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차값 낮추는 美 전기차…주가는 '훈풍'

    차값 낮추는 美 전기차…주가는 '훈풍'

    전기차 시장이 최근 둔화세를 보이자 미국 주요 전기차 기업이 각자도생하는 모양새다. 차기 모델 출시를 앞당기거나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는 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전기차 주가에 훈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테슬라 ‘모델2’ 생산 앞당긴다6일(현지시간) 미국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나스닥시장에서 0.27% 오른 23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저가형 전기차 생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소식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한 달간에도 7.74% 올랐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자동차 엔지니어링·컨설팅기업 먼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샌디 먼로 CEO와의 대담에서 저가형 전기차 1차 생산라인을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2차 생산라인을 멕시코 공장에 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저가형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테슬라는 당초 지난 3월 입지를 결정해 2년 내 준공할 것으로 예상한 멕시코 공장에서 저가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었다.테슬라는 이 차종에 대해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은 ‘모델2’로 부르고 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저가형 전기차 대량생산을 상당히 진보한 수준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새 전기차는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요 외신은 모델2 생산 시점이 당겨지면 한동안 ‘보릿고개’를 거칠 것으로 생각했던 테슬라 신차 판매가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지난 1일 사이버트럭을 공개했지만, 이 차종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까지는 1년에서 1년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형 모델은 차

  • 주가 98% 하락 '쇼크'…파페치, 자진 상폐 준비 중

    유럽의 명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파페치(티커 FTCH)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파페치를 창업한 호세 네베스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 리치몬트그룹 등 주요 투자자 및 주주들과 상장폐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페치가 29일로 예정했던 3분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 계획을 돌연 취소한 점도 자진 상장폐지설에 힘을 실었다. 파페치는 세계 1위 명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포르투갈 출신 기업인인 네베스가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했다. 현재 190여 개국 소비자에게 버버리, 구찌 등 50여 개국 1400여 개의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당수 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확보해 모조품 우려를 차단하는 전략을 썼다. 파페치는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명품 전자상거래 수요가 급증하면서 파페치 주가는 2021년 73.35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주요 명품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보도 전날인 27일 종가(1.71달러)는 2021년 고점 대비 97.7% 하락했다. 파페치의 2분기(4~6월) 실적과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올 2분기 매출은 5억7209만달러로 전년 동기(5억7935만달러)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26% 줄었다. 연간 총거래액(GMV) 전망치는 1분기 49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 10.2% 낮췄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주가 90% 하락한 이 회사 결국…"상장폐지 계획 중"

    주가 90% 하락한 이 회사 결국…"상장폐지 계획 중"

    글로벌 명품 커머스 플랫폼 파페치가 뉴욕증시 상장폐지를 계획 중이라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하며 기업가치가 90% 이상 떨어져서다. 보도 이후 파페치 주가는 23% 급등했다.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파페치 창립자인 호세 네베스 파페치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 및 리치몬트그룹 등 주요 투자자 및 주주들과 파페치 상장폐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네베스는 파페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차등의결권으로,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의 77%를 보유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파페치는 글로벌 1위 명품 커머스 플랫폼이다. 포르투칼 출신 기업인인 네베스가 2008년 영국 런던에서 론칭했으며 현재 190여개 국가의 소비자들에게 버버리, 구찌 등 50여개국 1400여개의 명품 및 럭셔리 브랜드 제품들을 연결해준다. 병행수입이나 구매대행에 그치는 다수 명품 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상당수 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확보해 가품 이슈를 차단하는 전략을 썼다. 파페치는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명품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확산,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을 겪으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고꾸라졌다. 보도 전일인 27일 주가(1.71달러)는 2021년 고점(73.35달러) 대비 97.7% 떨어졌다. 지난 8월 발표한 2분기 실적과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2분기 파페치 매출은 5억7209만달러로 전년 동기(5억7935만달러)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26% 줄었다. 연간 총거래액(GMV) 전망치는 1분기 49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 10.2% 낮췄다.

