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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주르륵'…코스닥 800 깨졌다
코스닥지수 800선이 2개월여 만에 무너졌다. 전 분기 실적 발표, 미국 기준금리 동결 등 중소형주 주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의 경계심이 커진 탓이다. 정부가 최근 “저(低)밸류 종목의 주가를 올리겠다”고 나서면서 고(高)밸류 종목이 모인 코스닥시장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이 지수 급락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나온다.31일 코스닥지수는 2.40% 떨어진 799.24에 마감했다. 월초보다 7.53%, 단기 고점(1월 9일) 대비 9.53% 떨어진 수치다. 코스닥지수가 800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해 11월 17일(799.06) 후 2개월여 만이다. 이날 에코프로비엠(-2.95%) 에코프로(-1.95%)를 비롯한 2차전지주와 HLB(-2.87%) 알테오젠(-4.33%) 등 바이오주, HPSP(-3.54%) 리노공업(-5.51%)을 비롯한 반도체 장비주 등이 두루 고꾸라졌다. 외국인(-838억원)과 기관(-1227억원)의 순매도가 지수 하락의 주요 배경이었다. 개인이 21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날 코스닥시장이 파랗게 질린 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잇달아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시총 1, 2위로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내는 등 반도체 시장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반도체 장비주에 부담이다.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 공장의 가동률이 낮아지고 재고가 쌓이자 관련 종목의 주가가 높다는 인식이 퍼졌다”며 “코스닥 시총 1, 2위가 흔들리면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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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잘 굴러가는 타이어株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타이어업체들의 주가가 1월 증시 조정에도 우상향했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해외 매출 증가, 원재료인 고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12.9% 올랐다.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365억원으로 1개월 전(3233억원)보다 4%가량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8.6%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일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타이어업체들도 1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했다. 금호타이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9.2%, 넥센타이어는 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6% 빠졌다.전날 금호타이어는 4분기 영업이익이 1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1041억원을 43.5%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63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486.7% 증가했다.원재료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타이어업체의 실적을 견인했다. 합성고무, 천연고무, 카본블랙 등 3개 품목은 타이어 원재료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말 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한 것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율이 하향된 것도 호재였다. 대손충당금 일부를 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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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빠질 때도 주가 오른 '타이어 3사'…이유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타이어 업체들의 주가가 1월 증시 조정에도 우상향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해외 매출 성장, 원재료인 고무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12.9%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4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365억원으로 1개월 전 3233억원보다 4% 가량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58.6%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일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타이어 업체들도 1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했다. 금호타이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9.2%, 넥센타이어는 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6% 빠졌다. 전날 금호타이어는 4분기 영업이익은 14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1041억원을 43.5%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63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688억원에는 못미쳤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486.7%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합성고무·천연고무·카본블랙 등 3개 품목은 타이어 원재료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말 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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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작년 4분기 광고매출 울고 클라우드 웃고…주가 '시간 외 급락'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30일(현시지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선방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이날 구글의 성적표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크게 떨어졌다.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에 86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760억달러)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853억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237억달러로 전년 동기(182억달러)보다 27% 급증했다. 순이익도 207억달러로 전년 동기(136억달러)보다 늘면서 주당 순이익(EPS)이 1.64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의 1.05달러보다 늘었고, 월가 예상치인 1.60달러를 웃돌았다.부문별 매출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구글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매출에서 웃지 못했다. 작년 4분기 655억달러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590억달러) 대비 10%가량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660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들이 높은 금리로 인해 마케팅 예산 편성 및 집행에 대한 압박을 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아마존 등과 같은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광고 예산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광고 매출액은 작년 4분기 92억달러로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문제는 구글의 광고를 이용한 트래픽 획득비용(TAC)이었다. 이 부문 매출이 139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41억달러)를 밑돌았다.생성AI 기술 본격화와 함께 캐시카우로 떠오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92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월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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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유한양행 '지방간염 신약 훈풍'
