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항공사 '물귀신'된 보잉…사우스웨스트 주가 15% 급락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737 맥스 여객기 인도가 지연되며 미국 항공사들도 실적을 하향하고 채용을 중단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보잉 대신 에어버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항공사들이 늘면서 보잉과 에어버스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CNBC 방송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인도 지연으로 올해 운송 및 실적 전망을 하향한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총 79대가 인도될 것으로 예상했던 보잉 항공기가 46대로 줄어든 영향이다. 사우스웨스트는 여객기 전량을 보잉 737 맥스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의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사우스웨스트 주가는 14.86% 급락했다. 4년만에 최대 낙폭이다. 알래스카 항공도 이날 JP모건이 주최한 항공업계 콘퍼런스에서 보잉의 여객기 인도가 지연되며 올해 운송 전망이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항공은 보잉에 대한 미 연방항공청(FAA) 및 법무부 조사로 여객기 인도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항공 CE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보잉에 737 아직 FAA 인증을 받지 않은 맥스10 
-
감사보고서 늑장제출 기업 '투자 주의보'
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 시점이 도래한 가운데 감사의견 거절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대주주 먹튀’ 사례가 빈번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153개, 제출 기한이 남은 기업은 1540개다. 이날까지가 제출 기한인 기업은 샘표, 고려아연 등 8곳이다. 상장사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정기 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감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거래소는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는 기업은 상장폐지 사유가 자주 발생해 투자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18곳이 결산 감사보고서를 지연 제출했다. 이 중 5개사에서 상폐 사유가 발생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지연 제출한 40개 상장사 중 15곳이 상폐 요건에 걸렸다.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 ‘부적정’ 등을 받은 한계기업은 상폐 사유가 발생해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주가도 급락해 투자자에겐 악재로 꼽힌다. 상장사가 이의신청 또는 재감사를 통해 상폐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폐 절차를 밟게 된다.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기업 중 악재성 공시를 일부러 늦게 공시하거나 최대주주가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하는 사례도 있었다.거래소는 투자에 유의해야 할 한계기업의 특징으로 △주가 및 거래량 급변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 △호재성 정보 유포 등을 꼽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계기업의 주가와 거래량이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어 추종 매매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배태웅 기자
-
1200원→400원 '주가 폭락'…개미들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올해 상장사들의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감사의견 거절'을 받자 공시 전 최대주주 및 내부자들이 먼저 물량을 털거나, 허위 정보를 흘려 주가를 띄우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153개, 제출기한이 아직 오지 않은 기업은 1540개다. 이날까지가 제출기한인 기업은 샘표, 고려아연 등 8개다. 상장사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정기 주주총회 일주일 전까지 감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는 기업은 상장폐지 사유가 자주 발생해 투자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지난해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18개사가 결산 감사보고서를 지연제출했다. 이 중 5개사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지연제출한 40개 상장사 중 15개사가 상장폐지 요건에 걸렸다.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이나 '부적정' 등을 받은 한계기업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주가 역시 급락해 투자자에겐 악재로 꼽힌다. 만약 상장사가 이의신청 또는 재감사를 통해 상폐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그대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는 기업 중 일부는 악재성 공시를 늦게 공시하거나 미발표 정보를 내부자 또는 최대주주가 먼저 이용해 손실을 회피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2022년 12월 A사는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200억원 어치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이듬해 1~2월에도 140억원 가량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결산 시기에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
'밸류업' 기대에 오른 증권株…실적 전망은 하향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증권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해외부동산 손실 우려로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지난 1개월(2월 8일~3월 8일) 사이 6.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2.29%)을 웃돌았다. 주요 증권사가 주주환원책 강화를 발표하면서 기대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 22일 3년간 매년 자사주 1500만 주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했고, 삼성증권은 1월 결산 배당금을 2200원으로 제시해 29% 올렸다.그러나 주요 증권사의 올해 실적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5개 증권사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 예상치 합산액은 3개월 전 3조5375억원에서 전날 기준 3조3874억원으로 4.7%가량 줄었다. 배당 성향이 유지되더라도 이익이 감소하면 배당금이 줄어들 수 있다.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인한 ELS 발행 축소가 증권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배태웅 기자
-