  • 공매도 세력, 에코프로비엠서 8330억 손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종목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공매도가 부분적으로 재개된 2021년 5월 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년6개월 동안 공매도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 투자로 총 8330억원의 손실을 봤다. 투자 당시 전망과 달리 주가가 더 오르자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손실이 난 것이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 공매도로 입은 손실도 총 7587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10개 종목의 공매도 투자 손실은 총 1조7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한 종목의 주가가 대세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 공매도 투자자의 손실이 무한대로 커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한두 종목에서의 실패가 전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된 지난 6일 이후엔 공매도 대안으로 개별종목 선물 매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날 “해외 펀드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금지 이후 1850억원에 달하는 개별종목 선물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선물 매도는 공매도처럼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한전 독점 전력망, 민간에 개방"…제룡산업·광명전기 주가 후끈

    정부가 한국전력의 독점 전력망 사업을 민간에 개방할 것이라는 기대에 전선 관련주가 급등했다. 제룡산업은 24일 29.95% 상승한 4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전 및 배전 관련 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전선주로 분류되는 광명전기, 세명전기도 이날 각각 14.91%, 3.70% 상승했다. 초고압 케이블 생산업체인 LS전선아시아와 대한전선도 이날 12.21%, 0.92% 올랐다. 전선 관련주의 동반 강세는 송전선로 등 전력망 구축 시장이 일부 민간에 개방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됐다. 직접 송·변전 설비를 구축해온 한전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력량이 급증하자 일부 시장을 민간 기업에 맡길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초 이 같은 계획을 포함한 ‘전력계통 혁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 솔트룩스 "AI 서비스 진격…내년 흑자전환"

    솔트룩스 "AI 서비스 진격…내년 흑자전환"

    “내년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소비자용 AI 서비스 매출 발생이 본격화하고 해외에서도 수익처를 늘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솔트룩스는 2021년 30억원, 2022년 10억원가량의 영업이익 적자를 봤다. 올 들어 3분기까지는 115억원 적자 상태다. 이 대표는 “최근 수년간 AI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를 벌여 단기 적자가 발생한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곧 수익화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솔트룩스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루시아’를 보유한 게 다른 기업과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AI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두뇌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용화된 AI 솔루션 대부분이 오픈AI(GPT시리즈)나 구글(바드) 등의 LLM을 가져다 활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이 대표는 “LLM이 있으면 AI 도구를 만드는 기본 단계부터 데이터 학습과 설정을 다르게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하면 AI 서비스 구조를 기업 맞춤형으로 짤 수 있다”고 했다.솔트룩스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은 기업·기관 안에 AI 서비스를 심어주는 ‘온프레미스’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하면 AI 도구에 입력하는 각종 데이터가 해당 기업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AI의 데이터 공개 정도도 이용자별로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올 하반기 들어선 자체 LLM 기반으로 상용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지난달 자회사 플루닛(지분율 66.25%)을 통해 AI 비서인 ‘플루닛 워크센터’와 ‘손비서’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 공매도 세력 '충격'…주가 급등에 수조원 잃었다

    공매도 세력 '충격'…주가 급등에 수조원 잃었다

    국내 증시의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 부분재개 이후 수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주가 급등이 손실의 주요 원인이었다. 2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공매도 부분재개 조치가 시행된 때(2021년 5월 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국내 증시의 공매도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 공매도로 모두 8330억원의 확정손실을 입었다. 이 기간 모든 거래일의 에코프로비엠 종가와 공매도 잔고를 교차 분석해 얻은 데이터다. 확정손실은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함에 따라 입은 손실을 말한다. 올 들어 이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게 손실의 원인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공매도 부분 재개 뒤 사상 최고가(지난 7월 25일 46만2000원)까지 975.84% 급등했다. 같은 기간 공매도 투자자들이 에코프로 공매도로 입은 손실은 7587억원에 달했다. 이 종목은 공매도 부분 재개부터 사상 최고가(지난 7월 25일 129만3000원)까지 2520.54% 올랐다. 이어 HLB(-990억원), 엘앤애프(-597억원), 후성(-24억원) 등에서도 공매도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다.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10개 종목의 확정손실을 모두 더하면 이 기간 손실 규모가 1조7056억원에 이른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한 종목의 주가가 대세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 공매도 투자자의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며 "한두 종목에서의 실패가 전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공매도 포지션에서는 평가수익이 많이 난 상태다. 이 기간 미청산 공매도 포지션의 평가수익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서 각각 3870억원, 757억원이다.

