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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홍범식 대표, 자사주 2만주 매입했다…"책임경영 의지"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자사주를 '내돈내산'하며 책임경영 실천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홍범식 사장이 자사 주식 2만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주당 매입가는 1만4717원으로, 총 매입액은 약 2억9434만원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홍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LG유플러스 측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선 "홍 사장이 직접 주식을 매입하며 '회사 미래에 자신이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보여줬다"며 "이는 장기적 신뢰 구축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1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1075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약 4년만에 800억원가량의 자사주 추가 매입에도 나선다고 같은 날 발표했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 1만4990원으로 산정 시 약 533만6891주이며, 소각 전 전체 발행 주식수 대비 1.22% 규모다. 매입은 내달 4일부터 1년 내에 분할로 실시된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 주주 환원 계획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플랜'을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플랜에 포함한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검토와 탄력적 자사주 매입을 이번에 실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LG유플러스는 올해 중간배당금으로 주당 250원을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중간배당금과 같은 규모다. 중간배당 기준일은 8월 5일이며, 주주들에게는 이달 20일 지급 예정이다.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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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밀 베꼈다" 中 기업 퇴출 예고에 환호…주가 '불기둥' [종목+]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경쟁이 치열했던 미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1위 디스플레이 기업의 OLED 패널이 약 15년간 퇴출 될 가능성이 부상한 까닭에서다. '삼성 기밀 베꼈다' 美, 중국 OLED 기업에 강력 조치 예고1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LG디스플레이는 22.49% 치솟은 1만329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디스플레이 밸류체인 소재·부품기업들도 줄상승세를 탔다.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OLED 소재를 공급하는 덕산네오룩스는 22.60% 올랐다. OLED 소재업체 에스켐(26.15%), 풍원정밀(8.00%), 이녹스첨단소재(7.83%) 등도 주가가 올랐다. OLED 디스플레이와 터치 센서 등을 결합한 기판을 생산해 납품하는 비에이치(15.80%), 켐트로닉스(5.53%) 등도 주가가 올랐다. 이들 기업은 모두 이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중국 1위 디스플레이업체 BOE에 대해 제한적 수입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치솟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TC는 지난 11일 BOE와 BOE의 자회사 7곳 등에 대해 미국 관세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예비 판결을 내렸다.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부정하게 이용했다는 게 요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10월 ITC에 BOE를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ITC는 이에 따라 BOE의 OLED 패널을 14년8개월간 미국 시장에서 퇴출한다는 조치를 내렸다. 판결이 확정되면 미국은 BOE OLED 패널을 수입할 수 없다. 중국 BOE 본사와 미국 현지 법인 등의 새 제품 판매부터 광고·마케팅, 미국 내 재고 판매까지 영업활동이 전면 금지된다. BOE는 그간 낮은 단가를 앞세워 아이폰 등 스마트폰 패널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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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기준 논란에 코스피 3200 깨졌다
코스피지수가 12일 장중 1%대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 전환하며 나흘 만에 3200선을 내줬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0.53% 내린 3189.91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금융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간밤에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 상향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개선했고, 여당에서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을 종전대로 50억원으로 유지하자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증권과 은행 등 고배당주 매수를 자극했다. 이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3240대로 최고 1.10% 상승하기도 했다.하지만 대통령실이 오전 11시께 대주주 기준 강화 논란과 관련해 “당정의 조율을 더 지켜보겠다는 대통령실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히자 상승 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오전장 상승을 주도하던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도로 돌아서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양도세 부과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공개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대통령실 발언 여파로 2% 가까이 오르던 삼성전자가 0.14% 상승한 7만11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상승 폭을 최고 3.37%에서 0.75%로 낮췄다. 화장품업체 코스맥스(-17.08%)는 지난 2분기 미국 사업 실적이 부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틀 연속 급락했다. 키움증권(3.44%), 신영증권(4.15%), 미래에셋증권(1.96%)도 상승 폭을 다소 축소했다.바이오헬스와 2차전지 업종 강세로 6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닥지수는 7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오전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주식 중심으로 나타난 강세 흐름을 뒤집으며 0.57% 내린 807.19로 마감했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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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깜짝 실적'에 6% 상승…주주환원책은 '아직'