'밸류업' 기대에 증권사 주가 높아졌는데 실적 눈높이 낮아져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증권주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위해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어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와 낮아지는 실적 전망 등을 고려하면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지난 1개월(2월 8~3월 8일) 사이 6.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폭(2.29%)를 웃돌았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된 지난 26일 이후에도 KRX 증권 지수는 이날까지 2.5% 더 뛰었다.주요 증권사들이 주주환원책 강화를 발표하면서 증권주 전반으로 기대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2일 3년간 매년 자사주 1500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했고, 삼성증권은 지난 1월 결산 배당금을 2200원으로 제시해 29% 올렸다.주주환원책 강화로 증권사 주가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요 증권사의 올해 실적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5개 증권사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 예상치 합산액은 3개월 전 3조5375억원에서 전날 기준 3조3874억원으로 4.7%가량 줄었다. 배당 성향이 유지되더라도 이익이 줄면 배당금은 줄어들 수 있다.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지만 부동산 PF와 해외부동산 손실 등에 대한 추가 손실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여파가 아직 남은 점도 악재다. ELS 발행은 증권사가 채권을 운용하기 위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자주 이용됐지만,
-
"올해 적자 우려"…테슬라 흔들
테슬라의 주가가 연초 이후 줄곧 곤두박질치면서 미국 증시 시가총액 10대 기업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4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실적도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 및 하이브리드카 업체와의 경쟁으로 전망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올해 전기차 사업에서 적자를 낼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테슬라 美 시총 10위권서 밀려6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32% 하락한 176.54달러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이날 0.58% 상승하는 동안 주요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하향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이다. 그나마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후하게 쳐줬던 모건스탠리마저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자 투자 심리가 냉랭해졌다. JP모간은 지난 1월 테슬라 목표가를 130달러로, 골드만삭스는 220달러로 낮췄다.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날 기준 테슬라의 시총(약 5622억4000만달러)은 비자(약 5760억2000만달러)에 밀려 미국 증시 1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이달 들어서만 테슬라 시총은 807억달러(약 107조4924억원) 넘게 증발했다.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올해 전기차 사업 부문에서 손실을 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기차 수요 부진과 자동차 업체 간 할인 경쟁이 격화하고 있어서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연간 영업이익률 예상치를 기존 5.9%에서 3.7%로, 주당순이익(EPS)은 기존 1.54달러에서 0.99달러로 낮췄다.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올해 테슬라의 전기차 출고 대수가 전년 대비 10% 늘어난 200만 대 선에 그칠 것”이라며 “자동차 사업 부문에서 순영업이익(EBIT) 기준으로 적자를 볼 수도 있다”고
-
천하의 테슬라가 "올해 적자 날수도"…암울한 전망 나왔다
테슬라의 주가가 연초 이후 줄곧 곤두박질치면서 미국 증시 시가총액 10대 기업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4분기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실적도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으로 전망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올해 전기차 사업에서 적자를 낼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테슬라 美 시총 10위권서 밀려6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32% 하락한 176.54달러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가 이날 0.58% 상승하는 동안 주요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이날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하향했다는 소식이 일려진 영향이다. 그나마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후하게 쳐줬던 모건스탠리마저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자 투자 심리가 냉랭해졌다. 앞서 JP모건은 지난 1월 테슬라 목표가를 130달러로, 골드만삭스는 220달러로 낮췄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날 기준 테슬라의 시가총액(약 5622억4000만달러)은 비자(약 5760억2000만 달러)에 밀려 미국 증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달 들어서만 테슬라 시가총액은 807억달러(약 107조4924억원) 넘게 증발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올해 전기차 사업 부문에서 손실을 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기차 수요 부진과 자동차 업체간 할인 경쟁이 격화하고 있어서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연간 영업이익률 예상치는 기존 5.9%에서 3.7%로 하향했고, 주당순이익(EPS)도 기존 1.54달러에서 0.99달러로 35.7% 낮췄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올해 테슬라의 전기차 출고 대수는 전년대비 10% 늘어난 200만대 선에서 그칠 것"이라며 "자동차 사업 부
-
하향 목표가보다 아래로…지하실 들어선 엔씨소프트 주가
엔씨소프트 주가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증권사들이 일괄 하향한 목표주가보다도 낮아졌다. 상반기까지 주가 회복은 요원하다는 전망이 나온다.6일 엔씨소프트는 1% 하락한 18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8만52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엔씨소프트가 현 수준 주가로 내려앉은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부진했던 실적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98억원, 1373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30.8%, 75.4% 줄었다. 신작 ‘쓰론앤리버티(TL)’ 성적이 기대 이하였고, 리니지 등 기존 게임도 부진했다. 지난달 15일까지 증권사 10곳이 목표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가장 낮은 가격은 부국증권이 제시한 20만원이다.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중국 진출, TL의 글로벌 버전 출시 등 신작 개시 시점이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까지 매출액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올해 영업이익도 2%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실적 부진과 모든 부정적 투심을 반영하고 있지만, 상승 트리거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엔씨소프트는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다음 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삭감하는 안건을 올리고, 27년 만의 공동대표 체제 전환도 예고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
