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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3만원' HMM 저점?…'M&A 귀재'가 2500억어치 산 까닭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5만→3만원' HMM 저점?…'M&A 귀재'가 2500억어치 산 까닭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2020년 3월에 2000원대에 불과하던 HMM 주가는 2021년 5월 장중 5만원을 돌파하며 25배가량 뜀박질했다. 투자자들 사이서 '흠슬라(HMM+테슬라)'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잘나가던 이 회사 주식은 최근 1년 새 내리막길을 걸으며 3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주가가 내려간 것과 맞물려 SM상선과 대한해운 등 SM그룹 계열사들이 HMM 주식을 올들어 2500억원어치나 매입했다. '저가 매수'라는 분석이 많지만 '인수합병(M&A) 귀재'로 통하는 SM그룹의 행보인 만큼 다른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SM그룹, HMM 보유지분 2.82%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이달 13~19일에 HMM 주식 266만6667주를 8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SM상선은 이번 매입으로 HMM 보유 지분이 1.6%에서 2.0%로 불어났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에 710억원어치, 이달 12일 840억원어치 HMM 주식을 각각 사들이는 등 올들어 235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SM그룹 관계자는 인수 배경에 대해 "단순한 투자 차원으로 다각적 포석"이라고 설명했다.SM그룹의 다른 해운 계열사인 대한해운도 올들어 HMM 주식 119억원어치를 샀다. 매입에 따라 HMM 보유지분은 0.6%로 늘었다. SM상선과 대한해운이 보유한 HMM 지분은 총 2.6%다.SM상선을 비롯한 SM그룹 계열사는 2020년부터 HMM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HMM은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500원(4.98%) 오른 3만1650원에 마감했다. 전날은 올랐지만, 작년 5월 28일 장중 고가인 5만1100원과 비교해 38.06%나 하락한 가격이다.주가와는 대조적으로 이 회사 실적은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HMM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9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8.9% 늘어난 3조1486억원으로 분기 기

  • 그랜섬 "지금보다 주가 2배는 더 빠질 것…심각한 경기침체 오고 있다"

    그랜섬 "지금보다 주가 2배는 더 빠질 것…심각한 경기침체 오고 있다"

    전설적인 투자자인 제러미 그랜섬이 최근의 하락세가 2000년 기술주 버블 당시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보다 손실이 2배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8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그랜섬은 "지금까지 S&P500지수는 19.9%, 나스닥은 27% 정도 하락했다"며 "앞으로 최소한 두배이상은 더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이 나쁘다면 지수가 3배까지 더 빠질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2000년대처럼 몇년 동안 계속해서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랜섬은 2000년 닷컴 버블과 2008년 서브프라인 모기지 사태를 모두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투자자다. 팬데믹 이후 극단적인 투기 활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그는 "이 버블은 표면적으로 미국 기술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나스닥 지수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올랐던 2000년과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차이점도 있다. 2000년에는 채권, 원자재, 주택과 같은 다른 자산들은 잘 버티는 가운데 미국 주식에 매도가 집중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자산이 하락하고 있다. 그랜섬은 "모든 자산이 떨어지는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 입증된 일"이라며 "특히 주식과 주택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심각한 불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 그랜섬은 버블의 끝이 오고 있다면서 주식이 45% 이상 하락할 것이라 예상한바 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의미있는 변화 시작됐다"…웨드부시, 넷플릭스 주가 50% 더 오를 것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GLOBAL

    "의미있는 변화 시작됐다"…웨드부시, 넷플릭스 주가 50% 더 오를 것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웨드부시가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올들어서만 70% 가까이 하락한 넷플릭스에 오랜만에 좋은 소식입니다. 웨드부시는 넷플릭스가 가입자 이탈을 줄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반등을 기대했습니다. 금리인상, 경제재개, 실적 감소 등으로 급락하던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가입자 감소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미 가입자가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나왔고 성장 여력이 없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하지만 웨드부시는 넷플릭스 비즈니스 모델에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들이 의미 있다는 설명입니다. 웨드부시 역시 넷플릭스 주가가 2021년 수준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현재 가격은 너무 저렴하다는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요일 종가 대비 49%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제프리스는 드래프트킹스에 대한 매수의견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드래프트킹스는 스포츠 베팅과 온라인 카지노 기업입니다. 올해 초부터 뉴욕, 루이지애나 등에서 온라인 도박이 합법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제프리스는 캘리포니아 등에서도 온라인 도박이 합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최근 온라인 도박 기업들의 마케팅이 심화하면서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강력한 브랜드, 선점효과, 자본, 명확한 전략 등으로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제

