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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쇼핑 대목 '블프' 다가오지만…"유통주에 혼쭐날 수도"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를 앞두고 미국 유통주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나왔다. 최근 타깃의 실적 저조 등을 고려하면 실적 전망은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유통주 주가는 시장 대비 높은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가 2011~2021년 사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34개 대형 유통주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평균 3%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P500 종목들을 시가총액대로 담는 SPDR S&P500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는 평균 1.3% 수준의 변동률을 보였다.주요 유통주는 2011~2019년까지 4분기에 연간 매출의 약 29%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추수감사절 기간에 몰리면서 유통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올해는 경기 침체, 재고 과잉 등의 여파로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타깃은 최근 3분기 순이익이 7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억9000만달러)보다 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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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유통주 '조심'…"매출 감소에 주가 하향 가능성"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를 앞두고 미국 유통주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투자은행(IB)들의 조언이 나왔다. 다만 최근 타깃의 실적 부진 등을 고려하면 실적 전망은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2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유통주 주가는 시장 대비 높은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가 2011~2021년 사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34개 대형 유통주들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평균 3%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P500 종목들을 시가총액대로 담는 SPDR S&P500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는 평균 1.3% 수준의 변동률을 보였다.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주요 유통주들은 2011~2019년까지 4분기에 매출 약 29%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추수감사절 기간에 몰리면서 유통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올해는 경기 침체, 재고과잉 등의 여파로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타깃은 최근 3분기 순이익이 7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억9000만달러)보다 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전국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소매업계 매출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9426억~9604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10년 평균보다 높은 수치지만 올해 미국 물가 상승률이 8%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실제 매출은 전년대비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비샬 비벡 골드만삭스 수석투자전략가는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과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지출 성향이 제자리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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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웃고, 삼성물산 울고…엇갈린 '네옴시티 테마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 방한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바이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차익 실현 물량 출회와 추가적인 사업 수주 기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다.현대로템은 이날 6.02% 상승한 2만8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네옴시티 관련 철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알려진 덕분이다. 현대로템은 네옴시티의 철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우디 철도청과 철도차량 제조공장 설립 등을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롯데정밀화학도 이날 사우디에 석유화학 제품 생산 거점 설치 등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하면서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반면 기존 수혜주로 꼽힌 한미글로벌은 이날 10.71% 하락하며 3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우디와 신재생 발전 관련 협력을 발표한 삼성물산 역시 이날 3.21%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사우디 내 석유 공동발굴 MOU를 체결한 대우건설과 네옴시티 내 터널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도 주가가 각각 2.25%, 4.22% 빠졌다.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인한 기대감이 주가에 많이 반영돼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수혜주들이 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반면 사우디와 구체적인 협력사업 내용이 발표된 현대로템과 롯데정밀화학은 사업 성과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강세를 보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네옴시티는 600조원 이상이 투자되는 사우디의 초대형 미래 신도시 건설사업 프로젝트다. 사우디 투자부는 이날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과 25건의 MOU를 체결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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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엔 역시 라면"…농심 목표가 줄줄이 상향 조정
