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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넣었으면 5000만원 벌었다"…일주일간 폭등한 주식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해 방산·원전·금융 등 기존 주도 섹터 상승세가 둔화한 와중 조선 섹터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급등해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높은 대표 종목 이외에 다른 중소형 조선사, 조선 기자재주로도 투자심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HJ중공업, 일주일간 50% '급등'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HJ중공업은 12.55% 오른 2만12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은 지난 일주일간 주가 상승률이 약 50%에 달한다. 이 기업은 올 상반기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등이 급등한 동안 상승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올들어 지난 6월 마지막 거래일까지 47% 상승했으나 이후 이날까지는 주가가 약 137% 급등했다. 조선 기자재주들도 줄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날 삼영엠텍은 6.83 올랐다. 선박엔진구조재를 제조하는 이 기업은 지난 일주일간 주가가 54.61% 올랐다. 선박 배관자재 제조기업 동방선기는 이날 1.93%, 지난 일주일간 29.81% 상승했다. HD현대그룹의 협력업체인 세진중공업은 이날 4.34%, 지난 일주일간 23.91% 올랐다. 역시 HD현대그룹 협력사인 현대힘스는 이날 0.55% 하락했지만 지난 일주일간는 23.58% 상승했다. "조선섹터 전반에 기대감…섹터 내 순환매 경향"증권가는 한동안 이런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선섹터는 한·미 조선업 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대형 조선사들은 미국 기업과의 공동투자·협력 MOU를 속속 체결하는 등 미국과의 협업을 늘리는 분위기다. 아직 마스가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것도 섹터 전반을 받친다는 게 증권가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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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전쟁에 '새우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줄하락
반도체주가 줄내리막을 타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반도체 경쟁이 심화하면서 졸지에 국내 기업들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 까닭에서다. 美 "삼성전자·SK하이닉스, 中 공장에 미국산 장비 맘대로 반입 말라"1일 장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2.80% 내린 6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초에 비해 약 1.6% 가량 낮다. SK하이닉스는 5.02% 내린 25만5500원에 거래됐다. 지난 한달간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한 수준이다. DB하이텍은 -3.59% 하락했다. 와이씨(-7%), 테스(-6.49%), 동진쎄미켐(-6.18%), 한미반도체(-5.63%), 이오테크닉스(-5.40%), 티씨케이(-5.21%), 유진테크(-4.90%), HPSP(-4.12%), 주성엔지니어링(-4.01%), 원익IPS(-3.32%)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일제히 상당폭 하락세를 탔다. 이날 반도체 관련주들은 미국과 중국에서 악재성 소식이 잇따라 나오면서 주가가 꺾였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는 국내 반도체 양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법인·공장에 대해 반도체 장비 규제 예외를 더이상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2일 미국 연방 관보에 정식 게시되고, 게시 120일 후부터 실행된다. 미국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2022년부터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반입할 때 허가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한국 기업 등을 통해 중국으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을 방지한다는 취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간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자격을 얻어 허가 절차를 면제받았으나 3년만에 VEU 지위가 철회됐다. VEU는 미국 정부가 신뢰하는 기업에 한해 별도의 허가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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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MTS 홈화면 전면 개편…AI 브리핑 한눈에
신한투자증권이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홈화면을 전면 개편했다고 1일 밝혔다.새로 개편되는 '신한 SOL증권' 앱은 단순한 주식 거래 채널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한 전략을 담았다. 세부적으로 △AI 기반 개인화 콘텐츠 제공 △중요 정보의 가시성 강화 △속도 최적화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됐다. 고객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 빈도가 높은 메뉴를 전면 배치하고 불필요한 메뉴는 정리해 실행 속도와 사용성을 높였다. 또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다양한 AI 투자정보를 탑재해 경쟁력을 강화했다.새로운 홈화면은 △MY홈 △주식 홈 △연금·상품 홈 △AI 홈의 4개 탭으로 구성됐다. MY홈에서는 보유 종목 관련 AI 브리핑과 나의 자산 현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주식 홈에서는 종목별 AI 타이밍 콘텐츠와 종목 발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금·상품 홈에서는 금융상품을 카테고리 별로 탐색할 수 있다. 신규 채권 및 인기 펀드 추천도 강화했다. AI 홈은 AI PB 기반으로 보유 종목과 시장 이슈를 실시간 분석·큐레이션 하며, 투자정보 챗봇 기능도 제공한다.특히 AI PB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신한투자증권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됐다. △종목종합분석 △시세조회 △등락사유분석 △핵심뉴스선별 △관련종목탐색 △자연어 기반 종목검색 △자산·매매내역 조회 등 기능을 대화형 UX로 통합 제공한다. 차트와 표를 활용한 시각적 설명도 지원한다.한일현 신한투자증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고객이 불편 없이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홈화면을 전면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AI와 개인화 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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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LG유플 대신 저평가 SKT 주목