게임기업 시프트업의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약 6% 올랐다. 장마감후 호실적을 발표한 까닭에서다. 역대 최대 실적에 상승세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시프트업은 6.09% 오른 4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발표 직후 애프터마켓 장중에 4만7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프트업은 이날 정규장 마감후 올 2분기 영업수익(매출)이 1124억원, 영업이익은 68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72.4%, 118.7% 급증한 수치다. 이는 이 회사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시장 예상치(매출 예상 838억원, 영업이익 예상 590억원)도 큰 폭으로 웃돈다. 이 회사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승리의 여신:니케', '스텔라 블레이드'가 각각 호실적을 이끌었다. 올 2분기 '승리의 여신: 니케' 매출은 약 4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 늘었다. 스텔라 블레이드 매출은 약 657억원으로 전년대비 154.1% 급증했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는 유저 트래픽 등이 안정적"이라며 "중국 정시 출시 버전인 '승리의 여신: 새로운 희망' 등도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 6월 게임 플랫폼 스팀 출시 3일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한 등 PC 버전이 성공적이며, IP 열기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국내 개발 게임 중 최단기간 기록이라는 설명이다. IPO 이후 주가는 하락세…주주환원책은 '준비 중'이 기업은 작년 7월 코스피에 입성했다. 당시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며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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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인프라·조선·화장품…불확실한 장세, 수출株로 넘는다
지난 7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불안 요인은 일부 해소됐지만, 지난달 말 공개된 세제 개편안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올 상반기 지주사와 금융사의 주가를 밀어 올린 증시 부양책도 예전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일수록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탄탄하고 수출이 증가하는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으라고 강조한다. 지수가 하락하거나 횡보할 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어형 롱(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변압기 수출 급증…‘구조적 트렌드’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 들어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주요 품목은 중대형 변압기로 나타났다. 작년 1~7월보다 수출 규모가 66.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1만㎸A 이상 대형 변압기 수출도 46.39% 늘었다.수출 물량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수출품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으로 바뀌었다. 중대형 변압기 수출이 늘어나는 동안 최근 1년간 소형 변압기 수출은 24.83% 감소했다. 생산력이 한정된 상황에서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생산과 수출에 집중한 것이다.변압기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23.1%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10.8%로 전년 동기 대비 5.5%포인트 급등했다. LS일렉트릭도 영업이익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증권가는 이들 기업의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유럽 중동 등에서 발주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한 자산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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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250%' 폭탄 선언…"어쩌나" 개미들 '부글부글'
주요 바이오주들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이르면 다음주 미국의 바이오 품목관세 발표를 앞두고 높아진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잦아든 까닭에서다. 미국은 국내 기업들의 의약품 수출 규모가 가장 큰 국가다. 코스피 3% 오를 동안…바이오주 '지지부진'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68% 내린 102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바이오 상장주 중 덩치가 가장 큰 이 기업은 지난 5거래일간 주가가 1.83% 내렸다. 미국 수출 규모가 큰 다른 기업들도 지난 5거래일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07%)을 한참 밑돈다. 이 기간 셀트리온은 0.93% 상승에 그쳤다. 미국에 폐암신약 렉라자 등을 판매하는 유한양행은 0.71% 내렸다. 보톡스(보톨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수출하는 대웅제약(-6.22%),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수출하는 GC녹십자(-3.57%) 등은 상당폭 하락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상반기 기준 미국 미용톡신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으로 해외 매출이 85.2%를 차지한다. 트럼프 "의약품 관세 최고 250%" 폭탄 선언 이들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에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수입산 의약품 관세를 최고 250%까지 올릴 것”이라며 ‘폭탄 선언’을 한 까닭에서다. 그는 “처음엔 소규모 관세로 시작해 1년에서 1년 반 안에 관세율을 150%까지 올리고, 이후엔 250%로 올릴 것”이라고 했다. 금투업계에선 국내 바이오업계도 반도체 분야와 마찬가지로 최혜국 대우에 따라 초반엔 15% 관세를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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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춘석 차명주식' 수사 착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사진)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에 대해 경찰이 대규모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들어갔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이 의원의 차명 주식거래 의혹 등의 고발 사건을 배당받고 25명 규모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서울청 관계자는 “안용식 금융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변호사 회계사 등 법률·자금 추적 전문인력을 포함한 25명의 전담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국민의힘과 시민단체 등이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 위반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일괄 수사하기로 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던 이 의원은 지난 4일 본회의장에서 휴대폰 앱으로 보좌관 차모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촬영돼 논란이 불거졌다.당시 인공지능(AI) 관련주인 네이버와 LG CNS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어 이해충돌 논란도 제기됐다.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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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카·온에 밀렸지만…나이키 반등 비결은