농심이 3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라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키움증권이 기존 대비 4만원 오른 45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대비 6만원 올린 42만원을 제시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오히려 실적 회복세를 보여줬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농심의 3분기 매출은 8130억원으로 작년 대비 20.8% 늘었다.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지만, 증권가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196억원을 웃돌았다. 불황에 오히려 잘 팔리는 것으로 알려진 라면이 효자 노릇을 했다.불황 속에서도 농심 주가는 하반기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지난 6월 30일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18.5% 상승했다. 삼양과 오뚜기가 같은 기간 0.99%, 5.42% 오르는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동종 업체를 압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88% 상승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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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방한에 '네옴시티' 테마주 출렁…현대로템 6%↑·한미글로벌 10%↓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 방한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바이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차익실현 물량과 추가적인 사업 수주 기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다.현대로템은 이날 6.02% 상승한 2만8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네옴시티 관련 철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현대로템은 네옴시티의 철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우디 철도청과 철도차량 제조공장 설립 등을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롯데정밀화학도 이날 사우디에 석유화학 제품 생산거점 설치 등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하면서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반면 기존 수혜주로 꼽힌 한미글로벌은 이날 10.71% 하락하며 3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우디와 신재생 발전 관련 협력을 발표한 삼성물산 역시 이날 3.21%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사우디 내 석유 공동발굴 MOU를 체결한 대우건설과 네옴시티 내 터널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도 주가가 각각 2.25%, 4.22% 빠졌다.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인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돼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수혜주들이 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반면 사우디와 구체적인 협력사업 내용이 발표된 현대로템, 롯데정밀화학은 사업 성과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강세를 보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네옴시티는 600조원 이상이 투자되는 사우디의 초대형 미래 신도시 건설사업 프로젝트다. 사우디 투자부는 이날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과 25건의 MOU를 체결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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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라면 호황' 맞은 농심, 목표가 줄상향…주가도 하반기 18%↑
농심이 3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라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올 하반기 이후 주가도 18% 이상 상승하면서 동종 업체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키움증권이 기존 대비 4만원 오른 45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대비 6만원을 올린 42만원을 제시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오히려 실적 회복세를 보여줬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농심의 3분기 매출은 8130억원으로 작년 대비 20.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대비 6.2% 감소했지만, 증권가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196억원을 웃돌았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농심은 지난 2분기 3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3분기에는 13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불황에 오히려 잘 팔리는 것으로 알려진 라면이 효자 노릇을 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농심의 3분기 라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13.9%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라면 수요가 늘면서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52.4% 증가했다. 4분기에도 미국 시장에서 라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해외 매출 성장세를 눈여겨 볼만하다는 설명이다.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 라면 수요가 높게 유지됨에 따라 4분기에도 40% 이상의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도 면류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매출액 회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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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이 '차이나런' 대표 수혜주"…목표가 줄상향
증권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중국에서 이탈한 자금이 몰리는 ‘차이나 런’과 공급망 재편 가속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사 6곳이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60만원에서 70만원으로 17%, 미래에셋증권은 67만원에서 75만원으로 11.94% 목표주가를 올렸다. 신영증권(16.95%), 하나증권(13.33%), 신한투자증권(4.62%), 대신증권(5.26%) 등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계기로 나타난 차이나 엑소더스를 이유로 꼽았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3기 정부 출범으로 인한 리스크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가 잇따라 중국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며 “대신 대체재 성격의 한국 배터리 사업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최근 한 달간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21.87% 오르는 동안 중국 대표 배터리업체인 CATL 주가는 10% 넘게 하락했다.이와 함께 미국과 유럽이 중국을 배제한 전기차 밸류체인 재편을 계속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이 지속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을 통해 소재 수직계열화에 어느 정도 성공한 상태다. 증권가는 미국 완성차 업체와 LG에너지솔루션 간 조인트벤처(JV) 형태의 배터리 공급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대비 5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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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지분 5조원 넘게 팔았다…테슬라 주가 2년만에 최저
