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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高평가?"…버핏의 벅셔해서웨이 고점 논란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37조원)를 돌파한 벅셔해서웨이 주가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방어주로서의 특성이 부각되며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자산과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벅셔해서웨이 A클래스와 B클래스의 시총은 각각 3960억달러(약 529조5000억원)와 6342억달러(약 847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합산 시총은 1조302억달러(약 1377조4000억원)에 달했다. 벅셔해서웨이 시총은 지난달 28일 1조10억달러(약 1338조3000억원)로 1조달러 고지를 넘어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1조달러 돌파 후 이날까지 A클래스와 B클래스 주가는 각각 2.77%, 3.01% 올라 시총을 늘렸다.벅셔해서웨이는 보험업과 함께 에너지, 철도 업체를 자회사로 거느린 복합 기업이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산하 포트폴리오가 안정적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에 A클래스 주가는 올 들어 30.19%, B클래스는 32.03% 상승했다. 빅테크가 아닌 미 기업 최초로 ‘1조달러 클럽’ 가입이란 대기록을 세운 배경이다.하지만 오른 주가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미국 증권사 에드워드존스의 짐 섀너핸 애널리스트는 최근 벅셔해서웨이 투자의견을 ‘홀드(보류)’로 평가하며 “산하 회사의 견조한 수익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이런 긍정적 측면을 이미 반영한 수준”이라고 했다.벅셔해서웨이가 자사주 매입을 줄이고 있다는 점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요소로 지목된다. 벅셔해서웨이는 지난 1분기 26억달러(약 3조4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2분기에는 3억4500만달러(약 4609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데 그쳤다.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분기 총액이다.투자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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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약발 끝났나…트루스소셜 최저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SNS 기업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한때 17.72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3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18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전 장중 최저치인 지난달 28일 19.38달러를 밑돌았다. 상장 후 최고가인 79.38달러에 견줘 약 77% 하락한 수치다. 이날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전날 대비 7.28% 낮은 18.08달러에 장을 마쳤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나스닥지수도 같은 날 3.26% 하락했다”며 “이는 트럼프미디어 주가 하락을 부분적으로만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미디어 주식이 전통적 투자보다는 밈 주식처럼 거래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에 따라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한다”고 덧붙였다.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이후 지지도가 급증하자 트럼프미디어 주가도 함께 뛰었다.이날 주가 하락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선거와 소송 비용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트럼프미디어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5일 주식매도금지(록업) 기간이 만료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주요 주주들이 트럼프미디어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미디어 주식의 약 59%를 보유했다. 지분 가치는 20억달러(약 2조6800억원)가 넘는다.CNBC는 “투자자의 의구심이 커지면 더 큰 폭의 주식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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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조6800억 팔아치우면 어쩌나"…벌벌 떠는 개미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 주가가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 주가는 한때 17.72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3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18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전 장중 최저치인 지난달 28일의 19.38달러를 경신한 것이다. 상장 후 최고가였던 79.38달러에 비해 약 77% 하락한 수치다. 이날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전날 대비 7.28% 하락한 18.08달러에 장을 마쳤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나스닥지수도 같은 날 3.26% 하락했다"면서도 "이는 트럼프미디어 주가 하락을 부분적으로만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미디어 주식이 전통적인 투자보다는 밈 주식처럼 거래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에 따라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이후 유권자 지지가 급증하면서 트럼프미디어 주가도 함께 급등한 바 있다.이날 주가 하락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선거와 소송 비용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트럼프미디어에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는 25일 주식매도금지(락업) 기간이 만료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주요 주주들의 주식 매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미디어 주식 약 59%를 소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20억달러(약 2조6800억원)가 넘는다. CNBC는 "투자자의 의구심이 커지면 더 큰 폭의 주식 매도가 촉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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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올랐지?"…고배당에 AI 호재까지 '들썩'