  • '8만1300원→10만7500원' 치솟자…자사주 줄매도한 임원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8만1300원→10만7500원' 치솟자…자사주 줄매도한 임원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정유업체인 에쓰오일(S-oil) 임직원들이 최근 한 달 새 자사주를 줄매도했다. 주가가 두 달 새 30% 넘게 치솟은 시점에 매도 물량이 쏟아진 만큼 주가가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7~29일에 에쓰오일 임원 3명이 보유 주식을 상당수 매도했다. 주가가 치솟은 만큼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신미남 사외이사는 지난달 7일 보유한 에쓰오일 주식 1200주 전량을 주당 10만500원에 매도했다. 작년 3월 이 회사 주식 1200주를 주당 8만5692원에 매입한 신 사외이사는 1년 만에 1770만가량의 투자 차익을 거뒀다.이 회사의 중질유분해시설(RFCC) 2호기 공장장인 박지만 상무도 지난달 18일 보유주식 3020주 가운데 2620주를 주당 10만7500원에 매도했다. 홍승표 정유생산본부장(부사장)도 지난달 29일 2699주 가운데 1699주를 주당 10만5000원에 매각했다. 이들 임원은 올해 고점(10만7500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매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이 회사 주가는 전날 2500원 오른 10만6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월22일 8만1300원까지 내려간 주가는 지난달 18일에 10만7500원까지 치솟았다. 두 달 새 32.2%나 치솟았다. 주가를 밀어 올린 것은 고공행진하는 실적이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조2870억원, 1조3320억원을 기록해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 들어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뛰자 정제마진도 덩달아 오른 결과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금액으로 정유업계의 핵심 수익지표다. 여기에 보유한 원유 재고 물량의 가격이 뜀박질하면서 평가차익도 올렸다.하지만 국제유가가 출렁임이 이어질

  • 버핏 "1분기 애플 주가 떨어질 때 7600억원어치 샀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분기 애플 주가가 떨어졌을 때 애플 주식 6억달러 어치를 매수했다고 밝혔다.2일(현지시간) 버핏은 주주총회 후 CNBC에 출연해 “1분기 애플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하던 날 주식을 추가로 샀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주가가 회복돼 매입을 중단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얼마나 샀을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애플은 본래 벅셔해서웨이가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이다. 1분기 기준으로 벅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총 1591억달러(201조5800억원)어치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버핏은 지난 2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플을 버크셔 해서웨이의 가치를 이끌어가는 '네 거인' 중 하나로 꼽았다. 1분기 애플 주가는 수 차례 등락곡선을 그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기술주를 비롯한 증시가 휘청이면서다. 2일 종가 기준 157.96달러인 애플 주가는 지난 3월 150.6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버핏은 “나는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자사주 매입 전략의 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은 미국에서 자사주 매입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상장사다. 지난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900억달러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도 밝혔다.애플 배당금도 상당한 수익이다. CNBC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매년 애플 배당금으로 평균 7억7500만달러(9800억원)를 받는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파월 75bp 인상 언급이 주가·금리 결정할 것"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파월 75bp 인상 언급이 주가·금리 결정할 것"

    놀랄만한 반등이었고, 엄청난 변동성이었습니다. 악몽 같던 4월을 잊고 뉴욕 증시는 5월의 첫 거래일인 2일(미 동부 시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우는 0.26%, S&P500 지수는 0.57% 올랐고 나스닥은 1.63%나 급등했습니다.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장 초반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오후 1시께부터 하락세를 가속하기 시작해 오후 2시 45분 무렵에서는 다우와 S&P500 지수가 1.5%를 넘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나스닥도 한 때 1% 가깝게 내렸습니다.증시가 장 중반까지 흔들린 것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막을 앞두고 금리가 폭등세를 보인 탓입니다. 아침부터 채권 시장은 약세를 보였고 오후 1시께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한때 연 3%를 돌파했습니다. 30년물 수익률도 3.076%를 찍었습니다. 오후 4시께 30년물은 4.6bp 오른 3.047%, 10년물은 5.9bp 상승한 2.993%에 거래됐습니다. 10년물의 실질 수익률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가 되어 장중 0.16%까지 치솟았습니다.하지만 움츠렸던 뉴욕 증시에선 오후 3시 갑자기 저가 매수세가 몰려들었습니다. 주요 지수는 급격히 반등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중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4월 워낙 급락했다 보니 지난 주말 이번 주 반등 가능성을 논하는 보고서들이 많았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내놓은 리포트가 대표적입니다. 트레이딩 데스크의 스콧 럽너는 5월에 반등할 수 있다는 이유로 11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정리하면 △대다수 기업은 2일부터 자사주 매입을 재개한다(실적 발표가 끝났고, 6월 중순까지 매일 50억 달러씩 자사주 매입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 포켓몬빵 열풍 SPC '제2 성장기' 진입

