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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말고…지금 사두면 돈 버는 종목 따로 있다" [KIW 2025]

    "삼성전자 말고…지금 사두면 돈 버는 종목 따로 있다" [KIW 2025]

    “한국 증시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반도체 '원톱' 시대가 아니라 투자할 만한 섹터가 늘어나고 있어요. 지금의 1등 기업 대신 미래의 1등이 될 만한 기업을 주목할 때입니다.”  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운용본부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의 코리아마켓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날 ‘소멸하는 K-경쟁력, 부상하는 K-업종- K경쟁력의 세대교체’를 주제로 발표했다. 강 본부장은 “국내 증시는 지난 25년간 상당한 변화를 겪어왔다”며 주요 기업들의 기업가치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영업이익 규모는 2000년대 초에 비해 열 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익 변동성은 과거보다 낮아졌고, 이익 사이클도 길어지면서 변동성이 이전보다 낮은 구조로 전환 중”이라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업종 비중도 바뀌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강 본부장은 “2000~2010년엔 철강, 증권, 화학 등 내수업종이나 경기민감 업종이 시총 상위를 차지했다"며 “반면 2020년 이후엔 신성장동력을 갖췄거나 글로벌 확장성이 높은 업종이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전력기기, 방산, 로봇, 엔터테인먼트, 제약 등이 대표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5년간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됐고, 에너지원은 석탄과 석유에서 가스와 전기에너지로 이동했다”며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시장 참여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 "딥시크 이후 글로벌 머니, 中창업판으로 대이동" [KIW 2025]

    "딥시크 이후 글로벌 머니, 中창업판으로 대이동" [KIW 2025]

    "딥시크 등장 이후 해외 투자 자금이 중국 첨단 기술기업에 집중되고 있습니다."자오웨이 신민광원증권 연구원(사진)은 17일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 출시 이후 중국 창업판지수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상승률을 웃돌았다"며 "중국 자산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단계"라고 말했다. 창업판은 중국 벤처기업 상장 전용 시장이다.올해 미국발 관세전쟁이 되레 중국 산업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되면서 이같은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상반기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자오 연구원은 "중국의 대미 수출은 대부분 저부가가치 소비재·제조업이 중심"이라며 "올해 상반기 미국 외 지역에서 자동차와 스마트폰과 같은 고부가가치 수출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미국발 상호관세는 중국에게 수출 타격으로 작용하기보다 오히려 미국 외 국가들의 대중 무역이 강화되는 결과를 가져봤다는 주장이다.중국 주식 시장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자오 연구원은 "최근 중국 본토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국내 자금 역시 중국 정부 차원의 '반내권'(反內卷) 정책 이후 주식시장으로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최근 떠오른 반내권 정책은 '제 살 깎아먹기' 식의 '내권(안으로 말려 들어간다)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특히 전기차와 태양광, 철강 등에 대해 공급과잉을 중

  • "공장 주소·제품 코드만 알아도 주가 움직임 보인다…데이터, 투자에 필수" [KIW 2025]

    "공장 주소·제품 코드만 알아도 주가 움직임 보인다…데이터, 투자에 필수" [KIW 2025]

    “대체데이터를 활용하면 재무제표나 공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의 핵심 펀더멘털을 시장보다 한 발 앞서 포착할 수 있습니다. 주가 변동성을 견디는 근거로도 쓸 수 있고요.”엄찬식 빌리언폴드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의 코리아마켓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엄 본부장은 이날 ‘대체데이터에 기반한 시장중립형 롱·쇼트 운용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엄 본부장은 헷지펀드가 시장중립형 롱쇼트 전략으로 자금을 운용할 때 대체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롱쇼트 운용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본 종목은 매수(롱), 내릴 종목은 공매도(쇼트)해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을 뜻한다. 엄 본부장은 “시장중립형 롱쇼트는 롱쇼트 전략을 활용해 시장 전반 등락에 따른 변동성 영향을 상쇄한 뒤 알파(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라며 “연간 목표 수익률이 10% 초중반으로 절대 수준이 매우 높진 않지만, 변동성도 낮게 관리하기 때문에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빌리언폴드는 이같은 전략으로 장기간 좋은 성과를 누적해 최근 글로벌 주요 헤지펀드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로부터 약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체데이터를 활용하면 기업의 주가 향배를 훨씬 효율적으로 예측해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게 엄 본부장의 설명이다. 대체데이터는 재무제표나 공시 등 전통적 금융 정보를 제외한 비정형·비금융 데이터를

