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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1분기도 날았다…'10대1 액면분할' 소식에 주가 상승

    엔비디아, 1분기도 날았다…'10대1 액면분할' 소식에 주가 상승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의 AI 도입 확산과 함께, 이미지와 영상도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기능이 고도화하면서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수요도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주식을 10대1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증시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6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71억9000만 달러) 대비 262% 급증했고,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246억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도 6.12달러로 전년 동기(1.09달러) 대비 4.5배 증가했고, 예상치(5.59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이날 주식을 10대1로 분할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46% 하락한 949.5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1분기 실적 및 주식 분할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 외 거래에서 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전 산업에 걸쳐 기업들이 생성AI를 도입하면서 실적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생성AI를 운영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훈련 및 추론에 필수품이다. 기업들이 AI를 앞다퉈 도입하면서 GPU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까지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GPU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주요 빅테크들은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GPU를 사들이고 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주가도 기록적인 고공행진을 해왔다. 지난해 3배 이상 오른 주가

  • "주가 비싸" 다이먼 발언에…JP모간株 급락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2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JP모간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해 은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내 (재임) 시간표는 더 이상 5년이 아니다”고 답했다. 2005년 JP모간 사령탑에 오른 다이먼 회장은 미국 대형 은행 CEO 중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취임해 지금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월가의 황제라고 불리며 JP모간을 자산·예금 등 전 분야에서 미국 최대 은행으로 키워냈다.올해 68세인 다이먼 회장이 은퇴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주어진 소임을 할 수 없다고 생각되면 떠날 것”이라며 임기를 채우지 않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이먼 회장 임기는 2026년까지다.다이먼 회장은 지난 1년간 40% 급등한 자사 주가를 두고 “너무 비싸다”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금융회사 주식을 장부가의 두 배가 훨씬 넘는 가격에 사들이는 건 실수”라고 말했다. 이날 JP모간 주가는 장중 지난 1년 중 최고가인 205.88달러를 기록했지만 다이먼 회장의 폭탄 발언이 잇따르자 4.5% 떨어진 뒤 마감했다.송영찬 기자

  • 소비재의 시간…식품·화장품 ETF '짭짤'

    소비재의 시간…식품·화장품 ETF '짭짤'

    식음료, 화장품 등 소비재 관련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외에 뚜렷한 테마나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소비재로 자금이 몰리는 분위기다. 국내외 판매량 회복과 원재료값 안정화에 따라 소비재 기업의 실적 개선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비재 ETF 고공행진21일 코스콤 상장지수펀드(ETF) 체크에 따르면 ‘KODEX 필수소비재’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1.61%로 집계됐다. 이 ETF는 KT&G를 18.54%로 가장 많이 담고 있다. 이 외에 아모레퍼시픽(14.76%), LG생활건강(11.04%) 등 화장품주와 오리온(5.46%), 삼양식품(5.20%) 등 식음료주를 주로 편입한다. ‘KBSTAR 200생활소비재’ ‘TIGER 200 생활소비재’ 수익률도 각각 10.24%, 9.59%에 달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3.60%)을 크게 앞섰다.식음료주, 화장품주 강세가 ETF의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식음료주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끈 종목은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약 두 배 웃돌았다. 이날 삼양식품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불닭볶음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최근 1개월간 주가는 69.80% 급등했다.삼양식품의 상승세는 다른 식품주로 옮겨붙었다. CJ제일제당, 동원F&B, 오리온 등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식음료 테마에 투자하는 유일한 ETF인 ‘HANARO Fn K-푸드’는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14.55%였다.증권가는 ‘제2의 삼양식품 찾기’에 나섰다. 라면뿐 아니라 만두, 김밥, 치킨 등 다양한 K푸드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식품업체

