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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이전" 이틀째 강세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공식 선언한 에코프로비엠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려 잡았다.8일 에코프로비엠은 5.64% 오른 2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71%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에코프로비엠이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공식화하자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만큼 이전 후 코스피200 종목으로 특례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따르는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종목이 상장 후 15거래일 내 일평균 시가총액이 상위 50위를 유지하면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증권사들은 그러나 이전 상장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이 장기적으로 주가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신한·키움·이베스트·하이투자 등 6개 증권사는 이날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배태웅 기자

  • 회사 물려주면 상속세 60% 떼가는데…"주가 올릴 이유 없다"

    회사 물려주면 상속세 60% 떼가는데…"주가 올릴 이유 없다"

    한국 상속·증여세법은 세금을 계산할 때 주식 평가 방식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상장주식은 시가로 평가하도록 한다. 상속 개시일 이전·이후 각 2개월 동안 매일 종가의 평균액이다. 비상장 주식도 기본적으로 시가로 평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시가 대신 본질가치로 평가한다. 거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원칙적으로 주당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를 3 대 2 비율로 가중평균한 가액으로 평가한다.전문가들은 이런 상속세제가 국내 상장사의 주가 저평가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상장 기업 입장에선 주가를 장부가보다 낮은 이른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만들수록 상속세를 덜 낼 수 있는 구조기 때문이다. ○주식 평가 기준 바꿔야이런 상황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징벌적 상속세율과 맞물려 기업들의 주가 부양을 더욱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7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상속세율은 50%(지방세 포함)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55%)에 이어 2위다. 최대주주 주식 할증 평가까기 감안하면 6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40%) 영국(40%) 프랑스(45%) 독일(30%) 등은 한국보다 낮다. OECD 평균은 15%에 불과하다.상속세가 없는 나라도 14개국에 달한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 등 4개국은 상속세 대신 자본이득세를 부과한다. 라트비아 콜롬비아 코스타리카는 추가 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상속세 부담을 줄이고 있고,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노르웨이 등 7개국은 아예 세금이 없다.전문가들은 징벌적 상속세율을 낮추는 동시에 매일 변동하는 시가 대신 본질가치를 중심으로 상속세를 부과해야 기업들이 인위

  • 골골대던 부동산 리츠…배당확대법 통과에 '화색'

    골골대던 부동산 리츠…배당확대법 통과에 '화색'

    부동산 자산의 평가손실이 커지며 주가가 반등하지 못했던 물류센터, 해외 부동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주가에 화색이 돌고 있다. 자산 평가손실을 배당 한도 계산에서 제외하는 이른바 ‘리츠 배당확대법’이 통과되면서다.7일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1.74% 오른 2930원에 마감했다. 최근 10거래일(1월 25일~2월 7일) 기준으로 보면 10.35% 올라 국내 상장 리츠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지난달 26일 리츠 배당확대법으로 불리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이달 1일 국회 본회의도 넘으면서 기대가 반영된 덕분이다.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은 리츠의 배당 한도에서 기초자산의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도록 한 게 핵심이다. 그동안 일부 리츠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실제 배당 가능한 현금이 있어도 평가 손실만큼 배당액을 줄여야 했다. 리츠는 세법상 이익의 90%를 배당하면 법인세 감면 혜택도 볼 수 있는데, 평가손실이 반영되면 배당 여력이 줄어 법인세 감면 역시 받지 못했다.법 개정으로 그동안 자산 가격에서 평가손실이 난 해외 부동산 리츠와 물류센터 리츠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내 물류센터가 기초자산인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 10거래일 동안 주가가 6.63% 올랐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처럼 해외 부동산이 기초 자산인 마스턴프리미어리츠도 같은 기간 3.64% 상승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기초자산 가격 하락으로 76억원의 평가손실이 났다.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유 중인 부동산 자산의 가격 하락이 큰 리츠와 높은 차입 부담으로 할인율이 높아진 대형 리츠들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된

  • "'13만전자'도 먼 일 아냐…노는 현금으로 주주환원하라"