테슬라 주가가 2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하던 테슬라 지분 5조4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관심과 자금이 트위터에 쏠리는 동안 테슬라가 뒷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머스크의 지분 매도가 계속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머스크, 테슬라 지분 5조원 팔아9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보다 13.71달러(7.17%) 떨어진 177.59달러에 마감했다. 2020년 11월 이후 최저가다. 399.93달러(1월 3일)를 기록했던 연초 대비로는 50% 이상 떨어졌다.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고점 당시 주당 400달러를 웃돌았지만 올 들어 부진을 벗지 못했다. 머스크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트윗으로 독려한 지난 7일 테슬라 주가는 5% 하락하며 200달러가 깨졌다. 2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진 건 17개월 만이다.8일 저녁 올라온 공시도 악재가 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4일부터 8일까지 테슬라 주식 1950만주를 매도했다. 39억5000만달러(약 5조4230억원)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매도로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이 약 14%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머스크는 지분 매도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은 트위터 인수 및 재정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60조원)에 인수했다. 지난 4월 처음 트위터와 인수 합의를 했다가 7월 계약 파기를 선언하고, 트위터와 법정 소송으로 가기 직전 최초 인수가로 합의를 이뤘다.○ "트위터에 돈 더 들어갈 것"시장은 테슬라 주가의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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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투자전문기업 스퀘어 1년…"내년 초 쉴더스 투자유치 결실"
“내년 초 SK스퀘어의 첫 번째 ‘투자 사이클’ 결실이 나올 겁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SK스퀘어의) 투자 역량을 보여주겠습니다.”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사진)은 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테크 서밋’ 행사 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1일 SK텔레콤에서 쪼개져 나와 투자전문기업으로 설립됐다. 유망 투자처를 발굴해 자금을 투입하고, 가치를 키운 뒤 일부 혹은 전부를 매각해 차익을 내는 ‘포트폴리오 인&아웃’ 전략을 표방한다.박 부회장은 “최근 SK스퀘어 주가가 좋지 않다”며 “내년도 2월께엔 (연간 재무제표가 나오면) 완성된 회사로서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적분할 직후 8만원대였던 이 회사 주가는 3만8550원(8일 종가 기준)까지 떨어졌다.박 부회장은 최근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에 지분을 매각 중인 보안회사 SK쉴더스를 SK스퀘어의 투자 사이클 첫 사례로 꼽았다. 그는 “좋은 파트너가 강력한 투자를 희망해 실사 중”이라고 했다. SK쉴더스는 SK텔레콤이 2018년 2조9700억원에 인수한 ADT캡스와 정보보안기업 SK인포섹을 통합해 지난해 출범한 회사다. EQT파트너스는 이 회사의 기업 가치를 약 5조원대로 보고 2조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박 부회장은 지난 4월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에 대해선 “오프라인 (상거래) 플레이어들도 관심을 두고 있고,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협업하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설명했다. ‘플랜B’를 가동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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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원대→9000원 '주가 폭등' 알고 보니…임원들 '구속'
코스닥 상장사 임직원들이 주가 관련 범죄로 줄줄이 붙잡혀 수사를 받고 있다.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코스닥에 상장된 A사 임원 2명을 사기적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A사는 2020년 8월 자사가 제조한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며 키트 수출·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그 후 A사 주가는 17거래일 만에 1300원대에서 9000원 이상으로 폭등했다. 하지만 A사 발표내용은 실제보다 부풀려졌거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된 임원들은 이 같은 허위과장 정보를 공개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띄우는 데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B·C사도 비슷한 방식으로 주가 조작이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들 회사 주가 역시 A사와 비슷한 시기에 진단키트 개발과 치료제 임상 실험 등을 호재로 급등했다. 앞서 지난 2일엔 부산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박현규 부장검사)가 코스닥에 상장된 부산 지역 자동차 부품회사 임직원 18명을 기소했다. 회사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매로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수사팀에 따르면 이들 임직원은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전기차 차체부품과 배터리케이스를 수주했다는 회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약 16억5000만원어치 자사 주식을 매매해 3억3000만원가량의 이득을 봤다. 검찰 관계자는 “상장사 등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면밀히 살피며 증권시장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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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10% 급등, 카겜은 '주춤'…희비 엇갈린 카카오 4형제
지난달 동반 하락세를 그린 카카오그룹주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진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반등세로 돌아선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실적과 함께 주가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일 오전 카카오뱅크는 9.2% 오른 1만89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카카오뱅크가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5% 늘어난 4118억원, 영업이익은 46.9% 늘어난 1046억원을 기록했다.카카오페이도 오전 장중 7.14%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카카오페이는 3분기 거래액은 전년보다 21% 늘어난 30조5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분기 거래액이 3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견고한 사업 성장세기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사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카카오 4형제 중에서도 특히 단기 낙폭이 컸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호실적을 내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주가가 28.3%, 15.9% 빠졌다. 