  • 싸진 밀 가격에 웃는 농심·오뚜기·대한제분

    글로벌 밀 가격 하락이 국내 라면·제분업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원가 부담이 줄며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일부 식품기업은 K콘텐츠 협업 효과까지 더해져 주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홀딩스는 6.56% 오른 12만1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간 상승폭은 50.49%에 달한다. 같은 기간 농심 주가도 19.95% 올랐다. 밀가루를 주요 원료로 쓰는 다른 식품·제분기업들도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 5거래일간 오뚜기는 8.44%, 풀무원은 7.08% 올랐다. 대한제분(6.70%), 한탑(5.75%) 등도 상승세를 탔다.이들 기업의 주가가 오른 배경에는 밀가루 가격 하락이 있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근월물은 부셸(27.2㎏)당 5.25달러에 거래됐다. 올초에 비해 가격이 3.53% 하락했다. 주요 수출국인 호주와 미국 등에서 풍작이 예상되자 밀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 농업자원경제과학국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호주 밀 생산량이 최근 10년 평균치 대비 22%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라면과 제분업체는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 밀가루에 의존한다. 원가 비중이 높다 보니 밀가루 가격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농심의 원가 비중은 약 71.76%였다.농심은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여 이달부터 관련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밀가루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유지된다면 식품업계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선한

  • "리쥬란 맞으러 韓 여행 온다"…실적 기대에 뛰는 미용기기株

    "리쥬란 맞으러 韓 여행 온다"…실적 기대에 뛰는 미용기기株

    엘앤씨바이오와 파마리서치 등 미용기기 관련주가 8일 크게 올랐다. 국내외 판매 호조와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 시술 증대 기대가 매수를 부추겼다.코스닥시장에서 이날 엘앤씨바이오는 16.01% 뛴 4만8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상승 폭은 지난 5일간 61.92%, 올해 들어선 90.78%에 달했다. 작년 말 출시한 스킨부스터 ‘엘라비에 리투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실적 개선 기대를 키웠다.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주입하는 영양 성분 함유 약물이다.국내 스킨부스터 선두 기업인 파마리서치도 7.14% 올랐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인 이 회사는 연어에서 추출한 DNA 성분 원료 스킨부스터 ‘리쥬란’ 수출 호조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엔 매출 1406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2%, 81.7% 늘어났다. 미국에서도 스킨부스터의 인기가 확산해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여성들이 리쥬란을 맞기 위해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용 시술 장비업체도 이날 동반 상승했다. 고주파 장비 ‘올리지오’로 이름난 원텍은 10.93%, 초음파 기기 ‘슈링크’와 고주파 장비 ‘볼뉴머’ 등을 생산하는 클래시스는 4.67% 올랐다. 증권가는 최근 K팝 등 K콘텐츠 인기로 한국을 찾아 미용 시술까지 받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초 약 1078억원이던 외국인 의료소비액은 7월 1577억원으로 약 46.2% 급증했다. 이 중 78.7%가량이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쓰였다.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 증가로 외국인의 K뷰티 관련 소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을

  • 中 대신 홍콩 주식 사는 개미

    개인투자자가 홍콩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이어진 순매도 흐름을 멈추고 이달 들어 순매수세로 전환했다.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홍콩 주식을 2420만달러(약 3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6~8월 내내 홍콩 주식을 팔아치우던 흐름과 대조된다. 중국 본토 주식은 지난달 3662만달러어치 순매수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최근 중국 금융당국의 증시 과열 억제 조치와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열병식 종료 영향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3거래일간 2.86%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중국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중국 증시가 부진한 반면 샤오미 텐센트 알리바바 등 홍콩의 대표 기술주는 올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의 국내 투자자 평균 매수가격은 34.90홍콩달러로, 현재까지 약 65.62%의 수익률을 보였다. 텐센트(60.28%) 샤오미(52.42%) 알리바바(51.83%)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들어 중국 본토 주식은 펀더멘털 둔화로 투자 매력이 하락했다”며 “실적 개선 가능성과 주가 매력이 있는 홍콩 테크주 비중을 높이는 것이 투자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재빨리 갈아타길 잘했네"…'수익률 60%' 개미들 신났다

