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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 S&P500 편입에 18% 급등
미국 데이터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S&P500지수 편입 소식에 4일(현지시간) 18%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등이 이끄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슈퍼마이크로의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전일대비 18.65% 급등한 1074.34달러(약 143만원)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0달러를 넘어선 뒤 11거래일 만에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S&P글로벌이 지난 1일 슈퍼마이크로를 오는 18일부터 의류기업 데커아웃도어와 함께 S&P500지수에 편입한다고 밝힌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두 기업이 지수에 포함되면서 생활가전기업 월풀과 지역은행 자이언스뱅코프는 빠졌다. S&P500지수는 나스닥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함께 미국 3대 지수로 꼽힌다.슈퍼마이크로는 자사 데이터센터용 서버에 AI 열풍의 주역인 엔비디아 칩을 장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협력사로 안정적으로 칩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열을 낮춰주는 액체 냉각 시스템까지 갖추면서 차세대 AI 기술주로 평가받고 있다.‘AI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이 회사 주가는 2022년 87% 상승했고 지난해 246% 뛰어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276% 급등했다. 2년 전보다 25배가량 폭등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에 이른다. S&P500기업 시총 중앙값인 337억달러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주가의 상승 동력인 실적 전망도 견조하다. 슈퍼마이크로는 AI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18억달러) 대비 103%, 직전 분기 대비 73% 급증한 36억6000만달러(약 4조8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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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출하량 19% 감소 소식에…테슬라 주가 '휘청'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 공장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9%가량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 넘게 급락했다. 중국 내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데다 가격 인하 경쟁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룬 영향으로 분석된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를 토대로 테슬라는 지난 2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6만365대를 출하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 12월 5만5800대를 출하한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다. 전달(7만1400대) 대비 16%, 전년 동기(7만4400대) 대비 19%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출하량 감소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연휴와 중국 내 전기차 시장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8일간 이어진 춘제 기간에 소비자들이 가족과 친지를 방문하며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CPCA의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전체 신에너지차량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45만 대로 집계됐다. CPCA는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하자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기대하며 구매를 보류했다고 분석했다.테슬라는 중국에서 비야디(BYD)와 같은 현지 자동차업체들과 경쟁하며 보험 보조금과 우대 할부 혜택 등 인센티브 지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테슬라는 3월 전까지 모델3 세단이나 모델Y 차량을 구매하면 최대 3만4600위안(약 64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고 지난 1일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알렸다.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7.16% 하락한 188.14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24.27% 떨어졌다.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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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지수 편입' 슈퍼마이크로, '사상 최고가' 경신
미국 데이터 서버 제공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주가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편입 소식에 4일(현지시간) 18%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 엔비디아 등이 이끄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주가는 18.65% 급등한 주당 1074.34달러(약 143만원)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0달러를 넘겼던 기록을 11거래일만에 갈아치우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S&P글로벌이 지난 1일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를 오는 18일부터 의류 기업 덱커 아웃도어와 함께 S&P500지수에 편입한다는 소식을 알리면서다. 두 기업이 지수에 포함되며 생활가전기업 월풀, 지역은행 자이언스 뱅코프는 빠졌다. S&P 500지수는 나스닥 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와 함께 뉴욕 3대 지수로 꼽힌다.서버 제조업체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자사 데이터 센터용 서버에 AI 열풍의 주역인 엔비디아의 칩을 장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협력사로서 안정적으로 칩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또한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열을 낮춰주는 액체 냉각시스템까지 갖춰 차세대 AI 기술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이 회사 주가는 지난 한 해동안 246%, 2022년에도 87% 상승한 데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276% 가량 올랐다. 2년 전과 비교하면 25배 폭등했다. 현재 시가 총액은 600억달러에 이른다. S&P 500기업 시가 총액 중앙값인 337억 달러를 2배 가까이 웃돈다. 주가 상승을 이끄는 실적 전망도 견조하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AI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18억달러) 대비 103%,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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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깜짝 실적에도 장외 거래서 주가 18% 급락…대체 왜?
