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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하이텍, 4회차 전환사채 120억원 상환 완료
초정밀 부품 가공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이 제4회차 전환사채(CB) 120억원을 모두 상환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회사는 지난 2023년 6월 120억원 규모 CB를 발생했다. 이번 상환은 당시 투자자로 참여한 사채권자의 펀드 만기에 따른 풋옵션 행사에 따라 이루어졌다. 해당 CB의 전환가격은 주당 7260원이다. 최근 대성하이텍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환가격을 하회했다. 대성하이텍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5250원이다. 이번 사채권자의 풋옵션 행사에 대비해 대성하이텍은 지난 4월 선제적으로 150억원 규모의 6회차 CB를 발행했다. 당시 다수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하이텍의 방산 부품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일부 기관투자가는 증액 발행을 요청하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 모두 0%로 대성하이텍에 유리하게 책정됐다. 투자자가 이자 수익보다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렸다는 의미다.대성하이텍은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대규모 방산부품의 수주를 현실화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시스템에 기반한 의료기기 사업을 회사의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대성하이텍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로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으나 당사의 현금 흐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전환사채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성이 높은 방산 부품 사업과 AI 자율제조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투자에 사용해 지속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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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주간 계약 등 4대 중점심사 회계이슈 사전 공표
금융감독원은 2025년 재무제표 심사에서 투자자 약정 회계처리, 전환사채 발행 및 투자 회계처리, 공급자 금융약정 공시, 종속·관계기업 투자주식에 대한 손상처리 등 4가지 이슈를 중점 심사하겠다고 23일 밝혔다.금감원은 회사·감사인이 재무제표 작성 및 외부감사 수행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다음 해에 중점심사할 회계이슈를 매년 6월에 사전 공표했다.투자자 약정 회계처리와 관련해 주주·채권자 등의 투자계약 시 다양한 약정에 대해 들여다볼 계획이다. 기업의 의무가 있다면 금융부채로 분류해야 하는지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주석에 충실하게 기재해야 한다.전환사채에 콜·풋옵션이 부여된 경우 파생상품 회계처리가 제대로 처리됐는지 유의해야한다. 특수관계자 거래, 담보제공 등 주석 공시도 충실히 해야한다.다수의 공급자로부터 재화를 구매하는 기업이 공급자금융약정을 이용하는 경우 동 약정의 조건, 관련 장부금액 등을 주석에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 공급자금융약정은 기업이 거래대금 융통을 위한 금융약정의 당사자가 되는 등 높은 수준으로 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순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된 종속·관계기업에 대해서는 합리적 가정에 근거한 회수가능액을 산정하는 등 손상검토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종속·관계·공동기업 투자주식 비중 및 관련 손익 변동 등을 고려해 해당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금감원은 “2025년 재무제표가 공시되면 이슈별로 대상 회사를 선정해 재무제표 심사를 실시하고,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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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정책 수혜주' 꿈비, 주가 급등 타고 ‘꽃놀이패’ 된 CB
유아용품 전문기업 꿈비가 주가 급등으로 전환사채(CB) 상당 부분이 보통주로 전환됐다. 회사로서는 채무상환 부담을 덜면서 CB 콜옵션을 활용해 수익을 내기도 했다. 다만 상장 이후 반복된 자금 조달과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회의적인 시선도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꿈비가 발행한 200억원 규모 CB 가운데 절반을 넘는 110억원어치가 올해 4월부터 이달 초까지 보통주로 전환했다. 지난해 4월 꿈비는 20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당시 전환가격은 8826원이었다. 해당 CB는 올해 4월부터 전환 가능했다.지난해 꿈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보통주 전환 가능성은 낮았다. CB 발행 당시 7000~8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해 11월 5000원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전환가격이 7944원으로 하향 조정(리픽싱)됐지만 여전히 주가보다 높았다. CB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통주로 전환할 이점이 없었다.분위기가 달라진 건 올해 이재명 정부의 출산 장려정책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꿈비 주가는 올해 4월 장중 1만58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투자자들이 전환청구권을 앞다퉈 행사하기 시작했다.꿈비도 기발행한 CB를 적극 활용했다. 꿈비는 올해 유아용품 쇼핑몰 에르모어, 유아용품 유통 전문기업 가이아코퍼레이션을 잇따라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이를 위해 꿈비는 지난 5월 33억원 규모 CB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취득했다. 이 가운데 22억원 규모의 CB를 가이아코퍼레이션 매각 측에 인수 대금 명목으로 28억원에 넘겼다.주가 급등으로 CB 전환가 대비 시세 차익이 확보되자 이를 M&A 자금으로 활용한 셈이다. 꿈비는 더 적은 인수자금을 지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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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안 팔린다"던 '손오공'…폭스바겐 공식 딜러사 품는다
