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올 주가 -14.45%, 월가 "AI기업 인수해야"
한때 세계 시가총액 1위였던 애플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월가에선 인공지능(AI) 기업 투자나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월가와 투자자 등으로부터 사업 전략 재편 등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다. 주가가 영 시원치 않아서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14.45% 밀렸다. 나스닥지수가 연초 이후 7.05% 뛴 것과 대조적이다. 애플이 AI 기업 인수나 지분 투자를 통해 AI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게 월가 요구다. 아티프 말리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AI 유망 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에 나서야 투자자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 인수를 최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선한결 기자
-
'큰손'들 대거 몰려들더니…일주일 새 줄줄이 15% 뛰었다
지난 한 주간 금융주(은행, 증권, 보험) 등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11일 기준 국내 상장 ETF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14개가 고배당주 관련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국회가 배당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책 수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지난주 ETF 수익률 1위는 ‘KODEX 증권’로 15.71% 수익률을 냈다. 이 ETF는 미래에셋증권 (비중 23.44%), 한국금융지주 (22.19%), 삼성증권 (18.26%), 키움증권 (12.64%), NH투자증권 (11.45%) 등 증권사에 나눠 투자한다. 다른 금융주 ETF도 줄줄이 올랐다. ‘TIGER 증권’이 주간 수익률 15.56%로 뒤를 이었다. 이 ETF도 주요 증권주에 투자한다. 한국금융지주(비중 24.77%), 미래에셋증권(21.4%), 삼성증권(17.82%), NH투자증권(11.43%), 키움증권(11.28%) 등이다.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은 주간 수익률 13.35%를 냈다. 이 ETF는 키움증권(비중 11.57%), 신영증권(11.34%), DB손해보험(10.40%) 삼성증권(10.08%) 등에 투자한다. 보험주에 투자하는 'KODEX 보험'은 수익률 11.12%로 주간 수익률 6위였다. 'KIWOOM 고배당'이 수익률 10.37%로 뒤를 이었다. 이 ETF는 금융주 이외 LX인터내셔널, GS, 현대엘리베이터 등에도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4년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를 내고, 1·3·6개월 일평균 거래금액이 15억원을 초과하는 기업 중 현금배당 배당수익률 상위 2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금융지주와 은행주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수익률 10.19%),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10.17%)도 일주일 새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TIGER 은행(수익률 9.
-
희비 엇갈린 화장품주…신진 브랜드 '웃고' 전통 대장주 '울상'
화장품 주식 투자자들이 수출 주도 브랜드에 주목하면서 전통 대장주와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11일까지 한 달 사이 주가가 13만6000원에서 16만6300원으로 22.28% 상승했다. 작년 증시 입성 당시 공모가(조정 후 5만원) 대비 세 배 가격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달바글로벌 주가도 55.93% 급등했다. 지난 5월 말 상장 당시 공모가(6만6300원) 대비 3.47배 수준인 23만원까지 치솟았다.반면 한국 간판 화장품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설화수·헤라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한 달간 4.94% 하락했다. 더후·오휘·빌리프 등을 보유한 LG생활건강도 4.63% 내렸다. LG생활건강 시가총액은 5조1462억원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줄어 에이피알(6조3267억원)보다 작아졌다.K화장품 수출 증가를 신진 브랜드가 견인하면서 주가 차이를 키우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일까지 화장품 수출(잠정치)은 전년 동기 대비 15.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11.45%) 수출 증가율을 훌쩍 웃돈다.에이피알 등 신성장 브랜드는 백화점과 면세점 판매에 주력해 온 전통 브랜드와 달리 동영상 숏폼 콘텐츠를 비롯해 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 덕에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46%에서 올 1분기 71%로 늘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과 관련해 “2분기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세 배 넘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내 한국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달바글로벌의 해외 매출 비중도 2023년 22%에서
-
투자고수, 한전기술 등 원전주 집중 매집
투자 수익률이 높은 대형 증권사 이용자들이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 등 원전 관련주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 4~11일 두산에너빌리티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주가가 4.12% 빠졌지만,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원전 사업으로 이익을 낼 시점이 2030년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시기엔 조정을 거칠 수 있지만 연내 한·미 정상회담,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주 등 상승 재료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투자 고수들은 이 기간 주가가 2.23% 내린 알테오젠도 많이 사들였다. 알테오젠은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SC’ 판매 허가 시 올해 4분기부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순매수 3위는 한국 화장품 유통업체인 실리콘투로 지난주 0.37% 내렸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 실적이 구조적 개선 흐름을 타고 있다”며 “마진·브랜드·지역 모두에서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호평했다.고액 자산가들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SK하이닉스를 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최근 항체 신약 물질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에이비온도 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선한결 기자