    "재빨리 갈아타길 잘했네"…'수익률 60%' 개미들 신났다

    중학개미들이 3개월 만에 다시 홍콩 주식에 베팅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증시 과열 억제 조치 및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본토 증시가 주춤세를 보이자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중학개미들은 이달 들어(5일 기준) 홍콩 주식을 2420만달러(약 337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5월 이후 8월까지 3개월간 순매도를 이어갔으나 이달 들어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달 중국 주식을 3662만달러어치 순매수하며 '사자'로 태세를 바꿨던 투자자들은 이달 다시 2779만달러어치를 순매도하며 '팔자'로 돌아섰다. 올해 고공행진하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거래일간 2.86%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금융규제 당국이 투기 거래 억제 조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9월 열병식 등 대규모 정치적 행사가 종료된 점도 차익 실현 매도세를 부추겼다.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열병식 당일인 9월 3일 중국 신용거래 잔액은 2조3000억위안으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큰 규모의 레버리지 자금이 시장 변동성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흔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당분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홍콩 기술주를 눈여겨보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홍콩 기술주는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홍콩 주식 보유 잔액 1위는 샤오미(2억8056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어 텐센트(2억5659만달러)와 알리바바(1억8134만달러)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대

  • 노란봉투법에 급등…로봇주 '과열 주의보'

    노란봉투법에 급등…로봇주 '과열 주의보'

    노란봉투법 시행 가능성이 커지자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파업 등 노동쟁의로 인한 리스크를 피하려는 기업들이 산업 자동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5일 코스닥시장에서 로봇·물류자동화 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6.41% 치솟은 1만723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의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35.14%에 달한다. 같은 기간 물류자동화·스마트팩토리 기업 현대무벡스는 41.75% 급등했다. 로보티즈(19.93%), 하이젠알앤엠(14.29%), 뉴로메카(12.39%) 등 다른 로봇·자동화솔루션 기업도 지난 한 달간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이 같은 주가 급등 배경에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있다. 이 법안은 파업에 나선 노동자에게 기업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하청업체 노동자도 원청 기업과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기업이 노동쟁의 관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산업용 로봇과 공정 자동화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하지만 증권가에선 지나친 주가 낙관론을 우려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로봇 관련주의 단기 실적을 보면 대부분 미미한 수준”이라며 “자동화 설비의 초기 도입 비용이 여전히 인건비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투자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 증가세를 보인 로봇 관련 상장사는 일부에 불과하다. 현대무벡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2.3% 증가했고, 로보티즈는 10.2% 늘었지만, 뉴로메카(-39.8%), 티엑스알로보틱스(-28.8%), 하이젠알앤엠(-7.5%) 등은 오히려 감소했다.전문가들은 중장기 관점에선 로봇주가

  • 트럼프 이민정책에 술 끊은 히스패닉

    트럼프 이민정책에 술 끊은 히스패닉

    멕시코 유명 맥주 브랜드 ‘코로나(사진)’와 ‘모델로’의 판매권을 보유한 미국 주류업체 컨스텔레이션브랜즈(티커: STZ)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정책이 히스패닉 소비자의 지갑을 닫게 하면서 맥주 소비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4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컨스텔레이션브랜즈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약 14% 하락했다. 지난 3일에는 52주 최저가인 146.32달러까지 떨어졌다.회사 실적도 부진하다. 컨스텔레이션브랜즈는 최근 2026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2.6~12.9달러에서 11.3~11.6달러로 낮췄고,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맥주 부문도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거시경제 악화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고, ‘트럼프 관세’로 사업 비용도 늘어난 영향이다.특히 히스패닉 소비자들의 지출 축소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히스패닉은 컨스텔레이션브랜즈 맥주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고객층이다.양지윤 기자

  • 뚜렷해진 업종별 순환매…출렁이는 주도株 담아라

    뚜렷해진 업종별 순환매…출렁이는 주도株 담아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조선·방산·금융 등 기존 주도 업종의 상승 동력이 떨어진 가운데 투자 자금이 업종을 옮겨다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엔 특정 업종에 치중하는 포트폴리오를 고수해선 곤란하다고 조언한다. ◇확 줄어든 하루평균 거래대금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3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1개월 전 대비 0.75% 밀리는 데 그쳤지만 주가 흐름은 요동쳤다. 지난달 5일 96만1000원이던 주가는 같은 달 20일 81만6000원까지 떨어졌다가 급반등했다. 지난 7월 조정 없이 약 20% 뛰며 주도주 역할을 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종목이 속한 방산업종은 이날도 하락률이 가장 높은 업종 중 하나였다.증권가는 조선, 방산, 원자력발전, 지주사, 금융(‘조·방·원·지·금’) 중심이던 국내 증시가 지난달부터 업종 순환매 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유동성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순환매 장세는 새로운 매수세가 새로 유입되지 않을 때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어서다. 자금이 옮겨다니는 과정에서 지수는 정체되지만 업종별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거래대금은 총 13조9114억원으로, 올해 하루평균 거래대금(약 17조5426억원)보다 20.6% 적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얇아지면서 뉴스 등에 과민 반응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업종별 등락이 커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낙폭 과대주 골라볼 만”업종별 순환매 장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게 증권가