글로벌 게임 엔진업체 유니티가 깜짝 실적에도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다.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유니티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억93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5억855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마이너스 66센트를 기록했다. 2년 전보다 매출이 약 2배 뛴 유니티는 올해 1분기 매출을 4억1500만달러~4억2000만달러로 제시하면서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내놨다. 이는 시장 예상치(5억3400만달러)를 훨씬 밑돈다. 이날 유니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8% 가량 급락해 주당 26달러선까지 떨어졌다.일각에서는 늘어난 4분기 매출 또한 일시적 비용 증가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유니티는 고객사인 디지털 시각 효과 기업 웨타와 소프트웨어 사용권에 대한 영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거래로 유니티는 9900만달러의 추가 수익이 발생했고 해당 수익은 4분기 매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을 제외하면 유니티의 매출은 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을 것이다.유니티는 주주서한에서 “건전한 재무 상태에서 성장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이전에 발표한 약 25% 인력 감축과 더불어 클라우드 호스팅 비용 절감, 사무실 공간 통합,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최적화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수익 성장, 마진 확대, 자유로운 현금 흐름 생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지난 몇달 동안 취한 조치가 올해와 올해 이후에도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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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깜짝 실적'에 목표주가 쑥쑥
한국전력이 작년 4분기 예상을 넘어선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가 목표주가가 잇달아 올라가고 있다.26일 한국전력은 5.52% 오른 2만4850원에 마감했다. 이날 미래에셋 신영 SK 현대차 신한투자 유진투자 하나 메리츠 등 8개 증권사가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한 영향이다.증권사 중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3만3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기존 ‘중립’이던 투자의견을 각각 ‘단기매수’ ‘매수’로 상향했다.한국전력은 4분기 영업이익이 1조8842억원이라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2022년 4분기(영업손실 10조8209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은 물론 증권가 추정치인 영업이익 1조99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전기료 인상과 함께 발전 연료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유가가 하락하며 올해 1분기를 정점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단가와 전력도매가격(SMP)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한전의 누적 적자가 상당해 배당 재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64%에 달한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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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깜짝실적' 쓴 한전 주가 날개 펼까…증권가도 목표가 줄상향
한국전력이 작년 4분기 예상을 넘어선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가 목표주가가 잇달아 올라가고 있다. 국제 유가가 안정화되고 전기료도 인상되며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26일 한국전력은 5.52% 오른 2만4850원에 마감했다. 이날 미래에셋·신영·SK·현대차·신한·유진·하나·메리츠 등 8개 증권사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한 영향이다.증권사 중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3만3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마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상항하면서 기존 '중립'이던 투자의견을 각각 '단기매수(Trading Buy)', '매수'로 상향했다.한국전력은 지난 23일 4분기 영업이익이 1조8842억원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4분기(10조8209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전환한 것은 물론 증권가 예상치였던 영업이익 1조99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전기료 인상과 함께 발전 연료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한전의 수익성을 짓누르던 전력도매가격(SMP) 단가 역시 연료비가 낮아지면서 함께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SMP는 한전이 민간 발전사업자로부터 전기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금액이다. 이에 더해 원전 이용률이 상승한 것도 전체적인 한전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이후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올 1분기를 정점으로 LNG 연료단가와 SMP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배당 재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누적된 적자가 상당한 만큼 재무구조 개선이 더욱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한전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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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밸류업, 패널티 없다…어려우면 참여 안 해도 돼"
금융위원회는 26일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놓고 불참 기업 등에 대한 제약이나 처벌을 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원하는 기업만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기업의 자율성에만 기댄 권고 형식으로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정 어려운 기업, 참여 안 해도 된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불참 기업 등에 대한) 제약이나 처벌 등 패널티는 없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치가 오르면 투자자도 좋지만 기업 자체적으로도 좋은 것인 만큼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면서도 “다만 전반적으로는 자율적인 프로그램이라 어려운 기업은 당장은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잘 참여하지 않은 기업이더라도 기업가치가 많이 오른 기업들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따라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확정할 예정인 공시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시각이다. 금융위는 이사회가 최고 결정기관으로서 기업 가치 제고방안 등을 살피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제고 계획을 이사회가 검토해서 승인하는 절차가 있었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프로그램의 제일 큰 특징 중 하나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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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주가 영향 줄 내용은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상장사가 최소 연 1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고, 적극적으로 계획을 마련해 실행한 기업을 아울러 시장 지수와 투자상품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상장사에 적용된다. 상장사, '주가 제고방안' 해마다 공시해야26일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 컨퍼런스홀에서 한국거래소, 자본연구원, 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의견수렴을 위한 1차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세미나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금융투자업계, 상장기업, 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상장사가 자사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방안을 마련해 최소 연 1회 공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공시는 대략 세 단계로 이뤄진다. 