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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 못 미친 아마존…온라인 스토어 5% 성장 그쳐

    기대 못 미친 아마존…온라인 스토어 5% 성장 그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2분기 매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소매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 간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이 격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아마존은 올해 2분기 매출이 1480억달러(약 203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486억달러를 밑돌았다. 3분기 매출도 시장 전망치 평균인 1582억달러에 못 미치는 1562억달러에 머물 것이란 자체 예상(가이던스)을 내놨다.주력인 온라인 스토어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5% 증가하는 데 그쳐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낮아진 것이 매출 부진의 원인”이라고 밝혔다.미국 CNBC방송은 “초저가 공세를 펼치는 테무,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에 밀려 아마존 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광고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었지만 1분기 증가율(24%)에는 미치지 못했다.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년 전보다 19% 늘어난 매출을 올리며 전망치를 넘어섰지만,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해당 부문 2분기 증가율(약 29%)을 밑돌았다.물류 네트워크 확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2분기 자본 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급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등에 자본 지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2일 8.78% 급락한 167.9 달러로 마감했다.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

  • 투자 고수는 금융지주…자산가는 바이오 '베팅'

    투자 고수는 금융지주…자산가는 바이오 '베팅'

    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 고수들이 금융지주와 화장품·미용기기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은 LG전자와 대형 바이오주를 집중 매수했다.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우리금융지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BNK금융지주는 2위였다. 지난 2일 아시아 증시에 ‘검은 금요일’이 찾아오며 코스피지수가 3.65% 떨어질 동안 우리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주가는 각각 4.42%, 1.97% 내렸다. 고수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은 모습이다. 배당이 늘고 있는 금융지주는 최근 조정 장세에서 전문가들이 손꼽는 대표적 투자 피난처다.고수들은 수출 실적이 좋은 화장품과 미용기기 관련주도 대거 사들였다. 펌텍코리아와 원텍이 각각 순매수 순위 3위와 5위에 올랐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펌텍코리아는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8%, 26.5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원텍은 브라질 수출이 늘고 있다.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은 LG전자를 107억원어치 사들였다. LG전자는 호실적이 돋보였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6944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역대 2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다.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주도 순위에 올랐다. 순매수 규모 2위는 삼천당제약(52억원), 3위는 리가켐바이오(33억원)였다.이시은 기자

  • '밸류업 vs 부스트업'…치열해진 증시 부양 정책 경쟁 [금융당국 포커스]

    '밸류업 vs 부스트업'…치열해진 증시 부양 정책 경쟁 [금융당국 포커스]

    여야 간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정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올들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를 내놨다. 여야 모두 개인투자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애쓰는 분위기다.  여당 '밸류업' 추진에 야당은 '부스트업' 응수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우리 주식시장의 고질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는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 이사 분리 선출 단계적 확대 △대기업 집중투표제 확대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확대 등 5대 과제가 골자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춰 증시 저평가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3일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 주최로 국회에서 개최된 거버넌스 토론회에선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상장기업부터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자는 대안이 나오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정부와 여당이 중점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항마인 것으로 풀인된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도록 하는 한편 관련 세정지원을 늘리고 있다. 지난 25일엔 기획재정부가 ‘2024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한 상장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를 내년부터 3년간 시행한다고 발표했

  • "흔적 없어진 '밸류업'…점진 개선 아니라 부스터 필요"

    "흔적 없어진 '밸류업'…점진 개선 아니라 부스터 필요"

    올초부터 정부가 추진해온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대해 "컨트롤타워(총괄 담당)가 없는 채 추진 열기가 식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30일 "밸류업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데도 거의 흔적마저 없어졌다"며 "정부와 여당 중심으로 추진해온 밸류업 열기가 식고 있다"고 논평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주요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 학계 인사 100여명이 속해 있다.포럼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도 불구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조)는 심화되고 있으며, 일본과 자본시장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두산, 한화, SK 사태에서 보듯이 지배주주의 사익편취와 일반주주 침해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점진적인 개선이 아니라 획기적인 부양(부스트)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5대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를 염두엔 둔 논평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 이사 분리 선출 단계적 확대 △대기업 집중투표제 확대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확대 등 5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포럼은 "야당이 밸류업의 핵심 이슈를 잘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젝트를 심화·발전시켜 흔들리지 말고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자본시장 문제는 주식 투자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 전체의 미래와 닿아있는