세계 최초의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가 나온다는 소식에 국내 제약사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MASH는 간에 지방이 축적돼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전 세계 환자가 4억 명에 달한다. 시장 규모는 약 34조원이다. 비만약 열풍에 이어 올해는 MASH 치료제가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약 허가 기대에 주가 30% 올라MASH 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미약품은 26일 1.81% 오른 33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도 각각 1.99%, 0.29% 올랐다. 최근 3개월간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의 주가는 각각 26.05%, 28.9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한양행도 14.72%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MASH 치료제가 유망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으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3월 미국 바이오벤처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의 MASH 치료제 ‘레스메티롬’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MASH는 음주가 원인이 아닌 지방간 질환이다. 비만과 당뇨 같은 대사 과정의 이상으로 발병한다. 간경변과 간암을 초래할 수 있어 위험성이 높다. 전 세계 환자가 4억4000명에 이르지만 개발이 어려워 그동안 치료제가 없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MASH 치료제가 출시되면 2026년 시장 규모가 253억달러(약 33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신약 개발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도 주가를 밀어올린 요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MASH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이들 제약사 3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30배 수준으로, 제약업종의 평균 PER(54배)에 비해 낮았다. ○연내 임상 결과 발표 앞둬업계는 올해 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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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주식 670억 매입에…알리바바 껑충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과 차이충신 현 회장이 2600억원에 달하는 알리바바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8% 가까이 상승했다.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알리바바가 증권 당국에 신고한 서류를 인용해 마윈과 차이 회장이 지난해 4분기 각각 5000만달러(약 670억원) 상당의 알리바바 홍콩 주식, 1억5100만달러(약 2020억원)의 알리바바 예탁 주식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1740억달러(약 230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주식 매입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하겠다던 마윈이 매입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마윈은 지난해 11월 1조1550억원 상당의 알리바바 지분 1000만 주를 매각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다는 이유로 잠정 중단했다.알리바바는 마윈이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비판한 후폭풍으로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고전하고 있다.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은 2020년 10월 시장공개(IPO) 계획을 철회했다. 작년 3월 알리바바를 6개 회사로 분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클라우드 사업의 분사 계획도 취소했다.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통제를 강화하면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게 알리바바 측 설명이다. 이날 주가는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7.85% 오른 74.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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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오리온 '바이오 진출'에 엇갈린 시선
인수합병(M&A)을 통해 나란히 제약·바이오산업에 진출한 OCI홀딩스와 오리온을 두고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진출 소식이 알려진 뒤 모두 주가 하락세를 겪었지만 상대적으로 OCI홀딩스에 대한 증권가의 시선이 우호적이다. 한미사이언스를 적절한 시기에 사들였다는 평가 때문이다. 반면 오리온은 시너지가 나기까지의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적기에 인수한’ 한미사이언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를 취득했다고 공개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10.09% 떨어졌다.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한 오리온그룹은 하락 폭이 더 컸다. 오리온의 해외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이 15일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3%를 사들인다고 발표한 후 현재까지 오리온 주가는 21.09% 하락했다.OCI홀딩스가 지분을 취득한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다. 지분 취득가액은 7703억원으로 이 중 OCI홀딩스가 실질적으로 부담할 금액은 5175억원이다. 한미 오너 일가의 유상증자 현물출자분을 제외한 액수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OCI홀딩스가 이 자금 전액을 외부에서 차입할 경우 부채비율은 4.7%(지난해 9월 기준)에서 25.3%로 소폭 오른다. 하지만 양사를 통합하면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조원에 달할 전망이라 부담이 적다는 분석이다.증권가에선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DB금융투자는 15일 OCI홀딩스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찾는 수요가 많아 자회사의 본업이 여전히 탄탄하다”며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경쟁력 있는 바이오 회사를 인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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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등에도 '살벌한 분위기'…직원 8000명 정리한다