침체의 늪에 빠졌던 나이키 주가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말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한 이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다.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나이키는 전일 대비 1.48% 오른 75.48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3개월간 32.3% 올랐다. 지난 4월 50달러대를 횡보하던 주가는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과거 ‘한정판 운동화’ 붐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한 나이키는 2022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제품 혁신이 사라지며 소비자에게 외면당한 탓이다. 러닝화업계 전통 강자였던 나이키는 호카·온 등 신흥 브랜드에 밀려났고 실적이 악화했다.분위기가 바뀐 것은 작년 10월 힐 CEO가 부임하면서부터다. 30년 이상 나이키에 몸담은 그는 스포츠 전문 브랜드로서 정체성 회복에 집중했다. 디자인에 집중한 패션 운동화 대신 농구·축구·러닝화 등 기능성 제품군을 늘렸다.증권가에서는 나이키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회계연도 4분기(올 3~5월) 기준 매출은 111억달러(약 15조351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지만, 시장 기대치(107억달러)를 웃돌았다. 러닝 관련 제품의 매출이 늘어난 덕이다. JP모간 관계자는 “러닝화 보메로18 등 최근 출시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다 북미·유럽의 도매 주문이 회복되며 재고 부담이 줄었다”며 “내년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 제품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JP모간은 최근 나이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변경했다. 나이키의 슬로건 ‘저스트 두 잇(just do it)’을 패러디한 ‘저스트 바이 잇(just buy it)’이라는 코멘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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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아침에 팔았네' 관세 우려에 출렁한 SK하이닉스, 반등한 이유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양대주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했지만 투자 심리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분위기다. SK하이닉스, 4.5% 급락 후 1.35% 상승 마감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2.47% 오른 7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차세대 칩을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서 위탁생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날 공개되면서 주가가 올랐다. 애플은 삼성이 생산하게 될 제품과 발주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날 장 초반 약 4.5% 급락했던 SK하이닉스도 장중 반등해 전일 대비 1.35% 오른 26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엔 주가가 확 밀렸다. 미국 반도체 관세 우려에 매도량이 몰린 영향에서다. 미국 오스틴에 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아직 미국 내 생산 거점이 없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미국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수입 반도체에 약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기로 했거나 짓고 있다면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적용 시점 등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품목이자,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통상교섭본부장 "한국은 최혜국 대우 받을 것"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한국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100%를 적용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국이 미국이 유럽 등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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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300% 급등'…증시 입성 2년차 이 기업, 큰형님 제쳤다
증시 입성 2년차인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이 '큰형님'격 기성 대표주들을 연이어 제쳤다. 화장품 매출 호조세가 비(非)중국·인디브랜드에 몰린 영향이다. 에이피알 시총, LG생건 이어 아모레퍼시픽도 제쳐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에이피알은 10.52% 오른 20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 기업 시가총액은 7조9322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7조5339억원)을 제쳤다. 설화수·헤라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부터 코스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에이피알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이 327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10.8%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9% 뛰었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매출액 2876억원, 영업이익 592억원을 큰 폭으로 웃돈다. 에이피알은 올들어 주가가 약 300% 뛰었다. 올초 5만1100원이던 주가가 빠르게 치솟았다. 지난 6월엔 더후·오휘·빌리프 등을 보유한 LG생활건강보다 덩치가 커졌다. 이날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은 4조6386억원에 그쳤다. 외국서 인디브랜드 화장품 인기…실적 고공행진화장품 기업들의 주가 희비가 갈린 것은 해외 시장에서 중소형 인디브랜드 인기가 높아진 영향이란 게 업계과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화장품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화장품 수출(잠정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6% 증가했다. 레이저장비 등 미용 의료기기 수출은 14.76% 늘었다. 동기간 반도체(14.24%) 수출 증가율을 웃돈다.수출 증가세는 중소 신진 브랜드에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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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법사위원장, 억대 차명 주식거래 의혹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국회 본회의 중 보좌관 명의의 차명계좌로 주식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5일 제기됐다. 지난해 10월에도 이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 때 같은 보좌관 명의의 주식 계좌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예고했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조사를 지시했다.이날 한 매체는 이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타인 명의의 주식 거래 창에 주문을 넣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휴대폰 화면에는 네이버와 LG CNS 주식 거래 창이 떠 있었다. 이 의원 측은 “(보좌관 휴대폰을)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자기 휴대폰으로 알고 들고 들어갔고, 거기서 (보좌관 명의의) 주식 창을 잠시 열어 본 것 같다”고 해명했다.민주당은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직후 즉각 긴급 조사를 지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어 이해충돌 가능성도 거론된다.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금융실명법·공직자윤리법 등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법치주의 수호의 선도자가 돼야 할 법사위원장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의원이 보좌관 명의를 빌릴 정도라면 추가 차명 계좌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재명 정부 AI 정책을 직접 좌지우지하는 사람이 AI 종목 주식을 차명 거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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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에스파 타고 신바람 부는 엔터주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5일 코스닥시장에서 JYP엔터테인먼트는 3.11% 오른 7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간 4.14% 상승했다. 