  • 李 대통령도 "증시 조정국면 좀 더"…테마주만 '들썩'

    李 대통령도 "증시 조정국면 좀 더"…테마주만 '들썩'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에서 초전도체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증시 활력이 줄면서 실적·수주 바탕으로 주가가 올랐던 기존 주도주들 힘이 빠지자 실체를 증명하기 어려운 과학기술 테마에 수급이 몰리는 모양새다.  서남·모비스 등 초전도체주 '급등'3일 장중 코스닥시장에서 서남은 11.72% 오른 3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업은 송전선용 고온 초전도체 개발을 하고 있어 초전도체 관련주로 꼽힌다. 아직 이 기업의 자체 개발 과정을 두고 별다른 소식이 없는데도 지난 일주일간 주가가 약 25% 급등했다.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히는 다른 기업들도 최근 주가가 상승세다. 모비스는 지난 일주일간 주가가 약 26% 올랐다. 이 기업은 초전도 코일 관련 시스템 설계를 수주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였다. 덕성(2.2%), 아모텍(2.4%) 등 초전도체 테마주로 알려진 다른 기업들도 주가가 올랐다. 초전도체는 특정한 온도와 압력 등의 조건에서 저항이 완전히 사라지는 물질이다. 아직 상용화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다. 2023년 한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발견했다는 주장에 전 세계가 들썩였지만 과학계의 검증 결과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저항이 큰 부도체로 판명 났다. ‘테마’ 실적이 떠받치지 못하다보니 개별 종목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락을 거듭하는 일도 잦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실상 특별한 호재 없이 주가가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테마주는 상승 동력을 잃은 증시 횡보장에 급부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증시 조정 국면

  • 국내 증시 거래대금 183兆 급감…개미, 박스피에 해외로 눈 돌렸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183兆 급감…개미, 박스피에 해외로 눈 돌렸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두 달째 3100선을 오가며 박스권에 머무르는 가운데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 증시가 일제히 내달리자 서둘러 갈아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9월에는 계절적 수급 공백이 있는 만큼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뚫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상승 동력을 갖춘 개별 종목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 거래대금 28% 급감…회전율 ‘뚝’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주(8월 26일~9월 1일) 사이에 해외주식형펀드에 8568억원이 유입됐다. 전체 유형별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 흘러 들어갔다. 국내와 해외 채권형펀드에도 각각 5221억원, 1985억원이 모였다. 같은 기간 머니마켓펀드에서는 3조5680억원이 빠졌고,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226억원이 유출됐다.이 기간 코스피지수(-2.09%)는 부진한 반면 S&P500(0.33%)과 나스닥(0.03%)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로 쏠렸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과 주요 빅테크의 투자 확대 계획이 공개되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주 관련 상품에 자금 유입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504억2000만달러로 전달(500억5000만달러) 대비 0.73%(3억7000만달러) 늘었다. 국가별로 일본 주식 거래대금(5억9100만달러→8억800만달러)이 이 한 달 사이 36.72%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거래대금(8억700만달러→10억2700만달러)은 27.26% 불어났다.반면 국내 시장 거래대금은 급감했다. 8월 국내 증시 전체 거래대금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