글로벌 테크업계에 연초부터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생성 인공지능(AI) 호재로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경영효율화에 나선 기업들이 인력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무에 활용되는 AI 기술이 근로자를 대체하는 현상도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올해 AI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8000개 일자리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작년 말 기준 SAP의 정규직원 수는 10만8000명이다. 전체 인력의 7%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미다. SAP 주가는 지난해 50% 올랐다. 그럼에도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할 방침이다.이날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도 직원 60명을 해고했다. 해고 직원은 대부분 미국에 근무하는 이들이다. 회사 측은 “주기적인 조직 개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작년 11월 게임 사업부 ‘뉴버스’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작년 말 기준 틱톡의 직원 수는 미국 7000명, 전 세계 총 15만명이다.‘리그오브레전드’ 게임으로 잘 알려진 텐센트의 라이엇게임즈도 최근 530명의 직원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체 인력의 11%에 달하는 수치다.이에 앞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올해 초 수천명에 대한 구조조정 방침을 굳히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구글은 AI 기술을 광고영업부에 성공적으로 적용함에 따라 불필요해진 인력을 감원하거나 전환배치 하겠다고 해 직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구글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7대 목표 중 하나가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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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위탁매매·부동산 사업만 치중…기업금융 역할하라"
올들어 증시 키우기에 팔을 걷어붙인 금융위원회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올해 주요 사안으로 '기업금융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증권사들이 기업금융 서비스를 활성화해 한국 자본시장을 더 키우라는 얘기다.24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업계와 유관기관 대상 간담회를 개최하고 "증권사의 기업금융 역할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가 도입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증권사들의 모험자본 공급 등 역할은 크지 않았다는 게 김 위원장의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도 증권사들은 여전히 위탁매매와 부동산 중심 영업을 하고 있다"며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기능이 미흡하다"고 했다. 이어 "자본시장 체질을 개선해 혁신기업과 국민 자산형성을 지원하려면 증권사 역할이 중요하다"며 "증권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은 당초 대형 증권사들이 기업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자본시장에 자금을 더 불어넣으라는 취지로 종투사 제도를 시작했다. 종투사로 인정받으면 기업 신용공여와 헤지펀드 전담중개 업무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종투사 서비스를 질적으로 키우진 못했다는 게 금융감독당국 안팎의 시각이다.자본시장연구원은 작년 8월 보고서에서 "국내 종투사는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익 중에서 부동산 PF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 의존도가 높다"며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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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가 돌아왔다…2600억원 '줍줍'에 알리바바 급등
알리바바 공동창업자인 마윈 주석(명예회장)과 차이충신 회장이 2600억원에 달하는 알리바바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루만에 주가가 8% 가까이 상승했다.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알리바바가 증권 당국에 신고한 서류를 인용해 마윈과 차이 회장이 지난해 4분기 각각 5000만달러(약 670억원) 상당의 알리바바 홍콩 주식, 1억5100만달러(약 2020억원)의 알리바바 예탁 주식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매입 규모는 1740억달러(약 230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에 비해 크지 않지만,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하겠다던 마윈이 오히려 매입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을 반색하게 했다. 마윈은 지난해 11월 약 1조1550억원 상당의 알리바바 지분 1000만주를 매각하겠다고 밝혔으나 알리바바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이유로 잠정 중단했다. 알리바바는 마윈이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비판한 후폭풍으로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고전하고 있다.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2020년 10월 시장공개(IPO)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해 3월에는 알리바바를 6개 회사로 분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8개월 뒤 클라우드 사업 분사 계획을 취소했다.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를 강화하면서 클라우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게 알리바바의 설명이다. 이날 알리바바 주가는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7.85% 오른 74.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까지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310.95달러를 기록한 2020년 10월 대비 77.9% 하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를 운영하는 판둬둬에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시가총액 1위를 넘겨줬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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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리스크로 컨선 운임 급등…'해운 2위' 머스크, 부진 탈출하나
글로벌 해운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은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가 ‘홍해 물류대란’으로 한 달 새 주가가 8% 상승했다.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머스크 주가는 여전히 1년 전보다 13%가량 낮은 수준이다. 홍해 사태 장기화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등해 코로나19 팬데믹 호황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머스크 주가는 23일 덴마크 증시에서 전날보다 2.09% 상승한 1만3165덴마크크로네에 거래됐다. 월가에선 향후 3개월 머스크 목표주가를 지금보다 5.3% 낮은 1만2460크로네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머스크 실적이 글로벌 해운 경기 침체로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월가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머스크 매출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2% 하락한 114억3000만달러(약 15조2500억원), 19% 하락한 117억5000만달러로 예상했다.지난해 글로벌 해운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물류대란으로 호황을 맞은 뒤 다시 침체에 빠졌다. 2022년 초 국제 배송량은 폭증했지만 항만 노동력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중국 상하이 등지 항만이 컨테이너선으로 가득 찼다. 이 같은 병목 현상이 컨테이너선 운임과 머스크 주가를 끌어올렸다. 당시 SCFI는 역대 최고치인 5109.6을 기록했다. 머스크 주가는 2020년 3월 5800크로네에서 2022년 1월 2만4020크로네로 네 배 이상 올랐다.하지만 물류 수요를 맞추려고 급격하게 늘린 화물선은 오히려 독이 됐다. 지난해 11월 빈센트 클레르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여름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했다”며 전체 직원의 약 9%에 해당하는 1만 명 규모의 감원 조치를 발표했다.