  • 폴 싱어, NRG에너지 정조준 CEO 내보내…주가 30% 껑충

    폴 싱어, NRG에너지 정조준 CEO 내보내…주가 30% 껑충

    ‘기업 사냥꾼’ 폴 싱어(사진)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미국 전력회사 NRG에너지를 겨냥한 행동주의 투자에 성공했다. 회사의 본업과 무관한 인수합병(M&A)을 단행한 경영자를 교체했고, 이 기간 주가는 30% 넘게 올랐다. 엘리엇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29억2520만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의 NRG에너지 주식 759만 주를 추가 매입했다. NRG에너지 지분의 총 4.8%를 확보한 것이다. 이는 NRG에너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엘리엇은 지난 5월부터 NRG에너지의 경영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NRG에너지가 3월 회사의 본업과 거리가 먼 스마트홈 제작업체인 비빈트를 인수합병한 게 무리수였다고 주장하면서다. 엘리엇은 이를 “지난 10년간 전력 및 유틸리티 부문에서 최악의 거래”라고 혹평하며 마우리시오 구티에레스 CEO를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NRG에너지는 20일 구티에레스 CEO의 사임을 발표하며 백기 투항했다. 엘리엇은 3분기 에너지·바이오 부문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에너지선별섹터SDPR펀드(XLE)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서 12.24%로 늘어났다. 추가 매입 규모는 9억9095만달러(약 1조2350억원)에 달한다. 반에크 오일서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2억4152만달러(약 3142억원) 더 담았다. 다만 에너지 부문 투자로 수익을 내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국제 유가가 중국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엑슨모빌, 셰브런 등 석유기업들로 구성된 XLE는 3개월 전보다 4.11% 하락한 84.62달러에 21일 거래됐다. 엘리엇은 바이오 부문 투자도 확대했다. 포트폴리오에서 아이셰어즈 바이오테크놀로지 ETF(I

  • 중국 리스크에…엔비디아 빛바랜 '깜짝 실적'

    중국 리스크에…엔비디아 빛바랜 '깜짝 실적'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가 3분기에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다. 하지만 호실적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제한 강화 조치가 엔비디아의 다음 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실적 날아오른 엔비디아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올해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8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9억3000만달러) 대비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매출 예상치 평균인 161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0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6억달러)보다 17배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이 57.5%에 달한다. 주당순이익(EPS)도 4.02달러로 전년 동기(0.58달러)는 물론 예상치(3.3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세부적으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145억1000만달러로 예상치(129억7000만달러)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엔비디아의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작년 3분기(38억3000만달러)의 4배로 늘었다. 게임 부문 매출은 28억6000만달러로 역시 예상치(26억8000만달러) 이상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강력한 성장세는 범용 컴퓨팅에서 슈퍼컴퓨팅 및 생성형 AI로의 광범위한 플랫폼 전환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데이터센터 사업이 2025년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4분기 매출 전망치를 200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예상치(178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4분기엔 수출 제한 영향 받을 듯하지만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은 미국 정부의