  • 유튜브 쇼핑으로 대박…석달새 두배 뛴 카페24

    유튜브 쇼핑으로 대박…석달새 두배 뛴 카페24

    신고가를 찍고 주춤하던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구글로부터 2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에선 카페24가 올해 3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페24는 지난 4월 저점 이후 127%가량 올랐다. 지난달 20일 52주 신고가(4만1750원)를 찍고 한 달간 조정받아 2만7000원대로 밀렸다가 반등에 나서 최근 3만3000원대까지 회복했다.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이 유튜브에서 손쉽게 물건을 팔 수 있는 유튜브 쇼핑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출시한 이후 5만 명대이던 하루평균 이용자가 8만~9만 명 수준으로 늘어났다.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카페24가 17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페24 서비스를 통해 성과를 낸 유튜브 채널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 이용자가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 휴가철 대목인데…굴러떨어진 여행株

    휴가철 대목인데…굴러떨어진 여행株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 영향으로 여행주와 전자결제대행주가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 주요 기업이 거래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급부상해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25일 모두투어는 2.14% 내린 1만23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년간 종가 중 최저치다. 노랑풍선도 52주 종가 중 가장 낮은 5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1.87% 떨어진 5만24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들 기업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특가 패키지 상품과 각종 항공·숙박·입장권 등을 판매해왔다. 여행사가 티몬이나 위메프를 통해 상품을 판 뒤 이용자에게 항공·숙박권 등을 발권해주고, 상품 이용이 완료된 이후 티몬·위메프로부터 대금을 정산받는 구조다. 여행사로선 ‘선(先) 지출 후(後) 정산’ 형식이라 정산받지 못하면 그만큼 손해를 떠안을 수 있다. 일부 여행사는 지난달 판매분부터 대금을 받지 못했다.큐텐에 기업 매각 자금이 물린 야놀자 관련주도 줄줄이 하락세다. 야놀자는 작년 4월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전량을 큐텐에 매각한 뒤 아직 받지 못한 금액이 약 16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야놀자 투자사인 SBI인베스트먼트는 8.29%, 아주IB투자는 9.71% 내렸다.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6.52% 빠졌다. 한화투자증권은 모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2018년 야놀자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지분 70%를 야놀자에 매각한 그래디언트는 주가가 7.69% 떨어졌다.결제대행업체(PG사)들도 주가가 비실비실했다. 기존 결제건 취소 요청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는 데다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두 곳의 결제가 잠정 중단되면서 수수

  • '티메프 쇼크'…전자상거래·여행주 줄줄이 내리막

    '티메프 쇼크'…전자상거래·여행주 줄줄이 내리막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지연 사태에 전자상거래·결제·여행 섹터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거래 대금 회수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  여행주 잇따라 52주 신저가25일 모두투어는 2.77% 내린 1만2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2주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노랑풍선도 52주 신저가인 5640원에 거래됐다. 전일대비로는 1.91% 낮다.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주가가 2.81%, 참좋은 여행은 3.10% 빠졌다. 이들 기업들은 티몬과 위메프 대금 미정산 우려에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각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특가 패키지상품부터 각종 항공·숙박·입장권 등을 판매해왔다. 여행사가 티몬이나 위메프를 통해 여행상품을 팔아 항공·숙박권 등을 발권하고, 해당 상품 이용 완료 다음달이나 다다음달 중에 판매처로부터 대금을 정산받는 구조다. '선 지출 후 정산' 형식이라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하면 그만큼 손해를 떠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각 여행사들은 이미 6월 판매분부터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와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위메프와 티몬에 정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여행사들이 출발이 임박하지 않은 예약건에 대해선 예약자에게 자사에 직접 재결제를 하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이같은 방식으로도 손해를 아예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티몬과 위메프가 그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특별 기획전을 여럿 벌인 탓에 큰 할인폭을 적용한 상품이 많아서다. 이용자가 재결제를 하더라도 각 여행사들은 과

  • 빅테크서 빠진 돈 여기 몰렸나?…美 건설주 16% 급등

    빅테크서 빠진 돈 여기 몰렸나?…美 건설주 16% 급등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순환매 장세 영향으로 미 주택건설주들이 지난 한 달간 16% 이상 올랐다.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S&P1500 주택건설지수는 한 달 전보다 16.62% 상승한 2749.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수익률은 1.98%에 그쳤다. S&P1500 주택건설지수는 이달 초만 해도 연초와 비슷한 2200대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를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7억5000만달러(약 1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본 것으로 S3파트너스는 추정했다.최근 주택건설주들이 급등한 이유는 기술주에 몰렸던 자금이 빠지고,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로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하락해 주택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데이터정보회사 옵티멀블루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7.79%까지 상승했다가 이날 연 6.78%로 하락했다.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호실적도 주택건설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최대 주택건설업체 DR호턴은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 4~6월) 주당 순이익이 4.1달러, 매출이 9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각각 시장 예상치인 3.75달러, 96억달러를 웃돌았다. DR호턴 주가는 23일 한 달 전보다 22.57% 상승한 176.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미국 주택건설회사 펄티그룹과 톨브러더스 주가도 각각 11.53%, 14.19% 올랐다.한편 미국의 6월 주택 가격은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부동산업자협회(NAR)에 따르면 6월 주택 가격 중간값은 전월 대비 2.32% 상승한 42만