그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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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올 실적 대폭 개선될 것"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기업 주가에 화색이 돌고 있다.23일 이마트는 0.98% 오른 7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3% 오른 뒤 이날도 소폭 상승했다. 롯데쇼핑은 전날 4.3% 오른 데 이어 이날 0.97% 상승했다.증권사들은 대형마트의 휴업일을 주중으로 옮기고 주말 영업을 할 수 있게 되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기존 대비 20%, 롯데쇼핑은 기존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내년도 기준 이마트 영업이익이 기존 대비 22%, 롯데쇼핑은 12%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마트 관련 주는 국내 소비 위축으로 지난해 코스피 회복세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31.8% 하락했고, 롯데쇼핑도 24.4% 빠졌다.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규제 폐지는 주가에 단기 재료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오프라인 매장의 구조적 수요 감소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기업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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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쇼핑 오를 일만 남았다?…증권가 전망은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대형마트주 주가에 화색이 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개선이 나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소비심리가 살아나야 한다고 내다봤다. 23일 이마트는 0.9% 오른 7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5.3% 오른 뒤 이날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전날 4.3% 오른데 이어 이날도 1.1%가량 올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정부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지정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뛰었다. 의무휴업일을 주중으로 옮기는 대신 주말은 계속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가 풀리면 대형마트 실적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기존 대비 20%, 롯데쇼핑은 기존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내년도 기준 이미트 영업이익이 기존 대비 22%, 롯데쇼핑은 12%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마트주들은 국내 소비 위축으로 작년 코스피 회복세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31.8% 하락했고 롯데쇼핑도 24.4%나 빠졌다. 이마트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 539억원에서 최근 329억원으로 38.9% 하향됐다. 다만 의무휴업일 제도를 변경하려면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야해 야당의 반대가 거셀 경우 개정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 쇼핑으로 수요가 몰리며 대형마트들이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규제가 폐지되더라도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의무휴업 규제 폐지는 주가에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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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은 "바닥 찍었다"…레버리지에 8800억 베팅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연초 국내 증시가 조정받고 있지만 증시 반등에 베팅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당분간 선별적인 종목 장세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2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종목은 ‘KODEX 레버리지’였다. 이 기간 총 88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1504억원어치 사들였다. KODEX 레버리지는 개인이 올해 사들인 전체 종목 중에서도 삼성전자(1조2113억원)에 이어 순매수 2위였다.연초 주식시장 약세 여파로 두 레버리지 ETF의 손실 폭은 더 컸다. KODEX 레버리지는 연초 이후 13.9%,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14.5%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KODEX 레버리지 평균 매수가는 1만6771원으로 이날 종가(1만6100원) 대비 4%가량 높다. 지수가 떨어질 때 추가로 매수해 평균 매수가를 낮춘 투자자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개인투자자의 신용공여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2일 17조5371억원에서 18일 18조2131억원으로 증가했다.증권가에선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S&P500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어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는 설명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전까진 적극적인 대응보다 리스크 관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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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영원무역·화승엔터 등 의류株 약세
의류주가 소비 경기 둔화로 연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매출 부진은 물론 해외 주요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요도 줄어들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업체별로 실적 저점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F&F는 22일 1.12% 하락한 7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만2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주가는 20.7% 급락했다. 다른 의류주도 연초 약세다. 영원무역은 올 들어 10.08% 하락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11.66%, 신세계인터내셔날도 12.30% 하락했다. 한섬(-4.55%), 한세실업(-4.98%) 등도 약세였다. 휠라홀딩스만 2.8% 오르며 비교적 선방했다.국내 소비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주가도 비틀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10~11월 백화점 의류 총매출은 1136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0.3%, 대형마트 의류 매출은 191조1000억원으로 1.3%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해외 시장도 소비경기가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소비 위축에 대비해 재고 소진을 우선하고 OEM 주문량은 줄이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재고 부담은 줄었지만 주요 브랜드의 투자심리는 대체적으로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작년 4분기 주요 의류주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F&F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 1931억원에서 이날 기준 1686억원까지 1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원무역(-8.4%), 화승엔터프라이즈(-33.6%), 한섬(-33.8%) 등도 전망치가 하향됐다. 조 연구원은 “국내 시장 중심인 업체들은 소비 경기 위축으로 당분간 주가가 지지부진할 것&r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