    "'13만전자'도 먼 일 아냐…노는 현금으로 주주환원하라"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결하려면 상장사들이 주주환원에 보다 적극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휴자산을 팔아 마련한 자본금으로 자사주를 대거 사들여 소각하고, 주주환원 비율을 올리는 식으로 국내 증시 상장사 주가를 50∼120% 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5일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서울 여의도동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고착화시킨 가장 주요 요인은 상장사들”이라며 “세계 기업들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경쟁을 하는데 우리만 뒤쳐져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주요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 학계 인사 100여명이 속해 있다.   “이사회 통해 기업가치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어"이 회장은 “국내 상장사들은 손익계산서상 성과에 집착하고 재무상태표는 장기간 방치해 왔다”고 했다. 과도한 양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거나 딱히 수익이 나지 않는 땅을 보유하고 있는 등 이른바 ‘노는 자산’이 많다는 얘기다. 다른 상장사와 자사주를 맞교환한 경우도 이같이 분류했다. 그는 “국내 대표적 상장사들이 제대로 주주환원에 나서면 주당 가치를 확 올릴 수 있다”며 “굳이 주주총회까지 가지 않아도 기업 이사회가 몇 개 결정만 내려도 기업 펀더멘털 가치를 두 배 이상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재무상태표상 '무수익 자산'을 찾아 정리하고 주주를 위해 현금을 사용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라는 주장이다.  "'

  • "작년 3월 은행위기 재연될라"…美 지역은행 주가 '곤두박질'

    지난해 미국 지역은행 위기 당시 몸집을 키운 뉴욕주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하루 만에 38% 폭락했다. 담보로 잡은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급락하고 엄격해진 자본 규제를 맞추기 위해 배당을 줄인 영향이다. 다른 지역은행 주가도 줄줄이 동반 하락했다.주요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NYCB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67% 떨어졌다. 이날 NYCB가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추정을 비껴간 순손실을 공개하면서다. 지난해 3분기 1억7200만달러(약 2300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NYCB는 4분기 2억5200만달러(약 3350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월가는 순이익 2억6200만달러를 추정했다.부실화하는 부동산 대출이 악재로 작용했다. NYCB는 두 건의 대출에서 총 1억8500만달러(약 2500억원)를 상각했다고 밝혔다. 한 건은 사무실 건물 대출로, 가치 하락을 반영했다. 다른 한 건은 협동주택 대출로, 이 역시 협동조합이 건물 전체 소유권을 보유하고 아파트 등 지분만 매매하는 형태의 부동산 대출이다.NYCB는 2022년 12월 254억달러 규모의 플래그스타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지역은행 위기로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의 자산 380억달러를 인수했다. 그 결과 자산 가치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기준인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은행 위기에서 승리한 NYCB가 한 방 먹었다”고 평가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실적발표 이후 NYCB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NYCB 신용등급을 현재 Baa3에서 한 단계 낮추면 투기등급이 된다. 이런 소식은 은행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하며 은행주 주가를 끌어내렸다. SDP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6% 떨어졌다. 지난해

  • "한 방 먹었다"…하루 만에 주가 38% 폭락한 美 은행, 왜?

    "한 방 먹었다"…하루 만에 주가 38% 폭락한 美 은행, 왜?