  • "요즘 내가 제일 잘 나가"…테마·주도주 없을 때 '돈 몰리는' 곳

    "요즘 내가 제일 잘 나가"…테마·주도주 없을 때 '돈 몰리는' 곳

    소비재 관련주가 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 반등하고 있다. 최근 시장 기대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식료품주, 화장품주를 중심으로 소비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급등했다. 뚜렷한 테마나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필수소비재'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1.61%에 달한다. 이 ETF는 KT&G를 18.54%로 가장 많이 담고 있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14.76%), LG생활건강(11.04%) 등 화장품주와 오리온(5.46%), 삼양식품(5.20%) 등 식료품주에 투자한다. 또 다른 소비재 ETF인 'KBSTAR 200생활소비재', TIGER 200 생활소비재'의 수익률도 각각 10.24%, 9.59%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3%대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오름세다. 편입 비중이 높은 식료품주, 화장품주의 실적 상승세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17일 삼양식품은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92% 이상 상회한 8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양식품 주가는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기도 했다. 불닭볶음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최근 1개월 간 주가는 69.80% 급등했다. 삼양식품의 상승세에 오리온, CJ제일제당 등 식품주도 덩달아 상승했다. 국내 식음료 테마에 투자하는 유일한 ETF인 'HANARO Fn K-푸드'의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수익률은 14.55%에 달한다.연초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던 화장품주도 실적 발표 이후 반등하고 있다. 대장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화장품주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최근 1개월 사이 30.42% 17.5

  • 핀플루언서의 두 얼굴…개미들의 영웅이냐, 작전세력이냐

    핀플루언서의 두 얼굴…개미들의 영웅이냐, 작전세력이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반도체 장비기업 신성이엔지는 유튜브, 인터넷 카페 등에서 많은 팬을 거느린 ‘핀플루언서’(파이낸셜 인플루언서)를 초대하는 기업 탐방 행사를 주기적으로 한다. 핀플루언서가 SNS에서 회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튜브 구독자 40만 명을 보유한 한 핀플루언서가 지난해 이 기업을 탐방했고,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도 조만간 이 회사를 찾기로 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요즘은 애널리스트만큼 핀플루언서에게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버가 띄우는 주가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가 관리를 위해 핀플루언서와 협력하는 상장 기업이 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장사들은 애널리스트와 달리 신랄하고 정제되지 않은 어조로 회사를 평가하는 핀플루언서를 경계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핀플루언서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다 보니 기업으로선 이들과 대립하기보다 협력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개인투자자가 급증한 것도 이런 변화의 배경이다.2차전지 사업을 하는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A사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핀플루언서를 찾고 있다. 이들을 회사에 초대해 신사업을 설명하는 탐방 행사부터 유튜브 콘텐츠 제작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애널리스트의 추천 리포트보다 핀플루언서의 말 한마디가 주가 부양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했다.금양과 에코프로그룹, 엔켐 등도 핀플루언서의 덕으로 주가가 오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금양과 에코프로그룹은 수많은 개미 팬을

  • 상하이 증시, 中 부동산 부양책 '증시 약발' 언제까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1.01%, 1.18%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장 대비 0.91% 상승했다.이날 발표된 4월 주요 경제지표 성적표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 4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3% 증가(전년 동기 대비)에 그쳤다. 특히 부동산 부문 투자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의 1~4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고, 신규 건설은 2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4월 전국 도시 주택 가격도 2014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부동산 부문 활성화를 위한 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최초와 두 번째 주택 구매 시 대출 금리 하한을 폐지키로 했다. 또 개인 주택 공적자금 대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주택 구입에 따른 계약금 비율은 첫 주택 최소 15%, 두 번째 주택 최소 25%로 조정했다. 이 같은 부동산 부양책에 이날 부동산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밖에 신차와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과 홍콩증시 활성화 조치 등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20일 발표되는 중국의 4월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이 얼마인지도 관심사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 1분기 중국 FDI 유입액은 약 4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줄었다. 특히 3월 FDI는 전년 대비 38%나 쪼그라들었다. 4월 지표는 이런 추세의 강도와 지속성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 게임주들, 1분기 실적 기대보다 선방…주가도 동반 반등