    포켓몬빵 열풍 SPC '제2 성장기' 진입

    16년 만에 ‘포켓몬빵’을 재출시해 히트를 친 SPC삼립의 기업 가치가 주식 시장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포켓몬빵을 계기로 신사업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와 배당 확대 등 호재가 부각되며 15일 주가가 1년 만에 최고가로 치솟았다. 포켓몬빵 계기로 재조명증권업계에선 ‘띠부실’(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열풍을 몰고 온 히트상품 포켓몬빵이 SPC삼립 주가 급등에 시동을 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SPC삼립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출시된 포켓몬빵은 20일 만에 450만 개가 팔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악재 속에서도 SPC삼립 주가가 올라 주식시장에선 ‘전쟁도 이긴 포켓몬’이란 얘기가 돌았다.포켓몬빵 열풍이 계기가 됐지만 SPC삼립 주가를 끌어올린 진정한 호재는 따로 있다. 실적이다. SPC삼립의 올해 매출은 3조1132억원,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 2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품 가격 인상과 신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2024년까지는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황종현 SPC삼립 사장은 올해 초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SPC삼립이 이처럼 공격적인 실적 목표를 제시한 것은 지난해 푸드 신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SPC삼립은 기존 빵 유통채널과 식품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베이커리업체에 머물지 않고 가정간편식(HMR), 푸드테크 등을 아우르는 ‘종합 푸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가 유가 채권 금 동반 폭락…현금 확보? 침체 공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가 유가 채권 금 동반 폭락…현금 확보? 침체 공포?

    14일(현지 시간) 월요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지난 주말 시장에 영향을 주는 일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먼저 이날 예정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평화 회담을 앞두고 양국에서 낙관적 전망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가 건설적으로 대화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며칠 안에 다소 구체적인 결과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양국 협상단은 서로 최후통첩을 교환하기보다 구체적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레오니드 슬러츠키 국가두마(연방 하원) 외교위원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협상 초와 지금 양국 입장을 비교해보면 상당한 진전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진전이 며칠 안으로 양측의 통합된 입장과 서명된 문서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는 중국에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된 것입니다. 선전은 인구만 175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의 4대 도시입니다. 봉쇄는 일단 20일까지 이어집니다. 이는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선전에는 대만 폭스콘의 주력 공장도 있습니다. 폭스콘은 "중국 내 생산 공장은 다변화되어 있다. 잠재적 아이폰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공장의 생산 설비를 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차질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이 두 가지 소식은 먼저 유가에 영향을 줬습니다. 전쟁 위기 완화, 그리고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예상이 나오자 서부텍사스원유(WTI)는 한때 8% 넘게 떨어지며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

  • 모건스탠리 "주가 하락해도 Fed 긴축 지속할 것"

    모건스탠리 "주가 하락해도 Fed 긴축 지속할 것"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주가가 더 하락해도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모건스탠리의 세스 카펜터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팟캐스트를 통해 "시장은 Fed가 주식 시장의 반응에 얼마나 민감한지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5년간 Fed에서 근무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들어가는 경기 보고서 등을 만들고 브리핑했던 사람이다.그는 "Fed가 경제를 관리하는 지표 중의 하나가 금융여건(financial condition)"이라고 지적했다. 이 금융여건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는 주가, 금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증시가 내리면 Fed는 주시하게된다. 카펜터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시장의 변화는 중요하다. 경제 상황을 조사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척도로 쓰인다"면서도 "증시는 많은 잘못된 신호도 준다. 주가의 급격한 하락은 중앙은행의 관심을 끌기는 하지만 Fed에게 변화를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카펜터 이코노미스트는 "긴축적 통화 정책의 핵심은 금융여건을 긴축시켜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이라며 "자산 가격이 낮아지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은 긴축 계획의 일부"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자산 가격 하락보다 자산 가격의 움직임이 얼마나 크고 빠르냐 하는 게 문제"라며 "금융여건이 몇 달에 걸쳐 매우 질서 있게 긴축된다면 Fed가 방향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만약 한 달 동안 매우 날카롭고 파괴적인 신용 스프레드 확대 등이 발생한다면 Fed는 긴축 계획에 상당한 재고가

