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RA법 여파 벌써 나타났나…현대차·기아 주가 동반 하락
미국 시장 매출 성장세가 꺾이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여파다. 5일 현대차와 1.39% 하락한 17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2.34% 하락하며 7만1100원에 마감했다. 전날 현대차와 기아가 발표한 9월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현대차와 기아는 전날 9월 전기차 판매량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아이오닉5를 1306대 판매했다. 전달(1517대)보다 14% 줄어들었다. 기아는 같은 기간 EV6를 1440대 판매했다. 8월 판매량인 1840대와 비교해 22% 감소했다.IRA에 따른 미국산 전기차 세액공제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판매량 타격은 그보다 앞서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RA는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한국산 자동차인 아이오닉5와 EV6는 보조금 지급에서 제외됐다.증권가에서는 금리인상 여파와 IRA 영향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선진국 시장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과 서유럽은 자동차 금융 이용률이 타 국가 대비 높은데,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된다면 신차 구입에 따르는 이자비용이 증가해 미국·서유럽 시장의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설명이다. IRA의 경우 최근 법안 수정이 논의되고 있지만,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 악재로 꼽힌다.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신차 수요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의 대기수요 우려가 향후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이재용 "주가 신경 써달라" 특명…십만전자 갈까? [정지은의 산업노트]
592만2693명. 지난 6월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소액주주 규모다. 지난해 12월 말(506만6351명)보다 16.9% 이상 늘었다. 지난해나 올해 삼성전자에 올라탄 개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별동대로 만든 이유다. 삼성전자를 믿고 투자했다가 고통에 빠진 소액주주들을 뒷짐 지고 볼 수만은 없다고 본 것이다. ○새 주주환원정책 나올까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주요 경영진에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빨리 찾아 실행해보자”고 주문했다. 최근 업황이 나빠지긴 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된 상태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주주가치 제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관련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TF에선 특별 배당(배당 확대)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여러 주주환원정책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적극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만 전자’의 벼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할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는
-
[단독] 이재용 '5만 전자' 탈출 특명…"주가 안정시킬 방안 찾자"
삼성전자가 주가 저평가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주주가치를 높여 주가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끈다는 목표로 ‘별동대’를 꾸렸다. 600만 소액주주를 염두에 둔 주주 중심 경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주가가 1년 전 7만원대로 회복될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다.최근 삼성전자의 5만원대 주가는 소비 침체, 시장 불황,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가 겹친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 해도 현 주가는 기업가치 대비 크게 저평가됐다는 게 경영진의 공통된 인식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반도체 신규 투자, 인수합병(M&A) 추진 등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는데도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며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이번 TF 신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 하락으로 ‘600만 소액주주가 고통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데 책임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지난 6월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소액주주는 592만2693명이다. 지난해 12월 말(506만6351명)보다 16.9% 늘었다. 이 부회장은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빨리 찾아 실행해보자”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TF는 배당 확대나 특별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여러 측면에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위적인 주가 부양과 달리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주주가치를 높여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어보겠다는 의미다. 당장 내년 초까지 업황 개선이나 실적 반등을
-
테슬라, 차량 인도 34만대 그쳐…주가 급락했지만 목표價 엇갈려
테슬라 주가가 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8% 이상 급락했다.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금리 인상) 정책이 자동차 구매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도 주가 급락의 요인이란 분석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자동차 할부 금리도 함께 오른다. 예상치보다 인도량 3만 대 적어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61% 떨어진 주당 242.4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27% 오르는 등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으나 테슬라는 반등세에 올라타지 못했다. 이로써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39.4% 빠졌다.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이 주가 급락의 배경이었다. 테슬라는 지난 2일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34만3830대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늘어난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37만1000대엔 못 미쳤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량 대출금리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새 차 대출 평균 금리는 3분기에 연 5.7%까지 올라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차 한 대당 평균 대출금액은 3분기 4만1347달러(약 5894만원)로 지난해 3만8315달러(약 5495만원)보다 3000달러(약 400만원)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대출 상환금이 월 1000달러(약 142만원) 이상인 사람의 비중은 8%에서 14%로 늘었다.테슬라가 올 들어 수차례 가격 인상에 나선 것도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전기차 한 대당 가격을 4~5차례, 최대 2000만원 가까이 올렸다. 독일과 텍사스 신공장에서의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도 원인으로 꼽힌