슈퍼마이크로, S&P500 편입에 18% 급등
미국 데이터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S&P500지수 편입 소식에 4일(현지시간) 18%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등이 이끄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슈퍼마이크로의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전일대비 18.65% 급등한 1074.34달러(약 143만원)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0달러를 넘어선 뒤 11거래일 만에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S&P글로벌이 지난 1일 슈퍼마이크로를 오는 18일부터 의류기업 데커아웃도어와 함께 S&P500지수에 편입한다고 밝힌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두 기업이 지수에 포함되면서 생활가전기업 월풀과 지역은행 자이언스뱅코프는 빠졌다. S&P500지수는 나스닥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함께 미국 3대 지수로 꼽힌다.슈퍼마이크로는 자사 데이터센터용 서버에 AI 열풍의 주역인 엔비디아 칩을 장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협력사로 안정적으로 칩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열을 낮춰주는 액체 냉각 시스템까지 갖추면서 차세대 AI 기술주로 평가받고 있다.‘AI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이 회사 주가는 2022년 87% 상승했고 지난해 246% 뛰어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276% 급등했다. 2년 전보다 25배가량 폭등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에 이른다. S&P500기업 시총 중앙값인 337억달러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주가의 상승 동력인 실적 전망도 견조하다. 슈퍼마이크로는 AI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18억달러) 대비 103%, 직전 분기 대비 73% 급증한 36억6000만달러(약 4조8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
中출하량 19% 감소 소식에…테슬라 주가 '휘청'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 공장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9%가량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 넘게 급락했다. 중국 내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데다 가격 인하 경쟁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룬 영향으로 분석된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를 토대로 테슬라는 지난 2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6만365대를 출하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 12월 5만5800대를 출하한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다. 전달(7만1400대) 대비 16%, 전년 동기(7만4400대) 대비 19%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출하량 감소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연휴와 중국 내 전기차 시장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8일간 이어진 춘제 기간에 소비자들이 가족과 친지를 방문하며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CPCA의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전체 신에너지차량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45만 대로 집계됐다. CPCA는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하자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기대하며 구매를 보류했다고 분석했다.테슬라는 중국에서 비야디(BYD)와 같은 현지 자동차업체들과 경쟁하며 보험 보조금과 우대 할부 혜택 등 인센티브 지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테슬라는 3월 전까지 모델3 세단이나 모델Y 차량을 구매하면 최대 3만4600위안(약 64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고 지난 1일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알렸다.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7.16% 하락한 188.14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24.27% 떨어졌다.김세민 기자
-
'S&P 500 지수 편입' 슈퍼마이크로, '사상 최고가' 경신
미국 데이터 서버 제공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주가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편입 소식에 4일(현지시간) 18%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 엔비디아 등이 이끄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주가는 18.65% 급등한 주당 1074.34달러(약 143만원)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0달러를 넘겼던 기록을 11거래일만에 갈아치우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S&P글로벌이 지난 1일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를 오는 18일부터 의류 기업 덱커 아웃도어와 함께 S&P500지수에 편입한다는 소식을 알리면서다. 두 기업이 지수에 포함되며 생활가전기업 월풀, 지역은행 자이언스 뱅코프는 빠졌다. S&P 500지수는 나스닥 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와 함께 뉴욕 3대 지수로 꼽힌다.서버 제조업체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자사 데이터 센터용 서버에 AI 열풍의 주역인 엔비디아의 칩을 장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협력사로서 안정적으로 칩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또한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열을 낮춰주는 액체 냉각시스템까지 갖춰 차세대 AI 기술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이 회사 주가는 지난 한 해동안 246%, 2022년에도 87% 상승한 데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276% 가량 올랐다. 2년 전과 비교하면 25배 폭등했다. 현재 시가 총액은 600억달러에 이른다. S&P 500기업 시가 총액 중앙값인 337억 달러를 2배 가까이 웃돈다. 주가 상승을 이끄는 실적 전망도 견조하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AI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18억달러) 대비 103%, 직전
-
유니티, 깜짝 실적에도 장외 거래서 주가 18% 급락…대체 왜?