SK텔레콤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통신사 등 경기 방어주 투자 수요가 늘어난데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매출이 가시화하면서 성장주로도 재평가받고 있는 영향이다. 3일 SK텔레콤은 2.36% 오른 5만6500원에 장을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23일 종가 5만6100원으로 연고점을 새로 쓴 지 약 열흘만에 고점을 또 끌어올렸다. SK텔레콤 주가는 올들어 13.1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19%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익 방어' 대안으로 꼽히는 배당주로 투자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9~10월은 고배당주 인기가 높아지는 시기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간 통계적으로 9월은 고배당주 성과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시기에도 고배당주는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기대도 작용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중 밸류업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내 이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한국거래소는 우수기업 지수와 유망기업 지수 등 두 종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 분석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유망종목 지수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밸류업 원조' 격인 일본거래소의 JPX프라임150 지수와 비슷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SK텔레콤은 유망종목 지수에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종목 중 비중이 가장 클 것이라고 유안타증권은 전망했다. 기성 통신 매출 이외에 AI 신사업 매출 발생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작년부터 'AI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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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회전율 200% 육박…새내기株로 몰리는 단타족
증시에 막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단기 수익을 노리는 ‘단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새내기주로 거래량이 집중되면서 단타가 더욱 몰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 회전율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며 투자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국내 증시에서 상장주식 거래 회전율 1위를 기록한 종목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업체 이엔셀이었다. 회전율은 195.35%를 기록했다. 상장일은 지난달 23일로 거래된 지 6일 된 새내기주다. M83(2위·156.14%), 티디에스팜(4위·112.59%), 아이스크림미디어(5위·101.03%) 등 다른 회전율 상위 종목도 모두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업체였다. 3위에 오른 미용기기·채혈기 업체 라메디텍(113.96%)도 지난 6월 상장한 주식이다.회전율은 거래된 주식 수를 전체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얼마나 손바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주식시장의 대표적 지표다. 수치가 100%면 모든 주식이 한 번씩은 주주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이날 국내 증시 회전율 상위 50종목의 평균 수치는 45.03%였다.회전율 상위권을 새내기주가 점령하게 된 것은 투자심리 냉각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연초 대비 각각 25.43%, 21.27% 줄었다.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3.48%, 4.42% 하락할 정도로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자 상장일 종가 대비 122% 오른 이엔셀, 24% 상승한 M83 등으로 거래가 쏠리는 모습이다.단기 수익을 노리는 단타족이 몰리고 기관투자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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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이 직격탄…SMC '곤두박질'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테마주로 떠오른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회계 부정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는 19.02% 하락한 44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최근 대두된 미 증시 ‘AI 고점론’과 실적 부진이 맞물리며 3월 연고점(1188.07달러) 대비 53.91% 하락하는 등 이미 힘이 빠진 상태였다. 이번 하락이 쐐기를 박으며 주가는 지난 1월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폭락은 회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할 연차 회계보고서를 제때 낼 수 없다고 밝힌 데서 비롯했다. 개장 전 “재무 보고에 대한 내부 통제 설계 및 운영 효율성 평가를 마치기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전날에는 월가의 공매도 전문 투자사 힌덴버그리서치가 회계 부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힌덴버그는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과거 회계 부정에 연루된 임원의 재고용, 의심스러운 특수관계인 거래 등을 발견했다”고 했다.슈퍼마이크로는 2020년 회계 부정 사실이 적발돼 1750만달러(약 234억원)의 벌금을 낸 이력이 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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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사라진 유가증권시장…외국인 떠나자 거래량 '급감'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이 얼어붙고 있다. 정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수혜를 입었던 대형주들에서도 답답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자, 증시를 떠받치던 외국인 이탈 현상이 가속하는 추세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4억2050만주로 나타났다. 지난 1월(5억5512만주) 대비 24.3% 감소했다. 6월(6억4137만주)의 단기 반등을 제외하면 월별 수치는 계속 우하향했다. 5월(4억9075만주) 처음으로 5억주 선이 깨졌고, 지난달에는 4억6915만주까지 내려온 상태였다. 이달 말을 기점으론 4억주 유지도 위태로워졌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이달 10조6524억원을 기록해 1월(8조8749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달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90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을 떠났다. 개인이 2조2926억원어치를 사들인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1조9008억원), SK하이닉스(8586억원) 등의 외인 매도가 거셌다. 거래량 자체도 개인에 크게 못 미쳤다. 개인이 한 달 동안 120억4801만주를 사고팔 동안, 외국인은 32억1301만주를 거래하는 데 그쳤다. 거래대금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제한적 흐름 속 외국인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최근 하락 중인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해, 수급의 추가 악화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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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배 벌었을 때 팔 걸"…주가 폭락에 개미들 '속수무책'