-
테슬라, 바뀐 것 없이 가격만 올리더니…주가 '폭락'
올해 차 한 대당 최대 2000만원 가량 가격을 올린 테슬라 주가가 하루에 8% 이상 폭락했다.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다. 전 세계적으로 각 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자동차 구매수요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할부금리가 함께 올라가면서 조달비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치보다 인도량 3만대 적어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 주가는 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8.61% 떨어진 주당 242.4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241.10달러까지 내렸다. 테슬라의 주가 급락은 대외적인 영향으로 보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나스닥 전체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239.82포인트(2.27%) 뛴 10,815.44로 장을 마감해서다. 전문가들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에 원인을 두고 있다. 테슬라는 2일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34만 3830대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약 40% 늘어난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37만 1000대엔 못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차량 대출금리이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바이오젠 하루 새 40% 폭등…"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효과"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 주가가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40% 가까이 폭등했다. 바이오젠이 일본 제약사와 공동 개발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임상 3상 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는 소식 때문이다.이날 바이오젠은 나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78.82달러(39.85%) 오른 276.61달러에 장을 마쳤다. 2020년 11월 이후 최고가다. 연초 244달러 선이던 바이오젠 주가는 이후 뉴욕 증시 부진으로 하락세를 그리며 19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낙폭을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주가가 뛰었다. 이날 알츠하이머 약을 개발하는 다른 제약사 프로테나 주가는 87.52% 급등했다.노유정 기자
-
이번엔 유럽發 악재…금융시장 '블랙먼데이'
미국의 긴축 쇼크에 이은 유럽발(發) 악재로 26일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블랙 먼데이’가 연출됐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0원 넘게 뛰며 1430원을 돌파했고, 코스피지수는 3%, 코스닥지수도 5% 넘게 급락했다.당분간 특별한 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온통 악재만 부각되면서 세계 경제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26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22원 오른 1431원30전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3월 16일(1440원) 후 13년6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35원40전까지 치솟았다가 마감 직전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21일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이후에도 고강도 긴축 방침을 밝힌 충격이 남은 상황에서 지난 주말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 이탈리아 극우 정권 출범으로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서울외환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영국 정부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발표한 각종 감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부채 우려가 커지면서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가 급락했다”며 “극우 성향 후보가 이탈리아 차기 총리로 유력해진 점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고 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한때 114.37까지 치솟았다. 반면 유로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1.5% 하락했고, 영국 파운드화는 37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국내외 증시도 휘청였다. 코스피지수는 3.02% 하락한 2220.94에 거래를 마쳤다.
-
슈퍼개미가 찜한 양지사…주가 '어질어질'
이른바 ‘슈퍼개미’가 회사 측에 무상증자를 요구해 화제를 모았던 코스닥시장 상장사 양지사 주가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슈퍼개미의 지분 매입으로 유통주식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품절주’ 특성상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 시 주가 급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21일 양지사는 12.95% 급락한 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만6350원까지 밀렸다가 5만8700원까지 급등한 뒤 다시 하락하는 등 주가 변동이 극심했다. 전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이날 오전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오후 들어 일부 투자자가 다시 매집에 나서면서 급등락이 반복됐다. 양지사는 이달에만 주가가 139.01% 상승했다.양지사 주가가 널뛰기하는 이유는 슈퍼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지분 매입 때문이다. 지난 7월 개인투자자 김대용 씨는 이 회사 지분 5.25%인 83만9188주를 사들였다. 이후 8월 김씨 친척 나현석 씨가 지분 0.16%를 매입했다. 양지사는 이배구 회장과 두 아들이 전체 주식 중 75.53%를 보유하고 있다. 양지사의 자사주 물량 등을 제외하면 전체 주식 중 5.02%만 유통 가능한 물량으로 남아 있다.주가가 급등하면서 이 회사의 시가총액 역시 덩달아 ‘뻥튀기’되고 있다. 양지사의 연간 매출(2020년 7월~2021년 6월)은 444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6552억원에 달한다. 한 해 매출만 1조3001억원에 달하는 서울반도체의 시가총액(6530억원)과 비슷하다.양지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슈퍼개미 김씨의 수익률도 급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10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시세차익은 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씨는 코스닥 상장사 신진에