  • "우크라이나 전쟁, 주가 부정적 영향 더 클 것" -UBS

    "우크라이나 전쟁, 주가 부정적 영향 더 클 것" -UBS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전쟁으로 번지면 통상적 지정학적 위기보다 증시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됐다. 공급 중심의 유가 충격을 동반하는 지정학적 위기는 시장에 더 큰 손실을 일으키고, 회복에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UBS자산운용의 마크 헤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4일(현지 시간) 러시아-우크라니아 보고서에서 "여전히 각국의 외교적 노력이 긴장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면서도 "군사적 침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에너지 수출이 장기간 중단될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양측 모두 정치·경제적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이런 정치·경제적 계산이 과거에 항상 갈등을 예방한 것은 아니라고 것이다. UBS는 특히 지정학적 사건은 통상 증시에 단기적 영향을 줬지만 "공급 중심의 유가 충격을 동반할 때 시장은 역사적으로 더 큰 손실을 보고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분석했다.LPL파이낸셜리서치에 따르면 1941년부터 한국전쟁을 비롯해 모두 21번의 전쟁과 전쟁 발발 수준의 지정학적 위기가 있었다. 사태가 터지면 첫날 S&P500 지수는 모두 내림세를 보였고 평균 하락 폭은 -1.1%였다. 그리고 이런 위기가 이어지는 기간 전체를 따지면 평균 -4.6% 내렸다. 그 기간 바닥까지는 통상 19.7일이 걸렸고, 이후 전쟁 전 지수까지 회복되는 데는 43.2일이 소요됐다. 두 달이면 다시 회복되는 셈이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전략가는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시장의 반응은 충돌이 오래가지 않는 한 통상 빠르게 회복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

  • 물가 정보 미리 샜나?…하루 전 달린 미국 주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물가 정보 미리 샜나?…하루 전 달린 미국 주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3%(월가 컨센서스)로 예상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개장 때부터 1% 안팎의 높은 상승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다우는 0.8%, S&P500은 1.45% 올랐고 나스닥은 2.08%나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11개 업종 모두가 올랐고,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연일 급락해온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마저 이날 저가매수가 몰려 5.3% 폭등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심리가 살아났습니다. 폭락세를 이어오던 쇼피파이는 5.2%, 엣시 3.8% 상승했습니다. 다큐사인, 줌 등 재택수혜주도 각각 5.2% 및 4.8% 올랐습니다. 또 변동성 지수(VIX)는 1.48포인트(6.90%) 하락한 19.96까지 떨어졌습니다.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를 끝으로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란 자신감이 커지고 있고, 미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멈추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되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CNBC의 마이크 산톨리 주식평론가는 "시장의 모습은 Fed의 매파적 성향과 인플레이션 대부분을 소화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새벽부터 CPI에 대한 희망론이 곳곳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시장 상승 요인을 짚어보겠습니다. ① CPI 희망론JP모간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투자 메모에서 "CPI 추정치가 최근 어떤 데이터보다 과장되어 예상되는 것 같다. 목요일 CPI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낮게 나올 것이란 속삭임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CPI 상승에 큰 몫을 차지해온 중고차 가격이 1월 들어 약간 하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7일 발표된