올들어 미 증시의 대표 인공지능(AI) 테마주로 부상했던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회계부정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다. 28일(현지시간) 미 나스닥시장에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19.02% 하락한 44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4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최근 대두된 미 증시 ‘AI 고점론’과 실적 부진이 맞물리며 지난달 14.37% 내리는 등 이미 힘이 빠진 상태였다. 이번 하락이 쐐기를 박으며 주가는 지난 1월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폭락은 회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할 연차 회계보고서를 제때 낼 수 없다고 밝힌 데서 비롯했다. 개장 직전 “재무 보고에 대한 내부 통제 설계 및 운영 효율성 평가를 마치기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며 입장을 낸 것이다. 지난 27일 월가의 공매도 전문 투자사 힌덴버그리서치가 한 차례 회계부정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라 논란은 확산했다. 힌덴버그는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과거 회계 부정에 연루된 임원의 재고용, 의심스러운 특수관계인 거래 등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미 2020년 회계 부정 사실이 적발돼 1750만달러(약 234억원)의 벌금을 낸 이력이 있다. 당일 SMCI 주가는 2.64% 하락 마감했다.주가 회복은 당분간 요원한 환경이다. 토마스 헤이스 그레이트힐캐피털 회장은 “서류 제출 지연은 혐의에 비추어봤을 때 위험 신호”라고 경고했다. AI 관련주를 향한 투자자들 시선도 이전 같지 않다. 슈퍼마이크로 실적의 핵심은 서버 및 저장장치 제작이다. 증시에선 협력 관계인 엔비디아로부터 안정적으로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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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화점 노드스트롬 호실적에 껑충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이 예상치를 웃도는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10% 이상 급등했다.27일(현지시간) 노드스트롬은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9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71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38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했지만, 전망치(39억9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소폭 상향 조정했다. 노드스트롬은 올해 매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1~1%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2~1%)보다 상향 조정했다. 조정 주당순이익도 이전 전망치(1.65~2.05달러)보다 높은 1.75~2.05달러로 내다봤다.수요 둔화에 대비해 할인 매장 브랜드인 노드스트롬 랙을 확대하는 데 힘쓴 것이 회사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2분기 노드스트롬 랙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했다. 온라인 배송 시간을 5% 이상 단축하고, 상품 배송 시스템을 바꿔 구매 전환율은 높이고 반품률은 낮추는 등 운영 방식을 개선한 결과였다.노드스트롬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10% 넘게 급등했다. 이후 오름 폭을 줄여 7%대 상승률을 나타냈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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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 군불 때는 이복현 "지배주주만 위한 합병 계속…개선 필요"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합병이나 공개매수에서 지배주주만을 위한 의사결정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개선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금감원이 투자자 보호 미비를 근거로 재차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한 두산그룹의 지배구조개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21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울 여의도동 금감원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 연구기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엔 기업지배구조연구소, 한국ESG기준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한국ESG연구소,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연구원, 삼일PWC거버넌스센터 등에서 전문가 열두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이 상법개정안 관련 간담회를 직접 주최한 것은 지난 21일 상법 분야 학자 다섯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 데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 원장은 오들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일반주주를 포함시키는 상법 개정 필요성을 수차례 제기하고 있다. 상법 제382조의3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에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의 이익 보호' 대신 ‘회사 및 주주의 이익 보호’로 바꾸는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정부는 기업들의 우려가 크고 부처간 이견이 크다는 이유로 상법 개정안 추진을 '일단 보류'한 상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금감원이 초대한 전문가들은 기업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여부를 놓고 갈린 의견을 내놨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우찬 고려대 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은 "현재 우리나라 기업 거버넌스는 경영자(총수)가 회사 또는 주주의 이익이 아니라 본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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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코스닥 대장' 됐다
제약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피하주사(SC) 관련 기술 수출에 잇따라 성공한 데다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면서 바이오 업종으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영향이다.27일 알테오젠은 0.8% 오른 3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6조7418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과의 시총 격차는 1058억원으로 벌어졌다.전날까지 코스닥시장 시총 1위였던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2.13% 내린 1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16조6360억원을 기록했다. 시총 3위인 에코프로도 0.69% 내린 8만6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알테오젠 시총은 연초 4조7749억원에 불과했지만 8개월여 만에 3배 넘게 치솟았다. 올초 9만1500원이던 주가는 31만5000원으로 244.26% 급등했다. 2014년 12월 상장 당시 시총(1451억원)에 비하면 덩치가 115배 이상 불어났다.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수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투자자금이 몰렸다. ALT-B4는 정맥주사(IV) 치료제를 보다 쉽게 주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대형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제품에 ALT-B4를 적용하는 기술 수출을 올초 성사시켰다. 머크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 세 곳에 기술이전했다.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 주가가 40% 급락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한풀 꺾이며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에 들어간 영향이다.전문가들은 바이오주 매수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기대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중 100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3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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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시총 115배 불어난 이 기업…'에코프로 형제' 제쳤다