  • 엔비디아 3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中 수출 우려에 주가 약세

    엔비디아 3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中 수출 우려에 주가 약세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가 3분기에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및 다른 국가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다음 분기에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증시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8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9억3000만달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매출 예상치인 161억9000만달러보다도 높은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 4.02달러로 전년 동기(0.58달러)는 물론 예상치(3.3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세부적으로 이 회사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145억1000만달러로 예상치(129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게임부문은 28억6000만달러로 예상치(26억8000만달러)를 살짝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최근 고성능 GPU ‘H100’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H200'을 내놓았다. H200은 내년 2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H100의 가격이 4만달러에 형성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이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는 호주에 본사를 둔 비트코인 채굴 데이터 센터의 소유주인 아이리스 에너지가 H100 248개를 1000만달러에 구매한다고 밝혔다. H100의 개당 가격이 4만달러인 것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행진에 걸림돌도 있다. 무엇보다 중국 수출 제한이라는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중국 및 기타 국가의 수출 제한 영향으로 4분기에 매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92% 하락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A

  • 앨범 사는 중국팬 줄었다…엔터株 울상

    앨범 사는 중국팬 줄었다…엔터株 울상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기업의 주가가 17일 줄줄이 하락했다. 중국 소비 감소 등의 여파로 아이돌그룹의 앨범 판매량이 정체되고 있다는 리포트가 영향을 미쳤다. 이날 JYP엔터테인먼트는 9.52% 하락한 9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다른 엔터주도 하락폭이 컸다. YG엔터테인먼트는 9.01%, 하이브는 7.40%, SM엔터테인먼트는 5.43%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들이 투매하면서 엔터주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기관은 하이브를 446억원, JYP엔터 256억원, YG엔터 125억원, SM엔터는 11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하이브를 298억원, JYP엔터를 98억원어치 팔았다. 엔터주들은 3분기 실적 시즌에 양호한 성적표를 발표했지만 최근 컴백한 주요 아이돌그룹의 앨범 판매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SM엔터 소속 에스파는 지난 10일 발매한 4집 미니앨범의 첫날 판매량이 53만 장으로 집계됐다. 전작인 미니 3집 첫날 판매량인 137만 장의 40% 수준이다. JYP엔터 소속 아이돌그룹인 스트레이키즈도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3집 첫날 판매량은 239만 장을 기록했으나 이달 10일 발매한 미니앨범은 첫날 판매량이 188만 장에 그쳤다. 앨범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중국 팬들의 공동구매가 감소한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기획사의 올해 중국 음반 수출액은 1~10월 2800만달러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불경기에 팬들 지갑 얇아졌나…앨범 판매량 하락에 엔터주 '우수수'

    불경기에 팬들 지갑 얇아졌나…앨범 판매량 하락에 엔터주 '우수수'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가 17일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소비 감소 등의 여파로 아이돌 그룹의 앨범 판매량이 정체되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 영향이다. 이날 JYP엔터테인먼트는 9.52% 하락한 9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다른 엔터주들도 약세로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9.01%, 하이브는 7.40%, 에스엠은 5.43%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내놓으면서 엔터주들이 동반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관은 하이브를 446억원, JYP엔터를 256억원, 와이지를 125억원, 에스엠을 11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 역시 하이브를 298억원, JYP엔터를 98억원 어치 팔았다. 엔터주들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최근 컴백한 주요 아이돌 그룹의 앨범 판매량이 예상에 못미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SM 소속 아이돌 그룹인 에스파의 경우 지난 10일 발매한 4집 미니앨범 첫 날 판매량이 53만장으로 집계됐다. 전작인 미니 3집 첫 날 판매량인 137만장의 40% 수준이다. JYP 소속 아이돌인 스트레이키즈도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3집 첫날 판매량은 239만장을 기록했으나, 지난 10일 발매한 미니앨범은 첫 날 판매량이 188만장으로 전작 대비 다소 감소했다. 앨범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중국 팬들의 공동구매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기획사들의 올해 중국 음반 수출액은 올해 1~10월까지 2800만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00만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들의 소비 여력이 감소했고 콘서트 개최가 정상화되면서 팬들의 소비가 분산