  • 글로벌 IB들이 본 코로나 확산 이후 주가 전망은

    STOCK

    글로벌 IB들이 본 코로나 확산 이후 주가 전망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규모 부양정책들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특정 자산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수시로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국제금융센터는 3일 최근 국내외 주가 하락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시각을 살펴본 뒤 이같이 내다봤다.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불안 고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가 역시 하락 폭이 확대되는 등 불안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국내의 경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컸던 인터넷·바이오 업종이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비해 금리 상승 수혜주인 금융 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미국 증시도 소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주식들이 지수 하락 기여율이 높았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업종은 강세를 띠었다. 신흥국은 우려보다 양호한 편이지만 국내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신술위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신흥국 주가 하락 폭이 미국이나 선진국에 비해 작았다"며 "연초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배경엔 개인 수급 공백, 글로벌 경기 둔화, 실적 우려 고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IB들은 긍정론과 부정론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긍정론을 내놓는 글로벌 IB들은 "최근 주가 하락은 상승 추세 속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며 "앞으로 기대수익률이 크진 않지만 추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통화정책 긴축 우려가 시장에 반영돼 경제가 성장하는 한 하방 압력이 이전보다 낮다는 설명이다.이에 비해 부정론을 주장하는 IB들은 "빅테크의 밸류에이션은 향후 몇 년 간 하

  • 알파벳, 7월부터 20 대 1 액면분할

    알파벳, 7월부터 20 대 1 액면분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20 대 1 비율로 주식을 액면 분할한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액면 분할은 한 장의 증권을 여러 개의 소액증권으로 나누는 것이다. 이를 시행하면 이전보다 적은 돈으로 쉽게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파벳 주식 액면분할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회사는 주주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7월 1일 거래일 기준으로 알파벳 주식 최소 1주를 보유한 주주는 같은 달 15일 더 저렴한 가격에 19주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루스 포랫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더 많은 사람이 알파벳 주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주식 분할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알파벳 주식은 주주 의결권 유무 등에 따라 세 종류로 나뉜다. 주당 1표 의결권을 지닌 클래스A, 창업자와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주당 10표 권한의 클래스B,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C 주식이다. 일반인이 투자하는 클래스A 주가는 이날 2752.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를 적용해 20 대 1 비율로 분할한다고 가정하면 클래스A 주가는 약 138달러로 싸진다.이날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도 공개했다. 매출은 753억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721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체 매출 가운데 인터넷 광고 매출이 612억4000만달러(약 81.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광고 부문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0.69달러로 이 역시 시장예상치(27.56달러)를 웃돌았다.박상용 기자

  • 주가 떨어지기 전에 주식 판 펠로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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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 떨어지기 전에 주식 판 펠로톤 CEO

    펠로톤 경영진과 내부자들이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 전 약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회사 임원들과 내부자들은 지난해 4억 96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펠로톤 주가는 지난해 최고치보다 80% 이상 하락했다. 지난 화요일에는 29.11달러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하지만 펠로톤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임원들은 10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수백만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CNBC에 따르면 대규모 매도는 2020년 가을 주가가 80달러를 넘어서면서 시작돼 지난해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탄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스마트인사이더에 따르면 펠로톤의 CEO이자 공동창업자인 존 폴리는 2020년 11월 부터 1억 19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팔았다. 대부분의 주식은 110달러 이상에서 매각됐다. 공동설립자이자 최고 법률문화 책임자인 히사오 쿠쉬도 9000만달러 이상의 주식을 매각했다. 그 역시 110달러 이상에서 주식을 팔았다. 톰 코르테즈 최고제품책임자(CPO)와 마리아나 가바글리아 최고 운영책임자(COO)도 각각 6000만달럴, 25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대니얼 테일러 와튼스쿨 부교수는 "수십년간 내부자 거래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가장 잘 받아들여진 사실 중 하나는 기업 내부자들이 바닥 근처를 사고 최고점 근처에서 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크레디트스위스 "GE, 항공 부문 매출·현금흐름 회복…주가 25% 상승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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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디트스위스 "GE, 항공 부문 매출·현금흐름 회복…주가 25% 상승여력"

    크레디트스위스가 제너럴일렉트릭(GE)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했다. 최근 하락세는 주식의 근본적인 상승여력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주가가 하락한 후 GE가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GE는 지난 11월 항공, 헬스케어와 신재생에너지를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결정 직후 주가는 껑충 뛰었지만 이후 하락하고 있다.존 월시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분할 발표이후 14% 하락했는데 올해 회복 사이클을 고려하면 아는 절대적, 상대적 측면에서 모두 기회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항공부문 반등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시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월 GE는 항공 매출과 미래현금흐름(FCF)이 2023년이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이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크레디트스위스는 GE의 목표주가를 122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월요일 종가보다 26% 높은 수치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