제약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이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27일 알테오젠은 0.8% 오른 3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6조7418억원을 기록했다.전날까지 코스닥 시총 1위였던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2.13% 내린 17만100원에 거래됐다. 시총은 알테오젠에 비해 1058억원 적은 16조636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에코프로는 0.69% 내린 8만6600원에 장을 마쳐 코스닥 시총 3위였다.에코프로비엠은 올들어 주가가 40%, 에코프로는 32.13% 하락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한풀 꺾이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에 돌입한 영향이다. 반면 올 들어 알테오젠의 주가 상승폭은 244.26%에 달한다. 지난 1월 초 9만15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달 말부터는 30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시총은 4조7000억원대에서 3.5배가량 커졌다. 2014년 12월 상장 당시 시총(1451억원)과 비교하면 덩치가 115배 이상 불어났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전날까지 알테오젠을 약 76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상장주 중 열 번째로 외인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이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약 474억원 규모로 덜어냈다.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의 기술 수출이 순항 중인 게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사람 피부 속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통증·부종 관리, 보다 빠른 약물 흡수 등에 두루 활용된다. 알테오젠의 ALT-B4는 히알루로니다제를 첨가제로 활용해 정맥주사(IV) 치료제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꿀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통상 피하주사가 정맥주사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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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늘고 '빅컷' 임박…의료 AI株, 신바람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I 기반 의료 솔루션이 의료 현장에 확산하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AI 기반 진단보조 솔루션 기업 루닛의 주가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간 23.20% 뛰었다. 동종기업 뷰노는 같은 기간 14.85% 상승했다. 셀바스AI, 딥노이드, 코어라인소프트는 이 기간 각각 4.04%, 3.72%, 2.96% 올랐다.이들 기업은 AI 기술로 의료 영상이나 사진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정 질병·질환의 막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환자의 사진·영상에서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점을 찾아내거나 환자의 병리학적 반응을 예측해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는 식이다. 이를 통하면 의료진이 환자의 질환을 과거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제약사는 환자의 약제 반응에 대한 예측도를 끌어올려 신약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증권가는 의료 AI 기업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 사가 제공하는 기술이 실증 테스트와 규제 샌드박스 등을 거쳐 국내 병원, 제약사에 도입되고 있어서다. 루닛의 지난 2분기 매출은 122억원, 뷰노는 64억원이었다. 두 기업 모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딥노이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0% 급증한 39억원이었다.올 들어 의료 AI 기업들의 미국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의료 AI 시장으로 꼽힌다. 코어라인소프트의 관상동맥석회화 AI 진단 솔루션은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루닛은 5월 미국 유방촬영술 시장의 42%를 점유한 유방암 AI 검진 기업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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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에 뿔난 개미들…"가족 보유 주식 반토막 나서 그러냐" 공격
국내 증시가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 등으로 지난 5일 역대 최악 수준의 폭락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진 의장이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인투자자들은 공직자윤리시스템에 공개된 진 의장 일가의 주식 보유 내역을 공유하며 “보유 주식이 반토막 나 그러느냐”고 추궁했다.진 의장은 7일 민주당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주식 투자자의 1%에 불과한 초거대 주식 부자들의 금투세를 폐지하면 내수경제가 살아나겠느냐”며 금투세 도입 당위성을 재차 주장했다. 이재명 전 대표가 최근 금투세 완화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유예 후 폐지’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졌지만 금투세 폐지와는 선을 그은 것이다.이날 분노한 개인투자자들은 진 의장의 개인 블로그에 항의성 댓글을 남긴 데 이어 진 의장 일가의 주식 보유 내역도 공유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대인 234.64포인트(8.77%) 급락하고 코스닥지수도 88.05포인트(11.30%) 하락했는데도 진 의장이 금투세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면서다.개인투자자들이 모인 텔레그램 등에 공유된 자료에 따르면 진 의장의 배우자는 2022년 3월경 기아 주식 36주, 자이에스앤디 700주, 카카오 61주, 한국경제TV 1200주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장의 장남은 같은 해 애플 1주, 인튜이티브서지컬 3주, 한국경제TV 100주를 보유 중이었다.2023년 3월경에는 진 의장의 배우자와 장남은 각각 보유하고 있던 한국경제TV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1년 뒤에는 장남만 FSN 200주와 주성엔지니어링 5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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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 긴급 회동…최상목 "실물·외환 충격 없어, 주식시장 불안은 과도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국내 증시 폭락은 실물경기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충격 없이 해외발(發) 주식시장만 조정됐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이례적 상황”이라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를 개최한 자리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친 불안심리 확산에 유의하며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이날 회의에 참석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참석자들은 전날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한 것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증시 급락을 촉발한 요인을 △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주요 빅테크의 실적 부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지역 불안 재부각 등으로 분석했다. 이런 요인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시아 증시가 먼저 시작되자 변동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참석자들은 아직 미국의 실물 경기가 견조한 가운데 외환과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정부와 한은은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