국내 이동통신 3사 주가 흐름이 올해 들어 크게 엇갈리는 과정에서 SK텔레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주가는 올 들어 50.86% 급등했다. 같은 기간 KT는 23.32% 올랐다. 반면 SK텔레콤 주가는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1.25% 하락했다. 국내 통신시장 파이를 3사가 나눠 갖는 구조에서 이례적으로 큰 주가 움직임 차이를 나타냈다.SK텔레콤은 지난 5월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가입자가 대거 이탈했고, 과징금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탓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입자의 추가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하고 “악재가 주가에 반영된 만큼 반등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실적 개선과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으로 주가가 급등한 LG유플러스는 연내 비슷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KT도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단기 고점일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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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온라인 주식 보내기 서비스 개시
토스증권이 온라인 주식 보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투자자가 보유한 국내·해외주식을 간편하게 다른 증권사의 본인 계좌로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토스증권은 오는 29일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온라인 주식 보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MTS 메뉴를 통해 자신의 증권 계좌에서 주식을 다른 증권사로 옮기는 타사 대체출고 서비스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주식을 다른 증권사로 옮길때 유선 접수를 받거나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증권사는 최근 증권사간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존엔 온라인으로 됐던 타사 대체출고 서비스를 유선상으로만 가능하게 바꾸기도 했다. 토스증권은 "업계 현황과 달리 토스증권은 타사 대체출고 신청부터 출고 완료까지 모든 처리과정을 MTS로 처리할 수 있고, 과정을 실시간 확인할 수도 있다"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 이용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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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잘나가는 中 미니소, 한 달새 30% 급등
중국 생활용품 업체 미니소 주가가 강세다. 중국 외 시장에서 고성장세를 보이자 글로벌 자금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26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니소는 이날 주당 1.51% 상승한 49.78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에는 4.12% 올랐다. 지난 1월 3일 기록한 연고점(52.05홍콩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30% 이상 급등했다.2013년 설립된 미니소는 사업 초기 저가형 전자기기와 완구 등을 판매하다가 최근 들어 해외 유명 브랜드와 지식재산권(IP) 계약을 맺고 관련 상품을 선보여 왔다. 포켓몬과 마블, 주토피아, 해리포터 등 글로벌 캐릭터 상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 한국 캐릭터 중에선 뽀로로의 ‘잔망루피’ 관련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올해 상반기 미니소는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93억9300만위안(약 1조83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 매출이 51억1500만위안, 해외 매출이 35억3400만위안으로 각각 11.4%, 29.4% 늘었다. 중국 내 매출이 더 크지만 해외 사업 규모가 눈에 띄게 확대되는 추세다.미니소는 해외 시장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 세계 매장은 총 7612개다. 연내 500개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선 2021년 철수했다가 지난해 말 재진출했다.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해 자체 IP를 강화하고 있다. UBS는 최근 미니소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목표주가를 기존 25달러에서 28달러로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홍콩 미니소 목표주가를 32홍콩달러에서 46.9홍콩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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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하나銀, 10월부터 ELS 판매 재개
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고위험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거점점포를 전체 영업지점의 30%까지 두고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거점점포를 둘 수 있게 돼 은행들은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다. ELS 판매를 중단한 국민 신한 하나 농협 등 네 은행은 영업 재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은행은 ELS가 신규 비이자수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르면 10월 판매 재개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은행의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를 전담하는 거점점포를 전체 영업지점의 30% 수준까지 두도록 허용하는 쪽으로 가이드라인을 잡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고위험 상품은 거점점포에서만 판매하도록 관련 제도 개선안을 내놨을 때 예상보다 늘어났다. 김소영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은 “전체 지점의 5~10%가 거점점포가 될 것”이라고 했다.은행들은 이 같은 가이드라인에 맞춰 거점점포를 지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은행 영업지점은 총 5521개(출장소 포함)다. 최대 한도 수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1650개 지점에서 ELS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은 각각 200~300곳을 거점점포로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홍콩 H지수 ELS 손실 사태’ 후 ELS 판매를 중단한 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이 영업 재개 준비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다만 예상보다 늦게 가이드라인의 윤곽이 나와 당초 예상한 9월 판매를 시작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은행은 이르면 10월을 목표로 ELS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은행들은 앞으로 거점점포에 고위험 상품 전용 창구(상담실)를 마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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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키워준다' 줄줄이 급등…개미들 '환호' [종목+]