-
JP모간 "코스피 2년 내 5000 가능"
JP모간이 ‘2년 내 코스피지수 5000 달성’ 가능성을 제시했다.1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코스피지수는 2년 내에 5000까지 오를 수 있다”며 “최근 상법 개정 등이 한국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은 지난달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당시 JP모간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메모리 반도체 가격 수준,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 등을 근거로 들었다. 선호 섹터·테마로는 메모리반도체 관련주, 금융주, 방산주, 화학주, 지주사, 소비재·K-컬쳐 관련주를 꼽았다. 기업 지배구조 개혁도 주요 근거로 들었다.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그간 일본·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 대비 저평가받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최근 파마리서치의 분할 계획 취소를 예로 들며 “최근 한국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추가적인 기업구조 개혁을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에 에스테틱 사업을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떼어낸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투자자들과 국회 안팎 등의 반대 분위기에 지난 8일 분할 계획을 철회했다. 믹소 다스 JP모간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최근 상법 개정 등이 한국 주식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코스피지수는 2년 안에 현 수준 대
-
SM·JYP·YG 다 오르는데 하이브만 비틀
주요 엔터주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JYP엔터테인먼트는 5.49% 오른 7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까지 5거래일간 0.56% 내리는 등 주가가 지지부진했지만 이날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의 신보가 나오자 반등했다.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5거래일간 5.01% 올랐다. 마감가는 주당 13만6200원이다. 같은 기간 YG엔터테인먼트는 0.12% 올랐다. 반면 하이브 주가는 3.05% 내려 대조적이었다.하이브를 제외한 엔터 3개사엔 호재가 더 많다. ‘간판스타’가 신보를 내거나 대규모 콘서트에 나서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YG엔터의 블랙핑크는 지난 5일부터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JYP엔터의 트와이스는 오는 19일부터 돌입한다. SM엔터의 에스파는 다음달 말부터 월드투어에 나선다.반면 BTS 컴백 기대로 이달 1일 31만3500원까지 올랐던 하이브 주가는 현재 27만원대까지 밀렸다. BTS의 새 앨범 발표와 콘서트 일정이 한 분기씩 늦춰졌기 때문이다. 활동 시점이 밀리면 엔터사의 매출 발생 시점도 지연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단기 실적 가시성이 떨어진 상태여서 당분간 분기 실적이 주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선한결 기자
-
"트와이스 스케줄 어떻게 되냐"…'아이돌' 열공하는 개미들
주요 엔터주들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은 간판 연예인들의 컴백과 콘서트를 앞두고 주가가 오르는 반면, 하이브는 주요 캐시카우인 BTS의 신보가 시장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주춤한 모양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JYP엔터테인먼트는 5.49% 오른 7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까지 5거래일간 0.56% 내리는 등 주가가 지지부진했지만 이날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의 신보가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이날 SM엔터는 1.79% 오른 13만6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은 지난 5거래일간 주가가 5.01% 올랐다. 같은 기간 YG엔터는 주가가 0.12% 올랐다. 반면 하이브는 주가가 3.05% 내려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브를 제외한 엔터 3사는 각각 ‘간판스타’들이 신보를 내거나 대규모 콘서트에 나서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월드투어에 나섰다. 16개 도시에서 31회차에 걸쳐 공연을 연다. 블랙핑크는 이날 2년10개월만에 나온 신곡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JYP에선 이날 3년8개월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 트와이스가 오는 19일부터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SM엔터는 다음달 말부터 에스파가 월드투어에 나선다. 오는 14일엔 NCT드림이 활동을 재개한다. 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최근 월드투어는 티켓 매출을 비롯해 MD 매출이 크게 발생하는 게 특징”이라며 “최근엔 주요 엔터사들이 MD 사업을 내재화하면서 실적을 키우려 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하이브는 BTS 컴백 기대에 지난 1일 31만35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속절없이 내리고 있다. 새 앨범 발표와 콘서트 일정이 시장이 기대한 시
-
AI·양자컴 쌍끌이…IBM 급등, 올 주가 32% 올라 '사상 최고'
미국 테크기업 IBM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IBM은 290.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상승률은 31.92%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4.55%)을 크게 웃돈다.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양자컴퓨터 사업 기대가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BM은 데이터·AI 플랫폼인 왓슨x를 통해 AI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하고 있다. 로슈, 페라리, 파이어플라이 등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엔 양자컴퓨터 ‘퀀텀 스탈링’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월가는 목표가를 속속 올리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270달러에서 310달러로, 웨드부시는 300달러에서 325달러로 높였다.선한결 기자
-
'불닭 랠리' 삼양식품, 150만원 터치