  • HD현대일렉 '깜짝 실적'에 전력주 불기둥

    HD현대일렉 '깜짝 실적'에 전력주 불기둥

    전력장비·전선주 주가가 줄줄이 뛰고 있다. 인공지능(AI)산업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된 영향이다.HD현대일렉트릭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69% 오른 34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한 뒤 주가가 폭등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 2분기 매출은 9169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2.7%, 257.1%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240억원을 약 70% 웃돌았다.주력 매출처인 북미와 중동 지역에서 전력기기 부문과 배전기기 부문이 각각 매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상황이 좋다”며 “장기 공급 계약 위주로 골라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HD현대일렉트릭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에 다른 전력 인프라 기업들도 주가가 뛰었다. LS일렉트릭은 18.26% 오른 25만9000원에, 제룡전기는 13.09% 상승한 9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AI 산업 ‘붐’을 타고 전력 인프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가 몰리는 모양새다.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 상위 세 개는 모두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 상승률이 331.96%로 가장 높다. LS일렉트릭은 253.34%, 전선 제조·판매 기업 대원전선은 208.12% 뛰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룡전기는 올 들어 상승률이 371.47%에 달한다.한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서비스는 아직 실생활에 접목된 것이 많지 않은 초기 단계”라며 &ld

  • LS마린솔루션 주가 치솟자…KT, 60만주 블록딜 처분

    LS마린솔루션 주가 치솟자…KT, 60만주 블록딜 처분

    KT가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 지분 12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LS마린솔루션 주가가 올들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는 17일 LS마린솔루션 주식 60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했다. 매각금액은 128억원으로 주당 매각가는 2만1385원이다. 매각일 종가에 비해 5.6% 낮은 가격이다. 이번 매각에 따라 KT의 보유 지분은 6.3%에서 4.2%로 줄었다.LS마린솔루션은 KT그룹 계열사인 KT서브마린의 후신이다. KT는 2022년 LS전선에 LS마린솔루션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은 같은 해 LS마린솔루션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52억원을 출자하는 동시에 지분 16%를 확보했다. 2023년에는 KT로부터 LS마린솔루션 지분 24.3%를 449억원에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매입가격은 주당 6479원이다.LS마린솔루션 경영권을 매각한 뒤에도 KT는 지분 6.3%를 쥐고 있었다. KT는 이 지분을 LS전선에 넘길 수 있는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부여받았다. 오는 8월 16일까지 주당 7134원에 매도할 수 있는 조건이다. 하지만 LS마린솔루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풋옵션 행사가격을 크게 웃돌았다. LS마린솔루션은 이날 2만800원에 마감했다. KT는 이에 따라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대신 블록딜로 처분했다.KT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지 않은 것은 LS마린솔루션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까는 회사로 해저케이블 시장 세계 4위인 LS전선에 인수된 뒤부터 실적이 뜀박질하고 있다. 제주 해저케이블 등 수주 실적이 불어난 결과다. 올 상반기 매출 52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작년 동기(265억원)보다 늘었다.

  • 소외받던 리츠가 돌아왔다

    소외받던 리츠가 돌아왔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리츠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리츠의 신규 자산 편입이 수월해지고 임대 수익률도 상승해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일부 리츠는 외형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빌딩 매입에 나서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피 하락에도 리츠는 ‘꿋꿋’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리츠를 모은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최근 10거래일(7월 8~19일) 동안 3.8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반도체주 하락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영향으로 2.33% 하락했지만 리츠는 비교적 선방했다.리츠별로 보면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국내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1위인 SK리츠는 최근 한 달 새 6.17% 올랐다. 2위인 ESR켄달스퀘어리츠(9.83%), 3위인 롯데리츠(8.99%)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국내외 리츠에 투자하는 ETF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리츠를 담은 ‘ARIRANG K리츠Fn’은 최근 한 달 새 5.26% 올랐고, 미국 리츠를 담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도 같은 기간 6.19%, 싱가포르 지역 리츠만 담은 ‘ACE 싱가포르리츠’도 5.44% 상승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리츠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과 은행 대출 등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수익과 시세 차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은행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그만큼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늘어난다.시장금리는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연