자본비용, 자본수익성, 지배구조, 주가 등 시장 평가를 감안해 자사 기업가치를 분석하고 현재 가치가 적정한 수준인지 기업 스스로 평가하는 게 첫 단계다. 이를 바탕으로 3년 이상 중장기 기업가치 목표 수준과 도달 시점, 도달 방안 등을 정해 거래소와 자사 홈페이지 등에 공시해야 한다. 2년차부터는 전년도 계획과 이행 수준 등을 공시해 포함해야 한다. 정부는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최소 연 1회 이상 하도록 할 예정이다. 업종 상황이나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계획이 변경되면 추가로 수시 공시를 할 수 있다. 이 조치는 주요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선 사실상 주가 개선 방안 공시 의무화라는 분석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는 기업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여부와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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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시 사상 최고…버블경제도 넘었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가 39,000선을 돌파하며 ‘거품 경제’ 붕괴 후 34년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기업 실적 호조, 기업의 자사주 매입 확대 등 주주 중시 경영, 미국 증시 호황 등에 힘입은 결과다. 추가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연내 40,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닛케이지수는 22일 전날보다 2.19% 오른 39,098.68로 마감했다. 거품 경제 때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종전 사상 최고치인 38,915.87(종가)을 훌쩍 넘어섰다. 일본 증시는 자산 거품 붕괴와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쇼크에 따른 금융위기 등 영향으로 2009년 3월 10일 7054.98까지 추락했다. 이후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신조 2기 내각이 대대적인 증시 부양에 나서자 점차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올 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일본 증시는 미국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그대로 이어받으며 올해에만 17%가량 상승했다. 이날 최고치를 경신한 1차 동력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었다.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 주문이 쏠리며 증시를 끌어올렸다.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에 따른 엔화 약세로 수출 기업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한 도요타자동차는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달 들어 시가총액 50조엔(약 442조원)을 돌파했다.당국의 주주 중시 경영 유도책도 한몫했다. 지난해 3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의 저평가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개선안을 요구했고, 기업들은 지난해에만 9조6000억엔(약 86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으로 화답했다. 중국 증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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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사이좋게 52주 신고가
한동안 주가 움직임이 지지부진했던 KT와 SK텔레콤이 각각 1년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인공지능(AI) 신사업 기대 속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대표 종목으로 부각되면서다.KT는 19일 6.97% 오른 4만2200원에 장을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1년 1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가다. KT 주식이 주당 4만원 이상에 거래된 것은 2013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1년간 KT 주가 상승폭은 28.46%에 달한다.같은날 SK텔레콤은 1.54% 오른 5만2900원에 장을 마쳐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SK텔레콤 주가는 올 들어 5.31% 올랐다.두 기업 모두 통신사업 성장 둔화 속에 AI·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키우고 있다. 최근 들어선 기술·인력 투자가 결실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KT 자회사로 AI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벌이고 있는 KT클라우드는 작년 매출이 6783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57% 급증했다. SK텔레콤의 작년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024억원으로 30% 성장했고, 클라우드 매출은 1460억원으로 36.6% 뛰었다.최근 주주환원책도 주가를 받치고 있다. 통신사는 각종 시설 부지와 기지국 등 부동산·설비자산이 많아 PBR이 낮은 대표적 종목으로 꼽힌다. 두 기업은 오는 26일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앞두고 잇따라 주주환원책을 내놓고 있다. KT는 올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8일엔 자사주 271억원어치를 소각했다.SK텔레콤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6.6% 높이기로 하고 자사주 2000억원어치를 소각한다고 발표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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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희소식" 설레는 개미들…주가 4만원 넘었다
KT 주가가 치솟고 있다. 10년 9개월만에 주당 4만원 선을 넘었다. '저PBR' 지주사 프리미엄에 인공지능(AI) 신사업 등 성과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KT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일대비 6.97% 오른 4만2200원에 장을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1년 1월 이후 13년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KT 주식이 주당 4만원 이상에 거래된 것은 2013년 5월 이후 처음이다.지난 16일 10조원을 돌파한 KT 시가총액은 이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10조8700억원 가량으로 불어났다.KT 주가는 10년 가까이 3만원대 '박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본업인 통신업은 내수 한계에 확 성장할 여지가 적어서다. 통신 가입자 수는 국내 인구 수에 직결된다. 통신3사 신규가입자 수는 2019년 말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1년간 KT 주가 상승폭은 28.46%에 달한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에서 성과가 나고 있어서다. KT는 최근 수년간 AI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 AI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아우른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해 AI 풀스택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엔 올초까지 총 665억원 규모 투자를 벌이기도 했다. 자회사 KT클라우드를 통해선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서비스(HAC)’ 등을 운영하고 있다. AI 인프라를 기업에 빌려주는 서비스다. AI 확산세에 매출도 늘고 있다. KT클라우드의 작년 매출은 6783억원으로 전년대비 57% 급증했다. KT는 작년 연결 기준 연 매출 26조3870억원을 기록했다.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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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집중전략에 주주환원 효과…SK텔레콤, 52주 최고가 경신