완구·게임 콘텐츠 업체인 손오공이 국내 최대 폭스바겐 공식 딜러사인 클라쎄오토의 지분 90%를 인수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지난 5월30일 정규장 마감 후 에이플러스투자목적회사의 클라쎄오토 지분 90%(자사주 9% 포함)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가액은 99억원이다. 이번 인수로 클라쎄오토의 실적이 2분기부터 손오공의 연결 실적으로 반영돼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클라쎄오토는 2005년 8월 폭스바겐 공식 딜러사로 선정돼 2008년부터 국내 1위 딜러사 지위를 지키고 있다. 앞서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로 한 차례 손 바뀜을 거쳤다. 회사는 2022년 1530억원, 2023년 1175억원, 지난해 10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손오공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과 유상증자 결정도 같은 날 공시했다. 에이치케이모빌리티컴퍼니는 오는 18일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을 마치고 기존 에이치투파트너스에 이어 손오공의 새 최대주주가 된다.손오공은 그동안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지난 2022년 매출액은 연결 기준 667억원에서 지난해 320억원으로 2년 만에 절반 이상 급감했고, 영업적자는 같은 기간 60억원에서 95억원으로 확대됐다. 손오공 측은 이번 클라쎄오토 인수가 회사의 실적 개선 모멘텀(상승 여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손오공은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에 사용하기 위한 3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한다. 220억원 규모인 11회차 CB와 50억원 규모의 12회차 CB는 새 최대주주인 에이치케이모빌리티컴퍼니가 각각 오는 18일과 27일에 순차적으로 납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13회차 CB는 KB증권이 오는 27일 납입하기로 했다. 회사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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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만 웃는 CB 투자…개미, 매물 폭탄 우려에 떤다
소형 변압기를 제조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이텀은 올해 네 차례에 걸쳐 총 75억원어치 사모형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내년부터 주식 전환을 통해 차익을 챙기거나 만기(3년)까지 보유하고만 있어도 연 2~4% 금리를 받을 수 있다.상장사 사이에서 주식 전환이 가능한 채권 발행이 줄을 잇는 가운데 사모 방식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주주로선 투자 기회를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주식 수 증가에 따른 주가 희석 부담만 떠안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 올해 발행된 CB, 사모형이 100%기업의 CB 발행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국내 기업의 CB 발행 규모는 총 2조5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6.75% 늘어난 수치다. 연간으로 보면 2022년 4조8547억원에서 2023년 7조397억원, 2024년 8조4449억원으로 늘었다.CB 발행이 급증하는 건 기업 조달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다. 올 들어선 경기 악화 속에 자금 수요도 커지고 있다. 2차전지 제조업체인 엘앤에프는 지난 1월 1000억원 규모의 CB(만기 5년)를 만기 이자율 2%에 발행했다. 엘앤씨바이오와 윤성에프앤씨도 CB로 각각 600억원, 400억원을 조달했다.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사모 CB는 신용평가나 증권신고서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며 “다수 투자자가 참여하는 공모형과 달리 관리도 쉽다”고 설명했다.상당수 투자자는 CB를 ‘저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보고 있다. 원금 손실 위험이 낮은 채권인데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대부분의 CB는 발행 1년 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풋옵션’(매도선택권) 안전장치도 있다. 일정 기간 뒤 주가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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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불발되고 자금조달 난항…올 들어 불성실공시법인 급증
올 들어 불성실공시 기업이 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하는 등 사업 계획 변동이 잦아진 영향이다. 불성실공시 위반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면 자칫 상장폐지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불성실공시 법인은 49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42곳) 대비 7곳(16.6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9곳에서 올해 15곳으로, 코스닥시장에선 33곳에서 34곳으로 늘었다.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예고’ 기업도 전반적으로 많아지는 추세다. 올해 불성실공시 예고 기업은 60곳으로 1년 사이에 11건(22.45%) 증가했다.불성실공시 법인은 공시 불이행, 공시 번복, 공시 변경 등 위반 사항 발생 시 한국거래소가 제재를 가하는 제도다. 유상증자·전환사채(CB) 발행 취소 등이 주된 위반 사례다. 벌점(15점 이상)이 쌓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면 심의를 거쳐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올 들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자금난이 가중되자 각종 투자가 불발되며 불성실공시 기업(예고기업 포함)이 많아졌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매각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인트로메딕, 퀀텀온 등과 같이 유상증자 발행 규모와 납입일을 변경한 곳도 적지 않았다.공시 위반 벌점이 쌓여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몰린 기업도 많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취소하는 등 지난 1년간 총 14점의 벌점을 받아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됐다. 인크레더블버즈도 CB 발행 철회 등으로 벌점 8점을 받아 같은 처분이 내려졌다. 벌점이 더 누적되면 상장폐지 직전 단계인 관리종목으로 넘어간다.