    지난해 미국 지역은행 위기 당시 몸집을 키운 뉴욕주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하루만에 38% 폭락했다. 담보로 잡은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급락하고 엄격해진 자본 규제를 맞추기 위해 배당도 줄이면서다. 지난해 미 금융계를 덮친 지역은행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NYCB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7.67% 떨어졌다. NYCB가 이날 실적발표에서 예상치 못한 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다. 지난해 3분기 1억720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한 NYCB는 지난 분기 2억5200만달러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2억6200만달러 순이익을 점친 월가 전망을 완전히 비껴갔다.부실화하는 부동산 대출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NYCB는 지난해 4분기 두 건의 대출에서 총 1억8500만달러를 상각했다고 밝혔다. 한 건은 사무실 건물 대출로, 떨어진 부동산 가치를 지난해 3분기 재평가해 반영했다. 다른 한 건은 협동조합 대출로 이번 분기에 매각할 계획이다.이에 NYCB는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을 5억5200만달러(약 7350억원)로 전기 대비 9배 가량 늘렸다. 분기 배당금은 주당 17센트에서 5센트로 낮췄다. 연이은 인수로 체급을 늘리자 더 엄격한 자본·유동성 요건이 적용됐고, 이를 맞추기 위해 배당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NYCB는 설명했다.NYCB는 2022년 12월 254억 규모의 플래그스타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지역은행 위기로 무너진 시그니처은행의 자산 380억달러를 인수했다. 그 결과 자산 가치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기준인 1000억달러를 넘겼다. 뉴욕타임즈(NYT)는 "은행 위기에서 승리한 NYCB가 한 방 먹었다(takes a hit)"고 평가

  • '자사주 소각'에 주가 날아올랐다…'시총 톱10' 눈앞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주가가 6% 넘게 뛰면서 2년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증권가 예상을 밑돈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1조원 어치를 소각하기로 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31일 삼성물산은 자사주 591만8674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7676억원어치다. 삼성물산은 이와 별도로 감자를 통해 보통주 188만주, 우선주 15만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총 1조원 어치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셈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6.4% 오른 13만8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3만8300원까지 뛰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이번 발표는 작년 내놓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다. 지난해 2월 삼성물산은 2025년까지 보통주 2471만899주와 우선주 15만9835주를 5년 내 전량 소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은 자사주 물량은 내년과 2025년에 780만7563주씩 소각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주주환원 기대가 높아지면서 삼성물산 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19.5% 뛰었다. 시가총액은 삼성그룹주 중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3위인 삼성SDI의 턱밑까지 도달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SDI의 시가총액은 25조6148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12위, 삼성물산은 25조6116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13위다. 작년 12월 1일 삼성물산 시가총액이 22조111억원, 삼성SDI 시총이 30조7377억원임을 고려하면 격차가 2개월 만에 크게 줄었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자사주 소각 규모가 정해지며 그동안 미흡하던 주주환원정책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이날 삼성물산은 지난해 4분기 실적과 배당금도 발표했다. 결산 배당금은 주당 2550원으

  • 2차전지株 '주르륵'
코스닥 800 깨졌다

    2차전지株 '주르륵' 코스닥 800 깨졌다

    코스닥지수 800선이 2개월여 만에 무너졌다. 전 분기 실적 발표, 미국 기준금리 동결 등 중소형주 주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의 경계심이 커진 탓이다. 정부가 최근 “저(低)밸류 종목의 주가를 올리겠다”고 나서면서 고(高)밸류 종목이 모인 코스닥시장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이 지수 급락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코스닥지수는 2.40% 떨어진 799.24에 마감했다. 월초보다 7.53%, 단기 고점(1월 9일) 대비 9.53% 떨어진 수치다. 코스닥지수가 800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해 11월 17일(799.06) 후 2개월여 만이다. 이날 에코프로비엠(-2.95%) 에코프로(-1.95%)를 비롯한 2차전지주와 HLB(-2.87%) 알테오젠(-4.33%) 등 바이오주, HPSP(-3.54%) 리노공업(-5.51%)을 비롯한 반도체 장비주 등이 두루 고꾸라졌다. 외국인(-838억원)과 기관(-1227억원)의 순매도가 지수 하락의 주요 배경이었다. 개인이 21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이 파랗게 질린 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잇달아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시총 1, 2위로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내는 등 반도체 시장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반도체 장비주에 부담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 공장의 가동률이 낮아지고 재고가 쌓이자 관련 종목의 주가가 높다는 인식이 퍼졌다”며 “코스닥 시총 1, 2위가 흔들리면서 시장 전체가 영향을