형님 격인 카카오는 9.3%, 카카오게임즈는 9.8% 하락했다 부진한 실적을 보인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오전 한때 주가가 6% 빠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4% 줄어든 3069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 증가한 437억원이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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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선방' 벅셔해서웨이, 테슬라 시총 맹추격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테슬라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좁히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올 들어 40% 넘게 폭락한 데 비해 벅셔해서웨이는 연초 대비 거의 변동 없이 선방하고 있어서다.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6605억달러로 S&P500 기업 가운데 6위에 올랐다. 5위인 테슬라(7160억달러)와의 격차는 555억달러다. 한 달 전 2682억달러에 달하던 두 기업의 시총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벅셔해서웨이는 최근 1개월 동안 11.1% 오르면서 S&P500 내 대형주 중에서 특히 탄탄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회사가 투자한 크래프트하인즈, 코카콜라 등이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테슬라는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으로 성장성에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 달 사이 주가가 13.8% 빠졌다.벅셔해서웨이는 올 들어 S&P500 상위 10위에 드는 초대형주 중 주가 방어를 잘한 종목으로 꼽힌다. S&P500지수가 올해 18.6% 하락하는 동안 벅셔해서웨이는 0.53% 떨어지는 데 그쳤다.벅셔해서웨이는 연초만 해도 테슬라와의 시총 격차가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지난 1월 3일 기준 벅셔해서웨이의 시총은 6880억달러, 테슬라는 1조2390억달러였다. 벅셔해서웨이의 시총 순위는 메타(9279억달러) 엔비디아(7530억달러)에 이어 S&P500 8위에 머물렀다.마켓워치는 “워런 버핏의 체계적인 투자 방식 덕분에 벅셔해서웨이 주가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벅셔해서웨이가 테슬라 시총을 넘어선다면 시총 1조달러 규모의 아마존 바로 다음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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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업계 "보릿고개는 넘자"…'핵심자산' 파이프라인도 팔아
자금줄이 마른 국내 바이오업계는 자구책을 쏟아내며 ‘버티기 작전’에 들어갔다. 보릿고개를 넘겨 살아남는 데 회사 운영의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선 “신약 개발 경쟁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벤처 아이큐어는 보유 중인 경기 안성과 평택에 있는 유휴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전환사채(CB) 조기 상환 청구에 대비해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주가 급락 탓에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쪼그라들어서다. 당초 800억원을 조달해 477억원을 사채 상환에 쓸 계획이었지만, 증자 규모가 403억원(1차 발행가액)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보유 자산에 대한 담보 대출과 유휴 부동산 매각으로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자금 마련을 위해 실험장비까지 내다 팔고 있다. 신약 개발 회사의 핵심 자산인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도 매물이 됐다. 비상장 바이오벤처인 A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파이프라인 가치(가격)를 너무 낮게 쳐주려고 해서 철회했던 기술이전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고 했다. 자금 확보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헐값에 파이프라인을 넘기려는 것이다.상장 문턱까지 갔던 한 바이오벤처는 최근 임직원 3분의 1을 구조조정했다. 인건비 등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바이오벤처 창업자 상당수는 이자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주식담보대출 금리가 두 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외부 투자를 받았다가 지분이 희석돼 대출을 끼고 회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바이오벤처 최고경영자(CEO)가 많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월급으로 이자를 갚기도 버거운 지경에 이른 창업자가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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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죽 쑨 증권사, 주가는 쭉 오른 이유
부진한 실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재 우려로 곤두박질치던 증권주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27일 메리츠증권은 8.36% 상승한 3695원에 마감했다. 키움증권(6.22%), 삼성증권(4.43%), 미래에셋증권(4.26%), 다올투자증권(4.27%), NH투자증권(1.01%)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증권사들은 최근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내림세였다. NH투자증권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76.6% 줄어든 685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전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6% 줄어든 15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2%, 76.8% 감소했다.실적 감소 우려가 커졌지만 유동성 문제가 일부나마 해소되면서 투자자의 우려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며 “한국은행이 유동성 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물량을 일부 소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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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어닝 쇼크에도 주가는 '高高'…"유동성 문제 우려 해소"
부진한 실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재 우려로 곤두박질치던 증권주들이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7일 메리츠증권은 8.36% 상승한 3695원에 마감했다. 키움증권(6.22%), 삼성증권(4.43%), 미래에셋증권(4.26%), 다올투자증권(4.27%), NH투자증권(1.01%)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증권사들이 최근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향세였다. NH투자증권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76.6% 줄어든 685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전날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7.6% 줄어든 15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2%, 76.8% 감소했다.실적 감소 우려가 커졌지만 유동성 문제가 일부나마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었다”며 “한국은행이 유동성 문제에 대해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물량을 일부 소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