘 벌거나 주식 수를 줄이면 값이 커진다. 자사주 매입·소각이 활발한 미국에선 EPS가 주요 투자 지표로 활용된다.김 CIO는 “한국은 자본조달 규모가 주주환원 총량보다 값이 큰 시장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며 “개인 주주의 목소리가 커진 만큼 은행주의 EPS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KB금융 신한지주 등은 주주환원 체력의 기준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높으면서도 EPS가 전년 대비 늘어날 수 있는 대표주란 설명이다.공매도 타깃으로 언급되던 방위산업주도 다시 들여다볼 업종이라고 했다. 김 CIO는 “이번주 초 재개된 공매도가 업종 내 우열을 가려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가르는 ‘페어(pair) 트레이딩’ 때 많이 쓰이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은 유럽·중동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매수 포지션이 몰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의 오픈소스 공개로 수혜를 볼 수 있는 네이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SOOP도 주가 상승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이시은 기자

  • '정치 테마' 올라탄 형지글로벌 기습 유증

    정치인 테마주로 묶여 지난 한 달간 주가가 262.6% 급등한 형지글로벌이 유상증자에 나선다. 실적과 무관하게 단기 급등한 종목인 만큼 유증 참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형지글로벌은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른 1만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형지글로벌은 교복업체 형지엘리트를 관계사로 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무상 교복 정책과 맞물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5거래일간 시가총액이 두 배로 불어난 형지글로벌은 보통주 600만 주를 유상증자해 204억원을 조달하겠다고 전날 정규장 마감 후에 공시했다.1주당 0.5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유증 예정가는 3420원으로 이날 종가의 3분의 1 수준이다. 5~6월 두 달간 가중산술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신주 발행가를 확정할 예정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유증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선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선한결 기자

  • 방어 포트폴리오 짜는 기관…KB·신한 등 금융주 사들여

    기관투자가들이 고배당·저변동성 종목에 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공매도 재개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방어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분위기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간 기관은 은행주와 고배당주를 대거 사들였다. KB금융을 1262억원어치 순매수해 이 기간 순매수 상위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4~12일) 8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초 25억원가량을 순매도한 신한지주도 최근 5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KT&G 역시 4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초 138억원어치 순매도한 종목이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순매수 규모도 지난달 초 6억원에서 270억원어치로 크게 늘었다.반면 기관은 지난달 초 순매수 2위(약 778억원)이던 포스코홀딩스를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270억원어치 덜어냈다. 고려아연, 셀트리온 등도 매도 전환했다.증시에 드리운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짙어지자 수익률을 방어하기 위해 택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기관이 순매수를 늘린 고배당주는 관세 문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경기 민감도가 낮다. 실적과 배당도 비교적 안정적이다.선한결 기자

  • AI 기대…네이버에 돈 몰려, 조선·방산株에도 매수세

    AI 기대…네이버에 돈 몰려, 조선·방산株에도 매수세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네이버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진 창업자가 약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자 인공지능(AI) 사업 투자와 글로벌 사업 확장 등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2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는 지난 21~28일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네이버는 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이 21~27일 네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기도 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 종목을 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는 조선·방위산업주도 집중 매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비전(2위), 한화오션(4위) 등이 미래에셋증권 투자 고수 순매수 상위 목록에 올랐다. 한화오션은 한국투자증권 고액 자산가들이 약 26억원 규모로 순매수하기도 했다. 고액 자산가는 LIG넥스원도 26억원어치 사들였다.고액 자산가는 HLB와 HLB제약을 각각 31억원, 18억원만큼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은 20일 HLB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가 불발되자 주가가 급락했다가 급반등했다.선한결 기자

  • 고개 숙인 백종원에…더본코리아 주가 반등

    고개 숙인 백종원에…더본코리아 주가 반등

    더본코리아가 약 한 달 만에 3만원 선을 회복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주가 부진을 야기한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 의지를 밝히자 매수세가 유입됐다.28일 더본코리아는 전날보다 4.34% 오른 3만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3만3800원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3만원을 넘긴 건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백 대표는 이날 상장 후 첫 주주총회에 나와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창립 이후 최고 실적을 냈지만 최근 원산지 표기 문제 등이 불거져 주주들에게 걱정과 실망을 끼친 점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자로서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며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전문가와도 협력해 실효성 높은 관리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앞서 더본코리아는 밀키트 원료 원산지 표기 위반, 농지법 위반 의혹 등에 휩싸였다. 일부 제품 가격의 적정성 논란까지 더해져 주가가 내리막을 탔다. 지난 17일엔 2만7900원까지 빠졌다. 상장일인 작년 11월 6일 종가(5만1400원)보다 45.7% 낮은 가격이다. 공모가(3만4000원)에 비하면 17.9% 낮다.주가 관리 의지도 여러 차례 나타냈다. 백 대표는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기업 개선 방안과 성과를 정기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누구나 한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기업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해외 사업 확대 의지도 보였다.이날 더본코리아는 최대주주보다 일반주주를 우선시하는 차등배당도 결의했다. 최대주주인 백 대표에게는 주당 200원, 일반주주에게는 주당 3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