-
밥상 물가 치솟자…미소 짓는 식품주
약세장 속에서 식품주가 경기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음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0.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05%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선방한 셈이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성과가 더 두드러졌다. 식품 대장주로 꼽히는 CJ제일제당은 이달 2% 상승했다. 오리온(7.18%), 농심(0.5%), 롯데제과(4.03%) 등도 선방했다는 평가다.식품주는 불경기에도 주가를 잘 방어해내는 대표적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그동안 주가 하락 요인이었던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도 잦아들고 있다.다만 곡물의 생산 투입 시기와 고환율로 인한 부담까지 고려하면 원가 경감은 내년부터 반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여기에다 음식료품 가격 인상에 나선 상황에서 하반기 곡물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내년부터 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김치 가격을 각각 11%, 9.8% 인상했다. 오리온은 제품 가격을 평균 15.8% 올렸다.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가격 인상에 보수적인 기업들이 오랜만에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이익 증가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요 식품주 가운데서는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의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증권은 내년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조67억원, 오리온은 10.9% 늘어난 48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배태웅 기자
-
약세장에도 주가 흔들림 없는 식품株…'눈길끄네'
국내 증시가 고환율·고금리로 약세장을 그리는 가운데, 식품주들이 경기방어주 역할을 해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잇따른 음식료품 가격 인상도 장기적으로는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져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0.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22%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선방한 셈이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성과가 더 두드러졌다. 식품 대장주로 꼽히는 CJ제일제당이 이달 4% 상승했고, 오리온(5.64%), 농심(2.18%), 롯데제과(5.24%) 등도 수익률이 양호했다.식품주들은 불경기에도 주가를 잘 방어해내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올해 들어 농산물 가격 급등이라는 악재가 닥쳤지만, 시장수익률과 비교하면 주가를 잘 방어해냈다.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는 21.9% 빠졌지만, CJ제일제당은 0.3% 빠지는데 그쳤다.식품주 주가에 마이너스 요인이었던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도 잦아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밀 가격은 5월 1t당 45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들어 31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다만 곡물의 생산 투입 시기와 고환율로 인한 부담까지 고려하면 원가 경감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최근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잇달아 음식료품 가격 인상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식품주 주가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반기 곡물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이익률이 더욱 개선될 수 있어서다. 앞서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김치가격을 각각 11%, 9.8% 인상했고, 오리온은 제품 가격을 평
-
주가 내리막 카카오뱅크, 뱅킹앱 1위 힘입어 신용등급 AA+ 상향
카카오뱅크의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다.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 주가가 출렁이고 있는 반면 신용평가사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카카오뱅크의 기업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7월 나이스신용평가도 카카오뱅크의 기업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카카오’ 브랜드 인지도와 모바일앱의 편의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모바일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6월 기준 1540만으로 뱅킹 앱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수익기반 다각화를 기반으로 사업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신용도 개선의 주요 배경이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확대와 전월세보증금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향후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재정 건전성도 탄탄하다. 카카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37.4%에 달한다. 2021년 기업공개(IPO)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2조5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등 국내 은행 중 최고 수준의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상반기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 오른 1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었다.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다양한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등 비이자부문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사업안정성 제고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반면 주가는
-
4거래일 만에 또…삼성전자 신저가 경신
삼성전자가 4거래일 만에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쏟아지는 경기 둔화 우려, 치솟는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삼성전자 주가는 0.36% 상승한 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개장 직후 5만5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지난 8일 52주 신저가(5만5600원)를 경신한 지 4거래일 만이다.장 초반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99원까지 치솟으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물량을 대거 쏟아낸 영향이다.지난달부터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14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통화 긴축 기조,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강(强)달러 현상 등이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기관투자가도 합세해 1조51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2조4620억원어치를 매수했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만큼 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다만 반도체 업황이 반전하기까지는 적어도 2~3개 분기를 지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침체 여파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다 주요 고객사가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업황은 최악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53조5902억원)는 3개월 전 대비 약 15% 감소한 상황이다.심성미 기자