국내 증시에서 로봇·바이오주들 주가가 오르고 있다.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과 함께 정책 수혜 가능성이 겹친 영향이다. 로봇·바이오주 줄상승25일 코스닥 시장에서 로보티즈는 19.31% 오른 10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의 역대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장중 10만4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기업은 로봇을 움직일 수 있도록 모터·제어·감속기를 아우른 액츄에이터를 생산한다. 다른 액츄에이터 기업들인 하이젠알앤엠은 21.71%, 삼현은 15.75% 상승했다. 유압로봇시스템을 제조하는 케이엔알시스템은 13.24%, 삼성전자가 최대 주주인 산업용 로봇 제조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0.08% 올랐다. 에스비비테크(10.26%), 씨메스(10.97%), 나우로보틱스(7.68%), 클로봇(7.87%) 등도 줄상승했다.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들도 주가가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8.56%), 보로노이(7.19%), 퓨처켐(5.16%), 리가켐바이오(4.60%), 알테오젠(3.79%), HK이노엔(2.21%) 등이 올랐다. 복강경 수술 로봇을 생산하는 미래컴퍼니는 6.39%, 뇌수술용 의료로봇 기업 고영은 5.34%, 수술·재활치료 로봇기업 큐렉소는 4.20% 올랐다. 금리인하 기대…성장주에 투심 몰려전 거래일인 지난 22일 외국인 투자자는 로보티즈를 약 146억원어치(순매수 상위 13위), HK이노엔을 102억원어치(순매수 18위), 레인보우로보틱스를 74억원어치(순매수 24위) 사들였다.이들 기업은 금리인하 기대 속 순환매 장세에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는 게 금투업계의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퍼진 시기엔 로봇주, 바이오주를 비롯한 성장주에 투심이 몰린다”며 “로봇주나 바이오주 등 아직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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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카카오, 내리는 네이버…큰손이 가른 '플랫폼 빅2' 희비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대장주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는 신사업을 향한 기대가 희비를 가른 것으로 분석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한 달간 12.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7.08% 하락했다. 최근 5거래일 기준으로도 카카오는 1.59% 올랐고 네이버는 2.41% 내렸다.수급도 대조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5거래일간 카카오를 각각 670억원, 7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 기관 순매수는 3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외국인이 505억원, 기관이 174억원어치를 팔았다.카카오는 메신저 앱 카카오톡의 메인 메뉴 개편을 앞뒀다. 전화번호부 중심에서 피드형 콘텐츠 중심으로 바꾸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챗GPT 기능을 도입한다. 카카오는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카카오톡 이용량이 약 20% 증가해 광고 수익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구독형 서비스 확장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재무적 성과는 2027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네이버는 쇼핑 수수료 인상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이외에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사업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혁신적인 AI 서비스 없이는 주가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의 시각도 달라졌다. 이달 들어 카카오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19곳 중 11곳이 상향 조정했다. 반면 네이버는 18개 증권사 중 목표주가를 올린 곳은 없고 두 곳만 하향 조정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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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원 인수' 발표에 휘청이더니…팰로앨토, 실적 호조에 반등
세계 1위 사이버보안 기업 팰로앨토네트웍스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21일 나스닥시장에 따르면 팰로앨토 주가는 지난 5거래일(14~20일) 동안 4.19% 상승했다. 지난달 이스라엘 보안업체 사이버아크를 250억달러(약 35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뒤 내림세를 타다 상승 전환했다.주가를 끌어올린 건 호실적이다. 팰로앨토는 2025회계연도 4분기(5~7월)에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25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 전망치(25억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5센트로, 역시 컨센서스(88센트)를 넘어섰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안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합병 완료 후 성장 잠재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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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계약' 논란에 원전주 급락…"저가매수 기회 삼을만"
원자력발전 관련 주식이 19일 일제히 급락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IP) 분쟁 종료 합의문 내용이 알려지며 수익성 악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8.60% 급락해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이 6만원 이하로 내려간 것은 두 달 만이다. 한국전력(-5.32%)을 비롯해 한전KPS(-8.70%), 우진엔텍(-8.24%), 한전기술(-8.04%), 우리기술(-7.60%), 오르비텍(-7.14%)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하락세의 배경에는 한수원·한전과 웨스팅하우스의 IP 분쟁 합의 내용이 있다. 합의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전은 50년간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을 개발·수출할 때 1기당 6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 규모를 발주하고, 1억7500만달러(약 2400억원)에 달하는 기술 사용료를 내야 한다. 또 한국이 새로 개발한 노형 원자로를 수출할 때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자립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 때문에 원전 수출의 매출 이익률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증권가에선 이번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 합의가 시장에 이미 알려진 조건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전 수출 수익성이 낮아진 것은 맞지만 동시에 해외 프로젝트 수주 시 미국의 제재 리스크가 줄었다”며 “제3국 수출 확대뿐 아니라 미국 원전시장 진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정치적 변수도 주가 반등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원전 협력 논의가 있었다”며 “오는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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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기자금 39兆 이탈…증시·코인으로 '머니 무브'