  • 사이좋게 잘 굴러가는 타이어株

    사이좋게 잘 굴러가는 타이어株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타이어업체들의 주가가 1월 증시 조정에도 우상향했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해외 매출 증가, 원재료인 고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12.9%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365억원으로 1개월 전(3233억원)보다 4%가량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8.6%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일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타이어업체들도 1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했다. 금호타이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9.2%, 넥센타이어는 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6% 빠졌다. 전날 금호타이어는 4분기 영업이익이 1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1041억원을 43.5%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63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486.7%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타이어업체의 실적을 견인했다. 합성고무, 천연고무, 카본블랙 등 3개 품목은 타이어 원재료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말 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한 것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율이 하향된 것도 호재였다. 대손충당금 일부

  • 코스피 빠질 때도 주가 오른 '타이어 3사'…이유는?

    코스피 빠질 때도 주가 오른 '타이어 3사'…이유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타이어 업체들의 주가가 1월 증시 조정에도 우상향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해외 매출 성장, 원재료인 고무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12.9%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4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365억원으로 1개월 전 3233억원보다 4% 가량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58.6%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일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타이어 업체들도 1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했다. 금호타이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9.2%, 넥센타이어는 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6% 빠졌다. 전날 금호타이어는 4분기 영업이익은 14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1041억원을 43.5%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63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688억원에는 못미쳤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486.7%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합성고무·천연고무·카본블랙 등 3개 품목은 타이어 원재료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말 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한

  • 구글, 작년 4분기 광고매출 울고 클라우드 웃고…주가 '시간 외 급락'

    구글, 작년 4분기 광고매출 울고 클라우드 웃고…주가 '시간 외 급락'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30일(현시지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선방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이날 구글의 성적표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크게 떨어졌다.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에 86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760억달러)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853억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237억달러로 전년 동기(182억달러)보다 27% 급증했다. 순이익도 207억달러로 전년 동기(136억달러)보다 늘면서 주당 순이익(EPS)이 1.64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의 1.05달러보다 늘었고, 월가 예상치인 1.60달러를 웃돌았다.부문별 매출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구글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매출에서 웃지 못했다. 작년 4분기 655억달러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590억달러) 대비 10%가량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660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들이 높은 금리로 인해 마케팅 예산 편성 및 집행에 대한 압박을 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아마존 등과 같은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광고 예산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광고 매출액은 작년 4분기 92억달러로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문제는 구글의 광고를 이용한 트래픽 획득비용(TAC)이었다. 이 부문 매출이 139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41억달러)를 밑돌았다.생성AI 기술 본격화와 함께 캐시카우로 떠오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92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월가 예

  • 한미약품·유한양행 '지방간염 신약 훈풍'

    한미약품·유한양행 '지방간염 신약 훈풍'

    세계 최초의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가 나온다는 소식에 국내 제약사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MASH는 간에 지방이 축적돼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전 세계 환자가 4억 명에 달한다. 시장 규모는 약 34조원이다. 비만약 열풍에 이어 올해는 MASH 치료제가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약 허가 기대에 주가 30% 올라MASH 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미약품은 26일 1.81% 오른 33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도 각각 1.99%, 0.29% 올랐다. 최근 3개월간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의 주가는 각각 26.05%, 28.9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한양행도 14.72%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MASH 치료제가 유망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으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3월 미국 바이오벤처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의 MASH 치료제 ‘레스메티롬’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MASH는 음주가 원인이 아닌 지방간 질환이다. 비만과 당뇨 같은 대사 과정의 이상으로 발병한다. 간경변과 간암을 초래할 수 있어 위험성이 높다. 전 세계 환자가 4억4000명에 이르지만 개발이 어려워 그동안 치료제가 없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MASH 치료제가 출시되면 2026년 시장 규모가 253억달러(약 33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신약 개발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도 주가를 밀어올린 요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MASH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이들 제약사 3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30배 수준으로, 제약업종의 평균 PER(54배)에 비해 낮았다. ○연내 임상 결과 발표 앞둬업계는 올해 제약사