  • 국민연금, HD현대 팔고 삼양식품 비중 늘렸다

    국민연금, HD현대 팔고 삼양식품 비중 늘렸다

    지난달 국민연금이 최근 수개월 동안 주가가 급등한 HD현대미포와 HD현대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삼양식품 지분율은 확대했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HD현대미포와 HD현대 보유 주식을 각각 50만 주(1.26%포인트), 86만 주(1.09%포인트) 덜어냈다. 매도 직전 보유 지분율은 HD현대미포 11.17%, HD현대 8.56%였다. 두 회사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각각 76.44%, 70.25% 급등했다.GS건설 주식도 지난달 중순 약 96만 주 매도해 지분율을 1.12%포인트 줄였다. 국민연금은 이 기업 지분율을 지난 6월 10.65%까지 늘렸으나 7월부터 덜어내고 있다. GS건설은 올 들어 6월 중순까지 주가가 약 39% 올랐으나 이후 이날까지 20% 넘게 떨어졌다. NH투자증권 투자 비중도 줄였다. 지난달 20일 약 61만 주를 처분해 6월 기준 9.38%였던 지분율을 8.36%까지 낮췄다.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로 7월 중순까지 67% 급등한 NH투자증권은 지난 한 달간 주가 변동이 거의 없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말 25만367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기존 7.56%에서 7.92%로 늘렸다. 국민연금이 이 기업 지분을 확대한 건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또 다른 방산주인 한국항공우주는 같은 기간 18만2086주(지분율 0.19%포인트) 덜어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8.31%에서 8.12%로 낮아졌다.주가 급등에 힘입어 ‘면비디아’란 별칭을 얻은 삼양식품은 9265주를 새로 매집해 지분율을 0.12%포인트 늘렸다. 삼양식품은 국민연금이 거래 계약 체약일로 공시한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약 15% 상승했다. 석유화학업체인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0.89%포인트 줄였다. 지난달 29일엔 CJ대한통운을 약 10만 주(0.44%포인트) 매도했다.지

  • "짐싸서 떠날래" 박스피에 지친 개미들…'우르르' 몰린 곳

    "짐싸서 떠날래" 박스피에 지친 개미들…'우르르' 몰린 곳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두 달째 3100선을 오가며 박스권에 머무르자 수익률이 높은 해외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수급 공백으로 ‘최악의 달’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9월에는 상승 동력을 갖춘 개별 종목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 거래대금 28% 급감…회전율 ‘뚝’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주(8월26일~9월1일) 사이에 해외주식형펀드에 856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체 유형별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 흘러들어갔다. 국내와 해외채권형펀드에도 각각 5221억원, 1985억원이 모였다. 같은 기간 머니마켓펀드에서는 3조5680억원의 자금이 빠졌고, 국내주식형펀드에서도 1226억원이 유출됐다. 해당 기간 코스피지수(-2.09%)는 부진한 반면 S&P500(0.33%)와 나스닥(0.03%)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로 쏠리고 있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과 주요 빅테크들의 투자 확대 계획이 공개되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주 관련 상품에 자금 유입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달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504억2000만달러로 전월(500억5000만달러) 대비 0.73%(3억7000만달러) 늘었다. 국가별로 일본(5억9100만달러→8억800만달러)의 거래대금이 한 달 사이에 36.72% 급증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8억700만달러→10억2700만달러) 거래대금 역시 27.26% 뛰었다.국내 시장 거래대금은 급감하고 있다. 지난 8월 국내 증시 전체 거래대금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합산 기준 총

  • 주식천재 '국민연금'이 사들이더니…박스피서도 '15%' 상승

    주식천재 '국민연금'이 사들이더니…박스피서도 '15%' 상승

    지난달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조정폭이 전월대비 잦아든 분위기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동안 섣불리 지분을 대폭 확대하거나 줄이려 들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GS건설·NH투자증권 등 덜어내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연금은 기존 보유한 종목에 대해 대부분 지분율 1% 이하 ‘미세 조정’을 했다. 특정 섹터 투자를 뚜렷하게 늘리지 않은 채 소폭씩 덜어낸 종목이 많았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중순 GS건설 주식을 약 96만주 매도해 지분율을 1.12%포인트 줄였다. 국민연금은 이 기업 지분율을 지난 6월 10.65%까지 늘렸으나 지난 7월부터는 차차 덜어내고 있다. GS건설은 올들어 지난 6월 중순까지 주가가 약 39% 올랐으나 이후 주가가 20%대 내림세를 타고 있다.  NH투자증권 투자 비중도 줄였다. 지난달 20일 약 61만주를 매도해 지난 6월 기준 9.38%였던 지분율을 8.36%까지 내렸다. 이재명 정부의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감 등에 지난 7월 중순까지 67% 급등했던 NH투자증권은 지난 한달간 주가가 약 0.5%만 오르는 등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업체인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0.89%포인트 줄였다. 국민연금의 이 기업 지분율은 9.68%로 10% 이하가 됐다.  HD현대미포와 HD현대는 각각 50만주(1.26%포인트), 86만주(1.09%포인트) 덜어냈다. 지난달 29일엔 CJ대한통운을 약 10만주(0.44%포인트) 매도했다. CJ대한통운은 국민연금이 매도한 날까지 올들어 약 5% 올랐으나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약 1.5% 하락했다.  국민연금은 PI첨단소재(약 31만3700주·1.07%포인트), 한솔케미칼(약 3만3000주·0.29%포인트), 한화엔진(약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