    게임주들, 1분기 실적 기대보다 선방…주가도 동반 반등

    게임주들이 1분기 증권가 예상보다 선방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줄이면서 영업비용을 줄인 덕분이다. 10일 오전 국내 주요 게임주들을 담은 'HANARO Fn K-게임' 상장지수펀드는 5.26% 오른 4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게임TOP10'과 'KBSTAR 게임테마'도 각각 4.7%, 4.2% 상승해 ETF 가운데 상승률 상위권이다. 이날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 컴투스,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증권가 예상보다 선방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게임주 전반에 온기가 도는 모양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8.5% 감소한 257억원에 그쳤다. 다만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139억원과 비교하면 84% 이상 웃돈 금액이다. 펄어비스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6.3% 줄어 58억원을 기록했지만 증권가에서 예상한 60억원 적자에 비하면 선방한 편이다. 컴투스와 네오위즈도 선방한 편이었다. 컴투스는 1분기 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진 5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출했다. 네오위즈는 전년동기대비 1085%나 뛴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게임주들은 신작 흥행 부진과 개발 비용 증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1월 말부터 이어진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약세였다. TIGER 게임TOP10은 1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주가가 3.2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7.81% 상승했다. 흥행 부진에도 불구하고 성과금 충당금 감소와 마케팅비 축소 등으로 게임주 실적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

  • 신차가 돈 먹는 하마?…경고등 켜진 루시드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지난 1분기에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7.87% 하락했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자본 지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6일(현지시간) 루시드는 1분기에 6억8476만달러(약 9309억4900만원), 주당 3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7억7950만달러)보다는 순손실액이 줄었지만, 블룸버그 추정치인 주당 평균 25센트 손실보다 손실폭이 크다.루시드의 판매량과 매출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96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1억7270만달러(약 2300억원)로 집계됐다. 월가 추정치인 1억5010만달러를 웃돌았다.그러나 신차 개발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루시드는 이번 분기 자본 지출이 1억9820만달러였으며, 올해 연간 자본 지출은 15억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자본 지출(9억1060만달러) 대비 60%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야후파이낸스는 “루시드의 신차 ‘그래비티’ 생산활동에 투입될 비용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김세민 기자

  • "파라마운트 사겠다"…소니, 260억弗 베팅

    "파라마운트 사겠다"…소니, 260억弗 베팅

    일본 소니그룹이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파라마운트글로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사모펀드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공동으로 260억달러(약 35조4650억원)에 전액 현금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989년 컬럼비아픽처스를 인수하며 할리우드에 뛰어든 소니가 파라마운트 인수에도 성공하면 미국 영화산업 1위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컬럼비아 이후 또다시 美영화사 ‘눈독’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니와 아폴로는 전날 공동으로 인수 제안서를 파라마운트에 제출했다. 파라마운트는 CBS 방송, 케이블채널 MTV,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보유한 미국의 대형 미디어그룹으로, 2019년 CBS방송과 파라마운트픽처스가 인수합병(M&A)을 거치며 몸집이 커졌다.이번 인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소니는 대주주가 되고, 아폴로는 소수 지분을 받는 대신 운영권을 양도받는다고 WSJ는 전했다. 소니가 파라마운트 부채를 인수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의 부채 규모는 146억달러(약 19조9150억원)에 달한다.소니의 이번 인수전 참여가 1989년 컬럼비아픽처스를 34억달러(약 4조5500억원)에 인수한 ‘소니 전성기’를 연상케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컬럼비아픽처스가 소니로 넘어갈 당시 미국 언론들은 “미국의 영혼이 팔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와카스기 마사히로 블룸버그 분석가는 “소니가 아폴로와 합작해 파라마운트를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집계사이트 더넘버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소니픽처스와 파라마운트픽처스 북미 영