  • HLB 두달 만에 주가 회복…개미들 이달 842억 순매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지 못해 폭락한 HLB 주가가 2개월여 만에 회복했다. 급락장에 주식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HLB를 8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1056억원)에 이어 코스닥시장 순매도 2위였다. HLB 주가가 이달 42.56% 상승하자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HLB는 5월 17일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이 FDA로부터 신약 허가가 반려돼 이틀 만에 주가가 9만58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반 토막 났다. 일부 투자자는 주가 반등을 노리고 이른바 ‘하한가 따라잡기’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HLB는 이달 4일 FDA와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 허가 심사 재개를 위해 미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1일 6만2600원이던 주가는 9일 9만5100원으로 오르며 주가 하락 직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후 일부 하락해 이날 종가 기준 8만3400원까지 빠졌다.배태웅 기자

  • 'FDA 허가 심사 재개' 소식에 주가 회복…돈 번 개미들 '환호'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지 못하며 주가가 폭락했던 HLB가 약 2개월 여만에 주가가 폭락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HLB를 하락에 맞춰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HLB를 8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1056억원)에 이어 코스닥시장 순매도 2위였다. HLB 주가가 이달 42.56% 상승하면서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앞서 HLB는 지난 5월 17일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이 FDA로부터 신약 허가 반려를 받으면서 이틀 만에 주가가 9만5800원에서 4만7000원까지 50.9% 급락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 반등을 노리고 이른바 '하한가 따라잡기'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HLB는 지난 4일 FDA와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 허가 심사 재개를 위해 미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일 6만26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9일 9만5100원까지 오르며 주가 하락 직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후 일부 하락해 이날 종가 기준 8만3400원까지 빠졌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금리 인하 가까워지자 주가 탄력 붙은 리츠…코스피 빠질때도 '꿋꿋'

    금리 인하 가까워지자 주가 탄력 붙은 리츠…코스피 빠질때도 '꿋꿋'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조정받는 가운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리츠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고조되면서 리츠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금리 부담이 낮아지면서 일부 리츠들은 배당 및 외형 확대를 위한 빌딩 매입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 하락에도 리츠는 '꿋꿋'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리츠들을 모은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최근 10거래일(7월8~19일) 사이 3.8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반도체주 하락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영향으로 2.33% 하락했지만 리츠는 비교적 선방했다. 개별 리츠별로 보면 더욱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국내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1위인 SK리츠는 최근 한 달 사이 6.17% 올랐다. 2위인 ESR켄달스퀘어리츠(9.83%), 3위인 롯데리츠(8.99%)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국내외 리츠에 투자하는 ETF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리츠를 담은 'ARIRANG K리츠Fn'는 최근 한 달 사이 5.26% 올랐고, 미국 리츠를 담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도 같은 기간 6.19%, 싱가포르 지역 리츠만 담은 'ACE 싱가포르리츠'도 5.44%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리츠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과 은행 대출 등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수익과 시세 차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은행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그만큼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늘어난다. 시중금리는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

  • 올 들어 힘 못쓰는 엔터주…JYP·하이브 실적도 먹구름

    올 들어 힘 못쓰는 엔터주…JYP·하이브 실적도 먹구름

    국내 엔터테인먼트주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음반 수출은 물론 콘서트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엔터주 약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8일 코스닥시장에서 0.7% 하락한 3만53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3만465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하이브도 장중 한때 18만700원으로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주가도 고꾸라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 에스엠, JYP엔터, 와이지엔터 등 4개 주요 연예기획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 합산액은 141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합산액인 1747억원 대비 19.2% 감소했다.업체별로 보면 와이지엔터는 한 달 사이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150억원에서 69억원으로 54%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엔터주 대장주인 하이브는 당초 예상치보다 17.7% 줄어든 75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에스엠(-9.16%)과 JYP엔터(-19.52%)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크게 낮아졌다.증권가에서는 엔터주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주요 아티스트의 부재, 중국 내수경기 부진 등을 꼽고 있다. 하이브와 와이지엔터는 간판 아티스트인 BTS와 블랙핑크가 각각 병역과 계약 문제로 사실상 활동 공백 상태다. 중국 판매량 비중이 높았던 에스엠은 중국 내수경기가 부진해지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주가 하락에도 엔터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