글로벌 게임 엔진업체 유니티가 깜짝 실적에도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다.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유니티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억93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5억855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마이너스 66센트를 기록했다. 2년 전보다 매출이 약 2배 뛴 유니티는 올해 1분기 매출을 4억1500만달러~4억2000만달러로 제시하면서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내놨다. 이는 시장 예상치(5억3400만달러)를 훨씬 밑돈다. 이날 유니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8% 가량 급락해 주당 26달러선까지 떨어졌다.일각에서는 늘어난 4분기 매출 또한 일시적 비용 증가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유니티는 고객사인 디지털 시각 효과 기업 웨타와 소프트웨어 사용권에 대한 영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거래로 유니티는 9900만달러의 추가 수익이 발생했고 해당 수익은 4분기 매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을 제외하면 유니티의 매출은 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을 것이다.유니티는 주주서한에서 “건전한 재무 상태에서 성장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이전에 발표한 약 25% 인력 감축과 더불어 클라우드 호스팅 비용 절감, 사무실 공간 통합,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최적화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수익 성장, 마진 확대, 자유로운 현금 흐름 생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지난 몇달 동안 취한 조치가 올해와 올해 이후에도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
한전 '깜짝 실적'에 목표주가 쑥쑥
한국전력이 작년 4분기 예상을 넘어선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가 목표주가가 잇달아 올라가고 있다.26일 한국전력은 5.52% 오른 2만4850원에 마감했다. 이날 미래에셋 신영 SK 현대차 신한투자 유진투자 하나 메리츠 등 8개 증권사가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한 영향이다.증권사 중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3만3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기존 ‘중립’이던 투자의견을 각각 ‘단기매수’ ‘매수’로 상향했다.한국전력은 4분기 영업이익이 1조8842억원이라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2022년 4분기(영업손실 10조8209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은 물론 증권가 추정치인 영업이익 1조99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전기료 인상과 함께 발전 연료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유가가 하락하며 올해 1분기를 정점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단가와 전력도매가격(SMP)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한전의 누적 적자가 상당해 배당 재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64%에 달한다.배태웅 기자
-
4분기 '깜짝실적' 쓴 한전 주가 날개 펼까…증권가도 목표가 줄상향
한국전력이 작년 4분기 예상을 넘어선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가 목표주가가 잇달아 올라가고 있다. 국제 유가가 안정화되고 전기료도 인상되며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26일 한국전력은 5.52% 오른 2만4850원에 마감했다. 이날 미래에셋·신영·SK·현대차·신한·유진·하나·메리츠 등 8개 증권사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한 영향이다.증권사 중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3만3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마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상항하면서 기존 '중립'이던 투자의견을 각각 '단기매수(Trading Buy)', '매수'로 상향했다.한국전력은 지난 23일 4분기 영업이익이 1조8842억원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4분기(10조8209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전환한 것은 물론 증권가 예상치였던 영업이익 1조99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전기료 인상과 함께 발전 연료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한전의 수익성을 짓누르던 전력도매가격(SMP) 단가 역시 연료비가 낮아지면서 함께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SMP는 한전이 민간 발전사업자로부터 전기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금액이다. 이에 더해 원전 이용률이 상승한 것도 전체적인 한전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이후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올 1분기를 정점으로 LNG 연료단가와 SMP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배당 재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누적된 적자가 상당한 만큼 재무구조 개선이 더욱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한전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
-
금융위 "밸류업, 패널티 없다…어려우면 참여 안 해도 돼"
금융위원회는 26일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놓고 불참 기업 등에 대한 제약이나 처벌을 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원하는 기업만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기업의 자율성에만 기댄 권고 형식으로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정 어려운 기업, 참여 안 해도 된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불참 기업 등에 대한) 제약이나 처벌 등 패널티는 없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치가 오르면 투자자도 좋지만 기업 자체적으로도 좋은 것인 만큼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면서도 “다만 전반적으로는 자율적인 프로그램이라 어려운 기업은 당장은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잘 참여하지 않은 기업이더라도 기업가치가 많이 오른 기업들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따라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확정할 예정인 공시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시각이다. 금융위는 이사회가 최고 결정기관으로서 기업 가치 제고방안 등을 살피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제고 계획을 이사회가 검토해서 승인하는 절차가 있었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프로그램의 제일 큰 특징 중 하나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