삼양식품 주가가 장중 150만원을 돌파했다.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1.01% 오른 149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50만2000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증권가도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지난 한 달 새 한국투자증권(141만→180만원), 교보증권(133만→157만원), KB증권(125만→150만원), NH증권(130만→165만원), DS증권(130만→160만원) 등이 상향 조정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흥행이 지속되며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이 업종 평균보다 높아 고평가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실적 개선 추세가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선한결 기자
-
美 관세에 웃는 '현대차 삼형제'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밸류체인 내 상장사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완성차업체들 주가가 미국발 관세 우려에 지지부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현대모비스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1% 오른 30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1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한 달간 1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글로비스가 16.4%, 현대오토에버는 14.5% 올랐다.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생산체계를 늘리는 등 관세 대응에 나서는 과정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71만 대 수준인 미국 생산 규모를 연간 120만 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를 준공했다. HMGMA의 스마트공장 시스템은 현대오토에버가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 시스템과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물류 이동은 현대글로비스가 담당한다.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이 늘어나면 이들 기업은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전기차 생산분에 배터리팩을 납품하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익을 얻는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결정 속에서 현대모비스는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며 “관세 비용은 전가하고, AMPC 수익은 커져 실적 추정치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글로비스는 부품 운송 매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 완성차를 생산하려면 대규모로 부품을 들여가야 한다.선한결 기자
-
'실적 쇼크' 삼성전자, 주가 향배는… 증권가 "2분기가 저점"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돈 삼성전자가 자사주 3조9119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중 2조8119억원어치는 매입 후 소각해 주가를 떠받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실적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보통주 5688만8092주(약 3조5100억원어치), 우선주 783만4553주(약 4019억원어치)를 오는 9일부터 10월8일까지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장내 매수 방식으로 사들인다. 주당 취득단가는 전날 종가인 보통주 6만1700원, 우선주 5만1300원이다. 이는 작년 11월에 발표한 총 10조원 규모 자사주 분할 매입 계획의 마지막 단계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11월과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약 6조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중 1차로 매입한 3조원어치만큼을 지난 2월 전량 소각했다. 나머지 3조원어치 중엔 2조5000억원어치를 소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새로 매입하기로 한 3조9119억원 규모 자사주 중 약 70% 수준인 2조8119억원어치는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소각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소각하지 않고 남은 1조1000억원어치는 성과 인센티브 등 임직원 상여 지급에 활용한다. 지난 2차 매입분까지 합하면 삼성전자 주식 약 5조8119억원어치를 소각할 예정인 셈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올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94% 감소한 4조6000억원을 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4분기 이후 6개분기만이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09%, 전 분기 대비 6.49% 줄었다. 일회성 재고 관련 비용이 대규모로 발생한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
-
'서학개미 최애주' 서클…월가 전문가들 "250달러 간다 vs 80달러짜리"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 한달간 외국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인 서클 인터넷 그룹(서클)을 두고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지면 기업가치가 훨씬 커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미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경고’ 의견도 나오는 분위기다. 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클은 이 기업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지난달 5일 이후 전날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외국 증시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은 서클을 6억7256만8353달러(약 91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이는 순매수 2위로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스’ 순매수 규모를 약 830억원가량 웃돌고, 순매수 3위 팰런티어테크놀로지 순매수세의 네 배가 넘는 규모다. 전날 기준 서클의 시가총액(57조원) 중 1.6%을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서클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2위인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1위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인 테더는 비상장 기업인 영향에 투자 수요가 서클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지난달 23일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공모가가 31달러였지만 지난달 23일 장중엔 298.8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기업에 규제를 적용해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법안 ‘지니어스법’을 통과시키자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을 탄 영향이다.하지만 이후 국제결제은행(BIS) 등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를 표