  • "사상 최대 '자사주 150조원어치' 매입"…애플 주가 6% '껑충'

    "사상 최대 '자사주 150조원어치' 매입"…애플 주가 6% '껑충'

    애플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연이은 실적 하락과 인공지능(AI) 기술 경쟁 약화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반전카드로 풀이된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선방해 주가에 훈풍을 불어넣었다.애플은 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정책도 내놨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1100억달러(150조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900억달러)보다 22%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이어진 주가하락으로 인한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주가 흐름을 바꾸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1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애플의 매출은 907억5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지만,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900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도 전망치(1.50달러)를 넘어섰다.애플 매출 하락의 주요인은 아이폰 판매 감소다. 올해 1분기 아이폰 매출은 45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실적은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460억달러)를 크게 밑돌지는 않았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탓이 컸다. 다만, 중국 판매 실적이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았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애플의 1분기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63억7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152억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중국에서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며 “현실은 때때로 여러분이 보는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

  • 삼성생명·키움증권·하나금융, 밸류업 수혜 '금융株 삼총사'

    삼성생명·키움증권·하나금융, 밸류업 수혜 '금융株 삼총사'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수혜 업종인 금융주가 주목받고 있다. 주주환원 여력이 크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다는 이유에서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상승세가 가파른 유가증권시장 주가지수는 보험(11.79%) 코스피200 금융(11.06%) 금융업(8.52%)으로 나타났다. 상장 종목 전체를 아우르는 KRX지수에서도 은행(11.07%) KRX300 금융(10.99%) 보험(10.91%) 증권(6.41%)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보험 업종은 1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데도 삼성생명(14.62%) 한화손해보험(14.16%) 삼성화재(11.53%) 등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뚜렷했다. 업종 대표주인 삼성생명은 최근 3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렸다. 새 회계 기준 때문에 발생한 해약환급준비금 문제를 미리 대비해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생명은 올해 배당 성향을 최대 45%로 제시했다.증권 관련주는 정책 발표와 1분기 실적 선방이라는 겹호재를 맞았다. NH투자증권 하나증권 KB증권 등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40.8% 증가했다. 정책 기대감으로 증시 거래대금이 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이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은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가 예상되고, 증권업종 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도 적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말 기준 키움증권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35.6%로 다른 종합금융투자사업자 평균(50.4%)보다 낮은 수준이다.금융지주 중에선 하나금융지주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4

  • 비자, 美 소비 등에 업고 호실적…주가 2% 상승

    비자, 美 소비 등에 업고 호실적…주가 2% 상승

    글로벌 신용카드사 비자가 여행 수요 및 소비자 지출 증가로 2024 회계연도 2분기(올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2% 가량 뛰었다. 비자는 2분기 매출 87억8000만달러(약 12조343억원)를 기록하며 월가 추정치인 86억2300만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40% 이상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지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영향이다. 해외여행 수요 확대와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전 세계 결제 규모는 8% 늘었고 유럽 지역을 제외한 국경 간 결제는 16% 늘었다. 총 처리 거래량은 11% 증가한 555억달러(약 76조713억원)로 집계됐다. 조정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51억달러(약 6조9900억원), 주당 순이익은 2.51달러를 기록해 금융분석업체 LSEG 추정치인 2.44달러를 넘어섰다. 비자 경영진은 미국 및 유럽 소비자들이 높아진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고액 소비와 해외여행 지출을 차츰 늘리며 회사의 실적 회복에도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출 수준이 낮은 소비자부터 높은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안

  • [속보] 테슬라 1분기 매출 9% 감소, 영업이익 반토막…주가는 반등 왜?

    [속보] 테슬라 1분기 매출 9% 감소, 영업이익 반토막…주가는 반등 왜?