같은 기간 SM엔터테인먼트는 10.16% 뛰었다. YG엔터테인먼트는 6.15%, 하이브는 4.59% 올랐다. YG엔터와 하이브가 지분을 보유한 음반·음원 유통사 YG플러스는 5.70% 상승했다.K팝 콘텐츠가 흥행하며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달 말까지 시청 수 1억 건을 넘어섰다. 수록된 7곡은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YG엔터 소속인 블랙핑크의 신곡도 최근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돌파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콘텐츠와 수록곡이 K팝 비수요층의 관심을 끌며 시장 확장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엔터사는 지식재산권(IP)의 인기가 높을수록 음반·음원, 제작 상품(MD), 라이선싱 등 수익이 확대되는 구조다. 미국의 상호관세 적용에도 ‘무풍지대’로 꼽힌다. 매출 대부분이 음원 등 디지털 콘텐츠 및 현지 공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환율 부담도 크지 않다. 인건비는 원화로 지급하지만 콘서트나 굿즈 매출은 대부분 달러로 유입된다.증권가는 K팝 시장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이 엔터 업종 전반의 낙수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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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편안에 주주서한 낸 글로벌텍스프리, 장중 9%대 급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세금 환급 서비스를 운영하는 글로벌텍스프리가 5일 주주 서한을 내고 "정부가 외국인 대상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제도를 중단하지 않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내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대상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 제도를 중단하겠다고 하면서 주가가 폭락한 '세제개편 피해주'다.5일 오후 2시 5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글로벌텍스프리는 6.20% 오른 4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업이 세제개편안 수정을 요구하며 행동에 나섰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주주 서한 내용이 전해진 오후 2시께엔 9.64% 오른 477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 1일부터 이번 주 월요일까지 단 2거래일 사이 주가가 39.34% 폭락했다. 이날 소폭 반등에도 7월 말 종가 대비 손실은 35.6%에 달한다.글로벌텍스프리는 주주 서한에서 제도 연장을 요청하며 "외국인 환자 대상 미용성형 의료 용역 부가가치세 환급 제도는 단순한 세제 혜택이 아니라 K-의료 관광 산업의 기반을 유지하고 대한민국의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높이는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환급제도는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와 내수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오고 있다"며 "지난해 외국인 환자와 동반자들이 국내에서 지출한 의료용역 관광 비용은 약 7조5000억원에 달하고 이를 통해 13조8000억원의 국내총생산과 6조2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미용 의료 환급 관련 서비스 수수료는 2025년 초 기준 글로벌텍스프리 매출의 20%를 넘어선다. 정부가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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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두면 돈 된다"…뭉칫돈 몰리더니 주가 '줄상승' [종목+]
조선주들이 줄상승하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간 관세협상 이후 양국이 조선업 협력에 나서기로 하자 투자 심리가 몰린 분위기다. 조선주 오늘도 '상승' 5일 장중 유가증권시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5.78% 오른 3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5.11%, 한화오션은 1.01%, HD현대미포는 0.92% 상승했다. 지난 1일 증시에 상장한 중대형 선박 조선기업 대한조선은 25% 급등해 주가가 10만원을 넘겼다. 공모가(5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이 기업은 상장 당일인 지난 1일엔 주가가 84.80% 뛰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1500억달러(약 200조원) 규모 ‘조선 협력 펀드’ 등을 조성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국 입장에선 미국 조선업 부흥(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협력안엔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기술 이전, 조선 인력 양성, 그리고 조선업 공급망 재구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프로젝트가 실제 국내 조선기업의 수익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따져봐야 할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국내 대형 조선사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럽다"며 "협력 사업을 위한 투자의 주체, 기술 이전의 주체와 방식 등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수혜 여부를 확인하려면 시일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업, 수익성 개선…실적 확장세 뚜렷조선주는 최근 고부가가치선 위주 수주가 늘면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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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토큰증권 논의에…케이옥션·핑거 등 들썩
토큰증권(ST) 관련주가 줄줄이 상승했다. 국회가 관련 법안 논의에 착수하면서 ST의 제도권 편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4일 코스닥시장에서 케이옥션은 8.44% 오른 5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술품 주력 경매업체인 케이옥션은 조각투자와 S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T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 핑거는 7.17% 상승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6.86%), 갤럭시아에스엠(6.19%), 서울옥션(4.76%) 등도 많이 올랐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6일부터 소집되는 이달 임시국회에서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ST를 제도권에 편입하도록 근거를 마련해주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달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이달 ST 법안 처리 가능성을 언급했다.ST는 저작권, 지식재산권(IP), 부동산, 예술품 등 각종 권리를 토큰으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발행한 증권을 뜻한다. 토큰증권과 조각투자가 제도화되면 유·무형 자산을 조각투자 형식으로 유동화하고, 각 조각을 토큰증권으로 발행해 유통할 수 있다.정부는 2023년부터 토큰증권 제도화를 추진했으나 그동안 공회전했다. 조각투자 제도화도 미뤄졌다. 국회 논의의 우선순위에서 번번이 밀린 영향이다. 올해 초에도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가 ST 법제화를 공언했으나 조기 대선 등으로 제때 논의하지 못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제도화가 끝나 시범서비스까지 이뤄질 것으로 봤지만 사실상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며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시장이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