조아라/류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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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36% 오른 애니플러스, 75억원 전환사채 소각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을 방영한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인 애니플러스가 75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소각키로 했다. 8개월 동안 소각한 전환사채 규모는 155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0%에 달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애니플러스는 4회차 전환사채(CB) 75억원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전량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월 30억원 규모의 3회차 전환사채를 소각하고, 추가로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데 이은 주주친화 행보다. 현재 전환사채 잔액 중 장래에 실제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이 있는 금액은 200억원 미만인 것으로 추산된다. 애니플러스는 "오버행 이슈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회사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애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310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벌어들였다. 2020년 코스닥 상장 이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50%에 육박한다. 지난달 개봉한 '진격의 거인 완결편'은 관객수 75만명을 기록하며 목표치를 넘겼다. 다음달과 8월엔 각각 '괴수8호:미션리컨'과 '귀멸의칼날:무한성편 제1장' 등 유명 IP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지난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애니플러스 전승택 대표는 “회사는 2025년에도 메가 IP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파죽지세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동안은 사업성과를 증명하는데 주력해왔다면, 올해부터는 주주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주가부양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애니플러스는 22일 종가 기준 3680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36% 상승했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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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하이텍, '제로금리' CB 150억 발행..."방산부품 투자 확대"
정밀부품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은 16일 이사회를 열어 150억원 규모의 제6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만기는 5년이며 전환가격은 기준주가의 100%에 해당하는 3926원이다.모집자금은 지난 2023년 6월 발행한 120억원 규모 CB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해당 CB의 전환가격은 7260원이다. 현재 주가가 4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이번에 발행하는 6회차 CB는 발행 과정에서 다수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하이텍의 방산 부품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일부 기관투자가는 증액 발행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 모두 0%로 대성하이텍에 유리하게 책정됐다. 투자자가 이자 수익보다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렸다는 의미다.대성하이텍은 지난해 '빅배스(Big Bath)’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빅배스는 미래 발생할 손실을 미리 반영하거나, 재무구조 개선 및 체질 개선을 위해 일시적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는 회계 기법이다.올해부터는 정밀부품 가운데서도 방산부품 부문에서 본격적인 대규모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유럽의 대형 무기 체계 개발 업체에 방산용 정밀 부품 샘플을 공급한 뒤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한 1차 설비 투자를 완료했다. 향후 실사를 거쳐 2차 설비 투자를 진행해 본격적인 생산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대성하이텍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으로 자금 조달뿐 아니라 회사의 방산 사업 확대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 상승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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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건전성 악화땐 정책금융 '흔들'…반도체·배터리 지원 좌초 우려
HMM 영구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을 계기로 산업은행의 자본 건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산은의 건전성 악화는 정책금융 공급 경색과 정부의 증자(재정 투입)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재무구조 악화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로 꼽힌다. HMM의 주주가치 제고와 산은의 건전성 회복, 공적자금 회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카드 중 하나로 HMM의 자사주 매입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CB 전환으로 7200만 주 늘어20일 금융권에 따르면 HMM의 1·2대 주주인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내년 4월 HMM CB의 주식 전환으로 7200만 주씩을 받게 된다. 보유 주식이 증가하면 산은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급격히 떨어진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대출, 채권, 주식 등 은행이 보유한 자산의 성격에 따라 위험가중치를 다르게 매긴다. 일반 대출 가중치가 100%라면 주식 자산은 250%다. 주식을 더 위험하게 보는 것이다.문제는 산은의 HMM 보유 주식이 많아져서 BIS 자기자본비율이 ‘15% 룰’을 넘어간다는 점이다. 15% 룰은 은행이 자기자본 대비 특정 기업 지분을 15% 이상 보유하면 15%가 넘는 지분에는 위험가중치를 1250% 매기는 특별 규정이다.HMM의 이날 주가인 1만832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산은의 보유 지분 가치는 4조2355억원으로 산은의 10월 말 기준 자기자본인 26조3000억원의 16% 수준이다. 이미 15%를 웃돈다.다른 조건이 같고 CB의 주식 전환이 이뤄지면 산은의 HMM 보유 지분 가치는 5조5546억원으로 불어난다. 자기자본 대비 HMM 지분 비율은 21%까지 뛴다. 6%포인트에 해당하는 1조6000억원어치 주식에 1250%의 위험가중치가 부여된다는 얘기다. 정부가 예정한 2조원 증자가 내년 초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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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업체 T&W, 전환사채 250억 차환…긴급자금 ‘졸업’