-
'지점 PB가 돈 불려드립니다'…6개월간 잔고 20% 늘었다
메리츠증권의 지점운용형 랩(wrap) 상품 잔고가 1조원을 넘겼다. 작년 말에 비해 약 20% 급증한 규모다. 랩은 금융사가 주식·채권·펀드 등을 한 계좌 안에서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운용해 주는 일임형 자산 관리 서비스의 일종이다. 4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 증권사의 지점운용형 랩 잔고는 1조1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 자산 규모가 작년 말(8371억원)에 비해 20.9% 늘었다. 계좌 수로는 2862개로 작년 말(2471개) 대비 15% 이상 늘었다. 지점운용형 랩은 증권사 영업점 투자운용역이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목적 등에 따라 일대일로 맞춤식 자산운용을 해준다. 투자자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할 수 있다는 게 메리츠증권의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통상 증권사는 본사 운용 부서에서 랩을 운용하거나 자문형 랩 상품을 통해 다른 운용사나 자문사에 '아웃소싱'을 주는 비중이 높다"며 "반면 메리츠증권은 지점에서 프라이빗뱅커(PB)가 직접 랩 상품을 운용하는 지점운용형 랩 상품이 주력"이라고 했다. 지점운용형 랩은 거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직접투자의 경우엔 매매 건별로 거래 수수료가 발생하는 반면 랩은 통상 평가잔액에 대해 일정 비율로 정해진 기본 보수만 징수한다. 메리츠증권 최근 운용성과별로 우수 PB를 추려 브랜드를 만드는 등 자체 운용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엔 장기간 우수한 운용성과를 보인 최우수 PB들이 직접 운용하는 차별화 브랜드 'MVP 랩'을 내놨다. 운용규모, 성과, 경력 등을 평가해 뽑힌 운용역 8명이 운용한다. △여의도리더스센터 문필복 센터장, 박현규 이사, 권로운 부장 △강남프리미어센터 이
-
5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30.8% 감소…기저효과에 회사채 발행 급감
지난달 국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전달 대비 약 30% 감소했다. 삼성SDI 등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졌으나, 회사채 발행량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1조3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9조4789억원(30.8%) 감소했다.4월 회사채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금액이 크게 줄었다. 회사채 발행액은 19조5065억원으로 전달 대비 10조9220억원(35.9%) 급감했다.일반회사채는 2조1500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7330억원(75.8%) 줄었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86.9%에서 89.8%로 상승한 반면, 운영자금 목적 발행 비중은 12.6%에서 5.6%로 하락했다.금융채는 15조1344억원으로 전달 대비 4조8318억원(24.2%) 감소했다. 은행채(4조7644억원)가 전달 대비 3조208억원(38.8%) 줄은 영향이 컸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2조221억원으로 전달 대비 40.7% 증가했다.5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14조4522억원으로 전달 대비 7556억원(0.1%) 증가했다. 상환금액(2조5380억원)이 발행금액(2조1500억원)보다 컸다.반면 주식 발행금액은 1조8165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4431억원(386.5%) 급증했다. 삼성SDI가 시설자금 및 타법인 취득 목적으로 1조65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영향이다.기업공개(IPO)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53.4% 증가한 1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는 같은 기간 493.6% 커진 1조6771억원이다.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액은 130조9998억원으로 전달 대비 8조6687억원(6.2%) 감소했다. CP 발행금액은 43조7818억원으로 전달 대비 4.8% 줄었고, 단기사채는 97조2180억원으
-
드디어 한국에도 '새 먹거리 생겼다'…연일 폭등 '환호'
원전 정비·해체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각국이 원전 활성화에 나서면서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을 위한 정비·보수와 함께 가동 중단된 원전의 해체 작업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오르비텍은 지난 5거래일간 21.48% 올랐다. 이 기업은 방사선 안전관리와 원전 검사 등을 주력으로 한다. 원전 정비나 해체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초기 조사·방사선 안전구역 설정부터 작업자 피폭 관리까지를 도맡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원자력 계측제어설비 기업 우진엔텍은 18.83% 올랐다. 이 기업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원전 정비 사업이 매출의 약 55%를 차지한다. 발전소를 해체할 때 필수인 고압 전력 차단기 등을 제조해 파는 비츠로테크는 14.52%, 원전 폐기물 저장장치 등을 생산하는 대창솔루션은 35.78% 올랐다. 이들 기업은 원전 정비·해체 시장이 커지면서 새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전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국내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원전 1호기 해체를 승인했다. 해체 비용은 1조713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 상업용 원전 해체에 착수하는 최초 사례다. 국내엔 원전을 건설해본 기업은 있으나 해체 경험이 있는 기업은 없다. 원안위에 따르면 원전을 해체해 본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스위스 등 네 곳뿐이다. 이 중 상업용 원전을 해체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고리원전 1호기에 이어 월성 1호기 등 노후 원전 해체가 본격화하면 국내 기업도 기술력을 축적해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기대다. 대창솔루션은 이미 캐나다 원전 사업자로부터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