-
'美 물가 쇼크'에도 쨍쨍…태양광주, 여전히 뜨겁네
국내 증시가 14일 급락했지만 태양광 관련주는 상승했다. 수출 실적에 대한 기대가 하락장 속에서도 주가를 방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89% 오른 7만8200원에 마감했다. 장 중 8만24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솔루션(0.76%), 대명에너지(4.07%) 등 다른 태양광주도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여파로 1.56%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지난달 중순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상승)가 끝나고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태양광주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6일 이후 이날까지 4.82% 하락했다. 이 기간 현대에너지솔루션은 47.55%, 한화솔루션은 10.35%, 대명에너지는 19.18% 상승했다.최근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태양광 모듈 단가가 덩달아 뛰고 있지만, 정책적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어 태양광 업체의 실적에는 당분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모듈 가격은 4월 ㎏당 4.80달러였으나 9월 ㎏당 7.83달러까지 급등했다.태양광주 주가가 지나치게 올라 한 차례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미국 태양광 기업인 인페이즈에너지는 지난 8일 317.41달러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으나, 이후 금융회사들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며 투자등급을 낮추자 주가도 3.75% 내려갔다.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3분기 주요 태양광 기업들의 실적발표, 중기적으로는 미국 중간선거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라며 “주가가 조정돼도 수요만 확인되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
'美 물가쇼크'에도 오른다…태양광주·현대에너지솔루션 신고가
미국 ‘물가상승’ 쇼크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지만 태양광 관련주들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실적에 대한 기대가 하락장 속에서도 주가를 방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4일 오전 현대에너지솔루션은 4.47% 오른 7만9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8만24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솔루션(1.53%)을 비롯해 대명에너지(3.90%), 에스에너지(1.23%) 등 다른 태양광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코스피지수가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여파로 1.4% 하락하고 시총 상위 다수 종목들이 하향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지난달 중순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상승세)가 끝나고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태양광주들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6일 이후 이달 13일까지 3.31% 하락했다. 이 기간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주가가 43% 상승하면서 시장 수익률을 크게 넘겼다. 한화솔루션은 9.51%, 레이크머티리얼즈는 39.9%, 대명에너지는 14.53% 상승했다.최근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태양광 모듈 단가가 덩달아 뛰고 있지만, 정책적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어 태양광주들의 실적에도 당분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모듈 가격은 4월 1kg당 4.80달러였으나 9월 1kg당 7.83달러까지 급등했다.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듈 가격 상승은 상승한 원재료비를 전가한 결과”라며 “원가 반영은 견조한 수요의 반증”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업계에서는 태양광주들이 타 업종 대비 지나치게 주가가 올라 한 차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태양광기업인 인페이즈에너
-
포스코홀딩스, 지나친 저평가…"2차전지 소재사업 전망 '맑음'"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연일 하락했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을 발표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포스코홀딩스가 추진하는 2차전지 소재사업의 전망을 고려할 때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연휴 전날인 8일까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틀새 4.2% 내렸다. 태풍으로 경북 포항제철소가 생산을 일시 중단한 영향이다. 지난 7일 포스코홀딩스는 공장 침수로 포항제철소의 제강과 압연 등 전공정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증권가에선 포스코홀딩스가 과도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기업이 추진하는 2차전지 소재산업 성과가 조만간 가시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포스코홀딩스는 100% 자회사 PLSC, 포스코 아르헨티나 등을 통해 2차전지 소재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2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수행하는 PLSC는 지난달 폴란드 PLSC 공장을 준공했다. 이곳에서 배터리 재활용 재료인 ‘블랙매스’를 연 7000t 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블랙매스는 리튬이온배터리 스크랩을 파쇄한 뒤 선별 채취한 검은색 분말이다. 이 분말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2차전지 소재를 추출한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2차전지 소재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2030년엔 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 포스코케미칼의 리튬 및 니켈 사용량의 약 40%, 10%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밖에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 포스코 아르헨티나를 설립해 아르헨티나에 리튬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5만t, 2028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