웨딩업체인 T&W코리아가 전환사채(CB)를 리파이낸싱(차환)하면서 이자비용 절감에 나섰다. 실적이 기지개를 켠 만큼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던 시점에 조달한 정책자금을 차환하는 것이다. T&W코리아는 프랙시스캐피탈 등으로부터 25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W코리아는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27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10월 발행한 CB 250억원어치를 갚기 위해서다. CB의 만기는 내년 10월이지만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T&W코리아는 서울에 있는 웨딩홀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 회사 웨딩사업부가 운영하는 웨딩홀은 △강남 그랜드힐 컨벤션 △서울숲 보테가마지오 △신도림 웨딩시티 등 3곳이다. 이 회사는 과거 프랜차이즈 해산물 뷔페인 토다이를 운영하며 이름을 알렸다. 프랙시스캐피탈이 투자한 2015년 이후 해산물 뷔페 인기가 식자 토다이를 비롯한 외식 사업부를 2020년 매각해 영업을 종료했다.웨딩홀 운영 사업을 영위하는 현재의 모습으로 바꾼 뒤 재무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악재를 만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2021년 7월 프리 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돌입했다. 위기에 직면한 T&W코리아는 정책자금을 수혈 받았다. 2021년 10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SG PE로부터 250억원을 CB 형태로 지원 받은 것이다. 당시 한투PE와 SG PE는 한국성장금융 출자로 공동 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 자금을 집행했다. CB의 만기보장수익률(YTM)은 연 9.5%에 달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민간 주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성장금융, KDB산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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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 대신 전환우선주?" 알테오젠 CB 발행 차질
알테오젠이 자산운용사와의 이견으로 1000억원대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애초 DS자산운용과 CB를 발행하기로 약속했으나 알테오젠이 전환우선주(CPS)로 발행하자고 요구하면서 거래가 불발됐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 9월부터 10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해왔다. DS자산운용이 관심을 보이면서 최근까지 투자 규모의 조건을 논의해왔으나 막판에 의견 불일치로 추진이 중단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CB 발행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전환우선주로 방향을 틀면서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시사항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CB는 사채 형태로 이자를 받으면서 주식이 상승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전환우선주는 주식 형태로 일정 기간 내 주식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이 보장되는 CB가 유리하다.알테오젠이 현시점에서 자금을 끌어모으려는 데에는 주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연초 4조원대에서 20조원으로 5배 올랐다. 올해 초 머크 키트루다의 제형을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바꾸는 기술 공급의 본계약을 체결한 게 영향을 미쳤다.알테오젠은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만큼 이번 기회에 자금을 조달해 생산 설비를 확충할 예정이었다. 현재 양산용 생산 시설이 없어 CMO를 통해 전임상 및 임상 시료 등을 위탁생산 중이다. 주요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설비 확충이 필요하다.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CB 발행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해 4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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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돌아온다" 하이브 CB 완판
하이브가 4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한 가운데 주가 상승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보다 할증률을 높인 데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이 빠졌기 때문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17일 제4회차 사모 CB 4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21만8000원이다. 만기 이자율과 표면 이자율은 모두 0%로 책정됐다. 해당 CB는 미래에셋증권이 3900억원, 미래에셋캐피탈이 100억원을 인수한 뒤 제3자에게 재매각(셀다운)한다.이번 CB 전환가액은 기준주가에 20% 할증이 적용됐다.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회사 측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021년 3회차 CB를 발행할 당시엔 10% 할증이 적용됐다.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통 CB는 10% 정도의 할인율과 최초 전환가 대비 70% 수준의 리픽싱 옵션이 더해져 투자의 하방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이브가 CB 발행 조건을 깐깐하게 제시했지만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의 재매각 작업은 순항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하이브 CB를 인수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1330억원어치를 재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제3회차 CB 4000억원을 조기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증권가에서도 하이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인 ‘경영권 탈취 논란’이 일단락되는 분위기인 데다 내년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모두 모이는 ‘완전체 활동’을 앞두면서다. 