SK텔레콤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5세대 이동통신(5G)은 안정기에 돌입하면서 통신업 성장률이 둔화하는 와중, 인공지능(AI) 사업에 일찍 배팅해 신사업 동력을 갖춘 게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19일 SK텔레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5만2700원에 거래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선 5.31% 올랐다. 사업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통신사업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미래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2022년부터 'AI 컴퍼니' 전환을 표방하고 나섰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기업 AI 전환(AIX), 각종 개인화 AI 서비스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신사업 영역을 키우겠다는 게 골자다. 지난 5일 SK텔레콤의 작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선 AI 언급이 무려 61번 나왔다. 최근엔 기술·인력 투자가 결실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2016년부터 AI 연구개발 조직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녹음, 통화 통역 기능 등이 인기를 얻으며 가입자가 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에이닷 누적 가입자수는 340만명이 넘는다. 베타서비스로 운영한 전년대비 300% 늘어난 수치다. AI 전략의 기반 격인 AI 관련 인프라서비스는 연간 매출 성장률이 30%에 달한다. SK텔레콤의 작년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클라우드는 1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 증가했다.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용량을 현재의 두 배인 200MW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신규 AI 데이터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사업 글로벌 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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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빅2' 합병 청신호에 함께 웃는 LC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이 미국 경쟁 당국 승인만을 남겨둔 가운데 주요 저비용항공사(LCC) 3사(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LCC가 ‘빅2’ 항공사의 노선과 화물사업을 가져올 경우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호재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때 무리한 주식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탓에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상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LCC, 주가 3개월 새 52% 상승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항공 주가는 0.26% 오른 1만1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0.08%)와 티웨이항공(-1.14%)은 소폭 하락했다. 올 들어 티웨이항공(13.30%)과 진에어(6.14%)의 주가는 올랐고, 제주항공(-2.87%)은 하락했다.합병이 재점화한 이후엔 공통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유럽 4개 노선을 받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작년 10월 말부터 3개월 새 주가가 51.63% 올랐다. 제주항공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면서 같은 기간 20% 상승했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는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통합할 경우 덩치가 커질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23.43% 뛰었다.증권가는 코로나19 때 타격을 받았던 LCC들이 해외 관광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각각 별도기준 1조2772억원, 연결기준 1조724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1816억원과 169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업황 전망도 밝다. 항공 업종의 주가는 수송 실적과 유가에 따라 좌우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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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100일…변동성만 키우고, 주가 부양은 미미
정부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이후 100일 동안 주가 변동성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부양 효과도 미미했다. 투자자들이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거래를 줄여 애초 공매도 금지 취지가 무색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3일 한국경제신문이 공매도 금지 100일을 맞아 주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매도 금지 전후 일간 변동성에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지난해 11월 6일부터 이날까지 일간 변동성은 유가증권시장 1.19%, 코스닥시장 1.50%로 분석됐다. 이는 작년 초부터 공매도 금지 직전까지 일간 변동성에 비해 각각 0.29%포인트, 0.0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금지로 외국인과 기관 비중이 높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변동성이 종전보다 더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일간 변동성은 특정 기간의 하루 주가 등락률을 종합해 표준편차로 나타낸 값이다. 수치가 클수록 기간 평균보다 주가 변동폭이 크다는 뜻이다. 정부가 공매도를 금지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증시 변동성 축소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로 나타난 것이다.주가 부양 효과도 기대에 못 미쳤다. 코스피지수는 공매도 금지 이후 이날까지 5.89% 올랐지만 뒤늦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이 대거 오른 영향이 컸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1월 3일부터 8거래일 연속 내려 이 기간 8.76% 급락했다. 이후 2400선을 위협받다가 지난달 18일 반등을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는 공매도 금지 이후 0.67%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 말 장중 800선이 무너졌다가 이날 2.25% 급등하면서 가까스로 공매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공매도 금지 기간에 투자자 이탈이 두드러졌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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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번진 슈퍼볼 열기…美 스포츠 베팅주 '후끈'
미국 최대 스포츠 경기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을 앞두고 스포츠 베팅업체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는 11일 경기에 앞다퉈 돈을 거는 사람이 급증하면서다.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스포츠 베팅 온라인 플랫폼인 드래프트킹스는 나스닥시장에서 2.06% 오른 42.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드래프트킹스는 작년 기준 미국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장의 약 34%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5일간 주가가 7.88%, 한 달간으로는 26.75% 뛰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1% 급등했다.드래프트킹스와 함께 온라인 스포츠 베팅 양강 업체인 플러터엔터테인먼트는 런던증시에서 지난 5일간 1.5% 올랐다. 지난 한 달간은 22.82% 상승했다. 이 기업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스포츠 베팅 플랫폼 자회사 팬듀얼 등을 세웠다. 벳MGM을 운영하는 MGM리조트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지난 5일간 1.68% 올랐다.슈퍼볼 경기를 앞두고 관련 업체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게임협회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경기 결과에 걸린 내기 금액은 231억달러(약 30조688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160억달러)에 비해 44.38% 많은 수치다.최근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한 주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매사추세츠, 켄터키 등이 지난해부터 스포츠 베팅을 허가했다.기업들 실적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드래프트킹스는 15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는 이 기업의 작년 4분기 매출이 12억2000만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