    테슬라가 반복된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해 매출과 수익이 모두 급감했다. 차량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 등으로 전날 52주 신저가 갈아치웠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반등했다.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매출은 2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이는 2012년 이후 분기 단위로 최대 감소 폭이다. 앞서 테슬라는 최근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것이 그대로 매출에 나타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1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영업이익률도 5.5%로 주저앉았다.부문별로 자동차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7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 수익은 7% 증가한 1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및 기타 부문의 수익은 22억9000만달러로 25% 늘었다.테슬라 주가는 생산 차질, 중국 내 경쟁 심화, 지속적인 가격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등으로 연초 대비 40% 감소했다. 지난 주말 미국, 중국, 유럽에서 차량 가격을 2000달러 인하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테슬라는 이날 실적발표 후 “현재 생산 공정에서 만들 수 있는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 출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새로운 제조 라인에 투자하기 전에 현재 생산 능력을 완전히 활용할 것”이라며 “작년 생산량보다 5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덧붙였다.테슬라는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0% 이상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2688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 신저가 찍은 테슬라…"올해 中서 적자 날 수도"

    신저가 찍은 테슬라…"올해 中서 적자 날 수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7거래일째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서 차량 가격을 잇따라 인하한 영향을 받았다.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로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가 올해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 하락한 142.05달러로 마감했다. 작년 1월 24일 143.89달러 이후 종가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째 하락하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43%가량 떨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주가가 138.80달러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Y를 포함한 주력 차종의 가격을 2000달러가량 내린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올해 1분기 차량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해 재고 부담이 커졌고, 이를 털어내기 위해 재차 가격을 내리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특히 중국에서 비야디(BYD), 리샹 등 현지 전기차 제조사와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 악화가 우려된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에서 모델Y 가격은 24만9900위안(약 4760만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저렴하다. 중국 전기차 1위인 비야디의 시걸 해치백 모델은 현재 1만달러(약 138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린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사 리샹도 최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L7 등 전체 차종 가격을 6~7% 인하하며 가격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 가전업체 샤오미는 전기차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에 첫 번째 신차를 내놨다.미국 월가에선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하고, 매출은 4년 만

  • 부업 뛰는 '기업개미'…영업익보다 더 벌었다

    부업 뛰는 '기업개미'…영업익보다 더 벌었다

    본업보다 주식 투자로 돈을 더 많이 번 상장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관련 종목에 투자한 기업의 자산 가치가 불어난 것이다. 그러나 부업에 집중한 기업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해 주주들로부터 원성을 사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기업개미, 주식 투자로 짭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피·가죽 제조업체 조광피혁의 지난해 주식 평가이익은 전년 대비 623억원 늘었다. 작년 영업이익(63억원)의 10배에 가깝다. 보유한 지분증권의 장부가액은 3111억원에 달했다. 조광피혁의 최대 투자처는 벅셔해서웨이(비중 61.3%)와 애플(25.6%)이다. 벅셔해서웨이에는 2013년부터 장기 투자했는데, 작년 초부터 현재까지 주가가 31.14% 올랐다. 이 밖에 S&P500지수를 추종하는 ‘뱅가드 S&P500 ETF(VOO)’에도 투자하고 있다.인테리어 업체 국보디자인도 지난해 주식 평가이익이 1873억원 늘었다. 작년 영업이익(324억원)의 6배다. 이 회사는 ‘매그니피센트7(M7)’에 집중해 큰 수익을 올렸다. 엔비디아, 알파벳, 테슬라 등 5개 종목에 고루 투자했다. 지난해 주가가 408.17% 오른 핀테크 업체 어펌홀딩스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391.44% 상승), 양자컴퓨터 회사 아이온큐(259.13%)도 일찌감치 발굴했다.중견 건설사 서희건설은 반도체 호황을 예측해 작년 369억원을 벌었다. 지난해 태양광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솔라 ETF(TAN)’를 처분하고 ICE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SOXX에 투자했다. 지난해 TAN은 26.86% 하락한 반면 SOXX는 65.56% 상승했다. 작년 주가가 140% 이상 뛴 인공지능(AI)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발굴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