올 3분기 실적도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577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하이브 매출과 영업이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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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주춤하자…'美 스몰캡 전환사채'로 돈 몰린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전환사채(CB)가 급부상하고 있다. 오는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빅테크에서 중소형주로 순환매(로테이션)가 이뤄지면서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CB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려는 기업 수요까지 맞물리며 CB 발행 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486억달러 발행2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정보 제공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상장 기업이 발행한 CB는 총 486억달러어치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에 처한 중소기업이 자금 확보를 위해 CB 발행에 뛰어들던 2020~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2020~2021년 CB 발행 호황기 때와 다른 이유로 CB가 주목받고 있다. CB를 발행하는 기업과 CB를 사들이려는 투자자 모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CB는 주식과 채권 특성을 모두 지닌 ‘메자닌’(주식 관련 사채) 상품이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시장 조정기엔 채권으로 있다가 주가 상승기엔 주식으로 바꿔 수익을 노릴 수 있다. 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차입 비용 절감으로 중소기업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중소기업에 자금이 몰리면서 CB의 잠재적 수익률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달 들어 뉴욕증시도 기존 빅테크로 대표되는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대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 펀드스트랫의 공동 창업자 톰 리는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가 다음달 15%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러셀2000지수는 이달 들어 10% 가까이 올랐다. 빅테크 등에서 빠진 자금이 금리 인하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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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엔터, CB 800억원 발행 추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화승엔터프라이즈가 8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전환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예상 발행 규모는 약 800억원이다. 30년 만기 영구 CB와 4년 만기 일반 CB를 동시에 발행하겠단 계획이다. 영구 CB의 콜옵션(조기상환) 행사기일을 4년으로 잡아 두 CB 모두 사실상 만기를 4년으로 잡았다. 영구채의 경우 콜옵션 만기가 도래하면 가산금리가 붙는 만큼 콜옵션 행사기일이 실질적인 만기로 여겨진다.화승엔터프라이즈가 CB를 발행하는 건 지난 2020년 50년 만기 영구 CB 1500억원을 발행한 지 약 4년 만이다. 이 회사는 화승그룹 계열사로 스포츠 패션 관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 개발생산(ODM)이 주요 사업이다. 신발이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한다. 최대 고객은 아디다스다.지난해 아디다스가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함께 화승엔터프라이즈 실적도 악화했다. 지난해 매출 1조213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6%, 영업이익은 75.4% 감소했다.증권업계에선 아디다스가 지난해 악성 재고 정리 등을 마무리하고 올해 실적 회복세를 보이면서 화승엔터프라이즈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454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주가도 반등세를 보였다. 화승엔터프라이즈 주가는 3월 8일 장중 659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지난 5월 24일 장중 1만16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화승엔터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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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바이오팜 주가 반토막…경영권 매각한다더니 주주들 '냉가슴'
전진바이오팜 주가가 6월 들어 반토막 났다. 예정됐던 최대주주 변경 및 외부 자금 조달이 모두 무산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여파다. 기존 최대주주와 전환사채(CB) 투자자만 이득을 보고 소액주주는 손실을 보게 됐단 지적이 제기된다.전진바이오팜 주가는 18일 장중 32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해 전날 대비 1.19% 상승한 3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 31일 6660원이었던 주가가 6월 들어 약 50% 하락했다.이 회사는 유해생물에 의한 피해를 예방 및 방지하는 피해감소제를 만드는 곳이다. 천연소재를 활용해 캡슐형 세탁세제 등 생활용품과 반려동물 용품 등도 만든다.최대주주 변경 및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10월 한때 주가가 장중 1만원을 넘었던 곳이다. 지난해 10월 이태훈 전진바이오팜 대표와 우상현 전진바이오팜 부사장은 55만3085주(7.42%)를 220억원에 다빈비엔에스에 넘기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3만9777원으로 당시 5000원대였던 주가보다 약 8배 높은 가격이었다.신규 자금조달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다빈비엔에스가 유상증자로 80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재무적투자자(FI)인 서영컴퍼니가 200억원 CB에 투자하겠단 계획이었다.다빈비엔에스는 2022년 말 기준 매출 27억원, 자산총계 31억원 규모의 브랜드 의류 및 패션잡화 기업이다. 서영컴퍼니는 매출 2300만원, 자산총계 1억원 규모 기업이다.뚜렷한 사업 연관성도 없는 데다 수백억원의 자금을 대기엔 영세한 기업 규모 탓에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 직후에도 실제 대금 납입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무자본 인수합병(M&A) 의혹도 제기됐다.다빈비엔에스가 지