  • 美 반도체 수출통제에…알리바바·텐센트 '희비' 엇갈렸다

    美 반도체 수출통제에…알리바바·텐센트 '희비' 엇갈렸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미중 수출통제의 여파로 클라우드 부문 분사를 포기했다. 앞서 미국이 수출통제를 확대하기 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확보했다고 밝힌 텐센트와 희비가 엇갈렸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16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별도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라우드인텔리전스 부문의 분사는 기대하던 주주가치 향상 효과를 달성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식료품 체인인 프레시포의 상장 계획도 보류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3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그룹을 6개 단위로 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클라우드 부문 가치를 410억~600억달러(약 53조원~77조원) 사이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부문이 관리하는 데이터 양 때문에 중국과 해외 규제 당국의 조사를 모두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리바바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248억위안(약 40조17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77억위안(약 4조9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297억위안)를 밑돌았다.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276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쳤다. 이날 나스닥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9.14% 하락한 79.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바바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같은 중국 정보통신(IT) 기업인 텐센트와 대조를 이뤘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를 어떻게 대비했느냐가 차이를 만들었다. 마틴 라우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를

  • 中소비부진에도 저가 전략 통해…'e커머스 공룡' 징둥닷컴 급등

    中소비부진에도 저가 전략 통해…'e커머스 공룡' 징둥닷컴 급등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징둥닷컴 주가가 7% 급등했다. 중국 소비심리 부진에도 저가 전략을 펼치며 3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징둥닷컴의 호실적 영향으로 알리바바, 핀둬둬 주가도 함께 들썩였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징둥닷컴은 7.04% 오른 28.59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이 회사가 증권사 전망을 웃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징둥닷컴의 3분기 매출은 2477억위안(약 44조2565억원)으로 월가 전망치인 2464억위안을 소폭 웃돌았다. 순이익도 79억4000만위안(약 1조4186억원)을 기록해 월가 전망치 69억4000만위안을 14.4% 상회했다. 징둥닷컴은 홍콩과 뉴욕증시에 모두 상장돼 있다. 올해 들어 중국 소비심리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징둥닷컴은 월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징둥닷컴 순이익은 86억위안으로 당시 월가 전망치를 10%가량 웃돌았다. 3분기에도 운영 효율성을 높여 증권가 전망 대비 선방한 실적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배런스는 “징둥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저가 전략을 펼치면서 소비자를 끌어모아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월가 투자자들은 알리바바 역시 징둥과 같은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징둥닷컴의 영향으로 다른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주가가 덩달아 뛰었다. 알리바바는 3.82% 오른 87.07달러에, 핀둬둬는 3.08% 상승한 144.42달러에 마감했다. 알리바바와 핀둬둬는 각각 16일, 27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월가에서는 중국 소비심리 부진이 여전한 만큼 주가가 반짝 상승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신툰과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광군제 기간

  • '반도체 투톱' 빼면…코스피社 영업이익 40% 껑충

    '반도체 투톱' 빼면…코스피社 영업이익 40% 껑충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다. 반도체 ‘투톱’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증가폭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이익성은 크게 악화했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매출(연결 기준, 금융업 등 제외)은 704조2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5% 늘어난 41조3887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9.9% 개선된 32조3906억원이었다. 반도체 투톱을 제외하면 실적 개선폭이 껑충 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38조95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4%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40조7472억원으로 42.1%로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흑자 기업은 454곳으로 전체의 74.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4%에서 6.3%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9%를 기록해 작년 동기(5.4%) 대비 개선됐다. 코스닥 상장사의 상황은 달랐다. 3분기 매출은 68조792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조8836억원으로 29.9% 줄었다. 순이익은 1조9998억원으로 45.5% 급감했다. 적자기업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5.9%에서 올해 같은 기간 39.1%로 늘었다. 올 4분기 실적 전망치는 계속 내려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3개 이상 평균)가 있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