  • 마윈, 주식 670억 매입에…알리바바 껑충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과 차이충신 현 회장이 2600억원에 달하는 알리바바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8% 가까이 상승했다.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알리바바가 증권 당국에 신고한 서류를 인용해 마윈과 차이 회장이 지난해 4분기 각각 5000만달러(약 670억원) 상당의 알리바바 홍콩 주식, 1억5100만달러(약 2020억원)의 알리바바 예탁 주식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1740억달러(약 230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주식 매입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하겠다던 마윈이 매입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마윈은 지난해 11월 1조1550억원 상당의 알리바바 지분 1000만 주를 매각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다는 이유로 잠정 중단했다.알리바바는 마윈이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비판한 후폭풍으로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고전하고 있다.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은 2020년 10월 시장공개(IPO) 계획을 철회했다. 작년 3월 알리바바를 6개 회사로 분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클라우드 사업의 분사 계획도 취소했다.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통제를 강화하면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게 알리바바 측 설명이다. 이날 주가는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7.85% 오른 74.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김인엽 기자

  • OCI·오리온 '바이오 진출'에 엇갈린 시선

    OCI·오리온 '바이오 진출'에 엇갈린 시선

    인수합병(M&A)을 통해 나란히 제약·바이오산업에 진출한 OCI홀딩스와 오리온을 두고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진출 소식이 알려진 뒤 모두 주가 하락세를 겪었지만 상대적으로 OCI홀딩스에 대한 증권가의 시선이 우호적이다. 한미사이언스를 적절한 시기에 사들였다는 평가 때문이다. 반면 오리온은 시너지가 나기까지의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적기에 인수한’ 한미사이언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를 취득했다고 공개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10.09% 떨어졌다.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한 오리온그룹은 하락 폭이 더 컸다. 오리온의 해외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이 15일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3%를 사들인다고 발표한 후 현재까지 오리온 주가는 21.09% 하락했다.OCI홀딩스가 지분을 취득한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다. 지분 취득가액은 7703억원으로 이 중 OCI홀딩스가 실질적으로 부담할 금액은 5175억원이다. 한미 오너 일가의 유상증자 현물출자분을 제외한 액수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OCI홀딩스가 이 자금 전액을 외부에서 차입할 경우 부채비율은 4.7%(지난해 9월 기준)에서 25.3%로 소폭 오른다. 하지만 양사를 통합하면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조원에 달할 전망이라 부담이 적다는 분석이다.증권가에선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DB금융투자는 15일 OCI홀딩스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찾는 수요가 많아 자회사의 본업이 여전히 탄탄하다”며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경쟁력 있는 바이오 회사를 인수했

  • 주가 폭등에도 '살벌한 분위기'…직원 8000명 정리한다

    주가 폭등에도 '살벌한 분위기'…직원 8000명 정리한다

    글로벌 테크업계에 연초부터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생성 인공지능(AI) 호재로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경영효율화에 나선 기업들이 인력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무에 활용되는 AI 기술이 근로자를 대체하는 현상도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올해 AI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8000개 일자리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작년 말 기준 SAP의 정규직원 수는 10만8000명이다. 전체 인력의 7%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미다. SAP 주가는 지난해 50% 올랐다. 그럼에도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할 방침이다.이날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도 직원 60명을 해고했다. 해고 직원은 대부분 미국에 근무하는 이들이다. 회사 측은 “주기적인 조직 개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작년 11월 게임 사업부 ‘뉴버스’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작년 말 기준 틱톡의 직원 수는 미국 7000명, 전 세계 총 15만명이다.‘리그오브레전드’ 게임으로 잘 알려진 텐센트의 라이엇게임즈도 최근 530명의 직원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체 인력의 11%에 달하는 수치다.이에 앞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올해 초 수천명에 대한 구조조정 방침을 굳히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구글은 AI 기술을 광고영업부에 성공적으로 적용함에 따라 불필요해진 인력을 감원하거나 전환배치 하겠다고 해 직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구글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7대 목표 중 하나가 ‘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