투자 대기자금 성격인 요구불예금이 올 하반기 들어 5대 은행에서만 40조원 가까이 빠져나갔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은행에 머무르는 자금 자체가 쪼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나마 생긴 여윳돈마저 저금리 실망감에 곧바로 주식, 코인 등 다른 투자처로 이동하고 있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4일 요구불예금 잔액은 617조4606억원으로 이달 들어 21조7308억원 감소했다. 지난 7월(17조4892억원) 감소액까지 합하면 하반기 들어서만 39조2200억원 줄었다.경기 침체로 은행에 맡기는 금액 자체가 줄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기업의 예치금이 감소하고 있고, 개인사업자들 또한 예비자금까지 사업 유지비로 투입하는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금리마저 거듭 하락하자 은행권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은행에서 판매 중인 38개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평균 연 2.54%에 그친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대수익률이 높은 재테크 대상을 찾아 은행을 떠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평가가 많다. 강세장이 이어지는 주식시장이 대표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3일 국내 증시의 투자자 예탁금(장내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 제외)은 67조8339억원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인 5월 말(57조2971억원) 이후 10조5368억원 불어났다. 이달 1일(71조7777억원)에는 3년6개월 만에 70조원을 돌파했다.코인시장도 최근 다시 들썩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거듭 신고가를 쓰면서 매수세가 점점 강해지는 추세다. 14일 업비트에서 거래된 암호화폐 규모는 8조1400억원에 달했다. 하루 거래대금은 6월 1조~2조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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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3608억 벌었다
올 2분기 국내 주요 증권사의 해외 주식 관련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 수수료가 급증하면서 증권업계의 수익 구조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증권사 실적보고서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토스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2분기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은 총 3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029억원) 대비 77.82%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들 증권사의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은 45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04% 늘었다.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토스증권이었다. 올 2분기에만 약 968억원을 벌어들였다. 작년 2분기(371억원)의 2.6배 수준이다. 이 증권사의 올 상반기 외화증권 거래액은 179조8654억원을 기록했다.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증권 수수료(965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61.64% 늘었고, 키움증권(616억원)은 79.90% 불어났다. 삼성증권(590억원)과 NH투자증권(369억원)도 각각 40.81%, 51.23% 증가했다.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유 금액은 1360억달러(약 188조원)로, 1년 전(946억달러) 대비 43.7% 증가했다.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주식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해외 주식 수수료는 거래 중개 수수료 외에도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가 포함된다. 이 수탁 수수료는 주식 보유만으로도 수수료가 발생해 증권사에는 안정적인 수익원이다.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중개 사업에 적극 나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해외 주식 수수료율은 0.089~0.12%로, 국내 주식(0.014~0.015%)보다 6배 이상 높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이 실적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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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식 LG유플 사장, 자사주 2만주 매입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이 자사주 2만 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매입가는 1만4717원으로 총매입액은 약 2억9434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내용을 14일 공시하며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홍 사장이 ‘회사 미래에 자신이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보여줬다”며 “이는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고 책임 경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LG유플러스는 지난달 21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1075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발표했다. 같은 날 약 4년 만에 800억원가량의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는 전일 종가(1만4990원)를 기준으로 약 533만6891주 분량이다. 소각 전 전체 발행 주식수 대비 1.22% 규모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 방안, 주주환원 계획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플랜’을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검토와 탄력적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중간배당금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250원을 지급한다.LG유플러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0원 오른 1만4910원에 장을 마감했다.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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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무기화에 MP머티 263% 급등
미국 희토류 채굴·생산 기업 MP머티리얼스(티커명 MP) 주가가 치솟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하자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이 회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서다.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MP머티리얼스 주가는 최근 3개월간(5월 13일~8월 13일) 263% 뛰었다. 희토류는 반도체, 첨단 전투기, 핵잠수함 등 전략산업에 필수적인 광물로,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전기자동차·드론·로봇에 들어가는 희토류 영구자석도 90% 이상이 중국산이다.미국 정부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MP머티리얼스를 대상으로 대규모 지원책을 내놨다. 미국 국방부는 MP머티리얼스 우선주 15%를 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력 제품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의 최저 가격제도 보장한다. 중국산 시세(㎏당 약 63달러)보다 비싼 110달러를 가격 하한선으로 책정해 수익성을 보장할 방침이다.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애플과 5억달러 규모의 희토류 자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MP머티리얼스의 2분기 매출은 5740만달러로, 전년 대비 84% 늘었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250만달러 손실을 냈지만, 전년 동기(-2710만달러)보다 개선됐다.양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